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미스터 달팽이(이공명)
    만화

    미스터 달팽이(이공명) 지면기사

  • [경인만평] 자기 머리 위로 날아다니는 건 싫고…
    만평

    [경인만평] 자기 머리 위로 날아다니는 건 싫고… 지면기사

  • [경인아고라] 북·러 협상 심상치 않아 안보에 총력을!
    칼럼

    [경인아고라] 북·러 협상 심상치 않아 안보에 총력을! 지면기사

    北, 러 지원 이유 전쟁으로부터자국 지킬 강한 동맹 얻기 의도주변 국가들의 생각 복잡한국, 北 군사력 강화 대비 외에러·중·북 삼각관계도 관찰해야국제관계에서 한반도와 센카쿠 열도, 대만해협과 남중국해는 동아시아에서 전쟁 위험이 큰 곳이다. 또한 일본과 러시아 북방 도서, 한국의 이어도, 대만의 금문도 및 남중국해 해양 도서와 암초는 모두 분쟁 가능성이 크다.전쟁은 힘에 의한 무력 행사가 기본으로 여기에는 자국 안보 능력 및 동맹과 국제사회와 협력이 관건이다. 해양을 포함해 육지로 분단된 한반도는 육지와 해로에서 전쟁 발발 위기가 크기에 수도권과 전략 요충지 안보가 중요하다. 남과 북이 아주 가깝게 육로로 연결되기에 현실적으로 육군과 공군의 안보 능력이 우선이며 해양 봉쇄를 위한 해군력도 중요하다. 대만해협은 해양을 통한 육·해·공군과 해병대의 상륙과 점령이 관건이고, 항공기와 미사일, 드론을 이용한 영공 장악으로 상륙 저지 방어가 중요하다. 한반도와 대만해협은 한국전쟁에서도 서로 긴밀한 연관성이 있었다. 미국이 제7함대를 대만해협으로 파견한 것은 중국과 전면전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이런 이유에서 탄생한 아시아 자유총연맹이란 미국의 아시아 안보의 방어선을 나타내는 것이다. 한국, 대만(당시 중화민국), 필리핀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것은 미국 서태평양 안보 동맹을 의미한다. 그리고 패전한 일본은 미국의 군정 통치와 관련 협력을 통해 동아시아에서 미국을 대변하는 국가가 되었다.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이 일본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유는 미국이 만들어 놓은 안보 전략 때문이다. 현재 미국 입장으로 한반도와 대만해협의 안보를 일본과 필리핀 그리고 남태평양 및 서남아시아 국가와 연결하는 전략은 미국의 전쟁과 국제협력의 역사에서 나온 것이다. 이런 현실이 한국 안보에 미국, 일본과 협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증명한다. 또한 연관된 대만해협의 안정도 중요하다. 중국, 러시아와 척지라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전시 동맹은 평시 교류·협력과 다르다. 평시 교류하던 관계의 국가와도 총들고 싸워야 한다. 우리가 북한의 위협에 맞선

  • [참성단] 스웨덴 왕실과 한국의 인연
    참성단

    [참성단] 스웨덴 왕실과 한국의 인연 지면기사

    서봉총은 경주시 중앙동에 있는 신라 고분(古墳)이다. 고분은 문자 그대로 옛 무덤이란 뜻이다. 능은 왕과 왕비, 원은 왕세자·세자빈·후궁·왕의 부모, 묘는 왕실 가족과 사대부와 일반인, 총(塚)은 유물이 있고 주인을 알 수 없는 무덤을, 분(墳)은 주인도 알 수 없고 유물도 없는 무덤을 가리킨다.서봉총은 1926년 스웨덴의 왕세자이자 고고학자인 구스타브 아돌프가 발굴 작업에 참관하여 직접 세 마리 봉황이 장식된 금관을 채집하였기 때문에 스웨덴을 가리키는 한자명인 서전(瑞典)의 서(瑞)자와 봉황의 봉(鳳)자를 따서 서봉총이란 이름을 붙였다. 고고학 전공자들 사이에 전해져 내려오는 말에 따르면 봉황 새 문양의 금관을 이미 발굴한 상태였으나 때마침 발굴 현장을 방문한 왕세자인 구스타브 공작을 배려하여 구스타브 공작이 금관을 발굴하는 것처럼 꾸미는 장면을 연출하여 사진만 찍은 것이라고 한다.영어를 비롯하여 외국어 사용이 보편화하기 이전에는 다른 국가 명을 한자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아 이해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스웨덴을 가리키는 서전도 그렇지만 특이한 국명이 많아 혼선을 빚기도 한다. 가령 스위스는 서서(瑞西), 오스트리아는 오지리(墺地利), 튀르키예의 옛 국명 터키는 토이기(土耳其), 핀란드는 분란(芬蘭), 벨기에는 백이의(白耳義), 아르헨티나는 이이연정(亞爾然丁)이라고 한다.서전 곧 스웨덴과 우리가 국교를 맺고 수교하기 시작한 것은 1959년으로 올해로 꼭 65주년이 됐다. 스웨덴의 현 국왕은 칼 구스타브 16세이다. 서봉총 발굴에 참여했던 아돌프 공작이 현 국왕의 아버지인데, 그는 1973년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현 국왕 구스타브 16세는 조부로부터 왕위를 물려받았다.노벨상은 매년 스웨덴의 화학자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의 기일인 12월 10일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시상식이 열린다. 노벨상은 구스타브 국왕이 직접 시상한다. 참고로 노벨문학상은 작품상이 아니고 생존해 있는 현역 작가에게 수여되는 상이기에 '노벨문학상 수상작'이란 말은 성립할 수 없는 말이다. 이번 작가 한강의 제12

  • [노트북] 첫발을 내딛는다는 것
    노트북

    [노트북] 첫발을 내딛는다는 것 지면기사

    최근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이하 메트)에서 이불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5천년을 아우르는 소장품을 가진 미국 최대 미술관이자 한 해 500만명이 찾는 곳. 과거와 현재가 길고도 깊게 연결된 이 공간의 파사드(건물 정면)는 결코 그 의미가 가볍지 않다. 메트의 제안을 받아 작가가 선보인 작품은 '롱 테일 헤일로' 연작 4점, 보자마자 마음 한편에 뭉클함과 자랑스러움 같은 감정들이 오갔다.작품은 언뜻 보기에 오래된 조각 같기도, 미래의 모습을 그린 무언가 같기도 했다. 미술관이 담고 있는 거대한 문화와 예술, 다양한 인종과 국적의 수많은 사람이 모이는 특징들을 녹여내며 '최대한 다양한 연결고리를 만들고자 했다'는 작가의 의도를 떠올리게 했다. 이는 뉴욕 여행에서 메트를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던 이유이기도 했다.영국 런던의 테이트 모던 터바인홀에서는 이미래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이곳에서 개인전을 여는 첫 한국 작가이자 역대 최연소 작가이다. 내로라하는 현대미술 거장들이 거쳐 간 이 공간을 자신의 작품세계로 오롯이 채워낸 작가의 전시가 무척이나 궁금해졌다.노벨문학상 수상 소식 이후 대한민국에는 '한강 신드롬'이 일고 있다. 지난주 종합 베스트셀러의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한강 작가의 책이 올랐으며, 이러한 훈풍을 타고 문학판매량이 50% 가까이 늘었다는 집계도 나왔다. 문학계에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한국 작가들이 가진 힘, 한국의 문화가 발하는 빛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크게 와 닿는 요즘이다. K-팝·드라마·영화를 넘어 K-아트, K-문학까지 문화계 전반이 세계적으로 높은 위상을 갖게 됐다. 감히 단정컨대 이는 앞으로 우리가 문화에 가질 관심과 긴밀히 연결될 것이다. 그간 책을 잘 읽지 않았더라도, 공연이나 전시에 관심이 없었다고 해도 괜찮다. 어떠한 계기든 첫발을 내딛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우리 문화가 더 견고한 뿌리와 가지를 뻗어낼 수 있는 자양분임을 확신하기에. /구민주 문화체육부 기자 kumj@kyeongin.com구민주 문화체육부 기자

  • [자치단상] 문화예술 투자로 광주의 미래를 그리다
    칼럼

    [자치단상] 문화예술 투자로 광주의 미래를 그리다 지면기사

    청소년·청년 문화예술인 지속가능 성장 지원문화재단 설립 글로벌 도시 거듭나기 노력다양한 콘텐츠 발굴해 '문화생태계' 구축도세계유산·관광자원 활용 폭넓은 사업 추진찰스 랜드리는 세계 45개국에서 도시 전략 컨설팅을 수행한 도시 미래 연구의 권위자다. 2022년 그의 저서 '크리에이티브 시티 메이킹(Creative City Making)'의 한국어 번역본 출간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그가 말한 창조 도시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중심의 사고방식, 창의력을 새로운 통화(通貨, currency)처럼 활용하는 분위기, 창조적인 정책을 펼 수 있는 행정부, 서로의 생각을 공유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열린 접근법의 복합체라고 주장했다. 특히 문화예술의 역할을 강조했다. 디자인, 음악, 드로잉 등 예술 안에서 우리는 상상력과 창조성을 구체적으로 발휘할 기회를 얻기 때문이다.광주시도 얼마 전 세계적인 관악축제 '2024 WASBE 세계관악컨퍼런스'를 성황리에 개최하는 등 문화예술 부문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음악과 연계한 지역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매년 상시적인 음악 행사를 개최하고 광주시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의 문화예술 교육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여 청소년, 청년 문화 예술인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광주시는 50여 년이 넘도록 수도권 상수원으로서 각종 환경규제를 받아왔다. 덕분에 깨끗한 자연환경과 남한산성, 도자기 등 전통 문화유산은 보존했으나 개발 제한에 묶여 시민의 삶의 질은 오랜 시간 답보상태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각종 문화예술 투자는 광주만이 지닌 한계를 딛고 성장할 수 있다는 희망을 선사했다. K-팝, K-뷰티, K-음식 등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산업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최근의 문화적 현상 또한 문화예술에 대한 꾸준한 투자가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아님을 증명한다.무엇보다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은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또 찰스 랜드리가 말했듯, 문화예술을 통해 상상력과 창조성을 갖춘

  • [박석무 칼럼] 지도자의 말은 온유해야
    기명칼럼

    [박석무 칼럼] 지도자의 말은 온유해야 지면기사

    '반자유'·'반통일'·'반국가 세력'들국가보안법 적용 엄벌 처할 대상유능한 검찰 동원 왜 처벌 안하나비판자들 공산주의로 몰아선 안돼상식·공정 부응 정치복원 바랄뿐"사회 내부에 암약하는 반국가 세력", "반자유·반통일·검은 선동세력" 등의 말들이 근래 지도자의 언어에 등장하고 있다. "북한은 개전 초기부터 이들을 동원하여 폭력과 여론몰이, 그리고 선전·선동으로 국민적 혼란을 가중하고 국론분열을 꾀할 것"이라며 "혼란과 분열을 차단하고 전 국민의 항전 의지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는 말까지 했다. 북한을 경계하자는 말이겠지만, 단속과 척결의 대상이 내부 비판 세력을 겨누고 있다는 점에서 '공안 분위기'의 조성이자 '북풍몰이'의 일환이라는 지적까지 있으니, 말이 너무 무섭기만 하다. 지난해의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공산 전체주의를 맹종하며 조작선동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 세력"을 언급하여 권력의 비판 세력에 대한 적대감을 가감 없이 드러내기도 했었다.이런 말들을 듣고 보면 50년 전의 유신독재 시대를 회상하지 않을 수 없다. 1972년 가을, 독재자는 영구집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 유신헌법을 선포하고 그에 대한 털끝만큼의 비판이 있으면, 그런 비판 세력은 무조건 '반국가 세력' 및 '반국가 단체'라는 딱지를 붙여 혹독한 탄압을 가했다.내가 겪은 경험을 기억한다. 유신 선포 직후 전남대학교 학생들이 '함성'이라는 유인물을 제작하여 몇 군데에 뿌렸다. 내용은 반민주의 유신을 비판한 글이었다. 악법을 비판한 내용만으로 국가보안법으로 다스리기가 어렵자, 몇몇 학생들이 데모나 한번 하자고 모여서 논의한 사건과 결부시켜 '반국가 단체 구성 예비음모'라는 죄명으로 모두를 구속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나는 그때 교사 신분으로 유인물의 제작은 물론 학생들의 식당 모임 자체도 모르는 사실인데, 엄청난 고문으로 허위 자백한 학생들의 진술만으로 '함성'지 제작을 지령하고, 학생들 모임도 지시한 수괴로 둔갑하여 구속되고 말았다. 1심 재판은 모

  • 미스터 달팽이(이공명)
    만화

    미스터 달팽이(이공명) 지면기사

  • [사설] 윤-한 회동, 민심에 부합하는 결과와 조치 내놓아야
    사설

    [사설] 윤-한 회동, 민심에 부합하는 결과와 조치 내놓아야 지면기사

    오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회동한다. 한 대표는 10·16 재·보궐선거 바로 다음 날 최고위원회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 김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 의혹에 대한 적극적 협조를 대통령실에 요구했다. 모두 김 여사와 관련된 이슈들이다. 윤 대통령과의 '사실상 독대'를 앞두고 국정쇄신 요구를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이다.대통령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김 여사의 비선은 존재하지 않고, 활동을 중단하는 것 역시 어렵다는 입장이다. 나아가 이미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기 때문에 협조할 부분이 없다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만약 윤 대통령이 한 대표와의 '면담'에서 지금의 대통령실 입장과 동일하거나 모호한 반응을 보인다면 회동이 오히려 여권 분열의 가속화와 대통령 국정지지도의 추가적 하락을 재촉할 가능성이 높다.이미 민주당은 김 여사 특검법을 세 번째 발의한 상태다. 이 특검법에는 명태균씨와 관련된 공천개입 의혹까지 포함시켰다. 김 여사 특검법이 점점 강화되고 있다. 만약에 대통령실이 기존의 방침을 고수한다면, 국회에서 통과된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 행사 이후에 재표결시 특검법이 부결된다고 장담할 수 없다. 이미 두 번째 특검법의 재표결 시 여당에서 4명의 이탈표가 있었다.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갈등은 단순한 정치적 견해 차이로만 볼 차원을 넘어섰다. 한국갤럽의 지난 15~17일 여론조사에 의하면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22%이다. 김 여사 특검 찬성은 63%이고 대통령 부정 평가의 두 번째 요인이 바로 김 여사의 각종 의혹들이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볼 수 없다. 이미 야당은 심우정 검찰총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탄핵을 공언했다.대통령실이 더 이상 여론의 흐름을 거슬러서는 안 된다. 김 여사 관련 이슈를 이대로 방치했다간 민심의 악화는 물론 더 큰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 오늘 윤

  • [사설] '전세사기' 2차 기소 사건 재판에 주목하는 여론
    사설

    [사설] '전세사기' 2차 기소 사건 재판에 주목하는 여론 지면기사

    지난 2021년과 2022년 인천 미추홀구 일대 아파트와 빌라 세입자 563명에게서 전세보증금 453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 등으로 기소된 속칭 '건축왕' 남헌기씨와 그 일당에 대한 형사재판은 지난해 기소된 2개 사건과 올해 6월 기소된 사건 등 모두 3건이 진행 중이다. 이 중 372채의 전세보증금 305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된 2차 기소 사건에 대한 지난 17일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남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이 사건의 사기죄 부분의 피해자만 300명이 넘고, 관련 피해자 4명이 지난해 소중한 목숨을 잃었으며, 피해자들은 여전히 경제적·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당연한 일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검찰이 남씨에게 중형을 구형한 이유다. 2차 기소 사건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검찰이 남씨와 그 일당에게 전세사기 사건으로선 최초로 형법상 범죄조직죄를 적용했다는 점이다. 남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 죄목 때문에 가능했다. 범죄조직죄는 그동안 폭력조직에 주로 적용됐고, 보이스피싱 조직이나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등도 이 죄로 처벌받았다. 검찰은 남씨가 범죄 집단의 정점에서 공인중개사나 중개보조원 등과 함께 조직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본다. 같은 이유로 범행 가담 정도가 큰 공인중개사 등 18명에게도 같은 죄를 적용했다. 지난해 4월 인천지검 부천지청이 전세자금 대출사기 조직을 적발해 범죄조직 혐의 등으로 기소한 적은 있으나 세입자들로부터 직접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일당이 형법상 범죄조직으로 인정된 사례는 지금까지 없었다.검찰이 애초 2차 기소 사건에서 남씨와 그 일당을 범죄조직으로 규정한 것은 그 수법과 피해 규모 때문이다. 사회 초년생, 신혼부부, 노인 등 피해자들은 저들의 조직적인 범죄행위로 인해 세상의 끝으로 내몰렸고, 일부는 스스로 삶을 포기하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1차 기소 사건의 1심에서 사기죄의 법정 최고형인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던 남씨가 지난 8월의 항소심에서 징역 7년으로 감형되자 수많은 피해자들이 분노와 절망의 늪에서 헤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