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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자는 국 맛을 모른다 지면기사
도전이 두렵다는 것은도망갈 구멍이 있다는 뜻올인하지 않는 도전은결코 성공하지 못해진정 원하는걸 얻으려면죽을 힘을 다해 맞서야장사익 선생의 ‘하늘가는 길’ 앨범을 처음 구매한 때가 20년 전입니다. 한 맺힌 듯 구성진 그 목소리가 마음 깊은 곳을 울려서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곤 했습니다.몇 해 전에 장사익 선생과 오붓하게 저녁을 하면서 사연을 들어보니 그의 노래가 눈물 나는 이유가 따로 있었습니다. 고향이 충청도 광천인데 농사짓는 게 싫어서 은행원이 되려고 선린상고에 진학을 합니다. 그러나 보험회사 외판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죠. 7남매 중 맏이였는데 당시에는 먹고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였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그의 고난은 시작됩니다. 가구점 총무, 독서실 매니저, 전파상, 노점상, 카센터 등 25년 동안 무려 18개의 직업을 전전합니다.그러다 그는 45세 때 중대한 결정을 내립니다. “앞으로 딱 3년만 내 뜻대로 살아보자.” 마지막으로 배터리 가게를 정리한 그는 쇄납연주자로 93년·94년 2년 연속 전주대사습 장원을 따내는 기록을 세웁니다. 그리고 우연한 기회에 노래를 시작해서 현재에 이른 것입니다. ‘찔레꽃’ ‘봄비’ ‘님은 먼 곳에’를 들으면 그 짜릿함에 지금도 눈물이 흐릅니다.그런데 그런 말을 하더군요.“저도 노래를 하기 전에 사회생활을 25년간 하면서 18번의 직업을 전전했지만, 이렇게 뒤돌아 보니까 열심히 했다고는 하는데, 죽을 힘을 다해서 한 것은 아니었더라구요. 그런데 태평소를 분 그 삼년 동안은 죽을 힘을 다해서 치열하게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길이 열리고 보이더라구요.”법구경에 ‘국자는 국 맛을 모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리석은 자는 현자를 가까이 하여도 그 지혜를 알지 못하고, 지혜로운 자가 현자를 가까이 하는 것은 혀가 음식 맛을 아는 것과 같이 비록 잠깐의 순간이지만 참다운 진리를 안다는 뜻입니다. 국자는 늘 국솥에서 국그릇으로 열심히 국을 나르지만 정작 국 맛을 모른다는 얘기입니다.주변에서 이런 사람들을 종종 봅니다. 몸담고 있는 조직에서 그저 시계추처럼 왔다갔다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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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 자원봉사활동 체계정비 계기 삼아야 지면기사
대다수 자원봉사자충분한 사전 교육이나훈련없이 위험한 현장에그대로 노출되는 상황관리자들 컨트롤타워로서의역량 키우는데 집중해야행정기관의 구호활동은 주로 획일적 서비스를 제공하며 명령과 통제가 주요 조직원리로 작동하는 관료제로 인해 소수자의 요구를 무시하게 되고 경제적으로 비효율적일 수 있다. 또한 외부 변화에 신축적으로 적응하지 못하는 경직성을 띠게 된다. 그래서인지 삼풍백화점 붕괴, 대구 지하철 화재, 태안 원유유출 그리고 최근의 세월호 침몰사고에 이르기까지 대규모 재난 발생 시 이를 직접 관리해야 하는 책임을 맡고 있는 정부의 대응능력은 항상 비판의 대상이 되어왔다.반면에 재난현장에서 보여 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 활동은 오히려 공공부문에 못지않은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재난관리에 있어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연계는 필수적인 사항으로 시민들의 자발적인 자원봉사 참여는 재난의 예방과 대비·대응·복구 등에 있어 매우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재난현장에 모인 다양한 자원봉사자와 단체들의 역할조정이 되지 않을 경우 적절한 활동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혼란을 야기하기도 한다. 따라서 혼란을 피하고 체계적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관리자의 개입과 역할조정이 요구되는데 이것이 자원봉사활동체계의 개선 이유다.자원봉사활동체계를 효과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먼저 과거 재난방지 경험을 바탕으로 내·외부 실패 요인을 분석해 성공적인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한 요인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사례연구에 따르면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재난현장에서는 총괄관리체계가 없어 자원봉사자들이 우왕좌왕했고 일부 자원봉사자들은 임의대로 활동해 혼란을 가중시킨 바 있다. 대구지하철 화재사고 시에는 임의적인 봉사활동 참여로 봉사자의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으로 인한 낭비가 심했다. 태안 기름유출 사고의 경우 자원봉사 인력 증가분에 비해 방제물품 부족현상이 발생한 것은 인력활용과 물품배분에 대한 계획, 자원봉사 인력계획과 운영방안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준다. 게다가 대부분의 재난현장에 참여하는 다수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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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봉사로 세상과 마주한 청소년적십자 단원 지면기사
적십자 인도주의 정신은인종·국가·종교를 초월해사람을 사랑하는 것청소년들이 인간 존엄성을존중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어른들의 관심과 격려 필요한순간의 축적(蓄積)이 한평생을 만들어 갑니다. 사랑과 봉사로 세상과 마주하며 인도주의 정신을 실천할 것을 다짐하는 열띤 자리가 펼쳐졌습니다. 지난 주말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어린이, 청소년, 대학생 4천500여명이 적십자 깃발 아래 모였습니다. 지도하시는 선생님들도 함께했습니다. 유아부터 대학생까지 폭넓은 연령대의 단원과 지도자가 적십자 인도주의 정신을 배우고 실천하며 글로벌 리더로 인성발달을 도모하는 청소년 활동입니다. 인도주의 정신은 인종, 민족, 국가, 종교를 초월해 사람을 사랑하는 일입니다. 청소년기는 심장이 뛰고 피가 끓는 시기입니다. 뭔가를 성취하는 시기가 아닙니다. 꿈과 이상을 갖고 무언가에 푹 빠져 심취하는 시기입니다. 미래를 만들어 갈 주역들이 적십자활동을 통해 인도주의를 실천하기를 마음먹고 행동하는 뜻깊은 일입니다. 인간이 만든 것 중에서 가장 본질적이고 아름다운 정신이 바로 적십자 정신입니다. 고통을 줄여가는 데 모든 의지와 노력을 기울입니다. 개인의 존엄성을 존중하기 위해 자유와 평화를 배우며 협력합니다.적십자운동은 1859년 이탈리아 통일 전쟁터에서 전쟁의 참상을 목격한 스위스 청년실업가 장 앙리 뒤낭이 평시에 전상자(戰傷者) 구호를 위한 헌신적이고 자격 있는 자원봉사 구호단체를 각국에 설치할 것과 이들을 보장할 수 있는 국제적인 조약체결을 제안한 것에서 출발한 국제구호단체입니다. 우리나라는 110년 전 “널리 구제하고, 고루 사랑하라”는 고종황제 칙령으로 설립되었습니다. 적십자의 사랑과 봉사의 정신이 새로 입단하는 이들을 통해 실천될 것입니다. 이들 적십자청소년 단원(RCY)들은 사랑과 봉사 활동을 통해 인간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합니다. 인간 존엄성을 존중하고 지키고자 서로 간의 이해, 협력, 우정, 평화를 지속시키면서 배우고 실천하는 가운데 민주 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합니다. 또한 인성 교육과 함께 체험을 통하여 스승을 존경합니다. 삶의 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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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만든 슬기의 꿈 지면기사
좌절과 절망을 뚫고성취 경험했기 때문에‘방향을 설정하고목표를 향해 간다는게얼마나 중요한지’스스로 절실하게 깨달아제가 운영하는 멘토링프로그램이라는 것이 있는데, 학생이나 기업 2세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꿈과 미션을 만들고 수행하는 방법을 지도하는 프로그램입니다.우선 꿈을 어떻게 찾고 설정할 것인지를 지도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꿈을 시기별로 나누고, 사진과 글로 만들어서 방에 붙여 매일 보도록 지도합니다. 자신이 만들어 놓은 꿈들이 하나씩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신기해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 또한 멘티들을 지도하면서 그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보람도 느끼고, 때로는 그들이 만들어 낸 결과에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최근 사례를 하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3년 전에 지인으로부터 안양의 명가원 대표의 딸 표슬기를 멘토링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었습니다. 슬기는 초·중학교 5년 동안 뉴질랜드와 미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고교 입학을 위해 입국하면서 엄마에게 이런 얘기를 하더랍니다.“엄마, 대학에 왜 가야 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어요. 꼭 대학을 가야 하나요?” 엄마는 마른하늘에 날벼락 떨어지는 줄 알았답니다. 영어를 잘하는 아이로 키워서 좋은 대학에 진학시키려고 5년 동안 유학을 보냈더니 돌아오자마자 대학 안 간다는 선전포고를 하니 그럴 법도 했을 것입니다. 표슬기는 일반고에 진학하지 않고 경남에 있는 대안학교를 선택합니다. 학교생활은 대만족이었다고 합니다. 공부하라고 닦달하는 사람도 없고,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활동을 주로 하면서 자유롭게 공부하는 그 환경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던 것입니다.그런 상태에서 저와 만났습니다. 고등학생치고는 매우 묵직한 중심을 갖고 있는 학생이라는 첫인상을 받았습니다. 3시간 동안 멘토링을 하는데 자신이 갖고 있는 구체적인 꿈도 없고, 꿈이 없으니 당연히 미션도 없이 그냥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가고 있는, 한국의 고등학생으로서는 평범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학생이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하고 싶은 것 등을 토론하고 방향을 설정했습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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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지면기사
단순히 내 이름만이 아닌참 생각과 마음을 통해판단하는 가치관과 인생관변하지 않는 참 모습…이러한 정체성을 깨달아야내가 존재하는 것이다우리는 살면서 다른 사람에게 수많은 질문을 던지는데 막상 나에게 ‘나는 누구인가?’ 하는 질문을 해본 적이 있는가? 만약 상대방이 ‘당신은 누구요?’ 하고 묻는다면 ‘글쎄요, 나는 납니다’라고 대답할 수도 있고 ‘나는 OOO입니다’ 하고 내 이름을 말할 수도 있겠다. 또 ‘당신의 정체성이 뭐요?’라고 묻는다면 ‘나의 정체가 무엇이냐구요? 내가 뭐 잘못했습니까?’하고 기분이 나쁠 수도 있을 것이다.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질문을 받게 된다. ‘너는 왜 그렇게 사냐?’ ‘너는 누구 편이냐?’ ‘너 도대체 왜 그렇게 행동한 거야?’ 하는 질문들도 알고 보면 나의 정체성을 묻는 질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수많은 질문에 답하려면 나에 대한 나의 정체성이 확립되어 있어야 하는데 막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먹고 사는데 바빠서’ 이러한 질문을 잊어버리고 산다. 즉 내가 누구인가를 대답할 수 있는 능력은 중요한 나의 특권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러한 질문과 대답을 잊고 산다.정체성이란 말은 ‘정체’와 ‘성’이 합친 말인데 일관된 나의 실체가 나의 ‘정체’이고 그것을 인식할 때 나의 ‘정체성’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정체’는 있을 수 있는데 그것을 인식하고 느끼지 못하면 나는 ‘정체성’이 없는 사람이 되고 만다. 나의 이름만이 아닌 참 생각과 마음을 통해 흘러나오는 행동을 좌우하는 밑바탕 신념이 나의 정체성인 것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변하지 않는 참모습, 내 본디의 깨닫는 성질, 판단하는 가치관, 인생관, 살아오면서 변형되거나 일그러진 모습이 아닌 독립적이고 예측 가능한 본질적인 참모습을 말하는 것이다.다시 말해서 정체성(Identity)이란 ‘일관된 고유한 실체’와 그것을 ‘의식’하고 있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정체성은 환경이 바뀔 때 겉으로 바뀌는 것처럼 보일 수는 있으나 쉽게 변하지 않는 나의 참모습이며 이것을 내가 주체적으로 ‘의식’할 때 소중한 나의 ‘정체성’이 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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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의 거짓말 지면기사
정치인의 진실게임은국민들에게는 피곤한 일그들의 주장이 진실로 밝혀져신뢰사회 되는게 바람이지만그렇지 않다면 실망과 배신감어떻게 감당하란 건가“지붕 없는 집에 눈 없는 영감이, 대통 없는 담뱃대로 담배를 태워 물고, 문살 없는 문을 열고 앞산을 바라보니, 나무 없는 앞산에서 다리 없는 멧돼지가 떼를 지어 뛰어가길래, 구멍 없는 총으로 한 방 쏘아 잡아서, 썩은 새끼줄로 꽁꽁 묶어 지게 뿔 없는 지게에 지고, 사람 없는 장터에 나가 한 푼 안 받고 팔아서 집으로 오는데, 물 없는 강물에 배를 타고 건너가는데 빈 가마니가 둥둥 떠내려오기에, 그것을 건져내어 이리저리 들춰보니 새빨간 거짓말이 잔뜩 쏟아져 나오더라.”충북 음성군 맹동면 인곡리에 전해온다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민담의 내용이다. 언뜻 볼 땐 그럴듯하지만 뭔가 이상하다 싶어 다시 잃어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터무니없는 거짓 상황이다. 그리고 다시 읽는 순간 역설적인 거짓의 연속임을 알아차리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그래서 위의 민담은 수명이 매우 짧은 거짓말이다.자신은 전혀 사실이 아닌 것을 알면서도 다른 사람들이 믿도록 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사실인 것처럼 꾸며서 실제 표현하거나 주장한다면 이는 거짓말이 된다. 정상인도 간혹 남의 이목을 끌기 위해, 장난삼아 혹은 누군가를 돕기 위한 ‘선의’의 거짓말을 하곤 한다. 하지만 자신의 부당한 행위를 방어하거나 특정한 이익을 목적으로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나쁜’ 거짓말은 정상인이라면 좀처럼 하지 않는 일이다. 나쁜 거짓말은 대부분 기만이고 사기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나쁜 거짓말은 거의 ‘의식적’이고 이를 일삼는 사람들은 자신의 거짓말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수명이 긴 거짓말이 되기를 원할 것이다. 그 기간 만큼에 비례하여 자신의 욕구가 충족되거나 이익의 규모가 커지길 기대할 것이기 때문이다. 금방 들통 날수도 있는 거짓말을 마치 진실인 것처럼 그럴듯하게 단정해 지속해서 얘기할 정도가 되면 자기 자신과 타인에 대한 기만이기 보다는 오히려 우리 사회를 어지럽히는 병적 허언과 다를 바가 없다.대부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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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 모금, 이웃에 당신의 향기 전하는 것 지면기사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는예견 못한 재난·재해로고통 받는 우리 이웃들따뜻한 마음으로나눔을 실천하는게그들에겐 희망입니다유자를 따는 사람들은 정작 유자의 향을 잘 모릅니다. 향기란 여유롭게 누리는 사람들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유자의 향기가 그 밭의 여기저기에 퍼져 있더라도 ‘오늘 얼마나 많은 유자를 따야 하는지’를 생각하는 이들에게 유자 향기란 남의 이야기입니다. 마치 동해안 오징어잡이 배의 불빛을 멀리서 바라볼 때 아무리 밝고 아름다워도 그 불빛 아래서 작업하는 이들에게는 고통이듯이 말입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것에 열광하는 시대일수록 그 뒤에 숨겨진 것도 챙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름다운 것을 대할 때도 그렇습니다. 향기로운 것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해마다 적십자 모금은 녹록지 않습니다. 법과 제도가 이를 충분하게 뒷받침해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로용지에 의한 모금은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도 지로용지에 의한 전통적인 모금방식에 이러저러한 말도 있지만 적십자의 브랜드가치가 있기에 적십자의 이름을 보고 많은 이들이 참여해 주고 있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모금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국회의원회관을 찾았습니다. 국민과 함께하는 적십자의 새로운 희망 만들기 ‘희망풍차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희망명패 달기 캠페인을 위해서 였습니다. 매월 3만원 이상 계좌이체로 정기회원이 되어 사랑을 실천하는 가장 아름다운 모금캠페인입니다. ‘000님의 기부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됩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깔끔하게 디자인된 명패를 의원회관에 달았습니다. 김용남(수원), 유의동(평택)의원이 먼저 달아줬습니다. 몇몇 의원은 구두로 약속했습니다. 50여명의 경기도 출신 의원 방 입구에 아름다운 명패가 걸리게 계속 달려갈 것입니다. 의왕시의회 의원 모두가 희망명패를 달았습니다. 적십자정신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마음으로 사랑의 끈이 이어져 나가길 기대합니다.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는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이 없는 사람은 인생을 사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되고 다른 이들에게도 해를 끼치게 된다. 인간의 모든 실패는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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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비밀 지면기사
빌딩을 가진 부유한 사람도처음부터 매입하지는 못했다단지 그 건물을 보며언젠가 자신의 것이라고 믿고도전했기 때문에소유할 수 있었던 것이다돈이라면 호랑이 눈썹도 빼 오고, 돈만 있으면 귀신도 부릴 수 있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그 누구도 경제적인 자유를 누리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경제적으로 자유로운 사람을 우리는 부자라고 부르죠. 살기가 팍팍해지다 보니 요즘 부자에 관한 관심이 과거 어느 때보다 더욱 높아졌습니다. 네이버나 유튜브에서 ‘송진구 교수’ 검색하면 다양한 주제의 강의 동영상이 100여 편 올라와 있습니다. 조회 건수가 100만건이 넘는데 그중에 50만건을 차지하는 동영상이 ‘부자의 5가지 비밀’이라는 KBS 아침마당에서 촬영한 강의입니다. 부자에 관한 관심이 얼마나 많은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 강의는 ‘부자는 어떤 비밀을 갖고 있을까’라는 궁금증으로 시작해서 부자를 분석한 강의입니다. 부자는 절대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KB금융지주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부동산 20억원, 금융자산 12억7천만원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을 부자라고 한답니다.우리나라 사람은 돈에 대한 이중성이 강합니다. 자녀들에게 돈은 속된 것이니 가까이하지 말고 오로지 공부만 하라고 가르칩니다. 모임에서도 돈에 관한 얘기를 하면 속물 취급합니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아이를 학교 보내고, 아내를 병원에 보내기 위해 죽으라 일하면서 말이죠.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돈입니다. 이런 이중성이 가장 강한 곳이 우리나라입니다. 그러나 부자는 돈에 대한 이중성이 없습니다. 돈에 대해서 솔직하고 돈의 기능을 인정합니다. 많은 사람이 부자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아서 부자가 된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9할 이상이 자신이 치열하게 노력해서 부자가 된 것입니다.부자는 가난을 극복하면서 다음과 같이 돈의 사이클을 수정해왔습니다. 가난한 사람의 돈의 사이클은 수입-소비-수입-소비를 반복합니다. 그들은 저축해서 목돈을 모으는 것 역시 그 목적은 소비입니다. 소비하면서 기쁨을 느낍니다. 소비는 사는 순간 가치가 줄어든다는 사실을 간과하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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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길 단상 지면기사
시는 그냥 다가오지 않는다감탄하고 느낄때 다가온다그래야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길이 시작되고, 사랑이 끝나는곳에서도 사랑이 되어 한없이걸어가는 사람’이 될 수 있다하루가 다르게 아파트 담장이 달라지고 있다. 산수유와 매화의 향이 봄기운을 알리더니 오늘 아침 출근길에는 담장 울안에서 개나리꽃 망울들이 서로 삐죽이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사람 심장만 수술하며 살던 나로서도 출근길에 보이는 밝은 봄의 전령들을 보면서 마음이 화사해짐을 감출 수 없다. 봄을 느낄 수 있는 우리의 삶은 그래도 행복하다.누구나 좋아하는 것들이 있지만 우리는 대부분 인생의 피곤함에 지쳐가면서 어쩌면 나도 모르게 원치 않는 것들에 취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취미로 즐기는 영화, 운동, 등산, 음악, 미술 등이 우리의 인생을 풍요롭게도 하지만 때로는 술과 노래에 취하기도 하고 도박이나 음식에 시간을 허비하기도 한다. 파스칼이 말하듯이 무언가 채워지지 않으면 안 되는 ‘마음의 공간’이 우리의 마음속 깊이 자리하고 있어서 그 공간을 무엇인가로 채우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지도 모른다. 혼자만이라고 느끼는 주말이면 봄길을 걸으며 은빛 행복을 꿈꾸는 시심을 가져보는 것도 나쁠 것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모두 ‘잊히지 않은 하나의 몸짓’이 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정호승 시인의 ‘봄길’이라는 시가 있다. 운율이 좋고 의미가 마음에 들고 외우기가 쉬워서 즐겨 암송하는데 좋은 자리에서 건배사 대신 읊어주곤 한다. 여기에 ‘길’이라는 말이 내가 근무하는 병원의 이름과 같아서 더 마음에 드는지도 모르겠다.시는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시를 사랑하는 사람은 순수를 사랑한다. 소위 먹고사는 일과는 상관없지만 마음에 드는 시를 외우거나 좋은 책을 읽고 음미하는 감동은 인생을 풍요롭게 한다. 하루 일을 끝내고 술과 회식으로 하루를 피곤하게 마무리하는 것도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아담한 찻집에서 마음에 드는 사람들과 앉아서 시를 암송해보는 여유도 우리는 필요한 것이다. 시와 문학을 알아야 인생이 풍요로워진다. 하늘에는 별이 있고 땅에는 꽃이 있듯이 우리 마음에는 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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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사회 회복을 위한 연구자들의 책임 지면기사
연구부정행위는 실제로법적 책임을 묻는데 한계연구자·기관·학술단체는윤리위반 예방하고 사후조치로공정한 조사 이뤄질 수 있도록인식 재고를 위한 노력 필요이완구 국무총리는 인사청문회를 앞둔 지난 2월 초 한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표절 의혹이 제기된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에 대해 “인용(표시 등)은 소홀히 했을 수 있지만 참조(문헌 명기)는 기본적으로 하려고 노력했다”며 “20년이 넘은 논문을 지금의 엄격한 잣대로 본다면 지적(표절 의혹)이 맞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각 언론에서는 당시 후보자의 논문 표절이 도덕성과 관련되어 있으므로 인사청문회에서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연일 주요 뉴스로 보도하였다.이렇듯 표절을 비롯한 위조, 변조, 부당한 저자표기, 중복게재 등 연구부정행위의 문제는 연구윤리를 위반한 당사자 개인에게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다. 즉, 당사자인 개인과 다른 연구자들의 신뢰 저하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문화계에 이르기까지 사회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사회 문제이다. 공직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마다 빈번히 문제가 되고 있는 학위논문 표절을 포함한 다양한 연구부정행위가 지속해서 재발하는 것은 학문(연구)활동에 대한 불신과 사회적 혼란을 일으키는 사안으로서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숙제 베끼기가 논문표절 됩니다”와 같은 기사는 초등학생에서부터 대학생은 물론 연구자에 이르기까지 부정직한 우리 사회의 우려스러운 풍조를 단적으로 나타내고 있다.우리 사회는 대학 혹은 연구기관이나 학술단체의 연구자들이 지닌 전문성을 인정하고 높게 평가하는 만큼 그들에게 청렴, 공정성, 신뢰와 정직 같은 높은 도덕성을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 반면에 연구자들에게 가장 부족한 덕목으로 신뢰와 정직이 지적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이것이 연구윤리의 필요성이나 중요성을 바로 인식하고 준수해야 하는 이유이다.연구윤리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연구부정행위를 예방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하며 연구부정행위가 발생된 경우에는 신속하고 공정하며 체계적인 검증(조사)이 불가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