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 [발언대] 이 땅에 양심수가 한 명도 없는 나라에서 살고 싶다

    [발언대] 이 땅에 양심수가 한 명도 없는 나라에서 살고 싶다 지면기사

    정상적인 국가라면 어떤 경우에도 한 인간의 사상과 양심, 표현의 자유를 국가가 통제해서는 안 된다.우리는 지난 세월, 군사독재정권의 불의한 통치로 사상과 양심, 표현의 자유를 억압당하고 극단적 반공 이념을 부추긴 군사독재정권의 국가 이데올로기로 인해 이 땅의 민주, 정의, 평화통일에 앞장섰던 수많은 민주진보인사들이 국가보안법으로 인해 사찰과 고문을 당하고 감옥에 갇히고 죽은 것을 보았다.지금도 민주진보인사들의 족쇄인 국가보안법은 시퍼렇게 살아서 남북관계에 가장 큰 장애물이 되고 민족분단의 아픔을 온몸으로 받아들여 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운동에 혼신을 다하는 인사들을 감옥으로 보냈다.평화통일운동에 혼신을 다하여 투신한 것 때문에 8년째 독방에 갇혀있는 이석기 전 의원 사례가 잘 보여주고 있다.이석기 전 의원은 자신의 사상과 표현을 양심에 따라 한 말 몇 마디로 9년8개월의 형을 선고받고 억울하게 8년째 감옥에 갇혀 있다.박근혜 정권의 내란음모조작사건은 눈엣가시처럼 여긴 진보진영과 정치적 반대 세력에 의해 종북 빨갱이라는 올가미를 씌워 헌법조차도 무력화시킨 정치적 탄압이고 사법적 범죄이다.촛불혁명을 계승한 정부라면 전 정부가 불법적으로 부당하게 감옥에 가둔 양심수를 감옥에서 풀어주는 것은 적폐청산의 최우선 순위이다.대통령께 주어진 사면권은 지난 정권의 폭정으로 억울하게 피해를 당한 사람을 즉시 구제하기 위한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아무런 죄도 없는 국민을 내란음모라는 올가미를 씌워 감옥에 가두는 일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이지만 불법 부당하게 공권력을 남용하여 얽매인 사람을 즉시 풀어주는 것은 촛불정신을 계승한 지금의 현 정권이 해야 할 일이다.적폐를 청산하고 불법 부당한 일을 바로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이번 8·15 광복절에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사면을 정치와 사법정의를 바로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삼기를 바란다.이번 광복절에서조차도 이석기 전 의원을 특별사면에서 배제시킨다면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국정과제인 '적폐의 철저하고 완전한 청산'은 공허한 약속으로 끝날 것이고 촛불혁명의 국민들과의

  • [발언대] 소득자료 제출주기 단축

    [발언대] 소득자료 제출주기 단축 지면기사

    한여름 무더위가 성큼 다가오면서 낮 기온 30도가 넘는 날이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된 올해, 우리는 예년보다 더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매년 어김없이 찾아오는 폭염과 태풍도 꼼꼼히 준비하고 대응한다면 큰 어려움 없이 보낼 수 있을 것이다.코로나19나 폭염과 같은 재해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닥칠 수 있는 다양한 사회적·경제적 위험으로부터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선 공적인 보호 체계를 마련하는 정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형평성이 갖춰지고 사각지대가 없는, 복지행정 지원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적기에 정확한 소득 파악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7월 소득 지급분부터 일용근로 소득지급명세서와 사업소득 간이지급명세서의 제출주기가 '매월'로 단축되었다. 소득자료 제출주기가 단축되더라도 사업자나 소득자의 세금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제출주기 단축으로 고용보험 등 사회보험제도 운용에 활용하기 위한 소득 정보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게 되어, 우리 사회의 사회안전망과 고용안전망이 더욱 두터워지고 견고해질 것이다.소득자료 제출 횟수가 늘어나게 되어 생업에 여념이 없는 사업자분들께서는 번거로움이 커지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더불어 잘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으로 이해해 주고, 어렵더라도 소득자료를 제출 기한 내에 제출해주시기 바란다. 국세청은 보다 쉽게 전자신고할 수 있도록 '인건비 간편 제출 프로그램'을 제공해 편의성을 높이고, 홈택스에 산재되어 있던 복지세정 관련 메뉴를 '복지이음' 포털로 통합해 납세서비스를 재설계하는 등 신고 편의를 제고키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전성구 남인천세무서장전성구 남인천세무서장

  • [발언대] 보이스피싱 근절 民·警 함께해야

    [발언대] 보이스피싱 근절 民·警 함께해야 지면기사

    경찰의 단속에 시민경제를 병들게 하는 보이스피싱이 사그라드는 듯 하더니 더욱 지능화되어 다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어려운 서민경제에 금융권 사칭으로 돈을 갈취하는 것은 죄질이 나빠 경찰은 뿌리를 뽑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 입법부와 사법부에서도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해 조직폭력배 등에 적용되던 범죄단체구성죄를 보이스피싱 조직에 적용해 강력한 처벌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피해 신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그런데도 보이스피싱이 더 극성을 부리는 이유는 무엇일까?특히 우려되는 점은 청년들을 고소득 아르바이트 명목으로 유인해 가담자로 만들어 놓고 주범들은 대포폰 등을 이용해 신분을 철저히 가린 채 도주, 범죄자를 양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직난을 겪고 있더라도 청년들은 우선 고소득을 준다는 유혹을 의심해야 하며, 금융 일자리의 경우 해당 금융사에 아르바이트 채용 계획이 있는지 꼭 확인절차를 거쳐야 한다. 시민들도 금융권에서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대출을 해 준다고 수수료를 요구해도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 금융권에서는 대출 시 수수료를 요구하는 일이 없다. 이럴 경우 경찰에 신고해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되는 일이 없어야 된다.경찰은 서민 경제를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해 끝까지 추적해 발본색원하겠지만 이를 위해서는 시민의 협조와 제보가 절대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다시 말해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해 시민 여러분의 경각심 고취와 의심스러운 문자 등은 경찰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되고 나서 후회하지 말고 사전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이봉주 안양동안경찰서 수사심사관·경감

  • [발언대] 가정폭력, 알고 신고하자

    [발언대] 가정폭력, 알고 신고하자 지면기사

    가정폭력이란 가족 구성원 사이의 신체적, 정신적 또는 재산상 피해가 따르는 행위를 말한다. 여기서 가족 구성원이란 배우자, 전 배우자, 본인 또는 배우자의 직계 존비속, 계부모 등을 뜻한다. 최근 3년간 가정폭력 112신고 건수는 2019년 2천244건, 2020년 1천815건, 2021년 673건(5월 기준)으로 감소 추세였지만 안심할 수준은 아니다.가정폭력은 피해자가 직접 신고하지 않는 한 수면 위로 드러나기 어렵다. 많은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숨기는 데 급급해 한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통칭하자면 '신고 이후 절차에 대한 무지'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는 '가정폭력 신고 이후 처리 절차'를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경찰 대응을 단계별로 알아보자. 우선 112신고를 접수한 지역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가해·피해자 상태, 사안의 중대성, 행위의 위험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사건 접수, 긴급 임시조치 등의 조치를 한다. 이 단계에서 대부분 피해자들은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사건 접수를 명시적으로 거부한다. 사건이 접수되면, 그 끝이 반드시 형사처벌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사가 반드시 형사처벌로 끝나는 게 아니라면 어떨까.가정보호사건이라는 제도가 있다. 가해자에 대해 성행의 교정을 위한 보호처분을 행함으로써 가정의 안정을 회복하는 게 목표다. 수사관은 재발 가능성 및 행위의 위험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가정보호사건 또는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한다. 사건 처리의 끝이 반드시 전과 생성이 아니라는 뜻이다. 가해자 처벌만큼 중요한 것이 피해자 보호다. 경찰은 각서 여성청소년과에 가정폭력 피해자를 보호·지원하는 APO(학대예방경찰관)를 운용하고 있다. 이들은 피해자를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시대가 변하고 있다. 가정폭력은 더 이상 그들만의 문제로 단정 지을 사안이 아니다. 가정폭력은 엄연한 중범죄이며 외부의 도움이 필요한 사회문제이다./김용호 수원남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장김용호 수원남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장

  • [발언대] 노인학대 신고, 참견이 아니라 도움입니다

    [발언대] 노인학대 신고, 참견이 아니라 도움입니다 지면기사

    우리나라의 기대 수명은 83세로, 평균수명 연장과 함께 노인인구가 증가하면서 노인학대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노인학대란 노인에게 신체적·정신적·정서적·성적 폭력 및 경제적 착취 또는 가혹행위를 하거나 유기·방임하는 것을 말한다. 노인학대 발생 원인은 다양할 것이나 학대예방업무를 수년간 담당하면서 다양한 사례들을 접한 결과, 가장 큰 원인으로 '공동체 붕괴'를 지목하고 싶다.우리나라는 유교문화 영향으로 가족과 마을이라는 공동체 속에서 부모공경·효사상 등이 중요한 가치로 여겨져 왔지만 점차 핵가족이나 1인가구로 분화하면서 그 의미가 희미해져 가고 있다. 과거 갈등이나 다툼이 공동체라는 울타리 안에서 해결됐다면 이제는 그 역할을 대부분 경찰이나 노인보호전문기관과 같은 국가나 사회가 감당하고 있다.통계에 따르면 노인학대의 약 80% 이상이 가정 내에서 발생한다고 한다. 이런 특성 때문에 피해 노인은 가족을 처벌받게 하는 것에 부담을 느껴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기에 이웃의 무관심 등이 노인학대 발견을 어렵게 하는 요소로 작동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노인학대를 예방할 수 있을까? 해결책은 바로 이웃과 지역사회의 관심이다. 노인학대가 남의 일이 아니라는 인식변화와 함께 이웃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노인학대 신고는 다른 사람에 대한 참견이 아닌 노인을 구하는 도움의 손길인 것이다.경기북부경찰도 노인학대를 예방하고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학대예방경찰관 운영을 통해 노인학대를 예방하고 재발을 방지하며 피해지원을 하고 있으며, 노인학대가 지역사회 모두의 문제인 만큼 지방자치단체와 노인보호전문기관 등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사회적인 인식변화와 교육, 홍보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기대수명 100세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지금 노인학대는 더이상 먼 남의 일이 아니다. 모두가 사회적 약자인 노인에게 관심을 갖고, 학대받는 노인이 외면받지 않는 사회가 되길 희망해 본다./심현규 경기북부경찰청 학대예방경찰관·경위심현규 경기북부경찰청 학대예방경찰관·경위

  • [발언대] MBTI와 리더의 조건

    [발언대] MBTI와 리더의 조건 지면기사

    지난 7일 MBC 100분 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MBTI' 유형을 공개하였다.정세균 전 총리와 양승조 지사는 ESTJ, 이낙연 전 대표와 김두관 의원은 ESFJ로 분류되었다. 박용진 의원은 ENFJ이고 최문순 지사는 ENFP 유형이었다. 이재명 지사는 내향형(I)이었고 추미애 전 장관은 MBTI 검사를 해본 적이 없다고 하였다.그런데 MBTI는 가변적 검사이기 때문에 하나의 조각 같은 자료일 뿐 사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조금 더 세밀하게 내용을 살펴보면 정 전 총리와 양 지사는 판단형(J)으로 분류되는데,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싸워야 할 때는 싸우는 판단형의 특성도 있지만 일이 진행되는 과정의 올바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들의 일화를 살펴보면 인식형에 가깝다.MBTI는 분석심리학의 창시자인 칼 융의 성격유형론을 근거로 한다. 그는 자기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찾아가며 심리적 균형을 맞추어 가는 하나의 기준으로서 성격유형론을 사용했을 뿐 어떠한 기준에 의해 사람을 판단하거나 구분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그러므로 MBTI 유형을 분석하기에 앞서 그 사람의 인생을 통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특히 국가의 지도자를 선택하는 문제에 있어서 그 사람의 성격 유형은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다.리더가 되면 누가 유능하게 국가를 운영할 수 있는지, 국민을 보듬어주고 통합하며 이끌어갈 수 있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도덕성이나 사람됨에 문제 될만한 결함이 없다면 자신의 소신에 따라 선택하면 되는 일이다.자신이 속한 유형의 장점을 굳게 붙잡고 약점으로 작용될 수 있는 부분은 반대 성향의 장점으로 보완해 나가며 균형을 잡을 수 있는 균형감각이 있다면 MBTI 유형과 상관없이 그 사람이 바로 리더로서 가장 적합한 유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박상준 목사·칼럼니스트·한국상담심리학회 정회원박상준 목사·칼럼니스트·한국상담심리학회 정회원

  • [발언대] GTX-C 동두천 연장, 안보희생의 대가

    [발언대] GTX-C 동두천 연장, 안보희생의 대가 지면기사

    1951년부터 주한미군 주둔지역 동두천시는 시 면적(95.66㎢) 중 42% 40.63㎢를 미군 공여지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 70년간 시의 노른자 땅을 미군 공여지로 제공하면서 지역개발 제한 및 토지에 대한 세금 미부과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경제적 손실을 안겨주고 있다.동두천은 미군 주둔으로 대한민국 국가 안보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그동안 동두천시는 5천만 대한민국 국민이 나누어 져야 할 고통을 묵묵히 감내해 왔지만, 반대급부는 경제침체다. 시 재정자립도(14.39%)는 전국평균(48.7%)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경기도 내 최하위(14.39%)에 머물러 있다.이처럼 크나큰 경제적 손실을 감내하고 있음에도 국가가 아무런 보상이나 지원도 하지 않는 것은 너무나 불공정하다. 지역 낙후 및 경제적 손실 등을 감안해 국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동두천 연장으로 특별한 보상을 하길 바란다.헌법 제1조는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또 헌법 제11조는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고 공정사회 원칙을 밝히고 있다.공정한 사회가 사회 전반으로 퍼져 나가면 결국 건강한 사회를 이루는 기본이 된다. 근래 들어 공정이란 단어가 시대정신으로 우뚝 솟으며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다. 세상은 공정해야 하고 그래야 올바른 사회인 것이다.동두천은 지금 '즐거운 변화, 더 좋은 동두천'을 만들려고 시민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 이제 국가안보를 위해 묵묵히 희생하고 감내해온 동두천 시민들에게 국가는 GTX-C노선 동두천 연장으로 답할 때이다./여운성 동두천시 문화체육과장여운성 동두천시 문화체육과장

  • [발언대] '안전속도 5030'

    [발언대] '안전속도 5030' 지면기사

    최근 보행자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다양한 민식이법과 5030 정책들이 시행되면서 국민들의 인식이 많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어린이 등·하교 지도와 직접 차량을 운전하면서 느끼고 있다.민식이법 도입으로 어린이보호구역 내 과속 카메라 설치, 고원식 횡단보도, 무단횡단 방지 펜스 등 안전시설에 대한 투자가 이어진다. 이는 보호가 필요한 어린이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거나 이면도로에서 갑자기 튀어나와 사고로 이어지는 사례가 줄고, 궁극적으로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는 환경조성으로 이어진다.안전속도 5030 전국 본격 시행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아이들이 갑자기 튀어나오거나 차가 갑자기 정차하는 등의 사고가 줄어들고 있다는 상황에 시민과 부모 입장에서는 반가운 정책이라고 본다.본인도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던 시속 50㎞ 주행 속도가 답답하게만 느껴져 왜 이런 정책이 시행되었는지, 차가 더 막히기만 하고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게 아닌지 많은 우려가 있었다.그러나 현재 운전을 하다 보면 과속을 하지 않아 안정적으로 운전할 수 있고 제동거리도 줄어드는 느낌이 든다. 실제로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시행했다는 '5030 시범사업 결과'로 사고 건수도 줄고 전체 사망자 중 보행자 사망사고가 54건에서 41건으로 24.1% 감소했다는 언론보도도 접했다.또한 출퇴근시간대 실제 도착까지 소요되는 시간도 비슷하거나 빨라졌다는 실험 자료와 함께 운전자 주변인지능력 실험자료에서도 속도의 감소로 인해 주변 사물을 더 잘 관찰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이는 운전자가 순간적으로 차도로 내려오거나 무단횡단하는 보행자에 대한 방어운전에 더 잘 대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단순하게 속도가 줄어들어 운전하는데 답답하고 느리다고만 생각했는데 우리 아이들이 좀 더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과 교통사고가 줄어들 수 있는 정책이라 안심이 되는 요즘이다./김희정 경기북부 녹색어머니 연합회 회장김희정 경기북부 녹색어머니 연합회 회장

  • [발언대] 지역화폐, 더 큰 가능성을 열다

    [발언대] 지역화폐, 더 큰 가능성을 열다 지면기사

    지난 1일 시행된 경기지역화폐 소비지원금 정책이 연일 화제다. 시행 첫날 이용자가 대거 몰리면서 일시장애 상황이 벌어졌고, 이튿날엔 지역화폐를 통한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코로나 위기상황 극복을 위한 정책 증가를 감안하더라도, 높은 참여와 공감 형성으로 정책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소상공인 진흥 목적으로 실행된 지역화폐는 지류 상품권에서 금융 플랫폼과 결합하며 안정성과 신뢰도, 편리성을 확보했다. 이는 경제 선순환 구조를 유지하며 속도감 있는 소상공인 소득 향상으로 이어졌다. 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객관적인 효과를 증명, 그간의 논란을 불식시키고 다양한 정책수당 운영으로 확장 검토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지역화폐의 높은 만족도와 긍정적 평가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개인의 다양성과 선택권이 보장되는 자율성과 익숙한 카드형 결제수단 반영, 광역·기초자치단체 단위 지역 맞춤형 인센티브와 소득공제 혜택, 소상공인 활성화에 대한 모두의 공감대가 이끌어낸 당연한 결과다. 그간 정부의 노력에도 꿈쩍하지 않던 소상공인 점포 소비 확대를 골자로 소비 행동 변화와 소상공인 매출 회복 및 증가, 나아가 상권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졌다.지금의 지역화폐가 처음 등장했을 때 다수의 소상공인은 별로 기대하지 않았다. 소수를 위한 정책이 되거나 실효성 없는 일시 정책에 그칠 것이라는 기존의 학습효과 때문이다. 2018년 기준 OECD 소상공인 비율은 25.1%로 7위 수준이다. 전체 평균 16.7%를 웃도는 수치지만 소상공인의 경제 참여규모에 비해 관련 정책은 선언적이고 일시적인 수준을 넘지 못했다. 지역화폐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매일 대자본과 규모의 경쟁 중인 소상공인에게 공정과 기회의 가치를 실현해주고 있다. 다시 소상공인 점포 소비가 증가되고 있는 이때, 다양한 정책수당 연계와 업종·점포별 세분화된 전략 수립으로 지역화폐가 소상공인 진흥정책을 넘어 검증 가능한 융복합 정책수당 플랫폼으로 도약하길 기대한다./윤일영 수원시소상공인 연합회 부회장윤일영 수원시소상공인

  • [발언대] PM 교통사고예방, 신속보다 안전이 우선

    [발언대] PM 교통사고예방, 신속보다 안전이 우선 지면기사

    최근 새롭게 등장한 개인형 이동장치인 PM(Personal mobility)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 PM이란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1인용 이동장치로 시속 25㎞ 미만, 총중량 30㎏ 미만인 전동킥보드, 전동이륜평행차 등의 기기를 일컫는다.휴대폰 앱을 통해 간편하게 대여할 수 있고 조작이 어렵지 않아 누구나 쉽게 운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년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안전모 미착용, 보도 주행 등 안전의식이 결여된 무분별한 이용 증가로 사고 위험성이 높다. 실제로 동승자 탑승, 역주행, 안전모 미착용 등 법규를 위반하는 위험천만한 PM 이용자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지난 2020년 12월 시행된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만 13세 이상이면 운전면허 없이 PM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별다른 처벌 규정이 없었던 상황에서 개인형 이동장치 사고는 지난 2018년 16건에서 2020년 37건으로 기존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경기북부경찰청 통계자료 기준).경찰은 재개정된 도로교통법을 지난 5월13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자전거 도로나 차로 우측을 통행해야 하며, 보도로는 통행할 수 없다. 처벌규정으로는 ▲원동기장치 자전거 이상 면허 미소지 시 범칙금 10만원 ▲음주운전 시 범칙금 10만원 및 측정 불응 시 범칙금 13만원 ▲과로·약물 운전 시 범칙금 10만원 ▲동승자 탑승 시 범칙금 4만원 ▲13세 미만 어린이 사용 시 보호자에게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일산동부경찰서에서는 올해 5~8월까지 100일 동안 PM 도로교통법 개정사항 홍보 및 안전운행을 위한 계획을 추진 중이다. 안전모 미착용, 보도 통행 등 단순 위반행위에 대해 적극 계도에 이어 6월부터는 중앙선 침범, 신호위반 등 고위험 행위에 대한 단속을 병행하고 있다. 법규 위반행위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실시해 교통안전이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PM 이용자도 개정된 법 규정을 정확히 숙지하고 보행자의 안전까지 생각하는 운행을 하길 바란다./신혜은 일산동부경찰서 교통관리계 순경신혜은 일산동부경찰서 교통관리계 순경

  • [발언대] 익숙한 이름 '작약도'로 부르자

    [발언대] 익숙한 이름 '작약도'로 부르자 지면기사

    다시 강력하게 주장한다. 인천시 동구 만석동 해역에 있는 작약도는 일본식 지명이 아니다.작약도 지명은 인천의 옛사람들이 사람이 살지 않고 이름이 없는 자그마한 섬에 작약꽃이 많이 피어 작약도로 불린 곳이다. 경남 창녕군 영산면 교리에 있는 작약산도 먼 옛날부터 불려 왔다는 창녕군 문화 홍보실의 답변도 있다.작약도 지명을 일본식 지명으로 판정 내린 일은 경기읍지, 대동여지도 등 불과 160여년 전에 제작된 지도에 물치도로 명기되어 있는 시점부터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까지 좁게 한정 지어 본 잘못된 결과다. 1930년대 물치도를 매입한 일본인은 일본 외무성 소속으로, 1903년 인천 영사로 근무한, 임진왜란때 일본으로 귀화한 조선인들이 받은 일본 성씨 58개 중 하나인 스즈키 집안의 후손이다. 스즈키에 의해 물치도가 작약도로 불렸을 것이라는 추정으로, 우리 고유의 지명을 일본식 지명으로 낙인 찍은 것이다.인천지역 여러 지명이 일본식 지명으로 엮여 심판대에 오른 일은 17년 전에도 있었다. 그때는 만석동과 작약도 지명은 없었다.우리 고유의 명칭인 작약도는 고대로부터 조선 중기에 이르기까지 해양 군사 요충지의 역할을 충실히 해 온 군사적 요새였다.우리의 고서를 살펴보면 작약도 지명이 나올 수 있다. 이미 작약은 동이(조선)의 고유 명칭이라는 것이 중국의 문헌, 설화, 식물학계에 의해 밝혀졌다.작약도 지명이 물치도로 바뀐 것에 대한 만석동 주민들의 의견은 익숙한 이름 작약도로 부르자였다. 다시 묻는다. 작약도가 일제의 잔재 지명이라는 근거 자료를 공개해 주길 바란다./이강동 인천시 중구 독자이강동 인천시 중구 독자

  • [발언대] 한국전력공사 인턴체험을 하며

    [발언대] 한국전력공사 인턴체험을 하며 지면기사

    인턴 결과 발표 당일, 발표 시간이 한참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떨리는 마음에 주변 산책도 하고 백화점도 서성였다. 응시 결과를 처음 확인했을 때 감정은 기쁨보다 놀람이었다. '내가 2021 상반기 한국전력공사 인턴에 합격하다니'. 공기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입사를 꿈꿔보는 회사인 한국전력공사 김포지사에서 그렇게 3개월간 인턴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전기직군을 희망하는 나는 운이 매우 좋게도 여러 선배님들이 계시는 배전운영부 지중 파트 인턴으로 근무하게 됐다. 인턴활동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없는 많은 경험들을 했다. 지중 굴착 협의 과정에 참여해 보고 지중케이블 VLF 진단 현장 참관, 민원 응대 현장방문, 열화상 카메라로 가공지선 고장 진단하기, 지중관로 설계 현장 방문 등 배전계통 업무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사고 발생 시 긴박하게 움직이는 선배들의 모습을 현장에서 직접 보는 생생한 경험 또한 해봤다. 그러나 인턴활동이 끝난 뒤에도 나에게 더 오래 남을 기억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업무 관련 경험보다 선배들이 보여주신 일하는 방식과 생각하는 습관이라고 생각한다.인턴 활동 내내 여러 대리님께서 틈틈이 많은 것들을 보여주시고, 알려주셨다. 동반하는 과정에서도 전주 부속품, 배전선로 최대 공급전력, 회계 처리 방법 등 전반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사소한 일 처리 방법까지 많은 배움의 시간이었다. 하루는 자사 건물 지하에 있는 간이수전설비실 견학을 시켜주셨다. 이론으로만 배웠던 ASS와 MOF를 실제로 보았고 이곳에 실제로 노숙자가 숨어서 산 적이 있다는 말씀도 해주다. 그뿐만 아니라 가공전선 지락 사고의 주요 원인이 되는 까치를 잡아온 모습도 보여주시는 등 맡으신 업무 외의 시간을 할애해서 체험의 시간을 마련해 주셨다. 이러한 시간들을 통해 나는 많은 것을 보고 배우게 되었고 단순히 몇 개월 스쳐 지나가는 사람이 아닌 한국전력공사의 신입사원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사기업을 다니다 서른 후반에 한국전력공

  • [발언대] 공공병원 확충, 국민을 살리는 최선의 길

    [발언대] 공공병원 확충, 국민을 살리는 최선의 길 지면기사

    코로나19 감염병이 줄지 않고 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사례가 전 세계적으로 속출하고 있다.우리나라의 공공의료기관은 2016년 기준 221개소로 전체 의료기관 수 대비 5.8%밖에 안 되지만 코로나 환자의 80% 가까이 치료했다.그러나 우리나라의 공공의료는 OECD 평균의 10% 수준으로 매우 낮고, 공공의료기관 병상 규모를 기준으로 OECD 평균인 89.7%에 비해 우리나라 병상 비율은 10.3%로 차이가 매우 큰 상황이다. 공공의료 확충이 처음으로 주장된 2015년도 메르스 사태 이후 현재까지 과거와 달라진 점이 없다.공공의료에 대한 투자가 부족했고, 국가 전체 보건의료체계에서 공공보건의료의 위상과 기능을 어떻게 설정하고, 어떤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이에 대한 목표가 설정되지 못하여 공공보건의료에 대한 정부 차원의 일관성 있는 지원이나 육성이 이루어지지 못하였기 때문이다.공공의료기관 설립비용을 다른 사회간접시설 설립비용과 비교해 보면, 고속도로 4~7㎞, 어린이집 약 100개, 유치원 40~50개, 노인요양시설 약 30개의 설립비용 수준으로, 공공의료기관 설립으로 인한 기대효과 등을 고려할 경우 다른 사회간접자본과 비교해도 비용이 그다지 크지 않은 편이다.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은 '공공기관 확충 필요성과 전략'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국민과 지자체의 공공의료에 대한 욕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하였으며, 권역별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급 공공병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평상 시 일상적인 진료 등 의료서비스는 기존 의료체계를 통하여 제공받을 수 있지만, 국가적 재난·재해 등과 같은 응급상황 발생 시 공공의료기관을 통한 격리·치료할 수 있는 지역별 균형을 맞춘 공공의료기관 확충은 꼭 필요하다.그로 인해 지역 간 의료서비스 격차 해소는 물론 환자에게 적합한 표준 진료모델과 새로운 정책을 위한 테스트 베드 역할 수행 등 전체 보건의료 체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야 할 것이다.여론조사에 의하면 공공병원 확대를

  • [발언대]소음 이용한 자신의 목소리…이젠 바꿔야

    [발언대]소음 이용한 자신의 목소리…이젠 바꿔야 지면기사

    대한민국 헌법은 모든 사람에게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며, 표현의 자유와 함께 국민이 주인이 되는 국가 공동체가 수호해야 할 주요 가치이다. 경찰은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를 관리하거나 통제해야 하는 대상이 아닌 당연히 보장해야 하는 기본권으로 보며, 다만 공공의 안녕질서를 침해한다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로 규율한다.최근 개최되는 집회는 민주적이고 평화로운 집회문화가 정착되어 폭력적인 집회는 많이 사라졌지만 집회 현장에서의 소음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실제로 3월 중순 수원시청 인근에서 개최된 집회에서 주·야간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확성기를 이용하여 송출되는 소음 탓에 112신고 건수가 1천여 건 접수되었고, 주된 민원 내용은 "과도한 소음으로 인해 평온할 권리를 침해당했으며, 상인들의 정상적인 영업에도 피해를 받았다"고 호소하며 집회에 대한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이에 경찰(경비과)에서는 집시법에 의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소음 측정 기준치를 넘어선 경우 소음유지, 확성기 등 사용중지를 명령하였고 적법한 명령을 위반하여 소음을 송출한 주최 측의 방송장비를 집회 종료 시까지 일시 보관하는 등의 조치를 하며 엄정 대응하였다. 소음을 유발하여 민원을 유도하거나 대상기관을 압박하는 형태의 집회를 당연시 여기며 정당한 권리행사인 것처럼 하여 피해를 주는 행태를 이제는 바꾸어야 한다.19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의 백미는 행진하는 군인들을 둘러싼 군중들의 '너는 듣고 있는가 분노한 민중의 노래' 합창 장면이다. 왕정시대의 막을 내리고 민주주의와 자유를 쟁취하고자 한마음 한뜻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이른바 '떼창'을 하는 모습이 큰 감동을 주었다. 모든 사람은 대한민국 헌법에 따라 집회의 자유를 가지지만 자유의 남용은 곧 공공 안녕의 저해로 귀결된다. 이웃의 눈총을 사는 집회보다 평화와 비폭력을 바탕으로 한 성숙한 집회문화가 절실하다./윤성호 수원남부署 경비과 경장윤성호 수원남부署 경비과 경장

  • [발언대]SNS가 자생적 테러리스트 양성 수단으로

    [발언대]SNS가 자생적 테러리스트 양성 수단으로 지면기사

    호주의 경제평화연구소(IEP, Institute for Economics&Peace)가 공개한 국제테러지표 보고서에서 한국은 2014년 테러영향지수 0점을 받아 테러 위험성이 거의 없는 안전국가로 평가되었다. 그 이후 2018년 0.286점, 2019년 0.296점, 2020년 0.656점을 기록하며 점진적으로 테러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테러영향지수의 지속적인 상승은 대한민국도 테러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방증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6년 '국민보호와 공공안전을 위한 테러방지법'을 제정하고 국무총리 소속으로 '대테러센터'를 개설하여 국민의 안전보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전통적 의미의 테러는 정치·종교·사상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상징성 있는 대상에게 행해지는 조직적 폭력행위를 의미했다. 미국 9·11 테러를 기점으로 목적을 밝히지 않은 채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무차별적 폭력을 행사하는 뉴테러리즘의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대테러센터는 뉴테러리즘의 유형을 민간인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테러단체의 테러, 북한의 테러, 특정조직이 아닌 정부에 대한 개인적 반감으로 인한 자생적 테러로 소개하고 있다.자생적 테러의 국내 사례가 있다. 지난 2019년 육군공병학교에서 폭파특기병으로 교육을 받았던 20대 남성이 UN에서 지정한 국제 테러단체(IS)에 온라인 비밀 앱을 통해 가입을 시도하고 테러단체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이메일을 주고 받으며 군용 폭발물 점화장치를 절취하는 등 테러를 준비한 정황이 포착되어 경·군 합동수사를 진행한 바 있다.테러단체 IS 추종자를 위한 십계명에서 트위터와 같은 앱은 테러단체의 승리를 위한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테러단체는 페이스북, 텔레그램과 같은 SNS를 자생적 테러리스트 양성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테러의 위험성은 우리 일상생활에 스며들어 있다. 테러에 대한 대응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국민들의 작은 관심이 대규모 피해와 사회적 충격을 동반하는 테러를 방지할 수 있다./박정규 남양주북부서

  • [발언대]봄철 안전한 산행을 위하여

    [발언대]봄철 안전한 산행을 위하여 지면기사

    봄철 따뜻하고 청명한 날을 맞아 등산이나 산책을 하는 시민들이 많아지고 있다. 따뜻한 봄철 산행은 일교차가 크고 얼었던 땅이 서서히 풀리면서 지반이 약해져 지반침하로 인한 낙석과 미끄러짐 등의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시기다. 이에 따라 한순간 부주의로 인한 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봄철 등산을 위한 안전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군포시에는 경기도 도립공원인 수리산이 있다. 3개 도시를 아우르며 한강 남쪽까지 이르러 연간 100만명 이상의 등산객이 즐겨 찾는 명산이다. 하지만 산 정상으로 등반하는 길이 가파르고 바위가 많아 미끄러짐과 낙상 등의 사고가 매년 끊이지 않고 있다.2020년 군포소방서 통계에 따르면, 전체 산악사고 출동건수 중 봄철 산악사고의 비중은 50.9%로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봄철 등산객들은 산악사고 방지에 관한 안전수칙을 숙지해 등반하는 것이 필요하다.우선 등산 전에 기상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봄철은 일교차가 심하기 때문에 일몰 시간과 기온을 파악해 일몰 전에 하산하고 저체온증에 대비해 여벌의 옷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산행코스도 미리 파악해야 한다. 등산 전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행시간과 코스를 선택해야 한다. 산악 안전사고 중에는 등산 도중 체력이 떨어지거나 길을 잃어 신고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등산 전 스트레칭과 준비운동도 필수다. 준비운동 없이 등산을 하면 갑자기 근육경련 등이 발생해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등산 전에 발목이나 무릎 등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끝으로 비상 물품을 항시 준비해야 한다. 등산 중에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에 산행 중간에 에너지를 보충해줘야 한다. 또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는 보조배터리를 준비, 지속적인 통화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등산로에는 각 지점마다 산악 안내 표지판과 구급함이 비치돼 있으므로 그 위치를 파악해 놓거나 사진을 찍어두면 유용하다./이우진 군포소방서 119구조대장이우진 군포소방서 119구조대장

  • [발언대]봄 맞이 뒷동산 오솔길 산책 유감!

    [발언대]봄 맞이 뒷동산 오솔길 산책 유감! 지면기사

    24절기 중 청명(淸明)도 지나고 맑고 밝은 계절이다. 그래서인지 요즘 봄비가 온 후 맑은 하늘과 밝은 햇살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와 여기저기 피어나는 생기발랄한 꽃과 새싹들이 코로나19로 지친 우리 마음을 한결 기분 좋게 위로해 주고 있다.평소 집 근처 뒷동산에 있는 오솔길 산책을 즐긴다. 시간이 날 때마다 오솔길을 걸으며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사색하길 좋아한다. 올 봄에도 개나리, 벚꽃 등 길을 따라 피어나는 예쁜 꽃들과 파릇파릇한 새싹들 그리고 제 짝을 찾아 지저귀는 새들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준다.그런데 최근 오솔길에서 새롭게 눈에 띄는 것들로 인해 마음이 조금 불편하다. 작년에는 거의 보이지 않던 쓰레기들이 요즘 들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휴지, 과자비닐, 플라스틱 커피음료 용기 등이 길가 후미진 곳에 떨어져 있다. 누군가 이기심으로 버린 양심들.최근 코로나19로 인해 1년 이상 자유로운 외출이나 모임을 하지 못하게 되고 '코로나 블루(corona blue)'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실내보다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비교적 용이한 집 근처 뒷동산이나 공원을 산책하는 외부 활동으로 우울한 기분을 떨쳐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권장할 만한 일이다.하지만 나 하나만 편하고 즐거우면 된다는 이기심으로 인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고, 후손에게 물려줄 아름다운 자연을 망치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오늘부터 함께 실천해보자. 나부터 쓰레기 버리지 말고 되가져오고 내가 먼저 쓰레기를 줍자. 코로나19 시대 집 근처 공원과 뒷동산 산책길에서 몸과 마음을 힐링하면서 우리가 버려야 할 것은 쓰레기가 아닌 양심을 저버린 이기심이다./김동구 농협중앙교육원 교수김동구 농협중앙교육원 교수

  • [발언대]'고수익 보장'의 덫

    [발언대]'고수익 보장'의 덫 지면기사

    이제 대부분의 사람들은 금융기관, 수사기관 등을 사칭한 전화를 받으면 으레 '보이스피싱'이라 생각하며 전화를 끊는다. 그만큼 보이스피싱은 우리에게 익숙해졌다. 하지만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는 매년 증가하고 그 수법 또한 날로 교묘해지고 있다.최근에는 금융기관을 사칭해 대출을 유도한 후 직접 만나 돈을 건네받는 방식의 대면 편취형 보이스피싱 범죄가 많아지는 추세다. 지난해에만 7천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하니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이에 의정부경찰서는 기존 수사과 지능팀에서 담당해 오던 보이스피싱 수사업무를 올해 2월부터 형사과 강력팀으로 이관해 전담수사팀을 운영하고 있다.보이스피싱을 강도·절도·조직폭력에 준해 강력히 대응하고 있으며 그 결과 전년 대비 316% 증가한 25명(83건)을 검거했다. 검거된 피의자들은 소위 '수거책'으로, 피해 금액을 수거해 전달하는 자들이었다. 대부분 20·40대, 학생·무직자들로 구직 사이트를 통해 일자리를 구하던 중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자신도 모르게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에 가담해 전과자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따라서 '불법이 아닌 고수익 보장', '단순 업무' 등의 달콤한 제안은 범죄와 얽힐 수 있으니, 너무 쉬운 아르바이트라고 생각된다면 현혹되지 말고 경계할 필요가 있다.보이스피싱은 선량한 시민들을 속여 큰 재산적 피해를 일으킬 뿐 아니라 피해자의 희망마저 무너뜨리는 무섭고 파괴적인 범죄다.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 지인, 취업난을 겪고 있는 많은 청년들이 이러한 사기범죄에 이용되지 않도록 주변에 널리 알려 사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또한, 이러한 범죄에 가담하면 반드시 추적, 검거되고 전과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곽영진 의정부경찰서장곽영진 의정부경찰서장

  • [발언대]자동차사고 피해가족, 관심과 도움 필요

    [발언대]자동차사고 피해가족, 관심과 도움 필요 지면기사

    교통사고는 당사자의 신체적 피해뿐 아니라 그 가족에게도 처리비용 지출, 사고충격으로 인한 우울감, 가족의 해체 등 여러 경제적·정신적 어려움을 초래한다.한국교통연구원의 2018년도 '교통사고 피해 장애인 발생 현황 및 특징' 연구자료에 따르면 교통사고 장애인 1만7천635명 중 69.9%가 노동생산력 상실로 직업을 잃고, 이 중 41.9%가 저소득층으로 전락하며, 23.4%가 이혼 및 가정해체 위기로 이어진다. 이는 곧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돼 가계경제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이에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000년도부터 자동차 사고로 사망하거나 중증 후유장애(자동차손해배상법상 1~4급)를 입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 가정을 대상으로 경제적, 정서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먼저 경제적 지원으로 재활 및 피부양 보조금을 매월 22만원씩 지급하고 18세 미만 유자녀의 학업을 장려하기 위한 장학금을 분기별로 20만~40만원씩 추가 지급한다. 이와 함께 저축금액의 일정금액을 1대1 매칭해 주는 우리안전사랑적금 등을 제공하고 있다. 정서적 지원으로는 사고로 인한 우울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으로 고통을 겪는 가정의 치유를 돕는 심리안정서비스가 있다. 아울러 거동불편 장애인의 병원동행과 외출, 청소, 반찬 지원 등으로 구성된 방문케어 서비스, 유자녀의 올바른 성장을 위한 멘토링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공단은 정부지원 예산의 제도적 한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통사고 피해가정의 경제적, 정서적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외부 후원 및 협업사업 발굴에도 노력 중이다. 지난해 현대자동차 정몽구재단 장학금, (주)만도 휠체어 지원 등 14곳의 후원과 협업사업으로 9천653명을 지원하였으며 임직원의 기부를 통해 677가구 유자녀에게 온라인 교육용 태블릿 PC도 보급하였다.불의의 교통사고로 지원이 필요한 가정이 있다면 공단 지원제도를 통해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으시기를 희망한다./김연진 교통안전공단 경기북부 안전관리처 차장김연진 교통안전공단 경기북부 안전관리처 차장

  • [발언대]만석·작약 명칭 고찰

    [발언대]만석·작약 명칭 고찰 지면기사

    부르기 부드럽고 예쁜 이름 작약도란 지명이 일제의 잔재라는 이유로 200여년 전 작성된 지도에 명기되어 있는 거친 이름 물치도로 바뀌었다. 만석동 지명도 일제의 잔재로 몰렸다. 인천시 동구 만석동 주민들은 지금까지 지역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자신들이 생활하는 지역의 지명이 일본인들이 지은 지명이라는 소식에 놀라워했다.사실 만석과 작약 명칭은 인천역사를 넘어 고조선 역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선사시대 석기인들의 생활지였던 만석동 지역은 흑운모 바윗돌 지대로 형성된 곳이다. 석기인들의 무기인 돌도끼가 발굴되었던 곳으로 생활도구와 무기류, 주거할 수 있는 동굴들을 조성할 수 있는 다듬기 쉬운 연질의 흑운모 바윗돌 지대다. 지석묘로 쓰였을 것으로 보이는 큰 바윗돌들이 만석동에서 월미도로 이어지는 해안가에 수두룩했다. 바윗돌더미가 많다는 의미의 '만석'은 고조선시대부터 있었다. 고조선시대 여성들이 기원하는 적석단, 누석단이란 바윗돌 제단이 있었다. 그 시절 큰 바윗돌에는 영검한 기운이 있다고 믿었다. 영검한 기운이 있는 바윗돌에 기원하는 것을 만석(만돌)신앙이라고 한다. 중국과 일본에는 없는 우리만의 계조직으로, 신라 때부터 있었던 궁궐 계조직 만석계가 있었다. 우리의 전통 농기구에도 만석이라는 것이 있었다. 효성 지극했던 정조 임금이 수원화성을 축조하면서 화성 주변 동서남북으로 저수지를 조성했는데 그 중 한 곳이 만석거(북지)다. 수원시에서는 매년 이곳에 조성된 만석공원에서 축제를 연다.중국의 옛 문헌에 모란꽃 고향은 '서역'이고 작약꽃 고향은 '동이'라고 했다. 동이는 중국 주나라와 대치하고 있던, 드넓은 만주 대륙을 차지했던 우리의 고조선 지역이다. 시경에 나오는 우리 나라꽃 무궁화와 같이 작약꽃도 우리 고유의 꽃이다. 모란꽃이 '꽃 중의 왕'이라면 작약은 '꽃 중의 정승'이라고 했다. 작약도의 역사성은 여러 곳에서 밝히고 있다. 우리 역사와 같이해 온 인천동구 관할 만석동과 작약도의 순수한 지명이 일제의 잔재라는 섣부른 판정은 역사와 사실을 왜곡한 일이다./이강동 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