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오대영 칼럼] 자녀의 미래비전 먼저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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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대영 칼럼] 자녀의 미래비전 먼저 찾아야 지면기사

    나날이 급변하는 세상에서목표를 세우지 못하면 평생 방황명문대 선호 과감히 떨쳐내고자녀와 함께 꿈 설계하는게 우선 수능성적 안 좋더라도따뜻하게 감싸주고 격려해줘야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내일 발표된다. 매년 겪는 일이지만, 많은 가정에서 희비가 엇갈릴 것이다. 우리만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특히 ‘대학 간판’이 인생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한국적 상황을 고려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대학에 못 간다고 해서, 혹은 세칭 명문대에 가지 못한다고 해서 낙담할 이유는 전혀 없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지금의 청년 세대가 살아갈 세상은 누구도 알지 못하는 미지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변화 속에서 이미 대학간판의 위력은 예전보다 약해졌다. 명문대를 졸업하고도, 50대 초반에 기업에서 은퇴해서 놀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20년 내에 다가올 변화는 더 엄청나다. 인류는 18세기의 1차 산업혁명, 20세기 초의 2차 산업혁명을 거쳐 1970년대에 등장한 전자기술과 IT기술의 3차 산업혁명기를 살고 있다. 그리고 2020년에는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와 제조업이 융합하는 4차 산업혁명기가 도래한다고 한다.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은 새로운 융합 산업과 서비스 산업을 창출하는 ‘인터넷 융합경제(IConomy)’이다. 제조업과 사물인터넷이 결합해서 공장 생산시설들을 지능화, 네트워크화한 스마트 공장(smart factory)이 주축이 되는 4.0 산업(industry 4.0) 시대가 열린다. 그러면 산업기기와 생산과정이 모두 네트워크로 연결되고, 자동화와 디지털화가 가능해진다. 이미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로봇산업 등은 신성장 산업으로 부상했다. 기술 발전은 항상 산업과 직업 구조의 변화를 가져왔다. 4차 산업혁명기의 특징은 ‘소멸과 창조’인 것 같다. 디지털화, 융합이 가능한 직업은 모두 자동화된다. 미국에서는 현재 직업 가운데 50% 이상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2모작, 3모작 인생 시대가 열렸지만, 지금

  • [소성규 칼럼] ‘K-디자인빌리지’ 성공적으로 조성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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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성규 칼럼] ‘K-디자인빌리지’ 성공적으로 조성되려면? 지면기사

    적정한 가격으로 부지 매수와유치전 지역간 갈등해소 노력대학연계 전문인력 활용하고대상지로 원활한 접근성 위해교통문제 해결 머리 맞대야예산확보 위한 민간참여 유도도올해 경기북부지역을 달구었던 최고의 이슈중 하나는 경기도가 주관해 추진한 K-디자인빌리지 조성사업(Korea Design Village Project)이다. 의정부, 양주, 동두천, 포천시가 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막판에는 양주와 포천으로 압축되었고 최종적으로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 일원으로 확정되었다. K-디자인빌리지 조성사업은 “경기북부지역 제조업의 30%에 달하는 섬유·가구산업에 디자인과 한류를 접목해 창조·융합을 통한 차세대 먹거리로 만들어보자”는 남경필 경기지사의 제안에 따라 시작되었다. 남 지사의 ‘넥스트경기 15대 역점사업’중 하나이다. K-디자인빌리지 조성사업은 포천시를 포함한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기북부지역의 활성화 및 우리나라 패션(스타일) 산업의 신성장동력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고품격 Life Style (Fashion) Cluster 조성사업의 하나로 진행되고 있다. 유치과정에서 각 지자체는 자기 지역의 강점을 내세워 치열한 유치전을 벌였다. 반대로 생각하면, 대상지로는 탈락했지만, 각 지역의 강점을 포천지역과 연계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지는 않을까? 왜냐하면 이들 지역은 행정적으로는 구분되어 있지만, 하나의 생활공동체이기 때문이다. 의정부는 K-POP, 신세계프리미엄 아울렛, 뽀로로 테마파크, 양주는 섬유종합지원센터와 회암사지, 대장금 테마파크, 양주 관아지 등 다양한 문화예술 자원이 있다. 가죽패션의 중심지 동두천은 가죽산업 연계 원도심 재생사업을 연계하면 그 시너지 효과는 아주 클 수 있다. 과열된 유치전의 열기를 연계전략으로 승화하면 어떨까?이런 점에서 K-디자인빌리지는 경기북부를 넘어, 대한민국, 아시아, 더 크게는 전 세계를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디자인의 창조융합 공간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하여 몇 가지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첫째, 대상지 토지 소유자와의 원만한 토지매수이다. 적정한 가격으로 토지매수가

  • [이준우 칼럼] 수화를 언어로 인정하는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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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우 칼럼] 수화를 언어로 인정하는 대한민국 지면기사

    농인들 삶의 질 향상시키고자존감 높여주는 ‘한국 수어법’정치권, 공식·제도적 인정하는법안통과 외면말고 서둘러야그들에겐 교과서 문제보다언어로 인정 받는게 더 급하기에2013년에 4개의 수화언어 관련 법안이 국회에 발의될 때만 해도 수화를 주된 언어로 사용하며 살아가는 농인들은 환호했고, 금방이라도 수화가 언어로 인정될 것처럼 들떠 있었다. 수화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차별받고 설움을 경험해왔던 날들을 이젠 더 이상 현실에서 마주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여겼기에 한없이 기뻐했다. 하지만 2015년이 저물어가는 지금까지도 수화언어 관련 법안은 통과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본격적인 논의는 시작도 해보지 못한 채 폐기 처분되어가는 형국이다. 수많은 농인들이 낙심하고 좌절감에 빠져들고 있다. 자신들의 언어를 언어로 인정해 달라는 가장 기본적인 인간의 권리조차도 외면하는 나라가 대한민국인 것이 심히 유감스럽다.농인들이 손과 표정으로 의사소통하는 언어인 수화는 음성언어 중심의 사회에서 지속해서 단죄되거나 폄하되었다. 그래서 그 이름도 ‘수어’가 아닌 ‘수화’로 명명되어 왔던 것이다. 수화를 언어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농인들은 생활 속에서 가장 중요한 시각적인 정보수용이나 농인의 특성에 적합한 정보제공 등을 외면받거나 소외되어 그 결과 정보화 사회에서 가장 정보에서 배제된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물론 최근 국립국어원과 한국농아인협회가 우리나라의 농인들을 위해 하나의 커다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경우는 아주 특별하다. 무려 1만535개의 수화 전문용어를 표준화하여 사진과 영상으로 구성된 수화 콘텐츠를 개발하는 사업을 비롯해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의 대표적인 유물 총 650점의 설명을 수화로 만드는 일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올해 이들 사업이 마무리되고, 내년 초에 농인들에게 제공될 터인데, 벌써부터 농인 사회에서는 기대가 크다.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 다양한 용어들이 수화로 정리되어 있지 못했기에 답답했고, 정부가 만든 박물관들을 가도 재미와 의미를 경험할 수

  • [오대영 칼럼] 따뜻한 가족애로 자살률 줄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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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대영 칼럼] 따뜻한 가족애로 자살률 줄이기 지면기사

    개인주의 성향 강한 미디어시대스마트폰으로 게임·음악 즐기며가족간 대화는 없고 침묵만 흘러인간은 더욱 고독해져만 간다가정에서 주말 하루라도 ‘핸드폰 제로의 날’ 만들었으면…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10년 넘게 선진국 가운데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갖고 있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 따르면 2013년 OECD 회원국의 평균 자살인구는 인구 10만명 당 12명이었는데, 한국은 29.1명으로 최고였다.사람이 자살하는 이유는 더 이상 사는 것이 무의미하고,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죽음보다 더한 고통만 있을 것이라는 절망감 때문일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건복지부가 분석한 자살 동기(2013년)를 보면 우울감 등 정신적 이유 37.9%, 대인 관계 스트레스 31.2%, 경제문제 10.1%, 신체질병 5.7% 였다.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장은 한국의 높은 자살률에 대해 “지나친 경쟁이 한국인들의 삶을 힘들게 만들고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이같이 갈수록 심해지는 취업난, 경쟁, 소득격차, 불투명한 미래 등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정신적인 이유가 가장 큰 것 같다. 우리 사회를 짓누르고 있는 정신적 먹구름이 그만큼 무거운 것이다. 정부와 사회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각종 복지대책을 만드는 등 사회적 안전망 구축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 부족하다. 인간은 가장 고독함을 느낄 때, 세상에 버려지고 혼자라고 생각할 때 극단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반대로 ‘나 홀로의 세상’이 아니라 ‘우리의 세상’이며, 누군가를 위해 살아야 하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할 때 삶에 대한 의지가 강해진다. 과거 우리의 부모 세대가 전쟁터에서도 살아남아 집으로 돌아가고, 독일에 광부, 간호사로 간 한국인들이 어렵게 돈을 모아 집으로 보냈던 것은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였다. 이런 점에서 스마트 시대의 미디어가 갖고 있는 부정적인 역기능은 ‘자살 시대’를 맞아서 심각하게 고민해볼 문제다. 과거 아날로그 시대의 대표적인 미디어는 TV였다. 인터넷이 등장하기 전에는 저녁에 가족들이 모여서 TV를

  • [이준우 칼럼] 사회복지의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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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우 칼럼] 사회복지의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하다! 지면기사

    중구난방식 확장해왔던 사업의제도·서비스·시설 면밀 검토와선택과 집중 지혜 발휘 할 필요복지정책이 국가와 국민을신바람 나게하는 근원 되도록끊임없는 노력도 요구된다사회복지 현장이 급변하고 있다. 최근 읍면동 단위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가동되었다. 지역주민의 피부에 와 닿는 사회복지서비스가 이뤄지게끔 하려는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가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기존의 사회복지전달체계와의 유기적인 연계가 이뤄지고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그래서일까? 복지수요는 크게 늘어나는데 국민의 체감도는 그리 높지 않다. 더욱이 급속한 고령화 추세로 연금이나 건강보험 등 노인관련 재정지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비해 실질적인 지원에 대한 만족도는 여전히 낮은 상태다. 사회적 양극화와 청년실업, 근로빈곤 등 다양한 복지수요에 대한 대응도 미흡하다.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세수는 감소하고 있어 중앙과 지방정부의 재정적 어려움은 만성적으로 가중되고 있어서 늘어난 복지부담이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그런데 정말로 심각한 문제는 복지비용 지출이 늘어나는 만큼 고용과 국가적 생산능력도 높아지는 선 순환적인 경제흐름이 일어나지 못하고 소모적인 형태로 고착돼 가고 있는 데에 있다. 즉, 복지비용의 증가가 고스란히 국민의 삶에 체감되는 만족감이 커지게끔 하고, 그에 따라 일터와 지역사회·가정 등에서 보다 생산성 있는 활동들이 늘어나서 결과적으로 사회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이러한 사회적 경향은 전통적인 사회구조에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던 완전고용과 높은 출산율, 고성장에 기초한 남성 생계부양자 중심의 사회복지정책을 전면 재조정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즉, 기존의 전통적인 사회복지정책은 남성 생계부양자에 대한 ‘교육과 투자’가 선행되고, 그 이후 그들의 ‘고용’과 그에 따른 생산성 창출, 다음으로 ‘은퇴’라고 하는 생애주기에 따른 가족지원과 교육·훈련, 그들에 대한 사회보험, 그리고 은퇴기의 노령연금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연속적인 복지시스템에 기초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이젠 무용지물이 된 상황이 눈

  • 교육격차 줄이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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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격차 줄이는 길 지면기사

    미리 공부하겠다는 ‘선행학습’법으로 규제할 대상인지…가난한 학생 학습권 어떻게보상해야 하는지 궁금하다해결책은 현실 정확히 파악하고학교 경쟁력 높이는게 급선무일본 도쿄에 있는 히비야(日比谷)고교는 1960년대까지만 해도 매년 200명 가까운 학생이 도쿄대에 입학하는 일본 최고의 공립학교였다. 그러던 히비야고가 1990년대에는 도쿄대 입학생이 1~2명, 때로는 없을 정도로 몰락했다. 일본 정부가 고교 평준화정책 차원에서 고교 입학권역을 대폭 축소했기 때문이다. 전국의 학생들이 히비야고에 지원할 수 있었지만, 고교 지원구역을 매우 작게 쪼개면서, 히비야고에 입학하는 우수한 학생들이 대폭 줄었다. 이런 현상은 다른 공립고에서도 똑같이 발생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학부모들 사이에 “공립고에 보내면 우수한 대학에 입학하지 못한다”는 공립고 불신감이 확산되면서, 사립고를 찾기 시작했다. 한국의 사립고는 공립고나 다름없지만, 일본 사립고는 매우 자율적인 대신 학비가 매우 비싸다. 공립고는 연간 100만원대, 사립고는 연간 2천만원대다. 그럼에도 무리를 해서라도, 사립고를 찾는 학부모들이 늘었고, 명문대에 입학하는 사립고 학생들도 부쩍 증가했다. ‘부모의 경제력=좋은 대학 입학’이라는 공식이 생겼다. 도쿄대 입학생 학부모의 경제력도 높아졌다. 지방자치단체들이 2000년대 들어 공립고 살리기에 나섰지만, 이미 부모 경제력에 의한 학력격차가 사회문제가 되었다. ‘부모 경제력-> 학력격차-> 빈부격차 확대’를 우려하는 ‘교육격차 사회’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히비야고 사례는 사회현실을 무시한 정책은 오히려 해악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아무리 좋은 취지라도, 시장 논리와 맞지 않으면 시장은 반드시 보복한다. 미국에서 1920년대 시행되었던 금주법도 그랬다. 밀주가 성행하면서 범죄가 늘어나고, 마피아 조직만 살찌웠다.갈수록 늘어나는 재수생이 우리 사회의 문제가 되고 있다. 정부는 사교육을 줄이고, 학생의 학업부담을 경감한다는 취지에서 매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를 낮춰왔다. 그런데 ‘물수능’이 될 정

  • 스마트폰 이산가족 상봉은 어떨까?
    기명칼럼

    스마트폰 이산가족 상봉은 어떨까? 지면기사

    현재 생존이산가족 6만6292명중 절반이상 80세이상 고령자로 상봉 정례화는 아주 절실하다 통일전 동서독 우편·통신 교환했듯 스마트폰 강국인 우리도 상시 통화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지난 8월 DMZ 목함지뢰 사건에 대한 사과요구와 대북확성기 방송 중단을 둘러싸고 남북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남북 긴장이 대치되는 가운데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마치 전쟁이 일어날 듯…. 그러나 지난 8월 25일 새벽까지 무박 4일 43시간 이상 남북 고위급회담 끝에 남북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었다. 협상결과 내용 중에는 이산가족 상봉과 다양한 분야의 민간교류 활성화가 포함되어 있었다. 후속 작업으로 진행된 실무회의에서는 작년 2월 마지막으로 중단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번에는 10월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 면회소에서 남북 각각 100명씩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렇다면 과연 현재 이산가족은 몇 명이나 될까? 통일부 설명에 의하면, 생존해 있는 이산가족은 2015년 현재 6만6천292명이며, 이중 54.3%가 80세 이상의 고령자라고 한다. 이들 생존자의 사망추세를 보면 10년 전에 비해 두 배로 늘었다. 즉, 2006년에는 사망자가 2만8천997명이었으나, 2015년에는 6만3천406명으로 사망자 숫자가 두배 이상 늘었다. 사망자는 급증하고, 생존자는 초고령화되고 있다는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들 이산가족이 겪는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다. 법률적으로 보면, 가족관계나 상속문제가 제일 큰 문제다. 다시 말하면, 북한에 두고 온 배우자·자녀들과 남한에서 정착하면서 결혼한 경우, 남한 측 배우자와 자녀들과의 관계다. 이들 남북한 배우자 내지 자녀 사이에서 벌어지는 가족관계와 재산에 대한 문제는 우리 사회가 풀어가야 할 과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12년 2월 10일 ‘남북 주민 사이의 가족관계와 상속 등에 관한 특례법’을 제정해 입법적 해결을 시도했다. 이 특별법의 제정으로 말미암아 남북한 주민 사이의 가족관계와 상속·유증 등에 관한 법률관계의 안정

  • 장애인과 함께 여행할 수 있는 나라
    기명칼럼

    장애인과 함께 여행할 수 있는 나라 지면기사

    여행·관광 즐기고 싶은 장애인 현실은 ‘공중누각’ 경우 허다 엘리베이터·휠체어 리프트 등 편의시설 설치 시급하고 숙박·음식점·관광지 관련 정보제공 시스템도 갖춰야 공중누각(空中樓閣)! ‘누각’이란 휴식을 취하거나 놀이를 하기 위해 산이나 언덕·물가 등에 지은 단아하고 조그마한 다락집이다. 이러한 ‘누각’을 보면 고풍스러우면서 여유롭고 품위도 있어서 누구나 올라가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된다. 그래서 누구나 올라가서 앉아보고 누워보고 쉬게 된다. 그러나 이런 누각이 공중에 떠 있다면 어떠한 느낌일까? 하루하루를 불편한 몸으로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억눌렸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쉼을 얻고자 하는 욕구는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휴가를 통해 해소하려는 비장애인과도 같을 것이다. 수도권을 비롯해 대전·대구·부산 등 주요 광역시에도 지하철 이용이 가능해졌고, 열차이용 역시 KTX에서 무궁화호까지 휠체어 탑승이 가능토록 했으며, 지자체마다 장애인 콜택시를 운행하고 있어서 장애인도 관광을 하는데 조금씩 편해져 가고 있다. 국공립공원이나 문화유적지 같은 곳에서는 입장료 할인 혹은 면제 혜택까지 준다. 그러나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치게 되면서 결국 장애인에게 여행과 관광은 ‘공중누각’과 같은 경우가 너무도 허다하다. 아직도 장애인들은 함께 여행을 떠날 가족이나 친구의 도움이 없이는 선뜻 여행을 계획하지 못하거나 갔다가도 헛걸음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내 연구실 조교인 박사과정 학생 제자는 중증 지체 1급 장애인이다. 얼마 전 이 제자가 어머니의 생신을 맞아 가족과 서울 근교 동굴을 찾았다고 한다. 휠체어로 접근과 이동이 가능한 나들이 장소를 찾는 데만 2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인터넷을 통해 동굴테마파크 내 관광열차를 운행한다는 사전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그래도 동굴이기에 행여나 휠체어가 입장하는 데 무리가 없을까 싶어 담당하는 사무소에 전화해 문의했으나 ARS로 돌아가는 응답에 이렇다 할 정보를 얻지 못한 채, 그래도 혹시나 하고 찾아갔다가 무더위에 역시나 헛걸음만 하고 돌아왔단다. 2012년에 한국관광공사에서 발

  • 박대통령의 과감한 외교행보
    기명칼럼

    박대통령의 과감한 외교행보 지면기사

    한·중 정상회담으로 인해 한·미·일 공조체제 흔들리거나 동아시아 안보틀 바뀌지 않아 10월엔 오바마와 회담도 가져 우리의 외교적 입지 강화하고 한반도 평화정착 큰 도움 기대 8월29일은 경술국치일이다.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날이다. 그날 불현듯 떠오른 생각이 있었다. 조선이 어떻게 전쟁 한번 없이, 일본에 나라를 빼앗겼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외교의 완패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선이 쇄국정책에 빠져있을 때, 일본의 메이지(明治)유신 세력들은 국제사회와 외교를 배우는 일에 몰두하고 있었다. 메이지유신 전에 일본을 지배하던 에도(江戶)막부는 1853년 미국의 페리제독이 이끌고 온 흑선의 위력에 눌려 개국하면서 불평등조약을 맺은 아픔이 있었다. 그래서 메이지 유신세력은 불평등조약을 해소하고, 서구열강의 침략에서 일본을 방어하기 위해서 국제법인 만국공법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국제법 원서들을 일본어로 번역하고, 많은 인재들을 서구로 유학을 보내서 국제법을 공부하게 했다. 서현섭이 쓴 ‘지금도 일본은 있다’에 따르면 1873년 일본이 서구로 유학을 보낸 사람은 373명이고, 문교부 예산의 18%를 썼다. 앞서 일본은 1872년 미국·영국·프랑스 등 서구 열강에서 387명의 법학자들을 법률고문으로 초빙했다. 일본은 이들을 모셔오기 위해서 외무대신 급료의 2배를 지급했다. 이들은 일본에 서양식 외교술과 국제법 이론을 가르쳤다. 일본 근대법 이론의 아버지로 불리는 프랑스의 부아소나드도 1873년 일본에 온 후 1874년 일본의 대만 출병과 1875년 조선과 불평등 조약을 체결한 강화도 사건 등에서 일본을 크게 도왔다. 일본은 국제법을 열심히 공부한 덕분에 미국과의 불평등 조약을 개선할 수 있었고, 국제사회에서 외교적으로도 성공했다. 그리고 영국의 식민정책을 공부하면서 조선의 식민지화를 철저하게 준비했다. 일본은 1905년 미국과는 가쓰라-태프트 밀약, 영국과는 영일동맹, 러시아와는 포츠머스 조약을 통해 한반도에

  • 광복 70주년에 생각해 보는 통일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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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복 70주년에 생각해 보는 통일의 의미 지면기사

    국가안보에 대한 대가온 국민이 부담하는게남남갈등 최소화하는 방법평화통일 논의하면서안보부담금 도입 어떠한지진지한 고민 필요한 때다독일통일에 정통한 전문가들은 “통일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통일이란 말은 가급적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토마스 셰퍼 주북한 독일대사는 통일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오히려 북한의 반발을 사는 결과가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렇다면 통일을 위해 우린 어떻게 해야 할까? “평화로 가는 길을 말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우리의 상황을 보는 시각의 차이일 것이다. 참고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은 전쟁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점이다. 전쟁이 없어야 평화통일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평화통일로 가기 위한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가 바로 남남갈등이다. 전쟁이 없는 평화, 남남갈등이 없는 통일로 가는 길에 대한 국제적 전략과 방법은 별론으로 하고, 국내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나라는 현재 통일을 위해 통일준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범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통일교육지원법에는 통일교육을 하도록 하고 있다.전쟁이 없는 평화를 이룩하기 위한 준비 뒤에는 안보가 숨어 있다. 물과 공기의 소중함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국가안보의 소중함을 잘 느끼지 못할 뿐이다. 국가안보 없는 통일이 가능할까? 굳건한 국가안보가 선행되어야 한다. 국가안보에 전방과 후방이 따로 있을까? 정도의 차이 문제일 것이다. 그러나 전방, 특히 접경지역 주민들은 어떠할까? 경기도 포천시에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미군 실사격 훈련장이 있다. 로드리게스 사격 훈련장이다. 총탄과 포탄이 떨어지는 사고로 주민들의 안전대책이 문제 되는 곳이다. 이웃 동두천시에는 미2사단의 주력부대가 있다. 우리의 안보를 위하여 주둔하는 미군부대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미군이 한국군과 함께 우리 안보를 지켜주고 있으니 말이다. 한국군을 폄하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자랑스러운 아들·딸들이 우리의 안보를 위해 청춘을 기꺼이 보내고 있다. 이 또한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청춘을 국가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