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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스토리] 행안부 경찰국 신설 사태 한달간의 타임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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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스토리] 행안부 경찰국 신설 사태 한달간의 타임라인 지면기사

    '경찰 제도개선 자문위원회'가 경찰 통제 권고안을 발표한 건 한 달 전인 6월 21일의 일이다. 행정안전부 안에 경찰 지휘조직인 '경찰국'을 신설해 지휘를 강화하는 내용이 골자인 권고안은 지난 26일 경찰국 신설 안건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일단락된 것처럼 보인다.내달 2일 행안부 경찰국이 정식 출범하면 경찰 지휘를 강화하겠다는 정부 구상이 완성되는 것이다. 초유의 '경찰서장회의'와 집단 반발로 이어진 경찰국 사태는 마무리 수순을 밟는 것일까. 지난 한 달 동안 벌어진 경찰국 부침의 '타임라인'을 따라가며 향후 상황을 전망해 본다.6월 22일 "경찰청이 희한하게 대통령 결재 전에 인사공지"경찰 제도개선 자문위원회가 경찰국 신설 내용을 담은 권고안을 발표한 6월 21일 경찰 최고위직인 치안감 인사가 발표 2시간 만에 7명 보직을 변경하는 이례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다음 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경찰청이 자체적으로 먼저 공지한 것으로 대통령 결재 전에 공지하면서 이 사달이 났다"고 밝혔다.이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도 "경찰에서 행정안전부로 자체적으로 추천한 인사를 그냥 보직을 해버렸다"면서 인사 번복이 아니라 "아주 중대한 국기문란, 아니면 어이없는, 공무원으로서 할 수 없는 과오"라고 꼬집었다. 정부와 경찰이 인사를 두고 불협화음을 낸 6월 22일에는 70명 가량 경찰이 충주 수안보 중앙경찰학교에 모여 경찰국 반대 성명을 냈다. 이들은 "자문위 권고안은 경찰을 정권 하수인으로 길들이려는 의도를 내비친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표면화 했다. 다음 날인 23일 처음으로 총경급 경찰 간부의 1인 시위가 이뤄졌다. 박송희 총경은 "(고작)4차례 회의를 거쳐 나온 권고안에 얼마나 깊이 있는 고민을 담았을지 의문"이라면서 권고안을 비판했다.6월 27일 경찰청장 사의… 행안부 "경찰국 조속히 신설"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27일에는 임기를 26일 남긴 김창룡 경찰청장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같은 날 행안부는 "행안부는 경찰 지원조직 신설과 지휘규칙 제정 및 인사절

  • [이슈&스토리] 지구 온난화 위기 대안 '주목'… 인천시 '블루카본' 거점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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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스토리] 지구 온난화 위기 대안 '주목'… 인천시 '블루카본' 거점도시로 지면기사

    탄소는 지구 상에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석탄이나 석유 등 화석연료에 포함된 탄소는 '블랙카본'(black carbon)으로 불린다. 블랙카본은 연소과정에서 대기 중에 배출돼 온난화 등 기후위기의 원인이 된다. 탄소중립(Net-Zero)은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 전략 중 하나로 손꼽힌다. 기후위기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탄소를 배출된 만큼 흡수해 '0'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탄소흡수원이 필요한데 그동안 '그린카본'(green carbon)이 주목받았다. 아마존 열대우림 등 나무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자는 취지가 컸다. 블루카본(blue carbon)은 최근들어 주목받고 있는 탄소흡수원이다. 탄소중립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세계 각국에선 관련 연구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블루카본이 그린카본보다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국제사회의 기대다. 블루카본이 지구 온난화를 막을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거대한 탄소흡수원 블루카본블루카본은 얕은 바다 등에 서식하는 식물과 퇴적물 등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의미한다. 블루카본은 2009년 국제자연연맹(IUCN) 보고서에서 처음 언급됐고, 2013년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갈대나 칠면초 등 '염습지', 해양에서 자라는 나무인 '맹그로브', 해초인 '잘피'를 블루카본으로 공식 인정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지난해 미국의 한 과학저널에 소개된 '2021 글로벌 탄소수지보고서'(Global Carbon Budget)에 따르면 블루카본의 탄소흡수속도는 산림 등 그린카본보다 최대 50배 빠르고, 그린카본에 비해 적은 면적에서도 더욱 높은 흡수량을 보인다고 한다. 그린카본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탄소 흡수 역량이 떨어지는 반면, 블루카본은 수천년의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탄소 흡수 역량을 갖는다는 내용도 있다.산림 '그린카본'보다 탄소 흡수속도·유지력 탁월 바다식물뿐만 아니라 바다 밑 토양 등에서도 탄소가 흡수된다. 육상에서는 토양 박테리아들이 유기물을 분해하는 과

  • [이슈&스토리] 경기도 소부장산업, 자립화 지원 성과·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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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스토리] 경기도 소부장산업, 자립화 지원 성과·과제 지면기사

    자원이 없고 땅덩이도 좁은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손꼽히는 경제 강국으로 성장한 건 8할이 '기술력' 덕분이다. 머리가 좋고, 손재주가 뛰어난 데다 부지런하기까지 한 한국인들이 치열한 세계 경제 속에서 살아남는 생존방식이었다. 지금도 그 생존방식은 유효하다. 코로나19 등 대내외 악재로 저조한 경제성장률이 계속되지만, 여전히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제조산업이 우리 경제의 밑거름이 되고 있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최근엔 해외에서만 관심받던 한국의 기술산업이 국내에서도 다시 주목받고 있는데, 지난 대선 '기술강국'을 만들겠다는 대선주자들의 공약이 봇물을 이뤘다. 정부 역시 경기도를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해 반도체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로 한 것과 더불어 반도체 기술인력 육성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경기도는 '경제통'으로 불리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민선8기 경기도를 이끌면서 기술을 중심으로 한 중소기업·스타트업 육성 등을 주요 과제로 삼아 힘차게 출발했다. 그렇다면 기술강국을 향한 우리의 현실은 어떨까. 특히 기술의 핵심 원천이라 할 수 있는 '소재·부품·장비' 산업은 지난 정부부터 '국산화' 열풍이 불었다. 대표적인 수출효자종목인 반도체, 자동차, 휴대폰 등 완성품에는 튼튼한 소재와 부품, 장비들이 필요한데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우리나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소부장 산업이다. 특히 소부장 중소기업이 대거 몰린 경기도를 보면 우리 현실을 제대로 알 수 있다.경기도는 2019년 10월부터 3년간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기원)에서 '소부장 자립화 연구지원사업'을 시작해 연간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왔다.전문연구원과 소부장 기업의 동행"대학교 연구실 같죠?" 12일 찾은 융기원 3층 '소재부품오픈랩' 안에 들어서니 각종 실험도구들이 즐비했고 덩치가 큰 실험기계들도 잔뜩 배치됐다. 실험기계들에는 실험이 한창 진행 중인 시료들이 놓여 있어 기업들의 열띤 연구가 현재진행형임을 알 수 있었다. 이 곳은 기술 연구에 매진하는 도내 중소기업이라면 누구나 마음껏 연구할 수 있는 공간

  • [이슈&스토리] 미술시장 새바람… NFT의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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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스토리] 미술시장 새바람… NFT의 가능성은 지면기사

    예술작품의 가치를 논할 때 흔히 소환되는 개념 중 하나가 '아우라'다. 독일의 철학자 발터 벤야민이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1936년)'이라는 논문을 통해 정의한 아우라는 예술작품에서 흉내낼 수 없는 고고한 분위기를 뜻한다. 사진과 같이 복제되는 작품에는 원본이 지니는 시간과 공간에서 차지하는 '유일한 현존성'이 없어 아우라를 갖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무한 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예술작품이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의 세례를 받는다면 아우라를 얻을 수 있을까. 최근 NFT가 미술시장은 물론, 영화와 공연계까지 활용분야를 넓히면서 막대한 부가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 또 그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은 상황이다. 예술계에 새로운 조류를 형성하고 있는 NFT는 무엇이고, NFT가 가져올 예술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블록체인 활용 '가상 자산'에 희소성이미지·영상·음성 등 디지털 아트로뱅크시 작품 '1만 조각' 분할 판매도국내도 마미손 '디지털 오픈런' 화제전문가들 '작품 스토리' 흥행 좌우인터넷 콘텐츠는 무료 인식도 과제'e스포츠 우승자 아이템 팔릴수도''극소수 작가만이 이익' 비관론도 ■ NFT(Non-Fungible Token)NFT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으로 해석된다.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을 대표하는 토큰을 뜻하는 말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지만 기존 가상자산과 달리 디지털 자산에 별고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해 상호교환이 불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는 것이 사전적 정의다.다소 막연하게 느껴지는 사전적 설명과 달리 NFT의 속성은 인류의 오래된, 또 보편적 욕구인 수집욕에 맞닿아있다. 토큰이라는 단어도 실제 기념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희소한 신발이나 인형 등을 수집하는 심리에는 투자와 투기, 정서적 애착, 나만 뒤처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등이 있는 것처럼 NFT도 같은 원리로 수집욕을 자극하고 있다. 해외에서 고가에 거래되는 미국 프로야구 선수 카드나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포켓몬 빵도 NFT와 같은 속성이라고 볼 수 있다. NFT는

  • [이슈&스토리] 지역경제 두 축 인천공항·인천항 '변화의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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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스토리] 지역경제 두 축 인천공항·인천항 '변화의 기로' 지면기사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은 인천지역에 위치한 국가 기간시설이면서 국가공기업이 운영·관리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인천공항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항은 인천항만공사가 운영하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인천공항은 민영화 논란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고 인천항의 경우 자치단체 권한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관련법까지 발의돼 앞으로 찬반 논란이 예상된다. 공항과 항만 등 인천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두 축이 새 정부 출범 이후 변화의 기로에 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잇따르는 인천공항 '사유화' 가능성20대 대통령선거 후보이기도 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인천 계양을) 의원은 국회에 입성한 후 최근 '1호 법안'으로 이른바 '공공기관 사유화 방지법'을 발의했다. 지난 5월 대통령 비서실장이 인천국제공항공사 지분 일부를 민간에 매각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고, 이는 '인천공항 민영화' 논란으로 이어졌다. 정부는 "민영화(사유화) 계획이 없다"고 했으나 시장 경제를 강조하는 현 정부에서 어떤 형태로든 지배구조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재명 의원의 1호 법안은 현 정부에서 인천공항 등의 사유화가 추진될 수 있다는 바탕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이재명 의원은 발의안에서 "공항·철도와 같은 교통기반시설은 국민 모두가 필요로 하는 필수재로서 경영 효율성과 수익성뿐만 아니라 형평성과 민주성 또한 지속적으로 고려돼야 한다"며 "공공기관 민영화의 경우 정부뿐만 아니라 국민의 대표인 국회에서의 논의를 충분히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인천공항은 2008년 이명박 정부 때도 사유화가 추진됐다. 당시 정부는 인천공항공사 지분 49%를 매각해 민간이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했는데, 반대에 부딪혀 실현되지 못했다. 국가기간시설인 인천공항이 외국 자본에 잠식될 수 있고, 요금인상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거세게 제기됐다. 결국 인천공항 민영화 계획은 철회됐다. 이재명 의원 1호 법안 '사유화 방

  • [이슈&스토리] 매년 인천 찾는 '깃대종' 저어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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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스토리] 매년 인천 찾는 '깃대종' 저어새 지면기사

    봄이 오면 인천 남동구 남동유수지에는 어느 도시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광경이 펼쳐진다. 검은색 긴 부리와 하얀 털을 지닌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저어새(천연기념물 205-1호)들이 유수지 내 인공섬에 둥지를 틀고 알을 품는 모습을 멀리서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동유수지를 기준으로 북쪽에는 남동국가산업단지가 있고, 남쪽으로는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선 도심 한복판이지만 저어새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남동유수지에 터를 잡는다.이달 12일 오전 7시께 찾은 남동유수지에서는 올해 태어난 새끼 저어새들에게 가락지와 위치추적기를 부착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어린 저어새들을 포획하기 위해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소속 권인기 박사와 황종경 박사가 탄 모터보트가 저어새들의 서식지인 유수지 내 인공섬으로 향했다. 남동유수지에는 2개의 인공섬(큰 섬, 작은 섬)이 있는데, 이날 권 박사와 황 박사는 작은 섬으로 들어가 15마리의 새끼 저어새들을 포획했다.새끼 저어새들을 포획망에서 조심스럽게 꺼내 건강 상태를 확인하던 황종경 박사가 가락지와 인공추적기를 부착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황 박사는 "저어새들은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다시 돌아오는 귀소본능이 강한데, 가락지와 인공추적기를 붙여두면 이듬해 봄에 돌아오는 저어새 개체 수가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기 쉽다"며 "만일 가락지를 붙인 저어새들이 내년 봄에 보이지 않으면 남동유수지와 인천 갯벌의 생태계에 이상이 있다고 예상해볼 수 있는 만큼, 생태계의 건강 지표를 확인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고 말했다.저어새는 전 세계에 약 5천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가운데 약 80%인 4천여 마리가 매년 3월부터 11월 사이에 서해안을 따라 번식하는데, 인천에서는 옹진군 대연평도 인근의 무인도인 구지도와 육지에 있는 남동유수지가 저어새들의 주요 서식지다. 매년 봄이면 300~400마리 안팎의 저어새가 홍콩이나 대만에서 1천500㎞ 이상을 날아와 남동유수지에 둥지를 튼다. 송도 도심 한복판 남동유수지 인공섬에 '둥지'가락지 등 부착 갯벌의 생태계

  • [이슈&스토리] 물류산업, 비약적 성장… 시장 '과열 경쟁' 양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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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스토리] 물류산업, 비약적 성장… 시장 '과열 경쟁' 양상까지 지면기사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 2년은 물류산업의 비약적 성장을 가져왔다. 일상의 대부분을 터치 한 번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된 데는 모두가 잠든 새벽시간 바쁘게 움직이는 물류배송 차량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최근 민주노총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물류가 멈추자 산업 전반이 흔들렸던 점도, 물류가 곧 개인의 일상과 산업의 주축이 된 지금의 상황과 무관치 않다. 와중에 물류산업이 비대해지자 시장은 과열 양상을 띠는 모습이다. 급성장한 물류시장…물류가 멈추자 산업이 흔들렸다 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국내 물류시장의 총매출, 물류기업 수, 종사자 수 등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택배시장 규모 역시 연평균 10%씩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이동이 제한되자 대신 온라인상에서의 거래 등이 활발해진 점은 이 같은 물류시장 성장세에 더욱 불을 붙였다. 당장 일상에서도 많은 부분이 물류를 기반으로 한 비대면·온라인 서비스로 채워지고 있다. 먹거리는 전날 저녁에 주문하면 새벽에 문 앞에 배송돼있고, 빨래는 문 앞에 내놓으면 이틀 뒤에 다림질까지 완료된 채로 현관 앞에 도착해있다. 냉장고처럼 매우 큰 가전제품부터 면봉 같이 아주 작은 생활용품까지 택배로 배송되지 않는 물품이 없다. 해외직구도 한결 수월해져 웬만한 영양제는 국내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해외사이트에서 구매한다. 이동 제한에 비대면·온라인 서비스 활발… 택배 '연평균 10%' 성장세화물연대 파업으로 레미콘공장 90% 중단·수출기업 계약취소 등 빨간불14일 종료에도 일부 파업 지속 탓 주류 출고 차질에 '소상공인 발동동''배송기사 확보 경쟁' 쿠팡 직원수 대형마트 추월 '유통 주도권' 온라인으로배송차량 지입시장도 과열… 운송업체-온라인카페 간 다툼 법정 공방도이런 상황 속 지난 7~14일까지 진행됐던 화물연대의 총파업은 한껏 높아진 물류시장의 중요성을 절감하게 했다. 국내 화물 운송량 중 도로 운송이 90%를 차지하는 만큼 파업의 여파는 막대했다. 물류가 멈춰서자 건설현장이 일순간 중단됐고, 물건을 실어야할 배 역시 하릴없이 부

  • [이슈&스토리] 중구·강화·옹진 168개 섬… 백사장부터 봉우리까지 '다양한 매력'
    기획·연재

    [이슈&스토리] 중구·강화·옹진 168개 섬… 백사장부터 봉우리까지 '다양한 매력' 지면기사

    산림청이 운영하는 국립 자연 휴양림의 2022년 여름 성수기 추첨제 신청이 9일 시작됐다. 여름휴가철이 다가왔음을 알려준다.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떠날 휴가를 슬슬 준비해야 할 시기인 것이다.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과 2021년 움츠러들었던 사람들이 엔데믹으로 전환된 올해 여름휴가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는 요즘이다. 그로 인해, 제주도와 동해안 등 유명 관광지의 인기 숙박업소의 여름 성수기 예약은 이미 마감된 곳도 많다고 한다.이 같은 상황에서 전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제2회 대한민국 대표 축제박람회'가 이달 초 부산 벡스코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 박람회에서 인천관광공사는 인천의 섬들을 소개하고 홍보해 여름휴가를 준비 중인 관람객들과 국내 관광업계 관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오는 7월 23일 덕적도 서포리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될 '2022 주섬주섬 음악회'에 박람회 참가자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덕적도의 아름다움과 주민들의 참여로 진행되는 축제에 관심을 보인 것이다.'인천 섬 도도하게 살아보기' 또한 눈길을 끌었다. 올해 7월부터 11월까지 소이작도, 볼음도, 덕적도, 장봉도, 신·시·모도(이상 2박 3일), 백령도, 대청도(이상 4박 5일) 등에서 생태·문화·로컬푸드를 즐기며 지역 주민과 살아보는 프로그램이다.지역문화 체험, 레저 체험 등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으며, 숙박비 일부를 지원받는다. 인천관광공사가 섬을 소재로 기획한 다양한 이벤트만큼이나 인천의 섬들은 다양한 매력을 안고 있다. 아직 휴가지를 정하지 못했다면, 인천 섬들의 매력을 찬찬히 살펴본 후 여름휴가를 구상해 봐도 좋을 것이다.인천은 중구, 강화군, 옹진군에 걸쳐 40개의 유인도를 비롯해 168개의 크고 작은 섬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섬은 해수욕장과 높지 않은 봉우리까지 다양한 자연환경을 간직하고 있다. 부산과 강원도의 유명 해수욕장 등 육지의 해수욕장이나 육지의 산지와 다른 섬지역 고유의 특징을 갖고 있다.배를 타고 이동해야 하며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인해 최소

  • [이슈&스토리] '김포 장애인 시신 암매장'으로 본 사회 안전망의 빈틈
    기획·연재

    [이슈&스토리] '김포 장애인 시신 암매장'으로 본 사회 안전망의 빈틈 지면기사

    김포 장애인 시신 암매장 사건은 지적장애인 보호를 위한 사회안전망에 빈틈이 있음을 보여줬다. 이 작은 틈은 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는 주체 간 '정보의 벽'이다.피의자들과 피해자는 지적장애라는 공통분모가 있고, 공동생활을 했던 사이다. 피해자가 사망하기 전 아동보호전문기관, 주민복지센터, 장애인복지관, 경찰 등 여러 기관은 저마다의 이유로 사건 당사자들을 대면했다.이들 기관이 마주한 정보는 그러나 단편적인 조각으로만 남겨졌다. 각 기관이 획득한 정보를 취합하면 피의자들과 피해자의 동거는 분명 위태로웠다.장애 여부 파악 가로막는 '정보의 벽' 피해자 E(28·남)씨가 A(30·남)·B(27·남)씨에게 폭행을 당해 숨진 시점은 지난해 12월 중순이다. E씨는 같은 해 9월 피의자 일당과 인천 남동구에서 동거를 시작했는데, 4개월간 지속적인 폭행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E씨는 계속된 폭행으로 거동이 어려워 집에서 기저귀를 착용하고 방치됐다. 그런데 E씨가 숨지기 두 달 전 암매장 사건 주범인 B씨에게 그가 '감금·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제3자의 112신고가 있었다. 경찰은 즉시 현장에 출동했지만 당시 신고는 현장에서 종결 처리됐다. 신고에 등장하는 당사자가 모두 집을 비운 탓에 출동 경찰관은 E씨에게 전화통화로 피해 사실을 물었다. 다기관 협력체제 가로막는 '정보의 벽''감금·폭행' 신고받은 경찰은 현장에 출동했지만전화통화서 피해사실 부인 현장 철수 '종결처리''신뢰관계인 동석 권고' 조사 지침은 작동 안해경찰의 휴대용 단말기 장애여부도 조회 불가능 E씨는 감금·폭행을 당한 사실이 없다며 모든 피해 사실을 부인했다. 경찰은 피해자로 지목된 E씨의 진술과 현장에 있던 A·C(25·여)·D(30·여)씨의 증언 등을 토대로 신고내용의 신빙성이 낮다며 철수했다.경찰조사에 따르면 E씨는 폭행신고 무렵에도 이들로부터 지속적인 폭행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폭행신고 현장에서는 가족 등 신뢰관계인을 동석하도록 권고한 지적장애인 조사지침이 작동하지 않았다. 지침의 전제조건인 '장애 여부

  • [이슈&스토리] '중국 리스크' 직격탄 받는 인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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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스토리] '중국 리스크' 직격탄 받는 인천항 지면기사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국이 코로나19라는 어둡고 긴 터널을 빠져나오는 중이지만 유독 코로나19 한복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국가가 있다. 미국과 함께 'G2'라 불리며 세계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중국이다.중국은 코로나19 확진자를 최소화하는 'ZERO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면서 강도 높은 방역 정책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만 나와도 해당 사업장을 일정 기간 봉쇄하고 대규모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강력한 방역 정책을 펼치고 있다.상하이를 비롯한 주요 도시가 봉쇄되면서 물류, 해상여객 분야 등 우리나라에도 적지 않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이런 중국의 봉쇄 조치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곳 중 하나가 인천항이다. 인천항은 1992년에 이뤄진 한중수교 이전인 1990년부터 중국을 오가는 카페리를 운항하는 등 중국과 교류가 활발한 도시다.인천은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울 뿐 아니라 다양한 교통인프라로 연결돼 있어 의존도가 높아 코로나19로 '중국 리스크'가 극대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1천200억원 투입했지만, 4차례 이용에 그친 크루즈 터미널크루즈는 인천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관광산업이다. 인천항은 2000년 이후부터 크루즈 유치를 위해 힘을 기울였고 2013년에는 95차례 인천항을 기항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인천항은 수도인 서울과 가깝고, 중국과 연결성이 좋다는 측면에서 크루즈 산업이 활성화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정부와 인천항만공사는 1천200억원을 투입해 크루즈 전용 터미널과 부두를 건립해 2019년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같은 해 4차례 크루즈가 기항했으나, 이후 2년 넘게 이 터미널을 찾는 크루즈는 없었다. 2020년 초 정부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크루즈 입항을 금지했고, 아직 이어지고 있다. 1200억 투입 크루즈 터미널 등 2019년 기항 4차례뿐올 하반기 '입항 금지' 해제돼도 中 고객들 기약 없어국제여객터미널 2020년 개장후 한중카페리 여객 '0'컨화물 中 비중 60% 2030년 500만TEU 목표 '빨간불'"물동량 감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