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 [이슈&스토리] ISA 계좌개설 꼭 해야하나…
    금융·주식

    [이슈&스토리] ISA 계좌개설 꼭 해야하나… 지면기사

    짧은 납입 기간·낮은 수수료 장점인 서민형·신탁형 상품수익률 고작 1.4~1.7%… 펀드 동시진행해도 3% 예금 수준원금보장 포기 땐 기존 상품들과 차이 없어 '실효성 의문'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 4일째를 맞은 17일, 금융권 자체는 물론 SNS 등에서도 서민과 중산층의 재산 증식을 위해 만들어진 ISA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연 1천만원 이상의 고액 납입이 가능한 중산층의 경우 비과세의 혜택으로 재산 증식에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연 500만원 이하 납입에 그칠 서민들에게는 그다지 ISA가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분석까지 쏟아지며 곱지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실제 ISA가 서민들의 재산 증식에 대해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지 수원 소재 시중은행과 증권사 관계자들을 통해 ISA 계좌 개설을 위한 상담을 받아봤다.소득 5천만원 이하(사업자의 경우 종합소득 3천500만원 이하) 금융소득이 없는 30대 중반의 전형적 서민의 경우를 예로 들어봤다.먼저 은행과 증권사는 의무 납입 기간이 2년 짧은 서민형의 신탁형을 추천했다.5년이 아닌 3년간 납입하면 되고 일임형의 1~1.5%보다 낮은 0.2~0.8%로 수수료가 형성돼 있으면서도 소액으로 계좌를 개설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분산투자 규제가 없어 예금, 펀드, ELS, ETF 등 현재 나온 모든 방식에 투자가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다. ISA 가입자 33만명 가운데 80%가 신탁형을 선택했다는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하지만 그만큼 투자에 대한 이익률은 기대 이하였다.만능 통장, 재산 증식을 위한 재테크 수단으로 불리기엔 예금만 할 경우 이익률이 저금리 시대인 현 예금상품과 크게 다를 바 없는 1.4~1.7%에 불과했다.때문에 펀드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을 추천 받았는데 이마저도 3%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이 경우 연간 500만원을 납입하면 매년 약 15만원의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상담사의 설명이다. 하지만 수수료를 제하면 연간 이익은 13만여원 밖에 남지 않는다. 연 500만원을 묶어뒀을 때 가

  • [이슈&스토리]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 활용법
    금융·주식

    [이슈&스토리]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 활용법 지면기사

    계좌한개 모든 금융상품 관리5년 수익 200만원까지 비과세 금융사별 유형·시기달라 혼란수수료·원금 손실 점검 '필수'목돈은 연초 일괄납부 효과적상품 혼합 보유하는것도 방법정부가 중산층과 서민의 재산 형성을 위해 내놓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별칭은 '만능 통장'이다 예금 및 적금뿐만 아니라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모든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서 관리할 수 있고 수익 200만원까지는 세금이 없어 저금리 시대에 재산 증식을 위한 최적의 금융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개인별 성향과 투자목표를 반영한 맞춤형 포트폴리오 설계에 의한 투자가 가능한 데다 체계적인 자산관리 또한 가능하다는 게 매력적이다.정부는 가입조건을 직전연도 금융소득이 2천만원 이하인 사람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도록 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ISA에는 하나의 계좌에 담을 수 있는 금융상품이 많고 수수료, 수익률 등이 다른 복잡한 구조로 만들어져 있어 가입 전에 생각해야 할 것이 많다.또한 금융상품은 수익률이 클수록 리스크가 큰 반면 수수료도 많아 금융사가 예·적금 등 저위험 상품보다 위험이 있는 금융상품을 권유할 가능성이 높아 꼼꼼한 선택이 필요해 보인다.#복잡한 ISA 효과적인 가입방법ISA는 상품 유형에 따라 신탁형과 일임형 상품으로 구분된다.신탁형의 경우 금융 소비자가 ISA에 담을 금융상품들을 직접 선택하고 투자 규모도 결정하는 상품을 말하고 일임형은 금융기관이 가입자의 위험성향과 저금운용목표를 고려해 제시하는 모델포트폴리오 중 하나를 선택해 투자하는 방식이다.지난 14일 ISA 판매가 시작되며 시중은행에서는 신탁형 상품만 내놓았고 증권사에서 일임형과 신탁형 상품을 함께 출시했다.증권사에서 판매 중인 상품은 위험유형에 따라 초저위험, 저위험, 중위험, 고위험, 초고위험 등 5개 상품군으로 분류된다.현재 증권사가 ISA 판매를 위해 내놓은 모델포트폴리오는 모두 106개에 이른다. 이렇게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다 보니 금융 소비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

  • 선거

    [이슈&스토리] 의원들 떨게하는 세글자 '살생부' 지면기사

    살생부(殺生簿)는 죽여 없애거나 살려둘 사람의 이름을 적어 놓은 명부(名簿)다. 살생부의 정확한 기원은 알 수 없지만, 역사적으로 15세기 계유정난(癸酉靖難)을 일으킨 한명회(韓明澮)의 살생부에서 유래된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노련한 책사였던 한명회는 당시 수양대군이 왕위에 오르는 데 걸림돌이 될 인물과 도움이 될 인물을 가려 죽일 자와 살려둘 자를 구분한 살생부를 작성, 수양대군에게 바쳤다. 정적을 제거하는 목적으로 우리 정치권에도 살생부라는 명부가 돌기 시작했다. 시대별로 살생부의 내용은 달랐지만, 공통으로 계파 간 공천 싸움과 텃밭 지역의 중진 물갈이를 위한 수단으로 이용됐다. 20대 총선을 불과 두 달여 앞두고 여야 정치권에 나돈 살생부도 현역 의원 컷오프(공천배제) 대상자들의 이름이 그럴듯하게 올려진다. 높은 적중률 때문에 공천 정국에 살생부는 그만큼 위력을 과시하게 되고, 이름이 올려진 대상은 긴장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다.2012년 총선을 앞두고도 여당인 새누리당 가에는 대구·경북, 부산·경남 등 중진 39명이 낙천한다는 내용의 살생부가 돌았다. 당시 공천은 친박(친박근혜)계가 주도한 친이(친이명박)계 학살 공천으로 평가됐다. 살생부에 담긴 현역 중 친이계는 17명, 친박계는 15명씩으로 엇비슷했다. 야당가에서도 낙천 대상자들의 이름이 올랐고 실제 높은 적중률을 기록했다. 2008년 치러진 18대 총선에서도 살생부에 오른 의원들의 80%가 낙천하면서 높은 적중률을 보이기도 했다. 20대 총선을 앞둔 지금도 현역 컷오프 수치를 높이려고 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에선 최근 40명의 살생부가 실존하느냐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었고, 더불어민주당도 현역 20% 물갈이와 중진 정밀심사론이 제기되면서 일찌감치 살생부 명단이 돌고 있다. 최악의 국회에서 최선의 국회를 위한 살생부가 만들어질지 궁금할 따름이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 [이슈&스토리] 이한구 vs 김종인 '총선 뒤흔들 신의 한수'
    선거

    [이슈&스토리] 이한구 vs 김종인 '총선 뒤흔들 신의 한수' 지면기사

    공천권력 손에 쥔 경제전문가경제민주화 vs 비판론자 악연李, 상향식 공천 '강한 거부감' 金, 기존규칙 허물고 정면승부민심의 바다 올라탈때… '승기'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비슷하면서도 비슷하지 않은 인물이다.70년대 경제관료를 거치며 같은 길을 걸어왔지만, 오늘날 경제를 운영하는 가치관과 철학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혹자는 두 사람을 '견원지간'이라고까지 평가할 정도로 생각이 다른 숙명적 맞수 관계가 됐다. 그런 두 사람이 공교롭게 정치권에서 여야 20대 총선 후보 공천을 좌지우지하는 정국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 '공천 칼잡이'라는 악역을 맡은 이한구는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으로, 김종인은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회 대표로 추대됐다. 경제가 어려워서일까. 두 사람이 살아온 인생 여정과 개인적인 성향을 보면 잘 어울리지 않는 자리지만 양당은 그들에게 공천권이라는 막중한 자리를 부여했다. 역대 최악이라는 19대 국회를 청산하고 20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이다.공천권력을 대표하는 두 사람은 경제관료를 거친 경제 전문가다.이한구 위원장은 1969년 행정고시 7회에 합격해 재무부에서 근무했고, 미국 캔자스 주립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에 대우경제연구소에서 활동했다. 과거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과 1년 365일 중 260일 이상을 같이 다닐 정도로 김 회장의 신임이 두터웠다고 한다. 국회에 입성한 뒤 정책실장, 정책위 부의장, 정책위 공약개발위원장을 역임했다.2004년 박근혜 대표가 한나라당 구원투수로 나섰을 때 정책위의장에 지명돼 당의 간판 정책통이 됐다. 2007년 대선 때는 이명박 대선 후보의 주요 경제공약을 비판하기도 했고 원내대표 재직할 때에는 재계 쪽에서 반발하는 경제민주화·노동·환경 관련 법안에 대해 재검토를 하겠다며 여야 합의 사항을 뒤집은 적도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가정교사'라고 불리는 그는 경제 정책적인 측면과 실물 경제 경험을 두루 갖춘 보수성향 경제통으로 이명박·박

  • [이슈&스토리] 대한민국 정당 공천사
    선거

    [이슈&스토리] 대한민국 정당 공천사 지면기사

    박정희 前대통령 시절부터 시작3金시대, 영남·호남등 공천 필수18대 국회, 친이-친박 힘겨루기19대, 상향식 방점 국민공천 무게'밀실공천에서 상향식공천까지….'우리 정당의 공천사는 정권과 정당의 지도자에 따라 흥망성쇠하는 과정을 거쳐왔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이 개혁의 상징으로 상향식 공천이라는 화두를 던지고 있지만 실상은 선거 승리를 위한 전략적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게 우리 정치권의 흐름이다. 4·13 총선을 앞두고 지금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상향식공천' '시스템공천'이라는 명분을 내세우는 것도 과거 공천에 대한 부정적 그림자를 털어 내고 국민들의 눈 높이를 맞춰 나가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정치의 공천권은 과거 밀실에서 정치적 오너가 패권을 잡기위한 수단으로 자기 사람을 내리 꽂는 하향식 공천을 해왔으나 이제 정당의 민주화가 이뤄지면서 공천도 국민에게 돌려주는 이른바 상향식 공천으로 변모해 가는 과도기에 서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 정당의 공천사는 광복 이후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부터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1948년 제헌의회선거와 1950년 제2대 총선, 1954년 제3대 총선 당시는 사실상 정당공천시스템이 없었기 때문이다.우선 5·16 군사쿠데타를 일으킨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집권한 제3공화국은 집권당인 민주공화당의 강력한 과두형 정당정치가 특징이다. 무소속 출마를 금지해 정당공천을 필수로 하는 한편 정당법을 제정해 정당 등록요건을 강화했다. 이러한 조치들은 군소 정당의 난립을 막아 양당제를 구현한다는 명분 아래 이승만과 장면 정권 시기에 활약한 민간 정치인에 대한 통제를 강화해 군부의 계속 집권을 용이하게 했다. 공천권은 3김(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시대에서도 절대 권력자의 힘에 의해 공천이 이뤄졌다. 이후 강력한 지역 정당구도가 형성되면서 각 지역 정당이 자기 지역에서는 선거가 필요 없을 정도로 의석을 독식하는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영남·호남·충청에선 지역 정당의 공천 없이는 국회의원이 되기 어려웠다. 이러한 과정에서 지역 패권을

  • [이슈&스토리] 75m 전망대 스카이워크… 지역 관광산업 스위치 ON
    경제일반

    [이슈&스토리] 75m 전망대 스카이워크… 지역 관광산업 스위치 ON 지면기사

    # 안산 9경 중 1경 시화호"발전소를 건설하면서 발생한 토사로 조성한 공원에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안산 9경 중 제 1경이 시화조력발전소라는 것은 이제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K-water 시화지역본부 박경호 경영보상팀장은 시화조력발전소를 통해 새로 얻어낸 부가가치로 관광산업을 뽑았다.분야는 다른지만 관광산업 역시 신재생에너지와 같이 굴뚝 없는 공장으로 청정산업으로 분류된다.시화호조력발전소의 경우 인천 공항과 서울 광화문에서도 불과 50㎞ 밖에 떨어지지 않아 외국 관광객 유치에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박 팀장은 "어제만 해도 수백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다녀갔다"며 "서울이 아닌 경기도로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하나"라고 설명했다.특히 '달 전망대'로 불리는 75m의 조력문화관은 개관 이후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75m의 전망대에 올라서면 투명 강압 유리로 만들어진 스카이 워크존을 통해 서해 바다와 시화호, 대부도를 한눈에 볼 수 있고 낙조 시 풍경은 장관이라는 평가다. 전시관에는 자연과 역사, 에너지를 주제로 다양한 체험장이 마련돼 아이들의 학습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조력문화관에 성공적인 관광객 유치에 K-water는 시화호 자체를 수변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먼저 시화호 주변을 따라 65㎞에 달하는 시화나래 둘레길을 조성해 보행로, 자전거 도로 활용 외에도 국제 마라톤 코스로도 사용한다는 구상이다.박 팀장은 "세계 최대 시화호조력발전소를 통한 해양 에너지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아름다운 시화호 수변과 문화공간을 활용해 세계적인 관광지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환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관광객들이 75m의 조력문화관 달 전망대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 [이슈&스토리]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의 메카' 시화호조력발전소
    경제일반

    [이슈&스토리]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의 메카' 시화호조력발전소 지면기사

    K-water, 악취·집단폐사 시화호에 세계최대 시설해수 유입 수질개선·전기생산 지역발전 '큰 힘' 50만 도시 전력 생산·단일지역 전국 최대…칠레·미국 등 국제적 관심지난 1994년에 완공된 시화방조제는 실패한 대표적인 국가사업의 대명사였다.바닷물을 막아 생긴 토지로 조성한 첨단복합산업단지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시화호를 만들었으나, 산업단지의 각종 오폐수 유입으로 완공 3년 만에 죽음의 호수로 전락했다. 악취가 진동하고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는 등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기도 했다. 무용지물일 것만 같았던 그런 시화호가 지금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의 메카이자 경기도의 소중한 관광 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계 최대규모의 조력발전소와 함께 풍력, 태양광 등 미래의 전력을 담당할 신재생 에너지 발전사업의 상징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연간 15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안산의 '제1경'으로 부상했다. 한국수자원공사(이하 K-water)의 시화호 조력발전소 조성으로 가능했다. 조력발전소 조성으로 시화호에 해수가 유입되면서 수질이 개선됐고, 이에 따라 자연환경이 회복, 시화호를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부터다. 또한 조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는 지역사회에 공급돼 지역발전에 이바지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있다. 죽음의 호수로 불렸던 오명을 서서히 걷어내고 이제 명실상부 지역사회의 명물로 급부상하고 있다.# 시화호 수질 개선 비결은 조력발전소꽃샘추위가 찾아든 지난달 29일 오후. 시화호조력발전소로 가는 방조제 중간에 세워진 커다란 전광판에 '발전중'이라는 빨간 불빛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방조제의 수문이 열리면서 해수가 시화호로 유입되는 순간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가 가동되는 순간이다. 바다 물길도 잔잔하고 소리도 크지 않아 이곳이 발전소인지 단순 수문인지 구분키 어려웠지만, 김종득 K-water 시화조력관리단 부장의 설명은 우리의 기술력을 새삼 느끼게 했다. 김 부장에 따르면 1기의 수차발전기 안에 1초당 500t의 물이 쏟아져 들어간다고 한다. 모두 10

  • [이슈&스토리] 중기·청년 가능성 여는 오픈플랫폼
    경기도·도의회

    [이슈&스토리] 중기·청년 가능성 여는 오픈플랫폼 지면기사

    경기도, 영세상인·중소기업 생산~판매 시스템 추진판교제로시티, 창업가 성장·해외진출 '교두보' 역할사회초년생·취약층 '주거 안정' 따복 사업도 밑그림현행 상법과 충돌·부지 임대기간 합의 등 숙제 남아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염태영 수원시장의 초청으로 지난 18일 수원시청을 방문, 수원포럼의 강연자로 나서서 자신이 추진하고 있는 '공유적 시장경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염 시장이 올 초 남 지사의 공유적 시장경제에 대한 발표 내용을 듣고 인상 깊게 봤다가 그를 강연자로 초청한 것이다. 서로 다른 당적을 지닌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의 만남이 경제 문제 해결이라는 큰 틀에서 성사됐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이 주목했다. 그리고 이날 강연을 통해 남 지사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유적 시장경제의 구체적인 사례가 하나 둘씩 드러났다.# 경기도 주식회사남 지사는 이미 지난해 말 한 토론회에서 "경기도 주식회사를 열 겁니다. 돈 벌려고. 경기도는 땅도 있고 인재도 넘쳐납니다. 하지만 돈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를 확충하면 판을 깔 수 있습니다. 그 수단이 오픈 플랫폼입니다. 경기도는 깜짝 놀랄 여건의 부지에 이를 지을 겁니다. 입점료도 거의 안 받고 결제수단도 마련할 겁니다. 시장, 군수님들과 함께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시도를 할 겁니다. 대신, 여러분은 최고의 제품력을 가져오십시오. 우린 냉정하게 판단할 겁니다"라며 경기도주식회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수원시 강연에서도 그는 이런 계획을 한 번 더 강조했다. 말하자면 부지와 건물을 도가 확보하고 중소기업이나 영세 상인들을 최소비용으로 입점시킨 뒤에 그 곳에서 생산·유통되는 상품을 '경기도'라는 브랜드로 팔겠다는 계획이다. 남 지사는 이를 위해 공용물류센터와 간편결제 시스템 구축, 글로벌 온·오프라인 매장을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 판교제로시티'판교 제로(ZERO)시티'는 판교테크노밸리 인근 43만㎡부지를 활용해 조성하는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여기서 제로는 규제, 사고, 위험, 미아, 환경오염, 탄소배출 등이 없는 도시를

  • [이슈&스토리] 경기도 핵심정책 '공유적 시장경제'
    경기도·도의회

    [이슈&스토리] 경기도 핵심정책 '공유적 시장경제' 지면기사

    도·시군 보유 토지·재정·인력민간기업 창의력 만나 '시너지'카셰어링·물건·지식나눔 넘어'경기'브랜드 공공인프라 마련중소기업과 상생의 경제 '시동'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17개 시도지사와의 간담회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추진하고 있는 '공유적 시장경제'에 대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계시니까 잘하시는 거고 기대도 크다. 경기도가 새롭고 혁신적인 모범 사례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남지사는 즉석에서 "(이와 관련해 대통령께서) 도와주실 일이 있다"며 부탁을 하기도 했다. 대통령까지 이렇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공유적 시장경제가 도대체 뭘까?# 오픈 플랫폼에서 진화한 공유적 시장경제'공유적시장경제'라는 표현은 남경필 지사를 보좌하는 정무특보들과 대학교수,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들의 회의를 통해 만들어진 말이다. 아직 완전히 정착된 표현은 아니며, 향후에 수정될 여지도 있다. 공유적 시장경제를 간단히 정의하면 미국식 경제 체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토지나 건물 등 공공인프라를 경기도가 제공하고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기업들이 이를 공유해 스스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한 뒤 궁극적으로는 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것이다. 이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간 남지사의 행보를 살펴봐야 한다. 남지사는 지난해 11월 향후 도정 운영방향에 대해 '오픈 플랫폼(Open platform) '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경기도 공무원 대상 특강과 경기도의회 시정연설을 통해 오픈 플랫폼을 강조한 것이다. 원래 오픈 플랫폼은 IT 업계에서 주로 쓰는 말로 컴퓨터 시스템 기반이 되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원천 소스를 무료로 공유하고 불특정 다수의 사용자가 이를 기반으로 보완, 발전시켜서 더 좋은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일종의 장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세계 최대의 동영상 채널인 유튜브나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안드로이드 OS 등을 들 수 있다.남지사는 "청년실업, 저성장,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정치 갈등 등 한계에 봉착한 현재의 시스템을 그대로

  • 경제일반

    [이슈&스토리] 한전경기본부 새 임무 지면기사

    수도권 전력 공급 중추시범 사업 추진 잇따라본사 떠난 빈자리 메워한국전력 본사가 나주로 이전하면서 생긴 빈자리에 수도권 전략기지인 경기지역본부가 그 역할을 맡고 있다.경기본부는 한국 경제의 중추인 수도권 남부 지역을 관할하고 수도권 융통선로 6개 중 5개를 관리해 수도권으로 공급하는 경과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전력 판매량과 판매수입, 보유설비 규모에서 전국 최대를 자랑한다.한전 경기본부 관계자는 "관내 유입 및 발전 전력의 65%를 관할 지역에 공급하고 35%는 서울 지역으로 공급하는 전력계통의 중추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최근엔 본사와 함께 신성장동력 창출 및 에너지 신사업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경기지역본부는 에너지 신사업 추진의 일환으로 한국전력의 미래사업인 세계 최대규모의 주파수 조정용 ESS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또 스마트그리드의 실증 모델인 SG스테이션을 국내 최초로 공공기관(수원시청)에 적용해 구축사업을 하고 있으며, 사업영역 확장이 한창 진행 중이다.박형덕 한전 경기지역본부장은 "올해 ESS, 초전도케이블 등 가치 창조형 에너지 신사업의 전진기지를 경기지역본부에 신사업 모델로 구축해 진행하는 동시에 수도권의 전략기지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