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경제전망대]따뜻한 기술의 힘, 빈집 공간에 가치를 더하다
    칼럼

    [경제전망대]따뜻한 기술의 힘, 빈집 공간에 가치를 더하다 지면기사

    전국 주택 6% 빈 상태로 방치'스마트 도시재생추진단' 신설정보 담은 'LX 통합 플랫폼' 운영다양한 사업 연계 활용도 높여주거안정·쾌적한 삶의 질 보장지난 명절 오랜만에 다시 찾게 된 시골본가를 둘러보면서 마음이 착잡했다. 유년시절 싱그러운 추억이 가득했던 마을은 듬성듬성 관리되지 않은 빈집이 생겨나 있었고, 대부분 노인들만 거주하고 있다. 빈집을 지나며 어린 시절을 함께했던 친구들의 이름이 어렴풋이 떠오르기도 했고, 최근 이웃과 거리가 있는 노인을 상대로 한 범죄 사건들도 생각이 나 걱정이 되기도 했다.근래 문제가 되고 있는 전국적인 빈집 발생은 비단 지방이나 시골만의 문제가 아니다. 현재 전국 주택의 6%를 상회하는 수치가 빈집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2050년이 되면 10% 정도가 예상되어 10가구 중 1가구는 빈집이 된다고 한다. 인간이 살아가는 데 반드시 갖추어야 할 의·식·주 중 쾌적한 주거는 인간의 삶의 질과 직결된다. 출산급감, 고령화, 도시화, 공급과잉, 저성장 등의 문제와 맞물려 일어나고 있는 이 빈집의 문제는 세수감소로 인해 지방 붕괴를 일으킬 수도 있으며, 주거환경 악화, 범죄 발생 증가, 미관 저해, 집값 하락 등 물리·사회·경제의 총체적 문제를 야기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향후 오래된 공동주택 관리 등의 문제는 필연적이며, 최근 무수한 공급정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세계적으로도 인구급감과 더불어 빈집에 대한 문제는 심각하다. 특히 일본의 경우 높은 교통비, 고령화 및 도시화 현상이 맞물려 건설한 신도시 전체가 공동화되는 등 빈집문제와 일찍 마주쳤다. 일본에서는 현재 빈집은행을 운영해, 매수된 빈집과 귀농을 원하는 세대들을 연계·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심지어 0원 주택 판매 및 지원금 지원까지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관련 법률까지 개정하여 대도시 인근 오래된 주택을 호텔 등으로 개조해 마을재건에 힘쓰는 등 정책적으로도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럽과 미국의 경우 연계·지원과 더불어 근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되는 주택의 유휴방치에 대해

  • [경제전망대]기업의 조직혁명, 애자일(Agile)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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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전망대]기업의 조직혁명, 애자일(Agile) 열풍 지면기사

    디지털 역량 '빠른 의사결정' 요구팀체제 사라지고 프로젝트 단위로필요따라 일하다 해체 유연성 발휘급변하는 예측불허시대 생존 위해개인간·SW·고객협력·변화 중점을산업환경이 바뀌면 조직과 사람 그리고 일하는 방법도 바뀌어야 한다.빠르게 변화하며 예측할 수 없는 지금의 비즈니스 환경을 VUCA시대 라고 한다. Volatility(변동성), Uncertainty(불확실성), Complexity(복잡성), Ambiguity(모호성)의 머리글자이며 기업에서 과거의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리더십을 발휘하던 리더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이며 불안요소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국가와 산업 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엄청난 속도로 펼쳐지는 기술의 융복합은 세상의 모든 것을 바꾸어 가고 있다. 변화의 전조증상을 빨리 알아채고 그에 맞는 혁신을 이루어 내는 능력이 기업의 핵심역량이며 강력한 경쟁력이다. 정확한 의사결정보다는 적시에 안타 즉, 늦은 100점보다는 이른 80점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위로부터 아래로 떨어지는 철저한 계획과 단계를 거쳐 통제를 기반으로 운영되어온 기존의 워터폴(Waterfall) 방식의 조직관리로는 더 이상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 우선 실행하고, 빨리 실패하고 작은 시도를 꾸준히 하며 고객으로부터 배우고 외부와 협력해 성공경험을 축적해나간다. 요즘의 조직관리 트렌드인 애자일(Agile) 조직이다. 디지털역량을 기반으로 조직구조가 수평화되어 가고,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고정적 팀 체제가 사라지고 프로젝트 단위로 필요한 기간만큼 일하다 해체되는 유연한 조직을 만들어 간다. 민첩함, 날렵함의 뜻을 가진 형용사를 넘어 '애자일 조직'은 비즈니스 융복합에 민첩하게 적응하고 유연한 조직문화이다. 2000년대 초반 소프트웨어 개발업계에서 시작된 애자일은 방법론이나 기법보다는 조직문화혁신으로 보아야 한다. 회사 중심의 사고방식에서 사람 중심으로 변화한 시대정신을 반영한 조직문화 혁신 철학이다.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다양한 시행착오를 경험하며 지속적으로 애자일 문화를 뿌리내리기 위해 노력한 대표적 기

  • [경제전망대]국내외 경제상황에 대한 이해와 대응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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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전망대]국내외 경제상황에 대한 이해와 대응과제 지면기사

    미·유로·중, 경제성장률 '양호'우리나라 현재 어려움 겪는 원인노동시장등 구조적일 가능성 시사제도·기술적 역량 축적·발휘 위해지역 특성 맞는 솔루션 모색 시급2019년도 한 달 남짓 남겨놓은 현재, 인천지역의 경제지표들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제조업 생산은 1~9월 중 전년동기대비 7.1% 감소하여 전국(-1.1%)은 물론, 상반기에 비해서도 부진 폭이 커졌다. 수출도 1~9월 중 6.5% 감소하였는데 전국(-9.8%)에 비해서는 양호하지만 하반기 들어 하락 폭이 더 커지는 모양새다. 인천지역 경제지표 중 전국에 비해 양호한 것은 건축착공면적 등 건설투자 지표 정도이며, 소비자심리지수도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장기평균치인 100에는 못 미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실질 GDP 성장률도 이와 같은 지역경기 부진을 반영하여 3분기 연속 잠재성장률에 못 미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전국 및 인천지역 경제지표의 부진은 미·중간 무역분쟁 등 대외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주요국 성장률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 데다 세계적인 수요 부진이 글로벌 무역 둔화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세계경제는 일부에서 우려하는 대로 10년 만에 또다시 침체로 향하고 있는 것일까? 주요국의 경제 및 정책 동향을 살펴보면 아직까지 그렇게 보기는 힘든 게 사실이다.먼저 미국은 실물경제의 성장세가 소폭 둔화되었으나 양호한 고용사정과 임금 상승에 힘입어 개인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미국의 실업률은 3.6%로 1969년 이후 5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그리 나쁘지 않은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미연준은 글로벌 경기 둔화,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 등을 우려하여 7월 이후 세 차례 연달아 정책목표금리를 인하하였고, 그 결과 주가가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도 안정된 모습이다. 유로지역도 실질 경제성장률이 1%대로 낮긴 하지만 성장의 내용은 대체로 미국과 비슷하다. 즉 제조업 생산은 다소 부진하지만 서비스업 중심으로 고용상황이 양호하게 유지되고 개인소비가

  • [경제전망대]선진국이 되면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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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전망대]선진국이 되면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는 이유 지면기사

    자본·노동 생산요소 증가속도 '한계' 현상유지 위한 감가상각 비용 늘어사람이 하는 서비스업 비중 큰 탓도 한국 성장률 '점점 낮아지는 추세'제도·문화등 '사회 합리성' 높여야2018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2.9%이고 중국은 6.6%였다. 경제성장률이 더 높은 중국은 경기 침체를 우려했지만, 경제성장률이 중국 절반도 안 되는 미국은 호황이라고 자축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어느 나라든 경제성장률이 경제성장 초기 단계에는 높고 경제가 성숙 단계에 들어서면 점차 낮아지므로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 경제 문외한 중에는 나라가 클수록 경제성장률이 낮게 마련이라고 오해하는 사람이 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대국이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방법은 아주 쉽다. 연방제로 나라의 각 지역을 나누고 적어도 경제적인 측면에서 칸막이를 치면 된다. 그러나 이런 처방은 아무런 도움도 안 되고 오히려 부작용만 일으키게 된다. 시장 규모가 크면 규모의 경제를 쉽게 달성할 수 있고 국가 간 교역보다 일국 내 지역 간 교역의 장애물이 훨씬 적다. 즉 나라가 클수록 경제성장률에 도움이 되면 되지 단점이 될 수 없다.경제가 성숙할수록 성장률이 낮아지는 이유는 자본(기계 설비 등 자본재)과 노동이라는 생산요소의 증가 속도와 효과에 한계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자본 축적이 미진한 상태에서 자본 축적이 이루어지면 큰 효과가 나타난다. 하지만 그 효과는 점점 둔화한다. 예를 들어 볼펜과 공책만으로 업무를 보다 PC를 쓰면 효율이 크게 올라간다. 노트북을 추가로 이용하면 생산성이 더 증가할 것이다. 하지만 거기서 PC를 한 대 더 산다고 해서 생산성이 크게 올라가지는 않는다. 감가상각도 중요하다. 축적된 자본이 많을수록 현상 유지를 위해 감가상각에 투자해야 하는 비용도 늘어난다.노동도 비슷하다. 경제성장 초기에는 잠재적 유휴인력이 많다. 우선 농민들은 고생하긴 하지만 계절과 날씨 등의 이유로 매일 꾸준히 일할 수 없다. 농민이 도시로 이주해 공장이나 가게

  • [경제전망대]인천이음카드, 취향과 팩트 사이
    칼럼

    [경제전망대]인천이음카드, 취향과 팩트 사이 지면기사

    소비자에게 돌아간 소득 '캐시백'100% 시민에게 입금되는 것누구나 세금 혜택 받을 자격 있어주눅들지 않고 희망 품을 수 있는건예산 '0.017%' 지원 있기에 가능"8월경에 이음카드가 이득이 크다는 걸 알아채서 이제는 이음카드를 최우선으로 쓰고 있어요. 부모님이 보내주신 피 같은 생활비,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하는 지방 출신 자취생으로서 이음카드는 호재이죠. 인천에 이런 좋은 점이 있다니." 그 청년의 9월 가계부에 이음카드 환급은 30,300원. 대신 체크카드 환급은 1,080원으로 떨어졌다. "이음카드가 아니면 제 가계가 좋아지는 걸 설명할 수 없지요." 김포시와 인접한 서구에서 슈퍼마켓을 꾸리고 있는 사장님. 김포 사장님들은 계속 힘들어하지만 자신의 가게는 매출감소세가 줄다가 최근 올라가고 있다며, 오랜만에 나라 덕을 보고 있단다.한국 경제성장률 1%대로 떨어질 듯. 인천이음카드는 혈세 낭비, 실패한 정책. 최근 이런 소식을 접하면서 이음카드 관련 인터뷰에서 인상 깊었던 두 사람이 떠올랐다. 입을 열어야 할 때가 온 것. 물이 반쯤 담긴 컵을 보고, 반밖에 없다거나 반이나 있다고 할 수는 있다. 그건 입장이나 가치관의 차이로 보는 게 적절하다. 그런데 물이 반이 아니고 십 분의 일이라고 단정하고 많으니 적으니 하는 건, 세상을 참 힘들게 하는 거다. 이음카드 사례를 들여다보자. "혈세투입 1천억·대체효과는 239억". 이 기사의 진위를 따지려면 239억원이 무엇인가를 적확히 알아야 한다. 239억원은 2019년 5월~8월 사이에 캐시백의 이익을 보려고 이음카드를 사용한 소비자가, 인천의 두 개 업종인 대형마트와 SSM에서 사려던 물건을 인천의 슈퍼마켓과 편의점에서 구매한 액수이다. 이 기간 슈퍼와 편의점에서 결제된 이음카드는 1천94억원이며 여기에 지급된 캐시백은 77억원이다. 혈세 1천억원이 아니다. 1천억원으로 239억원이라는 주장이 옳다면 그 효과가 23.9%일 것이고, 같은 논리로 77억원으로 239억원이라면 효과는 310.3%라는 게 맞다. 이건 관점이나 취향의 문제가

  • [경제전망대]국민안전 보물지도, 3차원 지하공간정보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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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전망대]국민안전 보물지도, 3차원 지하공간정보 구축 지면기사

    지반침하·열송수관 파열·적수…40여년 1기신도시 땅속 문제많아정부, 시설물관리 통합지도 위탁3D활용 측량기술 결합 'DB 구축'인프라 정비로 안전한 환경 보장바쁜 현대인들에게 '지하'라고 하면 가장 먼저 출퇴근 지하철, 퇴근 후 지하 주차장, 밤에도 환하게 켜진 지하 쇼핑몰 등이 떠오를 것이다. '지하세계엔 무엇이 살고 있을까?' 어릴 적 지하세계는 어둡고 은밀하고 두렵고도 신비로운, 미지의 세계였다. 만화의 주인공이 다른 세상으로 빨려 들어갈 때, 바닥에는 큰 구멍이 어김없이 나타났다. 터키 중부에 건축되었던 기원전의 웅장한 지하도시는 경이로웠고 지하세계로 납치되는 그리스신화의 여신 이야기는 신비롭기 그지없었다. 지하세계로 향하는 주인공의 모험은 언제나 흥미진진했었다.하지만 자라서 보니 지하세계는 상상했던 것처럼 썩 매력적인 곳만은 아니었다. 내가 내린 변기의 물도, 복잡하게 엉킨 전기선도, 가스도, 통신선도 깨끗하게 정비된 도시 아래는 너무나도 복잡하게 얽혀있었고 간간이 큰 사고들을 일으켰다. 어릴 적 신비의 세계는 복잡하며 위험하고 깨끗하지 않은 도시의 어두운 곳으로 변질되었다. 80년대 시작된 1기 신도시 지하공간은 40여년이 지나면서 현재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개발에 초점이 맞추어져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낡은 구도심의 지하공간은 정확한 정보의 부재, 개별적 시설 관리, 노후 등에 따른 설비관리 미비로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으며, 지하침하(싱크홀)은 2013년 이후 5천89건이나 발생되어 하루 평균 2.3건의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2018년 11월에 발생한 KT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1개월 후 고양시 백석역 인근에서 발생한 열송수관 파열사고, 올해 인천과 서울의 붉은 수돗물 사태까지… 마치 지뢰밭 같은 위험으로 도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준 몇몇 사건들로 인해 오래된 아파트에 살고 있는 본인으로서는 집 앞의 지하철역이 오히려 달갑지 않을 때도 있었다.정부에서는 이러한 문제점 해결을 위해 2014년부터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지하공간 정비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

  • [경제전망대]업의 본질과 블루오션
    칼럼

    [경제전망대]업의 본질과 블루오션 지면기사

    시공 초월해 언제나 변함없는 기본시대·환경변화 따라 달라지는 속성변하는 과정 제대로 알면 사업성공내부성찰 미래 내다보는 안목 필요조직혁신 핵심개념은 '새로운 생각'한국기업은 지금 지독한 성장 돌파의 한계에 직면해있다. 신성장동력을 찾아 새로운 도약으로 진정한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해야 하는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목표달성에 진력을 다하던 경영에서 이제 '우리는 왜 존재하는가'의 철학적 질문에 대한 답을 통해 그 해법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기업이나 조직의 운명은 성장하여 발전하거나 또는 쇠락하여 소멸하는 길밖에 없다. 영속기업 추구를 위해 미래준비를 위한 혁신을 통하여 현재의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쟁기업들이 하지 않는 새로운 사업을 찾아야 한다. 즉, '블루오션'을 찾으면 기회 선점자의 우위(First-mover advantage)로 신제품이나 새로운 서비스로 시장에 먼저 진입하는 기업이 얻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시장에서 주도권은 물론 경쟁의 강도 또한 약하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 블루오션을 찾기 위해서는 우선 기업의 기존 가치체계의 최상위 개념인 미션(존재 이유)과 자사의 '업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통찰력과 창의성이 필요하다. 기업은 미션의 달성과 성취를 위해 그 하위에 '비즈니스 도메인'이라는 사업(생존)영역을 정의한다.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기 위해서는 바로 이 비즈니스 도메인을 상위개념화·추상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예로 화장품 회사의 도메인 '화장품의 제조·판매'를 상위개념화·추상화하면 어떻게 될까? '아름다움'이라는 단어가 떠오를 것이고 기존의 딱딱한 이미지에서 '아름다움의 희망으로 세상을 행복하게 합니다'로 이미지 변신이 가능할 것이다. 화장품 회사의 업의 본질인 '아름다움'이라는 단어에 통찰력과 창의성을 더하여 생각을 전개해나가면 아름다움의 희망을 만들기 위해 여태 생각지 않았던 것을 알게 되고, 여기서 바로 화장품 이외의 '건강기능식품'이라는 새로운 사업의 기회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오직 화장품만 생각하던 사고에서 '아름다움'

  • [경제전망대]저물가 상황의 이해
    칼럼

    [경제전망대]저물가 상황의 이해 지면기사

    우선 소비자물가 하락원인 파악필요근원 인플레이션율도 경기외적요인온라인거래 확대등 구조적영향 받아저물가요인·경제활동 위축 차단위해새로운 성장동력 확충 역량 쏟아야지난 9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0.4%를 기록하여 8월(-0.04%)에 이어 2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치를 보이면서 그 경제적 함의에 대한 논의가 분분한 상황이다. 지금과 같이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비상하게 높아 국내외 전망기관들이 세계경제는 물론 각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을 하향조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경제지표의 해석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이는 경제지표는 과거 경제활동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경제주체들의 미래 경제활동을 위한 기대 형성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 소비자물가지수 하락을 초래한 원인이 무엇인지, 우리나라의 물가동향이 다른 나라에 비해 어떤지 등을 객관적으로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먼저 물가하락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품목별 동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일반 가계가 주로 구매하는 460개 품목의 가격 동향을 가중평균한 것으로 크게 상품과 서비스로 구성된다. 금년 9월 중 소비자물가지수의 하락폭 확대에는 상품 중에서는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서비스 중에서는 공공서비스의 영향이 컸다.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은 전년의 높은 상승률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큰 폭 하락(각각 전년동월대비 -8.2%, -5.6%)하였고, 공공서비스는 정부의 교육·보육·건강보험 관련 복지정책의 영향으로 1.2% 하락하였다. 또한 하락 품목수가 작년 9월의 114개에서 158개로 44개 늘었으나 이중 37개가 농축수산물(32), 석유류(3), 공공서비스(2)에 해당한다. 즉 최근 물가하락은 주로 공급 측 및 정책 요인에 의한 것으로 일부에서 우려하는 물가수준의 광범위하고 장기간에 걸친 하락과는 거리가 있다.한편, 우리나라가 최근 경험하고 있는 물가하락을 다른 주요국과 비교하면 어떠할까? 한국은행이 최근 보도한 '주요국 물가하락기의 특징'(2019.9.30)에 따르면 지난 30여년간 41개 주요국을 대상으로 분기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 [경제전망대]복지국가로 가는 길
    칼럼

    [경제전망대]복지국가로 가는 길 지면기사

    나부터 세금 더 내겠다는 의식필요정치권도 '증세' 솔직하게 앞장서야복지외 사용과해 세출구조 개편시급성과 낮은 R&D·벤처 거액 지원등정부, 다양한 영역 간섭·규제 줄여야우리나라는 선진국인가? 여러 국제기구는 이미 한국을 선진국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갈 길은 아직 멀다. 민주주의, 시장경제, 복지가 일정 수준은 넘어야 한다. 복지의 필요조건은 경제적 약자에 대한 보호다. 2014년 보건복지부가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 노인 약 69만명을 대상으로 자살 동기를 물은 결과 40.3%가 경제적 어려움을 첫 번째로 꼽았다. 그만큼 경제적 요인은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속도와 수준에 대한 이견은 있지만, 복지 확대가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사회적 공감대는 있다. 흔히 생각하는 대로 부자와 대기업에 세금을 많이 걷으면 복지국가가 될 수 있을까?한국의 법인세 최고세율은 OECD 국가 중 7위로 이미 높은 수준이다. 지방소득세를 포함해서 스웨덴의 소득세를 살펴보자. 대략 연소득 5천900만원까지 32%, 8천300만원까지는 52%, 8천300만원 초과분은 57%의 세율이 적용된다. 푼돈을 벌더라도 거의 예외 없이 32%의 소득세를 낸다. 2017년 기준 우리나라 근로소득자의 1인당 평균소득이 3천519만원이다. 스웨덴 1인당 국민소득은 우리나라의 두 배이므로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이 7천만원 정도는 될 것이다. 그 정도면 평균 소득세율이 약 35%다. 반면 한국에서 연소득 3천519만원이면 각종 공제 제도 때문에 세금을 거의 안 낸다. 2017년 기준 전체 근로자의 43.6%가 소득세를 내지 않았다. 보통 사람이 세금을 내지 않으므로 상위 10%가 소득세 82.7%를 낸다. 그 비율이 다른 선진국은 50~70% 정도다. 일반적인 부자 증세만으로는 세입 확대에 한계가 분명하다. 스웨덴은 부가가치세율도 25%로 우리의 2.5배다. 다른 북유럽국가도 20%가 넘는다. 노르웨이는 북유럽국가 중 소득세율이 낮은 편이지만 법인세율이 높고 산유국이므로 국가재정수입의 20%를 석유에서 얻는다.북유럽 사례를

  • [경제전망대]지금껏 우리는 이리 살아왔다
    칼럼

    [경제전망대]지금껏 우리는 이리 살아왔다 지면기사

    지금 세상은 죽이고 죽어 넘어갈 판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지킬것인가국민들 고민·판단이 '가장 이상적'우리가 반쪽·반의반쪽 갈라질수록대한민국 살림살이는 그 정도일뿐그 친구는 잘 있는지. 대학 시절에 야학 교사를 할 때 만났던 학생. 이따금 결석하고 나서, 고물 선반 때문에 주문량을 채우느라 야근을 해야 했다며 눈을 내리깔고 머리를 돌리던 모습이 선연하다. 근 사십 년이 지나 갑작스레 그 친구가 생각나는 건 요즈음 세상 돌아가는 모양이 하 번잡스러워서일까.사회 발전은 근본적으로 비극에서 잉태한다. "수많은 죽은 자들이 산 사람 하나를 보내(조주 스님)"고 나서야 제대로 돌아가는 것, 엄연하고 야속하지만 그게 세상 이치다. 져야지 이기는 싸움, 끝내 이기려면 먼저 져주어야 하는 싸움이 있다. '가장 아름다이 자기를 버려 시간과 공간을 얻는 꽃들의 길(배한봉)'을 걸어 청사를 일궈낸 고귀한 희생, 노무현의 죽음이 있어 오늘 문재인 정권과 한국 사회가 가능하지 않았을까. 내일도 모레도 가능하게 하려면? 불새는 스스로 몸을 태워 다시 살아난다. 전쟁에서 지더라도 지금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당대 정치인의 적절한 처세술이지만, 전쟁에서 승리를 따내고자 몸을 던져 훗날 역사의 주인공이 되는 걸 포기하는 길이기도 하다.그러나 역사의 한편에는 주인공의 희생과 교체만이 있는 건 아니다. 소신과 소명을 위해 자아를 죽이고 짓밟힘을 딛고 일어섰으니, 역사가 사마천과 월나라 왕 구천이 그 중 도드라진다. 입바른 소리를 하여 당시 기준으로 사형보다 더 치욕이며 굴욕이라는 남성을 거세당하는 궁형을 받아들인 건 순전히 하나의 일을 마치기 위해서였다. 인류문명의 위대한 유산 사기는 그런 희생과 아픔을 씨앗으로 태어난 것이다. 와신상담의 주인공 월왕 구천은 어떠한가. 승전국 오나라에 전쟁포로로 끌려가 오왕 부차의 똥을 먹으며 병세를 진단하는 극기 끝에 조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고 전쟁에서 이겨 복수해내고 말았으니, 끈질긴 자 승리를 쟁취하리니.지금이 한 사람 달랑 상여에 실어 올린다고 바뀔 세상이던가. 그렇다고 나라를 위해 '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