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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전망대]코로나19가 가져올 디지털경제 가속화에 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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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전망대]코로나19가 가져올 디지털경제 가속화에 대비하자 지면기사

    글로벌리더 자부 美·EU방역 허점대한민국 모범국가 국격상승 계기'홈코노미·언택트' 소비문화 확산기업도 '스마트워크' 근무제 전환정부 정책·사회적 인식 변화 필수그동안 기승을 부리며 전 세계를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으로 침체시키고 있는 코로나19가 적어도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방역당국과 국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으로 인해 기세가 꺾이면서 희망이 보이고 있다.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그 동안 글로벌 리더라고 여겨졌던 미국과 선진국대열에 있는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 방역 시스템의 허점이 여실하게 드러났다. '코로나 방역 모범국' 으로 떠오른 대한민국은 투명하고 안전하며 건강한 국가란 이미지로 국격이 한층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다.코로나19가 진정되고 회복국면으로 접어들면 대한민국은 빠른 경제회복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리딩하는 국가로 부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번 사태가 세계화의 물결이 지역화로 선회되고, 비대면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소비자의 측면으로 볼 때, IT기술의 발달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비대면 선호로 인해 소비자들은 홈코노미(home+economy의 합성어, 집에서 소비활동을 온라인으로 해결하는 행태)와 언택트(Un+contact의 합성어, 불필요한 대면 접촉을 최소화) 소비문화를 새로운 구매 패턴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정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기존에 오프라인 주요 소비층을 차지하고 있던 장년층 또한 이번 사태를 통해 젊은 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온라인·비대면 경제활동이 생각보다 훨씬 편리하고 효율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들이 온라인 소비층으로 이동함에 따라 오프라인 중심의 기업들은 주도권을 상실하면서 온라인기업의 OEM·ODM 업체로의 전락을 우려해야 할 수도 있으며, 이제는 선제적으로 사업의 온라인화 또는 온라인 기업과의 적극적인 제휴 등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기업의 측면으로 볼 때 기업들의 근무형태는 공간적 제약과 출퇴근 시간이라는 시간적 제약없

  • [경제전망대]도전과 응전, 뉴노멀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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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전망대]도전과 응전, 뉴노멀시대 지면기사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각종 전염병유럽봉건제 종식한 14세기 페스트20세기 스페인독감 미국 패권강화바이러스 팬데믹 사회변화 가속화모범방역국 거듭난 한국 미래준비요즘 코로나19로 평소 경험해 보지 못했던 일들, 설마 했던 일들이 우리를 놀라게 한다. 어제 미국산 원유가 배럴당 -37.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로나19로 모든 공장이 가동을 멈춘 상황에서 석유의 공급과잉으로 저장소가 없으니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바다에서 석유 내릴 곳을 찾아 헤매며 기다리다가 돈을 내고라도 저장해야 하는 기이한 마이너스 유가상태가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다.코로나19 대유행으로 세계의 질서가 재편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팬데믹은 인류의 역사를 매번 바꾸어 놓았다. 14세기 페스트, 16세기 천연두, 19세기 콜레라, 20세기 스페인 독감, 21세기 들어 사스와 메르스, 지금 우리가 혹독하게 앓고 있는 코로나19 또한 우리의 미래를 바꾸어 놓을 팬데믹이다. 14세기 유럽인구의 3분의 1을 사망케 한 페스트는 유럽의 봉건제를 종식시켰다. 인구감소로 노동력이 감소되고 임금인상으로도 소작농을 구하지 못한 영주들이 파산한 것이다. 결국 시장경제가 생겨나고 화폐의 유통과 교역이 활성화 된다. 16세기 유럽에서 여러번의 유행으로 이미 면역이 된 스페인 침략자들에 의해 남미에 전염된 천연두는 찬란했던 잉카문명을 속절없이 무너트렸다. 약탈하다시피 유럽으로 가져간 금은보화들은 상공업의 발달과 자본주의를 탄생케 하며 중세 암흑시대를 마감하고 근대문명으로 한 발짝 전진한다. 19세기 인도 갠지스강 하류 벵골에서 발생하여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 아메리카 대륙까지 전 세계를 휩쓴 콜레라는 가난과 비위생적 환경이 만들어낸 전형적인 후진형 전염병이다. 이로 인해 상하수도 시설의 정비와 공중위생법과 공공의료법이 만들어지고 의학의 발전과 방역체계가 강화되는 계기가 되었다.20세기 스페인 독감은 세계대전 전사자 보다 많은 1억명의 사망자를 내고 지금까지 최악의 팬데믹으로 기록된다. 발병지는 미국 캔자스 미군기지인데 파견된 미군을 통해 유럽에 번졌고 제1차

  • [경제전망대]코로나19의 단계별 대응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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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전망대]코로나19의 단계별 대응과제 지면기사

    국내 확산세 주춤…美·유럽 진행형글로벌 금융위기 수준 웃돌것 전망각국 축적 경험 파격적인 지원에도도산·채무불이행 또다른 위기 우려강력 보건·경제 유지 정책 병행해야우리나라 사회·경제가 코로나19라는 생각지도 않은 대형 악재를 겪은 지도 어느덧 4개월째다. 다행히 이번 주 들어 1일 확진자 수 증가가 50명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확산세가 조금 누그러지는 모습이다. 그러나 미국, 유럽 등의 전개 양상에서 알 수 있듯이 언제 다시 감염확산의 기세가 되살아 날지 모르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될 것이다.아직 조심스럽기는 하나 방역측면에서 우리나라는 중국과 함께 중요한 한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른 주요국들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고 그 결과 경제측면에서 우리나라가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은 험준하기만 하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2009년 중 주요 선진국 대부분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였듯이, 올해 각국 경제성장률은 코로나19로 인해 불과 1~2개월 전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수치들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만 하더라도 2월에는 실업률이 3%대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미연준도 미국경제가 대체로 순항하고 있다고 낙관했으나 불과 몇 주만에 2분기 실업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을 웃돌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악화되었다.코로나19의 경제적 피해가 이처럼 막대한 이유는 각국의 서비스 소비, 제조업 생산, 주택 건설 등 주요 경제활동이 동시에 중단되는 데다 그 지속기간이 당초 예상보다 점차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GDP의 60%를 차지하는 미국, 유럽, 중국은 물론, 여타 신흥시장국들까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글로벌 수출입도 급감하여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거의 모든 국가가 내·외수 감소에 직면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그나마 다행이라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축적한 경험에 기반하여 주요국들의 정책 대응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신속하고 과감한 규모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보건·의료 지원, 가계 및 기업 지원을 위한 재정정책

  • [경제전망대]코로나19 사태 지원정책, 적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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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전망대]코로나19 사태 지원정책, 적절한가 지면기사

    3차례 25조6천억 작년GDP 1.34%피해 심한 伊·스페인 비슷한 규모소득기준만으로 지원금 산정 한계사회적거리두기·경기부양 딜레마기업은 국민경제영향 우선 고려를정부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2월에 4조원의 긴급지원책을 발표한 데 이어 3월18일 11조7천억원의 추경예산을 국회에서 통과시켰다. 추가로 3월30일 정부는 소득 하위 70% 이하 1천400만가구에 긴급재난지원금을 4인가구 기준 100만원 지원하기로 했다.소요비용은 총 9조1천억원이지만 이를 위한 2차 추경예산은 7조1천억원이라고 한다. 차액 2조원은 지자체가 부담하고 나머지는 세출구조조정 또는 국채발행으로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세 차례의 지원책을 모두 합한 25조6천억원은 작년 GDP의 1.34%에 달한다. 이 규모는 적정한가?외국과 비교해 정부 지원이 미흡하다는 의견이 많지만, 이번 긴급재난지원금을 포함하면 그렇게 적지 않다. GDP 대비 코로나19 관련 재정지원 규모는 대만 0.55%, 영국 1.5%, 이탈리아 1.4%, 스페인 1.3%, 독일 4.3%다. 피해가 덜한 대만은 우리보다 지원 강도가 약하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피해가 극심한 점을 고려하면 우리 지원 규모는 적은 편이 아니다. 그런데 미국은 그 비율이 무려 10.7%다. 미국과 비교해 우리 지원 규모가 적은 것이 사실이지만 평면적 비교는 곤란하다.미국은 인구의 60%인 2억명에 가까운 인원이 외출 제한 명령을 받고 있다. 사실상 경제활동의 많은 부분을 포기한 상태여서 재정지원 규모가 클 수밖에 없다. 독일도 전국적으로 종교시설과 비필수적인 가게는 강제로 문을 닫게 했다. 반면에 우리는 비교적 방역에 선방하고 있는 편이다. 개학이 연기되고 피해가 큰 업종이 있지만 대다수 국민이 일상적인 경제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미국은 해고가 자유로운 나라여서 이런 사태가 계속되면 무급휴직자와 실업자가 쏟아지게 되어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대부분의 나라가 그렇듯이 우리나라도 소득 불평등보다 자산 불평등이 더 심각하다. 따라서 소득 기준만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원하는

  • [경제전망대]비즈니스 연속성 계획(BCP)을 통한 기업 위기극복
    칼럼

    [경제전망대]비즈니스 연속성 계획(BCP)을 통한 기업 위기극복 지면기사

    세계적 팬데믹사태 경제적 충격심화위기속 온·오프라인 사전 준비 개념유사시 보고체계·비상운영계획 수립CEO의 선제적 대응·관리 문화 필수국가차원 제도적인 뒷받침 서둘러야필자는 이번 코로나19 초기 발생시점부터 중국거래처 및 지인들을 통해 중국 상황을 주시하면서 유사시 심상치 않은 수준으로까지 확대될 것에 대비,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있었다.이번 사태가 회사의 비즈니스에 끼칠 영향을 체크하고,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영업 및 고객 지원, 개발 작업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사시의 보고체계, 재택근무지침 및 업무환경 준비 등 회사의 비즈니스 연속성 계획을 수립해 보았다. 무엇보다도 직원들의 건강상태 및 위생관리에 특히 신경을 써왔다.그렇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세계적인 위기상황인 팬데믹(pandemic)사태로 인한 경제적 타격의 여파에서 자유로워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다.그렇다면 이러한 위기 속에서 기업은 비상시 운영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손실의 범위를 최소화 시킬 수 있겠는가? 그 답은 바로 BCP에 있다.비즈니스 연속성 계획의 약자인 BCP(Business Continuity Planning)는 어떠한 위기상황에서도 정상적인 비즈니스 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사전적으로 계획하고 준비태세를 갖추는 것을 의미한다.외부의 물리적 위협에 따른 재해·재난은 물론 사이버테러에 따른 국가정보기술(IT) 인프라의 일대 혼란 등 온·오프라인상의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자는 것이 BCP의 핵심 개념이다.백업센터 구축과 같은 정보기술 분야에 한정되어 있었던 기존의 재해 복구와는 달리, BCP는 비즈니스적인 관점을 포함한다. 즉, 넓은 범위에서 조직의 구조와 성격, 그와 관련한 비즈니스 관련 고객, 나아가 손실이 국가에 미치는 영향에 이르기까지 전략적으로 대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그렇다면 기업과 기관을 위한 BCP의 실증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가? 필자는 이미 정의되어있는 BCP의 구성요소를 다음과 같이 4가지 단계로 요약해 보았다.첫번째는 위험에 대한 사전 대비단계로 리스크를 분류하고, 비즈니스

  • [경제전망대]코로나19, "야구에서는 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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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전망대]코로나19, "야구에서는 울지 않는다" 지면기사

    신종플루이후 3번째 팬데믹 선언모임·외출 자제 사회적 거리두기바쁜 현대인들 '자발적 감금생활'LX도 '스마트 앱' 안전정보 제공기술지원·지역 상생 전사적 노력온 세상이 '잠시 멈추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1일 코로나19 사태를 팬데믹(대유행)으로 선포했다. WHO가 1948년 설립된 이래 지금까지 팬데믹을 선언한 경우는 1968년 홍콩독감과 2009년 신종플루 이후 세번째다. 일본이 야심차게 준비한 인류 최대의 축제인 도쿄올림픽 개최도 기로에 서 있고, 세계주식시장도 유례없이 휘청이고 있다. 온 세상이 코로나19에 집중되어 있고 그로 인한 영향을 받고 있다. 전 인류는 코로나19로 인해 '바쁜 현대인'을 잠시 내려놓고 생존을 위한 자발적 감금생활로 접어들었다. 연 초만 해도 일상으로의 복귀에 희망이 움텄는데 장기화로 돌아서면서 이런 사태가 몰고 올 후폭풍이 더욱 두려워지고 있다. 자영업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 대책이 계속 발표되고 있지만, 이러한 지원만으로 과연 언제까지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각 지자체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스크 착용·손씻기 일상화, 외출·모임 자제, 택배물품·배달음식 비대면 수령, 밀폐된 다중이용시설 이용자제, 국내외 출장·해외여행 자제, 도서관·영화관 등 시설 휴관·휴원, 종교 행사와 집회 일시 중단, 유연근무와 재택근무 확대, 온라인 강의·커뮤니티 활용, 필수업종·공공서비스 제외한 상업 활동 중단 등을 독려하고 있다. 개학이 연기되고 외출이 어려워지면서 각 가정마다 육아는 가중되고, 일반 근로자의 재택근무 수요가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외식업체에 대한 수요가 급감하고 건강 식자재의 온라인 구매 등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여러 변화들은 개인의 일상생활 뿐 아니라 산업계 전 영역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다.중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우한 시내로 물품을 전달하는데 무인차와 드론을 활용했다. 우리나라도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비대면 의료서비스를 국한적으로 실시했는데 앞으로는 그 영역이 더

  • [경제전망대]페르소나, 가면을 벗자
    칼럼

    [경제전망대]페르소나, 가면을 벗자 지면기사

    전 국민이 방역을 위해 쓰는 마스크어원은 '가면을 쓰는 인격'을 의미개인 무시 획일행동 강요 갑질 행태딱 선동 정치인·무책임 사이비교주파멸전에 균형잃은 마스크 벗을때요즘 코로나19 방역의 필수품으로 전 국민이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 인간의 또 다른 모습의 위선적 얼굴을 뜻하는 MASK는 '페르소나'가 그 어원이다. 그리스 어원으로 연극배우들이 특정한 역할을 하기 위해 쓰는 탈, 가면을 가리키는 말이며 '인간의 외적인격' 또는 '가면을 쓴 인격'을 의미하며 인생이라는 연극무대의 배우인 사람 개인을 말한다. 인물이라는 'person'과 'personality'도 같은 어원에서 나왔다. 페르소나는 인간의 '외적인격'이며 내면의 자아와 외부세계를 연결한다. 개인은 페르소나에 의해 자기와는 다른 성격을 연출할 수가 있다. 세상에 유리하게 대처하기 위해 개인이 쓰는 사회적 가면, 얼굴을 의미한다. 개인은 의식적·무의식적으로 자기 성격의 한 측면을 페르소나로 강조한다. 삶에 많은 페르소나를 사용하며 동시에 여러 개를 사용하기도 한다. 인간의 이중성과 자아분열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는 연극과 영화로도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겉으로는 체면을 차리면서도 속으로는 욕정으로 가득한 인간의 사회적 위선의 두 얼굴을 다루었다. 낮에는 선한 이미지의 지킬박사로 밤에는 악의 하이드로 변한다. 선과 악이 공존하며 갈등하는 인간의 내면세계를 잘 그린 작품이다. 우리는 가끔 정치인이나 연예인, 기업인 등 유명인들이 대중이 가진 이미지와 전혀 다른 사건으로 뉴스를 접할 때 크게 실망하며 지킬과 하이드를 떠올린다. 분석심리학의 창시자 융은 인간의 내면의 세계인 자아가 페르소나와 동일화되는 것을 '팽창'이라고 했다. 이것이 지나치면 남들에게 투사하여 같은 구실을 하도록 강요한다. 권위 있는 자리에 있으면 자신의 지배하에 있는 사람들의 생활을 비참하게 만들기도 한다. 자신의 페르소나를 자녀에게 투사하여 불행한 결과를 낳기도 한다. 개인의 행위에 관한 풍습과 법률은 집단적인 페르소나의

  • [경제전망대]코로나19의 영향 및 대응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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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전망대]코로나19의 영향 및 대응 과제 지면기사

    中 부품기지 우한서 발병 '불운'소비·생산 둔화에 수출입 위축서비스업·민간소비 직접적 타격금융중개지원대출 5조 증액 30조중기·자영업자 자금사정 개선 기대지난 2월27일 한국은행은 코로나19의 영향을 반영하여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2.3%에서 2.1%로 낮추었다. 며칠 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금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직전 전망치 대비 0.3%포인트 낮은 2.0%로 전망하였고, 중국은 무려 0.8%포인트 낮은 4.9%, 세계경제는 0.5%포인트 낮은 2.4%로 전망하였다. 전망을 함에 있어 한국은행과 OECD 모두 코로나19의 여파가 3월 중 정점에 이른 후 점차 진정되는 것으로 가정하였다. 이보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각국 경제성장률이 추가적으로 하향 조정될 것은 명약관화하다. 그러면 코로나19의 영향이 2003년 사스나 2015년 메르스 때보다 큰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무엇보다도 코로나19의 진원지가 중국이고 중국 내에서 대규모로 확산된 점, 중국의 경제규모나 세계경제 내 비중이 과거에 비해 훨씬 커진 점, 그리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분업체제가 다소 약화되었다고는 하나 글로벌 밸류 체인 내 중국 비중이 여전히 높다는 사실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코로나19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각국의 수요, 공급 및 무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장 직접적으로는 서비스업과 민간소비가 타격을 받고 있다. 감염증의 특성상 사람끼리의 만남이 전제되는 경제활동, 즉 음식·숙박, 관광, 도소매, 운수 등 서비스업이 가장 큰 일차적인 타격을 받으면서 이와 함께 관련 소비가 줄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중 우리나라 신용카드 사용액(주요 8개 카드사 기준)은 1월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한 생산 측면에서도 글로벌 공급망이 교란되면서 각국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중국, 중국 내에서도 중요 부품 생산기지로 알려진 우한 지역에서 발생하고 확산된 것은 세계경제로서는 참으로 불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소비와 생산이 둔화되면서 중간재

  • [경제전망대]사회주의의 정의와 버니 샌더스
    칼럼

    [경제전망대]사회주의의 정의와 버니 샌더스 지면기사

    민주사회·사회민주주의 차이점시장경제에 대한 개념차로 구분美 민주당 대선후보 선두 '샌더스'제시된 정책 유럽 진보정당과 유사'트럼프 낙인' 성공땐 세계의 불행자랑스럽게 사회주의자임을 자처하는 사람도 있고 낙인찍기 용도로 타인을 사회주의자라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다. 조국 전 장관의 청문회에서 당시 조국 교수와 김진태 의원의 태도가 한 예다. 이념이 다르면 사회주의에 대한 평가도 다른 게 당연하다. 그런데 사회주의라는 용어는 중의적이고 모호해서 어떤 사람이 사회주의자를 자처해도 그 말만으로 그의 이념을 판단하기는 무척 어렵다. 사회주의는 원체 스펙트럼이 넓어 구체적인 내용이 없으면 섣불리 의미를 파악할 수 없다. 사회주의를 크게 구분하면 공산주의, 민주사회주의, 사회민주주의로 나눌 수 있다. 사회주의는 이 범주를 모두 포괄하는 용어로 사용되기도 한다.공산주의는 생산수단의 사유화를 부정하고 전체주의를 추구한다. 즉 공산주의는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를 부정한다. 민주주의 역시 사람에 따라 다른 의미로 쓰이지만 여기서 민주주의는 자유민주주의, 의회민주주의, 절차적 민주주의 또는 부르주아 민주주의로 불리는 서구식 정치체제를 의미한다. 민주사회주의는 시장경제를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점진적인 생산수단의 공유를 지향하지만 민주주의를 수용하는 이념이다. 민주주의에 대한 태도가 공산주의와 민주사회주의를 가른다. 사회민주주의는 시장경제를 부분적으로 고쳐 써야 하는 대상으로 여기고 민주주의를 중시한다. 북유럽국가들이 사회민주주의를 구현하는 국가인데 세금을 많이 걷어 평등을 추구한다. 하지만 경제적 자유도는 꽤 높아서 한국이나 일본보다 상위권이다. 즉, 비교적 시장 친화적이다. 시장에 대한 견해 차이가 민주사회주의와 사회민주주의를 가른다. 사회주의를 생산수단의 공유와 시장에 대한 국가의 강한 통제로 좁게 해석해서 사회민주주의를 사회주의 범주에서 제외하는 견해도 꽤 있다. 반면 민주사회주의와 사회민주주의를 구분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앞서 말한 대로 시장경제에 대한 태도에 차이가 있으므로 개념적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사

  • [경제전망대]대한민국, 변화·실패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가정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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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전망대]대한민국, 변화·실패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가정신 필요 지면기사

    1980년대 일본 세계 50대기업 도배지금은 美·中이어 3위권으로 추락산업구조 변화 스타트업에 인색탓이젠 기술·소비 욕구 균형 맞추고재도전 가능 실패도 기회로 바꿔야휴식시간에도 쉬지 않고 도끼날을 열심히 갈아 다른 사람들보다 두세배의 성과를 내면서 인정받던 벌목공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해고통보를 받아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회사에는 전기톱을 도입해 벌목을 하는 시대가 되어 있더라는 일화가 있다. 여기서 우리는 시대변화에 대한 관심과 인지, 사전 준비 및 대응에 대한 경영철학의 중요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현재 우리는 초 단위로 기술, 제품, 사업이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고 있다. 필자와 함께하는 사단법인 판교1조클럽 경영인들도 급속히 변화하는 사회환경, 기술변화의 속도에 대응하여 사업의 지속성과, 미래성장분야에 대한 고민들을 토로하고 있다. 국가적으로도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발족하여 지속적으로 그 흐름에 적응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1980년대, 도쿄땅을 팔면 미국땅을 전부 살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일본은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였다. 세계 50대 기업이 온통 일본 기업의 이름으로 도배되었으며, 그 바탕에는 미쓰비시, 도시바, 파나소닉, 소니 등 60년 이상된 일본의 전통적인 전자업체들이 있었다. 2020년 현재는 어떠한가. 놀랍게도 해당 전자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일본은 현재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에도 뒤진 3위권으로 추락해있다. 결과적으로 일본은 스타트업 창업에 인색하였고 전통적인 전자기업들은 산업 구조의 변화에 대처하지 못했다. 산업은 생산과 소비의 순환과정이고, 기술이 생산을 뒷받침하고 소비욕구가 소비를 뒷받침하기 때문에 기술과 소비욕구의 균형적 관점에서 산업을 봐야 하는데, 기술 관점에서만 보고 자사 제품 업그레이드에 치중하는 균형 잃은 장인정신으로 시장에서 뒤처지고 말았다. 기업가 정신이 결여되어 있었다는 것이다.그렇다면 미국 ICT 산업 성장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그 중심에는 변화에 대처하고 수익보다 비전 실현을 우선으로 하는 기업가 정신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