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경제전망대

칼럼니스트 전체 보기
  • [경제전망대] 경기도 농식품기업에 바란다

    [경제전망대] 경기도 농식품기업에 바란다 지면기사

    개방화·고령화 시대 맞아농업인력 키우는 일본처럼우리나라도 적극 나서야청년들에게 농업·식품산업분야다양한 체험과 교육기회 제공우수인재 육성 기업에 유입돼야최근 우리 농식품의 수출 확대를 위해 '2016 도쿄식품박람회'에 다녀왔다. 도쿄식품박람회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식품박람회로서 아시아뿐만 아니라 미주, 유럽 등 전 세계 바이어들이 한 곳에 모이는 행사다. 세계 식품 트렌드를 볼 수 있고 식품업체가 내놓은 다양한 신제품을 보면서 소비자선호도를 파악할 수 있다. 생들기름, 깐은행 등 한국산 건강식품이 초고령화 사회 일본 소비자와 바이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잘 알다시피 일본은 2006년에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 사회'에 도달했다. 일본은 고령화에 따른 생산가능 인구 감소와 소비침체로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 있다. 노동인력부족과 청년실업증가 등 구조적 문제가 한둘이 아니다. 세계 유례없이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 중인 우리나라도 2018년 고령화사회에,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리 대비하고 잘 준비해야 한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도쿄식품박람회 기간 중 일본 현지 기업들과 양해각서를 체결하였다. 동일본수입유통협의회 소속 12개 식품무역기업과 청년 일자리 네트워크 구축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좋은 일자리, 우수한 인재(Good Job, Good people)' 협약이다. aT가 운영 중인 '대한민국 농식품 미래기획단' 얍(YAFF)이 일본에서 우리 청년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청년들은 일본의 식품무역기업 채용기회가 생기고 기업들은 우수인재를 뽑을 기회를 얻게 된다. 농업과 식품, 무역에 관심이 많은 한일 청년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네트워크도 생긴다. 일본 내 한국유학생과 현지 대학생들이 주축이 된 얍 회원들이 이번 박람회에서 직접 한국 농식품 홍보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글로벌 얍 회원 이시하라 군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한국 농식품의 경쟁력을 새롭게 알 수 있었다. 한국과 일본 청년이 취업 등

  • [경제전망대] 규제개혁은 중소기업 입장에서

    [경제전망대] 규제개혁은 중소기업 입장에서 지면기사

    불필요한 규제없애 기업 살리면고용증대 효과로도 이어져경제살리기 지렛대 역할애로사항 민원 접한 공무원은경청후 현장에서 해결점 찾아야처리내용·사례 적극 홍보도 필수기업부담지수(BBI : Business Burden Index)는 기업이 지는 각종 의무에 대해 어느 정도 부담을 느끼고 있는지를 측정하기 위해 만든 지수로 100을 넘으면 부담을 느끼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을 의미한다. 12개 세부 항목 중 하나인 규제 관련 부담지수가 2013년 '100'을 기록한 이후로 2014년 '93', 2015년 '86'으로 연이어 하락하고 있음은 그나마 고무적이라 하겠다. 우리나라는 세계은행(WB)이 발표한 '2015 기업환경평가'에서 전체 189개국 중 '기업하기 좋은 나라 4위'에 선정됐다. 그러나 기업인들은 아직도 규제개혁이 잘 안된다고 불만의 소리를 내고 있다. 불필요한 규제는 폐지하고 불합리한 규제는 고쳐서 기업으로 하여금 적극적인 투자와 창업을 유도해야 한다.이에 필자는 기업규제 개선 및 애로해결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크게 3가지로 정리해보았다. 첫째, 규제개혁은 기업의 입장에서 개선되어야 한다.불필요한 규제를 없애면 산업을 살릴 수 있다. 영화산업은 1996년 사전 심의제를 폐지하고, 등급제를 시행한 뒤 놀랄 만큼 성장했다. 한국영화의 관객점유율은 1996년 23%에서 2015년 52%로 상승했다. 택배산업도 1997년 자유화 조치 이후 택배 물량은 97년 1억6천만개에서 2015년 18억2천만개로 11배 이상 늘었다. 이러한 규제 개혁을 통한 산업의 발전은 고용증대 효과로도 이어질 수 있어 한국 경제를 살리는 지렛대 역할을 한다. 둘째, 기업애로 해결은 현장에 답이 있다.지난해 애로 해결을 요청한 기업을 방문했다. 축산전용 톱밥을 제조 및 판매하는 업체로 공장등록을 신청했으나 관할 당국으로부터 한국표준산업분류표상 해당이 없어 공장등록 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톱밥공장은 국내 1호 공장으로서 '한국표준산업분류표'상 해당 업종이 없는 것은 당연하다. 공장을 짓고 직원을 8명이

  • [경제전망대] 경제 성장과 고용시장을 통한 대한민국의 '경제성장'

    [경제전망대] 경제 성장과 고용시장을 통한 대한민국의 '경제성장' 지면기사

    경제적 안정과 성장 위해선고용 안정·실업률 감소 필수노동개혁법 시너지효과 내려면정·재계와 근로자들 합심 필요기업도 상생경영과 투자 늘려경제위기 극복위해 노력해야3·1절을 맞아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에 대해 되돌아본다. 우리 조상들의 끈기와 노력으로 현재의 대한민국은 세 가지 경제 기적을 이루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째,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해 주는 나라. 둘째, 식민 지배를 받던 아픈 역사 속에서도 꿋꿋하게 성장하여 저력 있는 국가 경쟁력을 쌓아 올린 나라. 셋째, 빠른 시간 내에 민주화에 성공한 나라로 평가되고 있다.이러한 성장을 이룩한 대한민국에 요즘 씁쓸한 신조어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과 결혼을 못하여, 취업과 결혼과 출산을 모두 포기한 세대란 의미의 '삼포 세대', 직장에서의 무한 경쟁의 시대를 맞이하여 언제나 이직과 명예퇴직을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사오정 세대'에서 연예·출산·결혼·인간관계·내 집 마련·꿈·희망을 포기한 세대를 일컫는 '칠포세대', 최근엔 'N세대'라는 모든 것을 다 포기했다는 의미의 용어까지 등장하는 등 현재의 시대적 아픔과 특징을 반영하고 있는 신조어가 등장하였다. 현재 대한민국은 급격한 경제 발전 후 경제 정체기라는 숙제를 가지고 풀지 못하고 고민만 하고 있는 현실이 되었다. 얼마 후 있을 4·13총선 공약 중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것이 경제공약이고, 정부는 청년실업과 고용시장의 안정이라는 명분으로 고용노동법개혁안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노사정이 합의 하였지만 국회에서는 여·야간의 노동개혁 4대 법안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법안 처리를 못하고 골머리를 썩고 있다. 4대 입법 등 노동개혁 후 정부가 내세우는 일자리 창출 효과로 첫째, 국내 5인 이상 사업장 모두 임금 피크제 도입 시 연간 최대 13만 명의 일자리가 생긴다고 한다. 둘째, 근로시간 68시간에서 52시간 단축 시 첫해 약 1만8천명의 고용효과와 이후 최대 15만 명의 고용효과가 있다. 셋째, 기업 상위 10% 임직원 임금인상 자제로

  • [경제전망대] 우리 먹거리 휴대전화 사업, 반격 가능할까?

    [경제전망대] 우리 먹거리 휴대전화 사업, 반격 가능할까? 지면기사

    MWC에서 삼성과 LG전자는신제품 'S7'과 'G5' 선보였지만확장성과 팬덤 확보에 실패삼성, 혁신적 요소 거의 없었고LG는 절박함에 혁신 이뤄냈지만때 늦은감이 없지않아지난 21일 국내 두 휴대전화 사업자가 세계 최대의 모바일·통신 전시회 MWC에서 새로운 모델을 선보였다. 국내 언론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제품 경쟁에 주로 관심을 기울였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보다 중요한 문제도 제기된다. 밀레니엄 이후 지난 15년간 우리 경제의 먹거리가 돼 주었던 휴대전화 사업을 두 회사가 수성할 수 있을까? 더 나아가 반격을 가할 수 있을까?휴대전화 사업에서 우리 기업들에 주어진 전통적인 과제는 애플의 이익 독점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세계 휴대전화 시장점유율은 삼성이 24%로 1위다. 애플은 15%대로 2위다. 그러나 영업이익이나 부가가치라는 면에서는 애플이 압도적 우위를 보인다. 심지어 이익의 90%를 이 회사가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마저 있다. 여기에 새로운 도전도 추가됐다. 중국 기업의 추격이다. 중국의 화웨이와 레노버, 샤오미는 각각 3·4·5위를 차지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미 6위권으로 밀렸다. 포화 상태의 세계 휴대전화 사업에서 최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에서는 더욱 처참하다. 3년만에 삼성은 1위에서 5위로 추락했다. 2013년 31%였던 점유율은 8%로 곤두박질 쳤다. 그 기간 애플은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어도 시장점유율은 지켜냈다. 이대로 가면 5년 후 우리 기업들은 휴대전화 시장에서 노키아나 에릭슨, 소니의 운명을 되풀이 할 가능성이 높다.애플과의 비교를 통해 우리 문제를 파악해보자. 우리 두 기업은 휴대폰을 잘 만든다. 하지만 잘 만든 제품이 꼭 잘 팔리거나 이익을 많이 내는 것은 아니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 S7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전 제품들에 비해 혁신적 요소는 거의 없다. 제조와 생산 능력으로만 치자면, 애플의 하청 공장 역할을 해온 중국 기업들이 우리를 거의 따라잡았다. 문제는 제품을 재미있고 멋지게 만드는 혁신 능력에서 우리가 뒤처진다는 것이다.

  • [경제전망대] 경기도에 청년창업공간 '에이토랑'을 설치하자

    [경제전망대] 경기도에 청년창업공간 '에이토랑'을 설치하자 지면기사

    일정기간 한정적으로 운영하는실습형 식당 '팝업레스토랑'대학생들이 직접 메뉴 만들고홀서빙하며 수익금도 가져가예비창업자들 철저한 준비통해시행착오 없애면 성공 거둘 것식품·조리를 전공한 학생이나 은퇴하여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사람들이 주로 선호하는 업종이 외식 창업이다. 그러나 결코 만만치 않다. 우리나라 외식업은 창업시 실패할 확률이 가장 높은 업종이다. 창업 대비 폐업률이 94%에 달하며, 신규 외식업체의 1년 이내 폐업률도 무려 45%에 이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식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영업자 숫자는 2006년 614만여명에서 2014년 565만여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음식점 및 주점업 등 외식 분야 개인사업체 숫자는 2006년 57만여개에서 2014년 63만여개로 증가했다. 전체 창업분야 중 외식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증가해 21%가 넘는다. 외식창업의 실패요인을 줄이고 성공스토리를 가꾸어나가는 것이 국가적 과제이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외식창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추진했다. 무료컨설팅을 제공하고, 청년창업교육을 실시하고, 식당창업 지침서를 배포하는 등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였다. 최근 aT는 외식창업은 실전 경험이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직접 식당을 개설하였다. 최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 문을 연 '에이토랑(aTorang)'이라는 팝업레스토랑이다. 인터넷 팝업창처럼 일정 기간 한정적으로 운영하는 실습형 식당이다. 운영은 대학생이 주축이 된 청년들이 직접 한다. 스스로 메뉴를 만들고 요리를 하고 홀서빙을 하며, 수익금도 자기들이 가져간다. 공모를 통해 외식·조리학과 대학생 및 외식창업 희망팀을 선발, 각 팀당 3주간 레스토랑을 운영할 기회를 부여한다. 임대료와 주방기기 등 기물 사용료도 전액 지원하나 식재료비, 수도·전기세 등은 참가자들이 부담한다. 레시피 개발부터 조리, 식자재 관리, 서비스, 경영, 고객응대, 원가관리, 정산, 인테리어, 홍보 등 창업 전과정을 몸소 체험한다. 1월 시범운영을 거쳐 최근 본격

  • [경제전망대] 불황일수록 차별화 된 수출전략 필요

    [경제전망대] 불황일수록 차별화 된 수출전략 필요 지면기사

    수출시장 활기 띠는 국가에관심 갖고 집중할 필요 있고지역별 소비자 특성과정책에 맞는 진출전략 세워야경기도는 올해 中企수출 지원지난해보다 2배로 늘릴 계획우리 수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무역 1조 달러 클럽에서 5년 만에 탈락했다. 세계 경기(景氣) 침체와 저유가 영향으로 수출과 수입이 모두 부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심각한 것은 나아질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올해 1월 수출액도 367억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8.5%나 대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8월 마이너스 20.9% 이후 6년 5개월 만의 최대 감소 폭이고, 지난해 1월 이후로 13개월째 연속 뒷걸음질만 치고 있다. 우리 경제를 먹여 살리는 수출이 그야말로 최악의 위기에 빠져든 상황이다.대외 의존도가 80%에 달하는 한국 경제가 활력을 회복하기 위해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지만, 수출 환경은 저유가와 신흥국의 경기 침체, 유럽의 경기회복 지연으로 당장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 그렇다고 경기 탓만 하고 있을 순 없다. 다행히 세계 교역 부진 속에서도 새로운 수출의 길은 열리고 있다. 지역별 신흥시장이 출현하고 있으며, 기술 융복합·친환경 제품 등 성장성이 풍부한 새로운 수출품목도 등장하고 있다. 수출 동력이 약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수출 증가율을 유지하는 중소기업을 보면 '수출시장 다변화' 등 글로벌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성공한 기업들은 불황일수록 기존 거래 중심의 안정적 사업을 영위하는 것에서 벗어나 신산업, 신시장 등 신흥국의 틈새시장을 찾는 발상의 전환으로 수출대상국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는 것이 특징이다.수출대상국을 확대해 나가는 방법으로는 우선 상대적으로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지역에 관심을 갖고 집중할 필요가 있다. 주요 국가로는 소비심리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어 경제회복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과 모디 총리 집권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인도가 있다. 또 지난해 27%의 수출 증가율을

  • [경제전망대] 경제활력 견인차 '카지노복합리조트'

    [경제전망대] 경제활력 견인차 '카지노복합리조트' 지면기사

    한국적 특성의 콘텐츠 결합글로벌 경쟁력 갖춘'한국형 복합리조트'로 개발외국관광객 2천만명 시대 맞고새로운 레저휴양문화 확산시켜亞 관광중심지로 자리매김해야작년 11월에 마감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카지노복합리조트 개발 사업자 공모' (RFP· Request for Proposals)를 제출한 곳은 인천 4곳과 전남 여수 1곳, 경남 진해 1곳 등 총 6곳이었다. 특히 관심 있게 볼 것은 인천지역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4곳 모두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를 대상사업지로 제출하였다는 점이다.영종도에는 이미 인천국제공항 IBC1지역에 파라다이스세가사미 컨소시엄, 미단시티에 리포앤시저스 컨소시엄 2곳이 자리를 잡고 사업을 진행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업계나 일각에선 이번 정부 공모의 유력한 후보자 2곳이 모두 영종도라고 하니 영종도에 최소 4개 이상의 카지노복합리조트가 들어설 것이라는 장밋빛 청사진을 그리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는 정부가 왜 이 사업을 진행하는지 그 의미를 곰곰이 생각 해보면 마냥 반길 수만은 없는 일이며 본질을 망각하고 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정부는 왜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을 추진하는 것일까? 정부의 작년 2월 공모지침서 내용을 보면 그 답은 나와 있다. ① 국제적 지명도를 지닌 관광 매력물과 콘텐츠 확보 ② 외국인 관광객 2천만명 시대 대비 및 국민 관광수요 촉진 ③ 복합리조트 1곳 당 1조원 이상의 관광투자를 이끌어내고 관련 고용 창출 ④ 한국적인 특색과 차별화 전략에 기초한 경쟁력 있는 복합리조트를 개발하려 하는 것이다. 의미를 함축해보면 '경쟁력 있는 한국형 복합리조트를 조성하여 고용을 창출하고 새로운 레저휴양 문화의 확산'이라고 볼 수 있다.지금까지의 대한민국 카지노는 호텔 내 소규모 객장을 임대하여 운영하는 수준이었고, 더욱이 여러 지역에 분산되어 있어 산업으로 성장할 기회가 없었다. 현재 추진 중인 카지노복합리조트의 공모 기준도 외국인전용카지노 라는 점을 감안해 투자비가 1조원으로 책정되어 있고, 이는 주요 관광상품 1~2개와 1천실 규모의 호텔, 쇼핑몰, 기타

  • [경제전망대] 왜 저유가가 축복이 아니라 저주로 변했을까?

    [경제전망대] 왜 저유가가 축복이 아니라 저주로 변했을까? 지면기사

    세계 금융불안·국내경기 침체로아무리 생산원가 줄여도수출·소비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저유가로 수주 줄어든 건설이나조선업·유통 관련 석유화학과정유산업 등 타격 입을 수 밖에…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2014년 하반기부터 하락하기 시작한 유가는 당시에 비해 60% 이상 떨어졌다. 벌써 1985년부터 2000년까지 이어졌던 저유가 시대를 잇는 신(新)저유가 시대가 도래했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이번 유가 하락이 시작되기 전 10년간은 고유가 시대였다.현재의 저유가가 10년 가까이 이어질 추세인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 하지만 현재의 기름값 하락 속도가 예상보다도 훨씬 더 빠른 것은 분명하다. 추락에 가속도가 붙은 이유는 비교적 간단한 경제 원리 때문이다. 우선 미국을 제외하고는 전 세계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 기름 먹는 블랙홀 격인 중국 경제마저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석유 수요는 답보 혹은 퇴행 상태다. 공급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0년 이후 미국이 주도한 세일가스(shale gas) 혁명이 공급 확대의 물꼬를 텄다. 미국은 석유와 가스를 머금은 퇴적층(세일층)에서 가스를 추출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당시 흥분한 오바마 대통령이 '우리 발밑에 백년을 쓰고 남을 에너지원이 있다'고 선언할 정도였다. 미국의 경제금융 제재 해제로 석유 매장량 세계 4위, 생산량 6위의 이란이 다시 석유를 수출하게 된 것도 공급 증가의 한 요인이다. 세계 최대 원유 매장지인 중동의 지정학적 요인도 공급 과잉을 부추기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산유국들의 거듭된 요청에도 감산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최근 상실한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여기에는 수니파 중심 사우디와 시아파 이란이 중동 맹주의 자리를 놓고 벌이는 주도권 다툼도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2주전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했듯, '뭔가 변하지 않는다면, 공급 과잉 사태가 원유 시장을 삼켜버릴 지경이 됐다.'과거 기름 값 하락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경제에 축복이었다. 주요 기

  • [경제전망대] 한류열풍과 경기도 음식문화

    [경제전망대] 한류열풍과 경기도 음식문화 지면기사

    13억 중국과 남미·유럽·중동아프리카까지 파고드는 '한류'가요·드라마·영화를 넘어우리나라 문화를 집대성한'한국음식'으로 이어지도록 경기도가 앞장서 나가자최근 중국의 유명 맥주회사가 한국 배우를 위해 전세기를 보냈다고 해서 화제를 모았다. 베이징에서 열리는 프로모션 행사에 한류스타 이민호를 초청하고 싶은데 한국 스케줄 때문에 참석이 어려워지자 전세기를 제공한 것이다. 전세기 운용과 부대비용에 10억원 이상이 들었다고 한다. 중국정부가 한국 드라마 방영을 제재하는 등 과거에 비해 한류 열풍이 식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한류가 건재함을 보여주는 사례다. 'K-Pop'이라 불리는 한국 가요의 인기도 뜨겁다. 한국 가수들의 해외 공연이 늘어나면서 가수들의 연 평균 수입이 최근 4년 사이에 107%나 뛰었다.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아시아 전역으로 활동 무대가 넓어진 덕분이다.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해외문화홍보원,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식재단 등 9개 기관이 '우수문화상품 등 개발 및 해외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영화, 음악, 애니메이션, 게임, 디자인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 이른바 'K-콘텐츠' 수출을 위해 유관기관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전통문화를 비롯해 공예, 한복, 한식 등 다양한 우리 문화상품의 해외 진출을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약 200개에 달하는 aT와 재외 한국문화원, 한국관광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해외조직망을 거점으로 활용한 시너지효과도 기대된다.K-콘텐츠의 핵심요소 중 하나가 '한국 식품'이다. 필자는 '한류 열풍의 종착점은 한국 식품'이라고 주장한다. 2005년 미국에서 농무관으로 재직할 당시, 각국 외교관을 초청해 한국음식 시식회를 개최했다. 많은 참석자가 한국 음식을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면서 조리법을 문의했다. 한국 음식의 다양성, 건강성, 기능성을 외교관들에게 자랑하고 설명하면서 '음식 한류'의 가능성을 확신했다.최근 한국 드라마, 가요의

  • [경제전망대] 응답하라 2016

    [경제전망대] 응답하라 2016 지면기사

    인력조정 등 비용절감 통한 개선근본적 대책 아님을 인정하고기술혁신·차별화 된 제품개발 등새로운 시도 노력 필요한 시점'無에서 有' 창조해낸 우리이기에'新 3저'는 다시없는 호조건이다최근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40~50대가 좋아하고 있는데, 아마도 추억 속에 남아 있는 골목과 마지막 안식처인 가족을 따뜻하게 그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 드라마가 따뜻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어쩌면 시대적 배경에 숨어있는 지도 모른다. 즉 1988년은 단군 이래 최대 활황이었던 3저 호황기(1986~1988)의 정점이었다. 당시는 유가, 금리, 환율 등 우리 경제의 핵심여건이 동시에 약세를 보이는 등 우호적으로 작용했고, 그 덕분에 경제성장률이 12%에 달하는가 하면 주가상승률은 70%를 넘나드는 그야말로 모두가 행복하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지금 우리 경제여건이 그때 3저 호황기와 매우 닮아 보인다. 재작년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유가는 배럴당 30달러를 밑돌고 있으니 저유가라 할 만하고, 금리는 1년만기 예금 이자가 1%대에 머무는 사상 최저수준이다. 환율도 5년만에 1천200원을 돌파하였으니 가히 '新3저시대'라고 할 만하다. 이렇게 경제여건이 양호한 데도 호경기는커녕 모두들 올해 경제를 걱정하고 있다. 전망기관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작년(2.7%)과 비슷하거나 조금 개선될 정도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도 너도나도 예상보다 더 어려워질지 모른다고 하방리스크를 강조하고 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올해 경제를 암울하게 보는 것일까? 먼저 중국으로 대표되는 신흥시장국들과의 경쟁이 격해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많은 신흥국들이 우리의 발전모델, 즉 수출을 전제로 중화학공업을 집중 육성하는 정책을 따라하게 되면서 세계시장에서 이들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인건비 등 원가경쟁에서 밀리는 우리로서는 매우 곤혹스러운 상황이 된 것이다. 그렇다고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는 것도 쉽지 않다. 두 번째 요인인 신흥시장국의 경기 부진 때문이다. 사실 우리는 이들 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