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참성단] '위고비' 열풍 지면기사
'다이어트가 최고의 성형.' '맛있으면 0칼로리.' 야식의 유혹 앞에 두 자아가 충돌한다. 한국인은 다이어트에 진심이다. 질병관리청 자료를 보면, 성인 10명 중 9명(여성 94.7%·남성 84.6%)은 자신이 '과체중'이상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저체중이거나 정상 체중인 여성의 46%가 다이어트를 시도했을 정도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외부 활동이 위축되자 국내 성인 비만율은 2022년 37.2%로 2014년 보다 6.3%p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보다 '확찐자'가 무섭다며 체중조절을 부추겼다.일론 머스크의 14㎏ 감량 비법으로 화제가 된 '위고비'가 한국에 상륙했다. 덴마크 제약사가 당뇨약 임상시험 중 우연히 발견한 결과물로 2021년 미국에서 처음 판매됐다. 소화 속도를 늦추는 호르몬(GLP-1)을 모방해 식욕을 줄이고 포만감을 높여주는 성인용 비만치료제다. 주 1회씩 4주 분량의 주사 펜 하나당 출하가격은 37만2천원, 병의원에서는 80만원 안팎으로 책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1년 동안 맞으려면 천만원 가까이 든다. 물론 건강보험 적용이 안된다.지난 15일 출시되자마자 병의원의 물량 쟁탈전으로 국내 유통사 홈페이지 서버가 마비될 만큼 관심이 뜨겁다. 일부 병의원에서는 환자의 몸무게나 건강 상태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예약금을 받고 접수부터 했다. 위고비는 체질량지수 30㎏/㎡ 이상인 고도 비만 환자 또는 27~30㎏/㎡ 미만 비만 환자면서 고혈압 등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체중 감량 목적으로 처방해야 한다. 두통·울렁거림·담석증·급성췌장염 등 개인에 따라 부작용 우려도 상당하다.기원전 400년 히포크라테스로부터 시작됐다는 다이어트 역사엔 그늘진 사례가 허다했다. 19세기 중반 식초 다이어트로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1920년대에는 담배회사의 "단 것 말고 OO을 피우세요"라는 광고카피 탓에 여성 흡연 인구가 급증했다. 1980년대 유행한 하루 1천㎈ 제한 섭취법으로 영양 결핍 환자들이 넘쳐났다. 최근엔 각종 약품들이 다이어트를 주도했는데, 위고비가 시장을 평정할
-
[춘추칼럼] 하루의 보람과 평화는 어떻게 오는가? 지면기사
갓 구운 빵을 사고 책을 읽고 숲을 걷는 등 우리가 구하는 건 기적이 아닌 평온일지도작가 루슈디 피습사건 폭력의 추악함 깨달아인류는 광기·증오·일체 차별 등에 맞서야 우리가 삶에서 구하는 것은 기적이 아니라 일상의 작은 평온이나 고요의 한 조각일지도 모른다. 당신은 아침 일찍 동네 빵집에 들러 갓 구운 빵을 사고, 단골 카페에서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읽으며, 오후엔 상수리나무 숲속을 거닐며 보낸다. 우리 인생은 아무 일 없이 지나가는 밋밋한 하루들이 쌓여 이루어진다. 분명한 건 하루의 보람과 평화는 공짜로 얻은 게 아니라는 점이다. 그건 내적 열망과 엄청난 에너지를 품지 않고는 가질 수 없다. 우리의 심심한 일상은 얼마나 쉽게 부서지고 무너지는가! 그걸 잊고 살다가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린 다음에야 우리는 화들짝 깨닫는다. 우리가 살아낸 보통의 하루들이 얼마나 큰 축복이고 기적인가를!2022년 8월12일 열한시 십오분 전, 사방이 화창한 금요일 오전이다. 그 시각 뉴욕시의 한 원형극장 무대에 올랐던 유명한 작가가 피습을 당한다. '악마의 시'로 알려진 일흔다섯 살의 작가 살만 루슈디가 그 피해자다. 그를 표적 삼은 가해자는 무슬림 극단주의자들 중 하나로 스물넷 된 청년이다. 어디선가 느닷없이 튀어나와 노작가의 목과 눈을 칼로 찔렀지만 이 흉측한 '영웅'의 역겨운 의도는 실패로 돌아간다. 루슈디는 열다섯 군데나 자상을 입고 눈 한쪽을 잃었다. 과연 가해자는 알았을까? 그가 휘두른 칼이 루슈디의 목을 관통했을 때 단박에 한 사람의 자유를 앗아갔으며, 일상과 평화를 산산조각 냈다는 것을. 루슈디는 죽음과 대면한 상태로 외상병원으로 호송 되어 칼에 깊이 베이고 찢긴 데를 금속봉합기로 고정한 채 수술을 받는다. 최고의 의사들이 맡은 외과수술은 잘 끝나고, 그는 고통 속에서 재활 훈련을 받으며 혼자 샤워를 하고 걷는 법을 배운다. 이제 그는 경찰과 보안회사 인력의 철저한 경호 아래 예전의 일상을 되찾고 보통의 삶을 회복하는 중이다.괴한이 루슈디를 공격한 도구는 칼이다. 칼은 여러 용도로 쓰인다. 주방에서 그
-
[발언대] '온라인 세이프티'-온라인 세이프티를 지키기 위한 방안 지면기사
온라인 세이프티에 대해 잘 알고 계신가요? 온라인 세이프티는 개인정보 보호, 사이버 괴롭힘 방지, 사기 예방, 온라인에서의 예의 등 어린이뿐만 아니라 온라인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들이 인터넷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요즘 시대에는 스마트폰, 노트북 등이 크게 발전하여 많은 사람이 온라인을 이용하여 도움을 얻고 있지만 그에 따른 피해들도 생기고 있습니다. 피해들의 예시로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광고, 부적절한 단어나 문장 등이 있습니다. 뉴스 기사에서도 올바르지 않은 단어로 비판하거나 악성 댓글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어린 아이들이 온라인을 사용하기에는 위험한 요인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우선 키즈 모드를 개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유튜브에는 어린아이들을 위한 '유튜브 키즈' 설정이 있습니다. 그러한 아이디어를 사용하여 구글이나 네이버 등의 플랫폼에도 키즈 모드를 개발하여 적용한다면 어린이들이 온라인 환경에서 부적절한 광고들을 피하고 안전하게 온라인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부적절한 광고에 대한 페널티입니다. 인터넷을 사용하다 보면 불필요하거나 불쾌한 광고를 한 번쯤은 마주하게 됩니다. 이를 막기 위해 인터넷에 뜨는 광고에 '좋아요'와 '싫어요' 버튼을 추가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지정된 횟수 이상으로 '싫어요'를 받은 광고는 페널티를 받도록 한다면 유해한 광고가 노출될 가능성이 줄어들 것입니다. 그 외에도 광고창을 닫는 버튼 크기를 키우는 방법 등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마지막으로 클린봇 강화입니다. 어린이들이 성장하는 데 부적절한 단어나 문장들을 접하는 것을 막기 위해 클린봇이 없는 플랫폼은 클린봇을 도입하고, 이미 실행하고 있는 플랫폼은 클린봇의 기능을 강화하는 방법입니다. 클린봇을 지속적으로 강화하여 비속어와 단어를 오묘하게 섞어 표현하거나 비속어와 숫자를 섞는 편법 또한 차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최예륜 초록우산 아동권리 옹호단·영일중 2학년최예륜 초록우산 아동권리 옹호단·영일중 2학년
-
[기고] 후각(Olfaction)과 미각(Sense of taste) 그리고 기억(Memory) 지면기사
후각은 인간 감정 등과 밀접 부침개 냄새로 엄마 떠올리기도미각과 상호작용 통해 기억으로 3가지 서로 연결… 풍부한 경험 도움삶 이해하는 또다른 열쇠 될 수 있어흔히 우리는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을 오감이라고 한다. 그중에서 후각을 제외한 나머지 감각들은 시상(thalamus)이라는 중간 과정을 거쳐 대뇌의 각 전문 영역으로 전달되지만, 후각은 코에서 시작해서 직접적으로 뇌의 감정과 기억을 처리하는 편도체(Amygdala)와 해마(Hippocampus)로 연결된다.그래서 후각은 인간의 감정과 기억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감각이다. 그런 연유로 특정한 냄새는 과거의 경험이나 감정을 즉각적으로 떠올리게 한다.아내는 방아잎 냄새를 맡으면 돌아가신 엄마를 생각한다. 그 이유는 대학 시절 고향집에 내려갈 때마다 도착 시간에 맞추어 방아잎 부침개를 해주셨던 기억 때문이다.그리고 후각은 감정 상태와도 연결되어 갓난아이에서 나는 파우더 냄새가 행복한 감정을 불러온다. 후각이 뇌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기에 다른 감각보다 상대적으로 빠른 반응을 보이는데, 연기 냄새를 맡으면 즉각적으로 화재의 위험을 인식할 수 있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더욱이 후각 수용체의 다양성 덕분에 우리가 코로 구별할 수 있는 냄새는 수천만 가지나 된다. 물론 후각 기능의 개인차가 있지만 바로 그런 점 때문에 수많은 종류의 포도주를 구별하고 안내하는 '소믈리에'라는 직업이 있는 것이다.하지만 이런 많은 능력을 보이는 후각이 사실 다른 감각보다 가장 빨리 마비된다는 점도 그 특징 중 하나다. 횟집에 막 도착했을 때 비린내가 심하지만 5분도 지나지 않아서 아무렇지도 않게 되는 것이 바로 그 증거다.그리고 미각과 후각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상호 작용하는데, 특히 후각을 잃으면 미각에 많은 영향을 미쳐 제대로 된 맛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주변에서 혹시 요리에 나름 시간과 정성을 쏟는데도 일명 '똥손'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은 후각에 이상이 없는지 한 번쯤 검사해 볼 필요도 있다.맛에 대한 기억 자체가 후각과 연결된 경우가 많고
-
[with+] 한강의 노벨상과 인쇄소 비명 지면기사
노벨상 덕에 출판계 좋아졌다 여겨현실은 한강 책만… 다른 책 안 나가 인쇄업계 젊은층 기피 3D업종 전락일거리 줄고 공실 늘어 공포감 만연'작별…' 주문 폭주에도 큰 감흥 없어이틀 전 아는 작가가 전화를 걸어왔다. "한강 작가가 노벨상을 타서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어요.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있네요. 아무래도 한강은 전생에 지구, 아니 우주를 구했나 봐요. 출판사도 한강 덕택에 책 많이 나가죠?" 필자 역시 한강이 그런 상을 탄 것이 너무 놀랍고 기쁜 일이라고 맞장구를 친 뒤 "책이 전혀 안 나가요. 팔리던 책도 뚝 끊어졌는걸요"라고 대답했다. 이게 우리 출판사만의 문제가 아니다. 출판사들의 책을 보관하고 있는 물류업체 역시 비슷한 소리를 하고 있다. "한강 책이 터져서 더 안 나가요. 사람들이 그것만 보는 거죠. 요즘, 사람들이 출판계통이 좋아진다고 하는데 '개뿔' 좋아지기는…. 없어요. 경제가 엄청 좋으면 이것도 사고 저것도 사겠지만, 이렇게 경기가 나쁜데 그것만 사야 하니까 다른 데 눈을 돌릴 수 있겠어요?"필자는 최근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문학동네)를 찍은 H인쇄소의 담당자를 인터뷰하고 있었다. 물론 노벨상 소식이 들려오기 전의 일이다. 그 담당자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가 좋은 시절이었고 지금은 인쇄업계가 3D업종(2교대 12시간씩)이라 워라밸을 외치는 젊은이들은 '야간근무'라는 말만 들어도 아예 발길을 돌린다고 했다. 그 인쇄소에서 가장 어린 직원이 44세! 내년과 내후년이 되면 인쇄기를 돌리는 기장(책임자)들이 정년(61세)을 하는데 후임자가 없어 퇴직자들을 계약직으로 계속 고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필자는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아찔한 생각이 들었다. '언제까지 책을 찍을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몰려왔기 때문이다. 눈이 침침하고 행동도 굼뜨고, 몸도 여기저기 아픈 퇴직자들이 계속 현장에 있는 건 인쇄사고가 날 위험성이 매우 크다. 그리고 후속세대가 끊어지는 것이니 이보다 아득한 일이 또 없다.그렇지 않아도 근래 신간을 보면 확실히 예전보다 오류가 빈
-
미스터 달팽이(이공명) 지면기사
-
[사설] 국면 탈출 쉽지 않은 악재, 김 여사 대국민 사과해야 지면기사
명태균씨가 불러일으킨 돌개바람이 가을 정국을 거세게 휘몰아치고 있다.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논란의 핵심 인물인 명씨가 김 여사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일부를 공개하자 야당은 어제 김 여사와 명씨를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국회 운영위의 대통령실에 대한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와 별도로 법사위가 김 여사를, 행안위는 명씨를 각각 증인으로 채택했다. 여당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딸 다혜씨를 증인으로 채택해 맞불을 놓으려 했으나 수적 열세로 무산됐다. 명씨는 김 여사와의 문자메시지가 2천장은 된다며 계속 공개할 것임을 내비쳤다. 파장은 이제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여론조사 조작 의혹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유리하게 조작됐다는 내용이다. 논란의 소용돌이는 이제 그 끝을 알 수 없게 됐다.명씨의 '싸움'은 보수진영 유력인사들과의 전면전 양상을 띤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김 여사 문자메시지 공개의 도화선 역할을 한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지난 14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명씨를 "곧 철창 속으로 들어갈 개"라고 지칭하자 명씨는 다른 라디오 방송에서 "바깥에 묶어놓은 개가 방안의 애완견이 어떻게 사는지 아느냐"고 대응했다. 대선 경선 당시 홍준표 후보 측 인사가 명씨 측에 여론조사를 의뢰한 사실에 대해 홍 대구시장이 몰랐다는 취지로 해명하자 명씨는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난 1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명씨에 대해 "벌써 고소장을 써놓았다"고 했다. 어떻게 한 사람이 보수진영을 이렇게 온통 휘저어놓을 수 있는지 믿기지 않을 정도다.명씨는 혼자 죽지는 않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폭로는 이어질 것이다. 여권 전체를 궁지로 내몰고 있는 악재 중의 악재다. 어제 치러진 재·보궐선거의 표심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음이 분명하다.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투표 전날 여섯 번째 현장을 찾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조차도 "국민이 보시기에 안 좋은 일이 반복해 생기고 있다"면서 대통령실 인적 쇄신을 재차
-
[사설] 청소년 도박 근절을 위한 강도 높은 대책 필요하다 지면기사
도박중독으로 치료를 받는 10대 청소년들이 급증하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의 민형배 의원이 15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박중독 치유 서비스'를 이용한 10대 청소년은 2021년 1천242명에서 2024년 2천349명으로 3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2024년 통계는 1∼7월 이용자 수 기준인 만큼 올해 연간 통계는 이보다 훨씬 늘어날 예정이다. 금년에 치유 서비스를 받은 청소년의 도박 유형을 보면 불법 온라인 카지노 1천319명, 사설 스포츠토토 211명, 불법 실시간 게임 140명 등이었다.청소년들 사이에 도박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에서 도박중독 관련 상담을 받은 청소년이 2020년 1천286명에서 3년만인 지난해 2천93명으로 늘었다. 올해는 8월말 기준 2천665명에 달했다. 도박에 중독되는 청소년 연령이 낮아지는 것도 큰 걱정이다. 도박으로 검거된 범죄소년(14∼19세)은 2019년 72명에서 금년 1∼7월 277명으로 5년간 3배 이상 늘었는데 촉법소년(10∼14세 미만)은 2021년 3명에서 올해는 43명으로 급증했다.청소년들이 불법 도박 사이트에 접근하기 쉬운 환경이 화근이다. 불법 웹툰 공유사이트 등에서 도박사이트를 홍보하는 배너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유튜브를 통해 도박을 접하는 청소년도 많다. 유튜브에서 '바카라'를 검색하면 수십 개의 실시간 생방송을 성인 인증 없이 시청할 수 있다. 2020년 코로나19 유행 기간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불법 도박은 온라인 중심으로 고도화됐다. 온라인 도박은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청소년들의 접근성이 높은 불법 OTT 스트리밍 사이트, 불법 웹툰 사이트 등을 통해 청소년이 많이 유입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고민은 학교나 부모가 아이들의 불법 도박 사실을 알기 어렵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의 강유정 의원은 "유튜브에서 누구나 성인 인증 없이 도박을 시청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정부가 방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박은 브레이크가
-
[경인만평] 아메리카 초롱이 지면기사
-
[참성단] 유럽전선 북한군, 접경지 특사경 지면기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선(戰線)에 북한군이 등장했다는 국내외 보도가 잇따른다. 우크라이나가 전선에서 확보한 증거와 정보들이다. 이달 초 우크라이나 정보국은 '전선에서 북한 장교 6명이 사망했다'고 밝힌데 이어, 우크라이나 언론들은 15일 '북한군 1만명 러시아 파병'을 보도했다. 북한군 병사 18명이 탈영했다는 첩보도 공개됐다. 러시아는 북한군 파병설을 '가짜뉴스'라 일축하고, 백악관은 사실 여부를 단정하지 않았다. 북한군 파병설의 진위는 전선에서 확인될 테지만, 러시아와 북한의 처지를 살피면 뉴스의 신뢰도는 높다.러시아는 포탄이 떨어지자 북한의 탄약고를 빌렸다. 올해 들어선 전선의 병력이 바닥났다. 지난 6월 푸틴이 평양의 김정은을 찾아가 체결한 군사동맹급 북-러조약엔 '쌍방의 전쟁에 모든 군사적 원조 제공'을 명시했다. 유럽전선의 북한군은 조약의 결과다. 북한은 대가를 톡톡히 챙긴다. 유엔의 각종 제재를 러시아가 막아준다. 러시아 기술로 핵탄두 소형화 등 군사장비 현대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북-러협력은 양국에게 생존을 위한 국제전략이다. 중동전쟁으로 러-우 전쟁에 대한 미국과 서방의 집중력이 떨어졌다. 러시아에겐 세계의 전선이 확대되면 좋다. 한반도 군사긴장도 러시아의 이익에 부합한다. 북한에게도 체제결속, 대남분열, 대미협상의 지렛대다. 북한의 휴전선 긴장 고조의 배경에 북-러의 국제전략적 협력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경기도가 15일 경기도 접경지역 3개 시·군 11개 지역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하고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단속할 특별사법경찰을 파견했다. '대북전단 살포 행위가 군사적 충돌을 일으킬 위기 조장 행위로 접경지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한다'는 것이다. 바둑 두는 북한 앞에서 경기도가 오목 두는 모양새다. 북한이 국지적, 전면적 도발을 한다면 대북풍선 때문은 아닐 것이다.누가, 무엇이 휴전선의 국군과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가. 남북연결도로를 폭파시킨 북한의 대남 적대 의지다. 사격준비 태세를 마친 북한 포병부대다. 김동연 도지사는 접경지역 단체장이다.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