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수요광장] 내 삶의 내비게이터 '신념과 가치'에 주목하다
    칼럼

    [수요광장] 내 삶의 내비게이터 '신념과 가치'에 주목하다 지면기사

    움츠렸던 긴 겨울 인고의 시간은 봄볕의 기운과 함께 소생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곁에 모습을 드러냈다. 화사한 꽃잎으로, 움트는 연둣빛 잎으로…. 어수선한 나라 안팎의 일들이 복잡한 사고의 틈 사이로 잠시 멈추길 채근한다. 어디로 가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선택하고 결정하는 일들이 때론 무거운 일상이 되기도 한다. 모든 결정의 중심에는 무엇이 존재하는 것일까?가치와 신념은 개인의 삶의 방향을 안내한다. 가치의 사전적 의미는 인간행동에 영향을 주는 바람직한 것, 또는 인간의 지적, 감정적, 의지적인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대상이나 대상의 성질로 풀이된다. 시대적, 환경적 변화와 이에 따른 요구는 새로운 연구로 이어지며 계속되었고 인간의 주체성을 회복하려는 움직임으로 대두된 실존주의 철학은 인간의 내적 세계와 개인 스스로의 문제에 집중하는 양상을 보였다. 칸트는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내적이며 절대적 가치를 '존엄'으로 명명하여 모든 사람의 존엄과 도덕적 가치를 최고의 가치로 보았고, 키에르케고르는 객관적 가치와 주관적 가치의 상호작용을 주장하였으며 H.리케르트는 논리적, 도덕적, 미적, 종교적 가치를 보편적 '타당성'의 가치로 철학적 가치를 수립하였고 M.셀러는 가치의 서열화를 통해 종교적 가치를 최고의 가치로 가치윤리학을 주장하였다. 현대사회로 접어들면서 다양성과 다각적 측면에서의 변화가 수용되어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차이와 동일한 주체 간 다름이 전제 되는 등 이전에 중시 되었던 보편적 가치의 형이 상학적 논제가 가치간의 갈등(Max. Wever)으로 회자 되기도 했다. 인간 내면을 움직이는 근원적 힘행복에 대한 지혜로운 해결책과내 삶에 존재하는 정체성을 발견 이러한 가치는 인간과 함께 실재하는 것으로 인간의 존재 위에 존재하게 된다. 또한 신념이란 굳게 믿고 있는 것으로, 사실이나 추론에 근거한 마음속 느낌이나 정서로 풀이되며 가치와 함께 정체성을 이루는 근거가 된다. 그린더와 벤들러에 의해 체계를 이룬 NLP(Neuro-Linguistic Programing)에서 신념은

  • [수요광장] 돌봄과 교육의 분리는 철저한 성인의 관점
    칼럼

    [수요광장] 돌봄과 교육의 분리는 철저한 성인의 관점 지면기사

    유아교육은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교육을 통칭한 개념으로 영유아의 발달 특성상 교육과 돌봄은 구분하여 논의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언젠가부터 어린이집에서의 교육은 '돌봄', 유치원에서의 교육은 '교육'으로 기관의 성격을 이분화했다. 작년부터 재점화된 유보통합 논의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이원화된 체제를 통합하자는 것으로, 여기엔 교육과 돌봄으로 분리된 유아교육을 다시 통합하자는 의미도 내포돼 있다.유아교육에서 교육과 돌봄을 분리하여 마치 서로 다른 것처럼 표현하기 시작한 역사는 길지 않다. '돌봄'이란 용어는 학계에선 1992년 노인을 대상으로 한 간호학 논문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이후 2001년 여성부가 신설되며 여성의 전통적 역할을 사회학적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돌봄 노동'이란 용어가 새롭게 등장했다. 간호학과 사회복지학의 소관 부처인 보건복지부에서의 유아교육은 보육으로 호명되었기에 보육학 분야에서도 2000년대를 관통하며 가정에서의 양육지원, 여성의 일-가족 양립 등에서 '돌봄' 및 '돌봄노동' 이란 용어가 사용됐다. 그럼에도 아직 '돌봄'은 기관 보육(어린이집) 분야에서 교육과 대치되는 개념은 아니었다. 영유아교육 돌봄·교육 구획하는건이슈화 이익 얻는 정치적 작용 결과 '돌봄≠교육'이란 공식은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갑작스럽게 정형화된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은 초등학교의 방과후 돌봄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켰고 이로인해 초등교사 업무 중 상당수에 돌봄관리, 노무관리, 민원대응 등의 돌봄 업무가 추가되었다. 이에 교원단체는 돌봄을 지자체로 이관할 것을 주장하며 전략적으로 교육과 돌봄을 분리했다. "지금까지 보육업무를 감내, 희생해 온 교사들에게 '보육도 교육'이라는 궤변으로 당연시 떠넘기는 일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란 조성철 교총 대변인의 말은 당시의 상황을 잘 보여준다. 이러한 분위기는 공립 유치원으로도 확산되어 유아교육에서도 교육과 돌봄을 명확하게 분리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로 인한 돌봄 비상사태 속에서

  • [수요광장] 허니문
    칼럼

    [수요광장] 허니문 지면기사

    봄이 왔다. 봄은 결혼 시즌이다. 코로나19로 미루어졌던 결혼식이 많이 열린다. 신혼부부는 달콤한 허니문의 시간을 보낼 것이다. 5월에는 대통령 취임식도 있다. 허니문은 신임 대통령에게도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출범하면서 사실혼 관계처럼 국정은 이미 시작되었다. 취임식은 새 정부의 출범을 알리는 공식 의전행사일 뿐이다. 부부가 결혼식장에 입장하기까지 혹은 대통령이 취임식장 단상에 오르기까지 온갖 시련과 난관이 있었다. 이들은 지금까지 모든 어려움을 극복해 왔다. 이제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결혼은 남녀가 사랑해서 또는 사랑하기로 약속해서 성립한다. 그러나 현실은 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양가의 축복 속에 출발하는 케이스도 있지만, 부모가 반대하는 결혼도 적지 않다. 자신의 자녀가 또는 자기 자신이 손해라는 생각 때문이다. 이들은 상대측이 자신보다 처진다고 여긴다. 경제력, 학벌, 외모, 종교 등 모든 면에서 비교한다. 결혼의 성립은 당사자간의 사랑 하나로 충분하지만 반대의 이유는 수십 가지가 된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서로 사랑한다는데. 사랑에 무슨 이유가 있겠는가. 부모가 반대해도 두 사람은 결혼한다.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는 법이다. 마지못해 허락하지만 속으로 '어디 잘 사나 두고 보자'는 마음을 갖고 있으면 곤란하다. 며느리와 사위는 다 알고 있다. 자녀의 결혼이 깨지기를 바라는 부모는 없다. 인간은 어리석고 부족하다. 자식의 배우자와 그 가문이 부족해보여도 거기서 거기다. 자식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행복을 바란다면 그들의 결정을 존중하고 지지해야 한다. 자녀의 불행은 곧 부모의 불행이다. 부모 자신의 노후를 위해서도 자녀의 행복이 대단히 중요함을 깨달아야 한다. 이념·계층 등 우리사회 분열 극심갈등 해소는 모든 정치인의 과제다 취임식을 앞둔 당선자에 대해서도 말이 많다. 이번 선거는 근소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었다. 낙선 후보를 지지한 사람은 승복하기 힘들 것이다. 여기에는 현(現) 권력의 문제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상 가장 적은 표차'로 당선되었음을 강조했다. 그의

  • [수요광장] 자유로운 사람으로 나아가는 자전(自傳)의 미학
    칼럼

    [수요광장] 자유로운 사람으로 나아가는 자전(自傳)의 미학 지면기사

    자신의 성장 서사를 고백적으로 담아내는 글을 '자전(自傳)'이라고 한다. 회고록이나 자서전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되는 책에서 글쓴이는 때로 고백을 하고 때로 증언을 하고 때로 비전 설정을 하는 전지적 서술자로 등장하여 스스로를 사후적으로 구성한다. 나는 학생들에게 꼭 자전을 써보라고, 글쓰기의 궁극적 목표는 지상에서 유일한 자전을 남기는 것이라고 강조하곤 한다. 그 점에서 자전은 자신의 완성형을 꿈꾸는 이들에게 맞춤한 유일한 기획일지도 모른다.작가나 시인이 강연할 때는 대체로 일인칭 화법이 채택된다. "제가 어렸을 때…"나 "제가 작가를 꿈꾸게 된 것은…" 혹은 "제가 영향을 입은 작가는…" 같은 일인칭 고백의 언어를 쉬이 들을 수 있다. 작가적 자의식이 자기 표현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겠다. 조금 심하게 말하면 '나 잘난 맛'에 작가로 살아간다. 비평가는 그렇지 않다. 주로 삼인칭 화법을 쓴다. "일제강점기에 가장 문제적인 작가는 이광수입니다. 그는…"이라든지, "윤동주의 삶과 죽음은…" 같은 '그(그녀)'의 생애와 작품과 잔상에 관심이 많고 또 그들의 성취와 한계를 구성하여 '그것'을 평가하는 실존적 책무를 가진 까닭이다. 조금 심하게 말하면 '남 잘난 맛'에 비평가로 살아간다. 그 점에서 창작이 일차 언어요 생성 언어라면 비평이란 이차 언어요 파생 언어인 셈이다. 일인칭·삼인칭 수없이 교직하며때론 극소수 이인칭도 등장시켜'나'라는 유일성을 구성해 보자 비평가에게 '나'란 텍스트를 경유하여 도달하는 해석 지점이자 텍스트를 빌려 자신을 말하는 발화 지점이다. '그'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만 사실 비평가는 '그'를 관통하고 가로지르면서 '나'에 도착한다. 삼인칭을 빌려 자신을 말하는 일인칭 욕망은 타자와의 관계를 통해 궁극적인 '나'에 가닿고자 하는 열망인 셈이다. 그래서 특정 작가나 작품을 옹호하거나 비판할 때 중요한 것은 '그'나 '그것'이 아니라 '그'나 '그것'을 통해 말을 건네는 비평가 자신이라고

  • [수요광장] 안보 공백·천문학적 비용 용산 집무실 이전, 누구를 위한 강행인가?
    칼럼

    [수요광장] 안보 공백·천문학적 비용 용산 집무실 이전, 누구를 위한 강행인가? 지면기사

    대선 이후 뉴스는 온통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이전 관련 내용으로 도배되고 있다. 그간 집무실로 용산 국방부 청사를 결정한 윤 당선인의 발표를 둘러싸고 여야간 첨예한 대립 속 날 선 공방전이 난무하더니 지난 21일 청와대의 '안보공백 우려, 예비비 불가 방침'에 따라 용산 대통령 시대에 제동이 걸렸다. 정치권 밖까지 갑론을박 논란 속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국민의힘 인수위 내부에서도 속도 조절론 등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 이재오 상임고문은 집무실 이전 관련 한 라디오 방송에서 "누가 봐도 용산으로 간다는 것은 풍수지리설을 믿는 것"이라며 "이달 초까지 내내 광화문을 노래해 놓고 느닷없이 무슨 용산? 말이 되는 이야기냐"라며 비판했다. 윤희숙 전 의원은 청와대 이전을 둘러싼 정치권의 찬반론에 대해 "지금의 엄중한 코로나 상황, 경제 상황에서 인수팀의 대응 역량이 엄한 데 사용되는 것도 안타깝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이전 반대 글이 올라온 지 3일만인 지난 21일 오전 7시경 30만에 육박했다고 한다. 천문학적인 이전 비용이나 용산 주민의 교통난도 문제지만 국방부 이전에 촉박한 시간과 안보 공백이 문제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안보의 핵심인 국방부의 안보공백은 요즘 같은 국제적 불안정 상황 속에서 국민적 우려를 사기에 충분하다. 북한은 올해 들어 10번의 미사일 발사체를 쐈다. 가장 최근은 지난 16일이다. 한창 국방부 청사로 이전 가능성이 제기되던 때라서 필자뿐 아니라 가슴을 쓸어내렸을 국민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신규확진자 폭증·소상공인 지원 등민생에 주력해야 할 엄중한 시국에신구권력 연일 충돌 국민들 피로감 지난 20일, 제15대 합참의장 김종환 등 11명의 전직 의장들은 '청와대 집무실 국방부 이전, 안보 공백이 우려된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청와대 집무실의 국방부 청사 이전은 국방부와 합참의 연쇄 이동을 초래해 정권 이양기의 안보공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반대 의사를 인수위원회 측에 전달, 안보관련 국민적 우려가 기우가 아

  • [수요광장] 산재를 왜 망설이시나요?
    칼럼

    [수요광장] 산재를 왜 망설이시나요? 지면기사

    공인노무사로 일하면서 노동법과 노동정책에 대한 세간의 인식에 이따금 깜짝 놀란다. 전문가와 일반 대중의 인식차가 여실하게 느껴지는 분야는 단연 산업재해보상보험(산재)이다. 2022년 현재도 많은 노동자가 산재를 회사에 빚지거나 싸움을 거는 일, 동료들에게 미안한 이기적인 일로 생각하고는 한다. 더러는 회사가 먼저 그런 선입견을 품고 부담을 준다.몇 개월 전 한 의뢰인을 설득하느라 진땀을 뺐다. 암에 걸려 회사를 사직한 뒤 산재를 신청하게 됐는데, 근로복지공단에 제출해야 할 서류를 발급받으러 회사에 다시 방문해야 했다. 그런데 산재 때문에 회사에 가면 동료들 보기 미안해서 못 하겠다고 망설이시는 거다.일 때문에 아파서 산재를 신청하는 게 회사나 옛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거나 죄스러운 일은 절대로 아니다. 회사에서 꼭 서류를 받아야 하고, 산재가 절대 민망하거나 나쁜 행동이 아니라는 점을 그분께 설득하기 위해 꽤 오래 전화통을 붙잡고 있었다. 필요한 서류를 다 내고 나니 막상 산재 인정까지 걸린 기간은 생각보다 빨랐다. 이견의 여지 없이 확실한 '업무상질병'이었기 때문이다. '동료에 미안하고'·'그렇게까지'…혜택 좋은 쿠폰 안 쓰는것 같아 답답 상담자뿐만 아니라 주변에 일하다 다친 사람, 병든 사람 얘기를 들으면 산재를 신청하라고 적극적으로 권하는 편이다. 가히 '산재 전도사'다. 막상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많지 않다. 퇴근하다 얼음판에 넘어져 다쳤는데도 자비로 치료하고 소중한 연차휴가를 쓴다. 왜 산재를 안 하느냐고 물어보면 "뭘 그렇게까지"라고 한다. 상사의 막말과 괴롭힘 때문에 반년 넘게 무급휴직하면서도 '산재까지는' 엄두를 못 내겠다고 한다.이들에게 도대체 산재가 뭐길래 '미안하고' '그렇게까지'인 걸까. 간단한 부상은 대리인 없이 혼자도 신청할 수 있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승인받으면 치료비에 휴업수당도 받을 수 있는데. 마치 혜택 좋은 쿠폰이 있는데 사람들이 몰라서 안 쓰는 것 같은 답답함마저 느낄 때도 있다.노동자든 회사든 산재에 대해 품고 있는 불안은 막연하

  • [수요광장] 국가, 국민 정체성과 글로벌 스포츠
    칼럼

    [수요광장] 국가, 국민 정체성과 글로벌 스포츠 지면기사

    우리는 평소에 '국가'와 '국민 정체성'에 대해 별로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에 대한 생각이 깊어지는 경우는 대통령 선거 때나 올림픽과 같은 글로벌 스포츠 경기에서 한국팀을 응원할 때다. 정치학자 잭 시트린과 데이빗 시어스는 '국민 정체성'이 세 가지 요인, 즉 국가에 대한 소속감, 국가와 국민에 대한 애착감, 국민이 되는 기준과 범위를 규정하는 규범으로 구성된다고 하였다. 한 인간이 사회집단 구성원으로서 온전히 살아가려면 '바람직한' 자아 정체성 형성이 필수적인데, 국민 정체성은 개인의 자아 정체성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국가는 심신 건강한 국민이 필요하므로 국민이 바람직한 국가관과 국민 정체성을 가지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한다. 다소 '강제적인' 방법의 대표적 사례는 1968년에 대통령령으로 선포되어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강제로 외웠던 '국민교육헌장'이다. 이 헌장은 26년이 지나 1994년에 초·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 삭제되었고 2003년에 대통령령으로 국민교육헌장선포기념일이 폐지되었다.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성장하고 국민의 교육 수준과 민주 시민의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국민교육헌장과 같은 강제적 방법이 더는 효과적이지 않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국민 정체성, 개인의 자아에 큰 영향과거의 강제적 사례 '국민교육헌장'이젠 자발적 방법이 효과적인 시대 이제 우리는 바람직한 국가관과 국민 정체성 형성을 위해 '강제적' 방법보다 '자발적' 방법이 훨씬 효과적인 시대를 살고 있다. 국민 스스로 국가관과 국가 정체성을 형성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자발적 방법은 문화예술과 스포츠 부문에서 한국인이 다른 국가 사람들과 경쟁하여 인정받는 것이다. 구체적인 사례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는 중국의 편파 판정 논란을 보면서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를 별 탈 없이 치른 한국의 '국격'을 생각하고, 한국인으로 태어나 러시아인으로 귀화한 중국팀 코치 안현수(빅토르 안)를 두고 '국민의 자격'이 무엇인지 성찰하고, 한국팀 선수들을 응원하면서 '국가 소속감'

  • [수요광장] 가치(價値)가 자본(資本)이다. 가치부자가 행복부자다
    칼럼

    [수요광장] 가치(價値)가 자본(資本)이다. 가치부자가 행복부자다 지면기사

    가장 짧은 달, 2월을 뒤로하고 지루했던 겨울의 끝자락에 봄이라는 소생의 계절이 문을 열었다.1919년 오늘! 특별한 날, 특별했던 날. 한 세기 이전 그날의 외침과 절규가 시공을 넘어선 지금 가슴속 애잔한 울림으로 전해온다. 우리 민족의 대서사시 3·1운동은 열여섯 나이에 목숨을 던져 독립을 외치던 그녀로부터 시작된 만세운동이었다. 그녀는 무엇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던졌을까? 목숨보다 더 귀한 그 무엇의 정체는 대체 무엇인가?나는 누구이며 왜 사는가?이 질문은 고전 철학에서도 다루어 왔던 삶의 근원적 이슈로, 해답을 찾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으며 이 질문의 답을 로버트 딜츠(Robert Dilts)로부터 발견하고자 한다. 딜츠는 신경언어 프로그래밍(NLP: Neuro-Linguistic Programming)의 개발자로 신경논리적 단계(Nerological Levels)를 고안하였으며 인간의 의식과 행동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전제로 의식의 구조와 패턴의 상호 관계성을 모델화하여 신경논리적 단계의 구조화 및 단계마다 서로 다른 구조와 기능을 지닌 것으로 제안하였다. 푸틴의 독단적 지시로 우크라 침공대선후보들 비방 정치적 가치 뭘까AI도 할 수 없는 자신의 가치 발견 코칭적 접근으로서의 신경논리구조는 하위 단계인 언제(When), 어디서(Where)의 환경(Environment)적 내용의 단계로부터 무엇(What)에 해당하는 행동(Action)의 단계와 어떻게(How)에 해당하는 능력(Capability)의 단계를 포함하는 가시적 단계와 왜(Why)에 해당하는 가치와 신념(Value & Belief)의 단계를 거쳐 누구(Who)로 연결된 정체성(Identity)단계, Who else라는 이타적이고 영적인 단계를 포함하는 내적 상태의 단계로, 상위단계는 하위단계에 영향을 미치며 관장하는 것으로 설명한다. 즉, 나는 누구인가의 근원적 해답은 행동을 넘어 가치의 발견으로 가능하며 가치의 집합체인 정체성이 '누구'에 대한 해답이 되어 행동에 직접적 영향을 끼쳐 개인의 만족감으로 드러난다

  • [수요광장] 출발선 평등을 위한 교육부로의 유보통합,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칼럼

    [수요광장] 출발선 평등을 위한 교육부로의 유보통합,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지면기사

    그동안 유아교육정책은 영유아의 입장에서 온전히 논의되지 못했다. 노동자의 근로를 최우선하는 기업의 입장이나 육아와 가사로부터 여성을 해방하고자 하는 여성주의적 관점에 더욱 치중되었거나 유치원과 어린이집, 국공립과 사립, 민간과 가정 등 기관의 설립유형에 따른 입장 차이에 중점을 두며 정책이 결정되고 실행되었다.유치원은 3~5세 유아가 이용하지만 어린이집 영아반은 생후 100일부터 입소가 가능하다. 야간 근무, 한부모 및 조손가정을 위해 24시간 운영되는 어린이집은 주 6일까지 아동을 기관에 맡기는 것이 가능하다. 자녀를 가정 양육하는 경우 지원되는 가정양육수당은 연령에 따라 월 20만원에서 10만원으로 기관이용 지원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리고 현실적으로 턱없이 부족하다. 어린 영유아를 단체로 운송하는 통학버스는 매년 크고 작은 영유아 안전사고의 원인이 된다. CCTV 설치로 아동학대를 발견하고 처벌은 할 수 있을지언정 예방을 위한 적극적 대처는 되지 않고 있다. 생후 100일 된 영아가 온전히 자신에게 몰입하는 부모 대신 낯선 환경에서 다른 영아와 교사를 나누는 것이 괜찮은지, 다른 아이들은 때가 되면 집으로 돌아가는데 며칠을 어린이집에서 자고 먹으며 부모를 보지 못하는 것이 어떤 마음일지, 짧은 시간이라도 오가는 동안 온전히 자신과 함께 동행하는 어른이 없어도 불안하지 않은지, 좁은 교실에서 지나치게 많은 유아들과 공간과 사물을 나누어 쓰는 것이 불편하지는 않은지 유아교육 정책은 유아에게는 묻지 않는다. 시설, 교육과정, 급식, 장애아를 위한 특수교육, 교사 복리후생 등 여러 분야에서 유치원이 어린이집보다, 국공립유치원이 사립유치원보다, 민간어린이집이 가정어린이집보다 더 많은 국가 지원을 받고 있다. 동일한 영유아라도 어느 기관을 다니느냐에 따라 지원의 내용과 범주가 다르다는 의미이다. 교육부 소속 유치원인가 보건복지부 소속 어린이집인가, 운영주체가 국가인가 민간인가에 따라 최선의 환경 속에서 교육받거나 혹은 그렇지 못하거나가 결정된다. 영유아가 어느 유치원 어느 어린이집을 다니든지, 안전하고 쾌적

  • [수요광장] 투표가 미래를 만든다
    칼럼

    [수요광장] 투표가 미래를 만든다 지면기사

    이제 3주 후면 새 대통령이 탄생한다. 앞으로 선거 판세의 변화가 있을까? 마지막 TV토론이 있고 단일화 변수와 돌출행동의 가능성도 있다.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 과정은 그 어느 드라마보다 흥미진진하다. 끝까지 그 결과를 알 수 없다. 그러나 이미 유권자의 마음은 결정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각자가 원하는 선거결과를 마음속에 그리고 있다.사람들이 변하지 않는 이유를 심리학에서는 '확증편향'으로 설명한다. 확증편향은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만 받아들이는 경향을 말한다. 그것이 심리적 갈등을 최소화하고 판단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사람의 믿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오히려 더욱 더 강화된다. '정보의 선택적 수용이론'도 있다. 자신의 생각과 행동에 부합하는 정보만 받아들이는 경향이다. 예를 들어 흡연자는 금연광고를 외면한다. 자신의 행동과 일치하지 않는 정보는 심리적 갈등을 유발하기 때문이다.또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는다. 자신의 생각이 다수의 의견과 다르면 부담스러워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를 생각하고, 공개적으로 자기 의견을 밝히기를 주저한다. 부동층(浮動層)은 여기에 가깝다. 진화생물학자들은 조상들의 유전자가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수렵채취시대의 사람들은 집단생활을 했다. 무리에서 떨어져 나오면 안전과 생존에 도움되지 않는다. 의사결정도 집단의 선택에 따르면 무난하다. 이러한 속성은 대세 추종심리, 군중심리의 형태로 남아있다.이번 대선 모두가 대한민국 미래와자신들의 역할 심각하게 고민해야 교육수준이 낮고 미디어가 발달하지 않았을 때, 사회적 의사결정은 신뢰와 경험을 갖춘 주변 연장자(年長者)에 의존했다. 가장(家長), 교사, 종교지도자 등 오피니언 리더(opinion leader)가 그들이다. 산업사회에서는 신문과 방송이 여론을 선도했다. 현재는 소셜 미디어 시대다.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중요하다. 누구나 SNS를 통해 의견을 전달하고 자신과 뜻을 같이하는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