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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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상]'코로나 19' 지방정부 권한 확대 필요성 지면기사
감염병 전쟁인데 특례시 적용 못받는 성남재난 안내·방역 업무·폭증 민원 응대 지연대처시설까지 부족… 중앙 정부 대응 한계연구인프라 활용 등 '공공의료 지역화' 급해지난 1월 20일 '코로나19'가 발발한 이후, '안녕하십니까?'라는 안부 인사가 가슴에 꽂히는 요즘이다. 전국 모든 지자체장들이 온 행정력을 총동원해 지역감염 확산 차단에 사력을 다해, 매일이 그야말로 전쟁 중이다. 관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되기라도 하면, 현황과 동선 정보를 문자·홈페이지·SNS 채널 등으로 시시각각 시민에게 전달해야 한다. 그에 따라 폭발적으로 쏟아지는 민원들도 지방정부가 전부 받아내야 한다. 재난 상황 통제를 위한 지방정부의 보다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기꺼이 민원들을 받아낼 인력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성남의 민원 발생량은 고양·서울 은평·용인의 뒤를 이은 전국 4위다. 하지만 인구 100만이 넘어 대도시 특례를 적용받는 고양과 용인에 비해 성남의 행정규모는 30년 전 기준으로 인구 50만에 맞춰져 있다. 성남의 정주인구가 94만명으로 지방자치법에 규정된 대도시 특례 적용 기준인 주민등록 인구수 100만에 고작 6만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성남은 평소에도 정주인구를 뛰어넘는 어마무시한 행정수요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는 판교만 놓고 봐도 그러하다. 제1테크노밸리에는 입주한 기업체만도 1천300여개로 6만3천여명의 근로자 중 약 70%가 성남 외부에서 유입된다. 그래서 성남의 하루 최대 이동인구 수는 250만을 넘는다. 여권 발급 수를 따져보면 100만 특례를 적용받는 용인이 2018년 5만4천여건인 데 비해 성남은 11만6천건 정도다. 쉽게 말해 몸은 성인인데 아동복을 입고 있는 격이다.이러니 그 피해와 불편은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간다. 현재와 같은 상황만 놓고 보더라도 즉각적인 재난 상황 안내·방역 대응·폭증하는 민원문의에 대한 응대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 공무원은 공무원대로 극심한 피로도에 지치고, 시민들은 시민들대로 답답해 가슴을 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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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상]근현대 역사·문화 품은 배다리 변모 지면기사
구한말 갯골… 바닷물 들어와 배닿던 곳헌책방·전국 최초 사립학교·성냥박물관다양한 문화공간·문화재 많은 인천 명소5년계획 문예거리 지정 대표관광지 시동배다리는 인천 동구 금곡동 입구, 경인전철 다리 아래 주변 지역을 말한다. 구한말인 1800년대 말까지 이곳에는 큰 갯골이 있었고, 썰물 때면 이 갯골을 통해 지금의 배다리 입구까지 바닷물이 들어왔다. 1900년대 경인철도가 생기며 철로 주변을 개발할 때까지 이곳에 배가 들어 왔고, 작은 선창에 배가 닿는 다리가 있어 배다리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우리말에 '배다리'는 '작은 배를 한 줄로 여러 척 띄워 놓고 그 위에 널판을 건너질러 깐 다리' 나 '교각을 세우지 않고 널빤지를 걸쳐 놓은 나무다리'를 말한다.현재 배다리에는 전국 3대 헌책방 거리로 유명한 골목이 있다. 이곳에는 아벨서점을 비롯한 드라마 도깨비의 주요 배경 장소로 나왔던 한미서점 등이 있다. 그리고 얼마 전 개관한 배다리성냥마을박물관, 문화예술공간인 스페이스빔, 개방형 북카페 배다리안내소, 배다리전통공예상가, 실감콘텐츠 체험관 '탐' 등의 문화체험시설이 자리 잡고 있어 평일과 주말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동구는 도시재생사업과 함께 배다리 지역을 앞으로 집중적으로 활성화하고자 한다. 배다리 지역에는 인천 최초의 공립보통학교이자 인천의 3·1운동 발상지인 창영초등학교 구교사 건물과 전국 최초의 사립학교이며 근대교육의 산실인 영화초등학교 본관동 건물이 있다. 그리고 19세기 말 미국 감리교회가 보낸 여선교사들의 합숙소로 이용했던 인천기독교사회복지관 건물도 있다. 배다리 지역은 동구 근현대사의 문화·관광 중심지로서 헌책방거리와 다양한 문화공간, 근대역사 문화재가 많아 50대 이상의 인천시민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인천의 명소다.배다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옛 향수를 떠올릴 수 있는 다양한 관광 인프라 구축사업을 통해 역사 문화마을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19년에는 일제강점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성냥공장이었던 조선인촌 주식회사 자리에 '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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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상]해외 한국전참전비 건립, 왜 가평석인가 지면기사
1951년 4월23~25일 호주·캐나다·미군 등북면계곡서 중공군과 2박 3일 전투 '대승''명예·기적의 땅' 작은 조약돌까지도 애정현지서 대한민국·가평군 홍보 '최고 효과'가평군은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연방 국가에 지금까지 8개의 가평석을 지원하여 참전비를 봉헌하였는데 올해도 5개의 가평석을 지원할 예정이다.본인은 1월 15일 호주 태즈매이니아 호바트시 호주군 참전용사 표지석 제막식에 다녀왔다.지난해에는 영연방국가의 한국전 참전비 제막식을 위해 캐나다 밴쿠버와 위니펙 그리고 호주 멜버른시를 방문했다.현지에서 만난 한국전 참전비건립추진위원장이나 한인회장, 재향군인회장, 민주평통회장 등은 한결같이 "국회의원이나 시의원, 행정가나 교수, 재향군인회 퇴역장군 등 주류사회 인사들은 대한민국에 관해 이야기할 때 빼놓지 않고 꼭 언급하는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가평전투입니다. 우리는 6·25 때 수많은 전투가 있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특별히 가평전투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별로 없어서 그들이 무엇을 말하는지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때부터 인터넷도 찾아보고 6·25 전사도 읽으면서 영연방국가의 가평전투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현재 생존해있는 참전용사들은 한국전 참전비를 건립할 때는 꼭 가평석으로 세워달라는 부탁을 해요. 그들이 얼마나 가평전투를 중요시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라고 말씀하신다. 가평전투는 한국전쟁 당시 중공군 1차 춘계공세 때인 1951년 4월23일부터 1951년 4월25일까지 가평군 북면 계곡에서 영연방 제27여단과 중공군 제118사단 간에 치러진 2박 3일간의 전투로 영연방군이 대승한 전투이다.이 전투로 연합군은 서울로 진격하는 중공군을 저지하여 수도 서울을 사수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이 전투에서 호주군 32명, 캐나다군 10명, 뉴질랜드군 2명, 미군 3명이 전사한 반면 중공군은 무려 1천여명의 사상자를 내고 북으로 퇴각했다.그 후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서는 가평을 명예의 땅, 기적의 땅으로 부르며 가평의 풀 한 포기 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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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상]힘차게 닻 올린 '2020 행복프로젝트' 지면기사
환경 '정복' 아닌 자연스럽게 '문명' 덧씌운도시재생 '스마트에코시티 서구' 가치 추구'사람·자연·소통 중심'의 새로운 공간 조성구민 삶·행복 20%이상 끌어올릴 당찬각오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한 단어인 '뉴트로' 열풍이 식을 줄 모른다. 왜 사람들은 뉴트로에 열광할까.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매일 새로워지는 기술의 진보 속에 지쳐버린 사람들에게 촌스러움, 익숙함, 친밀함이 주는 따스한 온기 때문 아닐까. 바로 이 따뜻함이 지금 인천 서구가 도시재생사업에서 추구해야 할 가치라고 생각한다.서구 '스마트에코시티'의 청사진을 모색하기 위해 1월 중순 대만과 싱가포르에 다녀왔다. 발길이 닿는 곳마다 도시재생의 매력을 뿜어내는 공간들로 가득했고, 그곳에서 '내일의 서구'를 상상하느라 머릿속은 분주했다. 서구는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출장 팀은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서구에 '사람 중심'의 녹지공간을 만들자! 우리가 선도적으로 스마트에코시티를 대표하는 모델을 만들자! 이 결심을 단단히 하기 위해 '타이중 선언'이라 부르기로 했다. 서구만의 모델을 만들어내기 위해 타이중과 싱가포르로 이어지는 여정을 함께 한 팀을 '타-싱 포럼(ta-sing forum)'이라고 이름 지었다.버려진 양조장의 '기적 같은 변신'을 보여준 타이중의 문화창의산업원구, 평범한 원도심의 오래된 주택 한곳에서 시작된 변화가 마을 전체를 바꿔낸 범특희미창문화거리는 서구 도시재생이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일깨워주었다. 거대한 인공폭포가 매력적인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의 복합 쇼핑몰 '쥬얼'은 식물원과 실내공원, 쇼핑몰센터가 복합적으로 융합된 공간으로 창이국제공항을 단숨에 세계 공항순위 1위로 등극시킨 주역이다. 원도심의 운동장을 소통과 협력의 힘으로 주민과 함께 복합커뮤니티센터로 탈바꿈시킨 '아우어 템피니스 허브' 또한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우리가 찾은 곳의 공통점은 바로 옛 모습의 원형을 버리지 않고 현대적인 상상력과 스마트한 기술을 입혀냈다는 점이었다. 도시재생의 성공은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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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상]왕송호수와 정원박람회 지면기사
철새도래지로 주말엔 학생들 생태학습 명소레일바이크·철도박물관 등 관광객 줄이어'10월박람회' 새 패러다임·시민참여로 준비의왕시·레솔레파크 널리 알리는 계기 기대의왕에서 고도가 가장 낮은 저지대에 위치한 왕송호수는 제방 길이 640m, 높이 8.2m의 저수지로 1948년 1월에 축조됐다. 왕송호수의 명칭은 축조 당시 행정구역인 수원군 일왕면과 매송면에서 한 글자씩 따서 만들어졌다.수면이 넓어 붕어, 잉어 등의 물고기가 많고 청둥오리, 원앙, 딱따구리, 박새와 같은 겨울 철새들과 해오라기, 뻐꾸기, 두견이, 꾀꼬리와 같은 여름 철새, 도요새, 종다리, 멧새 등 나그네새까지 머무르는 철새도래지로 알려져 있다. 그 때문에 주말이 되면 생태학습을 위해 학생들도 많이 찾는 명소이다. 왕송호수에서 관찰할 수 있는 새의 종류는 130여 종에 이르러 수도권에서 찾아보기 힘든 생태호수이자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충분히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호수 주변으로는 레솔레파크(왕송호수공원)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는 호수를 뜻하는 '레이크(lake)'와 소나무, 태양(Sol)을 의미하는 '솔' 그리고 철도의 역사가 깃든 장소로서 '레일(rail)'의 의미가 담긴 이름이다. 레솔레파크에는 국내 유일의 호수 순환 '의왕레일바이크', 스릴 넘치는 짚와이어 '의왕스카이레일', 쾌적한 시설의 '왕송호수 캠핑장', 자연학습공원, 조류생태과학관, 철도박물관 등 다양한 매력과 특징을 갖춘 시설들이 연계돼 하루 평균 5천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아름다운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이러한 왕송호수를 품은 의왕시 레솔레파크에서 오는 10월 '제8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개최된다. 도시공원 리모델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시민이 직접 만들고 유지·관리하는 시민참여중심의 정원문화 장려 및 정원문화박람회의 표준을 개발해 도시정원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박람회 주제는 '정원으로 떠나는 소풍여행 레솔레파크'로 정했는데, 총 26개소(쇼가든 6, 리빙가든 8, 시민가든 12)에서 다양한 전시정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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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상]공유경제 실행은 계속된다 지면기사
자주 안쓰는 물품 구입않고 싸게 공동대여학교 주차장·체육관·도서관등 주민에 개방안전관련 예방책 마련 …'사고' 미리 차단 올해도 시설확충 사업지속 '소통도시' 추진바야흐로 공유경제의 시대다. 나눌수록 경제적·사회적 가치가 커진다는 개념에 바탕을 두고 숙박, 자동차, 사무실, 주차장, 지식과 재능, 경험에 취미까지 공유하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은 저서 '한계비용 제로 사회(The Zero Marginal Cost Society)'에서 미국인의 40%가 이미 공유경제에 참여하고 있다며 "자본주의 시스템은 막을 내리고 그 대신 협력적 공유사회가 부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공유경제는 생태학적으로 가장 효율적이며 지속 가능한 경제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예찬했다. 시장의 교환가치가 사회의 공유가치로 대체되기 때문에 새로운 상품이 시장에서 덜 팔리고 자원도 덜 사용되며 지구 온난화 부담도 줄어든다고 설명한다.실제로 지자체에서 공유경제 정책을 실행하는 소식이 잇따라 들린다. 서울시는 몇 년 전부터 공공자전거 '따르릉'을 시행, 시민 사이에서 공유 정책인지도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강북구는 주택가 주차난 해소를 위해 건물 부설주차장 공유사업을 운용할 예정이다.이미 미추홀구는 지난해부터 다양한 공유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물품공유센터, 학교 주차장·도서관·강당 등 시설 개방, 공구도서관에 이르기까지 독점과 경쟁이 아닌, 공유와 협동의 알고리즘을 정책에 풀어내고 있다.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 내 문을 연 미추홀구 물품공유센터는 자주 쓰지 않는 캠핑장비나 공구, 행사장비 등을 구입하지 않고 공동으로 빌려 쓸 수 있는 곳이다. 텐트와 코펠 등 캠핑장비부터 음식조리에 필요한 염도계와 당도계, 솜사탕과 팝콘 제조기, 라돈 측정계, 소음측정기, 폴라로이드 카메라 등 100여 종을 구비해놓고 물품가액의 2~3% 이내 대여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학교시설 개방사업은 특히 공들인 사업 중 하나다. 공영주차장 신설만으로는 늘어나는 주차수요를 감당하기에 역부족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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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상]시흥을 잇는 하나의 길 지면기사
장곡~산현동 6㎞ '보통천' 주요 생태축하천에 빽빽하게 나무 심고 꽃길 만들면문화가 숨쉬는 매력적 공간으로 재탄생시민 휴식 주는 명품 녹색길로 사랑받아시흥시 장곡동에서 산현동까지 이어지는 약 6㎞ 구간의 '보통천'은 시흥의 다양한 풍경이 담긴 주요 생태 축이다. 우리 시는 보통천 제방 위 농로에 자전거가 달릴 수 있도록 '그린웨이(Greenway)'를 만들었다. 길을 따라 걷거나 자전거를 타다 보면 갯골생태공원의 거대한 습지와 고고한 연꽃 군락지인 연꽃테마파크, 광활한 호조벌 등의 절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보통' 그 이상의 '특별함'으로 다가온다.도시성장의 새로운 동력이자 미래 가치는 하천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심을 흐르는 하천을 따라 빽빽하게 나무를 심고 향긋한 꽃길을 만들면 사람이 모이고 문화가 숨 쉬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하기 때문이다. 최근 많은 도시가 하천 주변 공간을 정비하며 이를 도시재생의 거점으로 삼고 있다. 시흥의 그린웨이 역시 시민에게 휴식을 주고 단절된 녹지를 잇는 명품 녹색길로 사랑받고 있다.이제 사람과 자전거를 중심으로 한 도로망 구축은 세계적인 추세다. 도시 곳곳을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처 발견하지 못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탐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가치가 크다. 더욱이 자전거는 시민의 교통 편의성을 높이고 환경에 대한 고민을 덜어주며 관광산업 등을 통해 지역 활성화 촉매로 작용하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 7월 방문한 덴마크 코펜하겐은 잘 닦인 자전거 도로와 곳곳에 구축된 자전거 대여 인프라가 도시를 하나로 연결하고 있었다. 프랑스 파리 역시 센강 주변 차도를 산책로로 바꾸고 보행자와 자전거만 다닐 수 있는 전용 도로를 만들어 시민의 자연 향유 기회를 확대했다. 도시재생에 성공한 일본 요코하마의 미나토미라이21 구역은 폐철로를 활용한 보행자 전용도로가 주요 명소를 연결하며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핵심은 연결성 강화다.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하천과 도로, 자연과 사람을 하나로 잇는 일이 관건이다. 이에 시흥시는 관련 정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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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상]태풍·돼지열병과 치열한 사투 지면기사
역대급 태풍에 치명적인 바이러스 양돈농가 예방적 살처분 특단조치특별재난지역 선포 피해복구 총력위기에 더강한 강화군민 저력발휘지역경제살리기 관광마케팅 온힘강화군은 최근 그 어느 때보다도 힘들고 절박한 9월을 보내야만 했다.역대급 초강력 태풍인 '링링'이 강화를 할퀴고 지나간 뒤 숨돌릴 새도 없이 치명적 바이러스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강화를 또다시 덮친 것이다.지난 9월 7일 그동안 강화군에서 경험한 적 없던 초강력 태풍 '링링'이 북상했다. 대한민국 역대 5위의 강풍을 몰고 온 '링링'은 애써 키운 농작물, 손수 지은 창고를 속절없이 쓰러트렸다.특히, 강화군 전 세대의 약 65%가 정전으로 인해 큰 불편을 겪었다. 이에 강화군 공무원들은 추석 명절에도 휴식 없이 피해복구에 전념하며 일손 부족으로 애태우는 피해농가에 투입되어 민·관·군 협력으로 응급복구를 도왔다. 이후 9월 20일 강화군은 태풍 피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다. 그에 따라 피해복구는 더욱 속도를 냈으며, 주민들에게 여러 혜택을 추가로 제공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된 것이다.하지만 그나마 내쉬었던 안도의 한숨은 얼마 가지 않아 우려의 탄식으로 바뀌었다. 태풍 피해 복구가 한창이던 9월 24일, 치사율이 거의 100%에 달하는 치명적 바이러스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관내 한 양돈농가에서 발병한 것이다.이에 강화군은 확산 방지를 위해 강화대교와 초지대교 등에 거점소독시설을 마련해 모든 차량에 대해 소독을 실시하는 등 총력을 기울였지만, 24일 첫 발생을 시작으로 27일까지 관내 5개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되면서 확진농가와 주변 3㎞ 반경 농가에 대해 빠르게 살처분이 진행됐다. 강화군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이 보이자 9월 27일 관내 모든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하는 특단의 결정을 내린다.힘든 결정이었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전파 정도가 위중하고, 심각성이 우려됨에 따라 선제적인 특단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이후 특단 조치 6일 만인 10월 3일, 관내 모든 39개 양돈농가 4만3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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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상]'온종일돌봄' 성공의 최우선 과제들 지면기사
마을·공동체 중심 안전·여가 즐기는 시스템센터 용도변경 동의 '2분의 1이상'으로 개정공동주택내 초등돌봄공간 설치 의무화 필요시설이용 대상도 '인근 주민'으로 확대해야교육도시 오산은 국정과제인 온종일돌봄 선도도시다. 가장 선진적인 온종일돌봄 체계를 구성하기 위해 지역자원을 총동원해 마을공동체가 함께 책임지는 '오산형 함께자람'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미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많은 지자체들이 오산의 돌봄시스템을 돌아보고 참고하고 있다. 오산시의 돌봄 키워드는 '마을 중심' '공동체 중심'이다. 촘촘한 돌봄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교육부 등 정부 3개 부처 합동 온종일돌봄 생태계 구축 선도도시에 선정돼 오산형 온종일돌봄 '함께(아이+부모+마을)자람'이라는 이름으로 프로젝트를 발진했다. 학교와 마을이 협력해 초등학생들이 방과 전, 후 안전하게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전 도시적 돌봄체계를 구축 중이다.하지만 갈 길이 멀다. 인구 23만의 오산시를 보더라도 공적 돌봄체계에서 초등 아동의 단 12%만을 돌보고 있다. 공적 돌봄을 이용하지 못해 여성이 직장을 그만두거나, 아이들이 학원을 순환하며 사교육으로 방과 후 시간을 채우거나, 나홀로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오산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초등학생과 학부모 약 2만3천명을 대상으로 돌봄 실태 및 수요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를 통해 돌봄 형태, 수요, 프로그램, 선호장소, 인력, 돌봄방식 등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했는데, 무엇보다 학부모들이 돌봄공간으로 학교(69.6%), 공공기관(16.1%), 나의 집(4.2%)의 순으로, 아동은 나의 집(80.4%), 이웃집과 친구집(7.2%), 학교(2.0%) 순으로 선호한다는 것이 큰 정책 시사점을 주었다.아동복지법 제44조의2가 신설되면서 지자체는 다함께돌봄센터를 설치·운영해야 하는 의무가 부여되었지만 실제 돌봄공간 확보는 돌봄의 가장 큰 과제다. 아동의 접근성과 안전성이 높은 아파트 주민공동시설에 공간을 마련하려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공동주택 공간을 확보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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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상]영종국제도시에 노동청 출장소 건립 필요 지면기사
인천공항 중심 경제권역 근로자 7만명 넘어비정규직 많아 처우개선·권익보호 급선무중부청 방문 1시간 30분이상 소요 큰 부담기업·근로자간 중재기능 '행정서비스' 시급영종국제도시는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한 공항경제권역의 핵심지역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을 비롯한 4단계 사업의 추진, 파라다이스 시티, 인스파이어 IR 등 대형복합리조트 집적화, 항공기정비(MRO)산업 및 일반항공기터미널(FBO) 유치 등으로 현재 7만명에 이르는 근로자 수도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 산업단지 가운데 근로자 수가 7만명이 넘는 산업단지가 6개소에 불과한 것을 볼 때 새로운 경제권역을 구축해 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성장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기업 지원과 권익보호 등 건전한 고용환경 조성이 동반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고용노동부 산하 행정기관 설치가 꼭 필요하다.먼저 영종국제도시 근로자의 고용 형태를 살펴보면 정규직 근로자보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비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내 대표적 기업인 인천국제공항의 경우에도 전체 근로자의 60.8%(7천300여명)가 용역업체 소속이고 자회사간접고용을 포함한 39.2%(4천700여명)가 정규직으로, 전체 근로자 중에서 비정규직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일반적으로 고용이 안정된 정규직 근로자에 비해 고용이 불안정한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권익보호가 시급하다.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인천대학교 노동과학연구소에서 인천국제공항 근로자 2천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노동 강도 실태조사 결과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연평균 2천312시간을 근무하는 데 비해 정규직 근로자들은 연평균 1천734시간을 근무함으로써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578시간을 더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환경미화를 담당하는 근로자의 경우 50% 이상 초과노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근로자들의 전반적인 피로도를 수치화한 지표에서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C형 간염 환자들의 평균적인 피로도 수치인 3.8보다 높은 4.41로 나타나 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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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상]자치분권의 첫걸음 '소통과 공감' 지면기사
지방자치, 정부 주도하 성장 목표로 획일화실질적인 권리 갖는 '주민주권' 실현 중요광명시, 시정 모든 분야 시민 참여 확대중민주주의 국가 위상 넘어 새로운 도약할 때자치분권을 이루기 위해서는 제도 마련과 정책적인 부분도 필요하지만, 우리 삶과 생활 속에서 주민주권을 실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주민주권이란 말 그대로 주민이 실질적인 권리를 갖는 것이다. 진정한 주민주권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가장 작은 삶의 터전에서부터 주민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고 정책의 집행과정에 주민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우리나라 지방자치는 중앙정부의 주도하에 최근까지도 성장을 목표로 획일화되고, 일사불란한 정책추진과 문제 해결 효율성만이 강조됐다.지금까지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책을 구상하고 결정하면 지방자치단체는 맹목적으로 집행해야 하는 구조 또는 일선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주민의 뜻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황에서 관 주도의 정책 결정과 집행이 이뤄졌다.주민주권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소통과 공감'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소통은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공감은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는 상태이다. 소통과 공감을 위해서는 행정이 가진 정보를 공유하고 누구나 지역의 문제를 토론하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며, 함께 결정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펼쳐야 한다. 광명시도 시정의 최우선에 시민을 두고 모든 분야에 시민 참여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골목 자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를 활성화하고 곳곳에서 주민의 목소리가 살아 숨 쉬는 광명시 자치분권 시대를 열어가려고 한다. 민선 7기 들어 두차례 광명시민 500인 원탁토론회를 개최하여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 정책에 반영하고, 매월 각 동 현장에 우리 동네 시장실을 운영하고 명예 시장제, 명예 부시장제를 운영해서 생활 속 소통행정을 추진하고 있다.또한 분야별 시민참여커뮤니티를 새롭게 구성하고 시민참여 온라인 소통플랫폼 '광명시민 1번가'를 운영하며, 광명시민 톡톡 협치 마당을 열어 미세먼지 줄이기 등 생활과 밀접한 문제들을 함께 논의했다.시민, 청년, 기업인, 역세권 주민 등 3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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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상]세계시민교육과 공동체 문화 지면기사
연수구 '클러스터 코디네이터' 선정으로전세계와 경험 공유해야 하는 역할 부여과거 서원들이 그랬듯이 배움 공유하고우리만의 공동체문화, 미래 만드는 핵심요소지난 7월 조선시대 서원 9곳이 한꺼번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서원은 중국 당나라 말 혼란기 지식인들이 산중으로 피해 불교 선원을 본떠 만든 교육공동체가 시초다. 조선시대 우리 서원들도 학문 연구, 인재 양성, 서적 보관 등을 목적으로 출발했지만, 훗날 제사와 시대적 이념을 구현하는 공동체 기능을 해냈다. 서원들은 산중에 있었으나 폐쇄적이지 않았고, 한정된 계층이었지만 오늘의 학교와 도서관, 이념적 공동체 역할까지를 복합적으로 수행했다.요즘 우리 교육 역시 변화를 온몸으로 경험하고 있다. 과거 잘못된 관행들이 거리의 민심을 들끓게 했고, 이제 청소년들도 기계로 찍어낸 붕어빵 같은 삶을 원하지 않는다. 반인권적 학칙과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모습에서 벗어나 보다 창의적이고 개성 있는 삶을 찾아 나선지 오래다. 교사의 체벌과 등굣길 교문에서 머리에 '고속도로'를 내던 시대는 옛날 얘기다. 입시지옥과 사교육으로 대변되던 교육의 틀을 깨고 이제 변화의 길로 떠밀려가고 있다. 조선시대 서원들이 그랬듯 이제 제도권의 교육도 더불어 나누고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 문화 없이는 상상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인천 연수구도 평생교육을 통한 공동체 나눔을 실천 중이다. 지난해 8월엔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UNESCO GNLC) 회원 도시로 선정되며 평생학습분야 국제교류활동의 발판을 마련했다. 2012년 출범한 GNLC는 지속가능발전 기반의 개인 역량 강화와 사회적 통합, 경제·문화 향상을 위해 국제도시 간 네트워크를 지원해 오고 있다. '모두를 위한 평생학습'을 핵심으로 학습도시 전략을 공유하며 올해 초 기준 52개국 224개 도시가 함께 활동 중이다. 어느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학습체계 마련을 위한 국제적 공동체 역할을 하고 있다.지난달 25일부터 7박 11일간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열린 '제4회 학습도시 국제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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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상]부평에 역사를 담고 음악이 흐르는 문화도시를 심다 지면기사
23년째 이어온 삼산두레 '부평풍물대축제'육군조병창·토굴등 일제강점기 '아픈역사''노동운동의 메카'로 민중음악 성장 시켜정부 '문화도시 지정' 시민문화 결속 기회부평구는 참 많은 자산을 가지고 있다. 조선시대 이앙법이 확대 보급되면서 넓은 평야지대였던 부평은 농경문화가 번성한다. 대규모 농경지를 개간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은 '두레' 상호협력 조직을 활성화했고, 특히 삼산두레는 인근 지역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영좌(마을이나 단체의 우두머리) 두레'로 이름이 높았다. 부평구는 '부평(삼산)두레풍물'이라는 소중한 유산을 보전하기 위해 1997년부터 풍물을 중심으로 한 부평풍물대축제를 이어오고 있다. 부평은 또한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아픈 역사'를 떠안게 된다. 일본은 1939년부터 지금의 캠프마켓 부지와 그 일대에 '인천일본육군조병창'을 설치해 패망 전까지 전쟁 물자를 생산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주민들이 징용됐고, 노동자들이 집단으로 거처했던 '미쓰비시 줄 사택' 등도 남아 아픔의 흔적을 전하고 있다. 또 일본이 연합국 공습에 대비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호(토굴)도 아픔의 역사 중 하나다. 부평 지하호 일부는 소래포구에서 들여온 새우젓을 보관하는 장소로 쓰이기도 한다. 조병창 부지는 해방 후 미군의 여러 보급기지가 들어서며 애스컴 시티로 바뀐다. 대규모 미군부대가 주둔하면서 부평의 생활사에 각종 영향을 주었는데, 그 중에서도 '음악'에 대한 특징이 두드러진다. 미군 클럽을 중심으로 서양의 최신 악기와 원판 LP(long playing) 등 다양한 대중음악 자원이 유입됐고, 1950년대 중반부터는 로큰롤 등이 전파된다. '돌아가는 삼각지' 배호와 '노란 샤쓰의 사나이' 한명숙, 조용필 씨가 한국 최고의 기타리스트로 꼽은 김홍탁, 설명이 필요 없는 신중현 등이 애스컴 시티 인근 클럽 무대에 올랐다. 부평이 한국 대중음악의 거점으로 꼽히는 이유다.여기에 노동운동에서 시민운동으로 이어지는 시대정신 역시 부평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역사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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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상]꽃섬이 된 자라섬 지면기사
남도에 백일홍 꽃밭 조성 비밀정원 대변신산책로 따라 500m… 다채로운 색감 '장관'북한강 강바람에 실려온 꽃향기 '감성자극'쉼·사색이 필요할 때… 추억쌓는데 '제격'자라섬은 동·서·중·남도 등 4개 섬으로 이뤄졌으며 면적은 66만1천㎡로 인근 남이섬의 1.5배다. 1943년부터 중국인들이 농사를 짓고 살아 '중국 섬'으로 불렸다는 설 속에 1986년 현재의 이름이 붙여졌다.이후 자라섬은 모래 채취 등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 내릴 때마다 물에 잠겼으며, 이 때문에 개발에서 소외되고 주민들조차 섬으로 인식하지 않았다.그러나 북한강 수계 댐들의 홍수 조절로 자라섬은 물에 잠기지 않게 됐으며 2004년 제1회 국제 재즈페스티벌을 시작으로 가평 관광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그간 축제와 캠핑의 섬으로만 알고 있는 자라섬 깊숙한 곳에 비밀의 정원이 만들어지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파릇파릇한 새싹뿐이었던 자라섬의 남도가 지금은 발 디딜 틈 하나 없는 백일홍 꽃밭으로 대변신하고 있는 것이다.올해 봄 노란 유채꽃으로 뒤덮인 남도의 모습이 참으로 화제인 가운데 4개월이 지난 지금 같은 자리에 새로운 꽃이 만개하면서 또 다른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에 가장 아름다우면서 대중적인 꽃, 바로 백일홍이다.100일 동안 붉게 피는 꽃이라 하여 이름이 붙여진 백일홍이 만개하면서 밋밋했던 자라섬에 새로운 활력이 불고 있다. 다채로운 색감이 인상적인 백일홍 꽃밭은 자라섬 남도의 산책로를 따라 약 500m 구간에 조성됐다. 끝없이 펼쳐진 꽃밭 중간마다 사람이 들어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남도로 더욱 깊이 들어갈수록 백일홍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알록달록한 꽃밭 건너편에는 노란색 백일홍으로 뒤덮인 꽃밭이 조성되어 마치 봄날 제주도의 유채꽃밭을 연상케 한다.백일홍은 꽃의 특성상 오랜 기간 피고 지는 꽃으로 9월 중순까지 만개한 백일홍을 만나볼 수 있다. 10월부터는 백일홍을 대신하여 자라섬 남도의 상징과도 같은 구절초가 한가득 피어날 예정이다. 사시사철 아름다운 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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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상]'스마트 행복도시'의 꿈을 찾아서 지면기사
인구 80만명·1인당 GDP 3110달러의 소국느리더라도 모두가 만족하는 길 택한 부탄경쟁치중 빈부격차 커져가는 한국에 교훈패자에게 기회주는 사회 안전망 만들어야우리나라는 지난해 기준, 1인당 국민총소득 3만 달러를 달성했다. 2만 달러 달성 이후 12년 만에 이룩한 쾌거이고, 인구 5천만 이상 국가 중에서는 7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이른바 '한강의 기적'을 이룬 대한민국은 말 그대로 눈부신 경제발전을 달성해왔다.하지만 경제적 풍요와 비교해 국민의 삶의 질과 행복이라는 측면에서는 갈 길이 멀다는 평가도 많다. OECD 34개국 중에서 우리나라의 행복순위는 32위다. 전 세계 행복평등도 순위는 96위다. 국가경제력과 비교해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감이 전체적으로 낮고 구성원 간의 행복감 편차는 심하다는 뜻이다.한국개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국민은 우리 사회를 '패자부활'이 어려운 사회라고 생각한다. 경제적 실패나 질병에 대한 위기감도 컸다. '사업실패나 파산 등의 상황을 맞이하면 웬만하면 회복할 수 없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55.9%였다. 패자를 일으켜 줄 사회 시스템에 대한 불안과 불신이 강한 것이다.이러한 결과는 지금까지 우리가 달성해온 경제적 풍요로움이 행복으로 직결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안양시장으로서 '시민과 함께하는 스마트행복도시 안양'이라는 시 슬로건을 내걸고 시정에 임하고 있다. 모든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4차산업혁명 육성, 시민소통 강화, 청년이 살고 싶은 도시 안양 등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은 쉽게 보이지 않았다. 근본적인 해법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민 끝에 히말라야 산맥에 자리한 작은 나라, 부탄을 찾았다. 인구가 80만 명밖에 되지 않고 1인당 국민소득(GDP)이 3천110달러에 불과한 나라. 그런데도 행복평등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가난하지만 행복한 나라. 그 행복의 비밀을 발견하기 위해 '부탄'을 찾아 부탄 총리와 각 부처 장관들을 만나고 돌아왔다.디첸 완모 보건부 장관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완모 장관은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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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상]지역 브랜드가 살아야 지자체가 산다 지면기사
변화 읽고 브랜드가치 높인 기업 승승장구전국 첫 공공기관 해수 공급 '海맑은 소래수'區 깨끗한 이미지 전하고 관광객 끌어들여연관 상품 판매량 늘어나 지역경제 활성화최근 영국의 한 평가전문 컨설팅 업체가 대한민국 기업들의 브랜드가치가 얼마인지를 평가한 자료를 내놨다.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83조2천억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와 LG전자가 그 뒤를 이었다. 눈에 띄는 대목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10위에서 올해는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는 점이다. 기업의 브랜드가치는 장기적으로 볼 때 해당 기업의 존폐 여부로 이어져왔다. 특히 세상의 변화를 제대로 읽고 브랜드가치를 높여온 기업은 승승장구한 반면, 그렇지 못한 기업은 순식간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기발한 아이디어로 브랜드가치를 높여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경우가 종종 있다. 이 중 대표적인 게 미쉐린 타이어다. 전 세계 최고의 호텔·레스토랑 전문 안내서로 대부분 사람들은 프랑스에서 발간되는 '미슐랭 가이드(Guide Michelin)'를 꼽는다. 하지만 이 책자는 엉뚱하게도 미쉐린 타이어에서 발간하고 있다. 미슐랭가이드는 1900년 타이어 구매 고객에게 무료로 나눠주던 자동차여행 안내책자에서 출발했다. 맛집과 여행정보를 제공해 사람들이 차를 더 많이 이용하게 하면 타이어가 더 빨리 소모돼 자사 제품이 많이 팔릴 것이란 단순하면서도 획기적인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오늘날 미슐랭가이드는 대표적인 식당지침서로 자리매김하고 미쉐린 타이어의 브랜드가치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브랜드가치를 높이려는 노력은 비단 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 들어서는 공공기관들까지도 브랜드의 중요성을 비중 있게 다룬다. 남동구 또한 지난해부터 수도권 지역의 관광명소인 소래포구에서 생산되는 청정해수를 활용해 지역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구는 소래지역에서 생산하는 청정해수의 명칭을 '해(海)맑은 소래水(수)'로 정했다. 청정해수의 새 브랜드 '해맑은 소래수'는 티 없이 깨끗하며 순수하고 맑다는 의미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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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상]막걸리 한 잔, 추억 한 사발, 어떠세요 지면기사
재도약 준비하는 막걸리, 동구와 닮아있어배다리는 인천 대표 '소성주'가 탄생한 곳추억 깃든 동구 이야기로 내달 28일 '축제'톡 쏘는 막걸리와 '쉼' 있는 하루 즐겼으면쌀로 빚어서 만든 희부연 색깔의 우리나라 고유의 '술', 다들 예상하겠지만 우리나라 대표 전통주 '막걸리'의 사전적 의미이다. 막 걸러내어 막걸리라는 이름을 가졌다는 말처럼 순박하지만 '빚는다'는 표현처럼 정성이 들어가는 민속주이다. 술, 주전자를 들고 심부름을 다녀오다 목이 말라 홀짝이다 보면 어느새 얼굴이 붉어지고 다리가 풀렸다는 이야기, 맛있는 냄새가 솔솔 나는 술지게미를 먹다 빙글빙글 도는 하늘을 보게 된 이야기 등 막걸리는 요즘 사람들이 흔히들 마시는 맥주와 와인에서는 느낄 수 없는 추억을 담고 있다. 1960~70년대 전체 주류시장의 80% 점유율을 차지했던 막걸리는 한동안 인기를 잃었지만 현재는 다양한 재료로 빚은 특색 있는 막걸리로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다시금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번성했던 과거와 다시금 도약을 준비하는 먹걸리의 모습이 우리 동구와 많이 닮아있어 (동병상련의 마음 때문일까) 나 또한 일상에서 자주 즐기는 주종이기도 하다. 동구는 막걸리와 참으로 어울리는 지역이다. 청일 조계지에서 밀려난 조선인들이 정착하게 된 시점부터 조선인들의 한을 달랬던 탁주 한잔이 어울렸던 장소이자, 광복 이후에는 산업화의 역군들과 부둣가 일꾼들, 퇴근길 주민들이 배다리와 순대골목, 만석부두, 화수부두, 수문통, 닭알탕거리 등 동구 곳곳에서 막걸리 한잔으로 하루의 고단함을 씻어내던 곳이었다. 더불어 배다리는 인천의 대표 막걸리 '소성주'가 탄생한 곳이기도 하다. 막걸리의 전성기와 동구가 영화롭던 시기는 때를 같이했다는 생각이 든다. 인천 사람들이 전부 모인 것처럼 발 디딜 곳 없던 현대, 송현, 중앙, 송현자유시장(소위 양키시장)과 인천 시민들의 애환을 달래며 문화의 전당 역할을 하던 미림, 문화, 인천, 오성, 현대 극장, '인천 돈의 절반이 모이는 곳'이라던 화수, 만석부두까지, 잊히기에는 인천에서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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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상]'군포형 협치' 정착, '100인 위원회'로 완성 지면기사
시민과 함께하는 시정 문화 '민·관 협의체'100명 중 80명 우선 위촉도 협의의 결과물공무원·시장이 시정 휘두르던 시대는 '끝''지속가능한 협치 환경' 반드시 완수할 것"궁금한 게 있어요. '100인 위원회' 위원 공개모집 공고문을 봤는데요. 100인 위원회라면서 56명만 모집한다는 내용은 뭔가요? 잘못 올리셨어요? 100명 뽑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7월 말부터 이곳저곳에서 들은 질문이다. 중요 사업을 추진하기 전이나 민원 해결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각종 현장을 찾아가 만나는 시민들이 불쑥 이런 질문들을 하면, 왠지 얼굴에 미소가 지어지고 '하하하' 크게 웃고 싶은 마음이 든다. 물론 시민들의 질문이 이상해서는 절대 아니다. 군포시의 시정에, 또 100인 위원회 공모에 관심을 보이는 시민이 많다는 사실에 뿌듯하기 때문이다.'100인 위원회'란 군포시가 시민과 함께하는 시정 문화를 정착하려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협치(協治)'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의체를 지칭한다. 그렇다면 '협치'는 또 무엇인가? 협치의 사전적 의미는 '지역 사회에서 국제 사회에 이르기까지 여러 공공 조직의 업무를 관리하기 위해 정치·경제·행정적 권한을 행사하는 국정 관리 체계, 행정 서비스 공급 체계의 복합적 기능에 중점을 두는 포괄적 개념'이다. 왠지 모르지만 어렵다. 나름 군포형으로 쉽게 풀이해보자면 '군포시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함께 도시 발전 정책을 기획·결정·집행·평가·환류하는 열린 시정 운영 방식과 체계'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지난해 지방선거에 출마할 당시 내세웠던 공약의 목표를 집약해 표현하면 '시민과 함께 새로운 군포 100년 만들기'라고 압축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새로운 군포 100년 만들기'를 위한 51개 공약사업은 성실하게 추진(6월 말 기준 14개 사업 완료, 전체 평균 이행률 52.4%) 중이며, '시민과 함께' 부분은 협치 실천을 통해 현실로 이뤄내는 중이다.'100인 위원회' 공모는 협치 실천 노력의 하나다. 어쩌면 가장 중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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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상]부모와 아이가 행복한 저출산 대책 지면기사
韓 '초저출산국' 많은 예산 들여도 성과 부진계양구, 전국 최초 아빠 육아휴직자에 장려금셋째 자녀 양육비 추가지급·보육환경 개선등타 지역과 차별화된 정책·사회적 지원 노력통계청이 지난 2월 발표한 지난해 잠정 국내 합계출산율은 '0.98명'으로 평균 출생아 수가 한 명도 채 되지 않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 합계출산율이 2.1명 이하인 현상을 '저출산', 1.3명 이하인 현상을 '초저출산'이라 한다. 우리나라는 2001년에 합계출산율이 1.3명으로 이미 초저출산국에 진입했으며 2017년 말 1.05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국 인구학자 데이비드 콜먼 교수는 심각한 저출산으로 인구가 소멸하는 지구상 첫 번째 국가는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고 했고, 한국 고용정보원은 한국의 지방소멸보고서에 전국 시군구 중 40%가 소멸 위험지역으로 30년 후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저출산 대책으로 국가는 그간 많은 예산을 투입했다. 그러나 출산율은 여전히 하락하고 획일적인 임신·출산 중심의 현금성 지원정책이 질책을 받으면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일·가정 양립과 삶의 질 제고라는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 계양구도 저출산 극복과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육아 환경 조성을 위해 '부모와 아이가 행복한 계양'을 목표로 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출산장려 정책 및 보육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지원사업'과 '다자녀가정 양육비 지원 사업'을 시행하여 구민 맞춤형 저출산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지원사업'은 계양구에 주민등록을 둔 남성 육아 휴직자에게 월 70만원씩 3개월간 장려금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남성의 육아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고 일·가정 양립의 기회를 마련하는 등의 다양한 파급효과를 나타내고 있어 타 지자체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특히, 올해 4월부터는 6세 미만의 셋째 아이부터 월 10만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다자녀 가정 양육비사업도 새롭게 추진해 자녀양육의 부담을 덜어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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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상]부천시 행정혁신 완성, 광역동 전환 지면기사
기존 36개 행정동 → 10개 '행정체제 개편'주민밀착 사무위주 현장·복지서비스 강화민원처리 빨라지고 주민자치 활성화 기대26개 남는 청사 '교육·여가' 등 활용 계획부천시는 지난 1일 기존 36개 행정동을 10개 부천형 광역동(廣域洞)으로 행정체제를 개편했다. 전국 유일무이의 행정혁신이다. ■ 행정환경 부합, 미래지향형 행정체제 개편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기준 인구동향은 전년 대비 출생 6.2%, 사망 13.6%, 혼인 2.7%가 감소했다. 인구총조사 결과 노인인구가 2000년 7.3%에서 2010년 11.3%로 증가했다. 인구는 급격히 줄어드는데 노인인구는 꾸준히 늘었다. 고령층·여성·청소년 계층의 복지행정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인구구조의 변화로 인해 세수가 줄어 지자체는 사업 재원 마련에 허덕이고 있다. 지자체의 '일하는 조직과 방식'이 과연 미래지향적인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 수요자 중심 광역 행정조직, 광역동부천시 인구는 약 87만이고 면적은 53.44㎢이다. 행정동 관할 평균면적이 1.48㎢로 전국 행정동 평균면적 5.10㎢, 경기도 28개 시 행정동 평균면적 5.38㎢와 비교해도 좁다. 게다가 사통팔달 도로, 대중교통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행정기관 접근성이 좋다. 30분 정도면 어디든 도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IT강국답게 전산·온라인화, 각종 민원증명 발급기관 확대로 행정기관 방문 처리 사무는 줄고 있다. 부천시는 복지행정수요의 증가, 세수부족, 행정기관 접근성 발달, 행정사무 온라인화 등의 배경을 바탕으로 수요자 중심의 행정혁신을 결정했다. 핵심은 26개 일반동을 10개 책임동으로 합쳐 광역동으로 개편하고, 공무원 증원없이 주민밀착 사무위주로 '현장·복지' 행정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이다. ■ 전국 지자체 중 최초 일반구 폐지부천시의 이러한 행정개혁은 처음이 아니다. 3년 전에도 시-구-동의 3단계 중층 구조를 폐지하고 시-동(책임·일반동) 2단계 개편을 했다. 당시에도 최초의 일반구 폐지였다. 부천시는 1988년 인구 50만 이상 도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