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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스토리] 디지털과 만난 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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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스토리] 디지털과 만난 뮤지엄 지면기사

    4차 산업혁명시대에 뮤지엄들의 변화는 시대의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최근 몇 년 사이 뮤지엄에서는 여러 스마트 기기, 최신 정보통신 기술들을 이용한 서비스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의 상황이 이어지며 뮤지엄의 디지털화는 급속화하기 시작했고, 이때를 기점으로 만들어진 콘텐츠들은 거리 두기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보다 더 많은 관람객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지난 2021년부터 이와 관련해 '스마트 박물관·미술관 기반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래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콘텐츠 개발과 색다른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뮤지엄을 활성화하기 위함이다. 전시안내 시스템 개발이나 비대면 전시콘텐츠와 같은 기관별 특성에 맞는 지능형 뮤지엄을 구축하는 것이 골자인 이 사업에서 경기도의 경우 2021년에는 15곳, 2022년에는 10곳의 뮤지엄이 공모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기섭 경기도박물관장은 "뮤지엄 특히 박물관은 유물을 매개로 한 아날로그 중심으로 운영돼 온 곳"이라며 "그동안 한정된 사람들이 이용하고 관리하며 정보를 공유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디지털은 오늘날 뮤지엄들이 꼭 나아가야 할 길임을 팬데믹을 거치며 확신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뮤지엄이 기술의 발전과 함께 나아간다면 전시와 교육 효과 등 더 많은 것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스마트화 공모, 경기 작년 15·올 10곳 선정道박물관 전시안내 앱 '…시간수호대' 큰 호응태블릿PC 미션 흥미… 어린이 재방문율도 UP경기도자박물관, 앱으로 맞춤형 해설·VR전시전면·단면·뒷면까지 세세히 '3D뷰어' 기능도국립민속박물관 파주, 미디어 아트 수장고 눈길경기도박물관 '유물과 AR 게임의 만남'경기도박물관이 새롭게 공개한 전시 안내 앱 '경기 천년 시간 수호대'가 박물관을 찾은 어린이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AR 게임 형태의 이 앱은 어린이와 함께하는 가족이 전시 관람을 좀 더 흥미롭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 [이슈&스토리] 인천시, 수도권 최초 '치매안심병원' 운영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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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스토리] 인천시, 수도권 최초 '치매안심병원' 운영 눈길 지면기사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치매'에 대한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기준 65세 이상 인구는 전국 901만8천명으로, 전체 인구의 17.5%를 차지했다. 65세 이상 인구가 900만명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국내 치매환자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 자료를 보면 2015년 62만5천259명이던 65세 이상 치매환자 수가 지난해에는 92만4천870명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65세 이상 노인인구 대비 치매환자 비율(유병률)은 9.54%에서 10.33%로 높아졌다. 노인 10명 중 1명꼴로 치매를 앓는 셈이다. 인천의 경우 전체 인구의 14.2%가 65세 이상 노인이고, 이 중 치매환자는 4만1천여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2008년 '치매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다양한 대책을 추진 중이다. 그중 하나가 바로 '치매안심병원'이다. 치매안심병원은 지난 2017년 정부가 '치매 국가 책임제'를 발표하며 내놓은 대책 중 하나로, 치매환자를 병원·시설이 아닌 '지역사회'로 복귀시키는 걸 목표로 한다.지난해까지 치매안심병원은 경북과 대전, 충북, 광주 등 일부지역에서만 운영돼왔다. 최근 수도권 최초로 인천시가 치매안심병원 운영에 나서며 주목받고 있다. 인천시는 '치매 돌봄 특별시'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인데, 치매광역센터·치매안심센터 등과의 연계는 과제로 남는다.■ 치매환자도 지역사회 복귀 가능해…'조기 진단'과 '치료' 중요인천에 사는 A(68)씨는 치매 환자다. A씨의 증상이 처음 나타난 건 약 3년 전이었다. 일상생활에서 '깜빡' 잊어버리는 증상이 시작이었는데, A씨는 "나이가 들면 누구나 겪는 것"이라고 여긴 채 병원을 찾지 않았다. 그로부터 1~2년 뒤 A씨는 길을 잃었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헤매던 그는 시민의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도움을 받고 나서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이후 찾은 병원에서 A씨는 '치매 중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A씨는 곧

  • [이슈&스토리] '포스트 코로나' 바뀌는 글로벌 공항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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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스토리] '포스트 코로나' 바뀌는 글로벌 공항 지도 지면기사

    글로벌 공항지도가 바뀌고 있다.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는 공항의 모습도 변화시켰다.2020~2021년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세계 다수의 공항이 '개점 휴업' 상태였다. 여객 수는 급감했고, 항공기는 비행을 하지 못해 공항에 계류해 있었다. 그러던 상황이 올해 하반기부터 달라졌다. 각국이 방역정책을 완화하면서 공항도 활기를 찾고 있지만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모습으로 되돌아가지는 못하고 있다.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문제들이 불거지기도 하고, 항공 수요 회복 속도도 각 나라마다 제각각이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한 방역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해외에서 입국할 때에는 PCR 검사를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이 때문에 공항도 활성화 속도가 더딘 편에 속한다.빠른 수요 회복, 오히려 독 됐다네덜란드 스히폴국제공항은 유럽의 대표적인 허브공항이다. 네덜란드 인구는 우리 나라의 3분의 1 수준인 1천700만명에 불과하지만, 2019년에 스히폴공항을 이용한 여객은 7천만명에 달했다.유럽은 올해 초부터 방역정책을 완화하면서 공항 이용객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여름 휴가철인 7~8월 유럽 주요 공항 대부분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여객 수가 회복됐다. 유럽 올 방역완화로 공항 이용객 급증스히폴국제공항, 혼잡 책임 CEO 사임인력 충원 등 '팬데믹 이후' 준비 부족 스히폴국제공항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억눌린 여행수요가 폭발하면서 공항이 여객들로 가득 찼다. 하지만 늘어나는 여객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았고, 유례없는 혼잡으로 인해 여객이 큰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3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했지만, 항공기를 탑승하지 못하는 사례도 잇따랐다. 수하물 2시간 뒤에나 도착하는 일도 빈번했다. 그 영향으로 이달 스히폴공항 CEO가 사임하기도 했다. 공항 운영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의 허브공항이자, 네덜란드의 대표 공항에서 승객 불만이 폭발하면서 국가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등 사임 압박이 컸을 것으로 분석된다. 스히폴공항은 운항 항

  • [이슈&스토리] 사회부조리에 저항한 수원 '다산인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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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스토리] 사회부조리에 저항한 수원 '다산인권센터' 지면기사

    대한민국 헌법은 인권을 불가침의 기본권으로 규정하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법은 인권의 개념을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및 자유와 권리'라고 정의했다.법전 속 정의로운 인권이 세상에 구현될 때의 모습은 사뭇 다르다. 인간이라면 마땅히 누려야 할 기본적인 권리는 자주 '현실의 벽' 앞에 박탈된다. 인권에도 자격이 필요하고, 계급이 나뉜다. 그래서 인권은 침해라는 단어와 밀접하다.이러한 간극을 메우려던 사람들이 30년 전 수원에 '다산인권센터'라는 인권단체를 만들었다. 경기도에 인권이란 씨앗을 뿌렸고, 어느덧 한 세대가 흘렀다. 다산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 사회의 차별과 배제뿐 아니라, 이에 저항하며 인권의 가치를 지키려 했던 흔적들이 보인다. 인권의 싹을 틔우다 다산은 김칠준 변호사 등이 설립한 다산합동법률사무소의 부설 기구로, 지난 1992년 '다산인권상담소'란 이름으로 첫 활동을 시작했다. 이보다 몇 해 전 수원에 법률사무소를 개소한 김 변호사는 노동·시국 사건과 관련한 법률 지원을 주로 하면서, 노동인권과 관련한 전문적인 상담과 지역에서 벌어지는 노동운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다. 다산인권상담소가 문을 열게 된 계기다.이렇듯 초기 다산의 활동은 노동과 관련한 법률 상담과 지원이 주를 이뤘다.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노동영역을 넘어선 사회 전반의 인권 현안에 관심을 쏟게 된다. 특히, 인권과 관련한 사회적 논의 자체가 적었던 90년대부터 인권교육사업에 매진한 것이 특징이다. 다산은 이 당시 사회복지대학을 열거나 청소년 대상 인권교육을 추진하고, 수원인권영화제를 개최하는 등 시민사회에 인권이란 가치를 공론화하려는 시도를 꾸준히 했다. 이후 2000년, 현재의 이름인 다산인권센터로 독립하게 된다."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당시 인권활동을 한다고 하면 유쾌하지 않은 분위기가 있었다. 어떤 사건에 성명을 내고 시위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권 감수성과 관련한 체계적인 교육도 필요했다. 인권교육이 체계화되고, 이런 인식들이 확장하면서 노동인권과 시국사건뿐 아니라, 인

  • [이슈&스토리] 윤동주의 시(詩)와 사진으로 본 간도… 책 '동주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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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스토리] 윤동주의 시(詩)와 사진으로 본 간도… 책 '동주의 시절' 지면기사

    헌집신짝 끟을고나여긔 웨왓노두만강을 건너서쓸쓸한 이땅에남쪽하늘 저밑엔따뜻한 내고향내어머니 계신곧그리운 고향집-윤동주의 詩 '고향집'(만주에서불은), 1936년 1월6일-최근 발행된 책 '동주의 시절'(류은규·도다 이쿠코, 토향 刊)을 펼치면 처음 나오는 시와 사진이다. 곱디고운 어린아이가 깔끔한 한복과 단정한 신을 신고 동생을 한 손으로 끌어안은 모습이 너무 예쁘다.어찌 보면 둘 사이에 아무런 관계가 없어 보이는 시와 사진의 조합이지만 사진의 내력을 살피면 이 둘의 조합이 어떤 의미인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사진은 인천에서 살고 있는 류은규 사진가가 '간도'에서 수집한 것이다. 고향 평양을 떠나 멀리 낯선 땅 '간도'로 이주한 사진 속 주인공으로부터 얻은 것이다. 평양에서 찍은 사진이 간도에서 발견돼 현재 인천에 사는 이에 의해 세상에 공개된 것이다.류은규 작가와 인천 관동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는 아내 도다 이쿠코 부부는 1990년대 초반부터 '간도'지역에 머무르며 혹은 드나들며 그곳의 사진을 찍고, 그곳에서 사는 이들의 사진을 수집해왔다. 최근까지 5만여 점 이상의 자료를 갖고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다. 5만여 점 가운데는 사진뿐 아니라 필름, 유리건판 등이 있다.도다 이쿠코 관동갤러리 대표는 "아마 사진 속 주인공과 멀리 만주에서 이 시를 썼을 때 시인(윤동주)의 심정이 비슷했을 것"이라며 "아련한 추억을 더듬듯 빛바랜 사진을 보며 시인 윤동주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알아갈 수 있는 기획"이라고 소개했다.인천 류은규 사진가 현지방문 5만여점 자료 수집 세상에 첫 공개韓민족이 집단거주했던 헤이룽장·랴오닝·지린 등 동북 3성 일대생활사 다큐 '간도사진관 시리즈'로 윤동주 깊이 있는 이해 도와'나 여기 왜 왔노' 등 5부… 동생 윤일주 詩·시인 유골봉환 경로도 책 표지 제목 위에는 '간도사진관 시리즈'라는 문구와 함께 '001'이라는 숫자가 붙어있다. 류은규·도다 이쿠코 부부는 30여년 동안 간도에서 모아온 5만여 점의 사진 자료와 기록을 책으로 출판할 계획인데,

  • [이슈&스토리] '우영우 소덕동 팽나무'로 관심 받는 우리동네 고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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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스토리] '우영우 소덕동 팽나무'로 관심 받는 우리동네 고목들 지면기사

    "우리 마을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당산나무에요."소덕동 주민이 마을의 자랑거리인 팽나무를 가리키며 "소덕동 사람 중에 어린 시절 저 나무 타고 안 논 사람이 없고, 간절할 때 기도 한 번 안 한 사람이 없다"고 이야기한다. 소덕동은 마을을 관통하는 도로 개설로 존폐 위기에 놓였지만, 팽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되면서 마을을 지켜낸다. 인기리에 최근 종영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온 한 에피소드다.'장수동 만의골 은행나무' 수령 800년 '영험함' 전해져강화군에는 700년된 향나무 등 천연기념물 지정 4그루영종 느티나무·신현동 회화나무·계산동 은행나무 '절경'대청도 동백나무숲 '북쪽 한계지역' 학술적 가치 인정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소덕동 팽나무'처럼 인천에도 오랜 시간 우리 곁을 지키고 있는 나무들이 있다. 인천 남동구 장수동 만의골의 은행나무가 대표적이다. 이 나무는 다섯 개의 굵직한 줄기가 고르게 갈라져 높게 솟아올라 있다. 수양버들처럼 축축 늘어진 가지엔 푸른 은행나뭇잎이 빼곡하다. 여러 그루의 은행나무가 모여 하나의 수풀을 이룬 듯한 웅장한 모습이 시선을 압도했다.높이 28.2m, 둘레 9.1m에 달하는 이 은행나무는 수령(樹齡)이 80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된다. 자연·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2월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마을 사람들에겐 은행나무의 잎, 가지 등 어떤 부분도 집으로 가져가서는 안 된다는 금기가 있다고 한다. 오랜 옛날부터 영험한 나무로 전해져왔기 때문이다.만의골 주민들에게 이 은행나무는 수백 년 동안 마을을 지키고 있는 수호신과도 같다.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만의골에서 사는 신윤철(54)씨는 "매년 음력 7월 1일이면 은행나무 앞에서 풍년과 가족의 건강 등을 기원하는 당제를 지낸다"며 "어린 시절엔 당제를 지내면서 마을 사람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소 한 마리를 잡아 함께 나눠 먹기도 했다"고 추억을 떠올렸다.인천 강화군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고목(古木) 4그루가 있다. 볼음도 은행나무, 갑곶

  • [이슈&스토리] '고양 캐롯 점퍼스' 프로농구단 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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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스토리] '고양 캐롯 점퍼스' 프로농구단 창단 지면기사

    고양에서 프로농구계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변화를 이끄는 주인공은 바로 '고양 캐롯 점퍼스'다. 오랫동안 고양을 연고지로 활동했던 '고양 오리온'을 자산운용사인 데이원스포츠가 인수하면서 새롭게 옷을 갈아입었다. 고양 캐롯 점퍼스는 25일 창단식을 열고 팀 이름을 공식 발표하며 프로농구판에 도전장을 던졌다. (주)데이원스포츠의 네이밍 스폰서를 맡은 캐롯손해보험은 한화,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등이 합작해 만든 디지털 손해보험회사다. 2022~2023시즌부터 바로 프로농구에 합류하는 캐롯 점퍼스는 '농구 대통령'으로 불리는 허재가 (주)데이원스포츠 스포츠부문 총괄 대표이사직을 맡아 선수 영입 등 구단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한국 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허재 대표이사와 함께 캐롯 점퍼스는 명문 프로농구단이 되기 위한 꿈을 꾸고 있다.■ 2021~2022프로농구 종료 이튿날 발표된 데이원자산운용사의 고양 오리온 인수, 이후 감독 선임부터 선수 영입까지 일사천리로 진행지난 4월 29일 데이원자산운용사는 고양 오리온과 인수 협의 과정에 있다고 발표하며 주위를 놀라게 했다. 데이원자산운용사는 지난 5월 11일 고양 오리온과 프로농구단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바로 전날 2021~2022시즌 프로농구 우승팀을 가리는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뒤였다. SK 나이츠의 구단 역사상 첫 통합 우승이 결정된 지 하루 만에 나온 공식 발표에 프로농구계는 떠들썩했다.'고양 오리온' 데이원스포츠가 인수 새옷'레전드' 허재 대표이사로 명문구단의 꿈초대 감독, 김승기 前 KGC인삼공사 감독자유계약 '최대어' 전성현 영입 전력 보강데이원자산운용사는 당시 발표에서 연고지를 고양시로 유지하고 기존 사무국 직원과 선수단 전원을 승계한다는 내용도 밝혔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자회사인 데이원자산운용사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자산운용업체다.고양 오리온을 인수했다는 발표 이후 캐롯 점퍼스의 행보는 거침없었다. 우선 감독부터 선임했다. 캐롯 점퍼스의 초대 감독 자리는 김승기 전 안양 KGC인삼공

  • [이슈&스토리] 인천 핸드볼스타 배출·뛰어난 활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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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스토리] 인천 핸드볼스타 배출·뛰어난 활약사 지면기사

    대한민국 핸드볼은 지난 11일(한국시간) 북마케도니아에서 낭보를 전해왔다. 한국 여자 청소년(U-18) 대표팀이 제9회 세계여자청소년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것이었다. 올해 대회 전까지 우리나라의 최고 성적은 2006년 초대 대회에서 기록한 준우승이었다.2020년 대회는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한 가운데, 2016년과 2018년 대회에선 4강에 들었다. 역대 이 대회에서 비유럽국 중 4강 이상 진입한 국가는 한국이 유일했다. 비유럽권 국가로는 처음으로 대회 우승컵까지 품에 안으며 한국 핸드볼사(史)를 새로 쓴 것이다.이번 대회 우승에 인천 핸드볼도 큰 힘을 보탰다. 대표팀을 이끈 김진순 감독을 비롯해 준결승전 경기 MVP에 선정되는 등 고비마다 선방으로 팀을 구한 골키퍼 김가영, 공수에서 맹활약한 레프트백 임서영과 라이트윙 김송원 등이 인천비즈니스고 소속 지도자와 선수들이었다. 핸드볼의 도시 인천1974년 국내 첫 실업 핸드볼팀이 창단했던 인천은 핸드볼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 실업팀인 인천시청 여자 핸드볼팀은 윤병순과 김옥화 등 스타플레이어를 배출했다. 이 선수들은 대표팀에서도 맹활약했으며, 1984 LA올림픽에서 한국 핸드볼이 올림픽 첫 메달(은메달)을 획득하는 데 기여했다. 선배들이 주춧돌을 놓자 후배들도 최고의 플레이를 선보이며 1988 서울올림픽과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연이어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2012 런던올림픽까지 모두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선 4강 진출에 성공하진 못하지만, 세계 최초로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199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던 한국은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모두 정상에 선 유일한 비유럽 국가다. 남자 대표팀은 1988 서울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대표팀의 선전과 함께 인천 핸드볼의 역사도 이어졌다. 국내 첫 핸드볼 실업팀이었던 인천시청은 지방 자치단체를 앞둔 1990년 2월 시 재정압박으로 인해 민간 기업인 진주햄으로 넘어갔다. 인천시청은 전국체육대회를 비롯해

  • [이슈&스토리] 10년 묵은 대형마트 의무휴업 '잠금'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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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스토리] 10년 묵은 대형마트 의무휴업 '잠금' 풀리나 지면기사

    10년간 이어져 온 '대형마트 의무휴일제'가 전국을 흔드는 이슈로 부상했다. 윤석열 정부는 여러 정책 개정안에 대한 국민 제안 투표를 진행, 득표 상위 3건을 국정에 반영하겠다고 했는데 이중 1위를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가 차지한 것이다. 무려 57만7천415표를 받았다. 투표 마감 전부터 중복 투표 등 각종 논란이 일자 정부는 상위 3건을 별도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1위에 오른 안건인 만큼 시행 여부를 둘러싼 관심과 찬반 논쟁이 뜨겁다. 코로나19 사태로 소비 트렌드가 변화한 가운데 대형마트에 10년 전의 영업 규제를 적용하는 게 불합리하다는 게 업계 목소리다. 반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소상공인들은 대형마트 영업 규제는 최후의 보루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달라진 대형마트 위상국내 대형마트 성장의 역사는 경기도·인천시의 팽창과 무관치 않다. 1993년 서울 창동에 1호점을 개설한 이마트는 1996년 업계 최초로 용인에 물류센터를 조성한 이후 200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경기지역에 세를 불리고 나섰다. 2006년에는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를 여주에 열 정도였다. 한때 이마트와 어깨를 견줬던 까르푸는 1996년 1호점을 부천 중동신도시에 개점했다. 1·2호점을 서울에 낸 롯데마트도 1999년 성남 분당신도시에 3호점을 내고, 3개월 만에 5호점을 구리에 조성하면서 경기도 진출을 본격화했다. 대구에서 출발한 홈플러스도 2000년 3호점과 4호점을 안산과 수원에 잇따라 개점했다. 대형마트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신도시를 비롯한 대규모 택지 개발이 잇따라 경기도·인천시에서 이뤄지면서 지역을 막론하고 도시가 팽창했다. 인구가 늘어나면서 소비력이 커지자, 그 틈을 대형마트가 파고들었다. 좋은 서비스, 저렴한 가격, 쾌적한 쇼핑 환경은 많은 소비자들을 대형마트로 불러들였다. 대형마트가 빠르게 늘어나자 가장 큰 위협을 느낀 곳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다. 특히 바로 옆에 대형마트가 들어선 곳은 사정이 더 심각했다. 2010년 전통시장 인근에 대형마트가 입점하지 못하도록 규제한 유통산업발전법이 제정된 배경이

  • [이슈&스토리] '한국지엠 의존' 인천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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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스토리] '한국지엠 의존' 인천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지면기사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지엠과 협력업체 중심인 인천의 자동차산업도 변화의 갈림길에 서 있다.변화하는 흐름에 발맞춰 한국지엠이 전기차 생산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가 하면, 내연기관차 부품을 납품해온 중소기업들도 전기차 체제로의 전환을 준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인천 자동차산업의 핵심인 한국지엠은 현재까지 국내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을 뿐이다. 이 때문에 한국지엠을 상대로 주로 납품해온 협력업체들도 전기차 부품 생산 체제로의 전환에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불확실한 변화에 뛰어들기는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한국지엠 "전기차, 국내서 생산계획 없다"… 시대 흐름에 뒤처져작년 세계 전기차시장서 부진·국내 생산·영업이익도 크게 하락인천 부품업체 290곳 파악… 대부분 내연기관용, 전환 쉽지 않아"개발·설비투자비 만만찮은데 원자재 가격까지 올라 여력 부족"전문가들 "인프라 조건 충분… LG 청라 전장사업과 연계도 유리""정부·지자체가 지원… GM테크니컬센터와 시너지 내도록 해야"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 포함) 판매량은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8.3%인 675만여대를 기록했다. 2012년 0.2%에 그쳤지만 최근 5년 동안 매년 1%p 이상 점유율을 늘리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을 토대로 2030년에는 30%를 무난히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다. 세계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국가는 독일·영국·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과 중국으로, 올해 1분기 세계 전기차 판매량 중 유럽 10개국이 22.9%, 중국 19.2%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 같은 기간 8.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지난해 한국의 친환경 차량 판매 기록을 보면 순수전기차(EV) 차량이 23만177대, 하이브리드(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 38만8천679대 등 총 61만8천856대가 팔려 국내에서 생산된 전체 자동차 대수 346만여대의 17.9%를 기록했다. 국내 자동차 판매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