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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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제라도 살 궁리를 하자! ‘우리집 화재 대피계획 세우기’ 지면기사
매년 4만여건 화재·300여명 사망 겨울철 주택화재 인명피해 가장 커 가족 뿐 아니라 이웃에도 큰 피해 비상구 확보·연락망·소화기 비치 등 4가지 사항 고려 철저히 대비해야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매년 4만여 건의 화재와 3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다. 이 중 주택화재는 18%인데 여기서 사망자의 비율은 46%로 가장 높다. 주요 사망 원인은 화재를 인지하지 못한 채 질식하거나 피난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1년 중 1월과 12월이 주택 화재와 인명 피해가 가장 많다. 이제 겨울철로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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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홀로된다는 것 지면기사
기술의 편리함 속에서 고립되는 역설 경험 AI·공간 컴퓨팅, 인간한계 넘어 날개 제공 방향 결정, 결국 인간 의지·상상력에 달려 미래는 기다리는 것이 아닌 만들어가는 것 출근길, 차 안에서 AI가 만든 자작곡 ‘홀로된다는 것’이 흘러나온다. 좋아하는 장르를 분석해 탄생한 이 곡은 잔잔하면서도 묘한 위로를 준다. 적당한 슬픔과 희망이 공존하는 선율에는 고독 속에서도 살아가야 하는 우리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듯, 차창 너머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보며 문득 생각에 잠긴다. 고독이란 무엇일까? 기술이 발전할수록 우리는 더 편리한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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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창업지원기관 연계 ‘광역 창업생태계’ 필요 지면기사
창업 중심도시 경기도, 지원체계 활성 노력 지역 내 대학, 인큐베이터 구축해 기회 제공 중기청, 벤처지원기관 협의회 구성해 협업 창업기업,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성장 희망 창업생태계 활성화는 경제·사회적으로 혁신적인 이점을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경제적으로는 창업이 새로운 기업과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국내 생산력 및 수출을 증가시킨다. 또한 사회적으로도 창업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제공하여 사회적 통합과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다. 특히 지역 창업생태계에 대한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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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시민과 함께 하는 모두를 위한 인권도시, 수원 지면기사
기초 지방정부 유일 전담부서 운영 생활·행정 속 침해 사안 검토·개선 사전 영향평가도 시정 전반서 진행 올해는 시민 주도로 기본계획 수립 가까운 곳에서 가치 누리도록 할 것 지방정부 차원에서 인권 행정은 상당한 모험이다. 산적한 지방사무와 현안, 한정된 인력과 예산 내에서 인권 행정을 한다는 것은 모든 구성원의 큰 결단이 필요한 일이다. 인권은 경제성과 효율성의 잣대로 재단할 수 없는 인류 보편의 가치다. 하지만 인권 행정의 성과는 시민들이 즉각 체감하기 어렵다는 약점이 있다. 소외되기 쉬운 사회적 소수와 약자의 권리 보호 증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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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송도 조류 대체서식지 조성, 개발·자연보전 균형 첫걸음 지면기사
송도 갯벌은 철새 이동 경로의 중간 기착지이자 물새 번식지 대규모 매립으로 위기 있었지만 인천경제청 보완·회복사업 시작 자연과의 공존… 시민 지지 중요 송도 매립 30주년, 송도국제도시는 그동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첨단 비즈니스 도시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송도는 이제 단순히 개발을 넘어 지속 가능한 생태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송도 갯벌은 호주와 러시아를 아우르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의 중요한 중간 기착지이자 저어새 등 주요 멸종위기 물새들의 번식지를 부양하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1980년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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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후손에게 물려주지 말아야 할 잘못된 밀당 지면기사
사업서 밀당 소홀하면 손익 엇갈려 국세청, 고지서 보낸 뒤 밀당 유도 느닷없는 세금 고지서에 기업 당혹 적법성 여부에 소송까지 가기도 감사원은 민초들의 삶 들여다보길 살다 보면 ‘밀당’이 필요한 경우가 생긴다. 밀당의 사전적 의미는 ‘밀고 당기기’의 약어로 보통은 연인 간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눈치작전을 의미한다. 이게 말만 쉽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자칫 지나치게 밀거나 당기면 오히려 상대를 쫓아내는 악수(惡手)가 되므로 매순간 강약을 조절하며 치밀하게 상대의 빈틈을 노려 자신의 마음을 밀어 넣어야 한다. 그러나 세상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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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국정 운영의 기본은 신뢰다 지면기사
국민신뢰 얻지 못하면 정치 바로설수 없어 논란 자초한 김여사, 대내외 활동 중단하길 尹, 관련 논란 종식시키고 악순환 끊어내야 국민 비판 외면하지 않고, 변화의 결단 필요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지금까지 산적한 국정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많은 일을 하고 있음에도 국민 지지도가 형편없이 낮은 데 대해 자신의 공을 몰라준다며 불만이 많으실 것이다. 사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만 보자면 인사 비리나 이권 개입, 특혜 조치 등 독직 사건에 연루된 것이 없다. 또 한일 관계 복원, 한미 동맹 강화, 확고한 국방·외교 정책, 뚝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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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경기통합국제공항 건설, 화성 동·서부 균형발전 기회로 삼아야 지면기사
2020년부터 대두된 국제공항사업 교통망·일자리 등 지역발전 기대 주민염원과 달리 市 반대 입장 고수 시민고통 정치에 이용하는 것 같아 공항 건설 바라는 민심 명심해야 필자는 화성시 서신면에 거주하며 노인회와 협동조합, 시민단체 일들을 하고 있다. 2020년 즈음부터 본격적으로 대두된 경기통합국제공항 사업의 유치 필요성과 효과를 인지한 후 화성시 발전은 물론 수도권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하며 사업 홍보에 힘쓰고 있다. 지난달 31일 경기도가 민선 8기 역점사업인 경기국제공항 최종 후보지를 발표한다는 반가운 기사를 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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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동반성장을 위한 HRD, 일학습병행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12일 발표한 ‘2024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만에 모두 하향 조정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5%에서 2.2%로 0.3% 내린 수치이며, 2025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였다. 이는 지난 전망치보다 0.1%p 내린 수치이다. 2025년 취업자 수도 생산가능인구 감소의 영향이 파급되며 올해(18만 명)보다 축소된 14만명만 증가하고 실업률은 2.7%에서 2.8%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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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우리 이웃을 위한 적십자회비 지면기사
고종황제의 ‘광제박애’ 정신 기반으로 설립 모금액 10년 전과 비교해 약 30% 가량 줄어 인도주의 활동 지속의 원동력인 적십자 회비 사회 따뜻하게 만드는 운동 많은 분 함께하길 경기침체와 고물가 등이 겹치면서 모두가 춥고 어려운 시기이다. 그리고 여전히 우리 주변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있다. 적십자회비는 이렇게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에게 임시 거처와 구호 물품이 되며,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한 끼가 되기도 한다. 우리는 어려울 때마다 함께했고, 나눔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한 역사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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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겨울철 가스안전, 작은 실천이 큰 안전을 만듭니다 지면기사
안전사고 위험 크게 증가하는 겨울철 난방기기 점검은 안전성 확보 첫걸음 사고발생시 신속하게 창문 열어 환기 일상서 작은 실천만으로도 예방 가능 안전한 생활 위해 가스안전 동참하길 겨울철은 가스 사용이 급증하는 계절로, 난방기기와 조리기구 등 다양한 가스기기가 사용되면서 안전사고의 위험도 크게 증가합니다. 가스는 우리 생활에 필수적인 에너지원이지만, 부주의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가스 누출, 일산화탄소 중독 등의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사전 점검과 안전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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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공익소송 비용 감면 제도는 공정한 인천시를 위한 밑거름 지면기사
공공이익 위해 제기되는 ‘공익소송’ 승리하지 못할 경우 비용 부담 커 市, 시민 소송비용 감면 조례 제정 공정한 절차로 운영될 수 있도록 단순 법제화 넘어 활용방안 마련을 최근 장애인의 안전한 대중교통 이용을 위한 목적으로 서울교통공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패소한 사례가 있다. 반면 명의도용 피해자인 지적장애인을 대리한 소송에서 승소한 사례도 있다. 이 두가지 사례의 결과는 다르지만, 소송의 당사자뿐만 아니라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익적인 목적으로 소가 제기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렇듯 사회적 약자나 소외된 계층을 보호하고, 법적·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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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배움터, 수목원 지면기사
지구 육상생태계 보고이자 교육장소 수목원 생태계 수행역할·변화 생생히 느낄 수 있어 전문 산림교육 강사들 통해 맞춤형 교육도 지구환경 지킬 수 있는 교육 출발점 아닐까 최근 우리는 지구에 불어닥친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감소라는 이중 위기를 겪고 있다. 이와 동시에 지구 위기의 주범으로 꼽히는 인간의 무분별한 자연 이용을 목도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는 생물종과 그들의 서식처인 생태계에 악영향을 주고, 이렇게 발생하는 생태계의 변화는 자연의 조절기능에 문제를 일으켜 기후변화를 더욱 악화시킨다. 이러한 악순환은 지구환경을 점점 더 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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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부동산거래사고 예방교육이 필요한 이유 지면기사
끊이지 않는 전세사기 피해 사례소비자 육성·중개 전문성 향상 관건거래 기본지식·관련 사례 교육 핵심지자체 필요예산 지원·참여 지도땐중개사고 잠재적 예방 효과 기대전세사기가 커다란 사회적 문제가 됐다. 이에 전세사기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전세사기 피해자법)'이 제정됐고, 정부 차원의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관리 시스템도 구축됐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세사기 사건과 피해 사례가 언론에 끊이지 않고 보도되고 있다. 전세사기의 유형과 원인도 다양하지만, 사회 초년생 등의 피해자가 많은 것은 부동산 거래에 관한 전문지식과 경험 부족에 기인한 것이 대부분이다.전세사기와 관련해 극히 일부지만 공인중개사 등이 가담한 사례도 있다. 이에 국토교통부에서는 공인중개사 등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낮은 상황으로 판단하고, 공인중개사 등의 전문성과 윤리의식 향상을 위해 공인중개사 등에게 교육을 강화하는 법령 개정을 입법예고 하기도 했다.부동산거래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현명한 소비자의 육성과 더불어 공인중개사와 같은 부동산거래 참여자의 전문성 향상이 중요한 관건이며, 이는 부동산 거래의 기본 지식과 관련 사례에 관한 교육이 핵심 요체라고 볼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현행법상 부동산 거래사고 예방 교육 등에 관해서는 공인중개사 법 제34조의 2에서는 국토교통부 장관, 시·도 지사 및 등록관청은 필요하다고 인정하면 개업공인중개사 등이 부동산 거래 사고 예방을 위하여 교육을 실시할 수 있고, 거래 사고예방 등을 위한 교육을 받는 경우에는 필요한 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부동산거래사고 예방 교육은 의무교육이 아니다 보니 그 시행 실적도 적었고, 공인중개사 등의 교육 참여도 저조했다. 이에 서울시와 같은 일부 지자체는 공인중개사의 의무적 재교육에 해당하는 연수교육에 중개사고 예방을 교육내용에 포함시켜 교육비에 대한 예산 지원을 해 무료교육을 실시함으로써 교육 효과를 제고하고 있다. 인천시에서도 개업공인중개사 등의 교육에 대한 인천시 조례를 제정했다. 개업공인중개사 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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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탄소없는 '제로 워터' 내일을 지키는 수돗물 지면기사
한국수자원公, 물관리 탄소중립 기반 마련태양광 발전설비·친환경 수열에너지 도입연간 약 2700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미래세대 지키는 친환경 수돗물 제공 노력물결이 잔잔히 흐르는 한강을 따라 걷다 보면, 계절 변화와 함께 자연이 전하는 속삭임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우리의 주변 풍경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예기치 않은 폭염, 한파, 잦아진 이상기후는 지구가 우리에게 보내는 경고 신호다.전 세계가 직면한 기후변화는 먼 미래의 문제가 아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중립 사회로의 도약은 필연적이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목표다.이에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기후협약을 체결했다. 각국이 자발적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해 평균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하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도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출범을 비롯해 탄소포집 기술개발과 에너지믹스에 이르기까지 국내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한국수자원공사도 물 관리 전 분야에 걸쳐 탄소중립 달성에 힘을 모으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자원 인프라는 에너지 다소비 시설이다. 물의 취수와 공급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전력이 소비되기 때문이다. 이에 기존 수자원 인프라에 첨단 초격차 물 관리 기술을 융합해 저탄소 고효율의 물 공급 체계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높이고 있다.한국수자원공사 한강유역본부가 추진하고 있는 광역정수장 탄소중립 사업과 탄소중립 모델발굴 시범사업은 대표적인 사례다. 이 사업은 탄소가 없는 '제로 워터'로 수돗물을 생산하기 위한 선도 모델로, 에너지 자립과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물 공급 기반 마련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고 있다.첫째, 광역정수장 탄소중립사업이다. 한강유역본부는 11개 광역정수장에 5㎿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여 탄소중립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수장이 외부 전력에 의존하지 않고도 전기를 생산하여 사용함으로써 탄소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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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분산에너지특별법, 인천지역 전기요금 직격탄 맞는다 지면기사
내년 도매 전기에 차등 요금제 적용 수도권·비수도권 나누는 방안 검토 전력자급률 높은 인천, 요금인상 직격한국남동발전, 무탄소 발전전환 추진 해당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 필요지역별 전기요금을 달리 적용하는 방안이 담긴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지난해 5월 국회를 통과해 내년부터 도매 전기에 차등 요금제가 적용된다. 2026년에는 소매시장에 적용된다. 하지만 전기요금 책정 기준에 대해선 송·배전 비용 등을 고려해 전기요금을 달리 정할 수 있다는 임의 규정만 분산에너지특별법에 담아 놓은 탓에 구체적인 방안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이와 관련 정부는 크게 수도권, 비수도권, 제주로 나누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수도권에서 전력 자급률이 높은 인천은 전기요금 인상이란 직격탄을 맞게 된다. 2023년 기준 인천의 발전량은 48.1TWh이지만 소비량은 25.8TWh이다. 발전량의 54%는 인천에서 사용되고 나머지 46%는 서울·경기지역으로 보낸다. 인천은 전력 자급률 186%로 8개 특별·광역시 중 1위이다. 경기도 발전량은 87.61TWh이지만 소비량이 140.3TWh에 달한다. 52.7TWh의 전력은 인천 등 다른 지역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서울 역시 발전량은 5.1TWh인 반면 소비량은 49.2TWh로 44.1TWh의 전력을 외부에서 공급받고 있다.수도권 3개 시·도의 자급률이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인천이 서울, 경기와 함께 수도권으로 묶이면 186%였던 전력 자급률이 65%로 크게 떨어진다. 자급률이 3%인 대전은 비수도권으로 구분돼 전기요금이 저렴해지는 일이 발생한다. 전력 생산과 소비의 불균형을 해소하지 않으면 인천에 사는 주민과 업체들은 엄청난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이러한 상황을 확인한 인천지역 정치인들이 여야 할 것 없이 나섰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구분하지 않고 각 지방자치단체의 전력 자급률을 반영해 전기요금을 책정하는 법률 개정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을 대표로 국민의힘에서 배준영·윤상현 의원을 포함 민주당 김교흥·노종면·모경종·문대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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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인천을 코리아 둘레길의 수도로 만들자 지면기사
제주올레길 영감이 된 나들길 원조 강화도고재형 선생, 한시에 담아 심도기행 만들어선생 뜻 살려 순례길 학교 정신으로 잇고파인천 걷기전통 이어 전국으로 확산시켜야 우리나라 대표적인 길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제주 올레길을 바로 떠올린다. 그런데 제주 올레길을 만든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이 그 길의 영감을 강화도 나들길에서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강화도 나들길은 역사와 자연풍경을 누릴 수 있는 강화도 곳곳을 다니는 길로 총 20개의 코스 310.5㎞로 구성된 길이다. 서 이사장이 강화도에 와서 동네마다 걸을 수 있는 길을 보고 자기 고향인 제주도에 그런 길을 만들면 좋겠다고 하여 시작한 것이 제주 올레길이다. 제주 올레길은 동네 마실길처럼 편하게 다닐 수 있는 산책길인데 지금 일본과 몽골까지 올레길 문화가 전파되었다. 일본 규슈의 18곳, 센다이 미야기의 5곳, 몽골의 초원길 3곳에 올레길이라고 이름 붙인 곳들이 생겼다. 즉 인천 강화도는 이런 길들의 원류격이다.강화도 나들길의 기원을 찾다보면 특정 인물과 연계된 지점이 많다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화남(華南) 고재형(1846~1916) 선생이다. 화남 고재형 선생은 강화도 출신의 선비다. 화남 선생은 환갑이 된 1906년에 강화도 전역의 마을과 명소 200여 곳을 둘러보고 사람들을 만나 '심도기행(沁都紀行)'을 남겼다. 여기서 심도는 강화도를 가리킨다. 화남 선생은 1905년 을사늑약에 의해 일제에 의하여 외교권이 박탈당하게 되자 시름을 잊기 위해 강화도의 이름다운 마을의 모습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직접 강화도 전체를 순례했다. 화남 선생은 강화도의 이름다운 모습을 한시 256수에 담았고, 주석을 곁들여 심도기행을 만들었다. 지금도 강화도 일대를 걸으면 화남 고재형이 남긴 한시를 마을 입구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필자는 인천 강화도에서 순례하고 한시를 남긴 화남 고재형 선생님의 정신을 살려 순례길 학교의 정신으로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가 만든 강화 나들길은 서영숙 이사장에게 영감을 주었고, 우리나라 둘레길 문화를 만드는 계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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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경계를 허문 협업의 힘: 레이더 공동활용이 만들어가는 안전한 미래 지면기사
레이더 분야, 협업 시너지 대표사례 기상청·환경부·국방부 매년 모여 현황공유, 발전방안 등 논의·협력 예산절감·관측 사각지대 해소 성과경계 허문 협동, 진정한 적극 행정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송림 깊은 골로 한 짐생이 내려온다'. 조선시대 대표적인 판소리계 소설 '별주부전'을 현대적인 음악과 결합해 재탄생시킨 '범 내려온다'라는 노래의 한 대목이다. 전통적인 노랫말과 감각적인 대중음악이 조화를 이룬 이 참신한 감각의 노래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키며, 신선한 충격과 함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이처럼 전통과 현대를 융합하고 우리 문화와 해외 문화의 조화를 이룬 문화예술 창작물들이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며 문화의 흐름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이는 기존의 틀을 넘는 새로운 시도와 결합이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융합과 협업의 가치는 비단 문화계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복잡하고 다차원적인 현대 사회에서 단일 부처가 독자적으로 최고의 성과를 내는 것은 쉽지 않다. 여러 부처가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협력하고 융합할 때 보다 효과적인 정책 운영이 가능하다. 기상청 역시 다양한 정책을 협업 하에 추진하고 있으며, 협업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한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바로 레이더 분야에서의 자료 공동활용과 기술 교류이다. 기상레이더는 비구름을 탐지해 강수 위치와 양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중요한 관측장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기상청뿐만 아니라 환경부와 국방부도 레이더를 운영하고 있는데, 각 부처는 업무 특성과 관측 목적에 따라 레이더 위치를 선정하고 관측 시각과 방법을 달리해 독립적으로 관측망을 운영해 왔다. 기상청은 넓은 지역의 위험기상을 감시하기 위해 주로 해안 등 외곽지역에 11개의 기상레이더를, 환경부는 수문 관측과 홍수 예보를 위해 주요 강 유역에 7개의 강우 레이더를 운영 중이다. 그리고 국방부는 군 작전 지원을 목적으로 군 공항에 9개의 기상레이더를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관측망의 개별적인 운영에서는 부처마다 관측 공백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한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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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교실 밖 배움의 기회, 교사 부담 경감에서 시작된다 지면기사
과중한 행정업무·법적 책임으로 현장체험학습 주저하는 교사들민원·고발 등으로 폐지 주장하기도본래 교육적 목표에 집중하도록 道교육청서 행정 부담 덜어줘야가을이 늦게 찾아왔지만, 선선한 바람을 느끼며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다. 필자가 학창 시절에 경험했던 봄가을 소풍과 현장체험학습은 단순한 나들이가 아닌 중요한 배움의 장이었다. 교실을 벗어나 자연과 역사 속에서 직접 경험했던 순간들은 교과서 속 지식을 현실로 확장시켜 줬다. 오늘날 가상현실(VR)과 생성형 인공지능이 일상화된 시대에서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통합적인 사고력과 기획력이다. 이런 역량은 교실 안에서만 얻기 어렵고, 현장체험학습은 이를 강화해주는 중요한 배움의 도구다.그러나 안타깝게도, 교사들의 과중한 업무와 법적 책임으로 인해 이러한 기회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교사들이 현장체험학습을 주저하는 주된 이유는 과중한 행정업무와 법적 책임이다. 최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사들의 97.3%가 체험학습 중 발생할 수 있는 민원이나 고소·고발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절반 이상인 55.9%는 체험학습의 폐지를 주장할 정도로 부담이 크다고 답했다. 이 수치는 교사들이 느끼는 부담이 단순한 개인적 어려움에 그치지 않고, 현장체험학습의 교육적 가치를 위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교사들이 감당해야 할 업무는 매우 많다. 사전 답사, 차량 및 숙박 업체 계약,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사전 안전교육, 학생 및 인솔자 보험 가입, 학부모 동의서 확보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러한 과정은 체험학습이 기상 악화 등으로 연기될 경우 모든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준비해야 하므로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가중시킨다. 또한 학생들의 안전을 관리하고 사고를 예방하는 법적 책임이 교사에게 부과되면서 교사들에게 기회보다는 부담으로 인식되기 쉽다.이러한 이유로 최근 많은 학교에서는 비교적 안전 관리가 용이하고 행정 부담이 적은 1일형 현장체험학습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졌다. 하지만 이러한 간소화된 체험학습은 학생들에게 충분한 경험을 제공하기 어렵다.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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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후손에게 물려주지 말아야 할 ‘잘못된 밀당’
살다 보면 '밀당'이 필요한 경우가 생긴다. 밀당의 사전적 의미는 '밀고 당기기'의 약어로 보통은 연인 간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눈치작전을 의미한다. 이게 말만 쉽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자칫 지나치게 밀거나 당기면 오히려 상대를 쫓아내는 악수(惡手)가 되므로 매 순간 강약을 조절하며 치밀하게 상대의 빈틈을 노려 자신의 마음을 밀어 넣어야 한다. 그러나 세상일이란 것을 크게 보면 지극히 단순하기 때문에 밀당에서 이기는 방법 역시 한 발만 물러서서 보면 의외로 간단하다. 상대에 비해 덜 좋아하면 이긴다는 것이다. 좋아하는 마음이 클수록 냉정하기보다 급해지거나 설렐 수밖에 없다. 그러면 밀당에서 한 수 접어주는 꼴이다. 반대로 내가 상대를 더 좋아하면 밀당에서 밀리고 상대의 의도대로 끌려가기 쉽다. 그러나 아무렴 어떨까? 밀당은 사랑의 촉매제로 조미료 같은 요소일 뿐이다. 밀당의 궁극적인 목적은 사랑의 온도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밀당 없는 사랑은 김빠진 맥주 같아 싱겁겠지만 진정한 사랑의 의미에서라면 부수적일 뿐이다. 사업에서도 마찬가지다. 아니, 오히려 사업에서만큼 밀당이 필요한 곳이 없다. 연인 간의 밀당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라 감정의 소모에서 끝날 뿐이지만 사업에서 밀당을 소홀히 하면 손익이 크게 엇갈릴 수 있다. 자재를 살 때, 계약할 때, 토지나 건물을 매입하거나 매도할 때, 인허가 받을 때, 사업상 중요한 결정을 할 때마다 밀당이 필연적이다. 사업을 잘한다고 말하는 것은 밀당을 잘하는 것이라고 봐도 틀린 말이 아니다. 사업에서 밀당을 잘하기 위해서는 해당 분야에 식견이 넓고 남들보다 우위의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미래를 예측하는 분별력이 있어야 한다. 특히 대부분의 경우 갑인 국가를 상대로 밀당할 때는 을인 기업의 입장에서 상당한 어려움이 따른다. 예를 들면 건축허가를 받고 나서 착공신고를 한 뒤 공사를 시작하게 되는데 건축주는 하루가 급하게 서두르지만 허가권자인 정부기관에서는 윗사람을 의식하거나 출장, 휴가, 업무과다, 연휴 등 공적이거나 업무 담당자의 개인적 사정에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