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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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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경제라는 자동차, 어디가 고장 났을까? 지면기사
글로벌경제 속성 자동차와 비슷미국 등 선진국 2000년이후 감속한국 경제 수요·공급 모두 문제40년 고속주행탓 성능저하 불구운전자 옛날 의식·관습 '그대로'이념·당리당략에 얽매여선 안돼경제 전문가들은 경제를 자동차에 비유하길 좋아한다. 워낙 자동차와 한 나라나 글로벌 경제의 속성이 여러 모로 비슷해서다. 많은 사람들이 글로벌 경제라는 자동차가 감속을 시작한 것을 2008년 글로벌 위기 이후부터라고 여긴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도 차가 그렇게 빠르지 않았다. 미국의 경우 주택 거품과 테러와의 전쟁으로 인한 지출, 그리고 장기 저금리 등 고속 주행 환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정작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 경제 성장 속도가 눈에 띄게 둔화된 것은 새로운 세기에 접어들면서다. 미국은 2차 대전 후부터 2000년 전까지 매년 2.2%의 성장을 했다. 그 후 지금까지 성장률은 0.9%로 떨어졌다. 빨리 달리던 차가 눈에 띄게 속도를 낮췄다. 일본과 서유럽이라는 자동차는 더욱 느려졌다. 한국 경제라는 자동차도 비슷하다. 우리는 1980년의 정정 불안과 1997년 말 외환위기, 2008년 하반기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이들은 경제 성장이라는 도로에 일시적으로 등장한 돌부리였을 뿐이다. 추세로 보자면 2000년을 고비로 성장이 급격히 둔화됐다. 한국이 본격적으로 경제 성장을 시작한 1962년 이후 이 무렵까지는 연 평균 8.8%의 성장을 지속했다. 하지만 밀레니엄 이후는 그 절반 이하인 4.3%로 추락했다.미 일간지 '뉴욕타임즈' 선임 경제특파원인 닐 어윈은 지난 8일자 '결론(upshot)' 코너에서 선진국의 경제 성장 둔화 추세를 이렇게 일반화 했다. '지구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생애에 걸쳐 경험한 것보다도 더 길게 이어지고 있다'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최근 장기화 되는 경기 침체를 1930년대의 대공황(Great Depression)에 빗대 대침체(Great Recession)라고까지 부르고 있다. 성장 둔화만이 아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 중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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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김영란법과 꽃 지면기사
원가상승·경기침체·수입꽃삼중고에 시달리는 화훼농가법 시행땐 소비 더욱 위축될 듯지속적인 수요저변 확대 위해종교기관·학교·사무실·식당 등새로운 소비처 개발 필요지난달 28일 논란이 많았던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즉 일명 '김영란법'에 대해 합헌 결정이 내려졌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청렴한 사회로 나가기 위해서 꼭 필요한 법이라는 데에 의견을 모은 것이다. 9월 28일부터 시행되는 김영란법은 대가성과 상관없이 식사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 이상을 금지하는 것이 핵심내용이다. 기존 선물세트보다 과일이나 생선 숫자를 대폭 줄인 구성을 만들어야 할지 유통업계의 고민이 크다. 외식업계도 식사가격을 어떻게 조정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한다.가장 고민이 큰 이들이 농수축산업 종사자들이다. 가뜩이나 경기불황과 인건비, 사료값 등 비용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소비가 더 침체 될 것이라는 우려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국내 음식점들의 농축수산물 수요가 연간 4조2천억원 정도 급감하고, 선물 수요는 연간 2조여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농어업인들은 법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경제 현실을 생각해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농산물은 공산품과 달리 같은 농가에서 생산되어도 품질과 가격이 똑같지 않다. 고품질 농수축산물은 가격이 수십 배에서 수백 배 차이가 날 수도 있다. 처음 김영란법이 논의될 때에 비해 생산원가나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정치권에서도 농수축산업계의 특수성을 감안해 개정안을 검토하고 있고, 명절기간에 선의로 주고받는 선물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하거나 식사 5만원, 선물 10만원, 경조사비는 20만원으로 한도액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화훼농가도 시름이 깊다. 원가상승, 소비침체, 수입 꽃 유입 등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 화훼농가다. 김영란법으로 인해 가뜩이나 침체된 꽃 소비가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우리나라의 화훼 소비처는 난, 화환 등 관혼상제용이 대부분이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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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소상공인이 웃어야 대한민국이 웃는다 지면기사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위해선발로 뛰며 사항 파악후 창업해야다양한 아이템 넘치는 시장에서살아남으려면 혁신기술도 필요온라인·모바일 통해 해외진출과밀화 해소·판로 개척 지름길국세청이 집계한 '자영업자 창업 및 폐업 현황'에서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자영업 창업자의 생존율은 16.4%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소기업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소상공인 중 1년 내 40.2%가 폐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장년층의 창업 실패는 그 이후에 이어지는 사회적 여파가 만만찮다. 중장년층 창업자는 소비의 주체이며, 아직 독립하지 못한 자녀를 둔 경우가 많아 자영업자의 위기는 곧 가계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필자는 우리나라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음과 같이 세 가지 해결방안을 제안한다.먼저 '준비된 창업'이 필요하다. 남의 말이나 프랜차이즈 본사 말만 믿고 창업을 준비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직접 발로 뛰며 모든 사항을 확인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경기도에서는 '묻지 마 창업'을 억제하기 위한 소상공인 창업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으며, 세무, 마케팅, 상권, 입지분석, 점포 수치분석 등 창업에 필요한 정보를 다루고 있다. 지난해 총 3천501명이 수료했으며, 올해는 상반기에 총 2천981명이 수료해 작년보다 더 많은 인원이 수료할 것으로 전망된다.또한 창업에 성공한 소상공인과 취·창업 희망자 간 1대1 매칭을 통해 창업희망자들이 소상공인 멘토에게 기술 및 경영노하우를 전수받는 '경기도 소상공인 도제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도제 지원사업은 소상공인들에게는 인력난 해소로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취·창업 희망자에게는 철저한 준비를 통해 사업을 조기 정착시키는 데 도움을 줘 좋은 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취·창업자와 소상공인 각각 20명이 참여했으며, 올해는 경기도지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230명으로 확대 지원한다.다음으로 '혁신형 기술 창업'이 필요하다. 다양한 창업 아이템이 넘치는 창업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을 겸비해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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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대한민국 뿌리산업인 '제조업' 지면기사
미·독·중, 국가 경쟁력 향상위해다양한 전략 세워 노력하고 있다우리도 구조조정·산업축소 아닌세계수준의 과학기술 연구개발과기업 혁신·정부 적극 지원 통해제조업만의 경쟁우위 확보해야요즘 조선업계의 장기 침체로 조선업계의 구조조정이 가속화 되고 있다. 작년에는 5천명이 실직하였고 올해도 2만 명 이상의 노동자 해고가 예고되고 있어 노동계에서는 빨간불이 켜져 있다. 조선업은 선박과 해양 구조물을 만들거나 수리하는 제조집약 산업으로 2015년까지 대한민국이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산업으로 대표되고 있었다. 세계 10대 조선사 중 상위 5위까지는 대한민국 조선소이고 10위 중 세 곳을 제외하고는 다 대한민국이 차지하고 있었을 정도였다.2011년 기준 산업통산자원백서에 의하면 조선업은 대한민국 전체 수출의 10%를 차지하는 대한민국의 효자산업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었다.그러나 2006~2008년도에 선박 제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였고, 물동량에 비해 선박 숫자가 많아 선박 공급 과잉이 이루어졌다. 이로 인해 선박 수주 감소와 선박 가격이 크게 하락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최근 조선업은 수조원대 적자가 발생하였고 조선업은 장기 침체와 구조조정이 가속화되어 산업 전반의 위기로 이어졌다. 대한민국의 제조업은 1960년대 GDP의 6%를 차지하였다. 2010년 이후 29~30%로 상승하였지만 이익률이 높지 않아 경제 성장에는 크게 기여 하지를 못하였다. 산업의 전환으로 제조업을 중심으로 산업공동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산업공동화를 통해 국제경쟁력을 상실한 산업이나 기업이 소멸하고, 기업들이 해외로 이전하면서 국내 기반이 없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신산업은 창출되지 못하고 산업기술에 공백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자 미국과 독일은 첨단을 달리는 선진국임에도 제조업에 대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가 차원의 노력을 하고 있다. 제조업은 산업혁명을 시작으로 국가 경제의 근간을 맡고 있으며, 세계적인 경제불황을 이겨낼 수 있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 유수의 선진국들은 제조업의 경쟁력을 통해 불황 속에서 경제를 지키고 불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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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사드 이후, 중국을 다시 생각한다 지면기사
中진출 우리기업 대상 규제·단속한국방문 관광객 부분 통제국내 유입 자국 증시자본 철수 등최악의 시나리오 대비해야韓·美, 중국 설득 총력 기울이고경제협력 관계 재설정 중요요격 미사일 한 포대를 한국에 설치하는 것에 대해 중국은 왜 이토록 과민 반응하는가? 우리는 또 왜 중국의 경제적 보복을 우려해야 하는가? 입장을 바꿔 생각하기 전에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할 수 없을지 모른다. 중국이 진정으로 걱정하는 것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라고 불리는 미사일의 기능이나 사정거리가 아니다. 자신의 공격용 미사일이 사실상 무력화됨으로써 동북아의 전력 균형이 무너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러잖아도 남중국해에서의 영토 분쟁과 일본의 헌법 개정 가능성으로 중국의 위기감은 커지고 있다. 미국이 동남아시아에서 중국과 분쟁중인 나라들을, 동북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을 동원해 자신들을 봉쇄하려 한다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1983년 미 레이건 대통령이 이른바 '스타 워즈'로 알려진 전략방위구상(SDI)을 발표했을 때 미국 안팎에서는 영화나 소설 같은 이야기라며 비웃음을 샀다. 하지만 당시 미국의 주적이었던 옛 소련은 달랐다. 오늘날 일부 사학자들은 미국이 소련이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군비 경쟁을 촉발함으로써 소련 체제가 붕괴됐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중국은 실제 위협과는 무관하게 전략적 관점에서 사드 배치를 진심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하나 중국은 우리에 대해 심리적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안보는 미국에 전적으로 의존하면서 경제는 자신에게 기대고 있다는 생각에서다. 관영 언론에 인용된 한 중국 연구원의 주장에 따르면, '돈은 중국에서 벌면서 중국 등 뒤에서 뒤통수를 쳤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다. 우리가 돈을 중국에서 번다는 표현이 전적으로 과장이나 왜곡만은 아니다. 두 나라 무역 규모는 3천억달러에 달한다. 우리는 중국과의 교역에서 무역수지 흑자의 3분의 2 이상인 600억 달러를 낸다. 우리 수출의 26%(홍콩을 포함하면 32%)가 중국을 향한다. 중국인 관광객 600만명이 우리나라를 찾는다. 외국인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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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브렉시트와 한국 농식품 수출 지면기사
한국식품은 건강식으로세계에서 인정 받고 있어영양과 기능성 강조하고고급화 전략 추구한다면영국시장은 농식품 수출에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최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로 인해 세계경제가 휘청거렸다. EU에 잔류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영국국민들이 탈퇴를 선택하자 세계 증시가 급락하고 환율이 요동쳤다. 다행히 경제적 혼란은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으나 다른 부문에 미칠 후폭풍은 남아 있다. 재투표를 하자는 청원 서명이 400만명을 넘어서고 대규모 집회가 이어지는 등 브렉시트 결정에 반발하는 영국국민도 매우 많다. 무엇보다 국민투표를 통해 드러난 영국 내 세대갈등 봉합이 심각한 과제이다. 브렉시트를 반대한 영국 청년들은 "해외에서 일할 기회를 기성세대들이 빼앗았다"고 주장한다. 기성세대의 잘못된 결정에 대해 청년들이 불만을 제기하는 것이다. 정치인의 잘못된 판단이 국민들에게 얼마나 많은 혼란과 갈등을 유발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우리나라도 브렉시트 이후 경제적 파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심화, 달러화 강세로 국제 곡물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식품 가격 인상, 사료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농가 부담 가중이 우려된다. 유로화 약세로 유럽산 낙농·축산물 수입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탈퇴협상에 2년 가까이 걸리기 때문에 당장에는 큰 피해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EU는 우리에게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수입규모가 큰 상대국이다.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지도 5년째가 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EU로부터 약 38억 달러의 농축산물을 수입했고, 4억5천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이 가운데 영국과의 교역규모는 수입 3억3천만 달러, 수출 3천700만달러 수준으로 비중이 EU 전체의 약 10% 정도다. 전체 농축산물 수출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으나 글로벌 경기가 침체되면 우리 농식품 수출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수출농가와 농식품업계에 미치는 파장을 최소화하도록 정부와 유관기관, 현장농가와 농식품업체가 예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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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중소기업, 디자인이 경쟁력이다! 지면기사
세련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구매욕 불러 일으키는 제품이 21세기 세계시장 장악경기도의 지속적 브랜드 개발과디자인지원 통해 일자리 창출과지역경제에 활기 넘치길 기대21세기에는 소비자의 감성을 충족하는 제품을 만들어야 성공한다. 소비자들은 물건을 살 때 우선 이성적인 기술과 품질로 구매 가능성을 판단한 후 결국에는 감성 영역인 디자인이나 느낌으로 최종 구매를 결정한다. 그런 차원에서 제품에 차별적 요소를 부여하고 감성가치를 만들어 내는 디자인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또한 세계 시장에서 기술적인 수준은 거의 종이 한 장 차이라 할 정도로 차이가 크지 않다. 따라서 기술적 차이보다는 세련되고 소비자들의 구매를 이끌 수 있는 디자인에서 앞선 제품들이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하지만 많은 기업이 디자인에 대한 중요성은 지각하지만 디자인이 어떻게 가치를 창출하고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 경제적 효과를 이루어낼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대다수 기업은 디자인을 미래에 대한 투자라기보다는 비용으로 보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디자인 전문 인력이나 조직을 갖추지 못한 중소기업들은 더욱 그렇다. 경기도는 디자인 개발의 중요성을 일찍이 인식하고 도내 중소기업의 디자인 개발 지원을 위한 '디자인개발지원사업'과 '디자인상용화지원사업', '디자인재능나눔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디자인개발지원사업은 2007년부터 시작해 지난해까지 총 114억원의 예산을 투입했으며, 지난 3년간 총 443건의 디자인 개발을 지원해 696명의 고용창출과 2천523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를 거뒀다.비용부담 탓에 적극적인 디자인 개발에 나서지 못하는 기업들은 이러한 정책적 지원을 잘 활용하면 디자인 개발을 통한 경쟁력 강화로 매출 및 수출 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고양시 소재 T사는 15년간 OEM 의뢰를 받아 이동식카메라의 일부 부품만 판매했었다. 하지만 제품 개발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2014년 디자인개발지원사업을 통해 자체 완제품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고, 지난해에는 디자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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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미래를 여는 인천시 지면기사
대중문화 글로벌 한류 열풍으로해외관광객 해마다 늘고 있어한국 관광산업 관문 인천역할 커관광 거점지역 인프라 조성과다양한 콘텐츠 개발한다면세계적 관광지 선두주자 될 것한국관광공사는 2016년 외래 관광객 수를 1천650만 명으로 예상하였다. 그러나 6월에 올라온 2016년 4월 기준 외래 입국 관광객은 500만 명을 넘어 작년 대비 10.3% 증가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관광객 수를 따라갈 수는 없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러시아 등의 방한 관광객도 20% 이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대한민국을 가장 많이 찾고 있는 중국 관광객의 경우 관광객 수는 증가하고 있으나 재방문율은 20%, 체류기간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 대한민국 관광의 매력도를 높일 수 있는 관광서비스의 혁신을 통해 다시 찾고 싶은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할 때이다.지난달 참석했던 '지역관광 활성화와 FIT 동반성장의 한국 관광' K·樂 관광포럼 자료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통계가 나와 있다. 어권별 1위에서 5위의 순위를 살펴보면 영어 검색어 순위 1위는 '동대문시장', '한국 드라마', '김치', '강남', 'DMZ'순이고, 중국어 검색어 1위는 '한국 영화', '롯데 면세점', '한국 엔터테인먼트 뉴스', '한국 예능', '한국 고기구이 요리' 순이다. 일본어 검색어 1위는 '한국 요리', '한국여행', '한류드라마', '인삼', '한국 연예 뉴스'로 엔터테이먼트 관련한 한류, 연예뉴스나 한국음식, 쇼핑에 키워드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일본, 동남아 등지에서는 계속해서 한류가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적인 한류 열풍을 대표적으로 꼽는다면 2014년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Gangnam Style)로 영국, 독일, 프랑스, 호주 등 30개국 이상의 공식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대한민국을 알렸다. 올해 초 한류의 열풍을 한 번 더 불러일으킨 '태양의 후예'는 중국과 동시 방영,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32개국에 판매되어 글로벌 한류열풍을 한 번 더 일으키는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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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미세먼지 대책으로 본 정책 결정 과정의 실패 지면기사
환경부 주도 미세먼지 정책은환경문제 초점에만 맞춰진 것다양한 이해관계 집단과 얽힌절충안을 수렴 했다기보다는갈팡질팡 하다 유야무야 된 것결국 '경유값 인상'은 없던일로예상대로였다. 가장 논란이 됐던 경유 값 인상은 없던 일이 됐다. 지난 3일 정부가 발표한 미세먼지 종합대책 이야기다. 경유차에 대한 혜택은 줄이고 노후 경유차의 수도권 진입을 막는다는 내용이 핵심이었다. 무려 20년 전 같은 날 내놨던 대책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 정도의 방안을 내놓을 것을 정부와 언론이 왜 그렇게 호들갑을 떨었나 하는 의구심마저 생긴다. 그 과정에서 애꿎은 피해만 커졌다. 한 달여에 걸친 미세먼지 대책 결정 과정은 정책의 초점과 균형, 편의성과 일관성이라는 면에서 두고두고 복기해볼 만한 예다. 미세먼지 대책은 지난 4월 우리 국민들이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실제로 보고, 경험하면서 필요성이 제기됐다. 정책의 타이밍이라는 점에서는 시의적절 했다. 다만 지난 달 10일 국무회의 석상에서 대통령이 정책을 주문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 그는 '특단의 대책'을 주문했다. 권위주의 스타일의 정책 최고 결정권자가 주문하는 특단의 대책이 무엇인지 관료들은 본능적으로 안다. 주무 부처로 오랜만에 관심 대상이 된 환경부는 당장 가장 강력한 칼자루부터 빼들었다. 경유 값 인상이었다. 일부 언론은 환경부가 지레 언론에 흘린 이 조치를 두고 '쿠데타'라는 표현까지 썼다. 국민적 합의는 고사하고, 미세먼지와 경유의 직접적 상관관계에 대한 객관적인 설명도 부족했다는 점에서 정책 쿠데타라 할 만 했다. 이 보도로 소비자와 정유, 그리고 자동차 업계가 아연 긴장했다. 다른 부처의 반발마저 커지자, 환경부는 고기와 생선을 구울 때 실내에서 발생하는 생활 미세먼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졸지에 고등어 수요가 급락했다. 이러니 정책이 돌고 돌아 절충안에 수렴했다기보다는, 갈팡질팡 하다 유야무야 됐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환경부가 주도한 정책의 초점은 미세먼지라는 환경 문제만 고려한 것이었다. 모든 환경 정책은 경제나 산업 정책에 배치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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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아프리카에 '농업한류'를 기대한다 지면기사
지구촌 마지막 '블루오션'으로기술 협력·농식품 수출 등교류분야 많고 가능성도 무한道 농업·식품·IT 등 노하우와아프리카 풍부한 자원이 만나면시너지 효과 충분히 낼 수 있어최근 아프리카 최초로 우간다에 새마을운동 지도자 양성을 위한 농업지도자연수원이 문을 열었다. 2009년 새마을운동을 도입한 우간다는 전국 50개 마을에서 새마을운동이 시행되고 있다. 시범마을을 운영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새마을운동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고,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우간다 농업발전에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마을운동의 근본정신은 근면, 자조, 협동이다. 우리 농촌을 부흥시킨 새마을운동이 이제 해외로 확산되어간다. 우간다를 비롯한 아프리카 국가들이 한국의 농업개혁을 적극 벤치마킹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아프리카는 '미지의 대륙'이라 불린다. 알려진 정보도 적고 아직 개발되지 않은 지역도 많다. 아프리카 국가들 대부분이 국가경제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그러나 기술과 노하우는 부족하다. 따라서 농산물 생산부터 유통, 가공, 전문인력 교육 및 양성 등 우리나라가 가진 농업 노하우 전반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농업기술에 관한한 우리나라는 성공신화를 썼다. 식량부족으로 인한 숙명적인 보릿고개의 어려움을 1970년대 통일벼 개발로 극복하였다. 세계 유례없이 짧은 기간에 이룩한 식량자급은 많은 개발도상국으로부터 성공사례로 알려져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09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G8정상회담에서 "한국도 해냈는데 아프리카 국가들이 해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한국을 아프리카 국가들의 식량생산 '성공 롤모델'로 제시했다. 생산, 가공, 연구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농업에 대한 개발도상국의 러브콜이 줄을 잇는 것이 좋은 예다.필자는 농촌진흥청장 시절 해외농업기술개발센터, 즉 코피아(KOPIA)센터를 10개국에 설치하였다. 동남아, 중남미를 비롯해 케냐,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에도 코피아센터를 설립하여 품종 개발, 영농법 개량, 가축사료 개발, 농기계 도입 등 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