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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스토리] 알아두면 쓸모있는 새해 달라지는 법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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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스토리] 알아두면 쓸모있는 새해 달라지는 법령 지면기사

    2023년부터 시행되는 법령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국가법령정보센터를 통해 확인한 제·개정 법률 150여건 중 일상과 밀접한 사안을 소개한다. 특수형태근로종사자·플랫폼 노동자 산재 보험 가능 2023년 7월1일부터 특수형태근로종사자도 산업재해보상 보험 가입이 가능해진다. 특수형태근로는 단기 계약을 반복하는 형태의 노동을 뜻한다. 산재보험료는 사업주와 노동자가 절반씩 부담하는데, 사용 및 종속 관계의 정도 등을 고려했을 때 대통령령에서 정한 직종에 종사하는 노동자라면 사업주가 산재보험료를 부담해야 한다. 노동자가 부상과 질병 등으로 일하지 못하게 됐을 경우 사업주는 그로부터 14일 이내에 공단에 신고해야만 한다. 사업주가 해당 기간 중 신고를 누락 했다면 노동자가 신고하는 것도 가능하다. 플랫폼 노동자도 산재 보험 신청이 가능해진다. 산재보험 신청 요건이었던 업무의 전속성 요건이 없어지고 대상이 확대된 셈이다. 이번 사안은 국정 과제 중 하나인 산재보험법 개정의 일환이다. 특수형태 종사자·플랫폼 노동자 산재보험 가입 가능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 표기 폐기시점 오인 방지노인성 질환 65세 미만 장애인, 활동지원 급여 대상대형경유차도 매연검사… 조기폐차·계절관리 확대 유통기한은 '소비기한'으로유통기한은 소비기한으로 통일된다. 소비기한은 식품 등에 표시된 보관 방법을 준수했다고 가정할 때 섭취해도 안전에 이상이 없는 기한을 뜻한다. 유통기한은 제품의 제조일로부터 소비자에게 판매가 허용된 기한으로, 시점이 지난 후에도 일정 기간 음식물 섭취가 가능하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지난 1985년 유통기한 표시제를 도입한 뒤 유통기한을 일종의 음식물 폐기 시점으로 오인하는 혼란이 발생해왔다. 이에 정부는 새해부터 소비기한을 사용하기로 법령을 개정했고, 영업자가 소비기한을 설정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식품 유형별 권장 소비기한도 설정할 예정이다.궁금했던 미확정 사건, 판결문 열람 할 수 있어요 열람할 수 있는 판결문 범위가 확대된다. 현행법에 따르면 판결이 확정된 사건에 대해서만 판결서를 볼 수

  • [이슈&스토리] 출범 20년 맞은 인천문화원연합회… '지방문화원의 산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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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스토리] 출범 20년 맞은 인천문화원연합회… '지방문화원의 산역사' 지면기사

    도시 인천이 가진 여러 '최초' 가운데 철도·서구식 공원·기상대 등 만큼 널리 알려진 것은 아니지만 최초가 또 있다. 바로 '지방문화원'이다. 강화군에 있는 '강화문화원'은 1947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설립된 지방문화원이다. 이 강화문화원이 발간한 향토지 '강화(江華)'는 한국 최초의 문화원 잡지이기도 하다. 또 전국지방문화원의 구심점인 한국문화원연합회의 초대 회장도 한기창 인천문화원장이었다. 때문에 강화문화원이 있는 인천은 지방문화원 가운데 존재감이 큰 도시다. 올해는 인천지역 지방문화원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인천광역시문화원연합회'의 출범 20년을 맞은 해다. 또 전국 지방문화원의 구심점인 한국문화원연합회는 설립 60주년을 맞은 중요한 해이기도 하다.1948년 발간한 향토지 '江華' 언론 역할도美 군정기 시절 생활사 자료 가득 담아내법에 따라 인천문화원 해산후 '중구' 설립한국연합회 초대 회장은 한기창 인천원장지역 역사·문화 가꾸는 최후의 보루 역할재정 열악해 흔한 공모방식 사업 '비판'문화 원형 보존·새 콘텐츠 개발 필요성 최초의 문화원, 최초의 문화원 잡지강화문화관(현 강화문화원)은 미군정시기 1947년 10월 9일 개관한 강화를 대표하는 문화기관이었다. 그리고 '강화'지는 강화문화관이 1948년 5월30일 발간한 향토문화잡지다. '강화'지는 강화문화관의 기관지적 성격을 띠면서도 강화를 대표하는 언론기관의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표지를 보면 '향토지'임을 첫 줄에 내세우면서 '강화문화관 기관지'라는 것을 뚜렷이 밝히고 있다.강화지의 '강화논단'을 보면 당시 강화군수이면서 강화문화관장을 겸직한 구봉회의 '창간에 즈음하여'를 통해 강화문화관이 강화농도원, 강화보건진료소와 함께 강화군의 3대 역점사업이었다고 한다. 군민 전체를 위해 강화군이 추진하는 3대 사업으로 이 세 기관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강화문화관의 역할에 대해서는 "굴러다니는 초석 한 개라도 옛일을 회상하게 하며", "향학열에 불타고 연구에 몰두하는 청년학자와

  • [이슈&스토리] 2025년 개통 '제3연륙교' 명칭 이슈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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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스토리] 2025년 개통 '제3연륙교' 명칭 이슈 재점화 지면기사

    "청라대교, 하늘대교, 메타브릿지파크, 공항대교, 영종국제대교, 청라영종대교, 영종청라대교…."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제3연륙교'의 명칭을 무엇으로 결정할지를 두고 인천 중구 영종도 주민과 서구 청라지역 주민 간 논쟁이 뜨겁다.이들은 서로 자신이 사는 지역명이 포함된 이름으로 제3연륙교 명칭을 확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서구 청라주민은 이미 '영종'이라는 지역명이 붙은 영종대교가 있고, 제3연륙교가 청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청라대교로 명칭을 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청라는 돔구장, 의료타운, 로봇랜드, 국제금융단지 등 대규모 사업 추진이 예정된 만큼 제3연륙교 명칭을 청라대교로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청라시민연합 관계자는 "청라대교로 정해야 한다는 주민 여론이 우세한 상황에서 청라가 아닌 다른 지역명을 붙이는 건 어렵다고 보고 있다"며 "제3연륙교가 청라대교로 명명되도록 주민들과 지속해서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중구 주민은 영종도의 영종하늘도시를 떠올릴 수 있는 하늘대교나 제3연륙교의 상징적 의미를 나타낼 수 있는 제3의 명칭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구 주민은 연륙교가 섬 주민 이동을 목적으로 만드는 만큼, 다른 지역도 섬 명칭을 위주로 다리 이름을 정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영종국제도시 총연합회 관계자는 "하늘대교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가장 크지만, 영종국제대교, 공항대교 등 다양한 주장이 나오는 만큼 내주부터 주민 설문조사를 거쳐 토론회를 열 예정"이라며 "제3연륙교는 추후 관광지로도 활용되는 곳으로 특정 지역 명칭을 앞세워 주민 갈등을 만들기보다 영종, 청라를 떠나서 인천 전체를 나타내는 이름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구 "돔구장·의료타운 등 지역명 필요"의회 '명칭 지정 촉구 결의안' 통과 시켜중구 "하늘 넣거나 제3의 명칭 찾아야"의회, 국제도시 위상·상징성 반영 결의안 제3연륙교 명칭을 두고 기초단체 의회 간 대립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서구의회는 '제3연륙교 명칭 청라대교 지정 촉

  • [이슈&스토리] 경제위기 태풍 뚫고… 스타트업 '이륙' 밀어주는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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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스토리] 경제위기 태풍 뚫고… 스타트업 '이륙' 밀어주는 경기도 지면기사

    턱밑까지 위기감이 차올랐다. 호사스러울 만큼 유동성이 높았던 시기가 있었고 코로나19를 지나며 조금씩 내려앉나 싶더니 전염병 위기가 안정됨과 동시에 경제위기가 불어닥쳤다. 코로나 전염 속도만큼 경제위기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도 빠르고 깊다. 특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 우리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이들에게 더욱 가혹한 수준이다. ■ 최악의 경제지표, 중소기업·소상공인에겐 쥐약현재의 상황을 평가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경제지표들은 그야말로 악화일로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高)로 불리는 복합적인 위기는 올해 내내 언론을 통해 우려됐고, 실물경제에서도 몸으로 체감하고 있다.특히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 둔화는 심각한 수준이다. 미국 등 해외 주요국가의 금리인상, 우크라이나 전쟁 등 예측이 어려운 글로벌 위기로 인해 지난 7월 수출 증가율이 둔화되기 시작했고 10월부턴 아예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당장 지난달엔 전년 동기 대비 14%나 급격히 감소해 우리 수출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대기업까지 흔들릴 정도의 강력한 위기는 결국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실물경제를 뒷받침하는 민간경제에도 큰 타격으로 다가온다. 금리 등 지표 악화일로… L자형 침체 가시화기초체력 약한 중기 위기의 바람 휩쓸릴 우려'지금' 버틸 수 있는 공공의 지원 절실한 상황 실제로 3분기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은 30%에 불과하다. 소비자물가지수도 11월 5%로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통계청 10월 산업활동동향도 4개월 연속 감소했고 소비, 일자리 증가세 모두 감소세다. 어느 것 하나 지표가 성한 것이 없는 상황에서 내년도 전망은 더욱 절망케 한다. 한국경제성장률을 두고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1% 초반을 전망했다. 세계 경제성장률 내년 전망치가 2%대인 것과 대조하면 한참 못 미친다.실제로 지난달 한국은행은 내년 성장률을 1.7%로 전망했다. 수출, 내수 모두 악화되면서 일본이 그랬듯, 경제침체 후 불황이 지속되는 이른바 'L자형 침체'가 가시화될 것이란 불안이 강하다.■ '지금'을 버틸 수 있게 전폭적

  • [이슈&스토리] 화물·지하철·배달… 노동계 vs 산업계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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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스토리] 화물·지하철·배달… 노동계 vs 산업계 진통 지면기사

    파업이 온 사회를 요동치게 한 한주였다.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산업계 곳곳이 멈췄고, 서울교통공사 노조 파업에 시민들의 발은 일순간 묶였다. 학교비정규직 노조 파업에 아이들은 빵과 우유로 점심을 해결해야 했다.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경기날, 배달노조의 쿠팡이츠 거부 여파로 치킨을 주문하면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했다. 일부 파업은 극적으로 마무리되기도 했지만, 정부는 대체로 강경한 기조다. 곳곳에서 터지는 대규모 파업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도 복잡하다. 점점 경제 여건이 어려워지면서 노동자도, 산업계도 저마다 그 고충이 극한에 다다른 끝에 이 같은 상황에 이르렀다는 지적 속 분야를 막론한 파업에 대해 정부 차원의 보다 깊이있는 진단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도 제기된다.■ 이번엔 얼마나…화물연대 총파업지난 6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는 8일간 총파업을 진행했다. 치솟은 기름값이 한몫을 했다. 화물차 기사들의 비용 부담이 커지자 적정 임금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안전운임제를 모든 차종·품목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이다. 안전운임제는 화물차 기사들에게 적정 임금을 보장하는 제도다. 컨테이너·시멘트 품목 차량 기사들에 한해 올해 말까지만 한시적으로 도입됐다. 파업의 여파는 엄청났다. 국내 화물 운송량 중 도로 운송이 90%를 차지하는 만큼 화물차가 멈춰서자 당장 물류에 빨간 불이 켜졌다. 시멘트 운송이 이뤄지지 않자 레미콘 업체도 할 수 없이 손을 놨다. 건설현장은 가동이 중단됐다. 생산한 물건을 배에 실어 국외로 보내야 하는 수출기업들도 물건을 배까지 보낼 차를 구하지 못해 계약이 취소되거나 납기를 놓쳤다. 소상공인들도 물류 중단에 손님을 놓칠까 노심초사했다.올해 말 종료 예정이던 안전운임제를 지속하기 위해 법 개정에 나서기로 하면서 파업이 종료됐지만, 평화는 오래 가지 않았다. 연말이 코앞이지만 국회로 공이 넘어간 안전운임제 문제는 결론이 나지 않았고, 화물연대는 지난달 24일 다시 파업에 들어갔다.화물연대 6월이어 '안전운임제 확대' 요구'업무개시명령'에 민주노총

  • [이슈&스토리] 120년 이민의 시작 인천, 750만 재외동포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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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스토리] 120년 이민의 시작 인천, 750만 재외동포 챙긴다 지면기사

    1902년 12월 22일 인천 제물포항에서 121명의 한국인이 나가사키행 선박에 올라탔다. 이들은 나가사키에서 다시 배를 갈아타고 하와이 호놀룰루로 이동했는데, 이것이 한국의 최초 해외 이민 사례다.120년이 지난 지금 전 세계 한인 재외동포는 약 750만여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올해 10월 기준 대한민국 인구(5천145만 9천626명)의 14%에 해당한다. 그동안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각종 행정 기능은 여러 정부 부처에 분산돼 있어 재외동포들이 불편을 겪었고, 복지 체계에서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법무부는 출입국과 체류, 국적 관련 업무를 맡고 있고 행정안전부는 지역별로 국내에 체류 중인 동포 지원 업무만 담당한다. 재외국민 교육지원 업무는 교육부가, 재외국민의 경제 네트워크 관련 업무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전담하고 보건복지부는 해외 입양 한인 관련 업무와 의료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외교부 산하 신설 정부조직 개편안 발표관련 민원 원스톱 처리·행정서비스 확대유정복 시장, 행안부장관 만나 필요성 설명배준영·이재명 의원도 적극적 협력 지원유럽한인문화타운 조성… 거주지역 마련26개국 참여 유럽한인총연합회 지지 선언지난 5월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120대 공약에 재외동포청 신설을 공식화했다. 한국에서 이주한 1세대가 고령화하고 세대교체가 진행되는 등 재외동포의 한인 정체성이 옅어지는 가운데 한국 역시 인구 감소 위기론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위기를 해결할 방법으로 재외동포의 '역이민'이 떠오른 것이다. 임기 초부터 재외동포 지원 기능을 갖춘 정부 부처 도입에 대한 여러 논의가 진행됐고 지난달 6일 외교부 산하에 재외동포청을 신설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정부조직 개편안이 발표됐다.재외동포청을 신설하면 재외동포들의 여러 민원을 원스톱으로 처리해 혼선을 막고 행정 서비스를 높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 재외동포 관련 세제 혜택과 거주 요건 개선을 위한 제도 보완, 해외 한국학교와 한글학교 지원 강화, 복수국적 허용 요건 완화 검토, 해외 입양 동포 지원 확대 등

  • [이슈&스토리] 경기도 버스업계 좌지우지하는 사모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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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스토리] 경기도 버스업계 좌지우지하는 사모펀드 지면기사

    #지난 9월 30일 오전 4시, 미처 동이 트지 않은 새벽 미명에 수원시 권선구 탑동 한국노총 경기본부 사무실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나타났다. 이날 오전 4시는 경기도버스노동조합 협의회(버스노조)가 파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그 시각이다. 전날 오후부터 사용자 단체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과 임금인상을 두고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논의는 지지부진했고 이날 자정께 노조는 파업을 선언한 상태였다.교섭장에 나타난 김 지사는 임기 내 전 노선에 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버스회사에 재정을 지원하는 준공영제가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에 적용되고 있는데 이를 시내버스를 포함한 타 노선까지 확장하겠다고 밝힌 것이다.#지난해 12월 13일 인천시는 관내 버스회사에 다음과 같은 공문을 보냈다. "우리 시에서 실시하고 있는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통해 회사의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해짐에 따라 개별 기업의 가치가 상승하게 된 바, 기존 운수사업자의 영업 양도 및 주주의 지분 매각 등이 최근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운수사업 경영 능력 및 대중교통 서비스의 의지가 검증되지 않고, 표준운송원가를 통한 경영 수익만 추구하는 주체가 시내버스 준공영제에 진입하고 있는 실정입니다."얽히고 설킨 사모펀드와 버스업계두 장면은 경기도·인천의 버스업계 현실을 보여주는 동시에 미래를 짐작케하는 단초다. 우선 현실을 정확히 인지하려면 '준공영제' 제도부터 이해해야 한다. 온전히 민간 버스회사가 버스 영업을 책임지는 민영제의 반대로 공공이 노선을 소유하고 운영하는 공영제가 있다. 준공영제는 공영제적 성격을 부여하는 것으로 회사 소유는 민간으로 하되 영업 손실을 공공이 보전하는 방식을 뜻한다. 준공영제는 '표준운송원가'를 산정해 손실을 보전하는데, 표준운송원가에는 인건비·연료비·정비비·보험료·차량 감가상각비·차고지 임차료 등 버스를 운영하는데 들어가는 제반 비용이 계산된다.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표준운송원가는 재산정되며 이를 기준으로 공공재원을 버스회사에 투입해 손실을 보전하는 게 바로 '준공영제

  • [이슈&스토리] 화도진문화원, 탐방프로그램 '물길 따라 동구길' 운영… 역사·문화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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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스토리] 화도진문화원, 탐방프로그램 '물길 따라 동구길' 운영… 역사·문화 한눈에 지면기사

    인천 동구는 1883년 인천항이 개항한 이후 중구와 함께 인천에서 가장 번화한 도시였다. 일제강점기에는 만석동과 화수동 일대 갯벌을 메운 자리에 바닷가를 둘러싼 거대한 산업단지가 형성됐고, 6·25전쟁 당시엔 고향을 잃은 피란민들이 모여들면서 인구가 크게 늘기도 했다. 1960~1970년대에는 산업화 물결에 따라 공장 노동자들의 터전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제조업 쇠퇴 등으로 번성했던 동구는 서서히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이러한 동구의 역사와 문화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탐방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화도진문화원이 진행하고 있는 '물길따라 동구길'이다. → 위치도 참조해안선 따라 동구길인천은 수많은 해안과 갯벌이 하나씩 매립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인천에서 본격적으로 매립이 이뤄지기 시작한 지역 중 하나가 바로 동구다. 지금은 매립으로 사라진 과거 동구의 해안선을 따라가다 보면 지역의 변천사를 엿볼 수 있다.화촌포 갯골은 지금의 화평동 냉면 골목 일대에 있는 화촌(花村) 앞으로 흘렀다고 해서 이 이름이 붙었다. 화촌포 갯골은 지금의 중구보건소 위치까지 물이 흘렀고, 과거 화평파출소 앞에서 갈라진 물길은 중앙시장을 따라 배다리까지 이어졌다. 수문통은 원래 바닷물이 드나들었던 수로로 배다리 철교까지 이어져 1930년대까지만 해도 해산물 등을 실은 배들이 오갔다고 한다.화촌포 갯골, 과거엔 물길 배다리까지 이어져만석동 행정복지센터 예전 '아리마 정미소' 터 현재 만석교회 일원에는 해수탕과 고급 음식점을 갖춘 위락시설인 팔경원(八景園)이 있었다. 물치도와 같은 연안의 섬뿐 아니라 멀리 강화도까지 조망할 수 있었다고 한다. 만석부두 입구 쪽에는 묘도(猫島)라는 작은 섬도 있었다. 묘도의 풍경이 워낙 아름다워 1923년 동아일보에 인천팔경 중 하나로 묘도석조(描島夕照·괭이부리에 지는 저녁 햇빛)가 소개되기도 했다.만석동 행정복지센터가 자리 잡은 곳엔 아리마 정미소가 있었다. 이 정미소는 1932년 하루에 현미 720섬, 백미 500섬을 생산했다고 한다. 당시 인천에서 세 번째로

  • [이슈&스토리] 3년 만에 기지개 켜는 인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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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스토리] 3년 만에 기지개 켜는 인천항 지면기사

    코로나19 여파로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에 있던 인천항 크루즈 산업이 내년부터 활성화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부터 올해까지 단 한 척의 크루즈도 인천항에 입항하지 못했다. 말 그대로 암흑기였다.올해부터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관련 방역 정책이 완화하면서 크루즈 산업도 재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해양수산부는 지난달 24일부터 크루즈 입항, 내외국인 하선 등을 허용하는 등 관련 규제를 해제했다. 2020년 2월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크루즈 입항을 금지한 지 2년8개월 만에 해제된 것이다.인천항만공사는 올해 초부터 꾸준히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며 내년에 10척의 모항·기항 크루즈를 유치했다. 내년 3월 19일에는 3년여 만에 처음으로 인천항에 크루즈가 입항할 예정이다.인천항 크루즈크루즈는 '바다 위의 호텔'이라 불리는 호화·대형 여객선을 말한다. 수백에서 수천 명의 승객이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 달 가까이 여러 국가·도시를 돌며 여행을 즐긴다.운항을 하면서 각국 항만에 기항해 하루 정도를 체류했다가 다시 바다로 향한다. 이때 잠시 머무는 항만이 '기항지'다. 출발하는 항만을 '모항'이라고 한다. 국제 크루즈가 처음으로 인천항에 기항한 것은 2007년으로 3척의 크루즈가 인천항을 들렀다. 인천항도 크루즈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한 것도 이때쯤이다. 초기 크루즈가 들어올 때 인천항은 크루즈를 접안할 마땅한 부두가 없었다. 이 때문에 인천항 내항이나, 인천항 북항에 선박을 대야 했다. 비교적 작은 규모의 선박은 인천항 내항에 입항했고, 7만t급 이상 대형 크루즈는 인천항 갑문을 통과하지 못해 북항을 이용해야 했다. 지난달 2년8개월만에 입항 허용인천항만공사, 올해 꾸준한 마케팅10척의 모항·기항 유치 성과 올려내년 3월19일 코로나 이후 첫 입항세계 최대 전용 부두·터미널 갖춰 인천항 북항은 목재와 철재 등 화물선이 이용하기 위한 부두이고, 화물 특성상 비산먼지 등이 많았다. 이 때문에 크루즈 승객에게 인천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 [이슈&스토리] 의정부서 '경기도 건설신기술 박람회' 3년만에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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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스토리] 의정부서 '경기도 건설신기술 박람회' 3년만에 성황 지면기사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2022 경기도 건설신기술 박람회'가 열렸다. 건설신기술은 건설 분야에 신기술 개발의욕을 높여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정부가 1989년부터 도입한 제도다.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한 기술을 비롯해 외국에서 도입됐더라도 우리식으로 개량해 현장에서 활용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술개발이라면 건설신기술로 인정받을 수 있다. 경기도는 국내에선 최초로 건설신기술 박람회를 열고 건설신기술 분야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최근 부동산 경기 악화로 건설시장의 경기가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건설신기술을 통해 산업의 미래와 희망을 밝히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특히 이번 박람회의 화두는 '기술을 넘어 혁신으로'다. 경기도내 건설 중소기업들이 끊임없이 신기술을 개발하고 개발된 신기술이 시장에서 각광받을 수 있도록, 경기도 및 유관기관, 기업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는 귀중한 기회의 장이 됐다는 평가다.■ 기술을 넘어 혁신으로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간 의정부 신한대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도 건설신기술박람회는 50여개 업체가 참여하며 신기술 개발 업체들의 열정이 돋보였다. AI인공지능 등 디지털 기술과 접목한 신기술이 눈에 띄었고 안전성에 집중한 주택 건설과 관련된 신기술을 비롯해 터널, 교량 등 사회SOC에 필요한 신기술들도 대거 소개됐다.50개 업체 참여 개발 열정 돋보여AI 등 디지털 접목… 사회 SOC도대건기술 시간단축 '콘크리트 양생'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대건기술(주)는 'Safety Gang Form'을 활용한 콘크리트 양생 기술을 선보였는데, 기존 일반 갱폼 거푸집과 달리 단열 보온 성능을 확보해 계절에 상관없이 콘크리트 타설 후 보양 및 양생이 동시에 수행 가능하도록 했다. 이렇게 되면 겨울에 갈탄 등 화석연료를 사용해 온도를 확보하려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작업자들을 보호할 수 있고 기온 등 자연의 변수를 줄여 공사기간을 준수하는데도 역할을 할 수 있다.이렇게 공사현장에서 직접 설계, 시공 등의 경험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와 노하우로 보다 안전하고 실용적인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