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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문화와 CEO 지면기사
바람직한 문화는 조직으로 인해변화를 예측하고 적응하게 해위기를 넘긴 IBM처럼최고경영자가 상황에 맞는비전과 전략·가치를제시하는 리더십이 있어야IBM은 세계 최대의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는 컴퓨터 제조회사였다. 현재는 컴퓨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판매 및 기업 컨설팅과 서비스가 주요 사업이다. 창립 이래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 중 하나가 된 IBM의 성공은 거액의 연구 개발비, 탁월한 영업정책 그리고 강력한 노무관리가 배경이 되었다. 그러나 2002년 CEO를 맡은 새뮤얼 팔미사노는 “IBM은 더 이상 컴퓨터 회사가 아니다”라고 선언함으로써 하드웨어 기반의 컴퓨터 회사를 벗어나 첨단 지식과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회사로 변신하였다.이와 같은 변신은 기업문화의 획기적인 혁신을 의미한다. 1980년대 중반 급변하는 세계시장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함으로써 1990년대 초반 심각한 경영난을 겪게 된 IBM은 1993년 루 거스너가 CEO로 취임하면서 기업 개선에 착수하여 주력 사업군을 제품 생산에서 서비스업으로 전환하기 시작하였고 팔미노사에 이르러 오늘날 세계에서 손꼽히는 컨설팅 회사의 하나로 탈바꿈한 것이다.IBM은 과거 안정을 추구하는 보수적 조직문화에서 현재는 도전적, 창의적 혁신을 추구하는 대표적 기업이 되었으며 구성원들의 모험, 상상력, 용기를 높이 사고 혁신과 창의성을 지원하며 유연한 의사결정과 환경변화에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하는 유기적인 조직 구조를 자랑하고 있다. IBM의 과거 조직문화는 위험회피, 의사결정의 집권화, 회사정책에의 순응, 종신고용, 규범의 중시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반면 현재는 의사결정의 분권화, 동기부여, 성과와 연결된 보상시스템,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조직구조 등으로 요약된다. 이와 같은 변화가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혁신을 추구하는 조직문화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환경이자 동력이다.조직문화가 중요한 것은 그것이 구성원들에게 공유되는 가치와 믿음이며 사고방식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정신적 배경으로 구성원들이 결집될 때 조직 내외부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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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나눔명패달기 캠페인에 나선 이유 지면기사
나눔은 사람과 사람을이어주는 ‘사랑의 다리’다다익선으로 눈앞 효과만보려는 기부 유도보다가치를 중요시하는 운동이기에정치인에게도 그뜻 알리고 싶어“남에게 선행하는 것은 의무가 아니라 기쁨입니다. 그것은 그렇게 하는 사람의 건강과 행복을 증진합니다.” 조로아스터가 한 말입니다.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있다면, 아무리 눈코 뜰 새 없이 바빠도 그 속에서 즐거움을 느끼게 됩니다. 한 국가의 발전은 경제소득이 얼마인가에만 달린 것이 아닙니다. 특히 사회의 공익을 위한 자원봉사와 기부행위가 사회발전을 위한 중요한 문화 척도입니다. 최근에 이러한 활동이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도 선진국의 수준에 비해 뒤처지고 있습니다. 기부와 나눔이 감성적 차원의 일시적 참여나 보여주기식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어려운 이웃과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공익적인 정신이 생활 속에 잠재되어 행동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나눔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다리입니다.경기적십자는 나눔을 이어주는 ‘희망나눔명패달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희망풍차’는 희망의 에너지를 만드는 적십자의 새로운 바람입니다. 희망풍차의 네 날개인 저소득 아동, 노인, 북한이주민, 다문화가족에게 봉사원 두 명이 한 가족과 결연이 되어 필요한 물품과 서비스를 지원합니다. 이들 4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사회 안전망 강화에 기여하기 위한 맞춤형 통합서비스입니다. 새로운 나눔문화를 만들어가는 국민참여 캠페인입니다. 매월 3만원 이상 정기후원자에게 ‘어려운 이웃을 돕는 후원자’임을 표시한 다양한 형태의 ‘희망나눔명패’를 달아드리는 캠페인입니다. 현재 경기도 출신 국회의원 29명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비례대표의원을 포함한 58명 전원을 대상으로 추진 중입니다. 의원회관에 명패를 달기 위해 나설 때 하나같이 사람의 가슴 속을 확 열어 주는 것과 같은 감동을 받습니다. 여러 가지 감정 중에서 나눔·베풂이 가진 에너지의 파장이 가장 크기 때문인 듯합니다. 기부나 나눔은 오직 마음이 지어내는 것입니다. 마음의 평온함이 아름다운 대지를 이룹니다. 기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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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가 인생을 바꾼다 지면기사
‘싹수’, 강원·전라도 방언으로잘 될 것 같은 사람·징조를 의미몸에 익은 배려와 희생정신일상·직장서 자연히 눈에 띄어매일매일 연속적인 습관 쌓여성공하는 삶으로 이끌어나가미국의 석유재벌 폴 게티는 매우 흥미로운 가설을 내놓았습니다. ‘세상의 모든 부를 모든 사람이 공평하게 나눈 다음, 모두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해도 2년이 지나지 않아 모든 것은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라는 가설입니다. 폴 게티는 가난한 사람들은 그 사람이 어떤 일이나 행운으로 돈을 손에 쥐었다고 하더라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술이나 도박, 사치품 구입, 사기꾼의 말에 현혹돼서 돈을 날린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부자들은 성실하고 현명하므로 그런 가난한 바보들의 돈을 회수해서 무모하지 않으면서 수익률이 높게 나오는 곳에 투자할 것이므로 다시 시작해도 부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합니다. 폴 게티 가설에서 성공과 실패, 부자와 빈자를 결정하는 요인은 바로 태도입니다. 태도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결정되기 때문에 태도가 바뀌지 않는 한 결과도 바뀌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CEO컨설팅을 할 때 “어떤 직원을 승진시킵니까?”라고 물으면 대부분 “싸가지 있는 사람입니다”라고 함의의 응답을 합니다. ‘싸가지’는 ‘싹수’의 강원, 전라도 지역의 방언으로 ‘어떤 일이나 사람이 앞으로 잘될 것 같은 징조’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잘될 가능성이 애초부터 보이지 않는 사람을 가리켜 ‘싹수가 노랗다’고 했습니다. 새싹이 푸르지 않고 노랗다면 곧 죽을 운명의 상징이기 때문이죠. CEO들이 보면 유난히 눈에 띄는 직원이 있다고 합니다. 큰소리로 인사하고 항상 밝으며 배려와 희생정신이 탁월한 사람입니다. 입사할 때의 성적과는 관계없이 그런 싸가지, 즉 그런 태도를 가진 사람을 승진시킨다는 것입니다. 유리 가가린이 세계 최초로 우주선 조종사가 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조종사선발 마지막 지원자 20명 중 한 명이 선발되는 순간, 하나 둘 우주선에 탑승하는데 27세의 청년 유리 가가린은 조용히 신발을 벗고 우주선에 오르더랍니다. 그 모습을 본 우주선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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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자살은 우리 모두의 책임 지면기사
감수성 예민한 10대들비정상적인 개인과 사회에 분노극단적 선택하는 경우 많아일등만이 아닌 꼴등을 챙겨야 ‘다같이 잘살아 보세’ 처럼이제는 ‘정신적 새마을운동’ 필요하나님이 하루는 베드로에게 ‘인간은 참 미련하구나’하고 말하자 베드로가 ‘왜 그렇습니까?’ 하고 묻자 하나님이 다시 대답하기를 ‘인간은 자신의 건강을 해쳐 가면서 돈을 벌고 그 번 돈으로 건강을 다시 찾기 위해 다 쓰지 않느냐?’ 하고 말하였다. 건강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뼈있는 유머다.돈을 잃는 것은 조금 잃는 것이요 명예를 잃는 것은 많이 잃는 것이지만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즉 성공유무, 지위고하, 재산의 과다보다도 건강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건강하게 장수하는 것이야 말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복중의 복이라는데 의견을 달리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그러면 우리나라의 정신건강지수는 어떠한가?한국의 2006년도 이후 사망통계를 보면 1위가 암, 2위가 뇌졸중, 3위가 심장병인데 4위는 자살이다. 하루에 우리나라에서 자살로 사망하는 사람의 숫자가 40명에 육박하고 있으니 이번 메르스사태로 사망한 전체 환자와 거의 같은 수치다. 건강보험으로 인해 병원 접근성의 문턱이 낮아지고 소위 후진국형 질병인 감염성 질환과 교통사고는 줄어들고 있지만, 한강의 기적을 이룬 산업화 현실의 뒤안길에서 정신건강은 날로 악화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우리나라의 GDP가 아프리카 우간다보다 높다고 우리나라가 더 건강한 사회라고 자신할 수 있는가?물론 물질적 풍요로움도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일 것이다. 그러나 세계 최고인 우리나라 청소년 자살률과 흡연율을 수면 아래에 두고 그냥 지나치다가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울하므로 이제 서로 손을 잡고 같이 걸어가야 한다. 한때 유명인·연예인이 잇따라 자살을 하면서 사회적 이목을 끌기도 했는데 자살의 이유가 대부분이 경제적 이유가 아니라 사회적 스트레스 즉 사람과의 관계를 견디지 못했다는데 문제가 있다. 이러한 관계의 파괴, 자신감의 상실, 스트레스, 성공 강박증, 우울증은 유전적인 요인도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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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는 사회적 유산 지면기사
92세 할머니 아껴모은 1천만원복지재단에 모두 전달한달치 월급 내놓은 장애인…부자·기업인 고액 기부보다더 많은 감동을 주는 선행이며다음 세대를 위한 훌륭한 가치얼마전 미국의 억만장자 워런 버핏은 올해 28억4천만달러(약 3조2천억원)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그의 과거 10년간 기부금 총액은 255억 달러에 이른다. 비슷한 시기에 세계 부자순위 34위인 사우디의 알왈리드 왕자는 자신의 전 재산 320억달러(약 35조9천600억원)를 자선단체에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사우디의 왕자에게 영향을 준 인물은 워런 버핏과 함께 가장 많은 재산을 기부하는 사람 중 한 명인 빌 게이츠 부부이다. 기부왕으로 불리는 빌 게이츠는 1994년부터 350억달러(약 40조원)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사적으로 미국 갑부들의 재산 기부는 록펠러, 카네기, 헨리 포드부터 빌 게이츠, 워런 버핏, 엘론 머스크(테슬라 CEO), 마이클 블룸버그(전 뉴욕시장),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CEO), 조지 루커스(영화감독), 팀 쿡(애플 CEO) 등으로 맥을 잇고 있다. 지난달 빌 게이츠는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주는 대신 기부하겠다고 선언한 억만장자가 전 세계적으로 137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2010년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이 설립한 ‘더 기빙 플레지’는 억만장자들에게 재산의 최소 50%를 기부할 것을 촉구하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워런 버핏이나 빌 게이츠의 기부가 더욱 큰 의미를 갖는 것은 그들의 모범적 행동이 전 세계의 기부문화와 사회발전에 바람직한 변화를 일으키는 사회적 유산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그런데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는 이 운동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부자가 아직까지 없다. 어찌 된 이유인지 우리나라의 재벌 오너, 대기업 창업자, 고관대작 혹은 내로라하는 주변의 부자들에게서는 귀감이 될 만한 기부 소식이 흔치 않다. 오히려 어떤 일(사건)이 생겼을 때 사회적·법적 책임의 감경을 위해 사재의 사회환원을 약속한 후 시간이 지나 ‘악어의 눈물’이 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앞서는 경우가 많다.물론 기부는 돈이 많아서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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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봉사의 샘, 우리들 가슴마다 솟아올랐다 지면기사
메르스 공포가 클텐데도마스크도 안쓴채 곳곳 소독자가격리 농촌일손 돕기도적십자봉사원 베푼 사랑은언제나 따뜻하고 흐뭇봉사는 모두를 이롭게하는 힘산다는 것은 고달프고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평범한 우리의 하루 속에도 신나는 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걸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봉사하는 너와 내가 있어 숨통이 트이는 훈훈한 일상을 보낼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주위를 찬찬히 둘러보면 여전히 따뜻한 인정들이 넘칩니다. 한여름이 다가옵니다. 지난 5월20일 첫 확진환자 발생 이후 전국민을 두려움에 떨게 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이 한풀 꺾인 듯합니다. 모두가 감염 걱정을 하며 손사래를 치는데 적십자봉사원들이 나섰습니다. 도내 자가격리자들을 지원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들은 환자가 아닙니다. 어찌 보면 피해자인지도 모릅니다. 백미 10kg, 라면 1박스, 생수 한 묶음, 참치 10캔, 카레 10개를 한 세트로 묶어 이틀 분량을 이들에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제껏 도내 1천650여명의 자가격리자에게 1억원 상당의 물품이 지원되었습니다. 소독과 방역활동에도 선뜻 나섰습니다. 보건소에서 일손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인근에서 확진자가 나와 메르스 공포가 클텐데도 방제복을 입고 전통시장, 전철역 등 공공장소 일대를 누볐습니다. 부드러운 천에 소독약을 묻혀 지하철역 개찰구, 계단 손잡이, 시장 가판대 등을 박박 문질렀습니다. 먼지가 아무리 날려도 공기감염이 안 된다는 걸 알리기 위해서 마스크마저 벗어던지고 작업했습니다. 지나친 불안감을 덜어주는 홍보역도 한 셈입니다. 열감지 모니터링, 메르스 예방 및 안심 홍보물과 마스크 무료배부 등 메르스 확산을 막는 일이라면 기꺼이 자원하였습니다. 메르스에 취약한 독거노인들을 방문하여 발열 등 건강체크, 수시로 안부 전화 드리기 등에 6천여명의 적십자봉사원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격리대상자 중 정서적 지원이 필요한 사람을 위해서 심리사회적지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도내 자가격리 농가일손 돕기에도 적십자봉사원들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제때 수확을 못하는 블루베리 농가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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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담장 안과 밖의 시간 지면기사
수감자들은 간절함에아무것도 못하는 감옥안 10년과뭐든 할 수있는 밖의 1년을맞바꾸고 싶어하는데정작 우리는 아까운 시간을무심히 흘리는것 같아 안타까워제가 강의하는 대상과 장소는 매우 다양합니다. 교도소에서부터 청와대 대통령실까지 많은 곳을 갑니다. 교도소에 강의 가는 날은 정문부터 강의장까지 들어가려면 무려 10개가 넘는 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처음에 교도소강의 갈 때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만나고 보니 서로 정도 들고 친해져서 사적인 얘기도 나눕니다. 듣노라면 안타까운 사연들이 너무나 많습니다.장기수는 만기출소 전에 사회 적응경험을 쌓으라고 일정한 기간의 가출소 휴가를 줍니다. 재소자들이 꿈에 그리던 시간입니다. 한번은 친하게 지내던 장기수 A씨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저는 깜짝 놀라서 “어찌된 일이냐?”고 물었더니 “탈옥했습니다”라는 얘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가출소 휴가를 받은 것이었습니다. 저도 반가운 마음에 맛있는 저녁을 사주려고 만났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A씨가 휴가를 나온 지 3일째 되는 날 만났는데, 그때까지 한숨도 자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왜 그랬느냐?”고 물었더니 자신뿐 아니라 대부분 사람들이 몇 년 만에 나오면 그렇게 한다는 것입니다. 가출소 몇 달 전부터 휴가기간 동안 일정표를 분단위로 쪼개서 24시간계획을 수립한다고 합니다. 듣고 보니 이해가 가는 얘기였습니다. 담장 밖이 얼마나 그립고, 만나고 싶은 사람이 얼마나 많을 것이며, 가고 싶은 곳이 많을까 하는 생각을 하니 그야말로 이분들에게는 시간이 금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시간이 넘쳐나니까 그 시간이 언제까지나 내 시간일 것으로 착각하고 철 지난 점퍼처럼 밀쳐놓고 심드렁하게 쳐다봅니다. 그러나 시간은 유한한 것이고 지나가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 내가 보낸 시간이 나를 만들기 때문에 잘못 보낸 시간은 언젠가는 내게 치명적인 역습을 가합니다. 그래서 시간의 역습을 피할 수 있는 시간관리 매트릭스 4단계를 소개합니다.1, 중요하고 긴급한 일: 가족사고 같은 위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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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재난에 대한 국민 슬기를 모아야 지면기사
국가적 재난 ‘메르스 사태’책임소재만 따질게 아니라우리의 잘못 무엇인지깨닫고 고통 나눠야 한다그래야만 또다른 사고 발생때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바이러스로 인해 6월 한달은 나라 전체가 마스크 속에서 살아야 했다. 작은 기침도 혼자 숨죽이고 해야 하는 한달 동안 우리 모두가 겪었던 감정들은 두려움과 분노, 슬픔과 동정, 무기력과 분노 등이었을 것이다.잘못을 따진다면 감염의 진원지로 질타를 받고 있는 병원의 잘못도 있었을 것이고 초기대응을 안이하게 한 정부의 무능도 있었을 것이다. 가장 먼저 책임을 져야 한다면 물론 현 정부이다. 실상을 사실대로 알리라는 국민들의 추궁에 감염의 근원지가 되는 병원과 환자의 위치를 감추어 오다가 결국 실명을 거론해야만 하는 사태를 보면서 해당 병원의 대책도 문제지만 감염 질환에 대한 전문가가 없는 복지부도 질타를 받아 마땅하다. 현정부의 대응 부재가 국내에서는 언론의 난타를 받고 해외에서는 선진한국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창피를 감수해야 했다. 국가적 손실은 또 얼마인가?우리는 항상 대량재난을 겪어왔고 또 앞으로 그러한 대량재난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대구 지하철 사건, 서해페리호 사건, 삼풍백화점 사건, 세월호 사건 등등…. 우리 세대가 겪어왔던 수많은 대량재난을 통해 이제는 답을 마련해야 하는 시점이 되지 않았는가? 만약 한국의 어느 원자력 발전소가 후쿠시마처럼 파괴되었을 때를 상상해보라. 지금의 메르스가 누가 일부러 퍼트린 질환이라고는 보지 않지만 만약 악의적인 집단이 독가스 살포는 물론이고 감염된 사람을 이용하여 다중 이용시설에 침투한 뒤 세균살포, 사스, 에볼라 확산을 시키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한순간에 국가가 마비될 것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정부인가 병원인가 아니면 국민들인가?나는 감히 근본적인 문제는 물질주의에 물든 우리들의 마음에 있다고 본다. 현 메르스 사태의 실질적인 해결책에 대해서는 너무나 많은 지적을 들었을 것이다. 여기에서 또 지적하고 싶지는 않다.어려운 시간들이었다. 정보공유의 부족, 초기대응의 실수, 복지부 대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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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와 행정권력 지면기사
‘페스트 모델’의 권력은사람을 위축시키는게 아니라되레 유익한 결과 이끌어 내정부 ‘메르스 확산’ 부실 대응은주어진 행정책임 행사 의무를이행하지 않았다는 비판과 같아최근 온 국민의 관심사인 메르스 확산에 대한 언론보도를 접하면서 프랑스 철학자 미셀 푸코의 ‘페스트의 모델’을 떠올리게 된다. 푸코는 권력의 본질을 중세 유럽을 휩쓸었던 전염병인 페스트의 사례에서 찾았는데 그것이 ‘페스트의 모델’이다.중세 페스트 선포 지역의 사람들은 각자 자기 집에 들어앉아 이웃들과도 철저하게 고립된 채 당국의 세심한 분석과 꼼꼼한 경계의 대상이 되었다. 페스트 상태의 도시들은 몇 개의 구(區)로 나눠졌고 구(區)는 다시 가(街)로, 가(街) 안에 로(路)를 분리시켰다. 그리고 각자가 있도록 한정된 집 앞에는 보초가 망을 보았고 로(路) 안에는 감시인, 가(街) 안에는 감독관, 구(區) 안에는 담당관, 도시 전체에는 총독 또는 행정관이 배치되었다. 이를 통해 지역에 대한 조직과 분석이 가능했으며 현대의 행정체계가 여기에 들어있다는 것이 ‘페스트 모델’의 배경이다.푸코는 로(路), 가(街), 구(區) 그리고 도시의 책임자에 이르는 위계적이고 지속적인 피라미드 구조 속에서 일종의 거대한 권력이 생겨나고 더욱 세분화되었다고 주장한다. 감독관들은 매일 도시를 순시하며 그 도시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관찰, 기록하고 모든 집 앞을 지나치며 호명을 하여 페스트로 인해 아픈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죽은 사람 등으로 개인을 분류하였고 이것은 권력의 행사로서 ‘당국의 개입’이었다. 지속적인 조사를 통해 권력은 한 개인이 규칙을 잘 지키는가, 규정된 보건수칙을 잘 지키는가를 알기 위해 끊임없이 개인들을 평가하였는데 지속적인 관찰과 분류는 권력의 세분화이며 개인에 대한 점진적인 접근이었다.(정원식 저, 공공행정과 정치)‘페스트의 모델’의 사례에 따른다면 권력은 사람들을 위축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유익한 결과를 이끌어 내는 생산적인 것일 수 있다. 이는 전염병 확산에 대비한 철저한 관찰, 기록과 같은 감시와 통제를 통해 권력의 행사가 최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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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무환, 그 말은 진리다 지면기사
봉사원들 재난발생 대비해마다 구호종합훈련 받아실제상황 닥칠 경우매뉴얼대로 구호 나서고이재민 심리회복까지 도와재난대처, 시간끌면 절대안돼“기다리기만 하는 자는 마중 나가는 자를 이길 수 없다.” 옳은 말입니다. 요즘 대한민국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공포로 휩싸여 있습니다. 이 역시 재난입니다. 하루빨리 진정되도록 온 힘을 쏟아야 합니다. 들판은 가뭄이 극심해 걱정인데 일부 도시 여기저기는 메르스로 텅 비어 있는 듯 썰렁합니다. 초기대응이 잘못되었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이란 낱말이 새삼 떠오릅니다. 준비가 있으면 근심할 것이 없음을 이르는 말입니다. 왠지 그 말이 늘 진리라는 느낌이 확 다가옵니다.적십자봉사원 400여 명이 한 주일 전에 여주 금모래은모래 야영장에서 재난구호 종합훈련을 가졌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매년 다양한 형태의 재난이 일어납니다. 재난에 대한 책임과 준비를 통해 적십자의 사명을 실천하기 위함입니다. 단순한 행사 참여가 아니라 실제 상황을 가정하여 진지하게 진행된 종합훈련입니다. 혹자는 봉사원들이 훈련되지 않고 재난현장에 뛰어든다는 우려를 하기도 합니다. 모르겠습니다만 적십자만은 다릅니다. 재난 시 국민의 근심과 걱정을 덜어주고 이재민의 고통을 경감해 주는 게 적십자 봉사원의 임무입니다. 해마다 다양한 재난구호역량을 몸에 배게하고자 종합훈련을 가집니다.적십자사는 법적으로 ‘재난관리책임기관’입니다. 재난 발생에 대비한 교육, 훈련에 대한 조치의무도 있습니다. 이날 설정된 훈련상황은 가상태풍 경보발령과 함께 집중호우로 남한강이 범람, 저지대 주택가가 침수되어 사망, 실종자 및 이재민이 다수 발생하여 긴급구호 요청을 받은 것을 가상한 훈련입니다. 대피수용, 심리상담, 자원봉사, 구호물자반을 편성하여 반별 활동 내용을 실습 위주로 훈련했습니다. 심폐소생술, 응급처치 등을 실습하고 급식, 국수, 세탁 등 특수차량 운용교육도 실시했습니다. 이재민 수용소는 어떻게 설치하고 운영해야 좋은지, 이재민의 사생활 보호를 위한 모바일 쉘터(shelter)박스를 실제 설치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