기획·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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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WIDE] '탄소배출 제로' 교통수단 자전거, 출퇴근 이용 존재감 제로 지면기사
탄소중립 시대, 갈 길 먼 자전거 통근 승용차 통행량 감축, 대안 불구도시간 도로 열악 등 이유 '외면'국책사업 영향, 잘 갖춰진 한강정부·시도 등 상급기관 나서야탄소중립을 국제통상으로 압박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산업과 무역뿐 아니라 일상의 소소한 경제활동까지 거의 모든 영역에서 탄소중립이 확산하면서 국가의 중요비전이자 새로운 글로벌패러다임으로 굳어가고 있다.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승용차 통행량 15% 감축'을 위한 수단으로 자전거와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수단을 지목했다. 이 중 차로와 보행로 양쪽에서 다 환영받지 못하는 전동킥보드보다는, 일정 수준의 전용도로를 이미 확보한 자전거 분야를 중점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승용차 운전자들을 자전거로 유도하기 위한 핵심 과제는 출퇴근 수단으로서 가능성이다. 자전거로 집과 직장을 1시간~1시간30분만에 오갈 수 있다고 한다면 유지비도 많이 들고 상습 정체와 주차 전쟁에 시달려야 하는 승용차를 택할 사람이 많지 않을 테지만, 자전거가 통근 수단으로 차량을 대체해 나가고 있다는 데이터는 나오지 않고 있다. 실제 자전거 이용자들은 출퇴근 때 자전거를 외면하는 원인으로 도시와 도시 간 열악한 접속도로망을 지적한다. 지자체마다 자전거도로는 확충하고 있으나 정작 경기도·서울·인천 등 광역지자체 간, 하다못해 바로 옆 도시를 연결하는 통로가 극히 제한적이어서 시간이 지체되고 사고위험이 따른다고 입을 모은다. 도심의 직장가나 산업단지 등 일자리 밀집지까지 제 속도로 이동하는 게 불가능하다고도 강조한다.28일 복수의 지자체에 따르면 수도권 내에서도 한강 또는 한강지류와 접한 도시들은 그렇지 않은 도시보다 자전거도로망이 잘 갖춰져 있고 도시 간 연결도 수월하다.남한강·북한강 영향권인 양평·여주·가평과 한강하구 고양·김포·파주, 경인아라뱃길이 흐르는 인천이 대표적이다. 이들 자전거도로는 기초지자체 예산이 아닌, 국책사업인 하천정비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건설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자전거를 통한 탄소중립 실현은 결국 정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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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WIDE] 비좁고 끊기고 위험한 '두바퀴 주행'… "경로를 이탈했습니다" 지면기사
탄소중립시대, 갈 길 먼 자전거 통근 일산대교 오르막 구간 통행 금지다리끝 4개 나들목 차량 꼬리물어1시간 넘는 시간에 '단 한명' 발견막힘없는 전호교는 교량 가팔라자전거도로 '관리 책임' 분산으로신호·표지판 등 통일성 없어 맹점"통근교통·거점 연결 수단" 추세 지난 24일 오후 6시께. 김포에서 일산까지 자전거로 이동해보니 일산대교에서만 수없이 정차를 반복해야 했다. 애초 일산대교로 진입하는 오르막 구간은 자전거 통행이 금지돼 있었고, 다리 위에 올라서면 교행이 불가능한 비좁은 통로를 지나야 했다. 다리 끝에서는 나들목 4개가 기다렸다.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꼬리를 물어 위태로운 상황이 연출됐다. 일산대교는 김포에서 자전거로 고양·파주를 오가는 유일한 통로로, 자전거 통근족이 많아진다면 차라리 도보로 건너는 게 나아 보일 만큼 통행여건이 열악했다. 일산대교에서 한 시간 넘게 취재하는 동안 자전거로 퇴근하는 직장인은 단 한 명이었다. 파주출판단지에서 출발해 왔다는 이 남성은 "일산대교를 건널 때면 사고위험 때문에 늘 긴장된다"며 "차량이 몰리는 출근 무렵에는 자전거로 건널때 시간도 많이 잡아먹기 때문에 어쩌다 여유 있을 때만 자전거로 출퇴근한다"고 했다. 25~27일에는 김포 고촌읍에서 서울과 인천으로 각각 이동해봤다. 김포에서 서울 한강과 인천 아라뱃길 자전거도로까지 막힘없이 연결하는 통로는 전호교뿐이었다. 이마저 가파른 교량을 넘어가며 급격히 지쳤다. 인천에서는 계양대교 근처에서 도심으로 진입을 시도했는데, 자전거도로가 어느 정도 이어지는가 싶더니 한 중학교 앞에서 협소한 보행로와 합쳐지며 사실상 단절이 됐다. 그곳부터 전철 역사 4개를 지나는 구간에서는 골목진출입 차량, 주정차 차량, 보행자 등에 가로막혀 주행이 불가능했다. 계양구와 서구 경계에서는 울퉁불퉁한 노면을 오랜 시간 통과해야 해 속도를 낼 수 없었다. 한강에서 홍제천 등 지류를 통해 도심 곳곳에 닿는 서울의 자전거도로와 대비되는 광경이었다.신호와 표지판, 디자인 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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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지역정가
[경인 WIDE] 2조원대 대규모 개발사업… 민간 선택 받아야 본궤도 오른다 지면기사
인천 군부대 이전, 사업성 인정받아야 부평구 제3보급단·507여단 부지 아파트·상업시설 배치 비율 상향참여자 분양 수익 확보 방안 마련10월 중 사업신청서 접수 받아민관공동사업 2029년까지 추진인천시 군부대 이전사업이 예정대로 2029년 완료되면 부평구에는 축구장 158개 크기와 맞먹는 대규모 녹지 공간과 역세권 미니 신도시가 조성된다. 고금리·고물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성 위기 상황에서 인천시 군부대 이전사업이 순탄하게 첫발을 내디딜 수 있을지 지역사회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인천시는 개발사업을 본궤도에 올리기 위해 사업성 확보와 지역사회 녹지 공간 환원이라는 두 가지 전제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14일 인천시·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최근 군부대 이전사업 주요 대상지인 인천 부평구 제3보급단·507여단(76만4천355㎡) 부지 주택·상업시설 비율을 35%로 확대하고 공원·녹지 비율을 65%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인천시가 지난해 국방시설본부와 군부대 이전사업 합의각서 체결 후 발표한 부지 개발계획의 주택(30%)·녹지(70%) 조성 비율이 변동된 것이다.인천시가 기존 부지 개발계획을 변경한 것은 민간 자본 유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사업성 보완을 위해서다. 인천시는 지난해 기준 대출 금리, 아파트 분양가 등을 바탕으로 군부대 이전사업 사업성을 검토해 3천억원대 적자(2023년 5월15일자 1면 보도=제3보급단·507여단 부지개발 3천억대 적자 날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민간이 분양 수익을 낼 수 있는 아파트·상업시설 배치 비율을 높여줘서 사업성 확보 방안을 마련했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인천시의 군부대 이전사업은 사업비 규모만 약 2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건설업계·금융권 등 민간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추진될 수 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악화 국면에서 개발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부동산 PF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금융권은 대형·중견 건설사들의 잇따른 워크아웃 사태로 사업성이 충분한 개발사업이 아니면 PF 대출 승인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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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WIDE] 인류 그 시작의 땅, 경기도의 선사시대 유적 지면기사
김포에 남긴 '신석기 삶의 흔적' 신안리 4차 발굴 마치고 기록 보존8기 추가 발견돼 주거지 42기 확인생활모습 유추 가능한 증거들 확보김포 덕포진 유적지 남쪽으로 뻗은 작은 구릉, 이어진 해안선을 따라 눈앞으로 펼쳐진 바닷길. 위로 올라가면 한강이 뻗어 흐르고 아래로 내려가면 바다가 나오는 대곶면 신안리 212-2번지 일대는 신석기 시대 주거지가 무더기로 발굴된 곳이다. 4차 발굴이 끝난 이곳은 다시 흙으로 덮인 후 보존되고 있어 눈으로 유적의 흔적을 찾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넓어 보이지 않는 이 구릉 내에 지금까지 40기가 넘는 신석기 주거지가 드러났다는 것은 곧 신석기 사람들이 이곳에 집단으로 모여 살았음을 증명한다.우리가 알고 있는 선사시대는 문자가 만들어지기 이전, 즉 기록으로 남아있지 않은 시대를 말한다. 당시 사람들이 대표적으로 사용했던 도구에 의해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시대로 분류되는데, 김포 신안리 유적은 신석기 전기~중기(B.C 3700~3400) 시기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곳의 발굴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지난 2019년으로, 이후 2022년까지 모두 3차례에 걸친 발굴조사가 이뤄졌다. 1~3차에서는 수혈주거지(구덩이 형태) 35기가 발굴됐고, 주거지 내부에서 불탄 기둥과 노지, 기둥구멍 등이 확인됐다. 또 빗살무늬토기와 갈돌, 갈판, 지석 등 대표 유물들도 출토됐다.이번 4차 조사지역 내에서는 총 8기(1기 중복)가 추가로 확인됐다. 이로써 신안리 유적에서 발견된 주거지는 모두 42기가 됐다. 발견된 주거지의 평면형태는 대부분 방형으로, 내부시설로는 중앙에 있는 노지, 4주식 기둥, 저장공, 출입시설, 단시설 등이 나타났다. 특히 형태를 다 갖춘 빗살무늬토기들도 다수 나왔으며, 바닥이 뾰족하지 않고 평평한 평저토기가 처음으로 발굴됐다. 이 시대 평저토기의 정확한 쓰임새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는데, 이번 조사 중 주거지 바닥에서 토기가 발견되며 용도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잘 갈아서 만든 석촉도 함께 나왔다. 다만 집들이 해안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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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WIDE] 국내 첫 현대식 자동차공장 상징성… 역사 조명, 지자체 관심을 지면기사
60년 역사 잠든 한국지엠 부평2공장 - 한국자동차산업 시작점 중요 일제부터 현재까지 아우르는 공간예전 자료 뿔뿔이 흩어진 건 문제완성차 등 박물관 운영 조건 충분한국지엠 인천 부평2공장 아카이브 사업은 인천뿐 아니라 한국 자동차산업의 역사를 조명한다는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국내 최초의 현대식 자동차 공장이 들어선 부평을 한국 자동차산업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인천시와 부평구 등 관련 기관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부평2공장 역사는 일제강점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제는 1937년 현재 부평2공장 부지를 사들여 군용차 생산 공장 건립을 추진했다. 1939년 자동차 부품 공장이 먼저 들어선 이후 완성차 공장 건설에 나섰지만, 1945년 일제 패망으로 완공되지 못했다.10년 넘게 방치돼 있던 부평2공장 일대는 1962년 국내 최초의 현대식 완성차 생산 공장으로 재탄생한다. 재일교포 박노정이 부평공장 부지에 '새나라자동차'를 설립하고 일본 닛산자동차로부터 수입한 부품을 조립해 완성차로 생산하는 방식이었다. 이후 신진자동차가 공장을 인수한 뒤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해 지엠코리아를 세웠다가, GM이 지엠코리아 지분을 팔면서 1979년에는 새한자동차로 사명이 바뀐다. 부평2공장의 전성기는 1980~90년대 대우자동차 시기다. 소형차부터 대형 세단까지 다양한 차종이 이곳에서 생산되면서 부평지역 역시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1999년 대우자동차의 모기업인 대우그룹이 부도를 맞고 새 주인으로 GM이 복귀하면서 위상도 점차 하락하기 시작했다. 부평에서 생산되는 차량은 해를 거듭할수록 줄었고, '인천 기업'으로 여겨졌던 대우자동차 대신 '외국 기업' 한국지엠이라는 인식만 남았다.주인이 숱하게 바뀌면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인천의 자동차산업 역사를 재조명하는 것은 국내 자동차산업 전체적으로도 의미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한국 자동차산업에서 인천과 부평은 중요한 지역"이라며 "BMW와 벤츠 등 글로벌 완성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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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WIDE] 추억 돋는 로얄·르망·레간자… '내연기관車' 60년 가치 보듬어야 지면기사
60년 역사 잠든 한국지엠 부평2공장 - '인천 자동차산업의 기록' 보존 목소리 생산차종 감소 2022년 가동중단공장 한켠 역대 엔진 15대 진열"전시공간 미흡·공개기회 없어"전기·수소차 등 車산업 변곡점노조, 과거사 알리는 사업 추진"아카이브, 지역사회에도 의미"1962년 국내 최초의 현대식 완성차 생산 공장으로 가동을 시작한 한국지엠 인천 부평2공장을 산업 역사 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평2공장은 생산 차종이 감소하면서 지난 2022년 11월부터 가동을 멈췄다. 생산 재개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부평2공장 내 방치된 설비와 이곳에서 생산된 엔진 등을 산업문화유산으로 보존해 한국과 인천의 자동차산업 역사를 조명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 평가다.경인일보는 최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한국지엠 노조) 협조를 받아 부평2공장 현장을 취재했다. 부평2공장은 차량을 조립해 완성차로 만드는 조립공장과 엔진을 생산하는 엔진공장으로 구분돼 있는데, 조립공장은 1년 6개월째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엔진공장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레일블레이저에 탑재되는 엔진을 생산하는 라인 1개만 부분 가동 중이다.부평2공장은 외관부터 오랜 역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공장 외관을 장식하고 있는 붉은 벽돌은 색이 바랬고, 군데군데 시멘트로 땜질한 흔적도 보였다. 60년 동안 수많은 자동차가 이곳에서 생산돼 온 세월을 실감케 했다. 부평2공장의 엔진공장 한쪽에는 1979년 새한자동차 시절부터 한국지엠에 이르는 동안 생산된 자동차 엔진 15대가 전시용 보관함에 진열돼 있었다. 새한자동차의 고급 중형세단 로얄 시리즈, 1980년대 '마이카' 시대를 열었던 소형차 르망, 1990년대 중반 인기를 끌었던 라노스·누비라·레간자 등에 탑재됐던 엔진들이 비교적 깨끗한 상태로 보관되고 있었다. 엔진공장 관계자는 "(엔진을) 일반에 공개할 날이 올 것에 대비해 이곳에서 생산된 역대 엔진들을 보관해뒀다"며 "다만 회사 내에 전시할 공간이 마땅찮고 지금까지 외부에 공개할 기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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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WIDE] 무거운 카트 뒤 내몰린 노동권… '제2의 김동호' 막을 대책 시급 지면기사
코스트코 노동자 사망 1년… 변한 건 없다 근무환경 여전·재발방지 미흡 실정 주차장 환풍기 등 개선 의지 사라져"책임자 없고 유족 사과의 말 全無"코스트코 하남점에 근무하던 김동호씨가 숨진 지 1년이 지났지만 근본적 근무환경 개선과 재발 방지책이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제2의 김동호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민주노총 마트산업노조 코스트코지회는 9일 코스트코의 근무환경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코스트코코리아는 연간 매출액만 6조원에 달한다. 전국 18개 코스트코 점포 직원은 6천여명 정도로, 매출액을 기준으로 국내 대형마트 3분의 1 수준이다. 그만큼 코스트코의 업무 강도가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대표적인 업무가 동호씨가 일했던 쇼핑카트 정리·주차관리다. 코스트코 점포마다 쇼핑카트 정리·주차관리를 위해 15명 정도 일하고 이들은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오후 2시부터 오후 11시까지 8시간씩(점심시간 1시간 제외) 2교대로 근무한다.평일은 8명, 주말은 14~16명정도 쇼핑카트 정리·주차관리 업무를 하고 있지만 지방은 평일 5~6명, 주말 9~10명이 근무하고 있어 근무환경이 더 열악하다.주말의 경우, 콤보(다른 직무 근무자)까지 인력이 부족한 쇼핑카트 정리·주차관리 업무에 내몰리고 있다. 당초 캐셔 근무로 입사했던 동호씨도 쇼핑카트 정리 및 주차관리 업무로 전환된 사례다.또 주말 평균 1시간당 매장 입구쪽으로 이동하는 쇼핑카트 수만 600~1천개에 이른다. 1명이 하루에 옮겨야 하는 쇼핑카트 수도 600~1천 개가 된다. 8시간 동안 1천여 개의 쇼핑카트를 옮기기 위해서는 화장실 갈 시간이 없다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8시간 동안 공식적으로 주어진 휴식시간은 30분이 전부다. 이것도 한 번에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3시간 동안 일한 뒤 15분 쉬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 때문에 하남점처럼 거리가 먼 휴식공간엔 갈 엄두를 내지 못한다.열악한 근무환경도 그대로다. 동호씨가 근무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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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WIDE] 폭염 속 4만보 재해 닿은 걸음 지면기사
코스트코 노동자 김동호씨 숨진 주차장 1년 후 폐색전증·과도한 탈수로 목숨 잃어 같은 지점 근무환경 올해도 무덥기만 2023년 6월19일 오후 7시께 코스트코 하남점 1층 주차장 한편에서 잠시 쉬던 김동호(30)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얼마 뒤 동료가 쓰러진 동호씨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그는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낮 최고기온이 33℃로 이틀째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던 그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쇼핑카트 정리업무를 맡아 주차장에 방치된 카트를 1층 매장까지 옮기던 동호씨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3시간마다 주어지는 15분의 휴식시간이 전부였다. 왕복하는 데 8~9분이 소요되는 5층 휴식공간은 있으나마나한 공간이었다.이틀 전인 17일 4만3천보(26㎞)를, 다음날은 3만6천보(22㎞)를 걸었던 동호씨는 그날도 쓰러질 때까지 2만9천보(17㎞)를 걸었다. 맨몸으로 걷는 것조차 힘든 폭염 속에 쇼핑카트까지 끌며 수만보를 걷는다는 것은 살인적인 노동으로 볼 수밖에 없다.동호씨가 '폐색전증 및 온열에 의한 과도한 탈수'로 숨진지 100여일 뒤 근로복지공단 성남지사는 동호씨 유족에게 산업재해 승인 통지를 했다. 1년 가까이 지나 다시 무더위가 찾아온 지금도 현장은 달라진 것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오후 4시께 찾아간 코스트코 하남점. 이날 하남시의 기온은 31℃. 평일 오후인 탓에 손님이 많지 않았지만 2~3층 주차장의 기온은 외부보다 1~2℃가 더 높은 32~33℃에 달했다.먼저 1~3층 주차장에 흩어져 있던 쇼핑카트를 20여개 넘게 고정띠로 묶어 1층 쇼핑카드 엘리베이터 등을 이용해 1층 쇼핑카트 보관장소로 옮기는 쇼핑카트 정리 직원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3시간마다 주어지는 15분의 휴식시간도 그대로인 탓에 엘리베이터가 올 때까지 잠깐 동안 기다리는 시간이 그들에게 주어진 꿀맛 같은 휴식처럼 보였다.5층 휴식공간도 바뀌지 않았다. 혹시나 싶어 쇼핑카트 정리 직원들에게 1~2층에 추가로 휴식공간이 마련됐는지 물어봤지만 경계심을 보이면서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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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WIDE] 30년 영광 배턴 쥔 미래… 경기체고, 새 '높이뛰기' 출발선에 지면기사
열악한 환경에 놓인 엘리트 체육의 요람 개교 이래 올림픽·AG 스타 배출道선수촌에 '신설 이전' 대안 제기노후시설 개보수부터 선행 지적도시설 노후화와 공간 협소로 훈련에 차질을 빚는 경기체고는 내년 개교 30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경기체고 출신 스타들의 활약이 빛난 만큼 향후 30년을 위한 대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경기체고는 1995년 개교 후 꾸준히 전국체전은 물론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스타들을 배출해왔다. 이들 스타는 뛰어난 성적으로 국위를 선양하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올림픽 메달을 따낸 스타로는 2000 시드니올림픽과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윤미진(양궁)과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창환(양궁)이 대표적이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도마 요정' 여서정(체조) 역시 경기체고 출신이다.아시안게임에서도 경기체고 출신 선수들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양궁에선 정다소미(2014 인천아시안게임)와 최보민(2014 인천아시안게임,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수영에선 성민(2002 부산아시안게임, 2006 도하아시안게임)과 김서영(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이 경기체고 출신이다. 근대5종의 김선우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부터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땄다. 김상도(사격)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과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김경애(육상 창던지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에서 활약했다.이처럼 경기체고는 지난 30년 동안 수많은 성과를 내면서 엘리트 체육 요람이란 명성을 이어왔지만, 앞으로 30년에 대한 비전은 미흡한 게 사실이다. 시설 노후화와 공간 협소로 대대적인 투자가 필요하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게 문제다.현재 제기된 대안은 신설 이전이다. 2030년 전후 건립 목표로 추진하는 경기도선수촌에 신설 이전하는 안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선수촌은 분산된 훈련시설을 집적화하고 도청 직장운동경기부를 포함한 도내 체육단체 간의 연계를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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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WIDE] 낡고, 좁고… '장애물' 많은 경기체고 지면기사
열악한 환경에 놓인 엘리트 체육의 요람 3년동안 뒤늦게나마 개보수 시작방학 이후에도 이어져 훈련 차질경기체중과 교지 사용 공간 협소근대5종 훈련 시설 설치는 '깜깜' 경기도 엘리트 체육의 요람 경기체고가 시설 노후화와 협소한 공간으로 열악한 훈련 환경에 처해 미래 체육 꿈나무들의 훈련에 어려움을 빚고 있다. 특히 근대5종의 경우 최근 종목이 변경되면서 새롭게 시설을 설치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공간 자체가 부족해 제대로 된 훈련을 할 수 없는 실정이다.지난 14일 오후 2시께 찾은 경기체고 교사동에선 외벽 및 창호 교체 공사가 한창이었다. 공사를 위해 설치된 펜스와 천막이 사방을 둘러싸고 있어 학생 선수들이 수업과 훈련하는 공간으로 보기 힘들 정도였다. 해당 공사는 노후화된 외벽과 창호를 바꾸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해 6개월 이상 진행되는 대규모 공사다.경기도 스포츠 유망주들의 꿈이 자라는 공간인 경기체고에선 최근 이 같은 공사가 뒤늦게나마 진행되고 있다. 2022년부터 올해 5월까지 3년여간 진행된 공사는 무려 14건에 달한다. 학생들의 훈련장소인 수영장과 사격장 환경개선 및 리모델링 공사는 물론 기숙사와 교사동에서도 대대적인 보수공사가 이뤄졌다. 훈련에 차질이 없도록 방학 때 공사가 이뤄지지만 대규모 공사의 경우 개학 이후에도 진행되면서 훈련을 하지 못할 때도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좁은 교지면적도 열악한 훈련 환경의 원인 중 하나다. 경기체고 교지 면적은 4만2천219㎡로 같은 수도권인 서울체고(6만6천100㎡)와 인천체고(6만6천㎡)보다 작다.이런 상황에서 지난 2011년 3월 경기체중이 경기체고 안에 설립되면서 운동장에서 훈련하는 학생 수는 더 늘어났다. 그만큼 좁은 공간에서 여러 훈련이 이뤄졌지만, 그동안 변변한 시설 보수는 하지 못했다. 지난해 기준 경기체중·고(326명)의 학생수는 326명으로 인천체고(270명)보다 많고 서울체고(348명)보다는 약간 적다.결국 훈련 공간이 협소한 탓에 최근 근대5종 훈련에도 문제가 생겼다. 국제근대5종연맹(UIPM)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