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상

  • [자치단상] ‘서울~연천 고속도로 조기착공’ 정부 나서야

    [자치단상] ‘서울~연천 고속도로 조기착공’ 정부 나서야 지면기사

    1호선, 경기북부 문화·관광도시 ‘첫 단추’ 세계평화정원 추진과 구석기축제 대흥행 고속도로는 국토 균형발전의 마지막 퍼즐 미래세대 위한 장기적 플랜으로 접근해야 민선 8기 연천군이 반환점을 돌았다. 연천군은 대내외 어려운 환경에서도 ‘사통팔달(四通八達), 평생복지(平生福祉), 산업융합(産業融合), 보존관광(保存觀光)’ 4대 군정방침의 주요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왔다. 특히 지난 2년간 연천 발전의 주춧돌이 될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 결과 ‘수도권 전철 1호선 시대’를 열며 경기북부 문화·관광도시 조성을 위

  • [자치단상] 아낀 세금, 시민 품으로

    [자치단상] 아낀 세금, 시민 품으로 지면기사

    올 재정자립 전국 1위, 내년도 ‘성윤성공’ 65세 이상 백신 확대·보훈명예수당 인상 구미동 하수처리장, 휴게공간 조성 개방 분당 정비사업 지속 등 쉼없이 나아갈 것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물고 있다. 국정혼란 속에 저무는 해를 바라보는 마음은 성과에 충만하기보다는 무한한 책임감과 무거움이 앞선다. 임기의 반환점을 돌며 민생 현장에서 시민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소중한 혈세를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 불요불급한 재정지출은 과감하게 줄이며, 시급한 현안 해결과 정책 추진에 필요한 재정을 적재적소에 배분했다. 그 결과 전임 시장 시절

  • [자치단상] 화성시 4개 구청은 시민들의 마땅한 권리

    [자치단상] 화성시 4개 구청은 시민들의 마땅한 권리 지면기사

    내년 1월1일 다섯번째 특례시 앞두고 있어 이제 제대로 된 대도시 행정서비스 받아야 구청 설치되면 다양한 목소리 자세히 전달 주민들은 더 흡족한 혜택을 빠르게 누릴 것 ‘인구소멸 시대’. 이 암울하고 무거운 소리를 뚫고 홀로 환한 빛을 밝히고 있는 도시가 있다. 화성시는 지난해 인구 100만명을 돌파했다. 2001년 시 승격 당시 21만명의 소도시에서 20여 년만에 100만 대도시에 진입하는 유례없는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내년 1월1일 다섯 번째 특례시를 앞두고 있지만 올 10월에는 특례시가 되기도 전에 전국 5위에서 4위로 순위

  • [자치단상] 남동형 커뮤니티케어, 도시 지속가능성을 위해

    [자치단상] 남동형 커뮤니티케어, 도시 지속가능성을 위해 지면기사

    남동구 ‘대한민국 도시대상’ 장관상 수상 인구 감소 대응 분야서 국토부 높은 평가 어르신 안정적 생활·저출생 극복 등 온힘 사회 구조 변화 가속화… 빠른 대응 앞장 얼마 전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2024년 대한민국 도시대상에서 남동구가 장관상에 이름을 올렸다는 얘기였다. 수상 분야는 ‘인구 감소 대응’으로, 남동구가 진행하는 ‘남동형 커뮤니티 케어’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상 자체로도 기쁘지만, 도시대상의 선정 기준이 ‘도시의 지속가능성과 생활 인프라 수준’ 향상이라는 점이 더욱 뜻깊다. 커뮤니티 케어는

  • [자치단상] “오(Oh!) 해피 산타마켓을 소개합니다”

    [자치단상] “오(Oh!) 해피 산타마켓을 소개합니다” 지면기사

    내달 29일까지 다채로운 볼거리·즐길거리 따뜻하고 밝은 시민들보며 시장으로서 감사 원동 상점가 활성화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 오산서 유럽감성 느끼고 행복한 시간 보내길 지난해 오산시 겨울철 랜드마크형 행사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던 크리스마스마켓이 올해는 ‘오(Oh!) 해피 산타마켓’이란 이름으로 다시 돌아왔다. 유럽국가들은 11월 즈음이 되면 각 도시마다 야간 경관조명(루체비스타)을 설치하고, 미니 놀이동산을 포함한 다양한 마켓을 만들어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크리스마스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에 오산시에서

  • [자치단상] '행복한 자족도시' 미래 그리는 과천

    [자치단상] '행복한 자족도시' 미래 그리는 과천 지면기사

    市-캠코, 시민편익 증진 위한 업무협약 성과 IT·바이오·제약 기업 입주 등 도시개발 한창행정도시·베드타운이라는 태생적 한계 극복미래 선도하는 자족도시로 더 크게 성장할것전국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시민의 정주만족도와 자부심이 높은 도시라는 수식어는 과천시의 브랜드가 되었다. 청계산, 관악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는 데다가 지리적으로 서울권에 속해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도시다. 하지만 과천은 정부과천청사가 들어서며 조성된 행정도시라는 태생적 한계로 베드타운에 머물러 왔다.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과 8·4 부동산 정책 등 달라지는 국가 정책으로 시민 갈등, 지역 갈등이 생기기도 했다.2012년 정부청사에 입주해있던 14개가 넘는 정부부처와 기관이 세종시로 이전하는 정부 정책으로 과천시는 지역 경기침체와 도시 공동화 현상이 나타났다. 7만명이었던 인구는 5만명대까지 떨어졌다. 2018년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마저 세종시로 이전하게 되자 지역 상권과 시민들은 아무런 지원책 하나 없는 정부청사 이전 반대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당시 민선6기 과천시장의 자리에 있던 나 역시, 삭발을 불사하며 지역의 안정을 지키고자 안간힘을 썼다. 2020년에는 정부과천청사 앞 유휴지에 4천300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정책이 발표됐다. 유휴지는 '시민광장'으로 불리는 너른 잔디마당이다. 과천의 중심이자, 시민 누구나가 모여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이며, 과천을 과천답게 만드는 심장과도 같은 곳이다. 과천공연예술축제가 펼쳐지는 무대이자, 시민들이 봄과 가을 캠핑을 하고 공연을 즐기며 휴식과 즐거움을 찾는 곳이다. 그런 곳에 빼곡하게 공동주택이 들어선다는 발표에 수많은 시민들은 해당 정책 철회와 유휴지 반환을 요구하는 집회에 나섰다.과천시도 그곳을 '온전하게'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정부 소유 땅이어서 갖는 한계에 직면할 때마다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기관과의 협의도 수차례 이어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최근 국유재산 관리 전담기관

  • [자치단상] 포천의 꿈 '철의 실크로드 시대' 열린다

    [자치단상] 포천의 꿈 '철의 실크로드 시대' 열린다 지면기사

    옥정~포천 광역철도 '반쪽짜리 철도'에 실망철도시대 열기 위해 GTX-G 노선 유치 총력 노선개통시 강남까지 30분대·광명 45분 이내 경기북부 지속성장과도 직결돼 시민염원 커포천에 이제 새로운 역사의 동이 트려 한다. 우리 시민들이 그토록 열망하던 철길이 도심을 가로지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우리 포천시는 수도권 동북부에 위치한 지리적 요충지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철도가 없었다. 이 때문에 철의 실크로드를 따라 고도성장을 이뤄온 다른 도시들과 달리 포천의 성장은 더딜 수밖에 없었고, 철도 교통에서 소외된 포천 시민들의 불편 또한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서울은 말할 나위 없고 심지어 인근 도시라도 한번 다녀오려면 큰 맘을 먹어야 했다. 가뜩이나 중첩 규제로 성장이 가로막혀 있던 터라 시민들이 체감하는 고충은 다른 지역보다 한층 더 깊었다.결국 참다못한 포천시민들이 한겨울 엄동설한에 직접 광화문 거리로 뛰쳐나가 철도 건설을 요구했고, 그렇게 단결된 시민의 힘을 바탕으로 포천에 최초의 철도를 놓을 수 있게 됐다. 이제 곧 착공을 앞둔 옥정~포천 광역철도사업이 바로 그 결실이다.그런데 기쁨도 잠시,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당초 시민들이 기대하고 요구했던 7호선 직결운행과 달리 옥정~포천선은 해당구간만 왕복운행하는 셔틀로 추진하게 됐다. 이럴 경우 시민들이 서울에 가려면 하는 수 없이 옥정에서 갈아타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포천에 들어서는 최초의 철도가 사실상 '반쪽짜리 철도'나 다름없는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예상하지 못한 난관에 봉착했으나 어떻게든 조속히 극복해야 할 과제였다. 고심을 거듭한 끝에 양주시와 협의해 '덕정~옥정선' 건설을 대안으로 제시했고, 다행히 경기도가 이 노선을 올해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함으로써 현재 실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 됐다. 만일 신속히 대처하지 못했다면 자칫 지루한 협의로 시간만 허비했을지도 모를 일이다.그러나 엄밀히 말해서 옥정~포천선도, 덕정~옥정선도 우리 포천시의 온전한 철도노선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하나는 반쪽짜리 철

  • [자치단상] 팽창하는 도시, 합리적 지원 절실

    [자치단상] 팽창하는 도시, 합리적 지원 절실 지면기사

    최근 국감 국회의원 전수조사 결과 발표기초지자체중 서구가 부채 규모 가장 커경서3지구 개발 일시적 회계상 착시 때문수도권 예산 역차별·조정교부금 등 이유최근 국정감사에서 모 국회의원이 미래세대 빚 부담 비율을 전수 조사한 결과 인천 서구가 기초자치단체 중 부채 규모가 가장 크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구민들도 많이 놀라셨을 거로 생각된다. 이에 대해 직접적인 원인과 근본적인 배경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서구의 부채 규모가 큰 직접적인 이유는 20년째 진행 중인 경서3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따른 일시적인 회계상 착시 때문이다. 경서3지구 도시개발사업은 1천800억원 규모의 환지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어 서구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오해를 크게 불러일으키고 있다. 환지 방식이란 토지 소유자들이 개발 자금으로 토지를 먼저 제공하고, 향후 개발이 완료되면 새로운 토지를 돌려받는 방식이다. 따라서 개발이 완료되기 전까지 해당 금액은 부채로 계상될 수밖에 없지만, 사업이 종료되면 사라지는 수치라는 점을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이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행정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우리 서구의 도시건설과 운용에 필요한 예산이 매우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는 타 지역과 비교할 때 역차별을 받는다는 인상마저 주고 있다. 서구는 전국 자치구 중 2위인 63만명이 거주하고 있고, 관리 면적도 119.1㎢로 넓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 서구의 세입예산 규모는 1조4천억원이며, 이 중 시로부터 받은 조정교부금은 691억원이다. 중앙정부에서 지방자치단체에 교부하는 지방교부세 종류에는 보통교부세, 특별교부세, 부동산교부세 등이 있는데 특별·광역시에 속해 있는 자치구는 보통교부세 지원 대상이 아니다.서구에서 지난해 교부받은 특별교부세와 부동산교부세는 277억원이다. 사용처가 정해져 있는 경직성 경비를 제외하고 서구 사정에 맞춰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이 턱없이 부족함을 알 수 있다. 이는 서구와 비슷한 규모인 타 지자체 세입예산 규모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교부받은 재원을 비교해도 알 수 있다. 전주시의 경우 64만 인

  • [자치단상] 노인이 당당한 미추홀구

    [자치단상] 노인이 당당한 미추홀구 지면기사

    區, 노인인구 20.2% 달하는 초고령사회 진입사회현안 해소 맞춤형 일자리 확대 공들여우유팩·폐품 수거·세척 등 재활용 사업 기여지속가능한 정책 '고령친화도시' 국제 인증이달 2일은 노인의 날이었다. 어르신의 노고에 감사하고, 경로효친(敬老孝親) 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미추홀구는 인천지역 중 생계가 어려운 노인이 많은 곳이다. 소득 보장의 보충적 기능을 하는 기초연금제도는 통상적으로 노인인구 70%가 수혜자가 되도록 사업을 시행하지만, 미추홀구는 그보다 많은 75.7%의 노인들에게 수혜가 가도록 사업을 추진하고 시행하고 있다.2021년 미추홀구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인증을 받았다. 이 인증은 WHO가 제시한 교통, 주거, 여가 등 8대 영역에 대한 체감도 조사 결과가 적합할 경우에만 받을 수 있다. 미추홀구 주민들은 일자리 창출 및 확대(38.9%), 소득보장(30.3%), 건강생활(28%) 순으로 구의 노력을 체감하고 있다고 답했다.체감도 조사를 살펴보면 주민의 노인 일자리에 대한 수요를 가늠해볼 수 있다. 미추홀구는 노후가 준비되지 않은 노인에 대해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여 일정 부분 소득을 보장하고, 일을 통해 삶의 활력, 건강을 회복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다. 2004년부터 시작된 노인 일자리 사업은 국가 재정으로 감당하는 공적 일자리가 대부분이었다. 최근에는 새롭게 진입한 고령층의 수요가 다양해지고, 노인 일자리에도 전문성이 요구되고 있다. 지속가능하고 경력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일자리에 대한 목소리도 커졌다. 노인 일자리 전반에 대한 정비가 필요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하지만 노인 일자리 창출이 녹록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정부는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사업 동반자인 지방자치단체는 열악한 재정 형편으로 인해 사업 추진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추홀구는 노인 일자리 사업의 양적 증가에 치중하기보다는 노동 틈새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경력과 전문성이 반영되지 않은 단순

  • [자치단상] kt위즈, 수원의 자부심이 됐다

    [자치단상] kt위즈, 수원의 자부심이 됐다 지면기사

    김민수 다이빙 캐치 '가을의 기적' 시작김주일 응원단장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극적 연승 PS 진출… 최다 관중수 경신내년 다시 한 번 우승 트로피 들어올리길1대 1로 맞선 6회초 주자는 무사 1·2루. 롯데 자이언츠 타자는 방망이를 짧게 잡았다. 희생번트가 성공하면 주자 2·3루, 경기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는 순간이었다. 방망이에 맞는 타구는 투수 앞에 떨어질 듯했지만 투수 김민수가 몸을 날리며 글러브를 갖다 댔다. 귀루하지 못한 1·2루 주자도 아웃되면서 삼중살이 완성됐고, 기세를 탄 kt위즈는 5대 1로 승리했다. kt의 올해 142번째 경기였다. 그날 김민수의 다이빙 캐치가 올해 '가을의 기적'이 시작된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승리에 대한 간절함을 느낄 수 있었다. kt는 정규리그 마지막 세 경기 중 한 경기만 패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운, '지면 끝'인 상황이었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마지막 2연전도 마법의 연속이었다. 1점 차로 뒤지던 첫 경기를 9회말 강백호의 극적인 동점 홈런과 12회말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잡았고, 마지막 경기는 6대 1로 뒤지다가 타자들의 집중력과 돌아온 에이스 고영표의 호투에 힘입어 10대 7로 역전승했다.KBO 43년 역사상 처음으로 열린 SSG랜더스와의 5위 결정전에서는 1대 3으로 뒤지다가 8회말 로하스의 3점 홈런으로 역전했다. 그야말로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2021년 1위 결정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던 kt는 두 번 연속 순위 결정전에서 승리하는 기록을 세웠다.다음날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이 시작됐다. kt의 승리를 예상하는 야구팬은 많지 않았다. 2015년 시작된 WC에서 5위 팀이 승리한 적이 없었고, 올해 정규시즌 전적도 두산이 12승 4패로 월등하게 앞서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1차전 선발 투수는 kt에 5승을 거둔 곽빈이었다. kt는 예상을 멋지게 뒤엎고 KBO 역사상 최초의 WC 업셋을 이뤄냈다. 그냥 승리도 아니고 2경기 18이닝 무실점이라는 완벽한 승리였다.LG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 [자치단상] 문화예술 투자로 광주의 미래를 그리다

    [자치단상] 문화예술 투자로 광주의 미래를 그리다 지면기사

    청소년·청년 문화예술인 지속가능 성장 지원문화재단 설립 글로벌 도시 거듭나기 노력다양한 콘텐츠 발굴해 '문화생태계' 구축도세계유산·관광자원 활용 폭넓은 사업 추진찰스 랜드리는 세계 45개국에서 도시 전략 컨설팅을 수행한 도시 미래 연구의 권위자다. 2022년 그의 저서 '크리에이티브 시티 메이킹(Creative City Making)'의 한국어 번역본 출간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그가 말한 창조 도시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중심의 사고방식, 창의력을 새로운 통화(通貨, currency)처럼 활용하는 분위기, 창조적인 정책을 펼 수 있는 행정부, 서로의 생각을 공유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열린 접근법의 복합체라고 주장했다. 특히 문화예술의 역할을 강조했다. 디자인, 음악, 드로잉 등 예술 안에서 우리는 상상력과 창조성을 구체적으로 발휘할 기회를 얻기 때문이다.광주시도 얼마 전 세계적인 관악축제 '2024 WASBE 세계관악컨퍼런스'를 성황리에 개최하는 등 문화예술 부문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음악과 연계한 지역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매년 상시적인 음악 행사를 개최하고 광주시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의 문화예술 교육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여 청소년, 청년 문화 예술인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광주시는 50여 년이 넘도록 수도권 상수원으로서 각종 환경규제를 받아왔다. 덕분에 깨끗한 자연환경과 남한산성, 도자기 등 전통 문화유산은 보존했으나 개발 제한에 묶여 시민의 삶의 질은 오랜 시간 답보상태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각종 문화예술 투자는 광주만이 지닌 한계를 딛고 성장할 수 있다는 희망을 선사했다. K-팝, K-뷰티, K-음식 등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산업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최근의 문화적 현상 또한 문화예술에 대한 꾸준한 투자가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아님을 증명한다.무엇보다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은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또 찰스 랜드리가 말했듯, 문화예술을 통해 상상력과 창조성을 갖춘

  • [자치단상] 비상을 준비하는 송도 제2청사

    [자치단상] 비상을 준비하는 송도 제2청사 지면기사

    연수구 재개발·인천발 KTX 등 호재 눈앞원도심 변화 전제 송도동 분구 현실화할 때이달 송도관리단 개청 2년 단독청사 새시대두 행정체계 '첫걸음'… 개혁정책 발굴예정도시는 시민들이 만들어가고 모든 시민은 정해진 행정체계 안에서 보호받으며 각자의 미래를 꿈꾼다. 그런 시민들의 꿈이 현실이 되도록 소중히 섬기고 올바로 지켜가는 게 바로 정치다. 연수구는 42만 구민이 원도심과 신도심으로 나뉘어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가능성의 도시다. 내년 개청 30주년을 맞기까지 원도심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상생의 해법을 찾아 쉼 없이 달려왔다. 노후계획도시특별법에 연수구가 포함되도록 시·정부 등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성사시켰고, 인천발 KTX의 출발과 수인선 연계 GTX-B 노선의 원도심 정차 역시 그 성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렇듯 구민의 85% 이상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연수구는 도심 재개발 등 많은 호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원도심의 새로운 변화를 전제로 이제 송도동의 분구도 현실화시켜야 할 때다.2년 전 인천시는 낡고 해묵은 행정체제에 대한 개편을 발표했다. 동구와 중구를 제물포구와 영종구로 조정하고 서구와 검단구로 분구하는 내용이 골자다. 논의 대상이었던 연수구 분구 문제는 슬그머니 빠졌다. 연수구는 곧바로 인구 유입이 빠르고 급변하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개편에서 제외된 문제를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인구 50만이 넘어선 남동구와 형평성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했다. 하지만 연수구는 공항과 항만을 끼고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 관문도시다. 분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문화적, 경제적 시너지 효과뿐 아니라 해당 구민들의 욕구도 충만한 상태다. 인구수만을 전제로 한 행정체제 개편은 구시대적 발상이다.그럼에도 연수구의 인구는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빠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송도동 인구가 연수구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고 이에 대한 행정적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송도국제도시는 인천경제청이 건축인허가, 도시계획 등을 모두 담당하고 있고 시설과 안전관리, 주민 민원까지 고스란히 연수구의

  • [자치단상] 평택 '메가시티'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자치단상] 평택 '메가시티'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지면기사

    주요 국가들 메가시티 조성 정책 펼쳐경기·충남 8개 지자체 연계 '베이밸리'수도·대전권 합친 도시권 새 거점 필요지정학적 잠재력 바탕, 평택 성장 집중'국가의 종말'. 1990년대 미래학자 오마에 겐이치는 다소 파격적인 주장을 제기했다. 그는 가속화되는 글로벌 경제 속에서 전통적인 국가의 역할은 줄어들고, 자본·기업·소비자 등으로 묶인 경제 단위의 지역국가가 부상하리라 내다봤다.국가가 종말을 고하진 않았지만, 그의 예언은 도시를 통해 어느 정도 실현되고 있다. 오늘날의 도시 안에서는 다양한 경제 주체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있으며 그 연결은 규모의 경제, 범위의 경제, 네트워크 효과 등의 경제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첨단산업의 집적지에서 학습과 혁신이 발생한다'는 말로 요약돼왔던 산업 클러스터의 집적 효과가 도시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모양새다.이제 도시는 국가경쟁력의 기준이 됐고, 지금의 시대는 국가와 국가가 경쟁하기보다는 도시와 도시가 경쟁하고 있다고 표현된다. 도시의 중요성이 커지자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은 메가시티 조성 정책을 펼치는 중이다. 프랑스의 그랑파리 프로젝트, 중국의 징진지 프로젝트, 독일의 메트로폴레기온, 일본의 메가시티리전, 미국의 아메리카 2050 등 다양한 이름의 메가시티가 부상하고 있다.국가보다 도시를 앞세우는 모습은 오랜 중앙 집권의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에서 다소 생소한 모습이지만, 도시 경쟁력이 국가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이미 평택에서 입증되고 있다.반도체 산업이 대표적이다. 평택에서 생산되는 반도체는 전 세계 수요의 20%가량을 감당하고 있고, 지능형(차세대) 반도체 기업의 90% 이상이 평택 인근에 포진돼 있는 등 반도체 생태계가 견고히 조성돼 있다. 향후 카이스트 평택캠퍼스에서는 국가적인 반도체 인력이 양성되고, 관련 연구·개발이 이루어져 국내 반도체 산업의 혁신이 평택에서 이루어질 전망이다.수소 분야에서도 평택이 국가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평택시는 국내에서 가장 발 빠르게 수소경제를 구축 중이다. 안정적인 수소 공급을 위해 수소생산

  • [자치단상] 공정(公正)과 상식(常識)으로 바라본 이천과학고 유치

    [자치단상] 공정(公正)과 상식(常識)으로 바라본 이천과학고 유치

    공평(公平)하고 올바름. 일반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일반적인 지식·이해력·판단력이 공정과 상식이다. 공정과 상식은 지난 정부가 출범하면서 내건 상징적인 표어이다. 지금 정부 또한 처음부터 공정과 상식을 내세웠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공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다. 공정과 상식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겐 관심을 두어 중요하게 생각하거나 이야기할 만한 아주 중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천과학고 유치를 희망하는 이천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치적인 계산이나 유불리를 떠나 선량한 관리자의 의무로서 평균인의 공정과 상식이라는 시각으로 이천과학고 유치의 정당성을 논해보고자 한다. 과학고는 전국에 20개교가 있다. 그러나 전체 인구의 1천367만명이나 되는(전체 인구의 26.68%) 경기도에는 과학고가 경기북과학고등학교 1개교뿐이다. 그렇다면 다른 광역자치단체와의 형평성 및 거주민들의 수요에 따라 경기도에는 최소 2개교 이상의 과학고등학교가 있어야 하고, 추가로 과학고가 들어선다면 경기북부권에 이미 경기북과학고등학교가 있는 만큼 지역적 형평성(경기남부권 인구 1천9만명, 경기도 인구 1천367만명의 73.8%)과 지역사회 발전 속도 등을 감안 경기동남부에 들어서는 것이 공평하다고 생각된다. 이런 가운데 이천시, 고양시, 용인시, 화성시, 성남시, 부천시, 평택시, 시흥시, 광명시, 안산시 등 10개 지자체가 과학고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그래서 경기도 지자체별 인구, 특수목적고등학교, 자립형사립고등학교, 대학교(4년제) 현황 등을 위 표 2와 같이 구분해서 이해를 구했다. 표 2에서 보듯이 경기북부권은 과학고 1개교가 있으므로 경기 북부에 속한 고양시는 지역불균형에 따른 형평성을 고려해야 하고 경기남부권 지자체 중 과학고 유치를 희망한 성남시, 부천시, 평택시, 안산시, 용인시, 화성시, 시흥시는 특수목적고·자사고·대학교가 적어도 하나 이상은 들어서 있으므로 이 또한 형평성을 고려해야 한다. 광명시는 자율형사립고나 특수목적고등학교, 외국어고등학교가 있는 지자체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대도시가 인근에

  • [자치단상] 광주, 미래형 스마트 교육문화도시 구축 '총력'

    [자치단상] 광주, 미래형 스마트 교육문화도시 구축 '총력' 지면기사

    '광주중앙고 자율형 공립고 2.0' 교육혁신 발판동부유아체험교육원 유치 교육질 향상 기대'미담 청소년 윈드오케스트라' 인재육성 도모잠재력 발휘 자신의 길 개척 적극 지원할것헤르만 헤세의 소설 '수레바퀴 아래서'는 전통적인 교육 체제와 그 속에서 억압받는 개인의 이야기를 통해 교육의 본질에 대해 짚고 있다. 주인공 '한스 기벤라트'는 탁월한 지능과 성실함으로 교사와 부모로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성공을 목표로 하는 교육 시스템에 의해 '수레바퀴 아래'로 몰리게 된다. 그는 엄청난 학습량과 사회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자신의 창의성과 개성을 점점 잃어가며 결국에는 정신적·육체적으로 큰 고통을 겪는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획일적이고 경쟁적인 교육 시스템이 어떻게 개인의 잠재력을 억누르고 창의적 사고를 저해하는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점에서 광주시는 헤세가 지적한 문제를 극복하고 학생들이 자신만의 독창적인 길을 걸어갈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광주시는 최근 광주중앙고등학교가 자율형 공립고 2.0 사업에 선정됨으로써 교육혁신의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자율형 공립고 2.0 사업은 지자체, 대학, 기업 등과 협력해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모델을 운영하고 이를 통해 공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광주중앙고는 이 사업을 통해 매년 2억원씩 5년간 총 1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으며 학교 자율과정과 진로 특화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만의 진로를 개척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며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 학습환경 속에서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학습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이와 함께 시는 동부유아체험교육원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 동부권 유아체험교육원은 경기도 교육청이 주관해 건립될 예정으로 시의 교육 인프라 확장과 유아 교육의 질적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치가 성사된다면 지역 내 유아들에게도 더욱 질 높은 교육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창의성 발달이 중요한 유아기부터 시작해 지역 전체가 교육의 질적 성

  • [자치단상] 피해 주민에겐 응원이, 인천 서구민에겐 자부심이

    [자치단상] 피해 주민에겐 응원이, 인천 서구민에겐 자부심이 지면기사

    각지서 성금·주변 식당 식사·생필품 기부 등전기차 화재 피해 극복 많은분들 정성 쏟아피해자 물질·신체·정신적 회복 도움 더 필요市·정부와 협의 최종 복구때까지 함께 할것인천 청라국제도시 한 아파트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났다.인명피해는 크지 않았지만, 인천에서 벌어진 화재 사건 중에는 규모가 큰 사건이었다. 전기차 사고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사고였다. 그리고 여전히 피해 주민들의 피해 복구는 현재 진행형이다.화재로 인해 공급이 끊겼던 전기·수도·가스 등은 복구됐지만, 어디까지나 응급 복구다. 특히 전기는 본공사를 통해 원상회복하기까지 몇 달이 더 소요될 예정이다. 아파트 승강기, 지하주차장 등 공용부분이나 개별 가정의 그을음 등 청소도 1차적으로는 마무리됐으나, 냄새나 잔여 그을음이 남아 주민들이 입주해서 살기에는 불편하다. 그래서 아동이나 어르신, 환자 있는 가구의 경우 청소가 끝나도 선뜻 입주를 못하고 여전히 다른 숙박시설을 이용하고 있다.완전히 복구하기까지 피해 주민들이 앞으로 치러나가야 할 고통과 불편함은 아직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피해가 컸던 이번 화재가 외형으로나마 1차 응급 복구가 마무리될 수 있었던 이유는 피해 주민들의 인내와 협조, 이웃 주민들의 지원과 응원 덕이다.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화재 상황에서 성금과 후원 물품을 기부해 주신 기업과 단체들, 전기차 화재 진압을 위해 8시간 이상 최선을 다하신 소방관분들, 질서 정연하게 사태 수습에 앞장서 주신 경찰관분들, 이재민들의 임시거주시설을 지원해 주신 기관과 학교들, 피해 주민들의 불편 사항을 세심하게 보살펴주셨던 자원봉사자분들 등 여러 정성이 모여 재난 상황을 수습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분들이 피해 극복에 정성을 다해주셨다.이번 화재를 수습하면서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가슴 뜨겁고 코끝이 찡한 감동적인 순간이 많았다.화재 직후부터 피해 주민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자 각지에서 성금이 답지했고, 한 끼 식사라도 대접하겠다고 기부에 나선 주변 식당들도

  • [자치단상] 문제를 바로 알아야

    [자치단상] 문제를 바로 알아야 지면기사

    새로운 과제 찾아내는 능력이 혁신 이끌어섣부른 행정실험 허용 안되는 분위기 가득과감하고 실패 용인 '도전하는 사회'가 돼야변화, 원인 밝혀 옳게 정의하는것에서 시작문제를 바로 알아야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인간의 뇌는 본래 에너지 낭비를 싫어한다. 그래서 최대한 빠르게, 에너지를 많이 쓰지 않고 답을 내놓는다. 본능적으로 선입견을 가지고 있으며 추측을 통해 답을 내놓는다. 그래서 잘 아는 길에서 교통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늘 가던 골목에선 한 번도 아이가 튀어나온 적이 없기 때문에 그런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런 뇌를 깨우는 것은 '새로운 것'이다. '새로운 것'은 뇌에 자극을 준다. 뇌는 일상적인 정보는 패턴으로 인식하고 이것과 다른 새로운 것과 비교한다. 기존에 저장된 것과 다른 정보가 들어 올 때만 '반짝' 관심을 갖는다. 여기까지가 현대 뇌과학이 밝혀낸 최신 정보다.새로운 문제를 찾아내는 능력이 혁신을 이끈다. 경제부흥을 위하여 각국에서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내 시도한다. 그중에서 한국과 이스라엘이 성공한 방법이 스타트업을 도와 창업에 나서게 하는 것이었다. 김대중정부 시절부터 역대정부 모두 벤처기업 지원책을 폈다. 정부, 대기업, 은행이 나서서 펀드를 통해 지원하면서 한국의 스타트업은 비약적인 발전을 해왔다. 이 와중에 사회적경제라는 개념도 일어났다. 우리사회가 가진 문제를 인식하고 그 문제를 스타트업을 통해 해결한다는 인식이 생겨났다. 돈을 버는 것이 기업의 유일한 목적인 줄 알았는데 일을 통하여 사회가 가진 집단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일하는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 자체가 목적인 협동조합형 모델이 나오게 된다. 새로운 문제를 찾아내고 새로운 관점에서 들여다보는 눈이 생겼다.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대기업의 말에 따르면 '기존의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기성집단에서는 도저히 제기할 수 없는 새로운 문제를 제기할 줄 안다'는 것이 신생 스타트업의 매력이라고 한다. 세계시장의 주역으로 떠오르는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이제까지 없었던 새로운 질문을

  • [자치단상] 구립요양원 건립으로 통합돌봄시스템 구축

    [자치단상] 구립요양원 건립으로 통합돌봄시스템 구축 지면기사

    나이들면 잔병 많아져 병원 자주 찾게 돼동구 26.5%… 인천시에서 노인 비율 최고본인·가족 고통 덜기 위해 통합돌봄 결론2028년 준공… 제물포구 통합후 표준될 것"인생이라는 거 그렇게 공평하지 않아. 평생이 울퉁불퉁 비포장도로인 사람도 있고, 평생 죽어라 달렸는데 그 끝이 낭떠러지인 사람도 있어." 한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의 대사다. 듣는 사람에 따라 의미가 다르겠지만 인천 동구의 연로한 어르신들이 생각이 났다.인생은 단순하다. 세상에 태어나 젊어서는 사회·경제 활동에 열중하고, 부모가 되면 자녀들을 양육해 독립시킨다. 그렇게 평생 앞만 보고 달리던 그 길 끝에 인간이라면 누구나 맞닥뜨리는 것이 있다. '나이 듦'. 다른 말로는 '노환(老患)'. 어느 누구도 노인이 되는 걸 피할 수 없다.현대사회는 65세 이상을 노인으로 규정하고 있다. 경제적 활동 등 사회 일선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나기 때문이다. 한 가지 이유가 더 있다. 대부분 인간은 빠르면 65~70세 사이 나이 듦이 오기 때문이다.나이가 들면 잔병치레가 많아진다. 거동이 불편해지고 자연스럽게 병원을 자주 가게 된다. 연쇄적으로 침묵의 난치병인 '치매'도 찾아온다.동구는 인천에서 노인 비율이 가장 높다. 올해 7월 기준 전체 인구 대비 65세 이상 노인이 26.5%로 초고령화 단계에 진입한 지 한참 됐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가면 '초고령화 사회'로 분류된다.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 중 추정 치매 환자 수는 96만여명에 달하고, 추정 치매 유병률은 10.38%이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셈이다.동구 지역 노인인구는 지난해 12월 기준 1만5천240명. 전국 통계대로라면 동구 노인 1천500여명이 치매를 앓고 있거나 증상이 있을 수 있는 위험군에 속한다.드라마 대사부터 동구의 고령화·치매 비율까지 연상된 것은 한순간이었다. 매 순간 동구 행정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다 보니 생긴 '직업병'이다. 나이 듦이 누군가에게는 '낭떠러지'가 될

  • [자치단상] 문화예술과 만나 새 길을 열어줄 부천 과학고

    [자치단상] 문화예술과 만나 새 길을 열어줄 부천 과학고 지면기사

    영화·만화·문학 등 창의력 인재들에 새지평'STEM' 예술 추가 '융합교육' 참신성 제공문화예술교육 확장위해 기관간 발빠른 협약과학인재 세계 곳곳 비상… 새로운 길 열것부천시는 지금 경기형 과학고를 설립하기 위해 시민과 함께 부단히 달리고 있다. 지역의 정치권·학부모·시민사회도 한마음 한뜻이 돼 힘을 모아주고 있다. 지난 3월 부천시의회가 부천시 과학고 설립 지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지난 7월부터는 부천 지역사회를 망라한 민간협의체가 구성돼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부천시는 과학고 설립 준비 기간 단축, 예산 절감, 지역의 긍정적인 분위기 등 여러 강점을 갖고 있다. 그 가운데 백미는 과학 인재들의 가능성을 더욱 꽃피워줄 문화예술 콘텐츠와 인프라가 그 어느 곳보다 풍성하다는 점이다. 부천은 문화예술 기반이 탄탄하게 갖춰진 도시다. 도시의 발전을 이끈 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7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를 시작해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 등 국제문화축제를 20년이 넘도록 성공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2017년 동아시아 최초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선정, 2019년 국가지정 문화도시 선정 등 공신력 있는 대내외 기관의 인정도 받았다.지난해 부천아트센터·웹툰융합센터가 개관하며, 한 차원 더 진화했다. 나아가 최근 막을 내린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는 대한민국 국제영화제 최초로 '인공지능(AI) 영화 국제경쟁 부문'을 도입하고, 국제콘퍼런스와 워크숍도 개최하며 AI와 만난 문화예술을 화두로 던졌다. 자본의 제약 없이 참신한 아이디어만 있으면 카메라와 배우가 없어도 영화 제작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부천에서 과학과 문화예술이 만나 전에 없던 가능성을 열었다. 영화·만화·웹툰·클래식·문학 등 부천에 자리 잡은 다채로운 문화예술이 톡톡 튀고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 과학 인재들에게도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이다.과학 인재와 문화예술의 만남은 시대 흐름과도 부합한다.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

  • [자치단상] 바이오, 시흥이 가야할 길

    [자치단상] 바이오, 시흥이 가야할 길 지면기사

    인천시와 의약품 생산 클러스터 확장 결의최고 인프라 갖춰 바이오생태계 조성 기대기반시설 통해 네트워크 적극 지원할 계획다양한 시정 행보로 市의 가치 높여나갈것파리올림픽이 한창이다. 우리나라는 효자 종목인 양궁, 펜싱이 금빛 질주로 초반 기세를 드높인 가운데 수영 등 소위 불모지 종목에서도 값진 메달 소식을 전해왔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 역경을 딛고 꽃을 피운 선수들의 노력이 유독 감격스럽다. 그 땀방울이 약세 종목에 대한 관심과 투자로까지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바이오 불모지 시흥시도 메달 하나를 목에 걸었다. 지난달 시흥시가 국가 첨단산업의 전진기지와도 같은 바이오 특화단지를 유치한 것이다. 그간 서울대, 서울대병원과 함께 바이오 클러스터 기반을 꾸준히 다져왔지만 선도기업조차 없는 시흥시가 의지와 노력, 가능성만으로 대한민국 바이오를 대표하는 자격을 획득한 역사적인 일이다. 미국의 낡은 도시 보스턴을 바꾼 첨단바이오산업이 변방 도시 시흥 땅에 기회의 꽃을 활짝 피웠다.경기 시흥 바이오 특화단지의 핵심은 연계에 있다. 연관 산업과 기관이 한곳에 모여 시너지를 도모하는 클러스터는 그 경계가 한 도시 안에 머물 리 없음에도 그간에는 각각의 목표와 비전을 갖고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지역 클러스터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 시흥시와 인천광역시가 단일 행정구역을 넘어 초광역 연계라는 전례 없는 협력을 결의했다. 국내 바이오 역량 1위인 경기도와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춘 인천시의 컨센서스로 클러스터의 양적 확장이 이뤄졌으며, 질적 발전까지 도모할 계기가 마련됐다.바다를 사이에 둔 두 도시의 물리적 인접성도 강점이지만, 화학적 결합에 대한 기대가 크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글로벌 앵커기업을 필두로 성장한 인천 송도가 풍부한 개발 가용지를 보유한 시흥시와 상호 보완하고 서울대·연세대 등 세계적인 수준의 대학을 비롯해 송도 세브란스 병원, 시흥 서울대병원 등 산·학·연·병 협력이 이루어진다면 시너지 극대화는 물론이고 규모와 범위의 경제도 실현할 수 있다.더욱이 바이오산업은 대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