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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요광장] 다시 보고 새로 봐야할 '물'

    [수요광장] 다시 보고 새로 봐야할 '물' 지면기사

    세계적 물 위기 인간생존 위협최악에 대비하면서 최선에 대한추구 멈추지 않는 지혜 필요물은 더 나은 미래 만들 수 있어다 함께 새로운 '물의 길'에창조적인 상상력을 더해보자옛사람들은 산수(山水)를 대함에 있어 세 가지 관점을 중시하고 강조했다. 경치, 흥취, 그리고 이치다. 경치는 눈에 비치는 그대로의 풍광을 말한다. 흥취란 자연과 인간의 교감을 통한 일종의 감흥이다. 이치는 이성으로 파악되는 자연의 진리, 자연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견해는 오늘날에도 매우 유용하고 큰 의미가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실제, 이러한 관점을 오늘날의 물 관리에도 적용 또는 응용하기 위해 애써 왔다. 그렇다고 전면적으로, 곧이곧대로 적용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시대와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유연하고 적절한 변화를 늘 염두에 둔다. 수려한 경치는 아름다운 경관으로 바꿀 수 있다. 마음으로 느끼는 흥취도 체험, 레저, 휴식 등으로 대신할 수 있다. 자연에서 배우는 삶의 이치 역시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과 동떨어진 것은 아니다.이러한 생각과 행동을 통해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은 영역은 하천관리, 친수공간 조성 등이다. 강과 호수, 물길 등의 아름다운 경관이 알려지면 사람들의 호기심이 커진다. 여기에 여가활동이나 레저, 휴식, 관광 등의 기능을 갖춘 친수공간이 더해지면 이곳을 향한 발걸음은 대폭 증가하기 마련이다. 자연스럽게 각종 서비스산업 등이 발달하고,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날 수밖에 없다.이런 얘기를 꺼낸 까닭은 마침 어제가 '세계 물의 날'이어서다. 오늘날 지구촌에는 기후변화로 인한 대규모 가뭄과 홍수, 물 부족, 수질오염, 물 갈등 등 시급한 해결이 필요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따라서 이를 위한 노력에는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 그러나 '물로 더 행복한 세상'을 위해서는 다른 측면의 노력도 중요하다.현재,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는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다. 경인지역은 아시아의 관문이며, 대한민국을 넘어 동북아시아의 중심지를 지향하고 있다. 자연, 산업, 문화,

  • [수요광장] '무늬만 도시브랜드' 에서 탈피하기

    [수요광장] '무늬만 도시브랜드' 에서 탈피하기 지면기사

    혼과 끼·정체성 없는 브랜드는허접하고 사유도 부재해 보인다내고장 아름답게 표현하려면영감과 미래에 대한 상상력으로여러 분야를 담아낼 수 있는감성적이고 융합적 탐색 필요'I ♡ N. Y.'이란 도시브랜드는 강력하면서도 매혹적이다. 세계 최고의 미술관, 디자인, 패션, 월스트리트, 뮤지컬, 박물관을 가지고 있는 뉴욕과 사랑에 빠지지 않고는 못 배긴다. 이 짧은 도시브랜드 덕분에 브랜드가 만들어진 1년 뒤 뉴욕시의 관광수입은 무려 1억4천만 달러로 늘어났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성공한 도시브랜드는 방문객과 시민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도시브랜드는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허파와 같은 구실을 해야 한다. 혼과 끼가 담긴 브랜드는 사람들의 감성을 건드리고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준다. 'AH! PARIS' 단순하고 힘이 있다. 원래 문화적 토양이 잘 다져져 있는 도시라 이 짧은 슬로건 한방으로 끝낸다. 얼마 전 다시 만든 서울시의 'I.SEOUL.♡.YOU'는 매우 모호하고 공허하다. 무슨 의미인지 와 닿지 않는다. 브랜드의 내용을 일일이 설명해야 한다면 실패한 브랜드이다.'경기광명동굴'은 이제 자타가 공인하는 광명시의 브랜드가 되었다. 1912년부터 60년간 광산 이었던 이곳의 금, 은, 동과 아연은 고스란히 일본으로 보내져 태평양 전쟁의 무기가 되었다. 광명시는 지난 2011년 이곳을 와인동굴로 다시 살려냈다. 이 와인동굴에 3년간 100만 명이 다녀갔다. 1957년 리버풀에서 로큰롤에 열광하던 존 레넌과 폴 매카트니가 밴드 '비틀스'를 결성했다. 당시 비틀스와 함께 400개의 아마추어 밴드가 리버풀 중심가 매튜 스트리트의 캐번 클럽에 모여서 음악 활동을 했다. 리버풀, 더 나아가서는 캐번 클럽은 록의 성지라는 브랜드가 붙여졌다. 도시재생으로 도시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도시들도 있다. 런던의 도크랜드(Dockland)는 본래 영국의 관문이라고 부르던 항만 지역이었으나 공업의 쇠퇴 등으로 낙후지역이 되었던 곳이다. 영국정부는 런던 도크랜드 개발공사를 출범시켜 템스 강변에 국제 업무단지인 도크랜

  • [수요광장] '읽기 문화' 확산이 시급하다

    [수요광장] '읽기 문화' 확산이 시급하다 지면기사

    학생들 대학입시 스트레스로초등학교 시절부터 독서 외면권장 도서도 지나치게 어려워읽으려는 의욕마저 떨어뜨려'읽기' 중요성과 의미 강조자연스럽게 학업 연계 시도 필요요새 지하철을 타게 되면 책이나 신문 대신 거북목을 하고 스마트 폰 삼매경에 빠진 승객들의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이 일상적이다. 앞으로 몇 세대가 지나면 인간들은 목이 구부러진 인종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올 정도이다.이처럼 거의 모든 국민들이 전통적인 인쇄매체를 통한 '읽기'보다는 고해상도를 자랑하는 스마트 폰을 활용해 현실 '보기'에 빠져들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생활시간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들의 하루 평균 책 읽는 시간이 6분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인 독서율은 65%로 집계되었는데,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어른이 열 명 중 서너 명에 이른다는 의미이다. 우리나라의 미래인 학생들 역시 학업과 관련된 교과서와 참고서 이외에는 책을 거의 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독서로만 놓고 보면, 한국은 성인이나 청소년을 막론하고 모두 퇴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독서의 퇴보와 부재(不在)는 창의성이 요구되는 지식 기반 경쟁 사회에서 개인과 국가에 치명적인 손상을 준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요새 특히 젊은 세대들은 컴퓨터와 스마트 폰을 통한 '보기'에 친숙해져 지식 습득의 필수 도구로 영상매체를 들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이 '보기'와 '읽기'를 병존하는 것이 아니라 '보기'에만 치중한다는 점이다. 사실 '보기'에 비해 활자를 해독하고 매 순간 집중해야 하는 '읽기'의 과정이 훨씬 어렵고, 피곤하다는 것은 필자도 인정한다. 일례로 소설 한 권을 읽기에는 며칠을 투자해야 하지만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는 두어 시간을 보기만 하면 되므로 훨씬 쉽고 큰 노력 없이 지식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보기'라는 행위가 상당히 수동적인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반면, '읽기'는 개개인의 주체성을 담보해 주는 행위라 할 수 있겠다. 무엇보다 '읽기'는

  • [수요광장] 경기북부10개년발전계획 성공을 기원하며

    [수요광장] 경기북부10개년발전계획 성공을 기원하며 지면기사

    최초 종합발전계획 성공하려면비싼 사업대상지 조성원가 내려'장밋빛 사업 전락' 막아야민간참여 유도 할 수 있는시스템과 제도구축 마련하고부처간 사전 협력체계도 필수경기북부지역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휴전선과 인접한 낙후지역이라는 인식을 가장 많이 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경기북부지역은 통일시대 기회의 땅으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 남북관계의 경색으로 인해 차가운 기운이 경기북부지역을 감돌고 있긴 하지만 경기북부가 미래 통일한국을 견인해갈 한반도 번영의 핵심지대라는 비전은 변함이 없다. 이런 시대적 흐름에 따라 경기도가 경기북부발전의 향후 10개년 계획의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의하면 '한반도 번영의 중핵지대, 경기북부' 비전 아래 중부권, 서부권, 북부권, 동부권 등 4개 권역으로 구분하였으며, 총 9개 부문 73개 사업(183개 세부사업)에 총사업비 8조5천718억원이 투자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이 계획은 법에서 수립하도록 규정한 법정계획은 아니지만 경기북부지역만을 대상으로 하는 최초의 종합발전계획이라는 점에서 남경필 도지사의 경기북부지역에 대한 관심을 충분히 읽을 수 있다. 이 계획대로 된다면 경기북부는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이고, 경기침체의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대한민국에 성장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0개년이라는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다음과 같은 사전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첫째, 계획별 사업대상지의 조성원가를 인하할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여야 한다. 양주회천신도시의 초기 조성원가가 826만원에 달했다. 이 가격은 판교신도시 조성원가보다 비싼 가격으로 상상을 초월한 가격이었다. 물론 현재는 다양한 방안을 도입하여 조성원가를 약 600만원대로 인하하였지만 비싼 조성원가는 사업추진의 장애물이 되었다. 경기북부발전계획도 사업대상지의 조성원가가 극도로 상승한다면 사실상 사업은 물 건너가게 될 것이고, 실현되지 못한 장밋빛 계획으로 전락할 수 있다. 따라서 지가상승의 억제, 사업기간 단축을 위한 심의절차의 간소화, 합리적

  • [수요광장] 시민 곁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선 아라뱃길

    [수요광장] 시민 곁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선 아라뱃길 지면기사

    모두에게 즐거움과 행복감 주는새로운 친수공간 만드는 일은우리의 책임이자 의무다미흡한 부분은 함께 채워가며명품 여가장소 만들어가는 것은시민 개개인의 노력에 달려있다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설을 며칠 앞두고 였다. 인천시의 '아라천 해양생태문화 창조벨트 조성사업'이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공모 프로젝트에 최종 선정됐다는 것이다. 이로써 철새탐조 전망대 등 환경생태 체험장과 문화예술체험마당 등을 새로 만들 수 있는 예산이 마련되었고, 아라뱃길을 레저, 예술, 생태 삼박자가 어우러진 새로운 시민 여가 공간으로 거듭나게 하려는 많은 이들의 꿈이 더욱 단단히 영글게 되었다.아라뱃길은 수도권 시민들이 집이나 동네를 멀리 떠나지 않고도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이자, 민족의 오랜 꿈을 현실로 이루어낸 역사적인 장소다. 그동안 물류기능이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해 우려가 있었지만, 필자는 조금 생각이 달랐다. 아라뱃길이 지닌 잠재적 가치가 워낙 커 보였기 때문이다.아름다움이나 의미, 가치 등은 결국 어떤 대상에서 그것을 발견해내는 이의 것이 될 수밖에 없다. 그냥 지나치는 것만으로 혜택을 주는 무엇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 혜택의 범위와 수준을 높이고 더욱 많은 사람이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짐승에겐 본능대로 사는 것이 생존이지만, 사람은 다르다. 행복과 생존이 별개이기 어렵다. 오늘날 삶의 질을 측정 함에 있어서도 '얼마나 행복감을 느끼는지'를 매우 중요시한다.오랫동안 행복한 사회에 관심을 가져왔다. 특히, 내 삶의 뿌리이면서 터전이 되어온 이 지역의 행복증진에 기여하고자 애써왔다. 그런 가운데 자연스럽게 '물'에 눈길이 미쳤다.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데 유리한 것 중의 하나가 물인 까닭이다. 아라뱃길을 시민 여가 공간으로 만드는 일은 그 연장선에 있다.그동안 다양한 축제를 열고, 마리나와 아울렛 등을 유치하고, 서해5도 수산물복합문화센터 건립 등에 앞장서면서 아라뱃길의 가치를 높이고자 많은 노력을 쏟아 왔다. 뜻을 같이하며 힘을 보태는 이들이 참 많았다

  • [수요광장] 4차 혁명 맞이할 준비 돼 있나

    [수요광장] 4차 혁명 맞이할 준비 돼 있나 지면기사

    우리가 일궈놓은 ICT분야에4차 혁명 핵심인 인공지능과사물인터넷 기술 등을 융합해새로운 가치와 제품 만들수 있는여건 만들고 정부와 산업,산업과 산업 잇는 연결역할 해야벨 에포크(Belle Epoque)는 '그 시절 정말 좋았지' 라는 뜻이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의 '파리'를 얘기할 때 쓰는 말이다. 산업혁명으로 인해 도시민들의 삶이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졌고, 새로운 문화와 예술의 풍요로움이 절정에 달한 시기였다. 이런 좋았던 시절이 끝나고, 1세기가 훨씬 지난 오늘의 현실은 어쩐지 냉혹한 겨울 눈보라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을 준다.올해 초 인구 약 11만 명의, 스위스의 아주 작고 예쁜 컨벤션 도시인 다보스에서 46회째를 맞은 다보스포럼은 대주제로 '4차 산업혁명'이란 거대 담론을 꺼내 놓았다. 지금까지는 증기기관이 선도한 1차 산업혁명, 조립라인을 통해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했던 2차 산업혁명, 인터넷이 이끈 3차 산업혁명이 세상을 지배해왔다. 지금 시작하고 있는 4차 혁명은 로봇, 무인자동차외 드론으로 대표되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나노 및 바이오기술 등을 중심으로 미래 기술융합을 통한 대변혁과 혁신이 만들어 내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는 것이다. 4차 혁명이 가져올 불편한 진실도 있다. 세상사에는 항상 정이 있으면 반이 있는 법. 이 혁명으로 인해 선진국과 개도국 간 격차가 벌어지고, 5년 내 500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져 버릴 것이라고 예고한다. 4차 혁명에 걸맞은 융합적·창조적 기술을 가진 사람과 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성장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과 기업은 도태되고 말 것이다. 4차혁명으로 기술, 지식, 자본을 가진 창조계층과 부유층이 부상하게 되면 중산층의 붕괴로 이어질 수가 있다. 이 4차 혁명을 선점하려는 물밑 경쟁은 국가 간의 치열한 전쟁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산업 인터넷',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중국의 '제조 2025'으로 이들 국가는 이러한 4차 혁명을 사전에 예고하고 미리 대비해

  • [수요광장] 대학입시에도 금수저 논란

    [수요광장] 대학입시에도 금수저 논란 지면기사

    부모 소득따라 학생들 능력 좌우저소득층은 점차 소외되는 현실스펙 중시 수시전형 과감히 지양다양한 과목 변별력있게 출제해수험생들 특정과목 편식하는현행 입시제도 보완 필요하다이번 주부터 전국 고등학교에서 졸업식이 시작되었는데 매년 그렇듯이 입시 결과로 인해 많은 학생들의 희비가 교차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된다. 그런데 최근 발표된 경기도교육연구원의 '통계로 보는 교육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가구소득에 따라 언어, 수리, 외국어 등 수능 3개 영역의 합산 점수(표준 점수)가 최대 43점이나 차이가 난다고 한다. 부모의 경제력으로 수능성적이 좌우되고, 결국 사회적 신분과 부가 대물림된다는 '금수저와 흙수저' 논란이 대학입시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어 씁쓸한 기분이 든다.언제부터인가 '개천에서 용 난다'는 속담은 더 이상 우리 사회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허황된 말이 되어 버렸다. 많은 학부모들은 공교육에 대한 기대를 저버린 지 오래고 능력이 되는 한 사교육에 매달리고 있다. 학생들의 능력은 부모의 소득에 따라 달라지고 저소득층 가정의 학생들은 점차 교육에서 소외되고 있다. 이러한 교육 불평등으로 인해 세대 간 계층 이동 가능성은 막혀 버려 '수저 계급'의 고착화 방지를 위해서라도 진학과 취업 등에 있어서는 실질적인 기회균등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세직·류근관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현 입시제도 하에서는 서울대 입학도 학생의 잠재력보다 부모의 경제력에 달려 있다고 한다. 연구진은 동등한 능력을 가진 학생이라도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서울대 입학 가능성이 80∼90% 차이가 난다고 분석했다. 서울의 경우 구(區)별로 서울대 합격 확률은 큰 차이를 보이는 반면, 학생의 능력을 기준으로 추산한 '가상의 합격확률'은 구별로 격차가 크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우수한 학생을 평가하기 위해 이용하는 수능 성적, 스펙, 출신 고교 생활기록부 등의 간접지표가 부모의 경제력과 직결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대학들은 다양한 수시입학 전형을 운용하고 있는데, 줄잡아 3천∼4천여 개의

  • [수요광장] 대의민주주의와 투표율

    [수요광장] 대의민주주의와 투표율 지면기사

    국민의 신성한 권리 행사로서유권자에 투표참여 호소만으론대의민주주의 지킬 수 없다20대 투표율 높이기 위해선선관위·정부 제도적 뒷받침과정치인들의 노력 선행돼야중앙선관위는 지난 제19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선거인에 대한 편의제공과 TV·라디오 방송광고뿐만 아니라 투표참여 문자메시지 발송 및 홍보 캠페인 실시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하여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19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투표율은 2008년 제18대 총선 투표율보다 8.1% 상승한 54.2%에 불과하여 1988년 제13대 총선 투표율 75.8%를 기준으로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이와 같은 투표율 하락추세가 계속된다면 제18대 총선 투표율이 46.1%였던 점을 고려할 때 오는 4월 치러질 제20대 국회의원선거의 투표율이 50%대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직접민주주의의 실현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의 대표를 선출하는 국회의원 선거의 투표율이 하락하는 것은 대의민주주의의 위기가 아닐 수 없다. 투표율 하락의 이유를 일부 언론에서는 주요 정당 후보자의 인지도가 높지 않고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정책적 이슈가 없으며 투표일 당일 날씨도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선거학자들은 투표율 하락의 대표적인 요인으로 유권자의 특성(도시지역과 농촌지역, 남성과 여성, 연령 등), 선거에 대한 관심과 인지 정도 등을 지적하고 있다. 역대 총선거에서 보여준 유권자의 특성과 선거에 대한 관심, 후보자에 대한 인지의 정도 등은 과거 투표율 추세를 이해하고 다가오는 제20대 총선거의 투표율을 제고하는데 많은 시사점을 준다. 특이할 만한 것은 과거에 비해 최근 선거에서는 도시와 농촌 지역이라는 거주지역에 따른 투표율의 차이는 크게 줄었지만 남성에 비해 여성의 투표율이 낮은 성별에 따른 격차는 여전하다는 것이다. 더욱 주목해야 할 것은 연령인데 이는 우리나라 유권자의 투표참여에 가장 분명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이다. 즉 연령이 낮은 20대의 유권자는 30대∼50대 유권자에 비해 투표율

  • [수요광장] 손을 내밀어 주는 세상은 참 아름답다

    [수요광장] 손을 내밀어 주는 세상은 참 아름답다 지면기사

    글로벌 구호기관 적십자사는기부금 사용처·내역법 따라 투명·낱낱이 공개해국민들의 소중한 '1만원 나눔'을위기가정·어려운 이웃들에게큰 희망으로 전달 합니다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것은 보이거나 만져지지 않습니다. 단지 가슴으로만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 주변의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 사랑이 그렇습니다. 요즘 31개 시장 군수와 의장을 오전 오후로 나눠 방문하고 있습니다. 적십자특별회비를 전달받기 위해섭니다. 먼 길도 멀지 않게 다가옵니다. 추운 날씨도 춥지 않게 느껴집니다. 손을 내밀어 주는 따뜻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가는 곳마다 많은 지역 적십자봉사원들이 함께합니다. 나눔은 나중에 하는 게 아니라 지금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이 값진 것입니다. 나눔은 남을 돕겠다는 배려에서 나옵니다. 나눔도 릴레이 됩니다. 주는 것은 받는 것보다 아름답습니다. 이는 주위를 여유롭게 하고 선순환하게 합니다. "우체통에 꽂힌 적십자회비 고지서를 보고 놀랐다. 8천원 정도였던 회비가 1만원으로 인상되었기 때문이다. 납부할지말지 고민하다가 의무는 아니니까 일단보류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일방적 인상을 이해하기 힘들다. 나는 그 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접한 바 없다. 한 사람에겐 1만원이지만 우리나라 전체로는 어마어마한 금액일 것이다. 적십자사는 회비 인상에 앞서 그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명확한 자료부터 공개했어야 했다." 어느 일간신문 독자마당에 투고한 글 전문입니다. 독자 한 분만의 궁금증이나 의견은 아닐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작년까지는 각 시도(市道)마다 회비가 달랐습니다. 올해부터 정부와 협의하여 세대주의 적십자회비를 1만원으로 단일화하였습니다. '국민성금형태'로 전 국민이 동일한 금액으로 참여합니다. 적십자사 홈페이지나 세대주에게 보내드린 지로용지에도 한 해 회비가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상세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적십자사는 글로벌 재난구호기관입니다. 취약계층결연 및 생계지원, 재난이재민구호, 저소득층지원, 안전 및 보건교육, 공공의료, 해외재난 구호 등 다양한 영역에 사용됩니다. 국가로

  • [수요광장] 기적을 만드는 비밀

    [수요광장] 기적을 만드는 비밀 지면기사

    자신이 뭔가를 이루고 싶다면가능성 없다는 부정적 생각 말고오로지 믿음 하나로 실천해야 수많은 장애물과 절망이 닥쳐도결코 포기하지 말고 도전한다면성공이라는 기적 스스로 만든것얼마 전 YTN에서 감동적인 뉴스보도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인도의 한 노인이 혼자 산을 깎아서 길을 만든 실화였습니다. '마운틴 맨'으로 알려진 다시락 만지씨라는 실존인물의 이야기였습니다. 이 실화는 영화로도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만지씨가 젊은 시절 아내와 산길을 오르다 아내가 심하게 다쳐서 위급한 상황이 되었는데 산이 가로막혀 병원에 가지 못하고 그만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만지씨는 사랑하는 아내를 구하지 못한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만들겠다는 각오로 염소 세 마리를 팔아서 장만한 정과 망치로 산을 깎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은 만지씨가 저러다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말렸지만 만지씨는 산을 깎는 일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혼자의 힘으로 산을 깎아 폭 8m, 길이 110m의 길을 만들어냅니다. 길이 완성되자 병원까지 55km였던 길이 15km로 단축되었습니다. 지금은 많은 사람이 만지씨가 산을 깎아 만든 그 산길을 따라 걷고 차가 다닌다고 합니다. 만지씨가 산을 깎는 데 걸린 시간은 무려 22년이었습니다. 이런 기적 같은 이야기를 들으면 대부분의 사람은 '이야~그 양반 대단하네. 어떻게 그런 기적 같은 일을 만들었을까' 라고 감동하는 것으로 끝납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감동 만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 그런 기적을 만들어내서 주인공이 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기적을 만들어 스스로 주인공이 되는 사람들에게는 비밀이 있습니다. 그들은 인간의 마음속에는 하나의 믿음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어떤 것에 대한 믿음은 하나의 통로만을 허용합니다. 하나의 믿음은 다른 믿음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즉, 자신이 어떤 일을 이룰 수 없다고 믿는 순간 자신이 그 일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을 갖지 못하는 것이고, 자신이 이룰 수 있다고 믿는 순간 그 일을 못 이룬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