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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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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우 칼럼] 선진국으로 퀀텀 점프하는 방법 지면기사
요즘 대한민국의 국가 순위는 현란합니다. 미국의 군사력 평가기관인 Global Fire Power에 따르면 2023년에 대한민국은 세계 6위의 군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2022년에는 1인당 GDP가 3만2천142달러로 전 세계에서 22위에 해당합니다. GDP 대비 연구 개발 비용 비중은 4.9%로 세계 2위입니다. 국제 수출시장에서는 2.8%의 점유율로 6위, 수입시장에서는 2.9%의 점유율로 8위입니다. 더불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는 2위(KOTRA)를, 배터리 생산순위에서는 5위(S&P Market Intelligence)를 기록하며, AI 분야에서는 7위(Tortoise Media)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지표들을 보면 대한민국은 이미 선진국입니다.하지만 현실적으로, 선진국이라고 느끼는 국민의 비율은 얼마나 될까요? 다양한 분야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대한민국이 진정한 선진국으로 가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이 질문에는 다양한 답이 있을 것입니다. 수많은 방법 중 어떤 길이 궁극적으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길일까요? 대한민국이 현재의 위치에 도달한 것은 국민의 희생과 역량 덕분입니다. 어려운 시기에 우리 국민은 서로를 격려하며 손을 잡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모두가 협력하여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1997년 IMF 위기 때에도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었지만, 우리는 그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국가의 외화 부족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금 모으기 운동을 벌였습니다. 중화학 공업에서 디지털 산업으로 전환할 때도 우리 국민은 민첩하게 대응하여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성취해 가고 있습니다. 한국, 선진국 지표 가졌지만 문턱디지털 전환·첨단바이오산업 세상우리만의 제품 개발하는 '선도자' 우리의 급진적인 경제 발전은 선진국을 따라잡겠다는 열망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우리는 저임금으로 제품을 생산하면서 선진국을 모방하는 추격자로서 능력을 발휘했습니다. 추격자에게 필요한 것은 응용과학과 공학 지식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개발한 것을 모방하거나 변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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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우 칼럼] 지금이 인천의 대전환 적기이다! 지면기사
나는 자랑스러운 인천시민이다. 인천은 내가 가장 오랫동안 살아온 곳이자 내 삶의 터전이다. 자식들을 낳아 키운 곳이고, 제자들을 가르쳐 온 곳이기 때문에 인천에 대한 애정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나는 인천이 진정한 미래도시, 초일류도시로 발전하길 소망한다. 지금까지 인천은 수도권의 배후도시로 간주되어 왔다. 인천은 서울과 수도권의 물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인천에서 일하고 서울에서 살자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이로 인해 인천에 사는 사람들은 항상 떠나기를 갈망하며 인천에 대한 애착이 낮다고 여겨져 왔다. 물론 이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그렇다는 얘기다.나는 인천을 다섯 개의 터미널 도시라고 이야기하곤 한다. 이 다섯 개의 터미널은 공항 터미널, 항만 터미널, 에너지 터미널, 쓰레기 터미널, 전력 공급 터미널을 말한다. 인천공항과 인천항은 설명이 필요 없는 시설들이다. 인천시민 중에는 세계적인 공항과 항만을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나머지 세 개의 터미널은 혐오감을 일으킬 수 있는 시설이지만, 우리는 이러한 시설들을 어쩔 수 없는 시설로 인식하고 있으며 그 존재를 애써 무시한다. 이제 이 다섯 개의 터미널을 디지털 전환, 첨단 바이오 및 헬스 산업, 스마트 도시산업의 전초 기지로 활용함으로써 인천은 대전환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공항과 항만에 대해 생각해 보면, 인천 공항은 수도권 배후 공항 역할에서 벗어나 지금은 세계적인 허브 공항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인천의 변화를 주도하는 시설이 되었다. 공항과 관련된 면세, 관광, 레저산업은 영종도, 청라, 송도 미래도시, 강화 및 제물포 개항지구와 연계하여 한류 문화 지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영종도와 강화도 연결 대교는 강화를 역사안보갯벌 문화지구로 거듭나게 할 것이다. 인천항은 인천 신항, 인천 크루즈터미널, 인천 컨테이너 터미널 등을 활용하여 다른 지역에서는 할 수 없는 시설과 산업을 육성할 수 있다. 기존의 인천항, 남항 등은 인천의 해양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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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우 칼럼] 챗GPT와 인공지능 거짓말 지면기사
챗GPT의 등장 이후로 생성형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을 적절히 활용하면 매우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챗GPT의 인기로 인해 '챗GPT ○○○'이라는 도서가 쏟아지듯이 출판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챗GPT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학습했기 때문에 한 사람이 생각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정보를 기반으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생성할 수 있다. 한 사람의 뇌는 정보를 저장하는 데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경험에 한정된 지식과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컴퓨터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생성한 정보를 모아 거대한 언어 모델을 학습시킬 수 있으므로 뇌의 저장 용량과 비교할 수 없다. 우리땅 독도, 다케시마로 질문하면"일본 통제" 대답… AI 만능 아냐 생성형 인공지능에 적절한 질문을 하면 매우 신속하고 풍부한 답변을 얻을 수 있다. 때로는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답변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제 생성형 인공지능을 잘 활용하는 사람이 경쟁력을 가진 사회가 되고 있다. 그러나 생성형 인공지능은 만능이 아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인공지능 환각(ai illusion)' 또는 '인공지능 할루시네이션(ai hallucination)'이다. 인공지능 환각은 '어떤 질문에 대해서 인공지능이 부적절한 답이나 전혀 어울리지 않는 엉뚱한 답을 천연스럽게 생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챗GPT에게 "독도는 어느 나라에 속하나?"라는 질문을 하면 "독도는 한국의 영유권에 속해 있습니다. 독도는 한국어로 불리는 섬으로, 동해에 위치하고 있으며 한반도 동쪽에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독도가 한국의 일부로서 관리되고 있으며, 해당 지역에 경비대를 파견하여 주권 및 통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라는 답변을 생성한다. 그러나 "다케시마는 어느 나라에 속하나?"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다케시마는 현재 일본이 실제로 통제하고 있는 섬입니다. 다케시마는 동해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일본에서는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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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우 칼럼] 동시에 피는 봄꽃이 두렵다! 지면기사
올해는 유난히 봄꽃이 한꺼번에 개화하였다. 보통 삼월 초가 되면 남녘으로부터 매화, 산수유 등이 피었다는 소식이 전해오고, 여러 곳에서 꽃맞이 축제를 연다. 매화가 지면 복사꽃, 개나리, 목련, 진달래, 제비꽃, 민들레, 벚꽃이 핀다. 그다음에 라일락, 영산홍, 황매화 등이 피어난다. 그런데 올봄에 봄꽃은 꽃피는 순서를 잃은 듯이 한꺼번에 피어나고 개화 시기도 빨라졌다. 동네 공원에 매화, 개나리, 민들레가 먼저 피어나더니 곧이어 목련, 진달래, 벚꽃이 동시에 피어났다. 벚꽃이 지자마자 라일락이 꽃을 피우고 황매화와 영산홍의 꽃봉오리가 터지기 직전이다. 기온 상승에 따라 봄꽃의 북상 속도가 결정된다. 개나리는 보통 하루에 약 30㎞의 속도로 북상한다. 올해 꽃의 북상 속도는 거의 예측하기 어려웠다. 많은 꽃이 짧은 시간 내에 한꺼번에 피니 보기에는 좋지만, 과학자들은 위기를 피부로 느끼게 된다. 지구온난화 간접 증거 '기후 교란'환경 스트레스, 식물·곤충 위협에너지·산업부문 탄소배출 줄여야 누려왔던 '편리함' 우리의 목 조여미래세대 위해 기성세대 행동할때 기후 스트레스가 재앙을 몰고 올 것이다!꽃이 한꺼번에 피는 현상은 지구온난화의 간접적인 증거이다. 현재와 같은 기후 교란이 지속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평균 기온의 지속적인 상승은 생태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봄꽃의 개화 시기가 빨라지고 많은 꽃이 일시에 피어나면서 식물과 매개 곤충 사이의 호혜적 관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화분매개곤충인 꿀벌, 꽃등에과의 곤충, 나비 등은 자신이 선호하는 꽃의 개화에 따라서 겨울잠에서 깨어난다. 과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전 세계 꽃 피는 식물의 약 80%는 화분 매개 곤충에 의존한다. 사람이 먹는 곡물의 약 75%는 곤충의 수분 매개로 열매를 맺는다. 2022년에 기상청이 예측한 시나리오 중, 현재와 같은 수준의 탄소 배출이 유지되는 고 탄소 배출 시나리오를 따르면 봄꽃 개화 시기는 금세기 말에 23~27일 정도 앞당겨질 것으로 예측한다. 거의 한 달 정도 개화 시기가 앞당겨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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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우 칼럼] 챗GPT와 미래사회 변화 지면기사
최근에 챗GPT로 온 세계가 떠들썩하다. 2016년 바둑 두는 인공지능인 알파고의 충격으로 인공지능에 관한 관심과 투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이후에 챗GPT 공개는 또 다른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붐을 일으키고 있다. 챗GPT는 OpenAI사가 만든 채팅 인공지능이다. GPT는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약자로 대형언어 모형(Large Language Model)을 사용하고 있다. 챗GPT는 매개변수 1천750억개를 사용한 거대 인공지능 기술로서 GPT3.5를 기반으로 2021년까지의 데이터를 학습하였다. 입력창에 영어나 한글로 질문을 입력하면 챗GPT는 거의 실시간으로 답변을 생성해 준다. 챗GPT를 사용해본 사람들의 평가는 놀랍다는 답변이 대부분이다. 사람들의 창의영역으로 여겼던 글쓰기, 시짓기, 간단한 수학 질문에 대한 답변, 코딩 등의 영역에서 상당한 수준의 답변을 생성한다.전 세계의 빅테크 기업들은 앞다투어 생성형 AI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 기술을 Bing 서치 엔진에 탑재했으며,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도 대화형 AI인 람다(LaMDA)를 선보였다. 우리나라의 네이버, 카카오, KT 등도 한글을 학습한 한국형 챗봇을 개발하고 있다. 여러 지자체에서 초거대 AI 센터를 건립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기술을 선점하려는 전 세계 유수한 기업들의 경쟁이 심화할 것이고, 정부도 인공지능 쪽으로 연구 개발비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챗GPT가 부상하자 각종 도서가 발간되고 있고 세미나, 교육, 포럼 등이 열리고 있다. 많은 사람이 챗GPT가 사회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여기는 듯하다. 챗GPT는 과연 사회에 어떤 영향을 줄까? 학습 데이터양 적어 엉뚱한 결과'글쓰기' 교육적 타당성 논란 대두검색엔진 기능 대체할 가능성 커 전문가 수준 특정 프로그램 출력'교육분야 활용' 고민해 볼 시점챗GPT가 사회에 다양한 영향을 줄 것이지만, 그중에서 교육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할 것이다. 교육에 줄 영향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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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우 칼럼] 싸구려 대학교육이 나라를 망친다 지면기사
등교 시간에 인천 송도국제도시 채드윅 국제학교 옆을 지날 때면 노란색 스쿨버스가 줄줄이 학교로 들어간다. 또한 자가용으로 학생을 등교시키는 차들 때문에 학교 근처는 항상 혼잡하다. 채드윅 국제학교는 사방이 아파트로 둘러싸여 있으며 7만여㎡의 넓은 대지에 인조 축구장과 체육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독특한 외관이 마치 외국의 대학교 같다. 높은 담이 사방을 막고 있으며, CDD 카메라가 24시간 경비를 하고 있어서 외부인이 들어갈 수 없는 철옹성이다. 채드윅 국제학교 고등학교 학비는 연간 4천476만원이다. 학비에는 스쿨버스비나 기숙사비가 제외되어 있다. 학비, 부대비용, 학원비 등을 합하면 연간 5천만원이 훌쩍 넘을 것이다.2023년 QS 세계대학평가 순위를 보면 우리나라는 100위권에 6개 대학이 들어 있는데, 인구 약 740만명의 홍콩은 5개 대학이 들어 있다. 100위권에 든 우리나라 대학은 국가로부터 예산을 받는 대학이나 적립금이 수천억원인 사립대학들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대학은 국제 경쟁력에서 한참 뒤처져 있다고 할 수 있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지난 14년간 대학등록금의 동결 때문이다. 2009년부터 대학등록금 동결 정책과 함께 국가장학금 제도가 시행되었다. 대학등록금 동결조치는 국립대학교보다 사립대학교에 커다란 타격을 주고 있다. 대학교육협의회 자료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 사립대학교의 연간 등록금은 약 720만원 정도이다. 대학 평균 등록금을 월 단위로 환산하면 약 41만6천원 정도이다. 그런데 이 등록금은 지난 14년간 한 번도 인상된 적이 없는 금액이고, 14년간의 평균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질 등록금은 2009년 대비 무려 28%나 감소하였다. 대학등록금은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한 달에 내는 수학이나 영어 과목의 학원비보다 더 싸고, 국제학교 등록금의 16% 수준이다.月 환산 등록금 41만원 14년째 동결각종 국책사업비 상위권에 '집중'중하위권 사립·지방대 '고사 위기' 사립대학교의 싼 등록금에 더해서 정부에서 보조해 주는 각종 연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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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우 칼럼] 시스템 리스크 지면기사
국내외적으로 큰 환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22년 2월24일 새벽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전쟁은 많은 사상자를 내고 있으며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이 전쟁으로 세계 곡물 시장이 크게 교란되었으며 러시아는 유럽으로 가는 가스를 제한함으로써 올겨울에 서유럽이 큰 고통에 처할 수도 있다. 10월29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로 158명의 숭고한 생명을 잃었다. 전쟁, 참사 등은 시대에 따라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세계화가 가속하면서 위기가 발생하면, 그 영향 범위가 광범위하게 넓어졌다. 2019년 12월31일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는 아직도 세계적 창궐을 멈추지 않고 있으며, 올겨울에도 대유행의 가능성이 농후하다. 사회, 국가, 조직에서 위험이 발생하면 그 위험에 대응하는 데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왜 그럴까? 기업수준 사건 경제체제 전체 붕괴'크면 망하지 않는다' 부실 인지못해 크면 망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버려라! 첨단 과학기술을 이용한 편리한 도구, 초연결 사회에서 과도한 네트워크 의존은 사회 전체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있다. 시스템 리스크(systemic risk)는 경제학이나 금융학에서 사용하는 용어이다. 경제학에서 시스템 리스크는 기업 수준에서 발생한 사건이 산업 또는 경제 전체의 불안정성을 초래하여, 경제 체제 전체를 붕괴시키는 현상을 말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대표적인 시스템 리스크의 예이다. 2007년 미국에서 발생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미국의 금융회사에 대규모 손실을 발생시켰다. 미국 4대 투자은행인 리먼 브라더스와 최대 금융 보험회사인 AIG가 결국 파산하였으며, 미국은 대규모 양적 완화정책으로 부실 금융회사들을 대규모로 구제하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금융 시스템에서 증폭하고 있던 위험 신호를 금융회사도, 규제 당국도, 미국 정보도 알지 못한 상태에서 발생하였다. 거대 금융회사들은 '너무 커서 망하지 않는다(Too big to fail)'는 믿음으로 스스로의 부실을 인지하지 못했으며, 그러한 부실이 쌓여서 금융 시스템 전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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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우 칼럼] 기후 위기와 인류 멸절의 위기 지면기사
기후위기에 대한 공포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올해 전 세계의 기상현상은 매우 이례적이다. 알프스의 빙하가 녹아서 등산로가 폐쇄되었으며, 이탈리아 마르몰라다산맥 빙하가 갑자기 무너지며 11명이 사망하였다. 파키스탄은 6~8월 사이 세달 동안 엄청난 비가 내려 대홍수가 발생했으며 파키스탄의 3분의 1이 물에 잠겼다. 지난 9월24일에 서울 도심 일원에서 기후정의 행진 행사가 열려 약 3만5천명이 "기후위기 이대론 못 살아…미래를 바꾸자"라는 구호를 외쳤다. 왜 이들은 거리로 나섰을까? 이산화탄소·메탄, 기온 상승 유도빙하·간빙기 깨트려 지구온도 상승 지구는 주기적으로 빙하기와 간빙기를 반복하였다. 지금부터 100만 년 전까지 지구기후는 남극 빙하에서 채취한 아이스 코어를 분석하면 알 수 있다. 과학자들은 남극 대륙에서 채취한 얼음에 포획되어있는 공기방울에서 이산화탄소 농도와 메탄의 농도를 측정하였다. 이 데이터로부터 지구의 평균온도의 변화를 알아냈다. 데이터에 따르면 약 십만년 간격으로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최댓값을 나타내었다. 최댓값 이후 약 만년 후에 이산화탄소 농도는 급락하면서 진동한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낮은 구간이 지구의 빙하기이다. 지구는 지금으로부터 약 1만1천700년 전에 빙하기가 끝나고 간빙기로 들어갔다. 지난 천 년 동안의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살펴보면 17세기 이전에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거의 변함이 없었다. 그런데 인류가 화석연료를 본격적으로 사용하면서 이산화탄소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하였다. 인류가 열기관을 발명하면서 석탄과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를 사용하면서 이산화탄소는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메탄의 농도 역시 비슷한 경향성을 보인다. 땅에 묻혀있던 탄소화합물을 인간이 인위적으로 채굴하여 태움으로써 탄소와 산소가 결합한 이산화탄소가 대규모로 대기로 방출되고 있다. 이산화탄소와 메탄은 온실효과를 유발하여 기온 상승을 유도한다. 최근의 급격한 기온상승과 기후변화는 결국 자연스러운 빙하기와 간빙기의 주기를 깨뜨려 지구의 기온을 인위적으로 높이고 있다. 이것이 기후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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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우 칼럼] 대한민국, 병자호란 이후 최대의 위기이다! 지면기사
국제질서와 경제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힘의 공백을 이용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벌써 6개월째다. 인류의 탐욕으로 촉발된 기후 변화는 전 세계에 이상 기후를 촉발하고 있다. 유럽은 전례 없는 불볕더위를 겪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이른 가을장마로 국지성 폭우가 발생하여 안타까운 인명피해를 일으키고 있다. 폭우로 인한 반지하 가옥의 침수는 어려운 서민을 더욱 옥죄고 있다. 일대일로를 기반으로 패권 국가로 나아가려는 중국은 일강 체제를 위협하여 미·중 갈등을 증폭하고 있다. 미국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의 대만 방문은 중국을 자극하여 대만의 전 해역에서 중국의 군사훈련을 촉발하였고 미·중 갈등은 동북아시아에 커다란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중국 초강대국 틈바구니서살아남기 지피지기 제대로 해야우리자신 역량 정확한 파악 중요 위기를 직시하자!대한민국은 현재 정치, 경제, 환경, 기후, 무역, 군사, 산업 등 전 분야에 걸쳐서 동시다발적인 위협을 받고 있다. 1636년 병자호란이 일어나기 직전에 국제정세 변화를 읽지 못해서 우리나라는 청나라의 침략을 받았다. 청의 홍타이지는 침략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었지만 조선은 국제정세를 읽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정치적 군사적인 면에서 청을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다. 결국 인조는 삼전도에서 굴욕을 당했으며 조선 백성의 고초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병자호란이 일어나기 직전에 동북아시아는 쇠망의 길로 들어선 명과 패권을 꿈꾸던 청의 발호로 신구 세력이 첨예하게 충돌했다. 그 와중에 국제정세를 제대로 읽지 못했던 조선의 패배는 예견된 일이었다. 작금의 세계질서는 어떠한가? 경제적, 정치적, 군사적으로 발흥하고 있는 중국은 패권 국가를 꿈꾸며 중국몽을 부르짖고 있다. 반대로 1차 세계대전 이후 100년의 황금기를 구가하면서 유일한 초강대국인 미국은 모든 면에서 쇠퇴의 길로 들어선 듯하다. 그렇다면 과연 미국은 지는 해이고 중국은 뜨는 해일까? 초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지피지기를 제대로 해야 할 것이다. 잘못된 판단과 대응은 나라의 운명을 갈라놓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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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우 칼럼] 반도체 부족 인력, 지방·수도권 '연합공유대학'이 답이다 지면기사
반도체 강국 대한민국! 이 말은 맞는 말일까?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린 말이다. 반도체 산업을 살펴보면 메모리 반도체, 시스템 반도체(팹리스, 설계전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산업으로 나눌 수 있다.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는 반도체 제조에 해당하고 팹리스는 설계에 해당한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시스템 반도체 55%, 메모리 반도체 17%, 광개별소자 28%다. 비메모리 반도체와 메모리 반도체의 비중은 약 70대 30의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인 DRAM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 세계 시장의 약 71%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미국의 마이크론이 차지하고 있다. 파운드리 분야에서 1위는 대만의 TSMC가 약 53%, 삼성전자가 약 14%를 차지한다. 반면 시스템 반도체 분야 점유율은 미국 70%, 유럽 9.4%, 일본 5.6%, 대만 6.7%, 중국 5.2%, 대한민국 3%이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파운드리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 메모리 시장 압도적인 우위파운드리·시스템 분야에선 고전저출산으로 절대 학생 수 감소세 부족한 반도체 인력은 어떤 분야인가? 자, 그럼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에서 부족한 인력은 어느 부분일까? 반도체 산업은 전기·전자·설계, 재료·소재, 제조·공정·기계설비, 물성, 부품·장비산업 등이 얽혀 있는 종합 산업이다. 우리나라는 전기·전자, 재료, 물성, 일부 부품·장비 등 생산부문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매년 반도체 회사에 지원하는 반도체 관련학과의 구직자는 넘쳐난다. 대기업을 못 가는 학생들이 아우성친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인력은 부족하지 않은 것 같다. 반도체 인력은 반도체 학과나 전기·전자학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물리, 화학, 재료, 기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반도체의 재료, 물성, 전자회로, 공정 등을 개선하고 개발하기 위한 R&D 인력은 대학원 석사 이상 고급인력이 필요하다. 반도체의 양자역학적 물성을 이해하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