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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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와이드·도시, 영화를 품다] 각계 3인에 물었다 “영화로 나아갈 길은” 지면기사
■지방자치단체 오병권 부천시 부시장… 도시를 발전시키는 힘으로경제·문화 등 마케팅 효과 뛰어나다양한 콘텐츠로 ‘발전 발판’ 마련“영화는 지속적 성장이 가능한 문화상품이며, 도시 발전에 꼭 필요하다.”부천시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를 비롯한 각종 영화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오병권 부천시 부시장은 “영화라는 콘텐츠가 도시의 발전과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도시 전반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로 BiFan이 19회째를 맞았는데, 지역의 경제·문화·관광 등 마케팅 효과가 매우 뛰어날 뿐 아니라 도시브랜드를 한단계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지역주민의 정체성과 자긍심에도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부천시는 현재 상동영상단지 내 영화촬영소 신설을 검토 중이다. 오 부시장은 앞으로도 영화를 통해 도시의 미래 비전을 세우고, 단계적으로 청사진을 그릴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BiFan이라는 국제적인 행사를 비롯해 영화산업이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 효과에 주목해야 한다”며 “애니메이션이나 음악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영화와 융합해 문화·관광산업으로 육성하고, 도시 발전의 기틀을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문화행정단체 김영빈 BiFan 집행위원장… 지자체 상생 장기플랜 필요이벤트 행사 줄여 전문인력 양성을‘상업적 수단 활용’ 낡은 틀 벗어야“영화계와 지자체의 협력이 전제돼야 영화와 도시가 함께 발전할 수 있다.”김영빈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은 영화와 도시가 더불어 성장하기 위해선 ‘협력’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BiFan 집행위원장을 맡으며, 영화와 도시가 상생하는 방법을 고민해 왔다. 그는 “영화는 도시 성장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영화계와 이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지자체 간 상호 협력이 있어야만 양쪽 모두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 집행위원장은 BiFan에서 진행한 국내·외 영상문화 교육프로그램과 프로젝트 등을 예로 들며, 영화를 단순히 돈을 벌려는 수단으로만 활용하려는 낡은 사고에서 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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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와이드·도시, 영화를 품다] 경기·인천지역 촬영지 명소 지면기사
꽃미남 남파공작원이 헤집고 다니던 달동네그 흔적 보존한채 ‘벽화 마을’로 새롭게 탄생관상쟁이 초가집·카페거리 배우모습 눈가에영화를 통해 현실 공간을 가상 공간으로 바꿨다면, 이제는 가상 공간에 등장했던 곳을 거꾸로 현실 속에서 되짚어보자. 영화의 감동을 다시 느끼는 것은 물론, 해당 장소가 지니고 있는 숨은 매력까지 다시금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경기·인천지역 대표적 촬영 명소를 짚어보고, 이곳의 느낌과 어울리는 음악과 음식도 함께 소개한다.■ 남양주에서 만난 판문점 - 남양주종합촬영소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긴장감을 넘어 삼엄한 분위기가 감도는 장소, 판문점. 당시 남양주촬영소 내에 판문점 세트장이 조성됐다. 영화의 흥행과 함께 ‘판문점 신’은 명장면으로 남았다. 이 때문에 다수의 영화팬들은 지금도 이곳 세트장을 찾고 있다. 영화가 개봉한 지 1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이곳에는 필름이 돌아가고 있는 듯하다. 다만 영화에서 경필(송강호)과 수혁(이병헌)이 자유롭게 넘나들었던 남북 경계선은 여전히 넘을 수 없는 영화 속에서나 가능했던 이야기로 남아 있다.주소 -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로 855번길 138 남양주종합촬영소 / 추천 음악 - 김광석 ‘이등병의 편지’ / 추천 음식 - 초코xx 과자 (경필과 수혁이 북한군 벙커에서 나눠 먹었던 국민 과자)■ 관상쟁이가 사는 웃음 넘치는 초가삼간 -양평 설매재 고개 (영화 ‘관상’)관상쟁이 내경(송강호)과 처남 팽헌(조정석)이 살았던 곳. 영화 속 내경의 집은 멀리 바다가 보이는 산기슭에 위치해 있었지만, 실제 장소는 바다가 아닌 양평 설매재 자연휴양림 내 유명산 갈대 언덕이었다. 영화 속 장면처럼 바다를 기대할 순 없다. 다만 갈대숲과 탁 트인 산세는 바다 못지 않은 광경을 보여주며 답답한 가슴을 뻥 뚫어준다. 언덕 위에는 영화 속 내경과 팽헌이 살던 초가 두 채가 지금도 남아 있다. 이곳에 간다면 두 남자의 깨알 같은 대화가 귓가에 맴돌지 모른다.주소 - 양평군 옥천면 용천로 510 설매재 자연휴양림 / 추천 음악 - 이병우 ‘Armed and 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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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와이드·도시, 영화를 품다] 그때, 그곳을 캐스팅하다 지면기사
BiFan·DMZ국제다큐영화제지역 특수성 살려 관광지 변신설매재 고개·열우물길 마을 등무명의 공간에 꽃핀 감성 한 컷바야흐로 문화의 시대다. 소위 먹고살기 바쁜 이들에겐 ‘문화는 곧 사치’라는 공식이 적용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시대는 먹고 사는 기본적인 행위가 전부는 아니다. 삶의 질을 높이고 보다 인간답게 살기 위해, 현대인들은 ‘문화’라는 키워드에 주목하고 있다.수많은 문화 콘텐츠 중 대중과 가장 친숙한 분야는 단연 ‘영화’다. 영화는 단순히 보고 즐기는 차원이 아닌 관객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며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영화는 더 이상 가상 공간의 세계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점차 스크린 밖에서도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영화로 인해 도시브랜드가 높아지는가 하면,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는 커다란 매개로 작용하기도 한다.이 같은 대표적 사례가 부천시다. 최근 폐막한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는 20년의 역사를 거쳐 오며 어느덧 지역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영화를 도시와 한데 결합한 성공적 모델을 통해 부천시는 부산·전주와 함께 국내 영화를 대표하는 도시 반열에 올랐다. 수도권 위성도시에 불과했던 일개 도시의 이미지는 크게 향상됐다. 1997년 1회 때 9만 여명에 달했던 관람객은 40만 명(지난해 기준)으로 4배 이상 늘었고, 예산 규모도 최초 당시보다 3배 커졌다.고양·파주시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DMZ국제다큐영화제’ 역시 영화를 지역의 특수성과 결합해 국제적 행사를 만든 좋은 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아 세계 각국의 영화팬들이 이곳으로 몰려들며 명실공히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기·인천 지역에는 영화의 배경이 되면서 지역 내 명소로 자리 잡은 곳들도 상당수다. 영화 ‘관상’의 배경이 된 양평 설매재 고개는 가족 나들이 장소로, 영화 ‘건축학개론’ 속 구둔역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용인 죽전의 카페거리는 영화가 현실에 자연스레 녹아내린 대표적 장소로 지금도 많은 이들이 일상 속에서 이곳을 찾고 있으며, 한낱 달동네에 불과했던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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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와이드·한여름 얼음이야기] 얼음의 현재-문화·예술 그리고 경제 지면기사
지자체 축제마다 관광객 ‘북적일자리 등 지역경제 활성 도움빙수시장 1500억원 규모 급성장커피·호텔·편의점도 패권 경쟁21C 얼음은 그야말로 변화무쌍하다. 놀이터가 되기도 하고, 예술성을 지닌 작품이 되기도 하고, 축하의 의미를 담기도 하며, 돈벌이가 되기도 한다. 쓰임이 다양해진 것은 얼음의 역사가 시작된 100여 년 전보다 얻기 쉬워진 덕이 크다. 대형 얼음을 만들 수 있게 되고, 조각 기술이 발전하며 쓰임이 다양해진 것이다. 얼음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묘한 힘도 있다. 덕분에 시대 흐름에 영향받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환영받는 대상이 됐다.# 얼음, 문화와 예술이 되다얼음은 국내 여러 지자체 축제를 통해 문화의 한 축이 됐다. 즐길거리, 볼거리, 먹거리를 두루 내놓을 수 있는 얼음이야말로 최상의 축제 아이템이다.얼음은 특성상 겨울과 어울리는데, 우리나라 대표 겨울 도시인 강원도에만 얼음 관련 축제가 7개(6개 시·군)나 있다.화천산천어축제는 매년 1월 초·중순께 시작되는데 그 시기 다녀가는 인원이 150만 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축제 기간에는 마스코트인 얼곰이(얼음 곰) 성이 세워지는데, ‘얼음과 눈의 도시’라는 화천시의 정체성을 쉽게 전달하고, 축제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데 한몫한다.1997년 시작된 인제빙어축제는 특별한 얼음 축제다. 인위적으로 축제 환경을 만든 것이 아니라 자연이 허락해 준 범위 내에서 치르는 행사다. 인제빙어축제는 소양댐 물이 불어서 인제까지 넘어와 이룬 호수가 얼어 이룬 빙판이 축제 현장이다. 인제의 찬 공기와 물이 만나면 25~30㎝ 두께의 얼음은 거뜬하게 언다는 게 축제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쉽게도 올해는 극심한 가뭄으로 축제가 취소됐다. 자연이 허락한 선에서 행사를 열다 보니 생긴 상황이다. 인제군 관계자는 “인제빙어축제는 인제 지역에 많은 축복을 줬다. 특히 사람들이 인제를 기억하고,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지난해의 경우 74만2천명이 인제빙어축제를 찾아 약 500억 원을 소비하고 돌아간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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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와이드·한여름 얼음이야기] 얼음 보관 ‘장빙’의 역사 지면기사
삼국시대부터 국가 주도 작업왕실·귀족층만 사용 특권가져겨울 주민 징발해 빙고에 저장장거리이동·유숙등 고통 심해18C 고기·생선 유통 수요급증민간 사빙고·빙어선 사업 인기일제 장빙업 독점으로 맥 끊겨얼음은 여름철 무더위를 날려주는 소중한 존재다. 오늘날처럼 냉장고가 없었던 시절에는 얼음이 여름철 음식의 부패를 막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왕실에서는 제사를 지낼 때 음식이 상하는 것을 막기 위해 얼음쟁반을 사용하기도 했다. 지금은 냉동실과 물만 있으면 여름철에도 쉽게 얼음을 만들 수 있지만, 불과 100여년 전까지만 해도 겨울에 캐서 보관한 얼음을 여름철에 썼다. 그러다 보니 얼음이 귀해 왕실 또는 고위직 관료만 얼음을 쓸 수 있는 특권을 가졌다.# 왕실과 권세가에게만 허락된 얼음한국에서 얼음을 보관한 ‘장빙(藏氷)’에 대한 기록은 삼국시대 초기부터 찾아볼 수 있다. 이때부터 국가가 주도해 겨울철에 얼음을 저장해 여름철에 쓰도록 했다. 삼국유사에는 28년(신라 유리왕 5)에 장빙고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다. 삼국사기에서는 505년(지증왕 6) 11월에 처음으로 소사(所司)에 명해 얼음을 저장하도록 했다는 기록을 볼 수 있다. 삼국시대에는 얼음을 저장하고 이를 관리하는 ‘빙고전(氷庫典)’이라는 기구가 있었다. 고려시대에도 겨울에 얼음을 저장해 입하절에 왕실 관청 귀족에게 나눠줬다고 한다. 이 때 민간인의 장빙은 금지했지만 최의가 1243년(고종 30)에 백성들을 동원해 빙고에 얼음을 저장한 것으로 보고 권세가일 경우 장빙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에는 수도 한양(서울)에 동빙고·서빙고를 건설했다. 동빙고는 국가 제사용 얼음을, 서빙고에는 왕실과 고위 관료들이 쓸 얼음을 저장했다. 세종대에는 여름철 어육(魚肉)이 썩지 않도록 대비하기 위해 궁궐에 내빙고를 만들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서빙고 터는 지금도 남아 있다. 경의·중앙선을 타고 서빙고역 1번 출구로 나오면 터를 확인할 수 있다. 지금은 덩그러니 놓인 표석을 제외하고는 어떤 규모와 형태였는지를 짐작조차 할 수 없다. 이곳에는 ‘조선시대 8채의 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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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와이드·한여름 얼음이야기] 얼음공장에 가다 지면기사
제빙실 → 저빙실 → 작업장거쳐 하루 130t생산시원한 건물에서 일해도 흐르는 ‘뜨거운 땀방울’얼음은 물의 또 다른 이름이다.영하(零下)에서 태어나 영상( 零上)에서 가치를 발하는 고형화된 물이다. 이제 얼음은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의 삶에 물처럼 녹아있다.얼어붙은 한강에서부터 현재의 얼음공장, 얼음 예술품에 이르기까지 각지고도 유연한 얼음의 세계를 폭염에 찌든 한여름에 들여다 보았다. ┃편집자 주마른 장마가 이어지면서 기온에 습도까지 불쾌지수를 끌어올리는 요즘이다. 사람들은 머릿속에 시원한 계곡과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를 떠올리며 휴가를 계획한다. 일상에선 얼음이 최고의 ‘청량제’ 역할을 한다.날씨가 더울수록 얼음의 수요는 늘고, 얼음을 생산하는 공장은 쉴 새 없이 돌아간다. 여름이 반가운 얼음공장의 표정을 읽으려 부천시 오정구의 대원냉동산업사를 찾았다. 자정부터 아침까지 주요 공정이 이뤄지는 얼음공장의 특성상 오전 5시에 공장 문을 두드렸다. 공장은 성수기를 맞아 스무 명의 인력을 투입해 풀 가동 중이다. 방한복과 장갑, 장화를 신은 공장의 인부들은 꼬박 하루 동안 냉각한 식용 얼음을 떼어내서(탈빙) 저빙실로 옮기는 작업에 한창이었다. 더운 여름에 시원한 얼음과 씨름하는 기분은 어떨까. 한 인부는 “건물 자체가 시원하기는 해도 일할 때는 땀을 흘린다”고 했다. 채소와 생선 등의 선도를 유지하는 데 사용되는 20여 개의 거대한 얼음 덩어리들이 제빙실 한 켠에 쌓여 있었다. 가로 140㎝, 세로 55㎝의 직육면체 모형의 이 얼음 한 덩어리의 무게는 135㎏에 달한다. 식용 얼음의 두 배 가까이 큰 이 얼음은 얼리는 데에만 이틀이 걸린다.요즘 이곳 공장에서 하루에 생산되는 얼음의 양은 130t 가량이다. 겨울철에 비해 열 배 정도 늘었다. 제빙실에서 만들어진 얼음 덩어리들은 저빙실로 가서 저장되거나, 분쇄기가 있는 작업장으로 옮겨진다. 쇄빙기를 거쳐 파이프를 타고 쏟아져 내리는 하얀 얼음조각들, 쳐다만 봐도 시원하다. 분쇄 작업을 마친 얼음은 포장 작업을 거쳐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인천 연안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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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와이드·인류의 삶 뒤바꾼 ‘기후변화’] 인터뷰/남재철 수도권기상청장 지면기사
전기 절약·대중교통 이용 이산화탄소 배출 줄여야날씨 빅데이터 활용 수익창출 ‘창조경제 기반’ 으로경인 지역의 날씨와 기상 예보를 책임지는 남재철 수도권기상청장은 “최근 이상 기상 현상은 지구가 인류에게 경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기후변화가 지구촌 이슈다.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이슈는 이제 세계적 화두다. 산업혁명 이후 이산화탄소 농도가 1900년대 중반부터 100년 새 400PPM을 넘었다. 이런 추세를 유지한다면 기후변화는 3배 이상 빨라져 과거 100년간 전 지구 기온이 1.8도 상승한 것에 비해 미래 100년 후에는 5.3도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 온도가 4℃만 상승해도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높아져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그런 상황을 막기 위해 기후변화가 얼마나 심각한지, 우리가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전 세계인이 해결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실제 지난 6월 프란체스코 교황이 기후변화에 관한 회칙을 발표했다. 회칙이란 교황이 가톨릭 신자와 성직자에게 보내는 가장 강력하고 구속력 있는 메시지로, 교황이 회칙을 통해 지구 온난화 문제를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선진국들이 가난한 나라를 도와주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해야 한다는 교황의 이번 발표는 단순한 환경문제를 넘어 그 의미가 크다.-수도권기상청의 역할과 앞으로 계획은.수도권 지역은 도시가 밀집돼 있고 에너지 관련 온실가스의 70% 정도를 배출해 장기적 관점에서 기후변화 완화 및 적응대책이 중요하다. 이에 수도권청은 수도권 지역에 특화된 맞춤형 기상기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신설됐다. 수도권 지역은 도시지역이지만 지역별, 산업별 다양한 특징이 공존하는 복합지대로, 기존 지방기상청에서 했던 서비스를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이러한 수도권 지리, 문화, 산업별 특징을 반영한 서비스를 발굴하고 수요자 요구에 맞춘 최적화된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기상정보는 단순히 재해예방을 위한 수단의 차원을 넘어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빅데이터로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여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는 창조경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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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와이드·인류의 삶 뒤바꾼 ‘기후변화’] 이상기후에 건강도 이상 지면기사
4년간 폭염에 36명 사망2011년 대비 두 배 늘어쯔쯔가무시병·말라리아 등2050년 전세계 65%가 노출기후는 인류의 건강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기도 한다. 과거 알렉산더 대왕 역시 익숙하지 않은 더운 인도지역 원정을 벌이다가 달라진 기후에 적응하지 못해 말라리아로 이른 나이에 요절했다.최근 이상기후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한해 10명 이상이 목숨을 잃는 등 지난 4년간 폭염으로 36명이 숨졌고, 1천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2011년 폭염으로 6명이 목숨을 잃은 것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특히 기온이 0.5℃도 올라갈 때마다 2배 이상 늘어나는 말라리아 모기는 인류에게 치명적인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다. 지금도 인류가 다른 생물로 목숨을 잃는 이유는 사자도, 곰도 아닌 말라리아 모기다. 해마다 말라리아로 피해를 입는 수는 경기도에서만 50여명, 사망하는 인구 수는 전 세계적으로 100만명이 넘고 있다. 말라리아 뿐만 아니라 고열과 근육통을 유발하는 뎅기열, 오한과 림프절 종대를 일으키는 쯔쯔가무시증, 간과 신장에 합병증을 일으키는 렙토스피라 질환 모두 고온현상으로 해마다 도에서만 100~300여건씩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해마가 평균기온이 0.5℃ 이상 상승하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오는 2050년에는 전 세계인구 65%가 이같은 병에 노출될 전망이다.이상기후 현상으로 국내에서 발생하는 건강 손실비용도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지난 4월에 열린 기후건강포럼에서 지난 2011년 건강 손실비용은 8천91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마다 비용이 증가해 2020년에는 1조7천461억원, 2030년에는 2조4천992억원, 2050년에는 4조4천311억원 까지 늘어난 것으로 내다봤다. /김범수기자 fait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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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와이드·인류의 삶 뒤바꾼 ‘기후변화’] ‘물부족’ 농업현장 가보니 지면기사
하얗게 타들어간 논·밭, 양수기·관로로는 역부족태풍·가뭄 재해 번갈아가며 흉작 ‘식량안보’ 위기농업은 기후 등 자연 환경에 사실상 지배를 받는 산업이다. 올해만 하더라도 그 어느 때보다 가뭄이 심했던 탓에 농민들은 울상을 지었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태풍의 영향권에 놓인 지금도 여전히 해갈에는 부족한 강수량을 보이고 있다.15일 찾은 용인시 처인구의 한 농가. 이곳에서 55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유모(73)씨는 한숨을 내쉬며 논을 바라봤다. 지난해 이맘때까지만 해도 수심이 3m를 넘었던 주변 개울이 지금은 발목을 간신히 넘는 상태로, 이곳 농민들은 그야말로 ‘물부족’ 사태의 한복판에 서 있었다.지난 주말 제9호 태풍 찬홈의 영향권에 들게 됐지만, 불과 사나흘만에 다시 무더위가 시작됐다. 농민들은 이번에 내린 비도 해갈에는 역부족이라고 입을 모은다.유씨는 “지난 5월말 모내기 이후 매일 같이 물을 끌어 올려 쓰고 있다”며 “양수기마저 고장 나 새로 구입할 수밖에 없었다. 천수(天水)에 의존하는 시대가 아닌데도 해도 너무한 가뭄”이라고 성토했다.같은 시간 광주시 퇴촌면의 이모(62)씨도 똑같은 고민에 빠졌다. 이씨의 호박밭에 나온 잎사귀는 하얗게 시들어가고, 논에 심은 모는 타들어 가고 있었다.이씨는 “마을 관로가 40여년 이상 돼 이마저 고장이 나 물을 대기도 어려웠다”며 “비가 한방울이라도 더 오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털어놨다.최근 5년간 5월부터 태풍이 오기 직전인 7월 9일까지의 총 강수량을 확인한 결과 지난 2011년 749.2㎜였던 강수량은 5년만에 63.9㎜로 줄어들었다. 5년 전에 비해 10% 수준도 되지 않는 것이다.이렇다 보니 농가에서는 해마다 가뭄으로, 그 이후에는 곧바로 태풍을 맞아 흉년을 맞기 일쑤다. 그러나 문제는 기후의 영향이 농가에만 미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환경부 등에서는 지난 40년간 동·서·남해의 수온이 1℃ 가량 상승, 세계에서 수온 상승이 가장 빠른 곳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열대성 어종이 곳곳에서 발견되는 사례는 물론 수산업 전반에 커다란 변화도 예상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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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와이드·인류의 삶 뒤바꾼 ‘기후변화’] 열대 작물·어류, 차례상까지 올라 지면기사
이상 기온은 우리의 식생활까지 바꿔놨다. 과거와 달리 재배 작물이 바뀌고 그로 인해 식재료까지 변하면서 음식 문화가 크게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우선, 연평균 기온이 올라가고 호우 빈도가 증가하면서 국내 주요 과수의 재배지까지 덩달아 북상하고 있다. 제주에서만 재배되던 한라봉이 충주에서도 재배되고 있다. 전남 보성에서만 유명했던 녹차 밭은 어느새 강원도 고성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이밖에 사과는 포천까지, 멜론도 양구까지 재배지가 북상하고 있을 정도다.제주에서는 최근 키위를 비롯해 망고, 용과, 구아바, 아테모야 등 아열대 과일들도 재배할 수 있는 여건이 됐다. 수입 과일로만 여겨졌던 바나나는 충남 청양군의 한 마을에서 재배에 성공해 대량 생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기후 변화는 수산물 생산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동해에서는 한류어종인 명태와 임연수어, 꽁치, 털게 등의 어획량이 감소했고 난류어종인 오징어와 도루묵, 붉은 대게 등의 어획량은 증가했다. 게다가 열대어종인 다랑어와 가오리, 상어, 보라문어까지 심심치 않게 발견되고 있다. 서해에는 남해에서만 잡히던 멸치와 참돔이 증가했고 대표 어종이던 갈치와 갯장어 꽃게 등도 크게 감소했다. 이로 인한 우리나라 전통음식도 변했다. 전주비빔밥의 주재료로 사용했던 콩나물과 애호박 등 전주10미를 이용한 오방색 재료가 파프리카와 숙주로 만든 비빔밥이 나오기도 했다. 전남 순창에는 차례상에 옥돔과 전복, 파인애플 등이 오를 정도다. /조영상기자donald@kyeongin.com · 사진/하태황·조재현기자 hath@kyeongin.com▲ 바닥을 드러낸 뱃길.▲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는 수산시장의 어패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