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 [경인 WIDE] 2016년 경주·울산 2017년 포항 '흔들'… "노후·위험 공공관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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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인 WIDE] 2016년 경주·울산 2017년 포항 '흔들'… "노후·위험 공공관리를" 지면기사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여파로 국내에서도 지진에 대한 경각심이 커졌다. 내진 설계에 대한 정책적 관심 역시 높아졌다. 정부·지자체가 공공건축물에 대해 내진 성능을 확보해 나가고 있지만, 아직 경기도·인천시 건축물의 내진 설계율은 20%가량에 머무는 등 갈 길은 멀다. 지진 발생 시 그 피해가 더 클 수밖에 없는 산업계는 지진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있다시피 하다. 현황조사도 제대로 돼 있지 않은 상황 속, 정부·지자체가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국내 내진 설계 역사는 우리나라의 내진 설계 역사는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전까지 우리나라는 지진 안전지대로 여겨졌는데, 1978년 10월 충청남도 홍성 일대에서 진도 5.0 규모의 큰 지진이 발생해 사적 231호인 홍주성곽 일부가 무너졌다. 상당수의 건물도 부서지고 균열이 발생해, 건축물 내진 설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생겨났다. 이후 10년여동안 관련 논의가 이어지다, 1988년 '6층 이상, 연면적 10만㎡ 이상' 건축물에 내진 설계를 의무화하는 규정이 최초로 도입됐다.이후 1996년, 2005년, 2009년, 2015년 4차례에 걸쳐 내진 설계 규정이 강화됐다. 그러다 2016년 진도 5.8의 경주 지진과 진도 5.0의 울산 지진, 2017년 진도 5.4의 포항 지진 이후 '2층 이상 또는 연면적 200㎡ 이상 건축물'과 모든 주택에 내진 설계를 의무적으로 하도록 2017년 제도가 개정됐다. 규정강화 전 건물엔 소급적용 안돼경기·인천 내진설계율 20% 머물러 2017년 이후 설립된 공장은 해당 제도에 따라 내진 설계를 하고, 내진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공개해야 한다. 그러나 이전에 지어진 공장엔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이런 점 때문에 현재 도내 공장 대다수의 내진 설계 여부조차 제대로 집계되지 않은 상황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내진 보강 시설물 관리는 공공시설물에 한해 관리되고 있다. 공장 단지에 대한 내진 설계 정보는 집계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자율적 내진 보강은 어려워…"노후화, 위험 등급 정

  • [경인 WIDE] 지붕만 덮은 산업단지… 지진 나면 산업이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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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인 WIDE] 지붕만 덮은 산업단지… 지진 나면 산업이 무너진다 지면기사

    지난 24일 찾은 시화국가산업단지. 1990년대부터 공장이 들어서기 시작한 이곳엔 1만개 이상의 업체가 입주해있다. 기계, 전기, 철강, 섬유 등 다양한 업종의 공장들이 길게는 20년 이상 가동돼왔다. 여러 공장들이 단층에 경량 철근 골조를 올리고 조립식 패널을 조립한 형태였다. 현재 비어있는 한 공장의 건축물 구조를 살펴보니 철골 구조에 외벽과 내벽이 모두 샌드위치 패널로 마감됐는데, 인근 공장들도 비슷한 모습이었다.만약 지금 강도 높은 지진이 일어난다면 이곳은 어떨까. 노후 산업단지로 분류되는 이곳은 내진 설계가 대체로 돼 있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부동산포털을 통해 공장 건축물 다수를 살펴보니 내진설계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있었다. 철골구조에 패널로 마감한 건축물이 콘크리트나 벽돌로 지은 건축물보다 내구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 지진 시 공장 등의 붕괴위험에 더해 각종 장비와 화학물질 등이 다수 공장 내에 있어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튀르키예·시리아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지진에 대한 경각심이 전세계적으로 커진 가운데, 경기도·인천시 대부분의 건축물이 지진에 무방비 상태다(2월17일자 1면 보도='튀르키예급 강진' 경기도내 건물 5곳중 4곳 무방비).2017년에야 '내진 의무 대상' 포함대부분 경량 철근에 조립식 패널가동 중단 필요 탓 보강도 어려워 지난해 6월 기준 경기도 건축물의 내진 설계율은 23.7%, 인천시는 19.4%에 불과하다. 해당 통계엔 건축물별 세부 분류가 돼 있지 않아 공장 건축물 등의 내진 설계율을 정확히 알기는 어렵지만, 5곳 중 4곳꼴로 내진 설계가 돼 있지 않은 실정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전국에서 중소기업이 가장 많이 소재한 경기도는 공장들이 다수 조성돼 있다. 이런 공장 등이 밀집한 산업단지 수 역시 지난해 1분기 기준 192개로 전국에서 경상남도(207개) 다음으로 두 번째로 많다. 문제는 '2층 이상, 연면적 200㎡ 이상 건축물'로 내진 설계 의무 대상이 대폭 확대된 2017년 이전에 완공된 공장이 다수라는 것이다. 해당

  • [경인 WIDE] 카카오T 배차율, 공공앱 2배… '황새' 플랫폼 좇는 '뱁새' 지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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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인 WIDE] 카카오T 배차율, 공공앱 2배… '황새' 플랫폼 좇는 '뱁새' 지자체 지면기사

    2015년 무료 택시 호출앱이 출시된 이래로 승객들은 더는 전화 콜이나 길거리 배차를 하염없이 기다릴 필요가 없어졌다. 앱 하나로 어디든 택시를 부를 수 있는 편리함에 힘입어 승객들의 택시 이용 양식은 빠르게 바뀌어 갔다. 특히 선두주자 카카오T는 현재 업계 추산 전체 호출량의 90%가량, 하루 평균 300만여건의 호출을 받는 '공룡' 플랫폼으로 성장해 시장을 장악했다.무료로 시작한 서비스에 점차 다양한 유료 옵션이 생기면서 이용 여건 차이가 발생하자 불공정 논란이 제기됐다. 영향력을 경계한 지자체들은 일찌감치 같은 기능의 '공공' 서비스를 내놓으며 견제하기 시작했다.도내에는 고양(2015년)을 시작으로 용인(2016년), 김포(2019년), 구리(2019년), 수원(2021년) 등 5곳이 자체 택시 호출앱을 출시했다. 경기도도 자체 운영 앱은 아니지만 2021년부터 도내 택시조합과 협력해 '리본택시'를 대체 서비스로 관리해 왔다.60~70% 대비 30~40% 경쟁력 뒤져가입률 64%比 수원 14% 등 차이 커 출시한 지 수년씩 흘렀지만 승객들의 가입률은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각 지자체의 인구수 대비 가입자 비율을 따졌을 때 도는 2%(22만5천여명), 수원 14.2%(16만9천143명), 용인 27%(29만514명), 김포 13.5%(6만5천530명), 구리 3.6%(6천800명)로 나타났다. 고양시는 이용률 저조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2018년 서비스를 종료했다. 카카오T의 누적 가입자수가 전국 인구수 대비 64%(3천300만여명)수준인데다 수도권 이용객이 다수인 점을 감안하면 도내 공공 호출앱의 가입률과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공공 호출앱은 기능적으로도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는 카카오T의 배차 성공률(승객이 호출했을 때 배차가 성사되는 확률)을 60~70% 수준으로 보는데, 도내 공공 호출앱들은 대부분 30~40%(수원 41.9%·김포 41%·구리 39%·용인 30%)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경기도 리본택시의 배차 성공률은 비공개였다. 존재 자체도

  • [경인 WIDE] '카카오T' 게 섰거라?… 경기도민 2%만 사용한 공공택시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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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인 WIDE] '카카오T' 게 섰거라?… 경기도민 2%만 사용한 공공택시앱 지면기사

    경기도 '리본택시'를 아시나요?2년 전 도내 무료 택시 호출앱 서비스 '리본택시'가 출시됐다. 리본택시는 민간 호출앱이지만 지역 상생을 목표로 지역 콜센터, 택시업계 등과 연계해 운영하는 서비스다. 지난 2021년 7월 경기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과 협약을 맺어 도내에 출범했고, 도는 이듬해 운영 지원 예산을 편성해 힘을 싣고 홍보에 나섰다. 택시 호출업계를 장악한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T)가 '블루' 등 유료 가맹 서비스를 확대하고 호출료를 인상하면서 독과점 논란이 일던 시점에 이를 견제하기 위한 공공 호출앱을 마련하려던 시도였다. '독과점 견제' 대안 서비스로 시작하루 0.29건 배차… 이용저조 여전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도 거리의 도민들은 여전히 "모른다"는 반응이 다수다. 17일 오후 퇴근 시간대 수원역 앞 택시 승강장에서 만난 시민 10명 중 리본택시를 아는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같은 날 성남시 판교역에서 만난 대학생 박모(23)씨는 "택시가 한창 안 잡힐 때 홍보물을 보고 깔아봤는데, 똑같이 (호출이) 잡히지 않아서 이용해본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실제로 도민들의 리본택시 이용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도내 전체 택시기사 3만7천여명 가운데 2만5천여명(67%)이 리본택시에 가입했지만, 일 평균 배차 건수는 7천300여건으로 기사 한 명당 하루 한 건도 못 받는 수준(0.29건)이다. 도민 가입자 수도 22만5천명에 불과해 전체 도민 수의 2%가량에 불과하다.카카오T는 최근 가맹택시에 호출을 몰아주도록 알고리즘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과징금 257억원을 부과받는 등 여전히 같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도내 공공 호출앱은 승객들의 대안이 될 정도로 자리 잡지 못한 실정이다.시군앱도 비슷… 승객 가입률 낮아경기도, 통합교통앱 '똑타'에 편입 논의 도내 시군 단위에서 운영하는 공공 호출앱의 현황도 유사하다. 도내 자체 공공 호출앱을 운영하는 기초자치단체는 4곳(수원·용인·김포·구리)이다. 이들이 운영하는 공공 호출앱은 대체

  • [경인 WIDE] 원자재·식자재 공급난에 인플레이션… "위기를 기회로"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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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인 WIDE] 원자재·식자재 공급난에 인플레이션… "위기를 기회로" 잰걸음 지면기사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이우를 침공하면서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전세계 경제를 크게 뒤흔들었다.각종 원자재 가격이 치솟아 인플레이션이 세계 각국을 덮쳤고, 이로인한 금리 인상은 부동산 등의 경기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초부터 화두가 된 난방비 폭탄 논란 역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에 따른 LNG 가격 급등이 배경에 있을 정도다. 전쟁의 공포를 직접 느끼진 못하더라도, 경기도·인천시 서민들의 일상에 전쟁이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이런 와중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수출길이 막힌 기업들에겐 전쟁 여파가 좀더 피부에 와닿을 수밖에 없다. 다수의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틈새시장을 공략해 위기를 기회로 삼는 경기도내 기업들도 하나둘 늘어나는 추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년전쟁은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EU(유럽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해 지원을 요청했고, 같은 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대적 공세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뿐 아니라 다른 나라 역시 많은 변화를 겪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의존도가 높았던 각종 원자재, 식자재 등에 공급난이 발생하면서 가격이 올랐고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각국 경제를 흔들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 제재에 나선 점도 변수가 됐다. 전쟁 장기화에 시장도 충격서 회복세루블화 강세 일부 진출社 매출 상승 다만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시장도 전쟁의 충격에서 벗어나 조금씩 흐름을 회복하는 추세다. 러시아 루블화가 오히려 지난해 하반기엔 전쟁 전보다 더 환율이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면서 러시아 현지에 진출해있던 한국기업들 중 일부는 오히려 매출이 전보다 상승하기도 했다.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했던 국내 주요 기업들도 하나둘 시장 재진입 기회를 엿보는 추세다. → 그래프 참조■ 위기가 기회될까… 어려움 속 틈새 수요 노리는 경기도 수출기업들전쟁으로 어려움이 커진 수출기업들은 마냥 좌절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여러 고충에도 불구하고 수출을 계속 이어

  • [경인 WIDE] 개전후 수출액 반토막… "대금 못 받을까봐 아직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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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인 WIDE] 개전후 수출액 반토막… "대금 못 받을까봐 아직도 불안" 지면기사

    화성시에 소재한 제조업체 A사에 2022년 2월 24일은 악몽의 시작점이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일대를 침공한 이날, 러시아 각지로 제품을 수출해오던 A사에도 먹구름이 꼈다. 그리고 1년. A사의 막막함은 여전하다.물량이 줄어들긴 했지만 A사는 어렵사리 러시아 현지로의 수출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제품을 러시아에 보내는 일도, 대금을 받는 일도 매번 마음을 졸일 수밖에 없다. 러시아로 향하는 배를 구하기가 어려워진 점이 변수다. 선박 수가 감소한 영향이다. 수출 물량이 줄었지만, 그마저도 배에 물건을 채 싣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제품 구매를 위해 샘플을 보내달라는 비교적 가벼운 요청에 응하는 일도 험난해졌다. 이전에는 샘플을 미국계 운송업체를 통해 발송했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 주도로 러시아 제재가 이뤄지고 있는 점이 변수가 됐다.샘플을 직접 발송하는 게 불가능해지면서 우즈베키스탄 등을 거쳐서 우회해 보낼 수밖에 없다. 샘플을 보내는 일조차 이중·삼중의 과정을 거쳐야 해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이다.화성시 소재 A사, 막막함 여전운행선박 줄고 달러 결제 제약대금을 받는 문제가 가장 어렵다는 게 A사의 하소연이다. 1년이 다 돼가는 지금까지 어려움이 현재진행형이다. A사는 당초 러시아 현지 기업들에게 미국 달러로 수출 제품에 대한 대금을 받았다. 그러나 전쟁 이후 러시아가 우리나라와 미국 등 48개국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했고, 미국 역시 러시아를 제재하면서 미국 달러 사용에 제약이 생겼다.이에 중국 위안화를 대안으로 선택했지만, 국내에서 달러만큼 활성화돼 있지는 않은 통화이다 보니 대금 인출이 안 되거나 지연되는 일이 발생하는 등 불편함이 적지 않다. 바이어에 따라 송금에 차질이 빚어지는 일도 종종 생긴다.제품을 보내놓고 잔금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잠못 이루던 날들도 셀 수 없다. 잔금까지 들어와야 제품을 보내는 방식으로 바꾼 이후에도, 대금을 받지 못해 물건을 보내지 못하는 등 문제가 깨끗이 해소되진 못했다.그렇다고 판로를 다른 국가로 바꾸는 일은 쉽지 않은 상

  • [경인 WIDE] '조선의 수도성곽과 방어산성' 세계유산 등재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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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인 WIDE] '조선의 수도성곽과 방어산성' 세계유산 등재 과제는 지면기사

    한양도성, 북한산성, 탕춘대성은 서울시와 경기도(고양시)에 걸쳐 자리하고 있다. 전쟁과 도시팽창 등으로 일부 훼손됐지만 1970년대부터 복원을 통해 점차 본 모습을 회복했고, 전체 길이 35.3㎞ 중 88.4%(31.2㎞)가 남아있다. 애초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사업은 서울(한양도성)과 경기(북한산성)에서 각각 따로 추진해 왔는데, 한양도성은 2012년 잠정목록 등재 이후 그 지위를 유지해왔고 북한산성은 지난 2018년 처음 잠정목록 심의에서 부결됐다. 이후 문화재청의 권고에 따라 북한산성과 한양도성 그리고 탕춘대성까지 하나로 묶어 18세기에 완성된 조선 수도 방어 성곽의 가치를 강조하기로 했고, 세 지자체가 공동 등재를 위해 나섰다. 그 결과 2년 만에 우선등재목록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특히 북한산성의 경우 한 번에 두 단계의 심의를 뛰어넘는 흔치 않은 결과를 얻게 됐다. 북한산성·한양도성·탕춘대성 묶어경기도·고양시·서울시 '공동 성과' 노현균 경기문화재연구원 문화유산팀장은 "성곽은 우리나라에만 2천200여 개가 있고, 문화재로 지정된 것만 520여 개에 달한다. 북한산성과 한양도성을 각각 따로 떼어놓고 보면 그만큼 특별하다고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성곽에 애민(愛民)의 내용이 들어가고, 사람 사는 이야기들이 복합적으로 연결되며 시너지가 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신청유산은 문화재청과 서울시, 고양시가 보존·관리를 위해 법 제도와 관리체계를 구축해 보호하고 있다. 또 서울시, 경기도, 고양시가 TF 팀을 꾸려서 등재에 필요한 각종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제 첫 관문을 넘은 '조선의 수도성곽과 방어산성'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바쁘다. 유네스코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하기 위해서는 등재신청후보, 등재신청대상 결정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신청유산이 최종 대상에 오르면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제출하고 1년간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현장실사 등 여러 평가를 거치게 되며, 이후 세계유산위원회 정기총회를 통해 등재 여부가

  • [경인 WIDE] '조선의 수도성곽과 방어산성' 가치와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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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인 WIDE] '조선의 수도성곽과 방어산성' 가치와 의미 지면기사

    이곳(북한산성)은 도성과 가까워서먼 곳의 땅과는 다름이 있다지금 축성의 의논이백성과 함께 들어가겠다는 뜻에서 나왔는데이미 쌓은 후에 어찌 비운 채버려둘 염려가 있겠는가?(숙종실록 中) 한양도성과 북한산성, 탕춘대성을 하나로 연결한 '조선의 수도성곽과 방어산성'이 지난해 1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에 선정되면서 세계유산 등재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우리나라의 심의과정은 무척이나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선등재목록은 잠정목록 가운데 등재 준비가 잘 된 유산을 선정하는 단계로, 등재신청 추진체계와 연구진의 구성, 등재기준을 충족하는 연구 결과, 보존관리계획 등이 갖춰져 있음을 뜻한다. 3개 성곽 합쳐진 창의적 방어시설백성과 피난할 수 있는 길 '차별성'여민동입 물리적 구현 독보적 증거 그렇다면 조선의 수도성곽과 방어산성은 어떤 가치와 의미를 지닐까. 신청유산은 수도를 둘러싼 한양도성과 그 배후의 방어산성인 북한산성, 차단성인 탕춘대성으로 이뤄져 있으며, 평지와 구릉지, 산지의 능선을 이용해 석성과 토성으로 쌓은 35.3㎞의 대규모 수도 방어성곽이다. 평지에 성곽을 짓고 인근에 산성을 쌓는 이원적 구조와 자연지형을 활용한 성곽 축성기술 등 한반도 수도성곽의 전통을 계승한 이 유산은 통치소를 보호하는 수도성곽과 보장처로서의 방어산성, 피난로 확보를 위한 차단성 등 세 개의 성곽이 연속적이고 유기적으로 합쳐진 창의적인 방어시설이라 할 수 있다.이와 함께 신청유산은 당시 축성기술의 발전과 고도화된 관리체계도 보여준다. 18세기 이후 표준화된 모양의 가공석을 활용한 축성기술이 반영됐으며, 이는 이후에 건설된 각 지역의 성곽 축성에도 영향을 미쳤다. 또 축성의 주체로 군영과 장인이 참여하며 관리조직이 전문화·체계화됐고, 이와 관련한 고문헌과 유산 내부의 건물지, 금석문 등의 기록물이 이러한 가치를 뒷받침한다. 지난해 9월에 열린 국제학술심포지엄 '수도성곽 방어체계와 군사유산'에서 김영수 서울시립대 연구교수는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은 식민지 시기, 냉전시대

  • [경인 WIDE] 반도체 특화단지, 왜 인천인가 - '초격차'와 '중소기업' 두마리 토끼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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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인 WIDE] 반도체 특화단지, 왜 인천인가 - '초격차'와 '중소기업' 두마리 토끼 잡기 지면기사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계획을 보면, 점점 심해지는 국제사회 패권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현재 한국이 강점을 지닌 산업분야를 지키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만큼 특혜가 쏟아지는 정책으로, 전국 광역자치단체와 기업이 특화단지로 지정받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정부는 내달 말까지 광역단체와 기업을 대상으로 특화단지 지정 신청을 받아 올해 상반기 중 특화단지 지정 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특히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에는 인천시를 비롯해 경기도(용인시·이천시·평택시·남양주시·안성시 등 다수 기초자치단체), 강원, 충남, 경북, 광주·전남(공동), 대전, 부산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반도체 특화단지, 왜 인천인가 인천시에는 반도체 패키징 분야 세계 2위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와 세계 3위 스태츠칩팩코리아가 있으며, 남동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반도체 관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 1천200여개가 있다. 반도체는 2016년 이후 인천의 1위 수출 품목(122억 달러)으로 전체 수출의 26.5%를 차지하고 있다. 반도체 관련 업체 수는 경기도에 이어 전국 2위 규모다. 인근 경기도 안산, 시흥, 부천 산업단지까지 연계하면 반도체 패키징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산업 생태계가 조성돼 있다.인천시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계획은 남동국가산단, 송도국제도시, 영종국제도시 3개 지역이 핵심이다. 기업들이 몰려 있는 남동산단은 강소기업 육성 클러스터로, 송도는 R&D(연구·개발)와 인력 양성 거점으로, 영종은 새로운 반도체 산업단지(362만㎡) 조성으로 역할을 나눴다.지역 수출 26.5% 업체수 전국2위송도, 연구개발·인력양성 거점으로영종, 새로운 반도체단지 조성 역할경쟁자는 다른지역 아닌 '균형발전' 정부가 세계 초격차 1위 산업을 키울 전략을 세웠다면, 반도체 패키징 분야에선 이미 산업이 집적화한 인천을 특화단지로 지정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라는 분석이다. 대기업 사업장이 중심인 다른 경쟁지역과는 달리 인천은 중소기업 육성이라는 명분도 있다.강사윤

  • [경인 WIDE] 반도체 특화단지, 왜 인천인가 - 르포|스태츠칩팩코리아 1공장서 본 반도체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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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인 WIDE] 반도체 특화단지, 왜 인천인가 - 르포|스태츠칩팩코리아 1공장서 본 반도체 산업 지면기사

    미·중 패권 경쟁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제 공급망이 재편되고 경제와 안보의 결합이 심화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고자 정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국제 공급망에서 한국이 우위에 있는 분야를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지정해 대대적으로 지원하고 투자하는 '특화단지'를 조성할 구상이다. 국제경쟁에서 격차를 더욱 벌리고 첨단기술을 선점해 우위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정부가 올해 상반기까지 지정할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의 핵심은 반도체다. 인천은 반도체 후공정(패키징·테스트)분야 세계 선두권 기업들과 중소기업을 비롯한 1천200여개 기업이 몰려 있다. 인천시는 반도체 패키징 산업을 주제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에 도전하고 있다. 반도체라고 하면 보통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대기업 사업장을 떠올리지만, 인천도 패키징 분야에선 국내 최고 수준의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패키징 세계 3위 작년 3조7천억 매출생산물량 90% 항공기로 해외 판매 지난 12일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에 있는 스태츠칩팩코리아 1공장을 찾았다. 스태츠칩팩코리아는 반도체 패키징 분야 세계 3위 기업으로 지난해 3조7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종에 1공장과 2공장이 있으며 직원은 4천400여 명이다. 스태츠칩팩코리아는 이날 언론에 처음으로 생산 공정을 공개했다. 보안 검색대를 두 차례 통과해 방진복을 입고 에어샤워 공간에서 5초 동안 강한 바람을 맞은 뒤 반도체 패키징 생산현장에 들어섰다. 광활한 공간에 각종 패키징 장비가 끝없이 늘어서 있었다. 취재진이 방문한 1개 생산라인 면적만 5만㎡라고 하는데, 이 같은 규모의 생산라인이 1공장과 2공장에 총 6곳이 있다.생산라인에서는 반도체 집적회로 핵심 재료인 원형 판 웨이퍼(Wafer)와 회로기판으로 불리는 PCB(Printed Circuit Board)를 결합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이후 자동차 전자제어장치, 스마트폰, 가전제품 등 반도체를 탑재하는 제품의 용도에 맞게 크기와 외형을 다듬는 작업이 이어진다. 이 같은 공정이 반도체 패키징이다. 공장 곳곳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