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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비밀 지면기사
빌딩을 가진 부유한 사람도처음부터 매입하지는 못했다단지 그 건물을 보며언젠가 자신의 것이라고 믿고도전했기 때문에소유할 수 있었던 것이다돈이라면 호랑이 눈썹도 빼 오고, 돈만 있으면 귀신도 부릴 수 있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그 누구도 경제적인 자유를 누리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경제적으로 자유로운 사람을 우리는 부자라고 부르죠. 살기가 팍팍해지다 보니 요즘 부자에 관한 관심이 과거 어느 때보다 더욱 높아졌습니다. 네이버나 유튜브에서 ‘송진구 교수’ 검색하면 다양한 주제의 강의 동영상이 100여 편 올라와 있습니다. 조회 건수가 100만건이 넘는데 그중에 50만건을 차지하는 동영상이 ‘부자의 5가지 비밀’이라는 KBS 아침마당에서 촬영한 강의입니다. 부자에 관한 관심이 얼마나 많은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 강의는 ‘부자는 어떤 비밀을 갖고 있을까’라는 궁금증으로 시작해서 부자를 분석한 강의입니다. 부자는 절대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KB금융지주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부동산 20억원, 금융자산 12억7천만원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을 부자라고 한답니다.우리나라 사람은 돈에 대한 이중성이 강합니다. 자녀들에게 돈은 속된 것이니 가까이하지 말고 오로지 공부만 하라고 가르칩니다. 모임에서도 돈에 관한 얘기를 하면 속물 취급합니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아이를 학교 보내고, 아내를 병원에 보내기 위해 죽으라 일하면서 말이죠.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돈입니다. 이런 이중성이 가장 강한 곳이 우리나라입니다. 그러나 부자는 돈에 대한 이중성이 없습니다. 돈에 대해서 솔직하고 돈의 기능을 인정합니다. 많은 사람이 부자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아서 부자가 된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9할 이상이 자신이 치열하게 노력해서 부자가 된 것입니다.부자는 가난을 극복하면서 다음과 같이 돈의 사이클을 수정해왔습니다. 가난한 사람의 돈의 사이클은 수입-소비-수입-소비를 반복합니다. 그들은 저축해서 목돈을 모으는 것 역시 그 목적은 소비입니다. 소비하면서 기쁨을 느낍니다. 소비는 사는 순간 가치가 줄어든다는 사실을 간과하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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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길 단상 지면기사
시는 그냥 다가오지 않는다감탄하고 느낄때 다가온다그래야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길이 시작되고, 사랑이 끝나는곳에서도 사랑이 되어 한없이걸어가는 사람’이 될 수 있다하루가 다르게 아파트 담장이 달라지고 있다. 산수유와 매화의 향이 봄기운을 알리더니 오늘 아침 출근길에는 담장 울안에서 개나리꽃 망울들이 서로 삐죽이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사람 심장만 수술하며 살던 나로서도 출근길에 보이는 밝은 봄의 전령들을 보면서 마음이 화사해짐을 감출 수 없다. 봄을 느낄 수 있는 우리의 삶은 그래도 행복하다.누구나 좋아하는 것들이 있지만 우리는 대부분 인생의 피곤함에 지쳐가면서 어쩌면 나도 모르게 원치 않는 것들에 취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취미로 즐기는 영화, 운동, 등산, 음악, 미술 등이 우리의 인생을 풍요롭게도 하지만 때로는 술과 노래에 취하기도 하고 도박이나 음식에 시간을 허비하기도 한다. 파스칼이 말하듯이 무언가 채워지지 않으면 안 되는 ‘마음의 공간’이 우리의 마음속 깊이 자리하고 있어서 그 공간을 무엇인가로 채우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지도 모른다. 혼자만이라고 느끼는 주말이면 봄길을 걸으며 은빛 행복을 꿈꾸는 시심을 가져보는 것도 나쁠 것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모두 ‘잊히지 않은 하나의 몸짓’이 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정호승 시인의 ‘봄길’이라는 시가 있다. 운율이 좋고 의미가 마음에 들고 외우기가 쉬워서 즐겨 암송하는데 좋은 자리에서 건배사 대신 읊어주곤 한다. 여기에 ‘길’이라는 말이 내가 근무하는 병원의 이름과 같아서 더 마음에 드는지도 모르겠다.시는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시를 사랑하는 사람은 순수를 사랑한다. 소위 먹고사는 일과는 상관없지만 마음에 드는 시를 외우거나 좋은 책을 읽고 음미하는 감동은 인생을 풍요롭게 한다. 하루 일을 끝내고 술과 회식으로 하루를 피곤하게 마무리하는 것도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아담한 찻집에서 마음에 드는 사람들과 앉아서 시를 암송해보는 여유도 우리는 필요한 것이다. 시와 문학을 알아야 인생이 풍요로워진다. 하늘에는 별이 있고 땅에는 꽃이 있듯이 우리 마음에는 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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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사회 회복을 위한 연구자들의 책임 지면기사
연구부정행위는 실제로법적 책임을 묻는데 한계연구자·기관·학술단체는윤리위반 예방하고 사후조치로공정한 조사 이뤄질 수 있도록인식 재고를 위한 노력 필요이완구 국무총리는 인사청문회를 앞둔 지난 2월 초 한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표절 의혹이 제기된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에 대해 “인용(표시 등)은 소홀히 했을 수 있지만 참조(문헌 명기)는 기본적으로 하려고 노력했다”며 “20년이 넘은 논문을 지금의 엄격한 잣대로 본다면 지적(표절 의혹)이 맞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각 언론에서는 당시 후보자의 논문 표절이 도덕성과 관련되어 있으므로 인사청문회에서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연일 주요 뉴스로 보도하였다.이렇듯 표절을 비롯한 위조, 변조, 부당한 저자표기, 중복게재 등 연구부정행위의 문제는 연구윤리를 위반한 당사자 개인에게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다. 즉, 당사자인 개인과 다른 연구자들의 신뢰 저하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문화계에 이르기까지 사회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사회 문제이다. 공직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마다 빈번히 문제가 되고 있는 학위논문 표절을 포함한 다양한 연구부정행위가 지속해서 재발하는 것은 학문(연구)활동에 대한 불신과 사회적 혼란을 일으키는 사안으로서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숙제 베끼기가 논문표절 됩니다”와 같은 기사는 초등학생에서부터 대학생은 물론 연구자에 이르기까지 부정직한 우리 사회의 우려스러운 풍조를 단적으로 나타내고 있다.우리 사회는 대학 혹은 연구기관이나 학술단체의 연구자들이 지닌 전문성을 인정하고 높게 평가하는 만큼 그들에게 청렴, 공정성, 신뢰와 정직 같은 높은 도덕성을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 반면에 연구자들에게 가장 부족한 덕목으로 신뢰와 정직이 지적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이것이 연구윤리의 필요성이나 중요성을 바로 인식하고 준수해야 하는 이유이다.연구윤리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연구부정행위를 예방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하며 연구부정행위가 발생된 경우에는 신속하고 공정하며 체계적인 검증(조사)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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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와 나눔의 바람이 우릴 춤추게 한다 지면기사
세상이 각박 해졌다지만주변에 좋은 사람 많아마음 먹으면 기부·나눔얼마든지 할수 있어더불어 사는 사회 만들고행복지수도 높아져음식은 만든 이와 먹는 이가 말 한마디 나누지 않고도 온전히 소통할 수 있게 만드는 메신저입니다. 기부와 나눔은 이처럼 사람과 사람의 소통을 돕고 닫힌 문을 열어주는 열쇠가 됩니다. 한 주 전에 삼성전자와 함께 하는 ‘해피맘’ 협약식을 경기적십자사에서 가졌습니다. 도내 취약계층 임신부에게 출산용품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지자체들도 출산장려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적십자사가 5년 전부터 시작한 ‘해피맘’ 프로그램이 올해는 2억원의 후원금으로 1천여명의 저소득 임신부에게 60만원 상당의 출산용품을 지급합니다. 출산강좌와 함께 태교음악회도 열립니다. 태어날 아이들이 우리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희망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기부와 나눔의 거름이 있어야 우리들이 사는 세상은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밀어주고 끌어준 기부와 나눔의 힘, 우리 사회를 춤추게 합니다. 높고 험한 산만이 명산이 아닙니다. 새로운 기술만이 좋은 기술이 아닙니다. 기술이라는 것이 그 효용으로 사람을 더욱더 편하게 해주는 것에 존재의 이유가 있듯 구호와 봉사의 도움이 가장 필요한 사람들에게 가장 적합하고, 빠르게 그리고 쉽게 삶의 애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기부와 나눔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가장 필요한 자산입니다. 주변을 웃음짓게 만듭니다. 행복의 온도를 높여줍니다. 미래 사회의 주역이자 가족의 근간이 될 자녀 출산용품을 지원하는 일은 기업이 시민의식을 발휘해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발견하고 실행하는 만족도가 아주 높은 프로그램입니다. 기부와 나눔에 팔 걷은 삼성 임직원의 온기가 퍼져갑니다. 세상이 삭막해졌다고, 사람들이 각박해졌다고 말하지만, 둘러보면 착하고 좋은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이들이 마음을 나눠 세상은 더 따뜻하고 아름다워집니다. 많은 것을 가지고도 나눌 줄 모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풀꽃같이 가진 것이 적어도 나누는 기쁨을 누리며 이웃에게 봉사하는 즐거움으로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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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인맥을 만드는 비법 지면기사
대부분 사람들은자기가 더 갖기위해다른 사람과 갈등이 생기지만길게 보면 크게 도움 안됩니다좋은 인맥을 만나는 방법은내가 먼저 주는 것입니다얼마 전 자료를 찾다가 우연히 재미있는 일화를 하나 발견하고 무릎을 쳤던 적이 있습니다. 현재 화교계 최고의 갑부로 꼽히는 리카싱회장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리카싱회장이 자신의 운전기사가 30여년 동안 일을 마치고 은퇴할 때 기사를 불러서 노고를 위로하며 3억6천만원짜리 수표를 건넸다고 합니다.그랬더니, 운전기사는 “뜻은 감사하지만 받지 않겠습니다. 저도 36억원을 모았습니다” 하더랍니다. 리카싱회장이 기이하게 여겨 물었습니다. “아니, 자넨 월급이 100만원 밖에 안되었는데, 어떻게 그런 거액을 모았는가?” “제가 차를 몰 때, 회장님이 뒷자리에서 전화하는 것을 듣고, 땅 사실 때마다 저도 조금씩 사 놓았고요, 주식을 살 때 저도 따라서 약간씩 구입했더니 36억원이 되었습니다.”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인생이 달라지는 것이 확실합니다.우리도 살면서 주디를 돕는 키다리 아저씨 같은 ‘좋은 인맥’을 만나기를 고대하죠. 실제로 성공한 사람들의 이면에는 그들을 도왔던 사람들이 숨어있습니다. 외부의 막강한 조력자이기도 하고, 내부의 파트너이기도 하죠. 그런데 막연히 기다린다고 좋은 인맥을 만날 수는 없습니다. 좋은 인맥을 만나는 데는 비법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먼저 줘라’입니다.제가 나이트클럽에 처음 갔을 때가 대학 2학년 때였습니다. 친구들이 춤추는 것을 보다가 화장실에 가서 소변을 보는데 어떤 사람이 와서 제 어깨를 잡고 주무르기 시작하는 겁니다. 저는 깜짝 놀라서 돌아보니 웨이터였습니다. 그 상황을 수습하고 손을 씻으러 갔더니 그 웨이터가 따라와서 수건을 주고, 음료수를 주고, 향수를 칙~칙 뿌려주는 것이었습니다.‘이 사람이 왜 이럴까?’ 생각하고 나가려고 하는데 출구에 조그만 통이 놓여있고 거기에 돈이 수북한 것이었습니다. 순간 ‘아~ 이게 팁이라는 거구나’ 라고 생각하고 팁을 놓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앉아서 생각했습니다. ‘야~신기한 일이네. 내가 왜 팁을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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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신입생에게 보내는 편지 지면기사
사회의 떳떳한 구성원으로서목표가 있어야 합니다꿈은 신입생 여러분의 특권소중한 꿈 만들고 성취해졸업식으로 승화시키길청운의 꿈을 안고 제가 처음 대학에 입학할 때인 1975년도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헌법이후 그야말로 매일같이 시위가 끊이지 않았습니다.첫 입학식에서는 총리가 축사를 할 때 대학원생들이 줄줄이 퇴장하지를 않나, 입학식이 끝날 무렵부터 교문앞에서 투석전이 벌어지고, 그 와중에 알몸으로 벗어 제 낀 한 학생이 경찰저지선으로 달려가면서 최루탄이 터지고 처음으로 맛보는 매서운 눈물, 두들겨 맡으며 연행되는 학생들….대학교 정문에는 시위를 막기위해 경찰서가 신설되어 매일 등교할 때 전경들이 곤봉으로 시위를 진압하는 훈련을 봐야 했으며 신입생 환영회가 명동 코스모스백화점 옆에 있는 튀김집에서 열렸는데 이념서클에 가입하라는 선배들과 밤늦게 논쟁을 하기도 하는 등 저의 신입생 생활은 일년 내내 그야말로 시대적 충격속에서 헤매였던 기억이 납니다.당시에는 먹고 살기위해 모든 것을 희생해야 했던 산업화시대와 삶의 평등을 외치는 민주화시대간 갈등의 전선에 대학생들이 서 있었지요.분노와 갈등속에 분신으로 호소하는 학생들이 캠퍼스에서 자라고 있었고 결국 10·26사태와 광주민주화운동으로 이어지더니, 신군부정권의 등장으로 이어지는 질풍노도의 시대였습니다. 5·16과 4·19세대처럼 대학생활이 낭만보다는 투쟁, 학업보다는 참여가 화두였던 시절이었습니다. 의학공부를 본격적으로 해야 하는 본과시절에도 공부보다는 이러한 외부적 요인에 의해 나의 대학생활은 고통만이 남게 되었고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시대가 나에게 겪게 해준 아픈 상처들은 지금도 앙금처럼 내마음 깊은 곳에 저장되어 있습니다.그래도 우리 세대들은 1988년 올림픽, 1998년 IMF의 금모으기운동, 그리고 2002년 월드컵응원을 통해 힘들었지만 산업화시대의 새마을 운동처럼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간직하고 있습니다.지금 대학교 캠퍼스에 첫발을 내딛는 2015년 신입생 여러분들의 이슈와 비전은 무엇입니까? 무엇에 목말라 합니까? 여러분들은 무슨 꿈을 꾸며 무슨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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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가정의 버팀목 ‘희망풍차’ 지면기사
갑자기 생계유지어렵게 된 이웃들이적십자와 함께 꿈과 희망 품을 수 있도록올해도 노란색 지로용지에나눔을 실천해 주세요“진정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은 어떻게 베풀 수 있는지 터득한 사람뿐이다.” 알베르트 슈바이처가 한 말입니다. 도움을 주더라도 상대의 마음에 불편을 주는 도움은 상대를 위한 도움이 아닙니다. 내 마음이 편하기 위한 나를 위한 도움일지도 모릅니다. 지난 한 달간 도내 시군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적십자회비 집중모금을 위해서였습니다. 그간 남경필 도지사를 비롯하여 강득구 도 의장, 시장, 군수, 시·군 의장이 특별회비를 내주어 모금행렬이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어느 기초단체장은 더 많이 조성해 적십자가 벌이는 재난구호 등 다양한 인도주의 사업을 도와주겠노라고 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배석한 지역의 적십자봉사원들이 용기를 얻었습니다.살다 보면 누구나 어려움을 겪습니다. 야심차게 하던 사업이 망할 수도 있고 열심히 하던 일이 원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지난해 말 뜻하지 않은 화마로 집과 모든 재산을 잃고 오갈 데 없는 처지가 돼 실의에 빠진 파주 저소득가정에 1천만원을 긴급 지원하여 모녀에게 희망의 둥지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물론 각계가 함께 팔 걷고 나섰기 때문에 신속하게 이뤄졌습니다. 또한 보증금도 소진되고 월세가 체납되어 쫓겨난 평택 저소득가족에 1천만원을 지원하여 여섯 식구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구해 주기도 했습니다.적십자는 재난구호, 사회봉사, 국제협력, 보건 및 안전, 청소년적십자 활동, 남북교류, 혈액 사업 등을 수행하면서 위기가정 돌봄 사업을 ‘희망풍차’라는 이름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본인이나 생계를 같이하고 있는 가구 구성원이 여러 가지 사유로 생계유지가 어려울 때 긴급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주 소득자가 사망, 가출, 행방불명, 구금시설에 수용되는 등으로 다른 소득원이 없을 때,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부상으로 의료비를 감당하기 곤란한 경우, 화재나 산사태, 풍수해 등의 재난이나 임차료 연체 등의 사유로 주거가 어려운 경우에 지원합니다. 물론 엄격한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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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정심을 유지하는 스트레스 관리법 지면기사
좋아하는 향수·음악·영화로상처입은 오감을 달래주고매운 음식으로 엔도르핀 분비사랑하는 사람과 포옹 기쁨 만끽열받은 상태에서는 90초간복식호흡하면 火 사그라져현대를 사는 대부분의 직장인이 가장 좋아하는 요일은 금요일이고, 가장 싫어하는 요일은 월요일입니다. 멀쩡하던 혈압이 회사만 출근하면 솟구칩니다. 보기 싫은 김 부장을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보기 싫은 김 부장을 보는 것이 바로 스트레스이기 때문입니다.스트레스는 원래 물리학 용어입니다. 고무공을 손가락으로 누를 때 쑥 들어가는 것을 스트레스, 누르는 힘을 스트레서라고 합니다. 직장에서 보기 싫은 김 부장과 만났을 때 김 부장은 스트레서입니다. 스트레서인 김 부장을 만나면 뇌의 신피질과 변연계는 즉시 협상을 시작합니다. 신피질은 계산·추리·판단을 하는 이성의 뇌고 반면 변연계는 사랑이나 공포와 같은 감정을 주관하는 뇌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신피질은 이성적입니다. ‘김 부장이 보기 싫은 인간이지만 인사 안 하고 지나치면 다음 인사고과에서 나쁜 점수를 줄 거야’라며 인사하자고 부추깁니다. 이때 변연계가 나섭니다. ‘보기 싫은 김 부장 아는체하지 말자’라고 속삭이죠. 이 둘 간의 협상에서 변연계가 이기면 슬그머니 자리를 피하게 되고 스트레스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신피질이 이기면 억지로 웃고 인사하게 되죠.이런 몸 상태가 바로 스트레스입니다. 문제는 보기 싫은 김 부장, 즉 스트레서를 피할 수 없다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해답은 스트레서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해소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최선이죠. 그렇지 못하면 뒷목이 뻣뻣해지고 각종 스트레스로 수명이 단축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면 사망확률이 4배나 증가한다고 합니다.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고 참아서 생긴 마음의 병이 화병입니다. 전 세계에서 오직 한국에만 존재하는 한국인 특유의 정신질환, 공인된 국제적인 질병인 화병의 명칭 ‘Hwabyung’(화병)입니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감정에 충실한 변연계를 달래줘야 합니다. 저는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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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와 인술 지면기사
봉사와 희생정신으로환자들로부터 사랑받고양심있는 의사가의료의 본질인인술 베풀수 있도록정부가 환경 만들어줘야종두법의 창시자인 제너(Jenner)의 스승이면서 미국 벤저민 프랭클린의 주치의였던 존 헌터(John Hunter)라는 사람이 있다. 1700년대 사람으로 당시 이발사가 외과의사를 했던 소위 이발사외과(Barber-Surgeon) 시절에 외과학을 과학의 반열에 올려놓은 인물이다. 헌터 박사는 끊임없는 동물실험을 통해 해부학을 배웠고, 사람의 해부를 하기 위해 도굴꾼과 밀거래를 통해 바로 사망한 사람의 사체를 다시 파내서 해부를 배웠다고 알려진 사람이다. 질병의 원인을 밝히고 치료를 위해 얼마나 헌신적 희생을 했는지는 그 당시에 유행한 매독과 임질의 임상 양상과 치료법을 알려고 환자의 고름을 본인에게 직접 주입해 임질과 매독의 진행과정을 연구하는 등 본인의 희생을 통해 의학을 발전시킨 대표적인 의학의 선구자 중 한사람이다.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진단에 필수적인 심혈관 조영술이라는 심장 정밀검사법이 있다. 이 심장조영술을 위해서는 카테터를 혈관을 통해 심장내로 삽입해야 하는데 현재는 이러한 방법이 매일 실시되고 있지만 의학 초창기에는 심장내로 이물질을 넣어서 검사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고 그런 시도를 한 의사는 의사들에게서조차 엄청난 비난을 감수해야 했던 시절이 있었다. 갑신정변을 거치면서 처음으로 ‘제중원’(1885년)이라는 병원이 설립된 후, 즉 한국의 근대 개화기 우리나라에 들어 온 의료선교사들과 초창기 의사선배들을 보면 그들은 인술의 화신이었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이역만리 타향에서 한국인들을 위해 평생을 바치고 일제의 탄압을 받으면서도 독립운동까지 마다하지 아니했고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본인이 질병에 걸려 죽기까지 하면서 희생을 했다.의사는 어떤 면에서는 성직자와 비슷한 면이 많이 있다. 하나는 다른 사람을 치료한다는 점이 같을 것이다. 의사는 사람의 질병을 다루고 성직자는 영혼의 질병을 다룬다. 두 직업 모두 봉사정신이 기본 바탕에 있어야 한다. 의사나 성직자가 자기가 선호하는 사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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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의 관리, 신뢰의 리더십 지면기사
구멍가게·주먹구구식 조직일차적 책임은 구성원을못 믿고 관리에 치중하는최고관리자에게 있다결국 운용은 사람의 몫이고가장 영향력 있기 때문이다조직은 특정한 공동의 목표를 달성할 목적으로 일정 규모의 구성원이 모여 의도적으로 구조화되고 계획된 사회적 단위이다. 쉽게 얘기해 두사람 이상이 서로 역할을 나누고 원하는 무언가를 이뤄 내고자 한다면 최소한 조직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다.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따라 조직의 유형을 구분한다면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 사회적 목표를 수립·집행하는 행정기관이나 정당, 사회의 안정과 규범을 유지하는 사법기관이나 경찰, 그리고 문화적·교육적 기능에 관련된 학교·교회·문화단체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어떠한 유형이든 각 조직의 존재 이유는 나름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 달리 표현하면 목표를 달성하는데 조직의 형태를 갖추고 기능하는 것이 가장 유효하다는 것과도 같다. 이때 중요한 것이 소위 조직원리인데 여기에는 계층제, 통솔범위, 분업과 전문화, 명령통일, 조정 등이 포함된다. 조직원리는 다양한 형태로 변형·운용될 수 있지만 표현 그대로 기본적인 원리이므로 조직에 있어 가장 기초가 되는 근본이며, 조직목표의 효율적 달성에 적용되는 일반적·보편적 원칙을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 학자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조직원리의 유용성을 인정하고 있다.조직원리가 바람직하게 작동하고 있는 조직은 목표달성 또는 성과 창출에 직결될 수 있을 테지만 그 반대는 조직 수명의 연장에 불과하고 끝내는 쇠퇴의 과정을 거친 후 소멸된다. 흔히 '구멍가게식, 주먹구구식'이라고 표현될 때는 외형만 조직일 뿐 내적으로는 최소한의 원리도 적용되지 않는 경우다. 그렇다면 조직원리의 구현을 통한 목표달성이나 성과창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무엇인가. '구멍가게식, 주먹구구식' 조직의 일차적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그 변수와 원인을 '관리'와 '리더십'에서 찾아보자.조직원리를 무시하고 있는 '관리'의 사례는 주변에서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업무를 성질별로 구분해 놓긴 했지만 그 업무수행에 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