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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심과 편견도 나의 일부다 지면기사
범죄자들조차도 자신의 행위에 대해 죄의식을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의 악명 높은 갱단 두목이었던 알 카포네는 "나는 내 생애의 전부를 사회를 위해 바쳤다. 그런데 내가 얻은 것은 차가운 시선과 비난, 그리고 범죄자라는 낙인뿐이다"라고 항변했습니다. 죄인들이 스스로를 선한 목자로 여긴다면, 우리처럼 보통 사람들은 어떨까요?셜록 홈즈 시리즈로 유명한 추리소설작가인 코난 도일은 평소 장난기가 많았던 모양입니다. 하루는 가깝게 지내던 유명 인사들에게 익명으로 전보를 칩니다."당신의 불륜이 드러났으니 일주일만 피해 있으시오." 며칠 후 도일은 친구들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집에 없었습니다. 오히려 아내들이 그에게 남편들의 근황을 물었다고 합니다.조선의 최고 학자인 퇴계 선생이 한적한 시골에서 제자들을 가르치며 살던 어느 날, 거리를 걷고 있던 중에 꽃가마 행렬을 보았습니다. 무심코 보는 순간, 꽃가마에서 미모의 여인이 마침 창문을 열고 바깥을 보았습니다.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했습니다. 민망해서 퇴계 선생은 고개를 돌리고, 여인도 창문을 닫았습니다. 며칠을 고민하다가 퇴계 선생은 이렇게 자신을 질책했습니다. "아! 평생을 수양했는데도, 이 욕망이 나를 죽이는구나."인간의 욕망이란 자신도 모르게 불쑥불쑥 솟구칩니다. 바로 이기심 때문입니다. 이기심은 자연스럽게 편견이라는 시선으로 상대방과 세상을 바라보게 합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야구경기를 보고 귀가하던 중에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아버지는 사망했고 아들은 중환자실에서 수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수술을 위해 외과의사가 들어와 환자의 차트를 보며 이렇게 말합니다. "이 환자를 수술하지 못하겠어. 얘는 내 아들이야."어찌된 일일까요? '혹시 아버지가 두 명은 아닐까?' 그러나 그 외과의사는 환자의 어머니였습니다. 마음속에 '외과의사는 남자'라는 편견을 갖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편견은 이처럼 사물이나 대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못하게 합니다.하버드 대학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수학시험을 보기 전에 교수가 말합니다."3번 문제는 아직 푼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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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기계화된 종합연예기능인 지면기사
국민적인 인기를 얻었던 JYP의 '지오디'는 일산의 지하 단칸방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면서 동물적인 장기 집단 훈련을 통해, 지난 1999년 1월 '어머님께'란 곡으로 데뷔하여 신화를 만들었다. 이러한 집단 훈련시스템은 SM, YG 등이 전문적인 마케팅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종합적인 엔터테인먼트회사로 성장하게 되었다.종합 엔터테인먼트회사의 경우 소속사 가수들에게 어린 나이 때부터 기본적인 보컬교육 이외에 어학, 춤, 연기, 오락, 개인기, 발성법, 교양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수퍼쥬니어의 최시원, 소녀시대의 서현은 중국 어학캠프를 다녀왔으며, 다른 멤버들도 부족한 부분에 대해 국내외 최고 수준의 전문가를 초빙해서 장기적인 교육을 받았다. 아이돌 그룹 가수들의 훈련기간을 보면 조권이 7년, 미스에이의 민은 8년 등 평균 3~5년 이상의 오랜 기간 동안 보컬트레이닝을 받았다. 또한 이들의 연간 훈련비가 10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2011년 6월 10일에 열린 'SM타운월드투어인파리' 공연은 국내 엔터테인먼트회사의 글로벌시스템을 재확인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소녀시대의 '훗'은 덴마크 작곡가, '소원을 말해봐'는 노르웨이 작곡가, 안무는 미국사람 등 다국적 아웃소싱을 통한 전략적 접근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이벤트가 유럽의 주류 음악시장에 어느 정도 접근했고, 또한 수익모델을 개발했는가에 대한 것은 미지수이다.K-POP 열풍을 분석해 보면 첫째는 음악적 기교와 퍼포먼스라고 할 수 있다. 둘째는 획일적이고 기계화된 춤의 정교화라고 할 수 있다. 셋째는 중독성이 강한 반복적 언어의 유희라고 판단된다. 그러나 K-POP이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일부 전문가들은 의문을 가지고 있다. 여성 걸 그룹의 노래와 춤의 경우, 원더걸스, 소녀시대, 카라, 2NE1, F(X), 포미닛, 브라운 아이드걸스, 에프터스쿨, 티아라, 시스타, 미스에이 등 누가 불러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아이돌 그룹은 공장에서 기계화된 제품공정에서 빠져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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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확산에 찬물 붓는 '세금폭탄' 지면기사
26세의 나이로 대학을 들어간 황필상씨. 그는 7살 아래인 새까만 후배들과 공부를 했다. 특유의 끈기로 프랑스 유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KAIST의 교수까지 되었다. 그런데 그는 5억원이 필요해 동료 창업자를 보면서 용기를 얻어 수원에 생활정보신문사 (주)수원교차로를 창업, 기업경영에 투신한다. 그때가 1991년. 그는 과학영재를 기르는 일은 후배들이 더 잘 할 것 같아 교수직을 물려주고 전업사업가로 변신한다. 회사는 알차게 성장했다.2002년 황 박사는 돌연 수원교차로 주식 전부를 모교인 아주대학교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게 된다. 지인들은 물론이고 가족들도 놀랐다. 그만큼 그는 보통 사람과는 다른 두뇌와 가슴을 가진 사람이었다. 주식 100% 기증 의사를 전해들은 아주대학교는 "웬 돈벼락이냐"고 좋아하면서도 난감한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당시 평가액으로 200억원 정도 되는 재산이기는 하지만, 이는 현금이나 부동산이 아니라 회사 주식이 아닌가. 회사를 운영하여 과실금을 남겨야 아주대 것이 되는데 아주대에는 창업자 황필상씨만큼 회사경영을 잘 해 줄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일종의 묘수가 등장한다. 100%가 아니라 90%만 기부받고, 10%는 황필상씨가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 전면에서 아니면 후면에서라도 회사경영을 계속해 달라는 방안이 그것이다. 그리고는 황필상씨를 설득하여 90%의 수원교차로 주식을 기증받을 장학재단을 설립한다. 얼마나 절묘한 방안인가. 국세청에서 140억원의 세금추징액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말이다.2008년 9월 1일 수원세무서장으로부터 세금납부고지서가 날아온다. 증여세 100억원과 가산금 40억원 도합 140억원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소위 그 유명한 5% 룰이 이때 등장한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 제48조에 의하면, 출연자가 자신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의 주식을 장학재단과 같은 공익법인에 기부할 경우 회사 주식의 5%이상이 되는 금액에 대해서는 증여세를 물린다는 것이다. 황필상씨는 5%가 아니라 90%를 기부했으니 엄청난 '세금폭탄'을 맞을 수밖에. 전문가들에 의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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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위기와 포퓰리즘 지면기사
"새 정권에게 남겨진 것이라고는 선진국 중에서 최저수준의 성장률, 파업과 인플레이션의 폭풍, 이윤과는 인연이 없는 국영기업, 재정적자, 민심의 황폐라고 하는 '빚의 유산' 뿐이었다." 1978년 영국의 대처 수상이 집권하던 시기를 설명하는 내용이나, 지금의 우리 현실과 그다지 멀지 않은 것 같다.지금 우리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달성한 이후에 새로운 사회 목표를 설정하기 위한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대처 수상은 현실을 직시하고 강공법을 통해 위기를 돌파했으나, 지금 우리는 우회모드가 지배하고 있고 이를 직시하려는 지도력이 보이지 않는다. 포퓰리즘을 비판하면서도 포퓰리즘을 두려워하고 있고, 그 힘에 의존하려고 한다.대중의 인기를 지향하는 포퓰리즘은 각국의 정치 사회 구조 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1인1표제를 채택하고 있는 선거의 사회에서는 항상 돌출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미국의 경우도 1890년대 산업화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소외된 농민, 노동자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졌고, 소수 지배계급을 대변하는 정당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퓰리즘이 등장했다. 대중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치 세력이라는 명분으로 포퓰리즘이 등장했던 것이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파시즘과 만나면서 포퓰리즘은 과격한 정치적 전략으로 전환되고 소수자가 권력을 잡기 위한 이미지 정치로 전개되었다. 한동안 잊혀졌던 포퓰리즘이 2차 세계대전 후 경제적 수단으로 남미에서 재등장하였다. 남미에서 군사 혁명 세력은 빵과 고기를 주는 대신 독재를 실시하는 경제적 포퓰리즘으로 확산하였다. 그리고 그것은 과다한 복지 정책에 의한 국민의 무기력증을 유발한 남미병의 원인이 되었다.최근에 포퓰리즘은 대의 민주주의 체제에서 의회를 통하지 않고, 합리적인 절차 대신에 이미지나 인기에 호소하며, 이성보다는 감성에 편승하여 대중을 동원하는 정치 전략을 지칭한다. 이러한 역사적 관점을 통해 포퓰리즘을 정치적 포퓰리즘과 경제적 포퓰리즘으로 구분한다. 정치적 포퓰리즘은 의회 정치를 무시하고 길거리 정치를 통해 의회를 압박하는 전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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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노선의 법칙과 리더의 역할 지면기사
1차 세계대전은 참호를 파거나 요새에 숨어 전쟁을 하는 참호전이었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독일의 위협을 원천봉쇄하기 위한 육군장관 앙드레 마지노의 제안을 프랑스 정부가 받아들였습니다. 이것은 프랑스와 독일 국경 사이의 기존 요새를 보강하는 거대한 시멘트 방벽을 쌓자는 것이었습니다. 무려 750㎞나 되는 대역사로, 공사만 10년이나 걸렸습니다. 여기에 중·장거리 대포까지 설치했습니다.이후 프랑스 사람들은 외부의 어떤 공격에도 안심할 수 있다는 생각이 팽배했습니다. 드디어 히틀러가 등장했고 전운이 감돌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사람들은 정규군이 아닌 예비군들을 소집하는 등의 여유를 부렸습니다. 마지노선을 믿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프랑스인들의 기대와는 달리 독일은 벨기에를 가로질러 프랑스를 공격했습니다. 모든 방어 전략이 마지노선을 중심으로 수립되었기 때문에 프랑스군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말이 만들어졌습니다.'수도가 견고하면 나라가 위태롭다'.모든 위기는 안주하는 순간 찾아듭니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8명의 직원뿐인 벤처기업 안드로이드사가 삼성전자(2004년)와 LG전자(2007년)를 찾아와 사업제휴를 제안했지만 면전에서 거절당했다고 합니다. 당시 삼성과 LG는 애니콜 신화와 초콜릿폰 신화로 기세를 올리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당시 안드로이드사의 앤디 루빈은 지금 구글의 부사장이 되었고, 구글은 모토로라를 인수하면서 삼성과 LG를 벼랑 끝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변화의 흐름을 읽지 못한 리더들의 큰 실수는 이렇듯 집단을 위기로 내몰게 합니다. 변화의 흐름을 감지하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교만 때문입니다. 성공신화는 자긍심도 주지만 아울러 또 다른 성공의 발목을 잡기도 합니다.멸종 위기의 동물로 알려진 퓨마는 겨우 10여 마리만 생존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중 한 마리가 페루국립동물원에 있습니다. 정부는 이 귀한 퓨마를 위해 초목이 우거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제공했습니다. 그곳을 뛰어다니는 동물들은 모두 퓨마의 먹이였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은 녀석이 좀처럼 사냥감을 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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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대한 세가지 오해 지면기사
최근 중국 베이징대학교에서 한국과 중국이 공동 주최한 국제광고세미나가 열렸다. 이른 아침 인천공항에 나온 교수들은 몇몇이 모여서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이고 소득수준이 떨어지므로 광고수준 또한 형편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중국을 여행한 일부 교수들은 관광지가 지저분하고 더럽고, 제품은 수준이하라서 항상 실망했다고 했다. 한국의 일부 대학교수들이지만, 중국을 바라보는 이러한 시각에 대해 중국의 지식층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오래 전부터 궁금해 왔다. 그러던 중 몇 해 전 베이징대학에 방문교수로 있을 때 한국을 잘 아는 중국교수와 저녁을 먹고 진하게 술 한잔하는 자리에서 오해는 말라는 당부와 더불어, 한국사람에 대해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전 세계에서 중국을 무시하는 국가는 한국뿐이다. 그 이유는 한국이 IMF 위기 상황 전의 몇 년 동안 풍요속에서 어렵게 사는 중국사람을 보고 판단했을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대부분의 한국사람이 중국을 오해하고 있는 몇 가지를 이야기했다. 첫째, 중국사람이 한국사람을 좋아할 것이라는 오해이다. 중국사람은 한국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몇 년 전만 해도 중국을 무력 침략한 일본에 대한 반감이 많아서 일본사람들에게 택시 승차거부도 자주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상당수의 중국인들이 한국사람을 싫어하고, 일부 지식층은 차별대우한다는 것이다. 베이징올림픽 때 중국은 한국을 응원하지 않고 상대국을 응원하였다. 그 이유는 일본 기업들은 중국에서 취득한 수익의 일부를 국제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기업은 이익만을 추구한다는 것이다.둘째, 중국 제품은 싸고, 불량품이고 수준이하라는 생각이다. 한국은 중국제품 중에 가장 저렴하고 수준 낮은 제품만을 수입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했다. 이는 정부와 수입상이 만든 허상이라고 했다. 중국에는 세계적인 제품들이 많고 또한 품질 높은 다양한 제품카테고리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한국에서 속설이 된 중국제는 불량품이라는 등식은 한국 언론들이 만든 저질 담론이라고 했다.셋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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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불안하다 지면기사
빈부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지난 4월 국세청 발표자료에 의하면, 2010년 발생 종합소득세를 기준으로 볼때 상위 20%의 소득(평균 9천만원)이 하위 20%의 소득(평균 199만원)보다 45배 많다. 11년 전인 1999년에는 상·하위 20% 격차가 19배, 2005년에는 38배였던 것에 비해 점점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소득의 불평등을 말해주는 지니계수를 보면, 2000년 0.286이던 것이 점점 높아져 2008년에는 0.325를 기록했다. 통계청에서 이 지수를 발표하기 시작한 1990년 이후 사상 최고치라고 한다.소득의 불평등은 자본주의의 기본속성이고 사회발전의 필연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다. 그런데 최저생계비를 못 벌고 있는 사람이 20.9%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아연해진다. 보건사회연구원은 우리나라의 빈곤층 비율이 OECD평균 10.6%를 크게 넘고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이 빈곤층의 40% 정도는 노는 사람이 아니라, '등골이 빠지게'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 소위 워킹푸어(Working Poor)인 것이다. 이쯤 되면 빈부 격차라는 말 자체가 너무 호사스럽지 않은가. 1970년대부터 시작된 시장중심 자본주의(신경제)가 우리나라에는 1998년 IMF경제위기를 겪고 난 후 상륙하였다. 그때 유행어 중 하나가 '글로벌 스탠다드'였고 구조조정과 성과주의가 자리를 잡았다. 기업을 사고 팔고, 정리해고를 하며, 성과에 따라 보상을 한다는 것 말이다. 그러면서, 고용불안이 일반화되고, 비정규직 근로자가 양산되었다. 신경제가 10여년 주류가 된 사이 우리 사회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나뉘게 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간극이 더 벌어지게 되었으며, 서울과 지방의 격차 또한 더욱 멀어지고 말았다.이러한 격차는 단순한 소득의 격차가 아니라 사회계층으로 굳어지고 있으며, 사회계층을 이동하는 사다리는 점점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 결국 사회불안과 사회갈등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사회불만 계층이 확대되고, 사회에 대한 막연한 불만과 불신이 커지면서 무리한 주장이 많아졌으며 나아가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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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성과 관리의 교훈 지면기사
지난 7월 말에 미국 뉴욕시의 성과 관리 체계를 보기 위해 미국 출장을 다녀왔다. 첫눈에 깨끗해진 뉴욕시를 보면서 무엇인가 변화가 있다는 것을 감지했다. 과거 뉴욕시라고 하면 어지러운 낙서, 거리의 쓰레기, 범죄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할렘가가 연상되었다. 그리고 한때 그것이 자유로움의 상징처럼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자유로움이 증가되었지만, 동시에 질서도 증가되는 새로운 가능성이 확인되었다.뉴욕시 성과 관리담당관실에 근무하는 트리엔스(Jeffrey Tryens) 부국장 설명에 따르면 철저히 시민의 요구를 반영하는 성과 관리 체계로 인해 뉴욕시가 변화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단일의 성과 지표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뉴욕시는 다양한 목적에 활용하기 위해 성과포털을 총 12개를 가지고 있다. 필요에 의해 사이트들이 하나 둘씩 생기기 시작하여 현재와 같이 많은 수가 존재하고 있다. 예컨대 시민성과보고(Citywide Performance Reporting)시스템은 성과와 관련된 500여개의 성과지표에 대해 정보를 매달 업데이트하여 제공하고 있다. 신호등 체계와 같이 초록, 노랑, 빨강의 색깔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주민의 가장 일상적인 일들과 관련한 자료들이 일관성 있게 다년에 걸쳐 보고되고 있으며, 정보를 비교적 찾기 쉽도록 공개하고 있다.또 하나 인상적인 것은 거리청결도 점수표(scorecard)를 관리하는 것이었다. 점수표는 거리와 보도의 청결도에 대한 지표로서 훈련된 평가원들에 의해 거리와 도보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사진을 통한 거리청결도를 평가하는 것이다. 이러한 점수를 기준으로 깨끗한 곳과 더러운 곳의 청소주기를 조정한다. 예를 들어, 대체적으로 깨끗한 거리의 경우 1주일에 한 번만 청소하는 반면, 더러운 곳은 그보다 자주 청소를 하도록 함으로써, 평가결과에 따라 융통성 있게 청소주기를 적용한다. 뉴욕시 311콜센터도 특징적이다. 2002년 1월, 블룸버그 시장이 모든 목적을 위한 하나의 전화번호를 통해 시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고객서비스추진과제를 제안하면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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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이 경쟁력이다 지면기사
노나라에 한 선비가 살았습니다. 폭풍우가 심하게 몰아치던 어느 날 밤입니다. 젊은 여인이 홀로 사는 이웃집 지붕이 부서졌습니다. 여인이 선비를 찾아와 딱한 사정을 얘기하고는 아침까지만 재워달라고 간청합니다. 그러나 선비는 거절하고 문을 열어주지 않았지요."이렇게 폭우가 쏟아지는데 이만한 청도 들어주지 못하십니까?""젊은 남녀가 한밤중에 어떻게 한 방에서 함께 자겠소?""무슨 말씀입니까? 옛날 유하혜는 모진 추위에 몸이 언 여인을 안고서 자기 체온으로 녹여 소생케 했다는 말씀을 듣지 못하셨습니까? 그랬어도 사람들은 칭찬을 했으면 했지, 어느 누구도 그를 호색한 사내라고 하지 않았습니다."이 이야기를 들은 공자가 이렇게 말했습니다."그 선비는 유하혜의 정신을 터득했다. 유하혜는 그런 일을 할 수 있었으니까 그렇게 했지만, 그 선비는 도저히 자신이 없는 지라 거절할 수밖에 없었으니, 모두가 자기를 알고 행한 행동이었다."누구나 자신의 행위를 선택할 권리가 있습니다. 선택은 각자의 가치관과 철학에 따라 결정됩니다. 문제는 '내'가 선택한 것을 '남'에게 강요할 때 분열이 생기고 증오심이 생긴다는 점입니다. 장관 후보자로 추천한 사람에 대해 비난이 거세지자 링컨 대통령이 말합니다. "한 번은 내가 형과 함께 농장에서 일할 때였지. 나는 말을 몰고 형은 쟁기를 잡고 말이야. 그 말은 아주 게으른 놈이었는데, 무슨 영문인지 그날은 열심히 내달리는 게 아닌가. 자세히 살펴보니 녀석의 잔등에 커다란 말파리 한 마리가 붙어 있더군. 말파리를 떼어냈더니 형이 왜 떼어내냐고 말하더군. 말이 아파할까봐 그랬다고 하자, 형은 이렇게 말했지. 그 말파리 덕에 이 게으른 놈의 동작이 빨라진 것이라고 말이야. 만약 지금 윌리엄의 잔등에 '대통령 병'이란 말파리가 딱 달라붙어 그로 하여금 열심히 뛰게 한다면 내가 왜 말파리를 떼어내겠는가?" 하나의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링컨의 행위도 말에 대한 애정 때문이었지만, 형의 행위 역시 경작에 큰 도움이 되었을 겁니다. 형을 통해 훌륭한 리더로서의 깨달음을 얻은 링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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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산업정책의 과제 지면기사
지역의 산업정책은 객관적인 통계 및 이에 기반한 분석에 입각하여 수립되어야 한다. 한국은행이 공표하는 지역산업연관표를 활용하면 인천지역내 산업별 생산유발효과를 추정할 수 있다. 즉 어떤 산업부문에서 1단위의 최종수요가 발생했을 경우 지역내 산업 전체에 유발되는 생산의 크기를 알 수 있다. 인천의 산업유발계수를 보면 제조업, 농림어업, 광업, 서비스업 순으로 나타난다. 제조업 중에서는 수송장비, 일반기계 등 조립가공업종의 생산유발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인천지역의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해서는 이와 같은 생산유발효과가 큰 제조업 부문에 '선택과 집중'을 유도해낼 수 있는 산업정책이 필요하다. 또 제조업 중에서는 석유 및 석탄제품, 음식료품, 목재 및 종이제품 부문이 생산유발효과가 가장 낮게 나타나고 있는데, 인천의 산업정책은 이와 같은 생산유발효과가 낮은 제조업 부문이 생산유발효과가 큰 부문으로 시프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필요가 있다.그리고 지역산업연관표를 활용하면 지역산업부문 중 취업 및 고용 유발효과를 파악할 수 있다. 인천의 경우, 도소매, 인쇄 출판 및 복제, 음식점 및 숙박, 교육 및 보건 등과 같은 서비스업 부문에서 양 계수 모두 높게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고용정책의 관점에서 보면, 위와 같은 서비스업 부문에 대한 육성 및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 또 석유 및 석탄, 전력 가스 및 수도, 제1차금속제품 등의 2차 제조업 부문들의 취업 및 고용 유발효과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고 있는데, 산업정책적 관점과 고용정책적 관점을 조합해서 고찰하면, 위의 산업 부문들의 경우, 부가가치가 높고 생산성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집중 특화시켜 나가야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고용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2차산업에 속하는 제조업 및 건설부문은 인천내 산업구조에서 고용창출 효과가 상당히 낮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이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본질적 특징인 '자본의 유기적 구성의 고도화'에 따라 생산 주체가 노동에서 기계로 대체됨에 따라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