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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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헌혈 실천, 훈훈한 겨울을 보냅시다 지면기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수술 등으로 혈액이 필요한 사람은 늘고 있는데, 헌혈하는 사람들은 점점 줄고 있어 걱정이 많습니다."지난 7일 인천지역의 헌혈 실적을 취재하면서 인천의 한 종합병원 관계자에게 들은 이야기다. 혈액 수급이 어려울 때에는 병원에서 필요한 적정 보유량(여유분)의 절반도 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는 이야기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문제가 심각하다고 느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통계를 보면 올해 목표대비 헌혈 실적이 상반기 기준 전국 최하위를 기록한 인천시의 경우 전체 인구수 대비 헌혈 실적을 의미하는 헌혈률은 2011년 6.5%에서 지난해 5.4%로 감소했다. 이 기간 인구는 267만명에서 294만명으로 늘어났음에도 헌혈 실적은 오히려 17만5천건에서 15만7천건으로 줄었다. 계속해서 내리막을 걷고 있는 지금 언제까지 헌혈자가 감소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지금까지 현혈의 주축은 10~20대 연령층이었다. 전체 헌혈자의 60% 수준을 차지한다. 최근 10~20대의 헌혈 감소 폭이 커지면서 전체 헌혈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저출산 등 요인을 놓고 봤을 때 자연스러운 흐름이다.부족한 혈액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20대의 헌혈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이제는 헌혈이 가능한 모든 연령층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각 혈액원, 헌혈의 집에서는 10~20대뿐 아니라 30~40대 중장년층의 참여도 유도하는 등 헌혈자 확보를 위해 다방면으로 고민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등에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치면서 헌혈의 중요성·필요성에 대해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헌혈을 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직접 참여하는 것이다.헌혈은 남의 일이 아닌 우리 모두의 일이다. 내 가족, 지인, 친구들이 혈액을 필요로 하는 날이 언제든지 올 수 있다. 모두 부족한 혈액 수급을 위한 헌혈에 동참해 이번 겨울을 훈훈하게 보냈으면 한다. /김태양 인천본사 사회부 기자 ksun@kyeongin.com김태양 인천본사 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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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길고양이는 죄가 없다 지면기사
몇 개월 전부터 회사에서 퇴근한 나를 가장 먼저 반겨주는 새로운 생명체들이 나타났다. 일명 삼색이와 턱시도라고 불리는 길고양이 2마리다. 조금 성의 없게 보일 수 있으나, '냐옹이'와 '미야옹이'라는 이름도 붙여줬다.서로 안면(?)을 텄다고 생각했는지, 정말 가끔이지만 고양이들이 애교를 부릴 때도 있다. 그럼 어쩌겠나. 근처 편의점으로 헐레벌떡 달려가 사료와 간식을 사서 대령할 수밖에. 간혹 뒤통수가 따가운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길고양이라는 존재를 불편하게 여기는 이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다. 이럴 때면 불안한 마음이 든다. 언제 어디서 벽돌이 날아올지 모른다는 불안감. 불과 몇 년 전 길고양이들에게 사료를 챙겨주는 캣맘이 당한 일이다. 길고양이 사료에 누군가 쥐약을 놓는 일도 있다. 가래침은 우습다. 덫을 깔아 다치게 하기도 하고, 죽이겠다는 의도를 갖고 무차별적인 학대를 가하기도 한다. 그래 봤자다. 경기도에만 30만 마리로 추정되는 길고양이 개체 수를 이런 방식으로는 절대 줄일 수 없기 때문이다. 발정기 때마다 내는 아기 울음소리 같은 소음이 싫다면 살고 있는 지자체에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TNR)을 신청하면 된다. 캣맘들을 타박하는 것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선택이다. 어차피 영역동물인 고양이는 대체로 한 번 정한 자신의 영역을 떠나지 않는다. 재개발·재건축지역 길고양이 상당수가 공사 과정에서 죽음을 당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TNR 사업을 중심으로 정부와 지자체들이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 등 관련 정책을 내놓고 있다. 반가운 일이다. 특히, 경기도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재개발·재건축지역 길고양이를 보호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SF영화를 보다보면 문뜩 '먼 미래에 외계인이 지구에 등장했을 때 인간은 어떤 반응을 할까'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멀리 내다볼 필요도 없다. 인간은 인간 외 동물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나. /배재흥 사회부 기자 jhb@kyeongin.com배재흥 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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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끊이지 않는 공동주택 갈등, 해결 규정 만들자 지면기사
출근 준비를 하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를 받았다. 화가 난 중년의 남성은 다짜고짜 소리를 질렀다. 아파트 경비원이었다."왜 차를 매번 거기다 대요. 또 민원 들어왔잖아요!"죄송스러운 마음 반, 빨리 출근해야 한다는 생각 반. 연신 "예예"만 반복했다.전날 밤 대리운전으로 귀가했다. 주차한 곳은 옆 동 출입구 앞 보도블록 위였다. 얼른 준비를 하고 주차장으로 뛰어내려갔다. 이미 주차 위반 딱지가 붙어있었다.한편으로는 감사했다. 이웃이 내 차가 보행로를 가로막은 데 분노하며 차에 돌을 던지거나 '즉결 응징'하지 않고 공동주택을 관리하는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통해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한 감사다.공동주택에서 이웃 간 불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 단지 내 주차 위반과 함께 층간소음 문제가 이웃 갈등의 단골손님이다.수원에 사는 60대 남성은 층간소음을 탓하며 윗집에 올라가 어린 자녀를 둔 3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법원은 그에게 징역 3년 실형을 선고했다. 인천에서는 윗집 층간소음에 성난 60대 여성이 천장을 향해 헤어드라이기를 장시간 켜놨다가 불을 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이웃간 갈등 제보가 종종 있다. 최근에도 수원의 한 아파트에 사는 30대 남성이 층간소음을 이유로 윗집 60대 남성을 폭행하고 그의 20대 딸에게 성적 수치심이 드는 신체 접촉을 했다는 제보가 있었다.문제는 아랫집과 윗집 사건 당사자 모두 피해를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기사화하기 매우 꺼려진다. 지면에 자신들의 이야기가 담기는 순간 이웃 간 감정의 골이 더욱 깊게 파일 것이 뻔하다.층간소음 등 이웃갈등 해결 규정이 필요하다. 직접 찾아가 화를 내지 못하게 하면 이웃 간 칼부림은 안 나겠다. /손성배 사회부 기자 son@kyeongin.com손성배 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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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최저임금 못받는 근로자 정부가 돌아봐야 지면기사
지난 23일 평택항 8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이나 적체 근무를 하는 직원들이 최저임금보다 낮은 시급을 받고 있다며 준법 투쟁을 벌였다. 이들은 평택항에 소재한 회사 사무실 앞에서 근무 시간 전과 점심시간, 퇴근 시간을 활용해 일주일 째 사측에 올해 최저임금 8천350원을 적용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근로계약서도 작성하지 못한 채 수개월째 전년도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자 지난 6월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회사와 정식으로 교섭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사측은 올해 최저임금 인상분을 사원들에게 지급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히고 있다. 사측은 원청에서 최저임금 인상분만큼의 도급비가 올라야 직원들에게 적법한 임금을 지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용노동부 평택지청은 실태 파악에 나서 현재 관련 내용을 조사 중이다.최저임금 문제는 올해 국감에서도 다뤄졌다. 김학용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에 따르면 최저임금 위반 사업장이 2015년 1천432곳에서 지난해 2천21곳으로 매년 증가했다. 또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간호조무사 중 21.1%는 복리후생비 삭감 등으로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정부가 근로자와 사용자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등 영세 소상공인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정부가 추진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근로자가 상당하다는 사실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 최저임금은 지난해 7천530원으로 전년대비 16.4% 증가한 뒤 올해에는 8천350원으로 10.9% 급상승했다. 내년 최저임금은 8천590원으로 올해보다 2.9% 올랐다. 최근 3년 사이 최저임금은 30.2%가 상승했다.문재인 정부가 최저임금을 1만원까지 올리겠다는 공약을 세우고 최저임금 인상에 힘을 쏟고 있지만, 동시에 근로 사각지대에서 최저임금마저도 받지 못하고 있는 이들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원근 사회부 기자 lwg33@kyeongin.com이원근 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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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고성도 공방도 없었던 경기도 국정감사 지면기사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세 속 어렵사리 치러진 경기도 국정감사는 첨예한 쟁점 없이 다소 부드럽게 마무리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조차도 마지막 인사말에서 "살살 다뤄주셔서 감사하다"고 했을 정도였다. 고성도, 치열한 공방도 없었다.이 지사가 도청에서 진행된 국감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성남시장으로서 한 번, 도지사로서 두 번이다. 앞선 국감에선 두 차례 모두 그를 둘러싸고 의원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굽히지 않고 맞받아치는 이 지사의 모습도 한몫을 했다.2014년 판교 환풍구 사고 이후 성남시장으로서 경기도 국감에 출석한 그는 "국민들이 다 보고 있는 자리에서 웃었다"는 조원진 의원의 지적에 "기가 막혀서 웃었다"고 응수했다. 국감 증인의 발언으로 쉬이 나올 수는 없는 말이었다. 지난해 도지사로서 치렀던 첫 국감에서도 제소 현황을 요구하는 보수진영 측에 "국감 범위를 벗어나는 일"이라고 맞섰고, 급기야 4년 전 그와 '웃음 공방'을 벌였던 조 의원이 "의원하면서 수감기관 증인이 서류 제출을 거부하는 경우는 없었다"며 이 지사의 가족 문제 관련 녹취 파일을 틀겠다고 으름장을 놔 국감이 파행되기도 했다.올해 국감에선 의원들도, 이 지사도 차분했다. 답변 역시 비교적 간결했다. 개인사에 대한 질문에도 "오해", "제가 아는 것과 다르다" 정도로만 짧게 답했고 과거 SNS 발언의 적절성 지적에는 "과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평소의 소신을 힘 있는 어조로 조목조목 밝히고 공세에는 더 크게 맞불을 놓는 '투사'의 모습은 적어도 이날 국감에선 없었다. 도백으로서의 관록이 더해진 터일까, 몰아치는 일에 힘이 빠진 터일까.지난해 도지사 선거운동 마지막 날 이 지사는 지쳐있었다. 그럼에도 잠긴 목에서 쥐어짜듯 내는 목소리엔 왠지 모를 힘이 실려있었다. 당선무효 위기 속 돼지열병 사태 등으로 도정마저 녹록지 않다. 그의 표현처럼 '전쟁' 같은 나날이지만 이 지사 특유의 기개마저 지워지게 될까, 유독 차분했던 국감이 괜히 헛헛하게 느껴졌다. /강기정 정치부 기자 kan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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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팔달재개발 분양 '떴다방' 극성… 지자체 나설때 지면기사
수원지역 부동산 시장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매교역 일대 재개발사업이 십수 년 만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총 1만2천여세대 대단지인 데다가 분당선 역세권과 GTX-C 노선(수원역) 수혜까지 더해져 최적의 입지를 자랑하는 만큼 이미 재개발 입주권의 프리미엄만 3억원에 달한다.웃돈만 수억원이 붙었지만, 각종 개발 호재 탓에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게 지역 부동산 업계의 전언이다.이렇다 보니 앞서 지난해 5월 수원 정자동 KT&G 부지에 분양한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와 '수원역 푸르지오자이' 때 등장한 무등록 중개업소, 자격증 대여업소, 무자격자 중개 행위 등 불법 행위가 암암리 성행 중이다. 마치 먹잇감을 노리는 하이에나를 닮은 이른바 '떴다방' 무리는 자격증 없이 일반 공인중개사들을 끼고 단기간 영업을 하며 억대 수수료만 챙겨 떠난다.결국 이 같은 불법행위로 인한 피해는 정상적으로 영업하는 개업공인중개사뿐 아니라 고객들에게 돌아간다. 따라서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행정관청의 단속이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하지만 매교역 일대 개업공인중개사 수십명은 지난달 행정관청보다 먼저 근절 활동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이들은 자발적으로 '클린부동산회'를 만들었고, 부동산 계약 시 유의해야 할 사항을 현장에 나와 시민들에게 안내하는 등 '클린중개 자정결의' 가두캠페인까지 펼쳤다. 이날 이들은 부동산 계약 때 ▲개업공인중개사와 계약 ▲공부상 소유자 및 관리관계 확인 ▲모든 거래금액은 매도인 또는 임대인 계좌에 입금 등의 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들은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캠페인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루빨리 행정관청에서도 대대적인 전수조사와 적극적인 단속 활동에 나서주길 바란다. /이상훈 디지털미디어본부 기자 sh2018@kyeongin.com이상훈 디지털미디어본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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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소년범 처벌 강화' 다섯번째 국민청원 지면기사
청와대는 갈수록 흉포화해지는 청소년 범죄를 줄이는 대책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에 지금까지 네 차례나 답변했다. 그러나 아직 눈에 띌만한 청소년 범죄 대책은 보이지 않았다. 답변뿐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소년범을 엄하게 처벌해 달라는 '다섯 번째 국민청원'이 최근 20만명의 동의를 얻어 청와대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청원은 SNS에 그 영상이 공개·공유되면서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린 '수원 노래방 폭행사건'(06년생 집단 폭행사건)이다. 이 사건의 가해자들은 만 14세 미만인 '촉법소년'으로 형사처벌은 받지 않도록 법은 규정하고 있다.수원 노래방 폭행사건 관련 국민청원이 청와대 답변 대상으로 채택된 직후, 지난해 인천에서 일어났던 '중학생 집단폭행 추락사 사건' 가해자들의 항소심 선고가 있었다. 주범 격이던 15세 A군이 피해자 유족과의 합의 등을 통해 감형받았고, 나머지 10대 3명은 1심에서 받은 형량을 유지했다. 이들은 모두 최근 대법원에 상고했다. 한때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청소년 강력범죄인데, 2심 때 형량으로만 따진다면, 가해자 중 일부는 빠르면 내년 여름에 출소할 요건이 된다.청소년 범죄의 처벌을 강화해 달라는 국민청원은 2017년 9월 청와대의 '제1호 청원 답변'으로 많은 관심이 쏠렸다. 당시 민정수석이던 조국 법무부 장관이 직접 답변했다. 실질적 보호처분을 강화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내용이 조 장관의 답변이었다. 이어진 2차, 3차 청원 답변에서도 '피해자 보호 강화' 등 대책을 제시했으나 잔혹한 청소년 범죄는 또 터졌다. 4차 청원 답변에서야 "현행법과 국민의 법감정 사이에 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또다시 국민적 공분이 다섯 번째 청와대 답변을 이끌었다. 처벌만이 능사가 아니다, 범죄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는 건 너무 원론적인 얘기다. 법과 제도 전반을 꼼꼼히 분석해 국민들이 원하는 답변을 해주고, 실행해야 하는 시점에 왔다. /박경호 인천본사 사회부 기자 pkhh@kyeongin.com박경호 인천본사 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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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김포도시철도와 김포택시 지면기사
머지않아 인구 50만 돌파가 유력한 김포에는 대학병원이나 백화점, 제대로 된 시외버스터미널 등이 없다. 상당수 외지인은 김포를 '강화도 가는 길목' 정도로 생각한다.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는 김포는 이처럼 대도시의 면모와 아직 거리가 있다.이 때문에 김포에는 선거철마다 백화점 등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이 단골로 등장한다. 하지만 이 같은 인프라 건립은 어디까지나 개인 사업자의 의지에 걸린 문제로, 정치권이나 지자체에서 노력을 기울인다고 성사될 일이 아니다. 가까이 서울 강서구와 일산지역에도 수요가 풍부한 상황에서 사업자들이 김포시장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면 어림도 없다.정치권과 지자체 차원에서 노력할 수 있는 인프라들이 있다. 대표적인 게 도로와 철도다. 도로가 뚫리고 철도가 놓이면 사람과 물류가 통하고, 사람과 물류가 통하면 앞서 언급한 개인 사업자들의 인프라도 자연스럽게 들어서기 마련이다. 이때 도로와 철도는 '인프라'보다는 '시스템'으로 표현하는 게 더 정확하다.서울과 고양 등 인근 대도시와 다르게 그동안 김포에서는 도로 위를 달리는 빈 택시를 보기 힘들었다.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택시 승차장도 유명무실했다. 택시 한 번 타려면 '콜'을 부르는 게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다. 운전기사에게 이유를 물으니 "승객이 꾸준히 발생하는 장소가 드물기 때문"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빈 택시로 돌아다니면 연료비용이 감당 안 되고, 그렇다고 오지도 않을 손님을 승차장에서 하염없이 기다릴 수도 없지 않겠느냐며 고충을 토로했다.그런데 지난 9월 28일 김포도시철도가 개통한 이후 택시생태계에 변화가 왔다. 역사에 택시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최소한 도시철도 역사 근처에 가면 택시를 탈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 잡는 건 이제 시간문제다. 시민들이 아무리 민원을 제기해도 소용없던 택시승차 문제가 도시철도라는 인프라 구축으로 자연스럽게 해결되어 가는 것이다. 시스템(도시철도)이 개인 사업자(택시)를 움직이게 한 사례로 향후 정책 추진에 참고해볼 만하다. /김우성 지역사회부(김포) 기자 w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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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안병용 시장군수협의회장 '다시찾은 지갑' 지면기사
'잃어버린 지갑을 다시 찾다'.안병용 의정부시장이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장으로 취임한 직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의 제목이다. 아마도 1년 전 협의회장에 내정됐다가 석연치 않게(?) 염태영 시장에게 자리를 내줬던 것의 뒤끝을 그렇게 표현했던 것으로 안다. 안 시장은 지난해 6월 협의회장으로 내정돼 소감까지 밝혔다가, 일부에서 제기된 절차적 문제로 비밀투표 끝에 염 시장에게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안 시장은 염 시장이 올해 전국협의회장에 선출되면서 직을 사임하자 다시 추대됐다.잃어버렸던 지갑을 다시 찾았을 때의 반가움과 애틋함 때문일까? 그가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장이 되고 나서 시군과 경기도 사이의 기류가 달라졌다는 얘기가 나온다.이재명 지사와 정치적 라이벌로 꼽히며 잊을만하면 갈등설이 나오곤 했던 전임 협의회장과 달리, 안 시장은 중앙대 동문인 이 지사와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사석에선 형동생으로 지낼 만큼 대화가 잘 통하는 데다 일에 대한 열정도 자타가 공인하는 두 사람이다 보니 현안 협의도 한결 쉽다는 게 공직사회의 전언이다.실제 안 협의회장 취임 후 경기도와 도교육청, 각 시군 사이 이견이 팽팽했던 고교무상 급식과 어린이집 운영비 지원사업의 예산 분담 논의가 합의점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안 협의회장은 취임 후 도지사와 도교육감을 차례로 만나 고교 무상급식 예산의 5%를 추가 부담해줄 것을 요청했고, 도는 이를 진지하게 검토 중이다. 어린이집 운영 지원금 예산과 관련해서도 안 협의회장은 "오는 18일 협의회 회의에서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일정 부분 타협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1년 만에 제자리를 찾아간 안 시장은 전보다 확연히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협의회장으로서 수원을 비롯한 경기남부권은 물론 국회나 세종시 일정이 부쩍 많아진 탓이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에게 응원을 보낸다. 그대가 찾은 지갑 안에 있던 것이 돈이 아니라 날개이길 바란다. 더 큰 이상과 목표로 더 높이 날 수 있는. /김도란 지역사회부(의정부) 기자 doran@kyeong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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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인천공항, 공항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지면기사
전 세계가 공항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국내외에서 늘어나는 항공 수요를 잡기 위해서다.특히 아시아는 전 세계에서 항공 수요가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는 지역이다.인천공항은 2001년 개항 후 빠르게 성장하면서 세계 수준의 공항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국제여객 기준 세계 5위, 화물 물동량은 세계 3위를 차지했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1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최고임을 입증했다.인천공항이 글로벌 공항으로서 위상을 유지하거나 높이는 것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중국은 지난달 베이징 신공항인 다싱공항을 개장했다. 연간 1억명의 여객이 이용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싱가포르, 두바이 등도 경쟁적으로 공항을 확장하고 있다.공항 경쟁이 심화되면서 인천공항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인프라 확장을 위한 4단계 건설사업,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관광·물류·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공항경제권' 조성 사업 등이다.인천공항의 인프라 확장은 세계 공항과 경쟁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다. 공항경제권은 조성되면 국가의 신성장 동력으로서 일자리 창출과 함께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만으로는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를 보장할 수 없다. 정부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정부는 인프라 확장뿐 아니라 네트워크 확대 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인천공항이 공항으로서 위상을 높이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네트워크'이기 때문이다. 많은 국가·도시와 연결돼 있어야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이 많아진다. 국가의 대외 경쟁력과도 연결된다.국내에서는 동남권 신공항 건설 등 인천공항의 네트워크를 약화할 수 있는 정책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지방 공항 건설과 활성화 등은 필요할 수 있다.하지만 인천공항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방향으로 이뤄지는 것은 국가 경쟁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우려스럽다. 인천공항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계와 경쟁하는 '국가대표 공항'이다. /정운 인천본사 경제부 기자 jw33@kyeongin.com정운 인천본사 경제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