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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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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2017년 정유년 경제발전을 위한 인천의 역할 지면기사
산·바다, 신·구도심, 농·어촌 공존환경 특성상 드라마 촬영지로 적합대규모 복합리조트도 들어설 예정국제공항·항만 보유한 장점 살려관광객 유치 방안 마련한다면대한민국 경제발전 이끌게될 것2017년 새해는 60간지 가운데 34번째에 해당하는 정유년(丁酉年)으로, '정'(丁)은 십간(十干) 가운데 불의 기운을 상징하는 붉은 색으로 밝음과 총명함을 뜻하고 '유(酉)'는 닭으로 풍요와 다산, 뜨거운 열정, 견고한 에너지를 상징한다. 또한 십이지 동물 중에서 유일하게 날짐승으로, 하늘을 날 수 있는 재능이 줄어 다른 동물 중 땅에 살고는 있지만, 항상 하늘을 바라보며 상상의 동물인 용과도 가장 유사한 동물이다. 그래서 정유년을 '붉은 닭의 해' 즉, "희망차고 총명한 해"를 뜻한다고 볼 수 있다.이런 좋은 뜻의 해 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경제 전망은 밝지 않다. 올해 우리의 경제 전망은 IMF때보다도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는 경제학자들이 많다. 또한 현재 정치에 쏟아 붓는 관심으로 경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고, 자영업자들의 영업중단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김영란법' 시행으로 식당, 화훼 등의 자영업자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는 실정이다.필자는 매월 경인일보 경제전망대에 대한민국의 경제에 관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미국·독일·중국 등이 국가 경쟁력 향상을 위해 발전시키려는 제조업을 우리도 과학기술의 연구개발과 기업의 혁신·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통한 육성에 관한 내용, IT강국으로 계속 자리매김 해야 하는 4차 산업을 통한 국제 경쟁력 강화와 요즘 대세라고 할 수 있는 드론을 통해 신성장 고부가가치 산업에 뒤처지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 그리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인 관광수익 창출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방안 등이 그것이다. 올해 상반기에 애국드라마라 할 수 있었던 '태양의 후예'의 경제효과는 직간접적으로 1조원에 달했었고 중국 쇼핑 몰에서 대한민국 송혜교가 바르던 립스틱이나 입었던 옷 소품들의 인기는 대단했다. 그리고 촬영지였던 태백 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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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국내·외 경제동향과 한국의 탈(脫) 경제위기 방안 지면기사
미국 금리 인상·달러 강세 대응정부의 장기채권시장 개입 통해국내 금리 점진적 상승 유도원화 환율 급격한 상승 억제해야수출급락 대비 내수 획기적 육성규제혁파·구조개혁 과감히 추진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한국경제와 금융시장이 '여리박빙(如履薄氷)이라고 표현했다. 조선일보와 한국경제연구원이 8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최근 설문조사에서 90%('심각한 위기' 51%; '약간 위기' 39%)가 '경제위기'라고 본다고 응답했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2016년 10월 청와대 수석 비서관 회의에서 "우리 경제가 지금까지 어려운 고비를 잘 극복해 왔다"고 자평했었다. 이러한 청와대 보고서에는 엉터리 통계 숫자와 장밋빛 상황분석이 담겨져 있었던 것 같다. 이것이야말로 '거시경제적 국정농단'이다.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016년으로 6년째 세계경제 평균 성장률을 밑돌고 있다. 금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999년 이후 차등으로 2% 내이다. 게다가 한국의 2015년 '잠재성장률'은 15년 만에 반토막 났었다. 필자는 심지어 '제로 성장 시대'가 곧 도래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한국 경제의 젖줄인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내수를 구성하는 소비와 투자가 모두 감소하고 있다. 한국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해외로 유출됨에 따라 주가는 이미 2천선이 무너졌다. 세계적 보호무역주의 추세는 '신(新)통상전쟁'으로 치닫고 있다. 원화 환율이 급등함에 따라 금년도 수출 전망도 매우 어둡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미국의 탈퇴, 한미 FTA 및 북미 FTA의 재협상, 중국과 멕시코로부터의 수입품에 대한 고율의 관세부과를 추진할 것이다. 이에 대응해 중국도 자국 산업보호에 나설 경우 세계경제는 장기침체(Secular Stagnation) 국면으로 빠져들 것이다. 이것은 마치 세계대공황(1929~1939)당시 미국의 스무트 홀리 관세법과 같이, 보호무역주의를 세계에 확산시켜 한국수출에 치명적 타격을 가할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10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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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놀라운 융·복합의 세계 지면기사
전문성 갖춘 공공기관·업체 교류의사 소통과 성과 빠르게 나타나中企 살리고 창업 유도 시너지효과 아이디어 가진 개인·기업·기관이서로 만나면 막혔던 길도 뚫려더욱 더 획기적인 성과 거둘 전망경기도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이하 경기중기센터)는 각기 다른 분야의 기술을 가진 기업들을 매칭시켜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창출하는 '중소기업 비즈니스 융합 성장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경기중기센터 실무자들은 여기에 참여하는 업체들을 '사돈기업'이라고 부른다. 사돈들이 아들과 딸을 결혼시켜 새로운 가정을 창출 하듯이 사돈기업들은 각기 다른 기술을 융합시켜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게 된다는 의미다. 올 해에도 한 쌍의 기업이 모여 협업과 기술융합으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사돈기업 14쌍(28개 기업)이 선정됐다. 자동차 부품회사와 전통악기 생산업체. 누가 봐도 연관성이 없는 업종이다. 그런데 이 두 업체가 '사돈'을 맺고 전통 악기인 '해금'의 장력 조절 장치를 개발하겠다고 나섰다. 무선 도난방지 시스템 업체와 인터넷 개발업체. 이들도 별로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 두 기업을 사돈으로 맺어 주니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입출고 및 재고관리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중소기업 비즈니스 융합성장 지원 사업은 경기도와 경기중기센터가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중소기업 혼자서는 어려운 기술개발, 시장조사, 마케팅 등의 상호 협업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경기중기센터는 외부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협업사업 요소를 발굴하고 기업매칭, 융합 R&D과제 진단 및 도출, 애로사항 해결 등 체계적 지원을 벌여 나가고 있다.기업들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거나 타 업종의 도움을 받으려면 항상 자금 문제가 수반된다. 사돈기업 프로젝트는 중소기업들의 이러한 애로를 해소하고 업종 간 교류를 통한 시너지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이 같은 업종 간 교류를 비즈니스 융·복합이라고 한다.그런데 경기도의 융·복합은 업종 간 교류뿐만 아니라 기관과 업체들의 교류까지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중기센터는 전문성을 갖춘 공공기관이 관련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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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한국사회의 개혁을 위한 국가지도자의 리더십 지면기사
차기 대통령은 동북아 평화와남북통일·행복한 공동체 건설을제시하고 실천하는 인물이어야이제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박대통령 탄핵여부 헌재에 맡기고성숙한 시민으로서 이성 찾아야일찍이 플라톤은 "철학자가 통치자가 되거나 혹은 통치자가 철학자가 되지 않으면 정치상황은 개선될 수 없다"고 갈파하면서 국가통치자의 철학을 강조하였다.요즈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법리 검토·심리·판결 과정을 기다리면서 용(龍) 꿈을 꾸는 대선 주자들의 행보가 분주하다. 과연 그들은 국가지도자로서의 철학과 비전을 갖고 있는가?국가지도자 리더십의 중요성은 맨커 올슨(1932~1998)의 '국가흥망성쇠론', 밀턴 프리드먼(1912~2006)의 '자유주의 위기론' 등에 서술되어 있다. 또한, 제러드 다이아몬드(1937~현재)는 그의 저서 '문명의 붕괴'에서 문명이 몰락하는 이유는 지도자의 잘못된 역할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경제적 측면에서 국가지도자 리더십의 중요성은 다음과 같은 실증적 분석 자료에 잘 나타나 있다. 2008년 세계은행이 발표한 '성장 보고서'에 의하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고도성장을 이뤘던 13개 국가(한국, 일본, 중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브라질, 말레이시아, 오만, 보츠와나, 말타)를 분석한 결과, 고도성장(1950년 이후 최소 25년 이상 연평균 7% 이상 성장)을 가능케 했었던 요인은 다음과 같다. ① 유능한 정부와 신뢰받는 국가지도자의 리더십 ② 수출 등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우호적인 세계경제 ③ 안정적인 국내 거시경제 ④ 높은 저축·투자율 ⑤ 정부간섭이 적은 시장경제체제이다.그렇다면, 바람직한 리더십은 무엇인가? 그것은 니콜 마키아벨리(1469~1527)의 '군주론'에서 서술된 능란한 권모술수나 일반 대중의 감성을 무책임하게 자극·유발하는 선동력이 아니다.공자는 리더십을 '덕치주의(德治主義)'라고 사유했었다, 그렇다면 '덕(德)'은 무엇인가? 소크라테스는'지(知)', 플라톤은 '조화로운 행동', 아리스토텔레스는 '중용(中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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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제4차 산업시대, 우리는 어떻게 앞서 나갈 것인가? 지면기사
우리는 지속가능한 정보기술의글로벌 네트워크 중심축 돼야ICT중심 미래상 구현에 필요한복합융합기술과 인프라 구축 집중정부는 규제완화·지원체계 구축등국가경쟁력 강화위한 역할 해줘야인류의 발전은 농경사회, 산업사회, 그리고 정보사회로 기술진보에 의한 것이었으며, 미래 또한 기술의 진보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지금은 제4차 산업혁명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IT의 진화와 인공지능, AI 등 인간이 경험하지 못한 신세계가 펼쳐지고 있고, 대한민국은 최고수준의 IT기술력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을 진두지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그러나 얼마 전 회사 내에서 SMART WORK 교육을 받으며 대한민국의 IT강국은 옛 말이라는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다. 그리고 중국은 짝퉁이라는 말은 흘러간 과거이며 현재는 드론과 IT 등의 성장동력에서는 중국이 우리보다 훨씬 우위에 있다는 내용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자원이 풍부한 미국의 대형 IT기업들은 구글과 애플, 페이스북, 인텔, 아마존, 마이크로 소프트 6곳에 달하고 있고, 이들이 진행한 인수합병이나 스마트업 투자는 역대 최고일 것이다.제4차 산업인 IT산업은 더욱더 번창할 것이고 인공지능과 대화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 즉 코딩이 핵심요소라고 할 수 있다. 코딩이란 간단히 말해 컴퓨터 언어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작업을 말한다. 코딩은 인간과 로봇을 연결해주는 언어로 미래의 생활과 기술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서 아이들은 이를 통한 논리적 사고는 물론 문제 해결 능력, 창의력까지 키울 수 있다. 영국 정부는 발 빠르게 코딩 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지난 2014년을 '코딩의 해'로 정하고 코딩 교육 연수를 대대적으로 실시하였고, 코딩을 정규과목으로도 채택해 만 5세부터 만 16세 고등학생까지 모두 배우도록 하고 있다. 대학의 경우,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같은 명문대를 중심으로 컴퓨터 공학이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졸업 후 AI 창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들 투자의 공통점은 드론,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AR(Aug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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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앙시앵레짐(구체제)의 유혹과 부활 지면기사
'崔 게이트' 미르·K스포츠재단30년전 일해재단 데자뷰를 보며대기업들 세계시장 목표라면단연코 권력을 외면해야 한다전경련 같은 권력 창구 닫아'정경유착' 지독한 중독 벗어나야애초에 '좋은 뜻'이 있었다. 대통령의 신임을 한 몸에 받는 충복도 있었다. 그는 대통령의 선의를 팔아 재벌 총수들로부터 돈을 모금했다. 재단은 대통령의 충복과 그의 측근들로 채워졌다. 그들은 당초 목적과는 동떨어진 용도로 자금을 썼다. 대통령의 퇴임 이후를 대비한 기구가 아니냐는 의혹이 흘러나왔다. 당초 모금의 강제성을 부인하던 재벌들은 권력 앞에서 어떻게 하겠느냐고 하소연할 뿐이었다. 최순실 게이트의 시발점이 된 미르와 K스포츠 재단만 떠오른다면 비교적 젊은 세대이리라. 중장년층이라면 5공화국 일해재단의 악몽이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 이 재단은 1983년 아웅산 테러 직후 순국사절 자녀들의 장학사업 목적으로 설립됐다. 우리 문화와 스포츠 융성을 내건 두 재단 못지않게 취지는 건전했다. 재단은 일사천리로 설립됐다. 기금 모금 역시 마찬가지였다. 심지어 두 경우 모두 50여명의 기업인들이 600억~800억원을 갹출한 것도 비슷했다. 오늘날 재단 설립을 주도한 이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라면, 당시에는 장세동 경호실장이었다. 그는 1984년 본격적인 기금 조성에 나서며 장학사업 외에 외교 전략과 국가 발전을 연구 목적으로 슬그머니 추가했다. 조성된 기금으로 대통령 사저와 연못을 짓기도 했다. 최순실 게이트에서는 더 큰 사익을 추구하기 전에 사단이 났다는 점이 차이라면 차이일 뿐이다. 일해재단은 6공화국 출범 후 5공 청문회가 열리면서 전모가 드러났다. 30년 전 스캔들의 데자뷰를 보면서, 경제라는 관점에서 진정 걱정스러운 것은 앙시앵레짐(ancien regime·구체제)의 부활이다. 한국 경제 옛 시스템의 본질은 권력과 자본을 독점한 소수의 내부 거래다. 끼리끼리 해먹는 구조다. 앙시앵레짐의 외양은 시대를 달리하며 바뀌었다. 고도 성장시대에는 선택과 집중 전략의 외피를 썼다. 재벌들이 비대해지고 나서는 그들의 이해를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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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실패를 알면 성공이 보인다! 지면기사
창업실패 원인 분석해 보니경험 부족과 생소한 분야 도전못살린 기회 등 막연한 욕심 때문 재기하려면 '나' 자신부터 찾고다시는 망하지 않겠다는 용기와가장 잘 할 수 있는 일 선택해야신규창업자들의 3년 이내 폐업률이 68%에 달한다고 한다. 창업자 10명 중 7명은 망한다는 얘기다. 이렇게 망하는 사람들이 많은 데 마냥 안타까워 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왜 망했는지 이유를 분석해 널리 알려야 한다. 망한 당사자는 물론 여러 사람들에게도 망한 이유를 알려 그런 딱한 사정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이하 경기중기센터)는 매년 이맘때가 되면 망한 얘기를 모아 들려주는 '재도전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올해에도 지난 11월 24일 망해본 사람들의 절절한 이야기들이 소개됐다.명문대를 나와 중견식품 회사에 7년간 근무하던 A씨는 당당히 사표를 내고 여성의류 회사를 창업했다. 그리곤 3년간의 노력 끝에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에 납품하는 성과를 올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몇 년간 연매출 10억원 이상을 유지하며 탄탄대로를 걷는 듯했다. 거래하던 대형마트가 매장을 늘리겠다며 기존 거래물량의 몇 배나 되는 납품을 요청했다. A씨는 신이 나서 납품을 했다. 하지만 사업은 늘 봄날일 수만은 없었다. A씨의 옷이 잘 팔리자 대형마트에서는 자체 여성의류 브랜드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고, A씨의 제품은 반품을 했다. 한 시즌에 2억원 어치의 반품이 밀려들었다. 결국 A씨는 망했다.10년 넘게 화장품 회사에 근무하던 B씨는 번번이 자신의 아이디어가 채택되지 않는 비애를 느꼈다. 우리나라에도 마스크 팩이 유행할 것이라며 제품 생산을 제안했으나 회사는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경쟁사가 국내 최초 마스크 팩 출시를 단행했다. 화장품 브랜드 로드숍을 만들자는 제안도 무시당해 경쟁사에게 선점을 내줬고, 온라인 샘플 판매사업도 받아들여지지 않아 시장을 빼앗겼다.참다못한 B씨도 창업에 뛰어들었다. 내 아이디어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쳤다. B씨는 손에 묻히지 않고 곧바로 얼굴에 바를 수 있는 컬러 선크림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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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100만 시민의 촛불'은 '국가시스템 개조'로 승화되어야 지면기사
이번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어차피 부실 드러난 국가시스템 이참에 '진정한 국가개조' 필요 그 핵심은 제왕적 대통령 권한을몽테스키외 '법의 정신'에 따른3권분립 체제로 전환 분산하는 것현재 한국의 국정은 마비되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기괴한(bizarre) 대통령 스캔들로 인해 겨우 5%에 머물고 있다(한국갤럽, 전국 성인 남녀 1천3명 대상 11월 8~10일 조사). 국민 대부분이 "하늘도 속고,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라고 배신감에 치를 떨고 있다. 게다가 검찰 공소장에 적시되어 있는 범죄 공모 사실을 전면 부정하는 청와대를 보고 국민은 억장이 무너지는 듯하다. 지난 11월 12일과 19일 100만 시민이 전국 각지에서 평화적 시위를 벌여 민의를 청와대와 세계 만방에 밝혔다. 이 함성은 단순히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로 끝나서는 안 되며, 산업화→민주화→선진화를 위한 '국가시스템 개조'로 승화되어야 한다.'최순실 게이트'는 단순한 실정(失政)이 아니라 국정 철학의 부재(不在)로 인한 국가시스템의 붕괴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직후 '국가개조론'을 제창했었다. 심지어 국무총리 산하에 '국가개조 위원회'를 설치하였다. 당시 필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한국개조론' 천명을 민족의 스승, 도산 안창호 선생의 1919년 '한국개조론'과 미국 루즈벨트 대통령의 '정부혁신 위원회'를 연상하고 크게 반기었다. 그러나 구체적 어젠다가 결여된 '국가개조론'은 결국 포말(泡沫)로 사라져 버렸다. 필자는 '최순실 게이트'로 인하여 어차피 국가시스템의 부실이 드러났으니, 이 기회를 진정한 '국가개조'를 위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것의 핵심은 제왕적 대통령 권한을 몽테스키외(Montesquieu, 1689~1755)의 '법의 정신'(1748년)에 따른 진정한 3권분립 체제로 전환하여 분산하는 것이다. 모든 국가 권력이 대통령에게 집중되어있는 정치체제하에서, 제2의 '최순실 게이트'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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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인구절벽 현상의 대한민국, '혼족' 트렌드는? 지면기사
출산율↓·고령화로 '인구 추락''혼족과 비혼' 우리사회의 씁쓸함가족에서 사회적 분리하기 보다이해 해주고 자리잡게 한다면또 하나의 추세로 남고희망적인 트렌드로 나타날 것얼마 전 컴퓨터를 검색하는데 실시간 검색 순위에 신기한 단어가 떠 있었다. '혼술', '혼술 남녀'라는 단어들 이었는데, 요즘 젊은 친구들이 마시는 술 이름인가? 하고 재미삼아 클릭해 보았다. 혼술은 혼자 술을 먹는다는 뜻의 신조어로 '나 혼자', '남을 신경 쓰지 않고', 혼자서 하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매김을 하는 단어였다. 또한 혼술 남녀는 이를 잘 설명해주는 드라마 이름이었다. 그걸 보며 요즘 세대의 신조어로 혼자 영화를 보는 것을 '혼영', 혼자 술을 마시는 것을 '혼술', 혼자 여행을 하는 것을 '혼행', 혼자 놀이를 하는 것을 '혼놀'이라 하며 나홀로족이라 일컬어지는 사람들의 사회·문화가 트렌드로 반영된 단어들이 사용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가족구조도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핵가족에서 다시 1인 가구로 변화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16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율이 27%를 넘어섰다고 한다. 30년 전의 5%에 비하면 상상을 초월하는 비율이며, 18.8%를 차지하는 4인 가족 비율을 월등히 앞질렀다. 또한 프랑스 경제학자 자크 아탈리는 10여 년 전에 이미 "2030년이면 결혼제도는 사라지고 90%가 동거로 바뀔 것"이라고 말한 바 있으며 이는 세계적인 현상이다. 요즘 세대 트렌드는 과거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결혼에 따른 의식도 변하고 있다. 독거노인 증가로 독신가구 증가, 자식이 없는 부부 증가와 이혼가족, 한부모 가족 증가 등 가족구조의 다양한 변화가 증대되고 이는 새로운 문화를 유발하고 있다. 경제 생활면에서도 기존의 일의 양을 중시하고, 직장중심의 경제활동 중심의 생활에서, 행복추구와 일의 질을 중시하고, 문화생활 등의 삶의 질을 중시하는 문화로 변화하였다. 이러한 때에 전통적인 사고방식으로는 대한민국 젊은 층의 사고방식을 이해하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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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삼성 이대로 두고 경제 민주화 될까? 지면기사
최순실 딸 승마훈련 위해 35억 지원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갤럭시 노트7 출시 동시에 단종어떤것에 경영 초점 맞췄는지…최씨일가 사익추구 했다지만대기업, 사실상 한국사회 권력 포획지난해 3월 승마협회 사장사가 한화생명에서 삼성전자로 바뀌었다. 새로운 사장사는 특정 승마선수의 전지훈련을 위해 적극적으로 뛰었다. 독일 헤센주 승마협회장을 끌어들인 회사에 35억원의 컨설팅 비용을 지원했다. 이 해 여름에는 승마협회 회장인 삼성전자 대외담당 박상진 사장이 직접 독일을 방문하기도 했다. 같은 해 10월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아예 그 선수가 속한 마장마술 경기를 지원하기 위한 로드맵도 만들었다. 이제는 우리 국민 모두가 다 아는 그 유명한 어머니와 딸을 돕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이었다. 이 모든 일이 정말 삼성이 맡은 승마 종목의 선수 기량 향상을 위한 것 이었을까?승마협회 사장사가 바뀌기 4달 전 삼성과 한화 사이에 빅딜이 벌어졌다. 삼성그룹의 방산화학 계열사 4곳이 1조9천억원에 한화에 팔렸다. 박 사장의 독일 방문 무렵에는 삼성그룹 지배구조와 사업구조 재편의 핵심이라고 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이뤄졌다. 당시 사모펀드인 엘리엇이 합병에 반대하고 나섰다. 삼성은 대주주인 연기금의 도움을 받아야만 했다. 연기금을 지배하는 정부의 지지를 받은 셈이었다.기가 막힐 노릇이지만, 이 모든 것도 우연이었다고 치자. 이 시기 삼성전자에서 벌어진 엄청난 일도 잊어서는 안 된다. 갤럭시 노트7은 애플의 예봉을 꺾고 세계 시장점유율 1위라는 아성을 공고히 하기 위한 야심작이었다. 하필 그 모녀를 위해 지극 정성을 다하던 시기 개발이 시작됐다. 어쩐 일인지 신제품의 치명적 결함이 내부에서 걸러지질 않았다. 이 제품은 올해 하반기 출시됐다, 이내 단종됐다. 3분기 수익은 반 토막 가까이 떨어졌다. 단종으로 인한 악영향은 내년 상반기까지도 이어질 것이다. 이 일로 공중으로 사라져버린 시가총액이 최종적으로 얼마나 될지는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 삼성전자는 도대체 어떤 것에 경영의 초점을 맞췄으며,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