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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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토리] 7월 30일 도시철도 2호선 개통… 인천철도의 과거와 현재 지면기사
인천항~내륙 연결위해 경인철도 들어서 '일일 생활권' 실현1974년 경인전철 시대… 수인선 43년만에 송도~인천 재개통인천도시철도 1호선 개통 후 7호선 등 환승으로 접근성 향상2호선 X자 연결 '남북 교통망' 보완… 하루 26만명 이용 예상우리나라 철도의 역사는 인천 제물포에서 서울 노량진까지 33.2㎞를 연결해 1899년 9월 18일 개통한 경인철도로부터 출발했다. 경인철도는 당시 육로로만 12시간이 걸리던 인천과 서울의 거리를 약 1시간 40분으로 좁히는 '교통혁명'을 가져오며 당시 조선, 그 속의 인천에 근대 문명의 광풍을 더욱 빠르게 불어넣었다.1883년 인천항(제물포) 개항에 이은 경인철도 개통으로 인천은 물류유통의 중심지라는 지정학적 특성을 확고히 다졌다. 그러나 인천이 일본 식민지화와 수탈의 관문이 되고 마는 비극의 시발점이기도 했다. 이렇듯 인천의 철도는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영욕의 역사와 함께했다. 인천 산업화의 첨병으로서 도시 발전을 이끈 반면, 서울에 대한 종속화를 심화시키는 결과를 낳은 '양날의 칼'이었다. 인천시가 민선 6기 주요 공약으로 인천 광역·도시철도망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 언뜻 아이러니하게 보이는 이유다. 하지만 인천시가 새롭게 꺼낸 카드는 전방위적인 철도망 구축을 통해 기존 철도망의 폐쇄성을 극복한다는 것이다. 서울로 향하도록 깔린 기존 철도망을 인천이 '기점'이 되도록 바로잡고, 인천 안에서의 철도를 사방으로 틔워 시민들이 인천의 '안과 밖'을 자유로이 오갈 수 있는 '인천 중심 철도망'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민선 6기 후반기 시정 방향으로 설정한 '인천 주권시대'의 4대 분야 중 하나인 '교통주권'의 핵심이 바로 철도다.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인천발 KTX 사업',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인천도시철도망 확대' 등 철도 교통망 확충 계획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에 최초의 철도가 놓이다조선 말 개항으로 서구 문물의 국내 유입 통로가 된 인천 제물포에 최초의 철도가 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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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토리] 문화재청, 공개된 '반출 문화재' 인지도 못해 지면기사
프랑스국립도서관 홈페이지고문헌 디지털화 제공 불구국내 학자는 물론 기관들도1년간 까맣게 몰라 '충격적''정리의궤(整理儀軌)'를 소장하고 있는 프랑스국립도서관 측이 이미 1년 전에 정리의궤를 PDF 파일 형태로 전 세계에 무료로 공개해 놨지만, 국내 학자들은 물론 정부기관에서도 이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프랑스국립도서관 홈페이지(gallica.bnf.fr)에 접속해 한글로 '정리의궤'를 검색해보면 전 세계 유일본인 정리의궤(성역도)에 대한 안내 정보가 나타나며, PDF파일이나 JPEG파일을 선택해 책 전체를 다운 받을 수 있게 해 놨다.이와 함께 도서관 측은 정리의궤 전문(全文) 뿐만 아니라, 책의 크기(235×375㎜), 출간연도(1796년), 디지털 파일 업로드 일자(2015년 6월 1일), 책의 요약 내용 등을 상세하게 표시해놨다. 이외에도 해당 홈페이지에서 한글이나 한자로 키워드를 검색하면 진귀한 우리나라 고문헌들을 다운받을 수 있다.이런 사실은 지난달 27일 더불어민주당 안민석(오산) 의원, 전경목 한국학중앙연구원 고문헌관리학과 교수, 김준혁 한신대 정조교양대학 교수 등이 프랑스 국립도서관을 방문했을 당시 정리의궤에 대한 사진촬영을 요청했는데, 도서관 측이 사진촬영을 거부하는 대신 인터넷상에서 자료 찾는 법을 시연해 보이면서 알려지게 됐다.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은 국내에 영구임대 된 외규장각의궤를 제외하고 우리나라 고문서 137종 316책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90% 이상을 디지털화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외유출 문화재 환수를 담당하는 문화재청은 물론 국내 사학계에서는 이런 사실을 거의 모르고 있었다. 문화재청 산하 국외소재문화재재단 관계자는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국내 문헌을 디지털화해 공개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쉽게도 인지하지 못했다"며 "온라인 조사 인력은 대부분 경매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우리 문화재의 추적조사에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가용 인력 자체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김준혁 한신대 교수는 "우리나라 사학계에서는 한글본에 채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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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토리] 어떻게 하다 프랑스로 가게 됐나 지면기사
프랑스인 빅토르 꼴랭 드 쁠랑시(Victor Collin de Plancy·1853~1922)는 1888년 초대 한국 주재 대리공사로 임명돼 1891년까지 서울에 머물렀다. 그때부터 한국의 도자기와 고서(古書) 등을 수집하기 시작했고, 대사관의 서기관으로 서울에 부임해온 모리스 꾸랑(Maurice Courant·1865~1935)에게 책의 목록을 만들도록 권유하기도 했다. 쁠랑시는 한국에 머무는 동안 1년에 한 번씩 많은 양의 책을 수집해 자신의 모교인 프랑스 동양어학교에 보냈는데, 이때 정리의궤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그 후 5년간 일본에 근무한 그는 다시 한국 주재 프랑스 공사로 임명돼 1896년부터 1906년까지 10년간 총영사 겸 서울주재공사로 한국에 머물렀다. 그는 외교관으로서 우리나라에 두 차례씩이나 머물면서 동양에 대한 폭넓은 교양을 바탕으로 고서 수천 점을 수집했으며, 정리의궤 외에도 세계최초 금속활자본으로 유네스코 기록유산에 등재된 '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 하권도 수집해 프랑스로 보냈다. 그가 어떻게 정리의궤를 손에 넣었는지는 명확하지는 않지만, 물물교환, 금전 거래 등을 통해 고서를 수집했던 이력으로 봤을 때 당시 정리의궤를 왕실로부터 선물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리의궤를 세상에 처음으로 소개한 책은 모리스 꾸랑이 1901년에 발행한 '조선서지(朝鮮書誌)'다. 이 책은 3천821종의 국내 고서적들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고 있는데, '정리의궤는 13책, 2절판(45×32㎝). 매우 정성들인 필사본. 1796년, 1797년의 의식과 수원에서의 건립과 관계된 한글본문. 39책(성역도)은 화성성역의궤와 마찬가지로 수원을 매우 세밀히 소개하는 그림을 싣고 있다'고 묘사했다. 전경목 한국학중앙연구원 고문헌관리학 교수는 "정리의궤가 해외에 나가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깝지만, 약탈 된 문화재가 아니기에 문화재 환수를 추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며, 오히려 이를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복제본을 만들어 세계에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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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토리] 佛 '정리의궤' 실체를 찾다 지면기사
현륭원 행차 기록~화성 축성 전과정 까지한글·채색그림·세밀한 묘사 궁금증 해소기존복원과 20여곳 넘게 차이… 고증 필요 편찬시기 견해달라 정확한 연대 연구해야더불어민주당 안민석(오산) 의원, 전경목 한국학중앙연구원 고문헌관리학과 교수, 김준혁 한신대 정조교양대학 교수 등은 지난달 27일 프랑스 국립파리동양어학교와 국립도서관을 방문해 어람용(御覽用·임금이 보기 위해 만든 것) '정리의궤(整理儀軌·뎡니의궤)'의 실체를 국내 최초로 확인했다(경인일보 7월 4일자 1·3면 보도).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인 조선왕조 의궤 중 그 실체가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정리의궤 실물이 처음으로 발견되면서 학계에는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정리의궤에는 기존의궤의 핵심 사안이 정리돼 있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단 한 번도 발견된 적이 없었던 '동장대시열도(東將臺試閱圖)' 등이 수록돼 있다. 또 순 한글로 기록돼 있으며, 수원화성 시설물의 그림을 채색한 전 세계 유일본이 포함돼 있어 학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정리의궤 발견 이후 현재까지 밝혀진 사실들을 정리해봤다. #서서히 드러나는 정리의궤의 비밀'정리의궤(整理儀軌)'는 총 48책(현재의 권과 같은 의미)으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프랑스 국립 동양어학교 (Institut Nationale des Langues et Civilisation Orientales)에 12책, 프랑스 국립도서관(Bibliothque Nationale de France·BNF)에 1책이 각각 보관돼 있다.특히 정리의궤는 기존의 한문 대신 순 한글로 작성돼 있으며, 그 중에서도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 중인 정리의궤 '성역도(城役圖)'는 전 세계 유일본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화성과 부속건물들의 채색 그림이 들어 많은 학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그동안 문화재청과 수원시는 1801년에 간행된 화성성역의궤(華城城役儀軌)를 통해 수원 화성을 완벽하게 복원했다고 자부하고 있었다. 화성성역의궤는 화성 축성의 전 과정을 세세하게 기록한 목판 인쇄물이다. 그런데 정리의궤 성역도는 왕실의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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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토리] 정리의궤로 돌아본 국외 반출문화재 대책 지면기사
민간·학계 수년간 존재가능성 주장 불구정부 "타 유물 회수 악영향" 미온적 대처소유국가·기관 협조 없인 실태조사 못해예산부족 경매시장 국보급나와도 손못써프랑스로 넘어간 지 100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정리의궤(整理儀軌)는 왜 이제껏 발견되지 않았을까. 정부는 지난 1960년부터 반세기가 넘도록 국외 소재 문화재에 대한 추적조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정리의궤가 프랑스국립도서관(BNF)에 소장돼 있다는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정리의궤의 경우 BNF가 지난해 6월부터 의궤 원본을 PDF 파일로 올려 누구나 볼 수 있게 도서관 홈페이지(www.bnf.fr)에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문화재청과 주무부서인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하 문화재재단), 국립중앙박물관 등 문화재를 다루는 어떠한 부서도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 국외 문화재 추적 시스템 자체에 빈틈이 많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반출 문화재 조사하는 전담기관 설립했지만 역부족14일 문화재재단 등에 따르면 정부는 광복 이후 15년만인 1960년께 문교부 산하에 문화재관리국을 두고 해외로 반출된 문화재를 추적해왔다. 그러다 1992년에는 문화재청 산하에 국립문화재연구소를 창설해 본격적 조사를 시작했고, 지난 2012년에는 반출 문화재 조사를 전담으로 하는 재단을 창립했다.이들 기관이 진행한 반출 문화재 조사는 대부분 공문을 통해 시작된다. 우리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관·단체·개인에게 공문을 보내 실태조사를 허용해 달라는 뜻을 전하는 것이다. 해당 기관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조사는 성립되지 않는다. 이 같은 이유로 정리의궤에 대한 실마리가 파악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문화재재단 측의 설명이다.반출 문화재 추적 주체기관이 수차례 바뀐 탓에 우리 정부가 BNF에 실태조사를 허용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는지조차 확인하기 어렵다. 다만 국내 기관의 조사역량이 반출 문화재 보유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일본과 미국에 집중돼 있다는 점과, 그간의 조사정보를 정리한 국립문화재연구소 '국외한국문화재 자료정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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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한우시장의 위기 지면기사
최근 한우의 사육두수 및 도축두수 감소로 인해 지속적으로 높은 한우고기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한우고기 가격의 고공행진으로 말미암아 소비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고 그 자리를 수입산 쇠고기가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5월 쇠고기 수입액은 전년 동기(약 1억8천537만 달러) 대비 10.5% 상승한 1억7천293만 달러로 나타났으며 이는 한우고기 가격이 너무 비싸면 수입산 쇠고기에 국내 시장을 내주게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또한 한우고기의 높은 가격은 육우, 젖소고기, 수입산 쇠고기 등이 한우로 둔갑해 판매될 수 있는 한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때일수록 국내 쇠고기 등급제와 어떻게 쇠고기를 분류하는지에 대해서 잘 알고 등급과 부위명, 용도 등과 원산지 표시를 잘 알고 구매해야 한다.우리나라 쇠고기의 등급은 육질과 육량등급으로 구분되며 축산물품질평가원으로부터 등급판정을 받은 후에야 유통이 가능하다. 육질 등급은 1++, 1+, 1, 2, 3 등급으로 구분되고 고기의 품질을 나타내며 근내 지방도(마블링)를 위주로 평가한다. 육량 등급은 A, B, C 등급으로 구분되고 고기의 양이 많고 적음을 나타내며 유통과정의 거래지표로서 육량지수로 평가한다.국내에서 판매되는 쇠고기는 육질등급과 더불어 원산지 표시가 의무화되어 있다. 국내산 쇠고기는 한우, 육우, 젖소고기로 구분하여 표시하여 판매하고 있다. 육우는 육용종, 교잡종, 젖소 수소 그리고 송아지를 낳은 경험이 없는 젖소 암소(미경산우)를 고기를 생산할 목적으로 키운 소에서 생산된 쇠고기를 말한다. 젖소 고기는 송아지를 단 한번이라도 낳은 젖소(경산우)에서 생산된 쇠고기를 말한다.근래 한우는 거세우 위주로 시장이 형성되어 왔으나 높은 한우 고기가격으로 말미암아 비교적 저렴한 수입산 쇠고기, 육우, 젖소 고기가 한우고기를 대체하고 있다. 한우는 육즙이 풍부하고 육질이 부드러우며 지방산 중 올레인산(불포화지방산) 함량이 48%로 높다. 높은 한우 고기가격으로 그 동안 선호의 대상이었던 한우고기가 찾는 소비자가 줄어들고 저급의 쇠고기가 한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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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토리] 소값 폭등 '식탁에 덤터기' 지면기사
출하→도매→소매 3단계 유통과정대형마트 소비자가, 생산가의 두배"재고처리·관리비까지 포함된 가격"정부 암소제한·농가폐쇄 지원책 탓사육호수 8년여만에 절반이상 감소수입사료 써야 등급올라 원가 상승#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는 유통비용한우의 유통단계는 크게 출하단계와 도매단계, 소매단계로 구분된다.출하단계는 생산자가 축산물도매시장 또는 공판장에 직접 출하하는 경매출하와 유통주체에 의한 도축장 출하와 조합 등에 의한 생축 출하로 구분된다. 도매단계도 도축장으로부터 소매상에 이르는 과정으로 축산물도매시장·공판장에서 경매에 의한 반출, 식육포장처리업체의 임도축에 의한 반출, 정육점 등 최종 소비자 소매단계로 바로 이동하는 직반출 등으로 구분된다.축산물품질평가원에 의하면 출하비용은 소 1마리 당 38만원 정도가 발생한다. 출하비용은 전체 소비자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 안팎으로 크지 않은 데다, 머리와 족, 내장 등 부산물 판매비로 상당수 대체하기 때문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축산물품질평가원이 발표한 '2015 축산물 유통실태조사'에 의하면 유통채널별로 유통비용은 정육점의 유통비용은 전체의 38.2%, 슈퍼마켓은 39.4%를 차지하는데 반해 대형마트의 유통비용은 50.3%로 가장 높다.대형마트에서 한우를 구매할 경우 소비자가의 절반이 유통비용으로 지불되고 있다. 결국 가격 상승으로 인한 피해는 소비자가 안게 되는 셈이다.수원 남문에서 20년째 정육업을 하고 있는 강모(59)씨는 "백화점은 자릿세나 인건비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비쌀 수밖에 없다"며 "시장은 그런 부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백화점 보다는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 정육점에서 한우 1등급 이상의 가격이 높은 것은 고깃값에 재고 처리와 관리 비용까지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며 "우시장, 지방 직영점은 가격이 저렴하지만 소비자들에게는 구매 경로가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소비자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소규모 축산농가 폐업 지원이 공급 감소에 영향축산업계에서는 한우고기 가격의 고공행진에도 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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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토리] 소값 폭등 '축산농의 눈물' 지면기사
1년사이 149만원 오른 거세牛예측 어려운 송아지 출하시세낮은 마진율에 사라지는 소농 600㎏ 도축땐 250㎏가량 생산등심·치마살등은 60㎏에 불과비싼 가격 형성될수밖에 없어"송아지 한마리 가격이 거의 500만원이나 되는데 소를 키워야 할까요?"지난 5일 이천에서 만난 축산인 김모(54)씨는 출하를 앞둔 소들을 바라보며 정작 기쁨 보다는 걱정을 우선했다.한우고기 가격이 치솟는다면 소를 키우는 축산 농가들의 기쁨도 2배(?)가 될 법 한데 실제 현장에서 만난 축산인들의 표정은 밝아 보이질 않았다. 잘 키운 소를 비싼 가격에 팔아 몫돈을 만질 수 있다는 기쁨은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었다. 대신 출하 시기가 된 소들을 팔고 송아지를 구입해 농장을 꾸려 나가야할지 아니면 송아지 가격이 안정세를 찾을때까지 기다려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김씨는 "지금 출하 소들은 2년전 230만~250만원 주고 송아지를 구입해 키웠다"며 "지금 출하되는 소만 생각한다면 비싼 가격에 팔수 있어 기분 좋지만 송아지 시세를 생각한다면 선뜻 송아지 구입이란 투자에 나서기가 머뭇거려 진다"고 말했다.#비싼 한우고기 가격에도 웃음 잃은 축산농가한우가격 상승으로 오랜만에 제값을 받을 수 있게 된 현실속에서도 축산농가들의 걱정은 여전하다.송아지를 입식해 사업 연속성이 이어져야 하나 덩달아 오른 비싼 송아지 가격에 엄두를 내기 조차 어렵기 때문이다. 축산 농가의 고민은 이 뿐만 아니라 들쭉날쭉한 시세, 비싼 사료값 등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농협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의하면 지난 6일 거세우 1++A 등급의 전국 평균 가격이 893만원(600kg)을 기록했다. 불과 1년전 744만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149만원이 올랐다. 축산업계에서는 무게가 더 나가는 소의 경우 1천만원 이상에도 거래된다고 귀띔한다. 하지만 이 같은 시세가 언제까지 형성될지 몰라 호경기에도 농가들의 불안감은 계속되고 있다. 대개 송아지 입식의 경우 2년 뒤를 바라보지만 당시 시장 예측에 확신을 못갖는 이유다. 수원축협에 의하면 지난주 송아지 수소와 거세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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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전선 북상' 오늘부터 전국에 장맛비… 주말 최고 150㎜ 비 지면기사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경기도에는 7월 첫날부터 최고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1일 오후부터 2일까지 시간당 20㎜ 내외의 폭우가 예상된다고 30일 밝혔다. 일부 지역에선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강수량은 50~100㎜지만, 많이 내리는 곳은 150㎜ 이상까지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4~5일에는 장마전선이 남북으로 진동하면서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강우량도 많을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이에 따른 수해 역시 곳곳에서 우려되는 실정이다.지난해에 엘니뇨(동태평양의 적도 지역에서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현상이 6개월 이상 일어나는 것)가 기승을 부렸다면 이번 여름철에는 강한 라니냐가 발생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라니냐는 동태평양의 적도 지역에서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은 현상이 6개월 이상 일어나는 것인데, 통상 엘니뇨 전후로 나타난다. 과거 엘니뇨와 라니냐가 바통 터치를 하는 시기엔 호우 피해가 다른 해에 비해 대체로 컸었다. 지난 1984년과 1998년엔 각각 265명과 384명이 숨지는 대규모 피해가 있었다.올해 역시 집중호우·태풍에 따른 피해가 점쳐지는 만큼, 국민안전처와 각 지자체는 대비 태세에 돌입하고 있다. 이날 국민안전처는 태풍·호우로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전국 3천여곳에 대한 전담 관리자를 지정하는 한편 침수 피해가 예상되는 반지하 10만2천가구에 양수기와 모래주머니를 배치하는 내용 등이 담긴 '여름철 풍수해방지 종합대책'을 마련했다.해당 대책에 따르면 실제 호우·태풍 피해가 발생할 경우 각 지역 학교·마을회관·경로당·관공서 등 1만7천658곳을 이재민 대피소로 활용하는 한편, 이재민들에겐 세금 유예와 전기·통신·도시가스 요금 감면 등 13개 분야를 신속하게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선회·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전국에 장맛비. 서울지역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갑작스럽게 소나기가 내리자 시민들이 빠르게 길을 건너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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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토리] 오늘부터 장마 영향권 '안전 긴장태세' 지면기사
여름 후반기 접어들수록 라니냐 발달기상청, 태풍·국지적 집중호우 관측경기 5년간 연평균 13.5명 사망·실종주택개발 토사 방치 산사태 위험 노출정부·지자체, 하천·도로 정비 등 대응예산부족 지지부진 하기도… 피해 우려6월의 마지막 날, 경기지역 곳곳은 아침부터 비가 세차게 내렸다. 본격적인 장마철의 시작을 알리는 빗줄기였다. 30일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장마전선 북상으로 1일 오후부터는 전국이 장마 영향권에 들게 된다. 올 여름에는 후반기로 접어들수록 라니냐(적도 동태평양 해역의 월 평균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은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가 발달해 거센 태풍이 불어닥치고, 국지적 집중 호우가 자주 내릴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관측이다. 올해처럼 슈퍼 엘니뇨에서 라니냐로 바뀌는 시기였던 지난 1982년과 1984년 무렵에 수도권·영동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무려 265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1조5천500억원의 재산 피해가 있었다. 이 같은 현상이 올해에도 재연될 가능성이 점쳐지자 국민안전처와 각 지자체, 재난안전본부는 '긴장' 태세에 돌입했다. 마을이 고립되고 집과 방둑이 무너지는가 하면 도로가 파손되는 등 그야말로 '물 난리'가 재연될까 부랴부랴 시설 점검과 현장 훈련에 나서는 상태다. 지역 농가에서도 구슬땀의 산물이 거센 비바람에 수포로 돌아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표 참조 # '물 난리' 악몽 매년 반복…강한 비바람에 매년 13명 이상 숨져경기지역에서는 최근 5년간 풍수해로 연평균 13.5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오후 경기도재난안전본부가 '굿모닝 경기도로 시설안전 포럼'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풍수해로 66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매년 13명 이상이 인명 피해를 입은 것이다. 상당부분 갑자기 내린 비에 하천 물이 불어 급류에 휩쓸리거나 산사태가 일어나 집 등이 무너져 생긴 일이었다. 동두천에서 50일 간 무려 1천736㎜의 비가 쏟아져 내려 49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던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