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경제전망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칼럼

    [경제전망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지면기사

    내일이면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후 맞이하는 첫 추석 연휴다. 모처럼 온가족이 마음 편히 만날 수 있게 된 것이 오히려 생소하기도 하고 설렌다. 사실 공공기관에 몸담고 있다 보니 정부 방침을 지키느라 지난 추석에는 가족들 모임도 부담이 되어 가보질 못했다.나의 유년시절을 떠올리면 추석은 정말 얼마나 큰 명절이었는지! 불과 십여 년 전만 해도 전 국민 70% 이상의 고향 방문으로, '민족 대이동'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고속도로 정체는 언제나 명절 뉴스의 메인을 장식했다. 간만에 모인 친척들로 시끌벅적한 큰댁에서 넘쳐나는 신발정리를 고심했던 어린 날의 풍경이 떠오른다. 그때만 해도 연휴동안에는 문을 연 가게도 없어 모처럼 만난 친척 형들과 연휴 내내 신나게 명절 음식을 먹으며 동네를 뭉쳐 다녔다. 한복을 차려입고 미리 준비한 과일, 술, 강정, 참기름 등을 보따리에 싸서 어른들이 계시던 큰댁으로 온 가족이 집을 나서는 한가위는 정말 큰 잔치 같았다.이러한 명절풍경은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급격한 경제성장과 더불어 빠른 속도로 변화되었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이렇게 정겨웠던 명절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일들이 일어나기도 했다. 빈번한 예로 감사의 뜻으로 표현하던 명절선물을 빌미로 필요한 사안을 '청탁'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뉴스를 통해 대선이나 비리감사에서 심심치 않게 떡값, 돈다발 사과상자, 상품권 등의 말들이 들려왔고,주로 채용, 허가, 감사, 입찰 등 업무와 관련된 '갑과 을'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 대부분이었다. 미풍양속 정서 맞지 않을 법 했지만'김영란법' 청렴 문화 개선에 만족옛 성현들 공직자 덕목 '맑은 기품' 이렇게 사회적 미풍양속과 청탁의 결부를 규제하기 어렵게 되자 이러한 것을 방지하고자 법률적으로 기준이 생겨났다. 우리에게 가장 대표적이고 익숙한 것이 바로 '김영란법'이다. 김영란법의 정식 명칭은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청탁금지법)'로 언론인, 교직원을 포함한 공직자의 부정청탁 및 금품 등의 수수를 금지하는 내용이다. 식

  • [경제전망대] 하락 원인에서 반등 시점도 엿본다
    칼럼

    [경제전망대] 하락 원인에서 반등 시점도 엿본다 지면기사

    최근 들어 개별 아파트를 중심으로 약세 전환하는 곳들이 늘고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약 2배가량 매매가격이 상승했으므로, 과열된 시장이 잠시 쉬어 가는 흐름은 결코 나쁘지 않다. 다만 지금의 하락원인이 시장 내에서의 신축 공급 확대(초과 공급)에서 발생된 것이 아니어서 중장기 지속성에는 다소 의문이 드는 상황이다. 따라서 금번 칼럼을 통해 최근 하락의 주된 원인들은 무엇이고, 그 원인들이 변하는 시점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하고자 한다.하락의 원인은 크게 3가지가 있다. 그리고 여기서 파생된 한 가지 원인이 더 있다. 3가지의 원인은 대다수가 주지하고 있는 것처럼 '급격한 금리인상'이며 또한 지난 정부에서 시작된 '과도한 대출 규제'도 하락 국면에 일조했다. 그리고 단기간 너무 많이 상승해 수요자의 '가격 부담감 혹은 가격 저항감'이 커진 점도 하나의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하락 원인들이 시장에 작동하면서 역대급의 '거래 침체'현상이 생겼다는 점은 부가적으로 파생된 부분이라 할 수 있다.하락의 원인들이 확인된 만큼 각각의 원인들이 변하는 시기에 대해서도 미리미리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고민의 과정이 필요한 이유는 의식주의 하나인 주거문제는 전월세 등 임대차 시장에 있다고 해서 주거 안전성이 담보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생존에 필수인 의식주 문제는 무주택자라면 항상 고민하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급격한 금리인상·과도한 대출규제단기간 급상승 가격 부담 '거래 침체' 우선 모든 이슈를 휘몰아치는 금리 인상 국면이 언제 종료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한국은행이 밝힌 것처럼 금리 인상의 주요 원인인 물가 상승은 오는 9~10월 중 정점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그 이후에도 높은 물가 상승 추세는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아무래도 2023년 상반기 정도는 되어야 동결 국면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즉 금리 인상과 관련된 이슈는 올해 끝자락 정도부터 2023년 상반기 사이 시장의 관점이 다소 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 [경제전망대] 요구르트 아줌마의 경쟁자는 누구?
    칼럼

    [경제전망대] 요구르트 아줌마의 경쟁자는 누구? 지면기사

    "요구르트 아줌마의 경쟁자는 누구일까요?" 외부 강의 첫머리 필자가 종종 던지는 질문이다. 뜬금없는 질문에 다들 난감해서인지 눈만 꿈뻑꿈뻑 한다. 거듭된 필자의 추궁에 하나둘 수강생의 닫힌 입이 열린다."우유 배달 청년이나 뭐, 요플레 아줌마?", "생과일이나 야채즙 아줌마, 다른 음료를 배달하는 사람?", "주변 요구르트가 안 팔리니 단지 내 편의점이죠.", "……". "또 없을까요?"하고 재촉하다보면 급기야 이런 답변까지 튀어 나온다. "요구르트 아줌마의 경쟁자는 야쿠르트 아줌마 아닙니까?" 잠시 강의실은 한바탕 웃음바다가 된다. 덕분에 필자도 한껏 미소를 머금는다. (참고로 '야쿠르트 아줌마'는 '프레시 매니저'로 명칭이 바뀌었다.) 이따금씩 아이들의 '입맛'이라 대답하는 놀라운 수강생도 있다. 입맛 변화는 경쟁구도를 단숨에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그에겐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위 답변처럼 '요구르트 vs 우유'나 '요구르트 vs 기타 음료' 그리고 아이들의 입맛과 같은 경쟁환경도 충분히 예상된다. 하나 오늘날의 경쟁구도는 그렇게 단순·명쾌하지만은 않다. 빠듯해진 살림 가계부 지출 항목서학습지보다 요구르트 '첫 순삭' 대상작금의 경쟁 과거와 전혀 다른 이동 좀 암울한 상상을 해보자. 어쩜 누구에겐 실화일 수도 있다. 남편은 직장생활 10년을 갓 넘긴 40대 초반의 평범한 직장인이다. 그간 결근은커녕 지각 한번 없는 성실함에다 꼼꼼한 업무처리 덕분에 주변의 칭찬이 자자했다. 그랬던 남편이 어느 날 직장에서 명퇴 선고를 받는다. 평소 남 얘기라 흘려듣던 상황이 우리 가정의 현실이 됐다.가진 재산이라야 살고 있는 아파트 한 채가 전부다. 아파트는 그간 힘들게 부어온 적금과 은행 대출을 합쳐 지난해 겨우 마련했다. 예고된 명퇴라면 마음의 준비라도 했으련만, 마른하늘에 날 벼락같은 가장의 퇴사에 본인은 물론 애면글면 살아온 아내에겐 절망이요 공포 그 자체다. 그날 밤 부부는 아이를 재우곤 식탁을 두고 마주 앉았다. 한동안 침묵이 흐르는가 싶더니 아내는

  • [경제전망대] 딜레마에 빠진 8·16 부동산대책
    칼럼

    [경제전망대] 딜레마에 빠진 8·16 부동산대책 지면기사

    윤석열 정부는 '국민주거 안정 실현방안'이라는 첫 부동산대책을 2022년 8월16일 발표하였다. 주요 내용은 도심 공급 확대, 공급 시차 단축 , 주거사다리 복원 등 5개 부문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정책을 발표한 배경과 기반은 설문조사, 빅데이터 분석, 현장간담회 등 다각적 의견청취를 통하여 마련한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국민의 여론을 반영한 부동산정책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여론을 정책에 반영하면 정치가 된다. 정책에 정치를 과도하게 반영하면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난다. 쌀값을 국민투표로 결정할 수 없는 이치와 같다. 부동산은 정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부동산은 의식주, 생존의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현 정부의 집권초기 지지도가 바닥인 시점에서 8·16 부동산대책이 터닝포인트가 될 수도 있는데 무엇인가 부족한 느낌이다. 부동산문제는 모든 국민의 관심사이기 때문에 집권여당이나 정부에서는 부동산문제를 잘 해결하게 되면 국민의 지지를 반등시킬 수 있다. 이를 위하여 정책이 아닌 정치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정치는 부동산이 주는 달콤한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다. 정부는 국민의 여론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달콤함이 지나치면 몸이 망가지게 되고 치아도 상하게 된다. 이번 8·16 부동산대책도 규제완화를 하게 되면 부동산 가격폭등에 대한 우려가 있고, 규제를 완화하지 않으면 부동산 가격의 폭락으로 국가경제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소설과 같은 대책을 발표할 수밖에 없는 정부의 딜레마를 반영한 결과라고 볼 수도 있다. 장기간 소요 재개발·건축 공급대책부지확보 등 구체적 방안 계획 없어관련법 개정돼야 가능한 사업 많아 국민 설득·野 협조 구하기 진력해야조세제도의 전면 개편 빠진것 애석 첫째, 공급대책에 대한 딜레마이다. 지난 정부에서 부동산가격 폭등이라는 부동산시장 상황과 윤 대통령의 대선공약 등을 고려할 때 공급대책을 발표할 수밖에 없다. 공급대책은 5년간 270만호를 공급하고 이를 위하여 도심 공급 확대방안으로 재개발·재건축사업을 통한 신규 정비구역 지정을 통하여

  • [경제전망대] 강점에 기초한 인적자원관리
    칼럼

    [경제전망대] 강점에 기초한 인적자원관리 지면기사

    저마다 타고난 소질 또는 어떤 일을 하는 데 필요한 재주와 능력을 '재능(Talent)'이라 한다. 피카소는 그림 그려내는 재능을, 모차르트는 음악적 재능을 천부적으로 타고났다. 재능이 타고난 것에 가까운 것이라면 '역량'은 광범위한 의미로 어떻게든 그것을 해결해내는 능력(힘)을 말한다. 즉 특정직무를 해낼 수 있는 '업무력'이기도 하다. 기업의 핵심역량은 다른 기업과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여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중요한 힘이다. 기업 내부에서 독자적으로 가지고 있는 고유 기술과 스킬을 집결시킨 능력이며 타사가 쉽게 모방할 수 없는 능력이기도 하다. 이 능력은 제품과 서비스의 고객 편의를 지속적으로 높이는 힘의 원천이다. '강점'은 재능과 능력을 조화롭게 사용할 수 있을 때 발휘되는 특징이다. 강점은 단순히 남보다 잘하는 것이 아닌 한 가지 일을 완벽에 가까울 만큼 일관되게 처리하는 능력이며 반복해서 만족해 하며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다. 재능을 갈고닦아야 비로소 강점이 되는 것이다. '전문가'의 호칭을 얻으려면 1만시간의 룰(재능에 더하여 1만 시간의 지식과 기술의 노력)이 필요하다. 강점의 공식은 '강점=재능+(지식+기술)'로 표현할 수 있다. '재능'이란 타고난 재주와 능력이며 무의식적으로 반복되는 사고, 감정 또는 행동의 반복적 패턴이다. '지식'은 '아는 것'. 다시 말해 학습과 경험을 통해 얻은 진리와 교훈을 의미한다. '기술'은 '할 줄 아는 것'이며 활동의 단계를 통한 경험을 말한다. 협의의 의미로 교육의 목표를 KSA(Knowledge, Skill, Attitude)의 향상이라고도 한다. 지식(K)과 기술(S)은 드러난 부분이며 평가나 개발하기가 비교적 쉽다. 예로 운전면허시험에서 필기와 실기는 점수로 평가하며 연습을 통해 점수를 높일 수 있다. 따라서 교육·훈련이 능력확보를 위한 바람직한 방법이다. 반면 태도(A)는 보이지 않는 밑바닥에 자리잡고 있는 내면의 세계로서 자아개념, 특질, 동기를 말하며 평가하고 개발하기는 어렵지만 태

  • [경제전망대] 도로명주소는 우리 생활에 가장 빠른 내비게이션
    칼럼

    [경제전망대] 도로명주소는 우리 생활에 가장 빠른 내비게이션 지면기사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거의 2년간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 아주 오랜만에 서울에서 점심 약속을 정했다. 서울 지리를 잘 모르는 나에게는 당연히 생소한 곳이었지만 자신 있게 '좋아'라고 말할 수 있었다. 친구가 소개한 장소를 웹에서 찾아 먼저 '도착'을 누른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어떤 도로를 이용하게 되고 유류비는 얼마가 들지, 대중교통이라면 어떻게 버스를 타고 어디서 지하철을 갈아타는지 심지어 얼마 후에 도착 가능한지까지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뿐인가! 그 장소의 메뉴, 주차가능 여부, 사용자가 매긴 평점까지도 바로 확인이 가능한 세상이다. 산지·오지서 긴급구조활동시 요긴밀집된 상가 차량출입구 정보 추가시간·비용 절감과 편의 향상 노력중 이러한 모든 일련의 과정에서 나를 포함한 현대 사람들이 가장 의지하며 족히 하루에 한 번 이상은 이용하는 것이 바로 카카오나 네이버 같은 곳에서 제공하는 맵서비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러한 맵서비스는 KAIS(국가주소정보시스템)에 등재된 도로명주소를 기초로 하고 있다. 도로명주소라고 하면 사람들은 흔히 기존 지번주소에서 2014년부터 전면 개정된 주소체계만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으며, 바뀐 주소가 적용된 내비게이션이나 우편물, 택배 등만을 떠올려 그 활용성을 많이 인지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렇지만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도로명 주소의 활용은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 도로명주소법에서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있는 도로명주소와 국가지점번호 두 가지를 관리하고 있다. 도로명주소 기본도는 건물과 도로를 중심으로 하는 전 국토의 위치표기체계를 나타내며, 국가지점번호는 전 국토를 격자형으로 일정하게 구획해 지점마다 고유번호를 부여하여 통신이 이루어지지 않는 산지나 오지에서 긴급 구조 활동 시 요긴하게 활용되고 있다. 또한 인명구조장비, 노상·노외 주차장 등과 같은 시설물의 사물주소 등록도 연차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앞으로 건물 내부 경로나 고가도로처럼 입체적으로 연결된 이동경로와 실내 정보 등의 구축을 통해 3D 입체주소를 구현하고 푸드트

  • [경제전망대] 많은 것이 달린 250만호 공급계획
    칼럼

    [경제전망대] 많은 것이 달린 250만호 공급계획 지면기사

    오는 8월 새 정부의 250만호(연간 50만호)+α 공급계획이 발표된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 5월 출범 이후 세금과 대출 등 우선 바꿀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조정을 통해 부동산 시장의 정상화를 꾀하고 있다. 다만 단기 변화가 예상되는 지금까지의 정책과 달리 8월의 공급계획은 정부 5년 임기와 그 이후의 성패를 위한 많은 것들이 달려 있다. 만약 수요층 설득에 성공하면 정부 정책들이 본격적인 성공 가도를 달리는 분기점이 되는 반면, 자칫 수요층에게 대규모 개발 호재로 인식될 경우 매매가격이 다시 불안해지는 시발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 추진했던 판교신도시 등의 2기 신도시 공급계획은 수요층에게 대규모 개발 호재로 인식돼 시장 가격을 더 불안하게 만든 바 있다. 대규모 공급계획은 필수불가결하게 다양한 규제 완화 내용을 담기 때문이다.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5년(2016~2020년) 사이 연 평균 주택 공급량은 약 43만호 수준이다. 따라서 5년 임기 내 250만호 공급 계획이 전혀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실제 2018년에는 51만호의 공급이 이뤄진 바 있다. 문제는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는 점이다. 지난 정부에서 정비사업과 관련된 규제들을 대거 도입했고 그 여파로 최근에는 공사가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6개월 사이 국제유가와 건설 자잿값이 크게 뛰었고, 국내는 주 52시간 도입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공사기간이 과거보다 더 늘어난 상황이다. 8월, 중장기 시장 변화 가늠할 발표성공·가격불안 시발점 될지 불분명불가능은 아니지만 현실의 벽 높아 향후 새 정부가 추진할 250만호 공급계획의 면면을 살펴보면 공공택지(3기 신도시 등)를 통한 공급이 약 140만호,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통한 공급이 약 70~80만호, 1기신도시 특별법 도입으로 약 10만호, 정부 유휴부지나 국공유지 등을 활용한 약 10만~20만호 등(그 외 기타 물량은 제외)으로 분류된다. 여기서 고민할 부분은 각각의 사업유형에서 실제로 인허가나 착공, 분양

  • [경제전망대] 22세기는 대한민국에 오지 않는다!
    칼럼

    [경제전망대] 22세기는 대한민국에 오지 않는다! 지면기사

    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공급망 교란, 식량·에너지 위기, 신냉전 예고, 금융·외환시장 혼란, 스태그플레이션 공포….먹구름이 온 세상을 뒤덮고 있다. 미래는 불확실하고, 현재는 모호하다. 퍼펙트 스톰의 기세다. 국내외 정세를 보며 '국력(國力)'을 떠올린다. 정치·외교관계의 복잡성과도 연관돼 그 정의는 오랫동안 논쟁 대상이었다. 근래엔 일국이 지닌 다양한 힘의 집대성이라 본다.대표적 정의로 레이 클라인(Ray Cline)의 국력(Pp: perceived power) 측정공식이 자주 인용된다.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 미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을 역임했던 클라인은 국력을 전략·군사·경제·정치 등의 총합으로 판단, 이를 토대로 국력 측정공식을 도출했다.'Pp=(C+E+M)×(S+W)'.클라인의 국력(Pp)은, 기본요소인 인구·영토(C: critical mass)를 시작으로 경제력(E), 군사력(M)을 합한 물질적 변수에다, 전략(S)과 의지(W)를 합한 정신적 변수를 곱해 산출한다. 다만 국력엔 다양한 질적요소가 포함되고 평시·전시라는 상황도 변수다. 또 국제법에 따른 군사력 행사나 외교 교섭력 등의 변동요소도 실재하기에 이를 모두 계량화하지 않는 이상 객관적 국력 측정은 불가능하다.인구, 경제·군사력과 함께 국력 핵심80년뒤 한국 1천928만명으로 감소10년내 강대국에 치이는 卒로 전락이에 국제정치학자 한스 모겐소(Hans Morgenthau)는 국력 요소로 ①지리적 요인 ②천연자원 ③산업력 ④군비(軍備) ⑤인구 ⑥국민성 ⑦국민사기 ⑧외교의 질 ⑨정부의 질 등 9가지를 꼽았다. ①~⑤요소는 어느 정도 계량화 가능한 '하드파워', ⑥~⑨요소는 계량화 불가능한 '소프트파워'다. 또 오르간스키(Organski)는 국력을 자연적 및 사회적 결정요인으로 분류했는데 전자는 지리·천연자원·인구, 후자는 경제발전·정치구조·국가사기다. 쿠마르(Kumar)는 국력을 자연과 사회, 사상 등 3가지로 설명했으며 자연은 지리·자원·인구, 사회는 경제발전·정치구조·국가사기, 사상은 아이디어·지성·

  • [경제전망대] 고집불통과 권력의 집중화
    칼럼

    [경제전망대] 고집불통과 권력의 집중화 지면기사

    우리 주변에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 정보만 받아들이고 그 외의 정보는 무시하는 사고방식을 '확증편향'이라 한다. 고집이 세고 독선적이다. 보고 싶고 듣고 싶은 것만 선택한다. 상대의 질문에 벌컥 화를 낸다.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증거다. 이런 사람이 직장 상사라면 직장생활은 늘 지옥이다. 상대를 제대로 파악하기도 전에 좋아하거나 싫어하고, 어떤 일을 분석도 하지 않고 '나는 촉이 좋으니 성공할 것 같다'는 설명도 안되는 막연한 생각으로 밀어붙인다. 조직에서는 권력의 남용에 해당된다. 미국의 트럼프대통령이 집권하여 좌충우돌하며 미국과 세계를 온통 혼란스럽게 만든 일은 좋지 않은 경험이다. 권력이란 사전적으로 '남을 자기 의사에 복종시키거나 지배할 수 있는 공인된 권리와 힘. 특히, 국가나 정부가 국민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강제력'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기업장면에서는 권력(power)이란 권한(authority)과 책임(responsibility)의 조합을 의미한다. 하지만 상위직에서는 권한만 있고 책임은 없다. 하위직에서는 책임만 있고 권한은 없다. 오래된 나쁜 관습의 조직관행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승진에 올인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권력은 사회 모든 분야서 성립·행사주민의 자발적 동의와 복종 필요로집중화 동서고금 막론… 사회 해악 권력은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성립되고 행사된다. 정치장면에서는 일정 범위의 모든 주민에게 미치는 강제력을 가지며 이를 복종하게 하는 권력을 의미한다. 정치권력이란 국가권력이며 국가는 법의 제정권, 경찰과 군대, 정부와 관료집단을 독점적으로 보유함으로써 효율적 통치권을 확보한다. 정치적 정당성과 안정적 지배력의 유지를 위해서는 올바르며 진정한 권위에 의한 주민의 자발적 동의와 복종을 필요로 한다. 권력의 집중화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회에 큰 해를 끼친다. 따라서 권력의 분산을 통해 힘의 균형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민주주의 정치에서 3권분립의 원칙으로 자리 잡았다. 자기 혼자만이 옳다고 믿는 행동과 성향을 독선적이라 하고 권

  • [경제전망대] 최고의 커피를 함께 하시겠습니까
    칼럼

    [경제전망대] 최고의 커피를 함께 하시겠습니까 지면기사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출근 후 업무시작 스위치를 켤 때, 또는 나른한 오후 몰려오는 피로감을 쫓기 위해 커피 한 잔을 찾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생각해보면 짧은 시간에 커피만큼 우리 일상에서 점유율을 높여간 음식이나 음료가 있을까. 서울에는 치킨집과 편의점을 합친 수보다 카페가 더 많다고 한다. 커피는 이미 세계적으로도 막대한 유통량을 자랑하고 있고, 그 커진 시장만큼이나 커피를 찾는 소비자들의 취향도 다양하게 변화·발전하고 있다.최근들어 카페에서 'COE(Cup Of Excellence: 최상의 커피를 가리는 올림픽)커피, 스페셜티커피'라는 커피를 종종 볼 수 있다. 해당 지역에서 생산된 최고의 커피라는 명예를 얻은 이 질 좋은 프리미엄 커피를 우리는 어떻게 쉽게 만날 수 있게 되었을까.1989년 커피수입 할당제가 폐지되면서 공급과잉 및 가격 폭락으로 커피산업에 위기가 닥쳤을 때, 국제커피단체 ACE(Alliance for Coffee Excellence)는 커피의 '양'이 아닌 '품질'에 초점을 맞춰 신뢰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커피를 생산·유통할 수 있는 운영체계를 마련했다. 'COE'대회를 통해 농부들은 고품질의 커피생산으로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고, 애호가들은 프리미엄 커피를 믿고 마실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이러한 상생모델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함께 만족이 커지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21C 산업 경계붕괴 품질로 경쟁력기업간 생존 생태계 만들며 '상생' 상생의 가치는 오늘날 기업과 경제구조 패러다임의 변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기업 간 경쟁이 중요했던 20세기와 달리 21세기에는 '기업 생태계'간의 경쟁이 중요해지고 있다. 산업을 구분 짓던 경계가 허물어지고, 상호 연결을 통한 새로운 품질과 가치를 창조해내는 것이 엄청난 경쟁력으로 부상했다.상품의 구매는 공급자, 유통회사, 경쟁자, 소비자들의 상호작용이 집결된 성과물이다. 기업들은 최고의 품질, 최적의 상품을 위해 협력사는 물론이고 경쟁사와도 획기적인 협력을 펼치고 있다. 기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