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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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식품안전관리특별법’으로 안전관리 강화 지면기사
수입식품 불안감 해소위해수출국 현지 안전관리 강화통관단계 제품별 구분검사유통이력추적 관리 확대수입업자 책임 강화로내년부터 ‘안심 식탁’ 될것언제부턴가 우리 식탁의 절반 이상은 수입식품이 점령하고 있으며, 식량자급률이 해마다 감소하여 2014년에는 49.8%(농림축산식품부 통계)까지 떨어졌다. 또한,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식품은 최근 5년간 건수는 5.9%, 중량은 2.5%씩 증가하고 있으며, 그 중 경인지방식약청에서 수입 검사한 식품이 31만1천678건(2014년도)으로 전체 55만4천172건 대비 56.2%(축산물은 78%, 수산물은 40%)나 차지하고 있다. 2013년 11월께 경인지역에서 세균성이질 식중독으로 2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하였는데 그 원인식품이 수입 배추김치인 걸로 밝혀졌고, 2013년 12월에도 뉴질랜드산 치즈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되는 등 수입식품에 대한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2014년도 우리나라 국민의 식품안전체감도(국무조정실 조사)는 전반적인 식품안전이 73.8%로 나타났으나 수입식품의 안전은 51.8%로 10명 중 5명은 여전히 불안하다고 느끼고 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수입식품의 안전관리를 ‘수입 통관단계 검사 중심’에서 ‘수출국 현지실사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자 2015년 2월에 ‘수입식품안전관리 특별법’을 제정하였다.금번 특별법의 제정으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으로 급증하는 수입식품에 대하여 수출국 현지단계, 통관단계, 유통단계 등으로 세분화하여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실시할 수 있게 되었으며, 식품위생법,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축산물 위생관리법 등으로 분산하여 관리되던 수입식품 안전관리가 하나의 법률로 통합됨으로써 효율성 및 일관성을 갖추게 되었다. 특별법 주요 내용은 ▲수출국 현지 안전관리 강화 ▲통관단계 영업자 구분관리와 제품별 구분검사 ▲유통단계 유통이력추적관리 확대 및 체계적 관리 ▲수입자 책임강화 및 영업신고 절차 간소화 등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첫째, 수출국 현지의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식품을 우리나라로 수입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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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로 알게 된, 메르스보다 무서운 것들 지면기사
정부, 신종 전염병 안이한 인식초기대응 실패·비밀주의 집착정치권은 삼성서울병원 환자동선 둘러싸고 편가르기 몰두이러한 과정 거치는 동안국민은 불안·공포심 더 커졌다지난 5월 27일 아침 질병관리본부 담당자의 라디오 인터뷰를 들은 것은 마침 출장을 위해 인천 공항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첫 확진 환자가 등장한 지 1주일이 지났고, 그 날까지 5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한 시점이었다. 불안한 마음을 안고 고국을 떠나는 이에게 그의 목소리가 더욱 불길했다. 그는 다섯 번째 의사 환자의 출현을 두고 ‘전파력이 높지 않고, 우연적인 케이스’라고 확언했다. 3년 동안의 역학 사실로, ‘공기전파에 의해서 지역사회까지 전파된 사례는 확인되고 있지 않다’는 점도 강조했다.그 발언이 심상치 않게 들렸던 이유는 상황 인식 탓이었다. 질병이나 자연재해 등 급변 사태에 대해서는 정부가 최악의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 초기 당국자는 이미 최선의 시나리오만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이 분명해 보였다. 물론 정부가 이 신종 전염병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은 데는 이유가 있었다. 당초 알려진 바로는 메르스가 중동 지역에서 주로 낙타를 통해 옮았다. 더욱이 밀착 접촉이 아닌 단순 대인 접촉으로 쉽게 감염되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었다. 병원을 통해 급격하게 확산될 수도 있다는 시나리오는 아예 배제된 듯 보였다. 전염병보다 더 무서운 것은 정부의 안이한 상황 인식이 그대로 병원과 의심 혹은 격리 환자들에게 전염됐다는 사실이었다. 병원은 조직 이기주의에 빠져 초기 확진 환자 소재 파악이나 격리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의심 환자나 격리 환자들 역시 대중교통을 이용해 자유롭게 이동하고, 대중이 모이는 곳에 들렀다. 다수가 마치 마취된 것처럼 설마 내가 걸렸겠느냐, 그렇게 감염시키겠느냐 하는 안일한 생각에 빠져 들었다. 사태 초기 정부는 신종 전염병과의 싸움보다는 유언비어와의 전쟁에 더 골몰했다. 그렇게 비밀주의에 매달리는 동안 불안과 공포는 더해 갔다. 결국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정보를 공개하고 나섰다. 그러자 부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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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쌀국수와 한국 음식 지면기사
베트남 결혼이주 여성해마다 7천명 넘게 입국조리법·전통요리 등풍부한 지식·경험 활용우리 먹거리와 연계다양한 식품 만들어 수출해야최근 하노이 지사 설립을 위해 베트남을 다녀왔다. 베트남은 우리에게 아세안 회원국 중에서 싱가포르 다음으로 큰 시장이며 국가 전체 수출액 기준으로 4위에 해당한다.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연간 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베트남과 우리나라는 유교권에 속하고 조상을 섬기며 가족을 중시하는 등 비슷한 점도 많다. 월남전 상처가 떠오르는 특수한 관계이나 최근 양국은 과거 아픈 역사를 넘어서 상생과 교류협력, 새로운 도약을 실천하고 있다.베트남은 한류가 해외에서 바람을 일으킨 ‘원조 한류국가’이다. 전체 인구 중 30대 이하 젊은 층이 60%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나라’인 베트남은 거리 곳곳에서 에너지가 넘쳐난다. 넘치는 에너지가 한류 열풍과 겹쳐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한국식당의 숫자는 많지 않으나 라면, 김, 인삼, 버섯, 과자, 음료 등 한국 식품 소비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다양한 외식체인도 자리잡고 있다. 베트남은 프랑스 식민지 역사가 있어 독자적인 문화기반 위에 빵과 커피 등 프랑스 식문화도 상당히 발전해 있다. 동서양이 혼합된 퓨전음식이 발전하기 좋은 나라이다. 한국음식이 세계화되려면 베트남에서 인기를 얻고 자리를 잡아야 한다. 현지에 한식당이 늘어나야 하고, 한식 조리인력도 많이 배출해야 한다. 한식의 성공 가능성은 곳곳에서 느껴졌다. 베트남 출장 중 하노이관광대학과 한식강좌 개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리 식품산업에 대해 강의하면서 한식에 대한 높은 관심과 열기를 느꼈다. 베트남은 인도차이나 반도의 동부연안에 위치하므로 내륙진출을 위한 거점기지도 된다. 인근 국가인 캄보디아, 라오스 등에 한류와 한식 붐을 전파할 수 있다. 이미 베트남에 수출되는 우리 농식품의 일부는 인근 국가로 재수출되고 있다. 베트남을 잘 활용하면 주변국가에 한국식품의 튼튼한 소비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것이다.최근 우리나라는 베트남과 자유무역협정(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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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테일(long tail)법칙과 알리페이 지면기사
싸고 질좋은 상품 SNS·모바일로관심 유도하는 ‘롱테일 법칙’중국의 제3결제시스템 ‘알리페이’한국도 신용대출 어려운중기·서민들 쉽게 접근할 수 있는온라인 금융결제시스템 있었으면…롱테일(long tail)법칙이란 마케팅에서 잘 알려진 용어로 80%에 해당되는 사소한 다수가 20%의 ‘핵심 소수’보다 뛰어난 가치를 창출한다는 이론으로서, 20%의 소수가 80%를 이끌어낸다는 파레토 법칙과 반대되는 개념이다.이 용어는 2004년 10월 미국의 인터넷 비즈니스 관련 잡지 《와이어드 Wired》의 편집장 크리스 앤더슨(Chris Anderson)이 처음 사용하였다. 앤더슨에 따르면, 많이 팔리는 상품들을 연결한 선은 급경사를 이루며 짧게 이어지지만 적게 팔리는 상품들을 연결한 선은 마치 공룡의 ‘긴 꼬리(long tail)’처럼 낮지만 길게 이어지는데, 이 꼬리 부분에 해당하는 상품들의 총 판매량이 많이 팔리는 인기 상품의 총 판매량을 압도한다는 것이다. 롱테일 법칙을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면 아마존 서점과 구글의 사례가 자주 등장한다. 온라인 서점 아마존닷컴의 전체 수익 가운데 절반 이상은 오프라인 서점에서는 서가에 비치하지도 않는 비주류 단행본이나 희귀본 등 이른바 ‘팔리지 않는 책’들에 의하여 축적되고, 구글의 주요 수익원은 《포춘》에서 500대 기업으로 선정한 ‘거대 기업’들이 아니라 꽃배달 업체나 제과점 등 ‘자잘한’ 광고주라는 것이다. 인터넷과 모바일이 발전하면서 파레토 법칙에 역행하는 롱테일 법칙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인터넷과 모바일의 발달로 중간상의 역할이 줄어들고 유통마진이 줄어들면서 값싸고 대중 소비자들을 만족시켜 줄 만한 상품들이 온라인 상거래를 통해서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러한 싸고 좋은 상품들을 보면 소비자들은 가만있지를 못하고 SNS와 모바일을 통해 전파 하게 되고 삽시간에 입소문을 타고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그 상품에 관심을 가지고 구매하게 된다.개인의 견해나 사회적인 이슈들도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서 활발하게 의견 개진을 하면서 대중의 영향력이 막강해지고 있으며, 저가 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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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돌파구의 조건 지면기사
젊은이들 관심 갖고 도전하는K-POP·게임·패션·디자인 등부가가치 창출과 한류 확대하는창의산업 육성 필요한데대통령과 정부, 튼 싹은 못보고새 불모지만 찾아 안타까워내년 미국 대통령선거를 둘러싼 쟁점 가운데 하나는 1990년대에 대한 미국민의 평가다. 90년대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다. 다수는 이 시기를 1960년대 이후 최장의 호황으로 여긴다. 이 시각은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의 아내로, 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에게 유리하다. 그녀는 중산층 재건과 소득 증가를 통해 90년대를 재연하겠다는 의지와 계획을 선보이고 있다. 물론 공화당 지지자들 가운데 일부는 90년대를 좋았던 옛 시절로 인정하지 않는다.여기서 의문이 하나 남는다. 90년대 미국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더 구체적으로 빌 클린턴 대통령의 어떤 경제정책이 미국 경제를 20세기 최장의 호황으로 이끌었던 것일까? 희한하게도 마땅한 정책이 떠오르지 않는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체결을 포함해 몇몇 정책이 떠오르긴 하지만, 딱히 미국 경제를 살릴 만한 정책은 없었다. 1930년대의 뉴딜정책이나 1980년대의 레이거노믹스 같은 시대적 처방은 없었다.1980년대 미국은 제조업 분야에서 일본에 추월당해 위기론이 팽배했었다. 하지만 정보기술( IT)과 벤처기업(start-ups) 붐과 금융산업 성장을 통해 다시 세계 경제를 주도할 수 있게 됐다. 말하자면, 일종의 경제적 돌파구(economic breakthrough)를 마련한 셈이었다. 경제적 돌파구란 어떤 시기 해당 경제의 인력자원과 자본이 집중돼 성장을 주도하는 분야를 말한다. 외환위기 이후 제조업 중심 성장의 한계에 직면해 돌파구가 필요한 우리로서는 미국의 90년대에서 배울 점이 많다.그렇다면 한 나라 경제가 경제적 돌파구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국가가 어떤 의미에서건 경쟁력 우위를 가지는 새로운 분야가 있어야 한다. 제조업에서 일본에 밀린 미국으로서는 첨단산업과 서비스 산업에 주목해야 했을 것이다. 또 한 가지, 이 새로운 분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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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과 경기도 먹을거리 지면기사
최근 중국관광객 급증한국드라마에 등장하는치킨·떡볶이 등 큰 인기여기에 스토리를 입혀음식문화로 활용하면해외시장 경쟁력 키울 수 있어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족·부부·어린이 등 가정과 관련된 각종 행사가 집중되는 시기다. 외식도 늘고 여름휴가 못지않게 여행객이 많아지는 때이기도 하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봄 관광주간’을 정해 봄 여행 활성화에 나서기도 했다. 여행이라고 하면 대부분 도시를 떠나 농촌·산촌·어촌으로 향하거나 해외로 나가기도 한다. 여행의 목적과 의미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먹고 보고 즐기는’ 것이 핵심이다. 무작정 흥청망청 놀자는 것이 아니다. 먹을거리·볼거리·즐길거리를 통해 문화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먹을거리 추억, 즉 식문화 관광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고 ‘식도락 여행’이 있을 정도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은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음식여행은 매우 광범위하다. 음식 자체는 물론이고 농산물 생산지역 관광, 조리, 가공, 식기, 식사예절 등 음식 관련 다양한 정보와 지식이 포함된다. 음식관광의 핵심은 먹을거리를 통한 재미있는 이야기의 구성, 즉 ‘스토리텔링’이다. 음식을 통해 감동적인 소재를 만들어내는 것이 음식여행의 참다운 멋이기도 하다.스토리텔링은 굳이 멀리서 찾지 않아도 된다. 생활이야기부터, 역사와 문화, 주변의 크고 작은 이야깃거리가 음식과 결합하면 된다. 특히 중국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중국인의 한국 방문이 급속히 늘어난다. 우리 음식과 중국 관련 스토리를 많이 발굴해 관광 상품화시킬 것을 권장한다. 필자는 만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생긴 모습과 내려오는 스토리 때문이다. 만두는 한자로 쓰면 ‘饅頭’이나 원래는 ‘오랑캐 머리’라는 뜻의 오랑캐 만(蠻)과 머리 두(頭)다. 촉나라 제갈공명이 남만을 정벌하고 돌아가던 중 여수(濾水)라는 곳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고 폭풍우가 몰아쳤다. 병사들이 두려움에 떨자 현지인들이 “남만에서는 하늘의 노여움을 풀고자 하면 49명의 사람을 죽여 그 머리로 제사를 지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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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소비와 소득 불평등 개선 지면기사
불황에도 명품 잘 팔리는 이유는부유층 수요가 많기 때문소비 고르게 증가 시키려면중산층 소비지원·세금감면 정책과40·50대 안정적 직업보장 등정부차원의 대책 필요경기가 불황인데도 고가의 명품들은 여전히 잘 팔리고 있다. 불경기에도 명품이 잘 팔리는 이유는 명품에 대한 가격이 비싸도 그것을 선호하는 부유층의 수요가 많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값비싼 명품들은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지만, 부유층에게는 오히려 명품일수록 가격이 비싸고 희소성이 있어야 잘 팔린다.이러한 현상의 예로 경제학에서는 베블렌 효과와 백로효과를 들 수 있다. 베블렌 효과는 비싸질수록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이고 백로효과는 남이 사면 나는 안 사겠다는 현상으로 속물효과라고도 한다. 두 가지 개념의 차이점으로는 베블렌 효과는 가격이 비싸고 이름이 알려진 명품이 자신을 과시하고 품위를 유지하기 위해 소비를 하는 것이라면 백로효과는 자신은 남들보다 다르다는 점, 개성이 표출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베블렌 효과의 사례를 보면 고가의 수입차가 최근 판매 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캐나다 구스, 샤넬, 루이뷔통, 프라다 등 명품 브랜드들은 물건이 없어서 못 팔 정도라는 것이다. 2013년 세계 명품시장 연구보고서와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전 세계 명품시장 규모는 우리나라 돈으로 약 313조원에 달했으며, 그중 한국에서 판매되는 명품 판매액은 12조원이었다고 한다. 이제 우리나라는 세계 명품 판매국 10위에 이르고 있다.명품의 소비가 늘어나는 것도 경제에 다소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국민 전체의 소비가 최근 살아나고 있지 못한 것은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 경제 전체 소비가 증가하기 위해서는 양극화가 줄어들고 중산층이 두터워져야 하며 이들의 소득이 견실하게 뒷받침되어야 진정한 의미에서 소비도 활황을 띠게 될 것이다.중산층의 개념은 그 기준에 따라 다양한 정의를 내릴 수 있으나 OECD 분류법으로는 “한 나라의 가구를 소득순으로 나열한 다음 중위소득의 소득을 가진 집단을 중산층이라고 한다. 중위수란 단순한 산술 평균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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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지역 신성장 동력으로서의 제약산업 지면기사
의약품 실사상호협력기구 가입국내 의약품산업·제약업체국제적 위상·신뢰도 동반 상승중장기적 수출증가 기대경인청, 수출기업 실사대상 선정GMP적합판정서 신속 발급 처리최근 우리나라 평균수명은 1990년 72세에서 2013년 82세로 10세 이상 늘었다. 고령화 사회를 대변하듯이 태블릿PC와 휴대전화 등으로 인터넷에 쉽게 접속하는 실버세대를 말하는 ‘실버티즌’, 소수의 사람만 가능하다고 여겼던 100세 장수가 보편화한 시대의 인간을 뜻하는 ‘호모 헌드레드’, 제2의 인생을 구가하는 60∼70대를 일컫는 말로, 탄탄한 경제력과 여유 시간이 있어 ‘노인 아닌 노인’의 삶을 살아간다는 의미인 ‘노노족’ 등 신조어가 속속 등장한다. 이러한 평균 수명의 연장에는 의약품을 포함한 의료기술의 발달이 큰 영향을 미쳤으며 이와 관련하여 우수한 의약품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를 소개하고자 한다.의약품은 원자재의 입고부터 완제품 출하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에 걸쳐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비로소 품질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이 규정이 바로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Good Manufacturing Practise)’으로 품질확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준이다.우리나라는 1977년도에 의약품 GMP 기준을 제정하였고, 1985년 KGMP(Korea GMP)적격업소 지정을 시작한 이래, 1994년 의약품 제조업과 품목의 허가요건으로 의무화됐다. 지금까지는 국내 GMP 기준이 양적으로 성장했다면, 이제는 우리나라가 지난해 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PIC/s) 회원국이 됨에 따라 국가 간 상호 인정받는 세계화된 GMP 기준으로 글로벌화를 이룩해야 할 시기가 도래했다.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는 1995년 각국 GMP 기준의 조화를 도모하고 실태조사 체계의 질적 향상을 실현하고자 결성됐다. 한국의 가입은 한·미 FTA 등 자유무역환경 확대에 따른 국산 의약품 신뢰도 확보, 해외 진출 활성화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의 의약품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2014년도 원료 및 완제의약품 총 수출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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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돌파구에 대한 ‘뜬금포’ 지면기사
극심한 화약고로 변하는 중동에청년 해외취업 적극 주문통일을 ‘대박’과 연결시킨 조급함갑작스런 대통령의 남발은경제재도약 전략부재 반증과통치권자의 신뢰 얻을 수 없어과거 청와대에서 홍보 업무를 담당했던 한 선배는 스스로도 의아한 듯 웅얼거렸다. 임기 중반을 맞은 당시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서였다. “코드원(대통령을 지칭)은 외국 나가는 것을 너무 좋아해.”국민 입장에서 당시 대통령의 잦은 외국 순방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단임제 하에서 임기 중반을 넘어서면 레임덕이 본격화된다. 그 무렵에는 정권을 뒤흔드는 권력형 비리나 국론 분열을 부르는 정책 오류가 가시화되기도 한다. 국내에서 대통령은 불안하고 무능한 존재로 전락할 때다.하지만 해외에 나가면 달랐다. 순방 국가에서는 형식적으로만 극진하게 영접하는 것이 아니었다. 산업화와 민주주의를 이룬 한국에 대한 호감의 표시로 지극한 환대를 베풀었다. 외국 순방에 따른 경제나 산업 분야의 결실도 적지 않았다. 자신도 뭔가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서 흐뭇했을 것이다. 과거의 그 대통령뿐만 아니라 역대 대통령들 대부분이 임기 중후반을 외국 순방으로 소일했다.올해 들어 박근혜 대통령도 중동에 이어 중남미를 순방 중이다. 세월호 1주기나 성완종 리스트 사태의 와중에 자리를 비웠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외국 순방후 허장성세가 너무 심하다는 점이다. 그는 3월 초 중동 4개국을 순방하고 와서 ‘중동 진출을 통해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는 것이 경제 재도약을 위한 하늘의 응답이자 메시지’라고 말했다. 중동 주요 국가가 경쟁적으로 석유산업 의존도를 낮추려는 상황에서 우리의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할 수는 있다. 중동 각 지역의 분쟁이 어느 정도 진정되고 나면 커질 재건수요에 참여할 여지도 있다. 그렇다고 현재 중동에서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제 2 한강의 기적을 일으킬 정도는 아니다. 중남미 순방 이후에도 비슷한 조어(造語)가 등장할까 걱정될 정도다.대통령은 청년들의 중동 진출을 적극 주문해서 빈축을 사기도 했다. 중동 지역이 이전보다 더 극심한 화약고로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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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취업, 경기도가 앞장서자 지면기사
젊은이 일자리 많고미래 유망산업이자도전 가치 있는농식품분야에 눈 돌려야道는 현장형 인재 육성과채용에 적극 나서야 한다최근 전북 부안에서 농식품 수출확대 현장간담회를 개최하고 지역대학생들을 초청하여 자리를 같이하였다. 대학생들에게 식품과 수출 현장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농식품 분야에 청년들의 건의사항, 아이디어를 수렴하기 위해서다. 농식품기업 CEO와 대학생들은 농식품 수출과정과 성과, 식품기업 메뉴 개발방법, 인턴 프로그램과 채용 계획 등 다양한 대화를 나누었다. 식품 기업 경영자들은 회사에 일자리가 많이 있다고 했다. 파프리카 수출로 성공한 농업회사법인 대표는 “나 역시 젊은 시절에 고생을 많이 했다”면서 청년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았다. 간담회에 함께한 신동화 전북대 명예교수도 현장과 정책, 대학 강의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대학생들의 호응도 매우 높았다. 농식품 현장을 체험할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수출현장을 직접 체험해 보니 큰 도움이 되었고, 많은 감명을 받았다고 하였다. 농식품 관련 분야가 잠재력이 높으며 숨어있는 일자리가 많다는 사실에도 놀라워했다. 청년실업 문제는 국가적 과제이다. 청년실업률이 지난 2월 11.1%로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이다. 대학 졸업시즌과 맞물려 구직자가 늘어나는 시기이기는 하나 젊은 층 실업률이 심각한 수준이다.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5명 중 1명은 유료 취업강의를 수강한 적이 있고, 평균 강의료는 27만원에 달한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문제는 대부분 효과가 없거나 비용이 비싼 것을 알면서도 혼자서는 불안하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참여한다는 점이다.농업, 식품, 수출, 유통 분야에도 일자리가 많다. 젊은 청년들이 농업과 식품산업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농식품 분야야말로 미래산업이자 도전적인 분야이다. ‘투자의 귀재’라 불리는 짐 로저스는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해 대학생들에게 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래 최고 유망 업종은 농업이다”, “MBA가 무슨 필요가 있나, 당장 농대로 가라”고 역설했다. 다음 생에는 금융전문가가 아니라 중국 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