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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광장]수원문학관 건립 심포지엄에 다녀와서 지면기사
인문학 도시에 부합하는 문인 발굴시민·작가들 교감 '문학의 장' 활용수원의 문학적 자산 수집 연구후세 위한 교육시설로 쓰이길 소망새로운 문학사의 중요한 메카 기대지난 10월 27일 수원에서는 향토 지역문학 발전 방안에 대한 심포지엄이 열렸다. 그 전날부터 제38차 전국 문인대표자 대회를 진행한 수원문인협회는, 이 대회를 통해 '수원문학이 걸어온 길', '꿈의 도시 수원에 반하다' 등의 동영상과 함께 정조대왕의 수원화성과 수원 문화를 광범위하게 소개하였다. 국내 최대의 문인단체인 한국문인협회에서 수원의 문화적 가치와 위상을 폭넓게 경험하게 된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둘째 날 수원문인협회는 125만 인구의 도시 수원에 문학관 하나 없다는 문제의식 아래 심포지엄을 주관하였는데, 이 자리에서는 오세영 시인, 김훈동 시인, 허형만 시인, 윤수천 아동문학가, 권오영 시인, 표문순 시인, 윤형돈 시인 등이 이 의제에 대한 속 깊은 의견들을 나누었다.우리는 우리가 사는 현대사회를 흔히 정보화 사회라고 부르면서, 이러한 사회에서는 새로운 정보를 제때 확보하지 못하면 뒤떨어진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우리가 정보를 잘 선택할 수 있는 알맞은 지혜를 갖추지 못한다면, 그 많은 정보들은 무의미한 자료의 더미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둔다면 수원문학관 건립과 운영은 수원 지역에 산재해 있는 문학적 경험과 정보들을 소상하게 귀납하고 망라함으로써 그 결과를 통해 문학의 가치를 미래 사회에서 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문학이란 하나의 공동체에서 살아가는 인간을 궁극적인 대상으로 다룸으로써 이를 접하고 누리는 이들로 하여금 사회적 존재로 성장하게끔 하는 문화예술의 한 영역이 아닌가. 그 점에서 아무리 영상 매체가 주도적인 예술로 자리 잡는다고 해도, 문학을 통해 경험과 사상을 계발하는 것은 전혀 손상되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문학은 인간이 깊게 생각하고 사물을 인식하는 데 매우 필요하며, 언어를 통해 감동과 상상을 키우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우리가 첨단의 정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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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광장]한 미얀마 외국인노동자의 죽음 지면기사
출입국단속반에 쫓기다 추락 뇌사한국인 4명에게 장기기증후 사망단속과정서 매년 사망자 나오는데유감 표명·재발방지 대책도 없어이참에 사고없도록 전면 재고해야얼마 전 한 외국인노동자의 미담기사를 보았다. 뇌사상태에 빠져있던 외국인노동자가 한국인 4명에게 장기기증을 하고 세상을 떠났다는 내용이었다. 기사에서는 외국인노동자가 왜 뇌사에 빠졌는지는 주요하게 다루어지지 않았다. 이후 미얀마 노동자의 사망사건에 대해 다른 곳에서 자세히 알게 되었다. 2018년 8월 22일 미얀마인 노동자 딴쩌떼이씨는 경기도 김포의 건설 현장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찾아갔고, 식당에 출입국단속반이 들어왔다. 창문을 통해 달아나려던 미얀마노동자는 8m 아래의 공사현장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이후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에 빠졌고, 한국에 입국하여 아들을 돌보던 아버지가 결국 장기기증을 선택하게 되었다. 묻혀서 사라질뻔했던 한 외국인노동자의 죽음의 과정이 장기기증 보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일들이 발견되었다. 목격자와 대책위에 따르면, 추락장소는 정상적인 상태라면 추락하지 않을 장소였다. 추락 후 119에 신고사항도 의문이다.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는 추락사실을 인지한 이후 바로 신고했다고 했는데, 119신고자는 현장 소장이었다고 한다. 이 단속과정에서 다수의 외국인노동자가 체포되었다고 한다. 사람이 추락하고 사망해 이른 상황에서 구호에 집중해야 될 공무원들이 계속해서 단속에만 매달렸다는 점은 사실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또한 병원의 최초 사망진단서에 사망원인이 자살로 표기되어 있던 부분도 진실을 밝혀내야만 한다.외국인노동자가 단속과정에서 죽음에 이른 일은 처음이 아니다. 2006년 4월 17일 경기도 부천에서 단속반에 쫓기던 인도네시아인 노동자 '누루푸아드'씨가 3층에서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그 다음날 사망했다. 이후 법무부의 외국인 단속 및 보호 업무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그 이듬해인 2007년 2월 27일 여수 보호소 화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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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광장]시민 모두의 집, 유럽의 사회주택 지면기사
국가마다 형태와 방식 다르지만비영리조직 공급 주거안정 버팀목생애주기 맞춰 필요한 공간 선택과다한 영리목적 시장형성 안돼집·부동산 이용 사적이익 불가능지난 9월 선진국의 도시재생과 사회주택 현장을 보기 위해 네덜란드(암스테르담, 로테르담)와 독일(베를린)로 연수를 다녀왔다. 마침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아파트와 부동산은 또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우리나라는 사적소유를 압박하는 부동산 정책으로 인하여 주택을 소유권 기준으로 분류해 보면 자가소유 아니면 민간임대와 공공임대로 구분된다. 공공임대의 절대적인 공급 부족으로 인하여 자기 집을 소유할 수 없는 사람들의 어려움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집은 상품화되고 계급화 되면서 차별과 배제의 공간이 되었다. 집으로 인하여 공동체는 철저히 파괴되었다. 이러한 현실에서 최근 대안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 바로 사회주택, 공동체주택, 협동조합주택 등이다. 이들은 제도와 정책의 분류기준에 의해 구분되어지지만 쉽게 설명하면, 사회주택은 주거약자를 위해 사회적경제 주체에 의해 공급되는 민간임대 주택, 공동체주택은 관계를 기반으로 주거와 삶의 문제를 협력적으로 해결하는 주택, 협동조합 주택은 주택의 소유권이 개인이 아닌 협동조합 법인에 있는 주택을 의미한다. 사회주택, 공동체주택, 협동조합주택의 공통점은 사적 소유를 넘어 협력적 관계를 통해 주거와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주택이다.그런 의미에서 네덜란드의 사회주택(social housing)은 개인의 사적소유 대상이 아닌 '시민이 주인인 집'이다. 네덜란드의 임차 비율은 41%로 우리와 비슷하지만 임차가구의 78%가 '사회주택'에 거주한다. 사회주택이 전체 주택의 35%를 차지하고 순수 민간임대는 9%에 불과하다. 게다가 임대료는 상한이 있고, 상승률도 규제받는다. 가구의 약 30%는 평균 임대료의 40%에 해당하는 주거비 보조까지 받는다. 네덜란드 사회주택의 90%가량을 '주택협회'가 공급한다. 1901년 주택법에 근거해 설립된 주택협회는 비영리 단체로, 민간조직이지만 사회적 책임을 강하게 갖는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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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광장]'가짜뉴스 뿌리뽑기' 국민적 미디어교육 필요 지면기사
내용 진위여부 무관 마구잡이 확산왜곡된 인식 심어줄 수 있어 심각 많은 사람들 속아 피해 규모 커팩트 불분명땐 사실인지 확인 필요정보홍수속 견디려면 식별력 키워야미국에서 살고 있는 막내 동생에게서 이른 아침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오랜만에 듣는 목소리에 반가움보다 걱정이 앞섰다. 그도 그럴 것이 오랫동안 지병을 달고 사는 터라 혹시 건강이 더 나빠진 건 아닌지 불안감이 엄습해 초조했다. 이런 내 맘과는 달리 동생은 느릿한 말투로 한참을 머뭇거리더니 "문재인 대통령 잘 계시지? ○○라는데? 설마 아니지?"라며 우리 가족의 안부가 아닌, 생뚱맞게도 대통령의 안부를 물었다. 아니, 대통령의 측근도 아닌 내게 왜 대통령의 안부를 묻는 것인지 참으로 이상했다. 역시나 어디서 대통령에 대한 입에 담을 수 없는 악의적인 가짜뉴스를 듣고 본인도 반신반의하면서 확인차 전화를 했다는 것이다. 그렇다. 이처럼 어디서나 가짜뉴스가 범람하고 있다. 마구잡이로 확산되고 있는 가짜뉴스의 심각성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가짜뉴스에 속아 사건이나 사람에 대해 그릇된 인식을 하게 되니 그 피해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어 사회 부작용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한다. 가짜뉴스는 작성자가 명확한 의도를 가지고 사실과 다르게 고의로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취재원의 잘못된 정보나 오타 등으로 유발되는 '오보'와는 명확하게 구분된다.오죽했으면 국무총리가 나서서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하기에 이르렀겠는가. 이낙연 총리는 "유튜브와 SNS를 비롯해 온라인에서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가짜뉴스가 급속히 번지고 있다"면서 "사생활과 민감한 정책현안을 비롯해 남북관계를 포함한 국가안보나 국가원수와 관련된 가짜뉴스까지 나도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엊그제는 정부가 가짜 뉴스 근절을 위한 범정부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가 취소했다. 가짜뉴스는 실제 그 내용의 진위 여부와 무관하게 접하다 보면 각인효과를 유발하기 때문에 왜곡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더구나 비문서적 형식의 가짜뉴스는 '팩트 체크' 시스템을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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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광장]병역특례에만 집중된 AG, 아마추어 종목에 관심을 지면기사
어려운 여건딛고 훈련하는 선수들국가 명예·개인 영광 위해 참가납득하기 힘든 허술한 병역법합리적인 기준으로 수정 필요종목간 빈부격차도 해소되길 희망이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우리나라 축구팀은 일본을 2-1로 꺾고 우승의 감격을 안겨주었다. 야구팀 역시 금메달 획득이라는 멋진 결과를 이뤄냈다. 우승의 기쁨도 잠시 축구, 야구 대표팀 선수들 중 병역 미필자들의 병역특례에 대한 국민들의 논쟁이 뜨겁다.먼저 병역특례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해보자면, 체육 분야 병역특례가 최초로 병역법에 규정된 것은 1983년이다. 병역특례라 하면 아예 군 면제를 받는다고 아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렇지 않다. 병역법 제33조 1항에 의거하여 예술, 체육 분야의 특기를 가진 사람은 현역 군 복무 대신 4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의무복무 기간 동안 예술체육요원 신분을 유지하는 것으로 병역 의무를 대신하게 된다. 군복무 대신 해당 특기 분야에서 지속적인 활동을 하게 함으로써 국위 선양에 기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는 것. 구체적인 기준으로 올림픽대회 3위 이상 또는 아시아경기대회 1위 입상자 등이다. 여기서 중요한 단어가 바로 '국위선양'이다. 그렇다면 국위를 선양한 모든 사람들에게 평등하게 병역 혜택을 주고 있는가에 대한 형평성 문제도 함께 대두되고 있다. 최근 국제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 그룹과 아시안게임 시범종목 e스포츠 선수들도 우수한 성적으로 나라의 이름을 알렸지만 병무청의 현 병역법 해석에 따르면 그들은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없다고 한다. 이에 똑같이 나라의 이름을 알렸으나 누구는 특례를 받고, 누구는 특례를 받지 못하는 형성평의 문제를 지적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나아가 병역특례 자체 존폐에 대한 국민들의 찬반 논란까지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번 2018 아시안게임의 병역특례 이슈는 대회전부터 국민의 관심의 대상이었다. 금메달 획득은 기뻐할 일이지만, 야구종목의 경우 다른 국가의 선수들은 모두 아마추어 야구팀에서 선수들을 선발하여 참가하였지만, 한국만 모두 프로선수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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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광장]분단에서 통일의 상징으로 몸을 바꿀 DMZ 지면기사
詩 형상화 된 비무장지대 '철조망'우리역사 가장 커다란 아픔 잉태그 공간엔 아름다운 풍경 간직어느덧 남북 화해·협력의 흐름항구적 평화 가져다 줄 유일한 길제3차 남북 정상회담과 그 후속 조치는 한반도에서의 긴장완화와 상호 신뢰회복을 위한 필연적 과정일 것이다. 그동안 남북이 겪어온 전쟁과 휴전, 적의(敵意)와 갈등의 연쇄는 이러한 절차들을 가로막고 있는 물리적 경험들인 터인데, 지금 남북이 함께 계획하고 있는 비무장지대(DMZ) 공동유해 발굴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과정은 이러한 우리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어가는 중요한 분기점이자 통일로 나아가는 상징적 의례가 될 것이다.1950년 6월 25일, 이 땅에서 전쟁이 일어난 지 어느덧 7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났다. 얼추 셈해보아도 두 세대가 훌쩍 지나버린, 참으로 오랜 시간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전쟁의 기억도 어느 정도 흐려졌고, 당대적 경험을 가진 이들은 어느새 고인이 되었거나 노년의 연배로 들어섰고, 전쟁을 겪지 않은 '전후 세대'조차 중년이 되었다. 하지만 과연 전쟁은 잊혀져버렸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여전히 한반도는 분단의 연장선상에 있고 전쟁의 위협 역시 가시지 않고 있으니, 휴전 상황은 지금도 강한 잠재적 압박으로 다가들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우리에게 '휴전선'은, 분단을 물질적으로 확인시키는 확연한 표지인 동시에, 언젠가는 허물어져 민족통합을 이룰 한시적인 울타리로 존재할 수밖에 없다.전쟁 직후 시인 박봉우는 그 '휴전선'을 "산과 산이 마주 향하고 믿음이 없는 얼굴과 얼굴이 마주 향한 항시 어두움 속에서 꼭 한 번은 천동 같은 화산이 일어날 것을 알면서 요런 자세로 꽃이 되어야 쓰는가"라고 가열하게 노래한 바 있다. 그는 민족통합을 결정적으로 가로막고 있는 상징인 '휴전선'에 대한 새로운 접근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모았다. 반공 이념의 토대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던 시기에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동족 간에 벌이고 있는 살풍경을 이처럼 강렬하게 각인한 시편을 우리는 일찍이 본 일이 없다. 당시로서는 터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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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광장]혐오표현 금지와 일본사회의 대처 지면기사
'혐한시위' 日 시민사회 대응 활발정부·국회·지자체 대책법 등 마련최근 한국서 벌어지는 상황 암시차별·배제 맞서 대항하기 위해선사회적 연대 강화 등 대비책 필요최근 뉴스와 인터넷 기사에 담긴 댓글을 볼 때마다 가슴이 철렁한다. 특정 대상에게 쏟아내는 혐오의 말과 글이 도를 넘어선지 오래다. 쏟아지는 혐오의 말들을 보다가, 얼마 전 보았던 일본의 혐한 시위가 떠올랐다. "방사능보다, 조선인이 없는 사회를 만들자", "바퀴벌레 같은 조선인을 몰아내자" 재일조선인에 대한 일부 일본인들의 시위를 볼 때마다 가슴이 섬뜩해 짐을 느낀다. 가슴이 뜨끔한 이유는 재일교포와 한국인들을 향한 혐한구호들이, 최근 한국사회에서 소수자들에게 향하는 혐오표현과 매우 유사하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혐한 및 혐오시위에 대해 활발한 시민사회의 대처가 있고,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이에 대응한 제도변화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와 달리 한국사회의 혐오표현 금지는 크게 후퇴하고 있다. 2017년 충남도 인권조례는 폐지되었고, 부천에서 추진되던 혐오표현금지 조례는 반대세력에 의해 발의조차 되지 못했다. 일본사회가 혐오표현과 시위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자. 일본에서는 2005년 '혐한류'라는 제목의 만화책이 출판되었다. 이름처럼 한국과 한국인을 혐오하는 내용의 책이었다. 이후 혐한기류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2007년에는 '재특회'로 불리는 '재일조선인의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모임'이 결성된다. 재특회는 2009년 재일동포 자녀들이 다니는 교토조선제일초급학교 앞에서 혐오시위를 벌였으며, 이후 일본의 극우시민운동단체들과 일본 각 지역에서 헤이트스피치를 쏟아내며 혐오시위를 벌이고 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이에 대한 일본사회의 대응이다. 2013년 초부터 혐오시위대보다 더 많은 일본 시민들이 혐오 반대시위를 시작한다. 2013년 6월이 지나서는 혐한 시위대의 열 배인 2천 명에 이르게 되고, 급기야는 한인상가가 밀집한 신오쿠보에서 벌어진 혐한시위대의 행진을 이를 반대하는 시민들이 인간 띠를 만들어 저지시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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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광장]쓸모 있는 사람 지면기사
다양한 분야 능력자들 '수두룩'서로 도우며 성장 사회적 기여 확장집단지성 살아있는 '신인류 50+'고립되지 않고 선배로서 역할 중요지금 부족한 것은 돈이 아닌 '신뢰'우리 사무실은 공공(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에서 지원하는 코워킹 스페이스에 입주해 있다. 입주해 계신 분들과 틈틈이 근황도 나누며 협력의 기회를 도모하기도 한다. 지난주 같은 사무실에 있는 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분이 내게 물었다. "대표님은 앞으로 뭘 하고 싶으세요?" 나는 대답했다. "쓸모 있는 사람으로 나이 들고 싶어요."이제 더 이상 특별히 무엇을 이루거나 되겠다는 성취 욕구는 그리 강하지 않다. 대신 어떤 존재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은 자주 한다. 나에게도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사회적 역할, 명함 없는 시기가 올 것이다. 그리고 나에게는 많은 시간이 주어질 것이다. 그 시기,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내 삶의 질을 좌우할 것이다. 우리의 부모세대, 노년의 꽤 긴 시간을 홀로 지내신다.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당신의 최대수명을 80으로 예상하셨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덧 훌쩍 80을 넘어선지 오래다. 50대 초반이었던 5~6년 전 집에 놀러 오신 어머니 친구분의 목소리가 오래도록 내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이렇게 혼자 오래 살 줄 몰랐어…" 머리 쓰는 일보다는 몸이나 손으로 할 수 있는 일, 나이 들어서도 할 수 있는 일이었으면 좋겠다. 그런 일을 찾아 나이 60이 되기 전에 시작해서 몸에 익히고 싶다. 나눔운동을 하시는 분들은 '살아있는 것도 나눔이다'라고 하고, 타임뱅크(비시장경제 영역에서의 봉사활동을 시간적 가치로 환산하여 이를 기록하고 저장, 교환함과 아울러 봉사자와 수혜자의 전통적인 역할 구분에서 벗어나 양자 간의 상호 호혜적인 봉사활동을 지향하는 운동)에서는 '쓸모없는 사람은 없다'라고 말한다. 나도 나눔과 쓸모의 통로로 누군가에게 의미가 있고 도움이 되는 존재로 살고 싶다. 그렇게 나이 들어 언젠가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 감사히 그 도움 받으며 이번 생을 마무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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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광장]힘겨운 8월 '국가위기'와 '독립운동' 정신 지면기사
한뜻으로 독립운동 기리는 것처럼 지금은 단단히 뭉칠 때다흠집 내고, 끌어내리고, 모함하는비판적 공격보다는 위기극복 위한 진정 어린 마음을 가져야 할 때요즘 우리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부침이 많아 보인다. 당장에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으로 애꿎게 새우등 터질까 조마조마한 상황이다. 게다가 북한은 무역제재 해제를 요구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 선행 전에는 제재해제가 불가하다며 맞서고 있다.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이다. 양측의 날 선 기 싸움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예측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이 크고 무거워 보인다. '종전선언 연내 달성'을 언급했던 터라 어떤 식으로든 남북미 문제를 풀어내는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하는 처지여서 중압감이 상당할 것 같다.이런 가운데 야권과 언론 등에서는 2분기 소득분배가 10년 만에 최악이라며 연일 비판공세다. '양극화 참사'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소득주도 성장 역주행에 정책 실패라며 맹공이 터지고 있다. 설상가상 역대급 무더위 기후까지 정부의 악재에 일조하는 형국이 돼버렸다. 넘쳐나는 이슈와 혹독한 폭염으로 얼룩진 8월 한 달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다. 그나마 2주 전 광복절을 떠올리면 큰 위로가 되지만 광복절은 필자에게 항상 가슴이 먹먹해지는 날이다. 아마도 아버지 때문일 것이다. 아버지는 필자가 초등학교 3학년 무렵 돌아가셨다. 너무 어린 나이에 이별한 탓인지 애틋한 추억이 별로 없다. 아버지는 침상에 자주 누워계셨고 무척 엄하셨다. 또래 친구 아버지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데다 누워 계시는 아버지가 부끄러워 친구들을 집에 데려온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어머니는 항상 아버지를 존경해야 한다고 가르쳤지만 필자는 도무지 그런 마음이 생기지를 않았다. 또 왜 존경해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집안 분위기는 어둡고 무거워 가족끼리 웃었던 기억이 거의 없다. 아버지는 독립운동으로 옥고를 치르다가 8·15 해방으로 자유의 몸이 되었지만 남은 평생 고문 후유증으로 고생하시다 가셨다. 이런 아버지를 어린 딸이 이해하기란 어려웠다. 오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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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광장]e스포츠의 올림픽 도전 지면기사
자카르타 AG서 6개 시범종목최상위선수 보유 한국, 반길 일육체적운동-전자기기 승부 '괴리'게임 상업성·도핑·심판문제 숙제갑론을박속 '올림픽 입성' 기대'여름은 더워야 여름이다'라는 말이 있지만 이건 더워도 너무 덥다. 이번 여름은 비정상적인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야외 활동이 주를 이루는 스포츠 종목들은 특히 더위에 큰 영향을 받는다. 축구는 경기시간을 저녁시간으로 늦추고, 경기 도중 열을 식히고 물을 마시는 휴식시간을 주는 쿨링 브레이크 제도를 도입하였고, 야구는 무더위 속 훈련시간을 단축하는 등 야외 스포츠들은 종목별로 자구책을 찾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반면 오히려 찜통더위 속에서 빛을 보는 종목이 있는데 바로 실내 스포츠이다. 더위와 상관없이 에어컨 아래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탁구부터 배드민턴, 볼링, 수영 등의 실내 스포츠 종목의 경우 이용객이 급증하며 여름철 더위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특히 e스포츠의 경우 계절과 날씨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종목이라고 볼 수 있다. 독자들에게 e스포츠라는 단어가 생소할 수 있겠다. e스포츠란 컴퓨터와 같은 전자기기로 특정게임을 하며 온라인으로 승부를 겨루는 게이머의 경기를 관전하는 것을 말한다. 체력소모가 크지 않은 게임을 스포츠라고 볼 수 있는가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지만 게임이 가지고 있는 목표성, 경쟁성, 승리 지향성 등이 스포츠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e스포츠를 스포츠로 인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여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에서는 과감히 e스포츠를 이번 8월 18일 개막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시범종목으로 확정하였고 2022년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정식종목으로 채택하였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개인전 클래식 로얄, 스타크래프트 2, 하스스톤, 위닝 일레븐 2018, 팀전으로는 리그오브레전드, 아레나오브발러(펜타스톰) 총 6개 종목에서 메달리스트들이 탄생하게 된다. 여가시간을 보내기 위해 소비하던 콘텐츠가 e스포츠로 자리잡고, 전 세계 수많은 팬들과 거대해진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