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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아고라] 인천의 가계 재무 상황 지면기사
가구당 자산 전국평균比 1억 적고부채 9천만원 전년과 비슷한 수준결과적으로 전반적인 상황 악화고금리·고물가·저성장 길어지며지자체에 금융교육 지원 권하고파지난 7일 통계청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결과'를 발표하였다. 2023년 3월말 현재의 가구당 평균 자산, 부채, 순자산, 2022년 가구당 소득이 지역별로 발표되었다. '지역소득 통계'와 함께 사실상 지역별 경제성과에 대한 성적표에 해당한다.이번 조사결과 나타난 인천지역 가계 재무 상황의 주요 특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첫째, 금년 3월말 현재 인천의 가구당 총자산은 4억3천만원이다. 전국 평균 5억3천만원에 비해 1억원 정도 적다. 전국 17개 시도 중 8위, 8대 특별·광역시 중 6위다. 지난 해 전국 6위, 특별·광역시 4위에 비해 각각 2단계씩 떨어졌다. 부동산 가격이 전년에 비해 가구당 평균 6천만원이 떨어져 총자산이 가구당 7천만원 정도 줄었기 때문이다. 또한 가구당 금융자산중 저축액도 전국 최하위(16위) 수준으로 하락하였다.둘째, 인천의 가구당 부채는 9천만원으로 전년 수준과 거의 같다. 순위는 전국 4위, 특별·광역시중 3위로 이 역시 전년과 같다. 부채 중 부동산 담보대출과 임대보증금이 각각 200만원, 400만원 정도 증가한 반면, 신용대출이 소폭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미미한 움직임을 보였다.셋째, 자산이 크게 줄었는데도 부채가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니 순자산도 큰 폭으로 감소하였다. 가구당 순자산이 전년의 4억원에서 3억3천만원으로 줄어들어 세종시를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가구당 7천만원)를 기록했다. 그 결과 인천의 가구당 순자산 순위가 전국 6위에서 11위로, 특별·광역시 중 4위에서 꼴찌(8위)로 추락했다.넷째, 2022년 인천의 가구당 소득은 6천5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200만원 정도 증가했다. 전년보다 400만원 정도 증가한 전국의 6천800만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자영업이 늘면서 사업소득이 증가하기는 하였지만 고금리 하의 이자부담 증가로 재산소득이 감소한데다 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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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아고라] 견리사의(見利思義) 지면기사
언어유희로 쓰이는 동음이의어전두환·부인 이순자 姓 버무린영화 '서울의봄' 관련 이심전심우리네 지도층 聖人은 아니라도일장춘몽 작취미성 깬 醒人 되길중국의 요순시대 이야기이다. 화(華)지역을 지키는 화봉인이 요 임금에게 축사한다. "장수하시고 부유하며 아들 많이 낳으시라." 인생의 큰 소원과 천하의 즐거움을 누리라는 거다. 바로 '화봉삼축(華封三祝)'이다. 요 임금은 근심과 슬픔으로 사양한다. 덕(德)과 거리가 멀다는 거다. 장자(莊子) 천지편에 나오는 고사이다. 연암 박지원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모든 즐거움을 홀로 차지하는 것을 요 임금은 재앙으로 여겼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그리하여 최진겸이 지은 '독락재(獨樂齋)'에 글을 붙인다. '스스로 만족하고 외물에 기대함이 없어야 비로소 즐거움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거다. 그러면서 독락을 중락(衆樂)으로 만들도록 축원했다.경북 경주에도 회재 이언적이 1532년 지은 독락당이 있다. 보물 제413호로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됐다. 당시 별당과 정자는 학문을 연마하고 자신을 수양하는 장수(藏修), 긴장을 풀고 휴식을 취하며 다시 장수를 준비하는 유식(遊息)이 목표였다. 자연히 선비로서 절제된 품격과 주변 자연을 응축하는 자연인식이 바탕이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현대의 명사는 별채에 동락당(同樂堂)이란 이름을 붙인다. 문득 궁금하다. 혹시 자음 접변에 따라 독락이 동락으로 들렸고, 자연스럽게 동고동락(同苦同樂)을 떠올린 것은 아닐까. 설마. 그보다는 괴로움도 즐거움도 함께 한다는 뜻으로 지었을 것이다. 동고동락에서 끼리끼리 속성이 느껴진다면 연암이 독락을 넘어 강조한 중락(衆樂)은 여민락(與民樂)에 가깝다고 할까.이 외에도 우리말 특성상 동음이의어가 많다. 전후 맥락을 모르면 전혀 다른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유머와 재치로 이어지기도 한다. 예컨대 춘향전의 한 대목. 이몽룡과 성춘향이 서로 통성명을 한 후 "이성지합 좋은 연분 평생 동락하여 보자"고 한다. 여기서 이성지합은 이씨와 성씨 만남(李成之合)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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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재외동포청과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지면기사
'이민 역사 숨쉬는 곳' 인천 유치의 큰 원인최근 논란 '플랫폼…' 유정복 시정철학 안보여타지 거주 인천서 활동해도 시민으로 봐야한걸음 물러서서 합리적 방향 논의했으면'750만 재외동포와 300만 인천시민을 합친 1천만 시민'. 재외동포청을 유치하며 유정복 시장이 직접 언급한 문장이다. 국경 너머 있는 이들이지만 마치 인천에 거주하고 있는 인천시민인 것처럼 품에 끌어안겠다는 시정철학 아닌가. 인천이 정말로 디아스포라들의 마음의 고향이 될 수도 있겠구나 싶어 가슴 한구석이 뿌듯했다.사실 그동안, 인천이 접하고 있는 1천만의 두 광역자치단체, 서울시나 경기도에 비해 작은 인구 규모의 결과 같은 협소한 품이 맘에 들지 않았다. 명함을 주고받다가 조금 더 이야기할라치면 인천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또는 대학교 출신이라며 쌓아놓은 관계를 자랑하는 말을 자주 들어왔다. 저렇게 인사하면 다른 지역에서 인천으로 들어와 생활하는 사람들은 좀 섭섭할 텐데. 인천에 대한 흥미를 잃게 만들어서 뭐가 좋을까. 결과적으로는 인천의 마음을 점점 더 작게 만들어가는 것으로 생각해왔다.하지만 민선 8기 공약 사업이었던 재외동포청 유치를 위해 서울, 제주와 경쟁하면서 인천이 내세운 건 '이민의 역사가 숨 쉬는 곳'이었다. 인천이 이런 도시라는 것이, 해외동포 대상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0%가 서울을 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천이 유치해 올 수 있었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일 것이다. 이민의 역사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지금도 살아 숨 쉰다는 것은, 떠나야만 했던 괴로움, 아는 사람 없는 곳에서 삶을 일궈야 했던 힘겨움을, 우리 인천만큼 잘 아는 도시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렇게 잘 알기에 재외동포들을 대상으로 지친 마음들을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는 그런 정책을 내오는 중앙행정기관이 머무르기에 적당하다고 판단한 것일 테다. 재외동포 누구라도 재외동포청이 있는 도시가 일종의 고향처럼 포근하기를 바라지 않겠는가. 그들을 인천시민과 똑같이 보듬어주는 도시가 인천이라면, 다른 말로 인천행정이자 인천시민들이라면, 그리고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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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아고라] 국익과 정치에서 누가 우리의 적인가? 지면기사
이분법적 구분은 민심 분열시켜사회주의국가 주적 동일시는 비약틀로 가둘땐 협력공간 적어질수도실용은 적·경쟁 구분 안보와 달라흑백적 사고로 '국익 훼손' 막아야오늘날 국내정치와 국제사회를 보면 누가 우리 적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면이 많다. 사상과 이념 그리고 안보와 경제, 가치관과 체제로 나뉘는 것이 정확히 구분되는지도 쉽게 알기 어렵다. 그리고 우선 그 적이 왜 존재하는지 보면, 그 적이란 것이 나의 이익에 혹은 진영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으로 판단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이러한 아군과 적이라는 이분법적 구분에는 역사적 사실과 현실적 이익 그리고 그로 형성된 가치관이 중요한 작용을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교육 받아졌거나 스스로 체험이나 학습으로 그러한 가치관이 만들어진 것인지 혹은 손실에 따라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혹은, 역사적 기억이나 당시 사회와 국가정세에 따라 그 적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닌지? 일체유심조라는 말이 있는데, 이 유심조라는 것이 내 개인의 이성적 판단인지 혹은 주위 상황에 따라 강압된 것인지 불분명해질 때가 있다.6·25전쟁을 겪은 우리에게 있어 전쟁을 도발한 북한은 적이었고, 현재 남북대치 상황에서도 적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이 국가가 적인지 이 국가의 체제(정부)가 적인지는 불분명하다. 간단히 정리하면, 우리를 침략했던 정부의 국가가 우리의 적이라고 생각하면 북한이 우리의 주적임이 확실하다. 그런데 북한 체제를 불신하여 떠나 한국이나 제3국에 있는 자들이 우리의 적인가라는 문제에 대해 쉽게 답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혹은 해외에 사는 대한민국 국민이 정부에 다른 의견을 갖는다고 그들을 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지도 생각해볼 문제다. 이것은 아마 미국 같은 다민족 국가가 아닌 단일민족 한국에서 적이라는 개념이 국가와 사상 체제에 대한 나와 타인의 분류로 나타나는 것이 아닌지 한다. 우리 사회에서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적으로 분류하는 현상은 정치적 경쟁에서는 가능하지만, 여러 다른 의견을 존중해야 하는 민주주의제도에서는 개선되어야 할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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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아고라] '암컷' 막말·'현수막' 청년 비하에 추락하는 민주당 지면기사
발언 물의 최강욱 前의원 비상징계옹호 논란에 남영희 부원장도 사직부적절 언행 공천심사서 검증키로2030캠페인 비판 중단은 더 치명적당 경쟁력 저하로 이어져 큰 문제'암컷' 막말과 '현수막' 파문에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위상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먼저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의 행보가 일파만파 당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최 전 의원은 민형배 민주당 의원의 책 '탈당의 정치' 출판 기념회에서 "동물농장에도 보면 그렇게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거는 잘 없다"고 말했다. 최 전 의원은 "동물농장에 비유를 하는데, 동물농장에서도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 그걸 능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암컷을 비하하는 말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설치는 암컷'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최 전 의원에 당대표 직권으로 '당원자격 6개월 정지' 징계를 내렸다. 통상 당 윤리심판원 내부 절차를 거쳐 당원 징계가 이뤄지지만 민주당 최고위는 최 전 의원에 비상 징계를 내렸다. 민주당 당규 7호 2조에 따르면 '당 대표는 선거 또는 기타 비상한 시기에 중대하고 현저한 징계사유가 있거나 그 처리를 긴급히 하지 아니하면 당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하는 때에는 제13조 및 제25조의 규정에도 불구하고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징계처분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최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해 여론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최강욱 사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최 전 의원의 '암컷이 설쳐' 발언을 옹호해 논란이 된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 지도부가 최 전 의원의 발언을 옹호한 점에 대해 징계 방침을 시사하면서 하루 만에 사과하고 당직에서 물러난 것이다.민주당은 긴박하게 사태 수습에 들어간 모습이다. 전·현직 소속 의원의 잇따른 막말 논란에 부적절한 언행을 공천 심사에 엄격하게 검증해 반영하기로 했다.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인 한병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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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아고라] 인천 경기(景氣)의 구조적 특성 지면기사
경제성장률 변동 전국 비해 크고경제변수 큰 영향 불규칙성 보여장단기 불문 경기예측도 어려워하강기 선행성·상승기엔 후행성하도급 비중과 재고 조정에 기인인천은 경기 파악이 어렵다. 그 얘기를 하고자 한다. 경기란 경제의 전반적인 상황을 한마디로 표현한 것이다. 저점에서 회복기와 확장기의 상승국면을 거쳐 정점에 이르렀다가 다시 후퇴기와 수축기의 하강국면을 거쳐 저점에 이르며 순환한다. 정점 근처를 호경기라 하고 저점 근처는 불경기라 한다.지역의 경기를 판단하는 지표 중 가장 중요한 지표는 경제성장률이다. 경제성장률이 높으면 호경기고 낮으면 불경기다. 하지만 경제성장률은 적어도 1년은 지나야 공표된다. 2024년이 코앞인 현재 최신의 인천 경제성장률은 2021년 통계치이다. 이것으로 경기를 판단하자니 속보성이 너무 떨어진다. 해서 주로 이용하는 지표가 경기종합지수다. 인천에서는 인천연구원이 발표한다. 하지만 경기종합지수도 실물경제 지표를 모아 편제하니 두 달은 지나야 발표된다. 역시 아쉽다. 속보성이 가장 높은 것이 기업실사지수(BSI)와 소비자심리지수(CSI)다. 매달 15일경 조사한 자료를 월말에 발표한다. 다행히 정확성이 꽤 높다.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담당한다.인천의 여러 경기지표를 관찰하면서 얻은 구조적 특성은 다음 4가지로 요약된다.첫째, 큰 변동성(volatility)이다. 인천의 제조업이나 서비스업 생산의 진폭이 전국에 비해 훨씬 크다. 그 결과 인천의 경제성장률 변동이 전국에 비해 크다. 따라서 전국의 경제성장률이 높을 때 인천의 경제성장률은 더 높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마찬가지로 전국의 경제성장률이 낮을 때는 인천의 경제성장률이 더 낮은 모습을 보인다.둘째, 불규칙성(irregularity)이다. 연간으로 전국과 인천의 경제성장률이 같은 크기로 변하더라도 분기별로는 인천의 산업생산이 전국에 비해 더 많은 변화를 보인다. 분기별 산업생산지수가 이를 증명한다. 같은 변동성 하에서도 상대적으로 큰 불규칙성을 보인다. 원인은 인천의 산업생산이 전국에 비해 더 많은 경제변수에 더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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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아고라] 한 줄로 역사에 남다 지면기사
한 인물을 정의하는 데 한 줄이면 족하다. 역사에 크고 깊은 족적을 남긴 위인일수록 더 그렇다. 예컨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 단 한 줄로 대표된다. 바로 서양철학의 원천이다. 플라톤도 아리스토텔레스도 여기에서 흘러나왔다. 그의 굴곡진 70여년 삶의 궤적도 결국 이 한마디에 수렴된다. 법 과잉시대에 혹자는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을 떠올릴지도 모르지만.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은 "원수를 사랑하라" 한 줄로 요약된다. 갈릴리 호숫가에서 산상에서 수많은 복음과 말씀을 남겼지만 그 전체를 관통하는 정신은 이 한마디일 것이다. 어쩌면 실천하기 가장 어려운 지상명령이어서 그럴까. 신의 이름으로 여전히 전쟁과 살육이 벌어지는 아이러니 말이다. 물론 말 한마디 대신 연꽃 하나 드는 행위로 정신사를 쓴 경우도 있다. '염화시중의 미소'가 그렇다. 깨달음에 이르는 오묘한 진리를 구구절절 말로 설명할 수 있겠나. 그래서 마음을 통해 마음으로 전달하는 방식을 택하기도 한다.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예수 가르침 "원수를 사랑하라"한마디로 삶·정신 전체를 관통 사상가들이 특히 명언 하나를 남긴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근대 서양철학의 문을 연 프랑스의 철학자 데카르트의 명제이다. 독일 철학자 니체는 "신은 죽었다"는 말로 포스트 모더니즘 선구자가 됐다. 스스로 초인을 추구하거나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는 거다. '아모르 파티(Amor Fati)'가 행복의 열쇠이다.독일 출신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은 한 줄 공식을 남겼다. 특수상대성이론에서 도출된 질량 에너지 동등성으로 'E=MC2'이다. 이를 말로 표현하면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고도 할 수 있겠다. 그가 시간의 상대성을 설명하면서 "어여쁜 여자의 환심을 살 때는 1시간이 1초처럼, 뜨거운 난로 위에 앉아있을 때는 1초가 1시간처럼 흐른다"고 한 것은 절묘한 비유이다.시대를 관통하는 가르침을 남긴 이들만 한 줄로 남는 것은 아니다. 프랑스의 나폴레옹은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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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아고라] 자본주의 경제와 민주주의 정치 지면기사
국제경제는 국가와 기업에 영향을 미치고, 정부와 민간 경제는 세수로 정부의 재정에 영향을 미쳐 시장에서 국민의 체감경제에도 영향을 미친다. 시장경제는 시장을 중심으로 정부 경제정책이 형성되어야 하는 것이지만, 국제화 시대에 국가재정이 단순히 국내 경제상황만 고려하며 국제사회 변화를 무시할 수도 없다. 즉, 각국의 국내 정책도 국제 경제상황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이는 이자와 환율 그리고 투자와 수출 등이 국제사회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미국 주식시장에서 연준의 이자율과 외환 환율 및 금을 포함한 희귀 금속과 에너지 및 곡물 가격의 변화가 각 국가의 증시에 반영되는 현상과 같은 것이다. 자본주의에서 자본을 형성하는 시장으로 경제 현상의 선행지표가 된다는 증시는 시장경제의 대표적 산물이다. 즉, 정부와 기업은 채권과 증시를 통해 자본을 조달하기에 증시의 변화는 경제 건전성을 판단하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반대가 수요와 공급을 정부가 계획하는 사회주의 계획경제다. 그래서 사회주의에선 시장과 주식시장도 없었다. 그러나 사회주의 국가들이 개혁개방을 하며 재화의 교역이 일어나는 시장을 만들고 자본을 조달하는 증시를 형성하면서 '사회주의 시장경제'라는 용어가 나왔다. 체감경기와 복지, 선거에 큰 영향표 얻기 위한 포퓰리즘 조심해야재원 조달방안 없으면 국민부담으로 중국의 사회주의자 덩샤오핑이 "시장경제는 자본주의의 독점물이 아니고, 사회주의에서도 시장경제를 할 수 있다"는 말은 사회주의가 생산수단을 국유화하여 생산과 공급을 계획하던 원칙을 허무는 효과를 낳았다. 그리고 전후 일본과 한국이 해왔던 '따라잡기 경제발전(catch up)' 모델과 연행형 산업구조는 중국이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통해 발전하는 결과도 낳았다. 자본주의 시장경제는 생산과 소비 및 무역과 투자 등을 통해 발전하지만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및 전쟁, 기후 문제를 포함한 자연재해에 따라 시장경제 발전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러한 시기 정부는 계획경제 요소인 정부 주도 발전방식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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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아고라] 지지율에 운명 달린 인요한 혁신위원회 지면기사
내년 국민의힘 국회의원 선거의 운명이 인요한 혁신위원회에 달려 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참패 이후 국민의힘은 숙고 끝에 인요한 혁신위원장 카드를 빼들었다. 왜냐하면 보궐 선거 패배를 분석할 때 지금의 대통령 지지율과 국민의힘 지지율로는 내년 총선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내년 총선이 중요한 의미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내년 총선은 단순히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 연장전이자 마지막 승부나 다름없다. 이기는 쪽은 정치적 날개를 펴게 되고 지는 쪽은 정치적으로 날개가 꺾이는 운명에 처하게 된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총선에 패하게 되면 조기 레임덕이 발생하고 총선에서 차지하는 의석 수에 따라 야당의 치명적인 공세에 대통령 자리의 존립마저 흔들리는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운명을 결정하는 내년 국회의원 선거다. 보궐 선거 패배와 김기현 대표 체제에 대한 여론 평가를 종합해 보면 내년 총선 전망이 매우 위태롭다. 국민의힘 입장에서 절박한 심정으로 선택한 카드가 인요한 혁신위원장으로 보인다. 내년 총선 윤석열·이재명 연장 승부패할땐 조기 레임덕·존립마저 흔들 그렇다면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만에 하나 실패한다면 국민의힘에게 내년 총선은 더욱 불투명해지고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은 더욱더 불확실한 구렁텅이에 빠지게 될 운명이 된다. 혁신위에 대한 평가가 성공적이라면 그 운명은 정반대가 된다.인요한 혁신위원회에 대한 정치권의 평가가 분분하다. 심지어 국민의힘 내부에서조차 기대와 우려가 극단적으로 엇갈리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도 이재명 대표에 의해 김은경 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지만 결과는 폭망이었다. 지지율을 견인하거나 더불어민주당의 위기 국면을 해결하기는커녕 혁신위원장의 알 수 없는 행보로 당은 더 큰 멍에를 짊어지고 마는 상황이 초래되었다. 인요한 혁신위원회 역시 마찬가지다. 지금 어떤 평가를 받고 혁신 위원에 대한 찬반이 존재하더라도 궁극적인 평가의 척도는 지지율이다. 왜냐하면 약 1개월 여 뒤에 혁신위원회의 파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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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아고라] 인천의 1인당 개인소득 지면기사
지난달 통계청의 2021년도 지역소득 확정치가 발표되었다. 그 결과 인천의 지역내총생산(GRDP)이 전국 17개 시·도 중 6위에 올랐다. 8대 특별·광역시 중에서는 서울에 이어 2위다. 모두 한 해 전보다 순위가 한 단계씩 상승하였다. 2017년 처음 부산을 추월하였으나 이후 다시 뒤져있다가 4년 만에 다시 부산을 넘어선 것이다. 인천의 GRDP에는 인천시민이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 벌어온 역외소득이나 다른 지역에서 대가 없이 받은 이전소득은 포함되지 않는다. 인천시민에게는 이러한 역외소득이나 이전소득이 모두 포함된 소득 즉, 총처분가능소득이 GRDP보다 더 의미가 있다. 그런데 2021년 총처분가능소득을 기준으로 보면 인천의 전국 순위는 6위로 GRDP 순위와 같지만, 8대 도시 중에서는 3위로 순위가 한 단계 내려간다. 8대 도시 평균보다 131만원 적어피용자보수 적고 재산소득 낮아자영업 기반 취약 영업잉여도 적어 자체 브랜드 개발로 영업소득의외부유출 억제·마케팅 강화 필요더 따지고 들어가면 GRDP나 총처분가능소득은 인천의 모든 경제주체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즉, 정부, 기업, 개인부문의 생산과 소득이 모두 포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시·도간 비교시 인구 크기를 고려하지 않는 개념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민의 보다 큰 관심은 정부와 기업부문을 제외한 개인소득을 다시 인구수로 나눈 '1인당 개인소득'에 쏠린다. 다른 시도와 비교시 1인당 개인소득으로 비교해야 인천시민이 어느 정도 잘 사는지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아쉽게도 2021년 인천의 1인당 개인소득은 8대 도시 중 6위다. 관련 통계편제 이후 처음으로 부산을 추월했다는 점에서 다소나마 위안을 받지만, 그 수준이 너무 낮다. 1인당 개인소득을 재원으로 지출되는 민간소비는 8위로 꼴찌다. 왜 이렇게 인천의 1인당 개인소득 순위가 낮을까. 개선의 여지는 있을까. 우선 인천의 1인당 개인소득은 2021년 현재 2천117만원이다. 8대 도시 평균 2천248만원보다 131만원이 적다. 1인당 개인소득의 구성 내용을 보면 근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