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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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4천 경기소방 식구들이 버팀목”…조선호 경기도소방본부장 30년 공직생활 마감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이 30년 가까이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11일 퇴임했다. 조 본부장은 충남 당진 출신으로 동국대 경영학과 졸업 후 1995년 소방간부후보생 8기로 소방관 생활을 시작했다. 내무부 예방과, 서울 마포소방서장, 소방청 화재예방과장, 소방청 기획재정담당관 등을 거쳐 경기소방의 수장으로 28개월가량 1천370만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 힘써왔다. 조 본부장은 이날 경기소방 가족들이 모인 퇴임식에서 “충남의 한 소방파출소장으로 제복을 입은 이후 지금까지 생명에 대한 존중과 사랑을 가슴 속에 담고 살았고, 고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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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불법가건물서 자다 죽는 이주노동자들… “집 같은 집 보장하라” 지면기사
시민단체, 1만 서명 고용부·道 전달 지난달 불완전 숙소서 사망사건도 “전수조사·개선 약속 안 지켜졌다” “집 같은 집을 보장하라.” 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비닐하우스·가건물 등 여전히 열악한 주거여건에 허덕이는 이주노동자들의 환경 개선을 촉구하며 거리로 나왔다. 이들은 1만명 넘는 시민으로부터 ‘이주노동자에게 인간다운 집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서명을 받아 이를 경기도와 고용노동부에 전달하고 실효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경기이주평등연대, 이주여성인권포럼, 난민인권센터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11일 오전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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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육점 “손님 절반은 사용”… 카페 “매출 상관 없어 비등록” [경기 지역화폐 리포트·(2)] 지면기사
업종별 상인들 의견 분분 인센티브, 골목경제 살리는 ‘효자’ 대체로 가맹점 등록하는 분위기 대형 프랜차이즈에선 쓸수 없어 경기지역화폐가 얼어붙은 지역 경제에 훈풍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는 빗나갔다. 경기도내 시·군들이 설 연휴 전 앞다퉈 막대한 비용을 쏟아부었지만 인센티브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마중물’이 되지 못했다. 인센티브 상당부분은 은행 예금처럼 소비자들의 지갑에 잠들어있다. 지역화폐의 ‘수혜자’인 상인들은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지난해 기준 경기지역화폐를 사용할 수 있는 도내 가맹점 수는 39만6천828개다. 경기도는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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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진 혜택에 충전 러시… 정작 지갑에 갇혀 빛 잃을 판 [경기 지역화폐 리포트·(2)] 지면기사
낮잠자는 인센티브 지역 소비 진작 막연한 기대감에 각 시군들 재정난에도 예산 투입 주민들 오픈런속 조기 완판 행진 설명절 결제액 10% 하회 ‘예상밖’ 경기도민들이 지역화폐를 쓰는 이유는 단연 ‘인센티브’다. 인센티브를 10%로 가정하면 10만원을 충전하는 것만으로도 1만원의 혜택을 더 누릴 수 있다.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주체는 각 시·군이다. 시·군마다 재정난을 겪고 있지만 그럼에도 지역화폐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인센티브 지급을 이어간다. 지역화폐가 지역 소비를 진작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올 초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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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전투기 오폭사고… 조종사 실수, 지휘·감독 부실 악재 겹쳤다 지면기사
조종사들 세번의 확인 기회 놓쳐 전대장, 계획 검토 미흡·안전 위임 포천시 이동면의 민가에 오발폭탄 사고(3월7일자 1면 보도)를 일으킨 KF-16 전투기 조종사가 최초 폭격 좌표를 잘못 입력한 뒤 3차례 표적을 확인하는 절차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대 지휘관들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공대지 폭탄 실사격 훈련에 대한 지휘·감독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은 점도 드러나 군 기강 해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공군은 10일 전투기 오폭 사고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사고 발생 원인은 조종사의 좌표 입력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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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폭력 맞선 인노회 사람들, 35년만에 전과자 낙인 지웠다 지면기사
이적표현물 소지·반포 등 혐의 조사 받으며 폭행·협박 당연시 “동료 명예회복 위해 재심 온힘” “조사를 받으면 사흘 동안 잠을 안 재워요. 폭행과 협박은 당연했습니다. 형을 선고받고 참 어려운 시간을 보냈죠….” 35년 전 이른바 ‘인노회 사건’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강병권(61)씨가 힘겹게 꺼낸 기억이다. 대법원은 최근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던 강씨 등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인노회) 회원 2명에 대한 재심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인노회는 1988년 3월 결성된 노동자 단체다. 1980년대 인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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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승강기 검사 노동자 추락사… 문제는 ‘안전모’ 아닌 ‘작업 환경’
추락 방지 안전고리 지지점 부재 원인 하루 최소 6.5대 검사… ‘고강도 노동’ 수원에서 승강기 검사를 하던 20대 남성 A씨가 추락사한 중대재해(2월18일자 7면 보도)와 관련,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위험한 작업 환경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안전고리를 걸 지지점조차 없는 승강기 내부에서 작업이 이뤄졌으며, 사고 이후 사측이 ‘안전모 미착용’을 이유로 책임을 개인에게 떠넘기려 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10일 금속노조는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씨의 사망이 개인 과실이 아니라 열악한 노동 환경과 과도한 업무 강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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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트럼프 취임 후 첫 탄도미사일 도발… 한미연합훈련 반발
합동참모본부는 10일 오후 1시 50분께 북한 황해도 내륙에서 서해 방향으로 발사된 미상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한미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습이 시작됐다. 한미는 한반도 전면전 상황을 가정한 지휘소훈련(CPX)인 FS 연습 시나리오와 연계해 지·해·공, 사이버, 우주 등 전 영역에 걸쳐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을 진행한다. 다만, FS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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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 尹 탄핵선고일 기동대 전부 동원… 서울 종로·중구는 ‘특별구역’으로
경기남부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에 1천100명이 넘는 관내 기동대 인원을 전부 동원하는 등 비상상황 대비 가용할 수 있는 경찰력 활용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은 윤 대통령 탄핵 선고일에 관내 14개 기동대(1천100명가량)를 전부 동원해 지역 안전·질서 유지, 인파 관리 등에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현장 관리를 위해 관내 31개 경찰서의 비상설부대(1급서 기준 60명)의 투입도 검토하고 있다. 실제 탄핵 선고 당일 경찰의 ‘갑호비상’ 발령이 유력한 상황이다. 갑호비상은 경찰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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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화폐, 왜 안 쓰세요?’- 가맹점 부족, 생활권 따로… 디지털 취약층 ‘외면’ [경기 지역화폐 리포트·(1)] 지면기사
오프라인 가게 매출 규모 등 제약 장거리 출퇴근땐 거주지 소비 미미 어르신·시각장애인, 엄두 못내기도 ‘쓰는 사람만 쓰는 지역화폐?’ 경기지역화폐 가입자 수는 2022년 458만여명에서 지난해 694만여명까지 증가했지만 이들 모두가 지역화폐를 활발히 쓰고 있진 않다. 지역화폐를 안 쓰는 이유를 물으니, 성별·세대·직업을 막론하고 지역화폐를 잘 쓰지 않는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나뉘었다. ■ 가맹점 정보 부족 현재 경기지역화폐 가맹점은 39만여 개로 사업 초기 1만여 개에 비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특히 도는 지난해 지역화폐 가맹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