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경인만평 이공명 2021년 4월 2일자]선조치 후보고
    만평

    [경인만평 이공명 2021년 4월 2일자]선조치 후보고 지면기사

  • [참성단]미얀마의 눈물
    참성단

    [참성단]미얀마의 눈물 지면기사

    군부 쿠데타로 인한 미얀마 유혈 사태가 악화일로다. 내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다급하다. 미얀마 민주진영이 1일 국민통합정부를 출범시켰다. 군부 퇴진과 민주화를 요구하는 국민들이 무자비하게 살해되는 야만에 맞서려 소수민족 무장단체들과도 연대를 선언했다. "피바다가 임박했다. 전례 없는 내전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의 경고는 과장이 아니다.지난 2월 군부가 총선결과를 부정하고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구금한 이후 520여명의 미얀마 국민이 자국 군대의 총탄과 곤봉에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저항하는 국민의 의지는 꺾일 줄 모른다. 한 수녀님은 무장 군인들을 홀로 막고 나섰고, 국제미인대회에 참가한 미스 미얀마 한 레이는 마이클 잭슨의 '힐 더 월드(Heal The World)'를 부르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눈물로 호소했다.국민을 살해한 잔인한 폭력을 가리고 국제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미얀마 군부의 대내외 언론통제와 선전전도 집요해졌다. CNN을 콕 집어 군이 안내하는 현장만 공개했다. 미얀마 국민들은 취재진을 향해 경적을 울리며 '군부에 속지 말라'고 호소했다.해외 체류 미얀마인에 대한 압박도 상상을 초월한다. 지난달 2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미얀마 군부독재 타도위원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경기도에는 국내 미얀마인의 45%인 1만1천여명이 거주한다. 고국의 민주화를 지지하는 미얀마인들의 호소는 간절했을테다. 그런데 미얀마 군부는 간담회에 참석한 공동대표 2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지명수배했다. 외국에서 벌어진 간담회마저 놓치지 않는 미얀마 군부의 사찰망에 모골이 송연해진다.이 지사는 주한 미얀마 대사관에 해명을 요청하며 항의했지만, 수배된 미얀마인들은 자신 보다 고국의 가족들 걱정이 태산일 것이다. 태국에 난민지위를 신청할 처지라는 한 레이의 처지도 가슴 아프다.미얀마의 눈물에 우리 국민은 진심으로 공감하고 강력하게 연대한다. 강력한 군부통치를 극복한 역사 때문이다. 대학, 시민단체, 종교계의 미얀마 군부 규탄이 이어지고, 시도지사협의회도 어제 미얀마 군부

  • [오늘의 창]여주 제일시장 도시재생으로 거듭나길
    오늘의 창

    [오늘의 창]여주 제일시장 도시재생으로 거듭나길 지면기사

    여주시의 최대 현안이며 낙후돼 시민들에게 외면받아 온 제일시장. 지난해 12월10일 여주시는 제일시장(주) 소유의 토지와 건물을 100억원 상당의 공유재산으로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제 마지막으로 4월 말까지 땅과 건물의 명도(인도)만을 남겨 놓고 있다. 2018년 8월 제일시장(주)가 여주시에 건물 등의 매입을 제안하면서 2년 8개월 동안 얼마나 수많은 고비를 넘어왔는가. 이제 제일시장은 시민의 품으로 그리고 여주시의 관광명소로 거듭날 것이다.아직도 경매가 38억원이면 매입 가능한 것을 100억원(감정평가액)에 매입한데 대한 혈세낭비 지적과 제일시장 내 점포주 또는 세입자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또한 그 자리에 무엇을 할 것인가를 놓고 음해도 존재한다.1983년 준공된 제일시장은 2014년 재개발이 무산되면서 개발에 참여했던 용역사들과 손해배상청구소송 등 10여건의 송사에 휘말려 강제경매에 넘겨졌다. 두 번의 유찰로 매입가는 38억원까지 내려갔다. 다시 경매가 진행되면 부채 20억원과 15~20%에 달하는 지연 이자 등을 빼면 94동 상점의 이해관계자들 74명은 빈손으로 쫓겨날 처지였다. 우리는 2009년 '용산 참사'로 7명이 사망하며 얼마나 큰 희생과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켰는지 알고 있다. 이 같은 비극이 여주에서 발생하지 말란 법도 없다.그동안 여주시는 점포소유주 전원의 매각 동의와 매각 잔금 배분방식 합의를 위해 점포소유주 인터뷰와 설문조사, 수차례에 걸친 공동대표 회의, 비상대책위원회와 총회를 거쳐 최종제안중재의 시행을 결의했다. 제일시장 공유재산 매입은 이항진 시장의 남한강을 중심으로 한 친수기반형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다. 앞으로 사업 계획수립 용역과 함께 시민이 참여하는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미래 청사진을 만들어 갈 방침이다.불확실성의 시대에 전국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 여주에서는 역사가 되고 있다. 진정한 시민을 위한 공적 자본(공유재산)이 만들어지고 있다. 잔인한 4월, 여주 제일시장이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양동민 지역사회부(여주) 차장 coa007@kyeongin

  • [풍경이 있는 에세이]연어회 식탁
    칼럼

    [풍경이 있는 에세이]연어회 식탁 지면기사

    15년간 가족같이 지낸 언니 '이사'집 공사로 우리집에 1주일 머물러매일밤 맥주 파티 할줄 알았지만온라인 강의로 같이 시간 못 보내딸에겐 '비밀'… 놀이동산 가기로요즘은 뭐든 하루면 배송이 다 온다. 반질반질 촉촉한 연어 횟감도 제때 잘 도착했다. 칼질이 서툰 나는 통연어 대신 추가비용을 조금 내고 가지런히 썰린 것으로 주문했다. 절반을 덜어 접시에 올린 다음 레몬 반개를 손으로 꼭 짜 즙을 뿌렸다. 고추냉이 간장도 종지에 부어 놓았다. 나머지 절반은 샐러드다. 요리 실력이 젬병이라 나는 뭐든 간편한 걸 사들이는 쪽이다. 그래서 각종 샐러드용 채소도 이미 다 손질된 것으로 샀다. 양상추와 양배추, 파프리카와 비타민, 그리고 이름 모를 몇 종류가 한데 들어 있다. 커다란 볼에 쏟아넣고 연어를 담은 뒤 블랙올리브와 케이퍼를 넉넉히 던져넣었다. 소스는 발사믹 오리엔탈이다. 준비한 건 그렇게 두 가지다. 너무 간단해서 미안할 지경이다. 하지만 H언니는 와아, 감탄할 것이다. 연어를 좋아하는 데다 내 엉망진창 요리 실력이야 이미 알고 있으니 말이다.우리는 15년쯤 알고 지냈다. 그간의 시간 동안 일주일에 서너 번은 만났고 열 번쯤 비행기를 타고 같이 여행을 떠났으며 급기야 4년 전, 우리는 같은 아파트 단지로 이사를 했다. 바로 옆 동이다.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다가 마주치는 바람에 화들짝 놀라기도 했고 주말이면 멸치국수 끓여 같이 먹기도 했다. 퇴근길 언니는 전화를 걸어 "치킨 사 갈까?" 물었고 고향집에서 보내준 깍두기며 호박, 고구마 등속을 가져가라 전화도 했다. 깜박 잊고 보일러를 끄지 않고 출근한 날이면 나더러 좀 꺼달라 부탁했고 나는 청소기가 잘 안 돌아가거나 전등이 나가면 누구보다 H언니를 불렀다. 그게 제일 편했다.다음 주면 언니가 이사를 한다. 살던 집은 빠졌는데 새로 이사 갈 집 인테리어 공사가 끝나지 않아 일주일의 텀이 생긴 거다. 그래서 일주일 치 짐을 들고 우리 집에 왔다. 이제 사흘 지났다. 오랜만에 한집에서 며칠 뭉개면 밤마다 맥주 파티를 벌이게 될 줄 알았지만 사실

  • [춘추칼럼]나의 담낭 절제기
    칼럼

    [춘추칼럼]나의 담낭 절제기 지면기사

    견딜수 없어 '제거' 쓸개 빠진 인간 돼버려獨의사 칼 랑겐바흐 절제술 현대에 이르러과거와 달리 1㎝구멍에 복강경 수술 보편화새로운 의술 묵묵히 개척한 의사들에 경의"강하고 담대하라."이집트에서 노예생활 하던 유대인을 탈출시킨 지도자 모세가 죽은 후 유대 민족을 고향 가나안으로 인도할 책임에 힘겨워하던 후계자 여호수아에게 하나님이 당부하신 말이다.쓸개 담(膽) 클 대(大), '쓸개가 크다'는 뜻의 담대(膽大)는 겁 없고 용감한 것을 이르는 말이다. 용감한 사람을 '담력(膽力)이 세다'고 한다. 반대로 용기나 줏대 없는 사람을 '쓸개 빠졌다'고 한다. 인체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던 시절 용기는 쓸개에서 나온다고 생각했다.쓸개, 즉 담낭(膽囊)은 '쓰다'에서 나왔다. 오월동주(吳越同舟), 고대 중국 오나라와 월나라는 사이가 좋지 않았다. 월(越)과 전쟁에서 아버지와 형을 잃은 오나라 왕자 부차는 편한 잠자리 대신 장작 위에 누워 자고 쓰디쓴 쓸개를 씹으며 복수의 칼을 갈았다는 말이 와신상담(臥薪嘗膽)이다. 씹어보진 않았으나 쓸개액은 정신이 번쩍 들 정도로 쓰다고 한다. 쓸개액 담즙(膽汁)은 이름과 달리 쓸개가 아니라 간에서 만들어진다. 쓸개는 간에서 흘러온 액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즉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소장으로 내려보내 소화를 돕는데 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보니 위치도 간 바로 밑이다.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란 말도 여기서 나왔다.쓸개가 탈 나서 아팠다. 처음에는 별로 심하지도, 자주 아프지도 않고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을 때만 아프다 보니 오히려 '음식 조심하라'는 몸의 경고로 생각하고 참고 견뎠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자주, 심하게 아파서 급기야 견딜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없는 것이 차라리 낫겠다 싶어 수술하기로 했다.시간 내기가 어려워 오전 진료 마치고 점심시간에 입원해서 오후에 수술하기로 했는데 생전 처음 하는 수술이라 살짝 긴장도 되었지만 수술대에 눕고 약물이 들어가자마자 곧 정신을 잃었고…, 깨어보니 마취 회복실. 그리고 쓸개가 사라졌고

  • [기고]해돋이 그리고 바다를 만나다
    칼럼

    [기고]해돋이 그리고 바다를 만나다 지면기사

    아직 동트기 전 새벽이라 주위는 고요하고 쌀쌀한 날씨는 얼굴을 스치며 마스크 속, 두 뺨에 차가운 기운을 남긴다. 일직선으로 검게 그어진 동해의 수평선을 추억으로 남기려 주머니 속 핸드폰을 쥐었지만 이내 해돋이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잠시 후 붉은빛이 바다 위로 감돌며 어제 빠졌던 해가 금방이라도 올라올 분위기다. 잠시 후, 고개 내민 햇무리가 둥실 하고 떠오른다. 바다 위 수면에 일렁일렁 비치는 붉은빛은 일직선이 되어 해와 나 사이를 이어준다. 아침 일찍 피곤함에 찌들었던 졸린 눈을 채근하며 온 보람이라고 할까? 확실히 피로감도 느낄 수 없는 뻥 뚫린 마음 그리고 상쾌함이 좋다. 모든 일이 시작하기 전에는 신경 쓰이고 귀찮지만, 일단 시작하면 반이고 하고 나면 좋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세상 이치인가 보다.수면 위로 떠오른 해돋이의 감흥을 뒤로하고 걸음을 옮겨본다. 시원한 공기를 가슴 깊이 마시며 걷다가 다시 해를 바라보니, 송이처럼 생긴 등대 위에 올라있다. 흡사 내 한 몸 불사르며 밝은 빛이 되리라 하는 촛불로 오버랩 된다. 다시금 걷는 해변 길. 이제는 몽돌이 모래를 대신하여 해안선을 이루며 필자를 맞이한다. 파도가 계란 몽돌과 하얗게 거품 물 듯 부딪치며 하모니를 이룬다. '추르륵 추르륵 촤악촤악' 도돌이표로 반복되며 구성되는 소리에 마음이 씻겨 내리듯 시원스럽게 정화된다. 몽돌을 보니 시계를 뒤로 돌려 어릴 적 계란장수 아저씨 생각이 문득 떠오른다. "계란이 왔어요. 계란이 왔어요. 아주 큰~ 계란이 왔어요. 공룡 알인 줄 알고 깜짝 놀랐어요." 큰~이라고 외친 다음에 '공룡 알'과 '깜짝'에 하이톤을 넣으며 계란을 파는 아저씨의 멘트가 어린 마음에 왜 그렇게 웃겼는지, 배꼽을 잡고 웃은 기억이 있다.한 폭의 그림 같은 바닷가를 산책한다는 것은 기분전환에 특별한 효력을 발휘한다. 아주 아주 좋은 길, 너무너무 아름다운 길이기에 상념을 털어버리고 대자연에 심취해 걷기에 그만이다. 바다와 해안가를 주연과 조연으로 하고 산책길은 관람석이 된다. 자칫 해돋이 광경은 덤이 될 수도 있다.

  • 미스터 달팽이 2021년 4월 1일자(이공명)
    만화

    미스터 달팽이 2021년 4월 1일자(이공명) 지면기사

  • 사설

    [사설]부천시와 LH, 개발예정지 불법행위 의혹 규명해야 지면기사

    부천시는 지난 2012년 춘의동 일대 49만㎡를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고시했다. 융·복합센터와 주거·스포츠·문화시설을 조성하는 부천종합운동장 역세권 개발사업 추진에 따른 후속 조치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토지·건축물·수목에 대한 기본조사 및 보상 협의를 진행했다. 이 와중에 지역 유력인사가 고시 이후 사업지 내 7필지 15만5천900여㎡ 가운데 4만9천500여㎡에 수천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상비 증액을 노린 불법행위를 지자체와 LH가 묵인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지역주민대책위 관계자는 토지주가 보상을 노리고 소나무와 벚나무 수천 그루를 심었는데 시는 물론 LH 직원들은 단속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보상업무를 맡은 LH 직원이 불법행위를 한 토지주와 식사를 하고 회식 접대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LH는 보상업무는 외부 용역기관이 담당하기 때문에 직원들이 접대를 받는 일은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개발 사업지 주변 식당 CCTV에 찍힌 사진에는 토지주와 LH 직원이 식사하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겨있다. 참석 인원도 최소 5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됐다. 식당 직원은 토지주와 LH직원들이 함께하는 이런 모임이 수차례 있었다고 전했다.지난해 7월 촬영된 영상 속 LH 직원은 당시 보상업무 담당자였다. 사업부지 토지 소유자를 대상으로 토지·건축물·수목 등에 대한 기본조사와 보상 협의를 진행한 직원이다. LH도 영상에 나오는 직원은 당시 보상업무 담당자라고 확인했다. 보상담당자가 토지주와 만나 식사를 같이한 경위와 식사비 부담 주체는 확인되지 않았다. 시와 LH의 자체조사는 물론 사법당국의 수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다. 지역 유력인사인 토지주와의 유착 여부와 불법행위 묵인 의혹을 명확하게 규명해 적법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개발행위 제한을 받는 보상 예정지에 나무를 심는 행위는 실정법을 위반한 것이다. 시와 LH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철저히 조사하고, 필요할 경우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 수년간 진행된 불법행위 단속에

  • 사설

    [사설]일본의 정년 70세 연장 반면교사로 삼자 지면기사

    일본이 오늘부터 '신(新)고령자 고용안정법'을 시행한다. 모든 기업이 종업원의 정년을 현행 65세에서 70세로 연장하거나 정년 후 재고용 혹은 퇴직종업원 창업 지원 등의 노력을 해야 하는 내용이다. 강제사항은 아니지만 일본에선 이 법을 '정년 70세'의 신호탄으로 판단하고 있다.'인생 100세 시대'에 즈음해서 정년 연장 희망자에게 70세까지 고용 기회를 제공해서 노후자금을 더 마련토록 하기 위함이다. 고령화에 따른 일손부족 해소와 사회보장지출 억제도 겨냥했다. 저출산, 고령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탓이다. 지난해 9월 기준 65세 이상 노인은 총 3천617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8.7%를 차지했다. 2019년을 정점으로 총인구는 점차 줄어드는데 고령자들은 증가하는 것이다.일본 정부의 주도면밀한 준비 덕분이다. 일본 정부는 20년 전부터 "일본의 장래는 고령화 대책에 달려있다"고 국정운용 방향을 확정하고 2006년에는 고령자 고용안정법을 시행해서 정년 연장이나 퇴직자 재고용의 물꼬를 텄다. 2007년에는 국가 미래전략의 핵심을 고령화에 맞춘 '일본 비전 2030'을 발표했다. 노인들이 일을 하거나 스스로 생활할 수 있는 사회시스템을 못 갖추면 나라가 뿌리부터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의 발로였다. 주목되는 점은 고령화 정책을 처음부터 '자립 지원'과 '민간 주도' 방식으로 추진했다. 정부가 직접 드라이브 거는 무리수를 피하고 철저하게 민간에 맡긴 것이다.최근 일본에는 자발적으로 정년을 늘리는 기업들이 점증하고 있다. 후생노동성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66세 이상도 근로 가능한 기업은 33%에 달했다. 종업원 3천여명의 가전 양판점 '노지마'는 종업원들이 최장 80세까지 일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신 고령자 고용안정법'이 주마가편인데 일본 정부는 장차 고용연장을 의무화하려는 각오이다.한국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은 15.8%이나 조만간 일본의 고령화율(28.7%)을 따라잡을 예정이다. 정부의 기초연금예산도 눈덩이처럼 불어나지만 정년 연장 시도는 언감생심이다

  • [경인만평 이공명 2021년 4월 1일자]건드리는 것마다 벌집
    만평

    [경인만평 이공명 2021년 4월 1일자]건드리는 것마다 벌집 지면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