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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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토리] 중기·청년 가능성 여는 오픈플랫폼 지면기사
경기도, 영세상인·중소기업 생산~판매 시스템 추진판교제로시티, 창업가 성장·해외진출 '교두보' 역할사회초년생·취약층 '주거 안정' 따복 사업도 밑그림현행 상법과 충돌·부지 임대기간 합의 등 숙제 남아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염태영 수원시장의 초청으로 지난 18일 수원시청을 방문, 수원포럼의 강연자로 나서서 자신이 추진하고 있는 '공유적 시장경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염 시장이 올 초 남 지사의 공유적 시장경제에 대한 발표 내용을 듣고 인상 깊게 봤다가 그를 강연자로 초청한 것이다. 서로 다른 당적을 지닌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의 만남이 경제 문제 해결이라는 큰 틀에서 성사됐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이 주목했다. 그리고 이날 강연을 통해 남 지사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유적 시장경제의 구체적인 사례가 하나 둘씩 드러났다.# 경기도 주식회사남 지사는 이미 지난해 말 한 토론회에서 "경기도 주식회사를 열 겁니다. 돈 벌려고. 경기도는 땅도 있고 인재도 넘쳐납니다. 하지만 돈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를 확충하면 판을 깔 수 있습니다. 그 수단이 오픈 플랫폼입니다. 경기도는 깜짝 놀랄 여건의 부지에 이를 지을 겁니다. 입점료도 거의 안 받고 결제수단도 마련할 겁니다. 시장, 군수님들과 함께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시도를 할 겁니다. 대신, 여러분은 최고의 제품력을 가져오십시오. 우린 냉정하게 판단할 겁니다"라며 경기도주식회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수원시 강연에서도 그는 이런 계획을 한 번 더 강조했다. 말하자면 부지와 건물을 도가 확보하고 중소기업이나 영세 상인들을 최소비용으로 입점시킨 뒤에 그 곳에서 생산·유통되는 상품을 '경기도'라는 브랜드로 팔겠다는 계획이다. 남 지사는 이를 위해 공용물류센터와 간편결제 시스템 구축, 글로벌 온·오프라인 매장을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 판교제로시티'판교 제로(ZERO)시티'는 판교테크노밸리 인근 43만㎡부지를 활용해 조성하는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여기서 제로는 규제, 사고, 위험, 미아, 환경오염, 탄소배출 등이 없는 도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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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토리] 경기도 핵심정책 '공유적 시장경제' 지면기사
도·시군 보유 토지·재정·인력민간기업 창의력 만나 '시너지'카셰어링·물건·지식나눔 넘어'경기'브랜드 공공인프라 마련중소기업과 상생의 경제 '시동'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17개 시도지사와의 간담회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추진하고 있는 '공유적 시장경제'에 대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계시니까 잘하시는 거고 기대도 크다. 경기도가 새롭고 혁신적인 모범 사례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남지사는 즉석에서 "(이와 관련해 대통령께서) 도와주실 일이 있다"며 부탁을 하기도 했다. 대통령까지 이렇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공유적 시장경제가 도대체 뭘까?# 오픈 플랫폼에서 진화한 공유적 시장경제'공유적시장경제'라는 표현은 남경필 지사를 보좌하는 정무특보들과 대학교수,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들의 회의를 통해 만들어진 말이다. 아직 완전히 정착된 표현은 아니며, 향후에 수정될 여지도 있다. 공유적 시장경제를 간단히 정의하면 미국식 경제 체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토지나 건물 등 공공인프라를 경기도가 제공하고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기업들이 이를 공유해 스스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한 뒤 궁극적으로는 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것이다. 이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간 남지사의 행보를 살펴봐야 한다. 남지사는 지난해 11월 향후 도정 운영방향에 대해 '오픈 플랫폼(Open platform) '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경기도 공무원 대상 특강과 경기도의회 시정연설을 통해 오픈 플랫폼을 강조한 것이다. 원래 오픈 플랫폼은 IT 업계에서 주로 쓰는 말로 컴퓨터 시스템 기반이 되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원천 소스를 무료로 공유하고 불특정 다수의 사용자가 이를 기반으로 보완, 발전시켜서 더 좋은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일종의 장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세계 최대의 동영상 채널인 유튜브나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안드로이드 OS 등을 들 수 있다.남지사는 "청년실업, 저성장,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정치 갈등 등 한계에 봉착한 현재의 시스템을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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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이슈&스토리] 한전경기본부 새 임무 지면기사
수도권 전력 공급 중추시범 사업 추진 잇따라본사 떠난 빈자리 메워한국전력 본사가 나주로 이전하면서 생긴 빈자리에 수도권 전략기지인 경기지역본부가 그 역할을 맡고 있다.경기본부는 한국 경제의 중추인 수도권 남부 지역을 관할하고 수도권 융통선로 6개 중 5개를 관리해 수도권으로 공급하는 경과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전력 판매량과 판매수입, 보유설비 규모에서 전국 최대를 자랑한다.한전 경기본부 관계자는 "관내 유입 및 발전 전력의 65%를 관할 지역에 공급하고 35%는 서울 지역으로 공급하는 전력계통의 중추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최근엔 본사와 함께 신성장동력 창출 및 에너지 신사업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경기지역본부는 에너지 신사업 추진의 일환으로 한국전력의 미래사업인 세계 최대규모의 주파수 조정용 ESS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또 스마트그리드의 실증 모델인 SG스테이션을 국내 최초로 공공기관(수원시청)에 적용해 구축사업을 하고 있으며, 사업영역 확장이 한창 진행 중이다.박형덕 한전 경기지역본부장은 "올해 ESS, 초전도케이블 등 가치 창조형 에너지 신사업의 전진기지를 경기지역본부에 신사업 모델로 구축해 진행하는 동시에 수도권의 전략기지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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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토리] 나주 빛가람 에너지 밸리를 가다 지면기사
신재생 에너지 자원 효율적 활용 '미래 국가 경쟁력' 좌우기업 77곳 투자협약 성과… 한전 경기본부 13곳 유치 '으뜸'전력기술·지능형 전력망등 접목 '산업생태계 新패러다임'바야흐로 에너지가 세계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제6의 물결' 시대로 접어들었다. 제5의 물결인 정보통신기술(ICT)이 그간의 세계 경제를 이끌었다면 미래는 탄소 배출이 없는 신재생 에너지 등 한정자원을 이용한 효율적 활용 정도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학계는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은 불행하게도 아직은 에너지 빈국 수준이다. 에너지 소비량은 세계 9위지만 자원이 없어 전체 에너지원 가운데 96%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미래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신재생 에너지 생산량은 OECD 가입국 가운데 꼴찌인 2%에 불과하다. 미래 국가 경쟁력 제고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에너지 관리와 자립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한국전력은 이 같은 고민 끝에 효율적 에너지 사용의 관건이 될 에너지 신사업의 영역을 새로 개척해 나가고 있다. 그 가운데 대표적 행보가 한전 본사가 위치한 나주 혁신도시 내에 '빛가람 에너지 밸리' 조성사업. 에너지 자립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 확보는 물론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가 가능한 에너지 강국으로의 도약을 상징하고 있다. 바꿔 말해 기술 집약을 통해 특별한 자원이 없어도 에너지 창출이 가능한 역사적 상징의 장(場)으로 분명한 가치를 띠고 있다.# 한겨울에도 열기가 식지 않는 '빛가람 에너지 밸리'를 가다 눈과 비가 섞여 내리는 지난달 28일 전라남도 나주시 혁신도시에 위치한 '빛가람 에너지 밸리'는 황량한 가운데 건설 비수기임에도 공사의 열기로 가득했다. 공사장 망치질 소리, 자재를 실은 트럭의 둔탁한 엔진 소리, 대형 크레인의 작동 소리 등이 사방에서 들려왔다. 이런 강추위와 궂은 날씨에도 현장 생동감이 전해주는 온기는 제법 따뜻했다. 허허벌판이던 나주가 한국전력 본사 등 굵직한 공기업이 둥지를 틀면서 2년 만에 어느덧 신도시로서의 모습을 제법 갖춰 가고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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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토리] 김선관 에너지 밸리 추진 실장의 '기업유치 성공' 자신감 지면기사
"오는 3월이면 올해치 마저 초과할 것으로 전망돼 에너지 밸리 조성 목표 상향을 검토하고 있다."한국전력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빛가람 에너지 밸리 조성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자 책임자인 김선관 에너지 밸리 추진 실장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지난해 기업유치목표인 50개를 초과해 77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했고, 올해 목표 또한 상반기 내에 조기 달성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올해 기업 유치 100개사를 넘어선 120개로 목표를 더 올려도 될 것 같은 자신감마저 붙은 상태다.김 실장은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지만, 순조로운 시작 덕에 완공인 2020년이 벌써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속도라면 목표를 상향해도 문제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동안 김 실장은 전라남도 나주에 에너지 밸리 조성을 계획했을 때 건설 여건이 좋지 않고, 인프라가 매우 부족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점에서 걱정이 컸다.또한, 효율적인 에너지 활용에 국가 경쟁력이 좌우될 것이란 점은 동의하면서도 에너지의 95%를 수입하는 한국이 에너지 산업을 육성한다고 할 때 우려의 목소리마저 높았다.하지만 전사적으로 집중한 결과 이전 후 1년이 되지 않은 기간에 대기업 및 외국 기업, 중소기업 등 에너지 신사업 위주의 기업 77개를 유치 하는데 성공해 그동안의 우려를 불식시켰다.김 실장은 "에너지 산업이 미래의 먹거리가 될 것이라는 데 그 누구도 이견을 낼 수 없을 것 "이라며 "문제는 누가 초기의 불확실성에서 먼저 도전할 것인가일 뿐"이라고 말했다. 특히 다가올 에너지산업 혁명 시대를 한발 앞서 준비하고 먼저 행동해야 미래의 100년을 책임질 국가적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또한 "올해는 원년 성과를 바탕으로 에너지 밸리를 본격 글로벌 에너지 플랫폼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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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와이드·극지 연구 전초기지 인천] 세상의 ‘끝에서 시작되는’ 미래 지면기사
‘1985년 국내 첫 탐험’ 남·북극기지·쇄빙연구선 인프라 성장기후변화 핵심 부각… 연구자 백여명 혹한 대륙 ‘뜨거운 질주’지도를 펼쳐 놓고 보면 남극과 북극은 세상의 끝이다. 하얗게 꽁꽁 얼어붙은 대륙과 추운 바다는 과연 그곳에 사람이 살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 마저 들게 한다. 하지만 달리 바라보면 오늘날 극지는 세상의 끝이 아니라 미래를 열어가는 시작점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남극 탐험은 1985년 11월 16일 남극관측탐험대원 17명이 남극 킹조지섬을 탐험한 때다. 이날 작은 텐트에서 시작한 우리나라의 극지 연구는 3개의 남·북극 기지와 1개의 쇄빙연구선이라는 극지 연구 인프라를 구축할 정도로 성장했다.대한민국 극지 연구의 중심은 인천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는 지난 2006년 송도에 처음 자리를 잡았고, 쇄빙 연구소의 모항 또한 인천이다. 극지 연구는 연구 대상의 특수성 때문에 민간 투자가 어려운 국가 고유의 연구 영역이다. 이 때문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국가 차원의 극지 연구 인프라 구축과 운영이 필요하다. 극지연구소는 기후변화와 자원고갈을 둘러싼 글로벌 이슈를 정면으로 대응해야 한다.이 같은 점에서 국제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인천, 극지로 뻗어 나갈 수 있는 공항과 항만이 있는 인천은 우리나라 극지 연구의 중심이 되기에 제격이다.현재 남극에는 19개국이 37개의 상주 기지를 운영 중이고, 북극에서는 20여개의 나라가 연구활동을 수행 중이다. 세계 각국이 극지를 주목하는 이유는 바로 남극과 북극이 갖고 있는 무한 잠재력이다.극지는 지구 환경의 전초기지이자 기후변화의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기후변화와 지구시스템을 이해하기 위한 핵심지역으로 부각되고 있다. 수만년 전 빙하와 운석은 과거를 고스란히 간직한 지구의 역사 기록 보관소이기도 하다.우리나라도 1988년 남극 세종과학기지를 시작으로 지난해 문을 연 남극 장보고과학기지까지 얼음 안에 숨겨진 극지의 비밀을 풀기 위해 30년간 부단히도 달려왔다. 모든 것을 꽁꽁 얼려버린 극지는 과거를 품고 있지만, 극지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은 내일을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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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와이드·극지 연구 전초기지 인천] 지구의 비밀 간직한 ‘냉동 실험실 남·북극’ 지면기사
만년빙·수만개 운석… ‘역사 기록실’현지 생물, 부동액·섬유 신소재 연구온난화 등 환경변화 민감 ‘바로미터’영국·호주·노르웨이 20C초부터 진출우리나라도 뒤늦게 참여 3개기지 구축관측 활동 등 세계 각국과 경쟁·협력남극과 북극을 흔히 ‘바다의 보물 창고’라고 한다. 광물자원과 미개발된 수산자원 등이 가득한 자원의 보고(寶庫)이자 전 세계 선진국이 주목하고 있는 천혜의 기초과학 실험장이기도 하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가 주도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극지연구는 단순히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의 영역이 아니다. 한반도의 환경변화를 이해하고 대처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열쇠’라고 볼 수 있다.#극지로 가라, 극지에 있다!남극은 남극해로 둘러싸인 거대한 얼음 대륙이다. 면적은 1천360만㎢로 한반도의 약 62배이며, 전체표면의 98%가 얼음으로 덮여있다. 북극은 유라시아와 북아메리카 대륙으로 둘러싸인 바다(1천200만㎢)다.빙하가 갖고 있는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남극대륙의 만년빙은 매년 내리는 눈이 겹겹이 쌓여 형성된 것으로 평균 두께가 2천100m에 달한다. 남극 빙하에는 눈이 쌓일 당시의 대기성분과 기후에 관한 귀중한 자료가 그대로 간직돼 있다. 특히, 과거의 대기가 빙하 속에 기포로 남아있어 수십만 년 전 지구 대기의 온실가스 농도를 직접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냉동 타임캡슐’이라고 불리기도 한다.영하 60℃의 맹추위에도 살아가는 극지 생물은 귀중한 생명자원이다. 극지 생물은 저온에서 견딜 수 있도록 스스로 진화하며 자라왔다. 이들 생물체의 성분은 극한에 대한 적응과 힘겨운 생존방식의 산물로서 큰 가치가 있다. 얼지 않는 부동액이나 차가운 환경에서도 버틸 수 있는 섬유를 만들 수 있는 비밀을 극지 생물이 간직하고 있다. 이밖에 현재 4만여개 이상 채집된 남극의 운석은 우주와 지구 탄생 초기의 생생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극지는 지구 환경 변화의 ‘전초기지’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갖는다. 극지는 태양에너지의 70%를 반사해 ‘지구의 에어컨’ 역할을 해왔다. 극지가 사라지는 만큼 태양에너지 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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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와이드·극지 연구 전초기지 인천] 남·북극 연구활동 지원 ‘송도 극지연구소’ 지면기사
종합상황실서 현지기상등 정보 파악파견 인력 표시… 캠핑 여부 알려줘쇄빙연구선 ‘아라온호’ 활동도 관찰‘남극→북극’ 미래 개척 무게추 이동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극지연구소는 남·북극 과학기지 운영과 연구활동을 지원하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연구기관이다. 1987년 한국해양연구소의 극지연구실에서 출발한 극지연구소는 2004년 부설 연구기관으로 독립, 이제 명실상부 세계 수준의 극지연구 중심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2006년 인천 송도 갯벌타운 이전으로 인천시대의 문을 연 극지연구소는 2013년 송도 5공구 신청사 시대를 맞아 한 단계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인천 송도 극지연구소를 가다16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극지연구소. 송도 신청사 1단계 사업을 마치고 2단계 공사가 한창이었다. 극지연구소가 하는 업무는 ▲지구의 기후변화 연구 ▲지구 탄생의 역사 연구 ▲극지 생물 연구 ▲미래에너지 자원 연구 등 크게 4가지. 이 연구활동을 위해 남극 2개, 북극 1개의 과학기지가 나가 있고, 남·북극 해역에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첨병으로 나가 있다.청사 2층에 위치한 극지종합 상황실에서 남북극 과학기지를 엿볼 수 있었다. 8개의 대형 스크린은 남·북극 과학기지를 비추는 화면과 현지 기상 등 정보를 알려주는 화면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각 기지별로 파견 인력이 표시됐고, 각 연구인력이 연구기지에 있는지, 캠핑을 하는지, 타 기지를 방문했는지가 각각 표시된다.종합상황실을 찾은 시각은 오전 11시.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를 비추는 모니터는 오후 3시를 표시하고 있었다. 기온은 4.4℃로 유난히 추웠던 이날 인천 날씨보다 오히려 높았다. 극지연구소 관계자는 “남반구에 있는 남극은 우리나라와 반대로 여름이라 그나마 영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며 “남극의 여름에는 1년 내내 기지에 파견된 연구원 외에도 하계 연구원이 추가로 파견된다”고 설명했다. 장보고기지에는 총 44명의 연구원이 있다. 이 가운데 하계 연구원이 14명으로 이들은 짧으면 2주 길게는 2달 일정으로 과학기지를 방문한다. 이날 장보고 과학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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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와이드·장난감, 세대를 잇다] 동심, 同心 지면기사
아이 감성·취향 ‘키덜트’ 등 향수 좇는 소비성향 늘어대여점 늘고 병원 등장… 실버-어린이 징검다리 역할장난감의 사전적 의미는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여러 가지 물건’이다. 사전적 의미와 달리 장난감은 아이들만을 위한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더 이상은 유효하지 않은 시대가 됐다. 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을 뜻하는 키덜트(Kidult)는 장난감 등 과거의 향수를 좇는 소비성향을 보인다. 최근 키덜트족이 증가하면서 하나의 사회적 현상으로까지 번져가고 있다. 2002년께 새로운 디지털카메라를 선보인 한국 후지필름은 광고를 통해 ‘디지털카메라 = 나만의 장난감’이라는 새로운 문화 트렌드를 보여줬다. 기존 제품들이 광고를 통해 기능 전달에 치중할 때 한국 후지필름은 ‘디카족’이라는 새로운 유행어를 만들어 내며 새 문화 아이콘으로 급부상한 디지털카메라를 선전한 것이다. 당시 손바닥 만한 크기의 디지털카메라를 휴대하고 다니면서 언제 어디서나 셔터를 누르는 신세대들에게 디지털카메라는 가장 소중한 장난감이었다. 디지털카메라의 지위는 최근 들어 스마트폰이 이어받았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스마트폰은 신세대 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최고의 장난감이다.하지만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스마트폰은 좋은 장난감이 아니다. 이병용 한국방송 PD는 자신의 저서 ‘장난감을 버려라 아이의 인생이 달라진다’에서 “집안일을 한다든지 개인 일을 보기 위해 부모가 아이를 좀 떨어뜨려 놓으려고 영상매체를 활용할 경우 아이의 발달 정도는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세상을 하나씩 익혀나가는 아이들에게 그 나이에 가지고 놀 장난감이 있는 것이다.유통업계는 10일부터 본격적으로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 완구 판매에 돌입했다. 부모들은 어린 자녀들에게 여러모로 좋은 장난감을 사주기 위해 온·오프 매장을 드나들며 분주하다. 싫증을 잘 내고 오래 갖고 놀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장난감 대여점을 찾는 부모들도 늘고 있다.애착이 가는 장난감이지만, 고장이 나서 갖고 놀 수 없는 장난감을 무료로 고쳐주는 국내 유일의 장난감병원도 있다. 특히 이곳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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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와이드·장난감, 세대를 잇다] 실버의료진 이끄는 김종일 이사장 지면기사
외진 위치·부족한 인력등 개선 필요“많은 아이 돕고파” 분원 확대 목표“고맙다는 말 한마디가 병원을 움직이게 합니다.” 키니스 장난감병원 김종일 이사장은 병원을 움직이는 원동력은 장난감을 갖고 노는 어린이들의 즐거워하는 모습과 그 부모들의 고마움의 표시라고 말한다.인터넷 카페에 올려진 격려의 글과 후원 등을 통한 아낌없는 사랑이, 보수 없이 재능을 기부하고 있는 장난감 박사들에게 소명감을 갖게 하고 자부심도 높이는 자양분이 된다는 것.김 이사장은 수리된 장난감을 받고 웃는 어린이들이 더욱 많아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시설이 개선돼야 한다.“오면서 느끼셨겠지만, 병원 방문이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에요. 지역에 사는 분들은 택배로 장난감을 보내시지만, 인천 거주민들은 직접 장난감을 가져 오세요. 처음 오시는 분 중 열에 아홉은 병원을 못 찾아서 근처에서 전화를 하고, 제가 마중을 나갑니다. 또한, 좁은 계단을 통해 올라와야 하는 2층이다 보니 고장난 장난감을 가져오고, 고쳐진 장난감을 가져가야 하는 부모님들의 고생이 큽니다. 일반적으로 아이와 함께 병원을 찾는 부모가 많으며, 둘째나 셋째를 임신한 엄마들이 많이 찾거든요. 요즘 들어 구청 등이 장난감 대여점을 두고 있는 추세인데, 그 한 편에 병원이 자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또한, 인력의 충원도 필요하다. 평소 병원에서 고장난 장난감을 수리하지만, 현장 봉사도 병행하고 있다. 김 이사장과 장난감 박사들은 올해도 저 멀리 경남 창원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어린이들과 고장난 장난감을 만났다.“올해 메르스로 인해 상당수 취소됐지만, 매달 2회꼴로 찾아가는 병원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출장을 가더라도 병원을 비울 수 없어서 인원을 나눠서 움직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출장 횟수를 제한할 수 밖에 없습니다.”김 이사장의 목표는 전국 곳곳에 병원의 분원을 내는 것이다. “수리 의뢰를 받는 장난감 대다수는 형·누나·오빠·언니가 갖고 놀던 장난감이거나, 아이가 특별히 애착을 갖는 나름의 의미가 있는 것들이에요. 때문에 새 것의 가격이 택배비(왕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