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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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토리] 프로축구 K리그1 2022시즌 19일 개막… 경인지역 구단 전력과 각오 지면기사
축구팬들의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2022년 프로축구 K리그1이 19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전북 현대와 수원FC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K리그2(2부)도 같은 날 오후 1시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광주FC와 김포FC의 경기로 시즌을 시작한다.1983년 출범한 한국 프로축구의 40번째 시즌인 2022시즌은 역대 가장 이른 개막을 통해 축구팬들과 만난다. 2022 카타르월드컵이 대회 사상 처음으로 11월에 개막하기 때문에 K리그도 10월까지는 정규리그와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모든 일정을 마쳐야 한다. 이전까지 가장 이른 리그 개막일은 2010년과 지난해의 2월 27일이었다.올해 K리그1은 2013년 승강제 출범 10번째 시즌이기도 하다. K리그1에는 4개의 경인지역팀들이 포진해 있다. 지난 시즌 네 팀은 수원FC(5위), 수원 삼성(6위), 인천 유나이티드(8위), 성남FC(10위) 순으로 자리했다.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 보강과 함께 전지훈련을 알차게 마무리한 네 팀은 지난 시즌 보다 더 높은 순위를 목표로 출사표를 던졌다. 선수 영입과 올 시즌 준비까지 일련의 과정을 지켜본 축구계 관계자들도 경인지역 4개 팀의 순위 상승 요인들이 많다고 평가했다.지난해보다 더욱 풍성한 이야기들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경인지역 축구팬들에겐 응원으로 힘을 보태는 일만 남았다. 프로축구 외에도 올해는 앞서 말한 월드컵을 비롯해 아시안게임, 동아시안컵까지 굵직한 축구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다.K리그와 함께 축구팬들의 이목을 잡아끌 이벤트들이 올해를 수놓는 가운데, K리그1에 속한 경인지역팀들의 올 시즌 예상되는 선전 요인을 살펴보고 감독의 각오를 들어보자.수원FC슛돌이 '승우타임'바르사 유스팀 출신 '성장 가능성'1차 목표 6강 다시한번 도약 준비 수원FC는 지난해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올해도 1차 목표는 파이널A(상위 6강) 진입이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1차 목표는 6강"이라며 "지난 시즌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서 많은 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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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토리] '업무 스트레스로 극단 선택'… 故 이찬희 연구원이 남긴 것 지면기사
현대자동차의 4세대 '투싼'은 2020년 9월 3일 실루엣을 드러냈다. 티저(teaser)로 공개된 투싼은 어두운 실내에서 이른바 '천사의 날개'라고 불리는 전면 그릴 위로 밝은 빛을 뿜고 있었다. 현대차는 이 디자인을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 테마'라고 불렀다.티저 공개로부터 채 2주가 지나지 않은 9월 15일 오전 9시, 4세대 투싼NX는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됐다. 언젠가 이 투싼의 테마를 디자인 했을 현대차 디자이너 고 이찬희 씨는 투싼이 전 세계에 공개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그가 9월 7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기 때문이다. 티저 광고 속 투싼NX의 모습은 보았을까. 그것 역시 확실치 않다. 당시 이씨는 조울증 진단을 받고 6개월 휴직에 들어간 상태였다. 그가 목숨을 끊었던 시점, 투싼이 공개되던 시기는 이씨가 복직을 한 달 앞뒀을 때다. 복직이 가까워질수록 조울증 증상은 더 악화됐다.그의 아내는 "남편은 10년 차 연구원이었다. 신차 공개를 1년 앞두고 책임 연구원으로 승진하면서 업무 스트레스가 더 심해졌다"고 말했다.디자인 책임을 맡은 상사의 지적과 폭언으로 그가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정황이 나타났다. 디자인을 위해 회사에서 밤을 지새우는 경우도 잦았다고 한다. 이씨의 죽음은 죽음 자체보다 죽음을 대하는 회사의 태도 때문에 더 큰 공분을 샀다.익명을 전제로 한 직장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져가던 이씨의 이야기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삭제되기 일쑤였고 사측이 그의 죽음을 은폐하려 한다는 의혹까지 샀다. 이씨 아내는 "믿고 싶지 않다. 사측의 대처가 정말 말도 안 된다.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일을 겪었다. 장례식장에선 현대차 직원이 시댁에 '아드님이 인재였다'며 회사 생활에 문제가 없었다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전했다.이씨 죽음을 외면한 건 회사만이 아니었다. 지난 8일 근로복지공단 경인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는 이씨 유족이 신청한 유족급여지급 청구를 불승인했다. 사망과 업무의 연관성이 낮다는 판단에서였다. 이씨의 죽음이 업무 때문이 아니었다면 무슨 이유에서였을까.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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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토리]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 市 도시계획위원회 의결 지면기사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은 인천시가 앞으로 20년간 지향할 인천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계획한 인천 도시 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토지·환경·교통·경제·복지 등 사회 전반 요소를 망라한 중장기 도시 설계도라 할 수 있다.인천시는 최근 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의결한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안을 조만간 확정해 고시할 예정이다.2040 인천도시기본계획 수립이 당장 큰 변화를 가져오진 않지만, 추후 인천의 도시 공간이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되는지를 미리 예상해 볼 수 있다.20년 후 인천의 미래상인천시가 설정한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의 목표는 '행복하게 세계로 나아가는 환경도시 인천'이다. 시민 삶의 질을 향상하는 복지도시, 글로벌 플랫폼 기반의 국제해양 도시,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도시를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도시기본계획 목표 달성을 위한 정책 방향은 12가지로 정리됐다. 우선 ▲성장관리형 토지이용계획 ▲구도심 활성화와 거점 개발 ▲스마트 기술 기반 디지털 혁신도시 조성 등이다. ▲인천형 복지 실현 ▲해양도시 위상 강화 ▲첨단산업 생태계 구축을 비롯해 ▲공항·항만 경쟁력 강화 ▲역사·문화벨트 조성 ▲자원순환 환경도시 조성 등 방안도 제시됐다. ▲녹색도시 조성 ▲친환경 미래 교통 기반 구축 ▲고유의 경관 가치 창출 등 내용도 담겼다.저출산 고령화·베드타운화 등 시대상 변화 반영구도심 활성화 등 목표 달성 정책 12가지로 정리 이번 도시 발전 목표와 전략에는 변화하는 시대상이 반영됐다. 저출산 고령사회, 도시의 베드타운화에 대한 우려, 기후위기와 포스트 코로나,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Work-life balance) 욕구 증가 등이 대표적이다.내실 있는 인천 발전 지향2040 인천도시기본계획은 내실을 다지는 성장관리형 토지이용을 지향한다. 신도시 조성 등 규모를 확장하는 외적 성장에 치중했던 그동안의 모습과 대비된다. 2040년 계획인구는 330만명이다. 인구 감소 추세가 반영돼 앞선 2030 인천도시기본계획의 계획인구(350만명)보다 20만명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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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토리] 시행 10년 '유통산업발전법' 이대로 괜찮은가 지면기사
대형 마트 의무 휴업이 시행된 지 10년이 흘렀다. 2012년 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대형 마트와 SSM(기업형 슈퍼마켓) 점포들은 한 달에 두 번씩 문을 닫고 영업을 하지 않는다. 유통산업발전법은 대형 유통업체와의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소상공인들을 돕고 전통시장을 활성화한다는 취지를 갖고 있다.의무 휴업이 시행된 10년간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은 살아났을까. 그 어디도 상황이 좋아졌다는 이야기가 들리지 않는다.유통산업발전법에 발목 잡힌 대형 마트는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비대면 소비에 맞서지 못하고 있다. 규제의 틈을 비집고 태어난 식자재 마트는 새로운 유형의 포식자로 자리 잡았고, 온라인 플랫폼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격변을 겪고 있는 유통시장 속 유통산업발전법은 현실과 점점 멀어지고 있다.전문가들은 "이대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유통산업발전법, 효과는 있었나대형 마트 의무 휴업제는 2012년 1월 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으로 처음 시작됐다. "전통시장을 살려야 한다"는 취지 아래 대형 마트에 규제를 가한 것이다. 개정법은 출점 제한, 의무 휴업을 골자로 했다. 현재 국내 대형 마트는 전통시장과 1㎞거리 내 출점을 하지 못한다. 월 2회 의무 휴업하고, 0시~오전 10시에는 문을 닫고 있다.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의 핵심은 '소비자의 전통시장 방문 유도'에 있다. 대형 마트가 문을 닫으면 소비자들이 자연스레 전통시장을 찾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됐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지난해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실시한 '유통규제 관련 소비자 인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의무 휴업제로 대형 마트에 못 갈 경우, 전통시장을 방문한다'는 소비자는 8.3%에 그쳤다. '슈퍼마켓을 이용한다'는 응답이 37.6%로 가장 많았고, '대형 마트 영업일이 올 때까지 기다린다'는 응답이 28.1%로 그다음이었다. 대형 마트 규제가 전통상권 활성화로 이어지지 않는 셈이다.전통시장과 1㎞내 출점제한·월 2회 의무휴업·0시~10시 폐점전경련 설문결과 8.3%만 '의무휴업시 전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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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토리] 왕릉 근처 아파트 쟁점과 3기 신도시 앞둔 경기도 지면기사
도시 개발과 문화재 보전 사이에서 여전히 명확한 균형을 찾지 못한 듯 보인다. 문화적·역사적 정체성을 담고 있는 문화재를 소중하게 지키고 가꿔야 한다는 입장과 사람 위에 문화재 있느냐는 반론이 사안마다 크고 작은 충돌을 빚어왔다.특히 지난해 불거진 인천 검단 왕릉 아파트 사태가 불거지면서 우리는 충돌하는 두 가치 사이에서 해답을 도출할 매뉴얼 조차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김포 장릉이란김포 장릉은 1626년(인조4) 인헌왕후가 세상을 떠나자 김포 성산에 조성된 육경원이 유래다. 원종의 흥경원(묘)을 이곳으로 천장한 이후 장릉으로 고쳐 부르고 있다.유네스코는 한강 이북의 파주 장릉과 한강 이남의 김포 장릉, 계양산으로 연결되는 경관과 역사적 의미를 인정해 김포 장릉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경관이 특히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김포 장릉과 계양산이 연결되는 경관 사이에 콘크리트 병풍이 생겼다. 아파트가 들어선 것인데, 이와 관련해 해당 아파트를 철거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2021년 9월 17일~10월 17일)에는 21만6천여명이 동의를 했다.2019년 인천 서구청이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받아 분양을 마쳤으나, 2017년 1월 강화된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문화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나 이를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재청은 사전 심의를 받지 않아 문화재보호법 위반으로 보고 있는 반면, 건설사들은 2014년 아파트 용지를 매각한 인천도시공사가 김포시청에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신청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김포 장릉과 계양산 연결된 경관 가로막아'아파트 철거' 국민청원 21만6천여명 동의문화재보호법 위반 vs 현상 변경 문제 없다2심 입주자 현저한 피해 예상 건설사가 승리 문화재청은 관련된 건설사 3곳과 공사 중지 여부를 두고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법원은 건설사가 낸 공사중지명령 집행정지 신청 사건 2심에서 입주예정자 등에게 현저한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설사 3곳의 손을 들어주면서 문화재청이 대법원에 재항고한 상태다. 이와 별개로 건설사들은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내 아파트가 문화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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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토리] 경기&인천 알아두면 좋은 2022년 새로운 정책들 지면기사
그칠 줄 모르는 코로나19 팬데믹 속 2022년 새해가 밝았다. 경기도와 인천시는 올해에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청년층을 더 두텁게 지원하는 정책들을 펼친다. 1월13일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 시행으로 주민의 지방자치 참여 권리가 커진다. 3월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6월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로 이어지는 국가적 변화가 일어나는 한 해이기도 하다.새해 알아두면 좋은 경기·인천의 새로운 정책들을 소개한다. 소상인 살리고, 청년들 힘주고, 처벌은 제대로 ■ 경기·인천 공통'지자체 규칙' 주민의견 제출권 신설8월부터 농지 부정행위 등 제재 강화접종 완료 재택치료자 '생활비 추가'중위소득 60%이하 무주택 청년 월세 # 규칙 제정·개정·폐지 의견 제출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라 이달 13일부터 지자체 규칙의 제정·개정·폐지 관련 주민 의견 제출권이 신설된다. 주민은 광역단체장에게 규칙에 대한 의견을 제출할 수 있으며 광역단체장은 30일 이내에 검토 결과를 해당 주민에게 통보해야 한다. 단 의견을 제출할 수 있는 규칙은 주민의 권리·의무와 직접 관련되는 사항으로 한정된다.# 농지법 개정으로 농지 투기 방지지난해 8월 공포된 농지법 개정 법률에 따라 거짓·부정 농지 취득자와 부동산업 영위 농업법인에 대한 소유 농지 강제처분 신속 절차 신설 등 농지 불법 행위 제재가 강화된다. 올해 5월18일부터 농지를 취득할 때 농업경영계획서 의무 기재 사항이 확대되고, 증명 서류 제출이 의무화된다. 8월18일부터는 농지 임대차 신고제, 투기우려지역 등 농지위원회 심의 제도 등이 시행된다.#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1월27일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은 사업주, 경영책임자 등의 안전·보건 확보 의무와 처벌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경영책임자 등에는 지자체장도 포함한다. 중대재해는 '중대산업재해'와 '중대시민재해'로 구분하며 중대산업재해는 산업안전보건법 제2조 1호에 따른 산업재해 중 사망자 1명 이상, 6개월 이상 부상자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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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토리] ‘동스크랩 유통’ 무엇이 문제인가 지면기사
고대국가에서 현대사회에 이르기까지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원칙이 이어져 왔다. 빵 한 조각을 만들어도 거대한 선박을 건조해도 그에 걸맞은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고물은 어떨까. 사용하고 효용가치를 잃은 고물 역시 거래 과정에서 세금을 납부한다. 고물을 수집해 재가공 판매하는 데서 수익, 즉 소득이 창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금을 내고도 처벌을 받는 고물업도 있다. 바로 동스크랩(폐동)이다. 동스크랩 업계 종사자들은 허위 세금 계산서를 발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는 경우가 빈번하다.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은 1차 고물 수집자(나까마, 고물상)로부터 고물을 사들여 '무자료 거래상'으로 분류되기 때문인데, 현 상황을 바라보는 과세당국과 업계 시각은 첨예하게 갈린다. 과세당국에서는 비자금 조성 등 명목으로 세금을 탈루하는 이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한 반면 업계에서는 애초 사익을 취할 수 없는 구조라고 맞선다. 양측의 주장과 근거, 현 상황을 짚어봤다.# "세금탈루 가능성" vs "억울하다"과세당국은 세금 탈루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한다. 즉, 폐동 유통업 종사자들이 소득세 감면 등 세금 계산서 발행으로 이득을 취할 수 있는 구조인데 매입 단계에서 자료 거래를 하지 않는다는 건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는 것이다. 일부 종사자들이 수십억원대 매출 거래서를 발행한 뒤 사라지는 무자료 거래상, 이른바 폭탄업체일 가능성도 우려했다. 실제 거래를 했더라도 허위 세금 계산서를 교부하거나 수취해 조세 질서를 어지럽힐 수 있다고 봤다. 국세청과 세무서, 세무사들은 "세금 탈루 가능성이 있어서 의심되는 업체들을 고발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반면 업계에서는 세금 탈루는 애초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한다. 업계 종사자들을 범법자로 내모는 현 상황에 대해 날을 세우기도 했다. 업계 종사자 A씨는 "폐동을 1차 수집자인 고물상으로부터 사들일 때 세금 계산서를 발행할 수가 없다. 무짜(현금거래를 뜻하는 업계 은어)로만 거래한다"며 "매입, 매출 단계에서 자료 거래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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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토리] 섬마을 야구부 창단 '덕적고' 인천야구 다크호스 기대 지면기사
'구도(球都)' 인천. 1883년 개항과 함께 야구도 인천에 처음 들어왔다.독립운동가이자 정치인인 삼연(三然) 곽상훈이 1920년 경인기차통학생 친목회 소속 학생을 중심으로 만든 인천의 첫 야구단 '한용단'이 현재 제물포고등학교 자리인 '웃터골경기장'에서 경기를 할 때면 구름 관중이 몰려들었다고 한다. 언론인 고일이 1955년 쓴 '인천석금'에는 "야구대회가 있다고 소문만 나면 시민의 팬들은 만사를 제쳐놓고 구름같이 모여들었다. 엿장사도 오고 지게꾼도 대섰다. 할머니도 '스트라익' 하고 할아버지도 '호무랑'(홈런의 일본어 발음) 소리를 외쳤다"고 당시 한용단의 야구 경기 분위기를 전한다. 이후 동산고등학교와 인천고등학교, 제물포고등학교 등 인천지역 야구 명문 고교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인천의 야구 인기는 꾸준히 이어졌다. 그러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뒤에도 삼미 슈퍼스타즈를 시작으로 지금의 SSG랜더스까지 6개 프로 야구단이 인천을 연고로 하면서 '구도 인천'에 대한 시민들의 자부심이 높다.그런데도 인천에는 고교 야구팀이 더는 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야구 꿈나무들이 다른 도시로 전학을 가거나 아예 야구를 포기하는 안타까운 일이 반복됐다.최근 인천의 네 번째 고교 야구팀이 드디어 탄생했다. 전국 유일의 섬마을 야구부인 덕적고등학교 야구부다. 덕적고 야구부는 지난 3일 창단식을 하고 인천 야구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전국에 하나뿐인 섬마을 야구부는 주민들의 노력으로 생겼다.지난해 덕적도의 유일한 고등학교인 덕적고의 전교생이 20명 이하로 줄면서 마을 주민들은 학교가 사라질지 모른다는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이 학교로 진학하는 덕적중에 다니는 학생도 8명밖에 없어 곧 폐교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학교가 문을 닫으면 그나마 마을에 남아있던 젊은 사람들이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섬을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1천300여명에 불과한 작은 섬마을이 머지않아 소멸할 위기에 처한 셈이다.지난해 6월 '야구부를 창단해 덕적고를 체육 특성화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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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토리] '일산대교 무료 통행'… GO냐 BACK이냐 지면기사
서울시민에게 한강 다리는 '명물'이다. 서울의 야경을 상징하는 피사체이면서, 유유히 흐르는 한강과 바쁘게 오가는 다리 위 자동차의 행렬을 전망 삼아 인근의 아파트값도 높여준다. 이렇게 서울의 한강 다리가 시민의 사랑을 받는 데는 아무 부담 없이 강남과 강북을 빠르고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는, 본연의 역할을 톡톡히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강의 가장 하류에 위치한 일산대교는 사정이 다르다. 김포, 고양, 파주의 수백만 경기도민들은 10여 년째 일산대교를 건너며 고통을 호소한다. 이들 지역을 보다 빠르고 쉽게 오가려면 반드시 필요한 다리지만 그 자유에 대해 비싼 대가를 치러야 하는 탓이다.그렇게 10여 년간 해묵은 갈등이 최근 들어 격화된 모양새다. 무료화 통보, 집행정지 가처분 인용 등 일련의 사태를 겪으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절차적 오류, 정치적 수사 등 일산대교를 둘러싼 논란의 모든 것을 떠나 일산대교가 경기도민이 받아온 차별의 상징이 됐다는 덴 이견이 없다. 일산대교는 서울의 한강 다리처럼 경기 서북부 도민들의 명물이 될 수 있을까. ■ 갈등의 본질은 경기 서북부 주민을 향한 차별"일산대교는 1㎞당 652원의 요금으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109원)의 5배, 천안-논산 간 민자고속도로(59.7원)의 11배나 되는 통행료를 지급해야 지나갈 수 있는 '나쁜' 다리입니다."법원이 일산대교(주)가 제기한 '경기도 공익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에 인용 결정을 내린 후 김포시가 발표한 입장문의 일부다.김포시는 일산대교를 두고 시민의 교통권과 이동권을 보장해야 하는 공공재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일산대교의 길이는 약 1.84㎞에 불과하다. 채 2㎞도 되지 않는 다리를 건너기 위해 소형차는 1천200원, 중형차는 1천800원, 대형차는 2천400원을 지불해야 한다. 어쩌다 한 번 지나는 길이라면 몰라도, 매일 아침 일산대교를 통해 출퇴근해야 하는 도민이라면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다.일산대교는 2008년 수익형 민자사업으로 조성됐다. 대림산업 등이 도비 299억원을 포함한 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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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토리] 인천시,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가속도 지면기사
인천시가 오는 2027년까지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석연료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환경 오염을 막고 탄소 중립 시대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인천시는 해상풍력발전을 이용해 청정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 미래 에너지 분야 일자리도 창출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민선 7기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의 4대 미래상 중 하나로 '환경특별시 탄소중립 선도 도시'를 제시했다. 해상풍력·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비율을 늘리기 위해 수소 버스 등 무공해 교통수단과 탄소 흡수원을 확대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한다.인천시는 이 같은 계획을 바탕으로 오는 2040년까지 2018년 기준 탄소배출량의 80% 이상을 감축하겠다고 했다.인천시의 탄소 중립 기조는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앞서 정부는 2017년 0.03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2030년까지 12GW로 확대하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해상풍력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삼고, 관련 기술력을 높이겠다는 내용이다.인천시,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인천시는 2027년까지 사업비 18조5천억원에 달하는 3.7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인천 앞바다에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1GW(1천㎿)는 원자력발전소 1기 또는 화력발전소 2기에 해당하는 발전량이다.인천 옹진군에 위치한 영흥화력발전소 1·2호기가 오는 2034년 전면 폐쇄되는 만큼, 이를 대체할 전력 생산 인프라가 해상풍력발전인 셈이다. 이는 인천시가 중장기적으로 추진하는 기후변화 대응 과제와도 일맥상통한다. 영흥화력발전소 1·2호기 2034년 전면폐쇄 대체2027년까지 18조5천억 투자 3.7GW 규모 목표기관·회사 4곳 굴업·용유·무의·자월·덕적 추진현재 4개 기관·회사가 굴업·용유·무의·자월·덕적 해상에서 풍력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굴업도 해상의 경우, CJ 계열의 씨앤아이레저산업이 지난해 9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했고, 한국남동발전도 용유·무의·자월도 일대에 지난 10월 허가를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