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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광장] 이산가족, 만남의 강은 쉼 없이 흘러가야한다 지면기사
이번 상봉신청자 13만명중고작 3.1%만 만남 성사대부분 70대이상 고령자들로흘릴 눈물도 얼마 남지 않아인도적 차원서 정례화 급하다이제는 시간이 없기 때문에…“사랑은 나중에 하는 게 아니라 지금 하는 것이다. 살아있는 지금 이 순간에.” 중국 작가 위지안의 말입니다. 이산가족 만남도 나중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합니다. 대부분 고령에다 병약(病弱)해져 거동도 불편하고 기억이 흐려지기에 그렇습니다. 며칠 동안 1년8개월 만에 이어진 이산가족상봉에 대한 뉴스와 기사가 쏟아졌습니다.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가족들입니다. “누나 봤다” 환호하며 얼싸안는 동생 모습, 엉엉 우는 여동생을 정답게 다독이는 오빠. 너무 오랜만에 만나서 서럽고, 반가워하는 모습이 눈시울을 따갑게 합니다.이런저런 사연과 만남이지만 두 차례 상봉단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분들이 있습니다. 여든넷인 할머니는 열아홉에 결혼한 후 신혼생활 6개월 만에 “열흘만 있다가 온다”던 남편을 65년 만에 만났습니다. 당시 뱃속에 3개월이던 아들은 예순다섯 살이 되어 처음으로 “아버지”를 부르며 큰절을 했습니다. 남편이 사라진 후 이사도 가지 않고 행여나 남편이 돌아올까 기다린 세월입니다. 신혼 때 신었던 구두마저 못 버리고 놔둘 정도였습니다. 37년 전부터는 돌아가셨을 거로 생각하고 제사를 지내왔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아흔여덟 할아버지는 두 딸에게 줄 꽃신을 사 갖고 만났습니다. 6·25전쟁 때 북한군 징집으로 가족들과 헤어졌습니다. 당시 일곱 살, 세 살이었던 두 딸에게 고추를 팔아 예쁜 꽃신을 사다 주겠다고 약속한 것을 65년 만에 지켰습니다.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상봉 장면들입니다.남북의 교류는 전 국민의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하지만 어른들에게는 익숙한 이야기지만, 자라나는 젊은 세대들은 당시의 아픔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통일은 미래세대를 위해 꼭 이뤄져야 합니다. 상처로 얼룩졌던 역사의 상처가 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섭니다.이산가족 상봉을 마치고 돌아온 가족들은 만난 기쁨보다 또다시 헤어진 아픔에 먹먹해 합니다. 상봉의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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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광장] 말에는 귀신이 있다 지면기사
인간은 자신의 말에 세뇌되며신기한 힘을 가지고 있다미래의 일은 알 수 없기에그 일이 이뤄질 수도 있고그렇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기왕이면 희망적인 말이 좋다예로부터 말에는 귀신이 있어서 좋은 말을 하면 좋은 일이 일어나고, 나쁜 말을 하면 재앙이 일어난다고 믿어왔습니다.매 상황마다 부정적이고 절망적인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신기하게도 그런 일만 일어납니다. 그런데 항상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말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 역시 신기하게도 그런 좋은 일만 일어납니다. 그 이유는 말의 귀신은 뇌 속에서 내가 종일 내 뱉는 말을 녹음기처럼 한마디도 빼놓지 않고 자동 저장하고 실행하기 때문입니다. 좋은 말이든 나쁜 말이든 그대로 저장되고, 사람은 자기가 말한 그대로의 사람이 됩니다. 그래서 말을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혼자 있을 때의 말을 조심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남들이 있으면 말을 그나마 조심하지만 혼자 있을 때는 남들이 듣지 않는다고 함부로 말을 합니다. 우리 조상들은 말을 극도로 조심해왔습니다. 남 앞에서 하지 못할 말은 혼자 있을 때도 하지 않았고, 낮말은 새를, 밤 말은 쥐를 경계하여 조심해왔습니다. 말이 갖고 있는 불가사의한 힘 때문입니다. 어떤 할아버지께서 주무시다가 허리가 너무 아파서 잠을 더 이상 이룰 수 없었고 화장실도 다녀올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할멈, 나 허리에 파스 좀 붙여줘요. 허리가 아파서 잠을 잘 수가 없어요.” 할머니는 주무시다 말고 파스를 찾아서 할아버지 허리에 붙여드렸고, 할아버지는 허리아픈게 거뜬하게 나아서 화장실도 다녀오시고 잠도 편히 잘 주무셨습니다. 그런데 새벽에 할머니는 자신이 할아버지 허리에 붙여놓은 파스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허리에 붙어있는 것은 파스가 아니고 파스처럼 생긴 중국집 홍보용 스티커였습니다. 할머니가 눈이 어두워서 중국집 스티커를 파스인 줄 알고 할아버지 허리에 붙인 것 이었습니다.파스가 아닌 중국집 스티커를 붙인 할아버지의 허리가 나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렇습니다. 파스를 붙여달라고 한 자신의 말이 뇌 속에 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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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광장] 중국 명예 시민증을 받고 지면기사
20년전 심장병 수술받은 청년중국서 감사인사차 온다는 전화…16년전 ‘여연’이 위험한 수술 성공모성애에 보답한 것같아 ‘뿌듯’선진국 한국이 조상의 나라임을자랑스러워하는 옌볜사람들2015년 9월 10일 자로 중국 훈춘시 인민정부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이 시민증을 받으면 무슨 특혜가 있거나 비자 면제라도 되는 줄 알았는데 그야말로 그냥 명예일 뿐이라고 한다. 그러나 명예라는 것이 곁에서 보기에 실속 없이 체면만 세워주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나로서는 그동안 중국 옌볜지역에서 겪었던 지난 족적이 생각나지 않을 수 없다. 훈춘 시청 4층에서 시민증을 받으면서 사진을 찍고 악수를 하는 순간 옌볜에 와서 살고 있는 우리 동포들 그리고 그 동포의 조상들 그들을 생각하며 방문했던 나의 지난날들이 생각났다. 얼마 전 중국에서 전화가 왔다. 옌볜 말투였다. ‘선생님 저 기억하시겠습니까? 선생님이 20년 전 수술해준 누구입니다’ 하면서 시작하는 전화였는데 듣고 보니 20년 전 한국에 속초 늘사랑회 김상기 회장이 소개하고 이길여 회장님의 후원으로 길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당시 3살짜리 아이가 이제 22살이 되어 건강하게 지낸다고 인사차 오겠다는 전화였다. 외과의사는 수술해준 환자가 몇 년이 지나 잊힐만할 때 건강하게 잘살고 있다고 인사하겠다고 온다는 것처럼 큰 선물이 없다. 나는 실제로 환자들이 명절 때마다 ‘선생님 그냥 와서 죄송합니다. 이렇게 살려주셨는데 선물도 못 드리고… ’ 할 때마다 ‘무슨 소리예요. 내가 수술해준 분이 이렇게 건강하게 잘살고 있는 것처럼 큰 선물이 어디 있어요?’ 하곤 한다. 수술 당시 3살이었던 훈춘 아이가 청년이 되어 병원 외래 맨바닥에 큰절 하는 것을 보면서 느끼는 보람은 심수가행(심장수술할 때 가장 행복한 사람)이 아닐 수 없다.옌볜에 복지 병원이라는 작지만 아름다운 병원이 있다. 지금은 옌볜대학부속병원이 되었지만 흉부외과 노중기 선생이란 분이 15년 이상 헌신적으로 조선족 심장병 아이들을 위해 수술도 해주고 그들의 가정을 방문하면서 사랑을 실천해온 병원이었다. 그 병원에서 매년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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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의 사회복지행정 지면기사
지자체, 인력·재정 뒷받침 안돼지역간 불균형 초래하는 등효과 적고 전문성도 떨어져재원과 복지욕구간 괴리에서생기는 문제점 해결위해선충분한 예산 확보가 급선무다양한 유형과 높은 수준으로 요구되고 있는 지역 주민의 복지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지역사회의 기능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지방자치단체에서 집행되는 사회복지행정의 실태는 효과적으로 사회복지기능이 수행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갖게 한다. 예를 들어 사회복지행정의 최 일선에 위치한 읍·면·동의 업무 수행상 지역주민의 욕구가 제대로 반영되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 등이 대표적일 수 있다. 왜냐하면 지역주민의 복지 증진에 대한 직접적인 행정의 집행은 시·군·구를 통하여 이루어지고, 구체적으로 읍·면·동의 사회복지공무원을 통하여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데 궁극적으로 현행 사회복지행정의 전달체계가 수요자 중심으로 지역사회와 연계를 이루면서 주민의 복지욕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느냐에 대한 논란인 셈이다. 지역 차원의 사회복지 수준은 차별성 있는 전달체계를 구축하고 주민의 의사가 적극 반영된 효율적인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실행에 옮기는 과정을 통해 달성될 것이다. 그렇다면 지역적 특성과 지역주민의 요구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복지기능이 어떤 방향으로 정립되어야 하는가? 이에 대한 답은 지역의 특수성(현지성), 행정의 책임성, 복지서비스의 전문성에 기초하여 지역 주민의 복지욕구를 수용할 수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복지체계와 사무를 확립하는 것이다.일반적으로 사회복지란 사회의 모든 구성원에 대하여 물질적, 심리적 안정 등 행복한 삶을 영위하도록 하기 위한 공·사 기관의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노력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따라서 사회복지행정조직의 목적은 지역주민들의 복지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제공하는 데 있고 이를 위하여 무엇보다도 목적달성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여야 한다.하지만 사회복지공무원의 과다한 업무량과 책임만이 부과되어 있는 현실은 공무원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단순, 반복적이며 수동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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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은 기교가 아니라 진실에서 온다 지면기사
화마 딛고 주인과 재회한 개 서로를 챙기는 모습에 ‘감동’ 우리들 주변엔 홀몸노인 등 도움 절실한 구성원들 많아 사랑과 인정 오가는 나눔이 우리 민족 고유의 마음씨다 남이 울면 따라 우는 것이 공명(共鳴)이다. 남의 고통이 갖는 진동수에 내가 가까이하면 할수록 커지는 것이 공명 인 것이다. 함께 슬퍼할 줄 알면 희망이 있다. 서로 손을 잡을 수 있기에 그렇다. 사흘간의 한가위 연휴도 끝났다. 연휴 중에 본 TV프로 동물농장에 나온 개가 감동을 전한다. 아직도 개의 영상이 지워지지 않고 선명하다. 시골 마을에서 노모와 함께 지내는 홀아비와 기르던 개가 주인공이다. 손쓸 수 없게 일어난 화마(火魔)로 노모는 돌아가고 홀아비는 심한 화상을 입는다. 묶여있던 개도 한쪽 다리에 화상을 입고 겨우 살아남았다. 홀로 남은 개는 타다만 집을 드나들며 주인을 찾는 듯 밤이면 울부짖는다. 수소문 끝에 서울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인 개 주인을 찾는다. 평소 파지(破紙)를 주우며 홀아비와 함께 지내던 개는 주인의 흩어진 옷가지에서 잠을 잔다. 뒤늦게 입원 중인 홀아비에게 개의 상태를 영상으로 보여준다.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다. 얼마 후, 개는 절뚝거리는 다리를 수의사가 치료하여 정상을 되찾았다. 병원도움으로 서울 병원으로 개를 데려갔다. 주인을 보자 한달음에 달려가 안긴다. 마치, 주인이 어디 다친 곳은 없는지 살피는 듯 주인의 몸 이곳저곳을 훑어보는 개를 보노라니 내 눈시울이 붉어진다. 그 모습이 설득력 있게 감동을 전한다. 감동은 기교가 아니라 진실에서 나온다. 주변엔 개만도 못한 사람도 많다. 많은 자녀가 있는데도 홀로 사망한 노인의 소식이 전해진다. 평생 모은 재산 다 물려줬는데도 자녀들이 나 몰라라 하는 뉴스도 들린다. ‘개만도 못한 사람이구나’하는 생각에 입맛이 씁쓰레하다. 효경(孝經)에도 불효보다 더 큰 죄는 없다고 했다. 효는 마지막 인륜(人倫)이란 말이 실감 난다. 누구나 출세 같은 욕심을 갖지만 결국 남을 생각하는 이타심(利他心)을 가질 때 자신에게 이득이 돌아온다. 다른 사람들에게 내 사랑을 나누어 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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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그만, 행동 개시 지면기사
능력있는 자도 상황파악 불구 ‘혹시 내가…’라는 비관에 빠져 때로는 무지한 사람의 무모한 용기를 배울 필요 있다 분석만 하지말고 덤벼야 기회를 잡을수 있기 때문 살다 보면 지혜나 능력 없는 돌쇠들이 얄팍한 지식으로 얻은 자신의 판단을 마치 지구상에서 자신만이 알고 있는 유일한 정답인 양 우악스럽게 밀어붙이고 그대로 돌진하는 경우를 종종 만납니다. 이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얘기를 귀담아 듣지 않습니다. 그 결과 대부분 상황을 악화시키거나 문제를 야기시키는 사고가 일어납니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능력을 알아보지 못하고,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한 결과 이런 사고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반면 충분한 경험이 있고 지혜로운 사람들이 의외로 자기확신을 못하고, 행동하지 못해서 능력 없고 우악스러운 사람에게 질질 끌려다니는 것을 종종 봅니다. 왜 지혜나 능력 없는 사람들은 지혜나 능력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자기확신이 강한 것일까요? 지혜나 능력 있는 사람들은 그 분야에 충분히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자기확신이 없는 것일까요? 이 의문은 더닝 크루거효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더닝 크루거효과는 코넬 대학교의 데이비드 더닝과 저스틴 크루거 교수가 코넬 대학교 학부생을 상대로 독해력·자동차운전·체스·테니스 등 여러 분야의 능력을 대상으로 실험해서 만든 이론입니다. 실험결과 능력이 없는 사람이 상상적 우월감으로 자신의 실력을 실제보다 과대평가하는 반면, 능력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실력을 과소평가하는 현상을 야기하더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능력이 없는 사람의 착오는 자신에 대한 오해에서 기인한 반면, 능력이 있는 사람의 착오는 다른 사람에 대한 오해에서 기인한다”고 결론을 내립니다. 또한 그들은 찰스 다윈의 “무지는 지식보다 더 확신을 가지게 한다”와 버트런드 러셀의 “이 시대의 아픔 중 하나는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무지한데, 상상력과 이해력이 있는 사람은 의심하고 주저한다는 것이다”를 인용하고 있습니다. 서울 안 가본 사람이 가본 사람을 이기고,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맞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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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안전체계 구축과 안전복지 지면기사
재난·재해 발생 대응위해선 민·관협력 체계 구축과 중앙·지방정부 포함한 각 조직간 원활한 소통… 구성원들 역량강화 위한 교육·훈련프로그램 내실화 중요 안전은 인간 고유의 기본 욕구이지만 절대로 안전한 상태는 존재하지 않으며 재난의 발생도 예측하기 어렵고 특히 대규모 재난 시 일상적 대응능력은 대부분 열세성을 갖게 된다. 그런데 태풍이 온다 하더라도 방재역량으로써 환경적 대비와 주민 대응역량이 갖추어지면 태풍은 재난이 아닌 자연현상에 불과한 것이며, 교통사고의 경우에도 부주의한 운전자, 위험한 환경, 그리고 안전 불감증의 피해자가 결합돼야 발생하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주어진 환경과 인적·물적 요소들이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안전함의 정도가 결정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안전에 대한 개념이다. 생활안전에 대한 개념은 재난과 분리해 일상적 안전사고의 범주로 보는 견해도 있고, 재난·재해를 포함해 생활에서 일어나는 안전문제를 총체적으로 바라보는 확대된 영역의 관점도 있다. 외국의 사례나 세계보건기구의 안전도시 개념, 그리고 정부의 안전정책 방향 등을 고려할 때 생활안전이란 재난·재해를 포함하는 확대된 개념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일상적 주민 생활주변에서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의 피해가 확대되었을 때를 재난·재해라고 할 수 있고, 예방적 활동의 중요성과 함께 종합적 안전관리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도 생활안전을 포괄적인 개념으로 보아야 한다. 안전복지와 관련해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제3조에서 규정한 ‘안전관리’에 대한 정의는 재난이나 그 밖의 각종 사고로부터 사람의 생명·신체 및 재산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하는 모든 활동을 말한다. 복지란 좋은 건강, 윤택한 생활, 안락한 환경들이 이루어져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상태다. 그러므로 안전복지란 사람들의 안전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서비스들의 범주 또는 사회적 노력, 사회적 서비스, 그 노력과 관련된 일체의 체계, 실천 활동 등으로 정의할 수 있다. 태풍 루사·매미·에위니아 등 대형 자연재해 현장과 삼풍백화점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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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고 깊은 휴머니티 키운 ‘희망나눔 페스티벌’ 지면기사
지금은 다양화·다원화 시대 서로 의논하고 차이를 존중하며 타협·조정이 불가피한 사회 청소년기부터 가정·학교에서 나눔을 배우고 실천 한다면 평생 이웃 돌아볼 인성 갖출것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무더운 여름 기운도 꺾인 듯, 하늘 높은 가을의 문턱 9월을 맞이했습니다. 엊그제 수원실내체육관에서는 ‘희망나눔페스티벌’이라는 뜻 깊은 자리가 펼쳐졌습니다. 도내 청소년 2천여 명이 모여 온종일 기아(飢餓)체험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희망을 나누는 행사입니다. 1만원의 기부금을 내면서 스스로 참여했습니다. 제3세계 청소년들에게 전해줄 우정의 선물과 재난구호품, 에코백 등을 만들고 식량난을 겪고 있는 또래 친구들을 생각하며 나눔문화를 실천했습니다. “빛을 퍼뜨릴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은 촛불이 되거나 또는 그것을 비추는 거울이 되는 것이다”는 말이 있습니다. 청소년들은 이날 프로그램을 통해 촛불이 되고 거울이 되고자 다짐했습니다.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경기도교육청부교육감·수원교육장·경기도행정부지사·수원시장 등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었습니다. 모금된 1억5천여만원 기부금은 나라 안팎의 어려운 또래 친구들에게 공부방을 만들어 주고, 희귀난치병을 앓고 있는 친구들의 수술비와 병원비를 지원하는 데 사용됩니다. 특히 대한적십자사 홍보대사 엄홍길 산악인이 청소년들과 나눔토크를 가졌습니다. 네팔 지진현장 등 지구촌 재난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활동한 생생한 경험들을 들려주었습니다. 그는 네팔 오지 산간마을에 15개, 수도 카트만두에 1개의 학교를 지어주고 있을 정도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어 참가한 청소년들에게 큰 감명을 주었습니다. 이어서 지구촌 곳곳에서 굶주린 친구들의 생활을 직접 체험해보는 ‘배고픔을 함께 나눠 봐요’ 이벤트가 열렸습니다.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하루 한 끼 먹고 있는 영양 죽은 우리나라의 미숫가루와 비슷합니다. 참여한 청소년들은 아프리카의 하루 한 끼 식사를 체험하며 저개발국 친구들의 배고픔을 몸소 느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주먹을 쥐면 그 속엔 아무것도 없지만 손바닥을 펴면 온 세상이 그 안에 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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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기차를 타라 지면기사
희망이란 스스로 개척하는 것먼저 간 사람 발자국을 믿고우직하게 따라 갔다면‘땅위의 길’ 만드는 것선택 앞에서 망설이지 말고시도해 보세요, 길은 많으니까‘희망이란 것은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이나 마찬가지다. 원래 땅 위에는 길이란 게 없었다. 한 사람이 먼저 가고 걸어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중국의 사상가 루쉰의 글입니다. 전에 이 글을 읽고 마음에 쿵 하고 울림이 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우리는 선택 앞에서 망설이게 됩니다. 이 길이 맞을까 틀릴까, 갈 거냐 말 거냐의 기로죠. 그래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에 시간은 흘러가 버리고 기회 역시 흐르는 강물처럼 내 앞을 지나버리고 맙니다. 선택을 앞에 둔 사람들에게 이런 제안을 합니다.“어느 정도 결심이 섰으면 일단 기차에 타세요.” 대구에서 서울 가는 기차가 있고, 부산 가는 기차가 있습니다. 완전히 반대방향의 기차죠. 대부분 사람들은 큰 틀에서의 의사결정은 주저 없이 합니다. 부산행이냐, 서울행이냐의 선택이죠.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깊게 생각해보니 서울행은 결정했는데 가고 싶은 곳이 인천인지, 강릉인지, 서울인지 명확하게 판단이 서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대구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리고 한참을 생각한 후에 그때서야 ‘아~ 그래. 내가 인천을 가야 하는구나’ 결정하고 서울행 기차를 타려는데, 그 사이에 기차는 대구를 출발해서 구미를 거쳐 대전을 지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미 지나버린 기차죠. 그때 아쉬움을 갖습니다. ‘아~ 서울방향으로 정해졌을 때 일단 서울행 기차를 타고 가면서 인천, 강릉, 서울 중 구체적으로 가야 할 곳을 결정했더라면 지금쯤 대전을 지날 수 있을 텐데….’우리 인생도 그런 것 같습니다. 모두들 나름대로 성심을 다해 선택했지만, 그 선택이 명확하게 성공한다고도 할 수 없고 성공 못 한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시도하지 못합니다.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시도합니다. 길을 나서는 것이죠. 그들은 얘기합니다.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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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총리의 담화를 듣고 지면기사
진실한 말을 하는 지도자가그 나라 국력을 키우는건데아베 총리가 광복절을 맞아내뱉는 거짓말 들으면서우리는 무엇을 후대에물려줄 것인가 생각하게 된다광복절 발표된 일본 총리의 담화라는 것을 보았다. 일본국민들에게야 인기를 누리고 있는 총리로서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는지는 모르지만 그 나라의 장래가 걱정 된다. 사람이 살면서 다른 사람과의 대화는 비언어적 대화도 있겠지만 70%는 언어적 대화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말을 주고받지 않아도 표정이나 태도를 통해서 주고받는 대화, 음악이나 그림도 언어라고 할 수가 있으나 사람의 내밀한 정신세계를 정확하게 표현하려면 아무래도 언어라는 도구를 이용해야 가능하다고 하겠다. 독일의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는 외부세계와 자신과의 대화는 단지 언어를 통해서만 이루어진다는 주장도 하였지만 아무튼 언어의 중요성은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돌아가신 대학생선교회 김준곤 목사님이 설교 때 즐겨 인용하시던 말이 기억이 난다. ‘종은 울릴 때까지 종이 아니며 / 편지는 쓸 때까지 편지가 아니고 / 사랑은 말할 때까지 사랑이 아니다’좋은 말은 좋은 대화를 이끌어내고 상대방으로 하여금 편안하게 해준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값을 수 있고 반대로 말로 인해 평생 원수도 되고 국가 간에 전쟁도 일어난다. 말은 그만큼 중요하다. 인간이 동물과 달리 가지고 있는 이 말은 대뇌 부피만큼 인류의 진화에 큰 공헌을 해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렇게 중요한 말이 행동과 달라진다면 특히 지도자의 말이 왜곡되고 거짓되면 사회는 어떻게 될 것인가?유달리 전쟁을 많이 겪은 우리 민족은 국가적 재난이 있을 때마다 누구 편을 들고 무슨 말을 해야 살 수 있을 것인가를 몸으로 체험해왔다. 그 결과 말 다르고 행동이 달라져 있는지도 모르지만, 요즘처럼 말의 진실성이 추락한 시대도 없는 것 같다. 정치인들은 입만 열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으로 시작하는데 처칠의 말마따나 정말 국민을 존경했다면 그렇게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특히 선거전에 뱉어내는 거짓말을 들으면서 어떻게 저 사람은 자존심도 없을까 하고 오히려 그 사람의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