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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광장]막말의 정치학과 언론 지면기사
SNS 노출 안되면 불안한 정치인들멋진 말보다 요란한 뉴스거리 '골몰'언론, 편승·침소봉대 기사화 자제끊임없이 비판 '언어 중요성' 강조사회갈등 통합·조정역할 책임 있어생각해보면 지난날의 정치지도자들은 기억에 남을 명언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가령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이 오는 것은 자명한 것이다."(YS) "역사는 우리에게 진실만을 말하진 않는다. 그러나 역사는 시간 앞에 무릎을 꿇는다."(DJ) "내가 제일 보기 싫은 것은 타다 남은 장작이다. 나는 완전히 연소해 재가 되고 싶다."(JP) 등 그때그때 자신의 심경을 표현하고 역사의 물줄기까지 바꾼 정치인들의 어록은 이른바 3김정치의 폐해에 대한 끝없는 강조에도 불구하고 한 시대의 아우라를 보여주기에 충분한 것이었다.물론 그때와 지금은 매체 조건이 전혀 달라졌고 국민들이 정치인을 대하는 태도 또한 급변했다. SNS에 하루라도 나오지 않으면 대중들 뇌리에서 지워질 것 같은 불안감이 정치인들에게 생겨났고, 자신의 존재증명에 필요한 말들을 세심하게 준비하기에는 하루가 다르게 의제도 달라지고 상황도 변해간다. 그러다 보니 가슴을 울리는 멋진 말보다는 이른바 막말을 통해 요란한 뉴스거리를 만드는 데 정치인들이 골몰하게 된 것도 같다. 대상으로 삼은 이들의 인권을 감안하지 않고 뱉는 비하의 말들, 상대방에 대한 인신공격을 마다하지 않는 속어와 비어들, 어차피 상대적일 수밖에 없는 가치들을 절대선과 절대악으로 나누어 배제의 정치학을 구사하는 독선의 언어들, 성폭력의 잔재를 떨치지 못하고 남발되는 관습적 언어들이 우리 정치인의 품격을 현저하게 떨어뜨리고 있다.명언을 여럿 남긴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의 말은 그래서 음미할 만하다. 그는 정치인들이 왜 시를 가까이해야 하는지를 강조하면서 "권력이 사람을 오만으로 이끌 때 시는 그의 한계를 일러준다. 권력이 인간의 관심 영역을 좁힐 때 시는 그에게 자기 존재의 풍요로움과 다양함을 일깨워준다. 권력이 사람을 부패시킬 때 시는 사람을 정화한다. 왜냐하면 예술은 판단 기준이 되어야 할 인간의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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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광장]차별을 조장하는 정부의 '균형' 감각 지면기사
정부, 논란 제기된 다문화정책 논의국민여론 공식언급 혐오 강화시켜발표의 일방적 피해자는 또 이주민선입견 교정·불평등구조 개선 먼저인종차별·철폐사이 중립 존재 못해지난 4월 12일 정부부처 관계자가 참여한 국적 통합제도개선 실무분과위원회가 개최되었고, 국민역차별 논란이 제기된 일부 다문화정책을 논의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보도 자료를 통해 "다문화가족 전체가 정부 지원을 받아야 할 소외계층으로 낙인되어 부정적으로 인식될 수 있고, 국민들도 상대적으로 역차별을 느껴, 장기적으로는 국민과 이민자가 원활한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갈등이 커질 우려가 있으므로 개선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시민사회단체들은 정부의 잘못된 정책이 다문화가족은 물론 이주민 전체를 차별하고 분리를 강화시킨다는 지적을 꾸준하게 해왔다. 정부의 이번 발표는 일면, 그동안 이어져왔던 비판을 뒤늦게나마 수용하고 이를 교정하려는 바람직한 시도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정부의 소위 '균형' 잡힌 다문화가족 지원 정책 필요성 논의는 매우 부적절하며, 그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지금까지 이주민들을 낙인찍고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만들어 이주민과 한국인 사이에 있어서는 안 될 갈등을 조장해온 것은 이번 보도 자료에서도 밝혔듯 정부의 잘못된 정책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사과나 언급 없이, 그동안 다문화가족에게 너무 과한 지원을 해서 역차별 논쟁까지 있다고만 밝히는 것은, 바로 이런 잘못된 정책을 요구한 적도 없는 다문화가족에게 또 한 번 모든 비난을 전가하는 것이다.또한 법무부가 국민들이 역차별로 느낀다며 제시한 사례도 이해하기 어렵다. 정부는 청와대에 올라온 청원 글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저는 한국에 살고 있는 일본인입니다. 한국의 외국인정책 여러 부문에 문제점 고쳐주세요."('18.8.14. 종료, 참여 인원 75,051명)를 제외하면, "자국민 역차별금지법을 만들어주세요", "정부와 인권위는 국민역차별법 폐지하라", "국민 역차별 혜택 폐지해 주세요" 등은 사실, 그 동의가 수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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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광장]신뢰사회로 가는 길 지면기사
편법·불법 전횡 근본적 차단 못한채선의의 피해자만 있다면 잘못된 구조법 잘 지키는자만 '바보' 인식 확산시민을 잠재적 범법자 만들게 아니라선량한 사람을 믿는 정책 전환 시급# 장면 1 올해 들어 어머니의 치아 통증이 심해져서 치과에 갔더니 틀니를 새로 해야 한다고 한다. 새로 하신지 얼마 안 되어 보험 적용이 안된다고 한다. 보험적용이 될 때까지 어머니께 참으시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기에 새로 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160만원을 부르더니 어찌어찌 100만원까지 내려갔다가 수납담당자가 브레이크를 건다. 간호사(그들끼리 '코디'라 부름)가 잘못 이야기했다고 하며 120만원이라고 한다. 그 숫자의 적절성을 따질 아무 기반이 없는 난 결국 120만원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때부터 3개월여 주기적으로 어머니 모시고 치과를 다녔다. 그 사이 나도 치과 간 김에 오랜만에 스케일링을 했다. 문제는 거기서 시작됐다. 스케일링은 연 1회 보험이 적용된다. 당연히 그렇게 예상했다. 그런데 왠지 아쉽게 대충한듯한 느낌이었는데, 코디가 와 잇몸이 부었다고 잇몸치료를 해야 한다고 한다. 보험도 된다고 한다. 또 그러자고 했다. 잇몸치료를 좌·우·중앙 3번에 걸쳐 했다. 최종 점검을 위해 한 번 더 오라고 하는 것을 안 갔다. 나의 소심한 저항이다. 결론은 과거 스케일링 한 번에 끝날 일을 나눠서 한 것이다. 결국 나는 보험이 적용된 치료비를 합해서 거의 10만원을 지불했다. 능력 있는 코디를 만난 대가는 비쌌다. 지금까지 나는 '공동체주거 코디네이터'라고 나의 일을 소개해왔다. '코디네이터'라는 이 이름을 아무래도 바꿔야 할 것 같다.# 장면 2 대학 다니는 딸에게 연락이 왔다. 내용을 들어보니 친구 언니가 창업을 했는데, 그 회사로부터 인건비를 지급받아서 일부 수수료를 떼고 환급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는 것이다. 딸에게는 아무 피해가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친절한 설명과 함께. 그래서 딸에게 물었다. "너는 이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니?" 자신도 느낌 적으로 옳지 않은 것 같고 내키지 않아서 확인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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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광장]식탐 자극 먹방프로, 비만의 사회적 비용 책임 있어 지면기사
방송가 점령 '적잖은 후유증' 지적 지나치게 많은 양의 음식물 섭취과장되고 자극적인 장면 '한숨'시청률에 얽매여 '인기프로 고집'결국 '비만 연결' 부담은 국민의 몫요즘 TV를 켜고 리모컨을 돌리다 보면 온통 '먹방'과 '쿡방'이다. 예능 프로그램에선 음식을 만들거나 음식을 먹는 모습이 매우 흔하게 등장한다. 이 두 콘텐츠 중에서 하나가 없는 예능프로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야말로 '먹방 전성시대'임이 실감난다.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채널은 물론이고 지상파 3사에서도 이런 먹는 방송이 넘쳐난다. 특히 유튜브를 비롯한 다양한 동영상 플랫폼에서도 '먹방'은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먹방과 쿡방이라 쓰고 예능이라 읽는다'는 말이 억지스럽지 않아 보일 정도다.종영한 예능프로 중 '윤식당'을 떠올려보면 요리 프로가 얼마나 대세인지 그 위력이 느껴진다. 당시 '윤식당2'는 케이블 예능 최초로 시청률 16%를 기록하는 등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이 프로를 만든 나영석 PD 연봉이 40억원이 넘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예능프로의 경제적 영향력도 새삼 알 수 있었다. '윤식당' 성공 이후 나 PD 사단에서 독립해 비슷한 소재와 기획으로 제작비를 덜 들이면서 재미를 보고 있는 예능프로가 우후죽순 늘어난 점도 방송가에서는 화젯거리다. '돈 벌려면 나영석처럼 해라'는 공식까지 생긴 것이다. 현재 케이블 채널에서 방송되고 있는 '스페인 하숙'이나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도 그중 하나이다. '먹방' '쿡방'이 많아지면서 이들의 영향력도 날로 커지고 있다. 물론 상식 수준의 '먹방' '쿡방'의 재미와 가치를 부정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요리와 부엌은 여성의 전유물이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이는 요리하는 남자가 나오는 '쿡방' 덕이 크다고 본다. 요리와 거리가 멀었던 남성을 주방으로 끌어들이고, 가사분담 등 긍정적인 사회 변화에 일조한 셈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쿡방'이나 '먹방'이 방송가를 점령하면서 그 후유증 또한 적지 않다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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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광장]평창올림픽, 영원한 유산으로 남기자 지면기사
올림픽 성공 좌우하는 '유산 관리' 스포츠 발전 외에도 사회변화 유도이달부터 정식업무 시작된 기념재단남북체육교류 등 다양한 사업 준비국민의 많은 관심·지원 요구된다 지난해 전 세계의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유산사업을 총괄할 2018평창 기념재단이 강원도 평창올림픽 주사무소에서 5월 1일부터 정식업무를 시작했다. 20세기 후반부터 올림픽 개최에 소요되는 투자규모가 커지고 전 세계적으로 지속가능한 개발 의제가 대두되면서 올림픽 유산(Olympic Legacy)은 올림픽 유치와 성공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부상했다. 올림픽 유산은 올림픽 개최가 대회의 전(前)과 후(後)에 미치는 영향을 의미하고, 성공적인 대회로 거듭나기 위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이와 관련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주된 관심사는 '긍정적인 유산' 창출이다. IOC는 올림픽 유산을 도시의 대회이미지 제고,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스포츠 시설·교통 인프라 확충, 도시재생 등의 '유형적' 형태와 국민의 자부심, 국가 문화유산의 재발견, 새로운 기술 습득, 환경의식 변화 등의 '무형적' 형태로 나누고 있다. 또한 유산의 범주를 크게 스포츠, 사회, 환경, 도시, 경제 등 5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첫째, 스포츠 유산(Sporting Legacy)은 올림픽을 위해 지어지거나 재정비된 스포츠 베뉴들로, 올림픽 폐막 후 지속적인 스포츠 유산의 계승을 위해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둘째는 사회유산(Social Legacy)으로, 올림픽은 사회적 통합을 증진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사회적·정치적 유산들을 제공해야 한다. 셋째는 대회를 위한 자연지역 복원, 재생가능에너지 개발 등 환경정책 수립을 통한 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환경유산(Environmental Legacy)이다. 넷째, 도시유산(Urban Legacy)이다. 많은 경우 도시의 낙후된 지역들이 올림픽 경기장의 건설을 위해 재건되며, 이 장소들은 지역사회를 위한 공간으로 도시에 활력을 더한다. 마지막으로 경제유산(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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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광장]수필에 대한 기억 지면기사
해방후 문학은 '母語 세련화' 선호1970~80년대 '미셀러니 류' 압도적1990년대 이후에는 법정수필 각광날카로움으로 새로운 지향성 제시점점 교과서수록 빈도 줄어 아쉬움해방 후 전쟁과 분단을 거치면서 '문학교육'은 매우 중요한 국민국가 구성원 만들기에 기여하게 된다. 이때 모어(母語)를 미학적으로 세련화하고 현대인의 일상을 잘 묘사한 수필 작품이 선호된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특별히 일제강점기에 창작된 수필들이 해방 후 교과서에 집중 수록된 것은, 해방 후 씌어진 새로운 작품의 성층이 두텁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리 문학사에서 수필의 전통이 연면하게 이어져왔음을 알리려는 계몽기획의 일환이기도 했을 것이다. 이러한 양상은 1970년대까지 이어져갔다.우리 기억 속에 1970~80년대에 배운 교과서 소재 수필은 피천득의 '수필'에 나오는 "수필은 난이요, 학이요, 청초하고 몸맵시 날렵한 여인이다."라는 비유적 명명에 크게 의존하였다. 그래서인지 중후한 인문적 에세이보다는 경험적 구체성이 녹아 있는 미셀러니 류가 압도적으로 실렸다. 그 애틋한 목록을 열거해보자. 지금은 교과서에서 완전하게 사라진 작품들도 여럿 있을 것이다. 양주동의 '몇 어찌'와 '면학의 서'와 '질화로', 김진섭의 '백설부', 정비석의 '산정무한', 나도향의 '그믐달', 최남선의 '심춘순례', 피천득의 '인연', 이양하의 '경이 건이'와 '나무', 이희승의 '딸깍발이', 이효석의 '낙엽을 태우면서', 김소운의 '가난한 날의 행복', 유달영의 '슬픔에 관하여', 이상의 '권태'와 '산촌여정', 윤오영의 '마고자', 이하윤의 '메모광', 전숙희의 '설', 한흑구의 '보리' 등이 기억에 남는다. 작가와 제목만 열거해도 그 자체로 고색창연하기 그지없다.그러다가 1990년대 이후에는 법정 수필이 많이 실렸고, 전혜린, 이어령, 박완서, 장영희 등이 각광을 받았다. 그리고 광범위한 제재 확장에 따라 월북작가들 작품이 수록 범주에 들어오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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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광장]더욱 적극적인 소통·교류에 모두 나서야 할 때다 지면기사
다문화수용도, 성인보다 청소년'↑'이주민과 이웃·선생님·친구·가족順긴밀한 관계일수록 쉽게 받아들여교류 적은 어른들의 인식개선 노력자주 만날수 있는 환경만들기 시급 지난 4월 19일 여성가족부는 2018년 국민다문화수용성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다문화수용도는 52.81점에 불과했으며, 같은 조사를 한 2015년에 비해 더욱 낮아졌다고 한다. 이는 적어도 이주민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공존하기 위한 여러 관련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는 정부의 말을 올곧이 믿는다면 더욱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는 결과이다. 성인과 다르게 청소년의 다문화 수용도는 71.22점으로 성인과 큰 차이를 보였으며, 2015년에 비해서도 증가했다고 한다. 그럼 청소년과 성인의 결과가 이렇게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어떤 이유 때문일까? 이주민과 관계를 맺고 있다는 비율이 청소년은 3년 전에 비해 34.7%에서 41.1%로 증가했으나, 성인은 오히려 41.2%에서 32.4%로 크게 감소한 점을 유심히 살펴봐야 할 것이다.이번 실태조사의 책임연구원인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김이선 연구위원은 "청소년이 성인보다 다문화수용성 수준이 월등히 높은 것은 이주민의 증가가 일상화된 환경 속에서 다문화학생과 관계의 양과 질이 높아졌으며, 지속적인 다문화이해교육도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를 방증하듯 이주민과의 관계 유형에 따라 다문화수용도가 달라졌다. 이주민과 이웃, 선생님, 친구 그리고 가족의 순서로 긴밀한 관계에 있을수록 수용도가 높았으며, 다문화교육과 활동에 참여한 경험이 많을수록 다문화수용성이 높은 것으로 나왔다. 이주민과 직접적인 관계가 형성되고 그 만남이 많을수록 기존의 오해와 편견을 넘어 상호 이해의 폭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구체적인 사정은 더 파악해 봐야 하지만, 지난 3년 동안 이주민이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200만명이 넘는 이주민이 한국에서 지속적인 삶을 영위해 온 점을 생각한다면, 성인들의 이주민과의 관계회수와 만남의 질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그러나 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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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광장]가장 '나' 답게 사는 '우리' 집 지면기사
과밀화된 도시 주거 갈등 진원지로잇단 시민 발길 공동체주택 설명회 '비싼 집값·단절된 관계' 대안 주목수요맞춤·지불가능·좋은이웃 장점'외롭고 힘든 시기 대비' 바로 시작얼마 전 우리 협동조합이 공동주관하는 수도권 협동조합형 공동체주택 입주자 모집 설명회가 있었다. 충분히 여유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공간이 부족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찾아 주셨다. 공동체주택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관심이 빠르게 늘고 있음을 실감했다. 여러 해 동안 공동체주거 전도사를 자처하며 공동체주택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던 나로서는 매우 보람된 순간이기도 했다.그렇다면 공동체주택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원인은 역시나 집값이다. 개인이 홀로 감당하기에는 너무 비싸져 버린 집값은 갈수록 늘어나는 1인 가구는 물론 보통의 중산층마저도 하우스푸어와 전세난민의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 다음은 '관계'의 문제다. 빠르게 진행된 도시화 속에서 개인의 자유와 이익을 중시했던 우리 사회는 어느새 함께 사는 법과 공동체 기반을 잃어버렸다. 과밀화된 도시 주거 환경에서 관계가 단절된 우리의 집은 많고 다양한 주민갈등과 세대갈등의 진원지가 되어 버렸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동체주택이 하나의 대안으로 시민들의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공동체주택은 일반 주택과 무엇이 다른가?첫째, 나의 필요에 맞는 집이다. 공동체주택은 수요자 맞춤형 주택이다. 사업자에 의해 만들어진 집에 맞추어 사는 집이 아니라 나의 필요에 맞도록 집의 크기와 공간을 직접 설계에 반영할 수 있다.둘째, 지불 가능한 집이다. 사적소유를 압박하는 현 주택시장에서 대출 없이 집을 살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부분은 상당한 빚을 지고 집을 살 수밖에 없으며, 집을 사고 나면 집값에 집착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공동체주택은 소비자주도 건축으로 집값의 거품을 제거할 수 있으며, 공유공간을 활용하여 내 집을 작게 해도 불편하지 않게 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소유권도 개인소유, 협동조합소유, 임대 등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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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광장]언어폭력 막말 정치인들, 실 보다 득이 많다고? 지면기사
폭언·수준 낮은 질문 '인사청문회'돌출발언·품격 잃은 표현들 '난무'인지도·존재감 짧게 유지되겠지만갈등 유발로 국민들 신뢰하지 않아미래세대 위해 혐오정치 자제해야서슴없이 막말을 내뱉는 그들은 당당했다. 막말 전문가답게 침착하고 자신감까지 넘쳐 보였다. 마치 혐오 유발 경진대회를 보는 것 같았다. 얼마 전 막을 내린 인사청문회장 풍경이다. 내정 인사 후보자들의 부적절한 언사와 이들에게 제기된 의혹도 민망할 정도였다. 더 큰 문제는 인신공격에만 집중하는 모양새를 보인 낮은 질문 수준에 폭언과 막말만 무성했다는 점이다. 청문회의 본질은 업무능력이나 정책 관련된 질문을 통해서 후보들의 업무수행 능력 검증에 있다. 당연히 시간과 품을 들인 수준 높은 질문 속에서 후보들의 면면이 드러날 수 있고 제대로 된 검증이 이루어진다. 그저 '막말쇼' 같아 보이는 청문회라면 존재할 이유가 있을까. 국민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할 공직자들의 바른 품성과 바른 언어사용은 어디로 실종된 것인지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이뿐 아니다. 얼마 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돌출발언은 또 어떤가. 국회에서의 당 원내대표 연설 파문도 모자라 대구 방문에서는 '뼛속까지 빨갱이' 등 운운하는, 가뜩이나 경색된 정국에 사회적 갈등까지 부추기고 있는 것 같다. 여기에 젊은 야당의원의 품격 실종 막말까지 가세해 점입가경이다. 당대표를 향해 '꼰대', '불통', '찌질' 등 혐오정치의 극단을 보이는 듯한 표현들이 난무했다. 물론 막말을 일삼는 그들의 속내와 셈법을 모르는 바 아니다. 상대 진영을 향한 혐오, 자극적인 말을 통해 유명세를 빨리 손쉽게 획득하는 측면이 있을 것이다. 다매체 시대에 이들의 막말이 매체의 화제로 떠오르고, 갑론을박으로 이어진다. 막말 당사자는 인지도를 얻고 또 나름의 존재감까지 더해진다. 막말 정치인이 점점 많아지는 실태를 보면 실보다는 득이 많다고 여기는 것 아닐까.과연 정말 그럴까. 단기적으로는 지지자들을 열광시킬 수 있을지 몰라도 정치생명을 짧게 끝내려는 목적이 아니라면 언어적 유희와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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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광장]환경 변화에 따른 스포츠 콘텐츠의 변화 지면기사
미세먼지 일상화 실내스포츠 대세닌텐도·VR 운동콘텐츠 속속 개발스크린스포츠 10년새 50배 증가세급변 속에 스포츠 본질 간과말아야전통성에 전 연령층 소비 충족을요즘 대한민국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는 바로 미세먼지이다. 마스크 착용은 일상화가 되었으며 공기청정기는 가정과 학교, 회사에 필수품으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스포츠 환경도 점점 트렌드가 바뀌어 가고 있다. 이전에는 실외스포츠를 선호했다면 현재는 미세먼지에 대한 공포감 없이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스포츠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결과적으로 탁구, 배드민턴, 수영과 같은 전통적인 실내스포츠들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미세먼지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건강하게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다양한 마케팅을 하고 있으며 매출에서 그 뚜렷한 성과를 볼 수 있다. 예시로 수영업계의 경우 한국 통계청에 따르면 수영장 운영업의 매출액은 2012년 132억원에서 2016년 236억원으로 약 2배가 상승하였다.이외에도 시대와 환경의 변화에 따라 더욱 다양한 형태의 운동 콘텐츠들 또한 속속히 개발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닌텐도 Wii를 활용한 운동, VR을 활용한 승마, 야구 등의 콘텐츠들이 있다. 지난 3월 개최된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사업전(SPOEX)에서는 실내운동 기구들은 물론 화려하고 재미있는 모양새를 보이는 새로운 기구들과 운동 콘텐츠들이 전시되었다.야구, 축구 같은 대표적인 실외 스포츠도 이제는 스크린 야구나 풋살 같이 규모는 작지만 실내에서 할 수 있는 모양새로 다변화하고 있다. 업계 조사에 따르면 골프, 낚시, 사격, 배드민턴, 컬링, 등 다양한 스포츠로 이루어진 스크린 스포츠의 총 규모는 2007년 1천억원에서 2017년 5조원의 시장규모로 10년 이내에 약 50배가 증가하였다고 한다.미세먼지와 최근의 기후 환경과 같은 외부 요인에 따라 스포츠 산업 기업들이 발 빠른 대처를 하고 있고,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한눈에 보기에도 큰 변화가 스포츠 산업계를 흔들고 있다. 환경에 따른 대안을 내놓는 것은 아주 바람직한 변화이다. 다만 이렇게 급격하게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