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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내 인생이다 지면기사
남이 못 견디는걸 견디고못 참는걸 참아내고못 버리는걸 버리면결국 남이 못 하는걸 하게돼성공도 실패도 내 삶이니견디며 모두 사랑하시길…지난 금요일 밤에 삼척MBC 잔디광장에서 MBC 특집 '청춘, 나를 찾아 떠나는 강연여행' 주제의 강연콘서트가 열렸습니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청춘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특별한 콘서트였습니다.30세를 앞두고 '무얼 먹고 살아야 하나?' 현실적 고민에 빠진 29세의 무명 뮤지컬 배우 현준, 그림이 자신의 꿈이자 재능이란 걸 알지만 입시에 실패한 20세 혜리, 대학전공을 현실적으로 선택했지만 자신과는 맞지 않는다는 걸 뒤늦게 깨달아서 다른 진로를 택한 배우 혜민. 이들 3인 청춘의 고민은 20대를 살아가는 이 시대 젊은이의 공통된 아픔이기도 합니다.이들을 대상으로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이희아는 피아노 연주로, 가수 박완규는 열정 넘치는 노래로, 그리고 저는 강연으로 격려도 하고 위로도 했습니다. 이희아씨는 손가락이 네개 밖에 없지만 공연장에 있던 그 누구보다 행복해 보였고, 우리 중에 누구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힘든 삶을 살아낸 박완규씨는 앞으로 어지간한 좌절과 고통으로는 그에게 조그만 상처도 주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의미있는 콘서트였습니다.사람들은 3가지의 영역에서 직업을 갖고 살게 됩니다.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 잘하지도 좋아하지도 않는 직업입니다. 가장 불행한 직업은 좋아하지도 잘하지도 못하는 일을 하고 사는 것, 가장 행복한 직업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사는 것, 그리고 가장 행복하고 윤택한 직업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잘하는 것입니다.누구나 좋아하는 일을 잘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좋아하는 일을 잘할 수는 없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잘하는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견디는 것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잘하려면 오랜 시간을 견뎌내야 합니다. 스스로 견뎌내면서 깨고 나와야 합니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이 일은 이미 그 분야에서는 나보다 먼저 시작해서 나보다 잘하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기 때문입니다.고통스럽지만 버티고 견뎌내야 합니다. 무엇인가를 성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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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한국인은 무엇을 배우고 있는가? 지면기사
다른 사람들이 사회에서어떻게 하는가를 보고 배우는반두라의 '사회학습이론'한국 지도층 인사들물질주의에 희생되고 있는거대한 검은 흐름 바꾸어야반두라(Bandura)의 '사회학습이론'이란 것이 있다. 인간의 행동은 보상이나 처벌로 학습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행동을 관찰하고 모방한 결과로서 이뤄진다고 주장하는 이론이다.반두라는 'Bobo인형의 공격성 비디오'를 통한 연구로 이를 증명했는데 4세 아동에게 커다란 인형을 때리고 차는 모델을 보여주고 아동의 반응을 살펴보았다. 아동을 3개의 집단으로 분류하고 공격성을 측정했는데 A집단의 아동에게는 공격성이 칭찬을 받는 모델을, B 집단의 아동에게는 공격적 행동을 한 후 처벌을 받는 모델을, C집단의 아동은 중립적인 모델을 보여주고 반응을 살폈다. 영화를 본 후 A 집단의 아이들이 가장 공격적이었으며, B 집단의 아이들은 가장 적은 폭력성을 보여주었다.이러한 대리학습은 평생에 걸쳐 일어나며 무의식적으로 내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교육이론중에 천성론처럼 태생적으로 악한 유전자를 타고났기 때문에 교육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고 교육에 의해 사람이 변할 수 있다고 믿는 이론도 있다. 그러나 나는 교육의 중요성을 믿는 사람이다. 사회적 교육은 모범이 되는 선열들과 훌륭한 인물들을 가르치고 배울 때 우리는 자부심을 가지며 "나도 그렇게 되고 싶구나"하고 배우게 된다. 반대로 나쁜 행동을 한 사람이 칭찬받고 벌을 받지 않는 것을 보면 '아 나도 그렇게 해도 되는구나'하고 죄의식을 느끼지 않게 된다.가장 중요한 사회교육은 영어수학처럼 학교나 학원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들이 사회에서 어떻게 하고 있는가를 보고 배운다는 것이다. 이것이 반두라의 '사회학습이론'이다. 똑같은 행동도 자신이 바라보는 모델의 위치에 따라 영향력이 달라진다. 평범한 이웃집 아저씨보다는 지도층 인사들의 행동이 더 영향력이 크고 좋아하는 탤런트의 한마디가 더 중요하다. 따라서 현재 살고 있는 사회에서 지도자들의 행동과 말은 청소년들이 처한 사회의 가장 중요한 교육적 모델인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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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지사지(易地思之)와 아전인수(我田引水) 지면기사
가정에선 부모와 자녀 사이기업은 노사·정치권은 여야간이기적인 경우가 많다우리모두 사랑·관심·배려라는역지사지 기본정신이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아야역지사지(易地思之)는 "다른 사람의 처지에서 생각하라"는 뜻이다. 원래 '맹자(孟子)'의 '이루편(離婁編)'에 나오는 '역지즉개연(易地則皆然)'이라는 표현에서 유래됐다. 중국 하(夏)나라의 우(禹)임금과 순(舜)임금 시절 농업을 관장했던 후직(后稷)은 태평성대에 살았으며 공자(孔子)의 제자인 안회(顔回)는 난세에 살았으니 전혀 다른 세상에 살았던 셈이다.공자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어질게 행동한 공통점이 있는데 맹자는 이를 인용해 안회도 태평성대에 살았다면 우임금이나 후직처럼 행동했을 것이며, 우임금과 후직도 난세에 살았다면 안회처럼 행동했을 것(禹稷顔回同道 禹稷顔子易地則皆然)이라며 '처지가 바뀌면 모두 그러했을 것'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이 때 우임금은 물에 빠지는 이가 있으면 자기가 치수를 잘 못해서 그렇다고 생각했고 후직은 굶주리는 자가 있으면 자기의 잘못으로 굶주린다고 생각했다 하니 여기에서 '다른 사람의 고통을 자기의 고통으로 생각한다'는 뜻의 '인익기익(人溺己溺)' '인기기기(人飢己飢)'라는 말이 나왔는데 오늘날 쓰여지는 역지사지의 의미와 상통한다. 게다가 역지사지와 반대의 대립되는 말이 '무슨 일이든 자기에게 이롭게 생각하거나 행동하는 것'을 뜻하는 '아전인수(我田引水)'이니 이제 그 의미는 더욱 분명해진다.필자는 우리 사회에 역지사지보다 아전인수의 사례가 더 많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 우리가 행하고 겪게 되는 일상의 일들, 그리고 신문과 TV의 뉴스에서 접하게 되는 수많은 일들은 역지사지와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먼 것 같다. 가정에서는 부모와 자녀 간, 기업에서는 노사 간, 정치권에서는 여당과 야당 간에 오히려 아전인수의 경우가 더 많아 보인다. 인정하기 싫지만 대부분 나와 내 집단의 이기적인 이익을 우선하고 타인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중요한 우선 '가치'가 아닌 것처럼 보인다. 서로에게 유익한 결론이 어려울 바에는 갈등과 분쟁을 무릅쓰고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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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인 이야기 만드는 사람 지면기사
남에게 베푼 나눔과 사랑은행복으로 돌아오게 마련내가 충만할때 누군가는울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더 많이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상처 더 깊이 품어야 한다10월 첫날, 황홀한 붉은 빛 단풍 소식이 들려오는 형관(荊冠)의 계절 가을이 농익어갑니다. 얼마 전, 한 심포지엄에 참석해서 주제발제자가 한 말입니다. "미래 사회의 주역은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이라고 정의했습니다. 공감이 가는 말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어둡고 그늘진 곳으로 내몰려 영혼이 피폐해진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 최근에 불거진 군대안에서의 폭력도 그렇습니다. 청년이 연세 지긋한 노인한테 삿대질하며 욕설을 퍼붓는 일, 재산을 노려 부모를 살해하는 충격적인 사건, 멱살 잡으며 막말하는 국회의원들을 우리 일상에서 아무런 느낌 없이 받아들이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이들이 청소년 시절에 아름다운 동화를 읽고 이웃을 생각하는 활동을 하면서 청소년 시절을 보냈다면 결코 그런 행위를 저지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동화가 도덕 교과서는 아닙니다. 시나 소설이 교훈적인 인생지침서도 아닙니다. 하지만 예술작품은 감동을 통해 인간성을 순화시켜줍니다. 모순과 불합리로 병든 우리 사회를 바람직한 방법으로 변화시키는 힘을 발휘합니다. 모든 예술은 우리의 삶을 표현하되, 현재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아니라 그것의 가능성을 형상화합니다. 예술은 인간의 창의적 과정의 산물이자 정신활동의 최고 결정체이기 때문입니다.유엔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한비야씨의 말입니다. 쌍욕을 들어가면서도 구호활동을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일이 내 가슴을 뛰게 하기 때문입니다. 내 피를 끓게 하기 때문입니다. 재난 현장에서 생명을 구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친구 역할을 기꺼이 하는 내가 마음에 들기 때문입니다." 이것으로 답이 충분한 것 아닐까요. 속이 부글부글 끓어도 말입니다.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수많은 고통·슬픔·아픔·시련들을 이겨내야 하는 것이 이 세상입니다. 이런 과정을 견뎌내야만 영혼이 성장해 품격을 쌓을 수 있습니다. 덕망도 쌓고 행복할 수 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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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잔은 7부만 채워라(계영배) 지면기사
돈도 명예도 사랑도그릇에 적당히 채우고그 이상은 절제하거나양보하는 삶의 태도바로 거기에 참된 행복과진정한 성공이 있는게 아닌가제 연구실에 있는 책장 몇 칸은 책이 아닌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국내외 강의를 다니면서 모은 소품들과 선물로 받은 소품들입니다. 그 중에 가장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소품 중 하나가 도자기로 만든 계영배(戒盈杯)라는 술잔입니다. 예전에 사업 실패로 생사를 넘나들던 때 구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계영배는 제나라 환공이 곁에 두고 보면서 과욕을 경계하기 위해 사용했던 잔이라고 합니다. 가득 참을 경계하라는 잔으로, 잔의 7부까지만 채워야 합니다. 그 이상 채우면 채운 술까지 잔 밑으로 사라져 버리는 잔입니다. 인간의 끝없는 욕심과 지나침을 경계하라는 잔이 바로 계영배입니다. 공자는 계영배를 보고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교만하면 손해를 보고 겸손하면 이익을 본다. 이것이 하늘의 도다." 조선 후기의 김상옥은 계영배를 늘 곁에 두고 과욕을 경계, 조선역사상 전무후무한 거상이 됐다고 전해집니다.계영배는 넘치지 않고 적절한 7부가 가장 아름답다고 얘기합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7부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현인들의 지혜를 빌리면 대략 다음과 같이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첫째, 절제. 인간이 가장 하기 어려운 것 중 하나가 절제인 듯 합니다. 역사에서 나름의 업적을 남겼던 수많은 사람들이 가을 바람에 추락하는 낙엽처럼 한 순간에 사라지는 이유는 자신의 능력을 주체하지 못하고 칼을 휘둘렀기 때문입니다. 칼은 상대를 베기도 하지만 때로는 자신을 벨 수도 있습니다. 절제는 쉽게 따라 하기 어려운 만큼 할 수만 있다면 자신의 평온과 주변의 행복을 돕는 명약입니다.제가 만난 성공한 사람들은 사석에서 그런 얘기를 자주합니다. "나는 절제했어야 했습니다. 쓰는 것을 절제하는 것이 아니라, 버는 것을 절제했어야 했어요. 아무리 돈이 많아도 하루 세끼 먹고, 잠은 하나의 침대에서 자며, 그 많은 돈이 자식에게 반드시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몰랐습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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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習近平) 주석께 드리는 글 지면기사
공무원 사무실 반으로 줄이고관공서 담장 헐고고급음식점·술집·노래방 등출입도 크게 줄어…중국발전 가장 큰 문제점인부정부패 줄었다는 사실 체감지난 5월 중국 옌볜지역을 다녀왔습니다. 지린성 옌볜대학은 주로 심장병환자 수술을 위해 매년 한두번 씩 들르기도 하지만 이번에는 중국 훈춘에 있는 인민병원과 자매결연을 맺기 위해서였습니다.옌볜지역을 방문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중국은 알면 알수록 모르는 것이 더 많다는 것입니다. 외화보유액수로나 수출입 금액 등 경제적 지표로만 보면 미국과 어깨를 견주는 선진국이지만 과연 우리가 피부로 체감하는 선진국인가 하는 점에서는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마음 한구석에는 중국은 한국에 비해 아직 멀었구나 하는 우월감이 있었다고나 할까요.몇해전 옌지시를 방문했을 때 느낌입니다. 무표정한 사람들이 지나가는 초 겨울거리는 먼지바람이 불었고 포장이 덜돼 비가 오면 빗물이 길가는 사람에게 튀기기도 하고 쌓아둔 석탄가루가 바람에 날려 빨래는 물론 옷깃을 시커멓게 만들기 일쑤였습니다. 갈때마다 썩 기분좋은 여행이 아니었지요. 담배와 술로 분위기를 만드는 회식문화, 푸짐하게 차려야 대접받는 느낌이 드는 음식문화, 인맥과 관계중심의 사회를 접하고 감당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고속도로에는 이따금 달구지가 다니기도 하고 사람들도 횡단보도처럼 길을 건너는 습관때문에 고속도로인지 농로인지 구별이 힘들 정도였지요.먹고 사는 문제는 해결이 됐다 해도 우리나라 같이 전국민의료보험은 꿈도 못꾸고 있었고 관료들의 부패는 또 얼마나 언론에 회자됐습니까? 상하이나 베이징은 서울 못지않게 발달했다고 호들갑을 떨어도 중국이 변하기는 힘들다고 믿었습니다. 옌볜지역만 보기는 했지만 그런 모습을 보고 중국은 인구만 많고 땅만 넓었지 선진국은 아니야 하고 자만을 했던 것도 무리가 아니었을 것입니다.그런 중국이 달라졌더군요. 제가 방문했던 옌볜대학병원 앞 비포장도로는 깨끗한 아스팔트로 포장이 됐고, 주도로 옆에 서비스도로까지 만들어 놓은 것을 보았습니다. 병원앞 헐리기 직전의 허름한 건물들도 깨끗한 아파트로 단장됐고 화장실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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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는 사람을 부른다 지면기사
사회 곳곳엔 도움의 손길이절실한 사람들이 많다.루게릭병 환자 돕는흥미롭고 눈길 끄는얼음물 뒤집어쓰기 처럼재미있는 일 이어졌으면…쉽게 재미를 느끼는 사람이 가장 풍요롭게 산다. 재미의 즐거운 비밀은 '탁월함'이라는 낱말에 담겨 있다. 누구나 살면서 많은 벽에 부딪힌다. 하지만 벽은 우릴 멈추게 하려고 있는 게 아니다.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의지를 일깨워 주려고 있는 것이다. 힘든 일에 부딪혔을 때 가장 현명하고 간단한 답은 웃음이다. "나는 항상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한다. 그렇게 하면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피카소의 말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누군가와 손을 잡는 것이다. 잡은 손의 온기(溫氣)를 잊지 않는 것이다. 남에게 줄 수 있는 선물 가운데 가장 훌륭한 선물은 무얼까. 재미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다.요즘 루게릭환자를 돕기 위한 '아이스 버킷 챌린지(Ice bucket challenge)'가 유행이다. 미국에서 시작된 운동이 우리나라에도 상륙해 열풍처럼 번져가고 있다. 참여자가 얼음물 샤워를 하거나 100달러를 기부하고 다시 세명을 지목한다. 가장 전파력이 강한 기부캠페인이다. 페이스북에 올린 인증샷을 보노라면 그 표정에 절로 웃음이 난다. 영상·네트워크 시대에 기발한 착상이다. 빌 게이츠·메시 등 세계적인 인물도 나서서 얼음물을 뒤집어 쓴 영상이 재미를 더 한다. 우리나라도 연예인·운동선수·정치인 등 다양한 인사들이 나섰다. 요즘처럼 재미없는 세상에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흥미를 불러일으킨다.재미는 사람을 부른다. 루게릭병을 모르던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이 병은 대뇌와 척수의 운동신경 세포가 파괴돼 근육이 힘을 잃어가며 생기는 퇴행성 신경질환이다. 우리나라에도 1천500여 명이 앓고 있다. 희귀병인 만큼 병을 세상에 알리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 블랙홀과 양자우주론 등 혁명적 이론을 정립한 스티븐 호킹 박사도 40년전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다. 루 게릭(Lou Gehrig)은 미국 양키스 프로야구단의 전성기를 이끌던 전설의 4번 타자다. 그가 38세 때, 근육이 말을 듣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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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힌 문을 여는 방법 지면기사
엄청난 시련이 닥쳤을때해결의 문은생각만으로 열 수가 없다직접 다가가서밀거나 당겨야열린다는 사실을 기억해야영국의 역사학자 토인비는 '역사의 연구'에서 인류의 역사를 도전과 응전의 과정으로 보았습니다. 자연과 외부의 도전에 응전했던 민족이나 문명은 살아남았지만 도전이 두려워 피한 민족이나 문명은 사라지고 말았고, 도전이 없었던 민족이나 문명도 무사안일에 빠져 사라지고 말았다고 주장합니다.이집트 문명을 일으킨 민족의 원조는 아프리카 북부지역에서 수렵생활을 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부터 6천년 전 아프리카북부에 걸쳐 있던 강우전선이 북유럽으로 이동하자 아프리카는 사막지대로 변해갔습니다. 이들은 셋중 하나의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첫째, 그곳에 남아 기존의 수렵생활을 영위하거나, 둘째, 남되 수렵생활이 아닌 유목이나 농경생활을 하는 형태로 생활방식을 바꾸거나, 셋째, 거주지역과 생활방식을 모두 바꾸거나였습니다. 셋중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가 운명을 결정한 것입니다.그 자리에 남아 조상의 방식대로 수렵생활을 한 부족은 얼마 가지 못하고 사라졌고, 생활방식을 바꾼 부족은 나중에 아프리카 스텝지역의 유목민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거주지역과 생활방식을 바꾼 부족은 마침내 찬란한 이집트문명을 만들었습니다.도전에 응전할 때만 원하는 결과를 얻는 것은 사람에게도 적용됩니다. 살면서 만나는 현실적인 장벽에 부딪혀 그것을 넘지 못하고 무릎 꿇는 사람도 있고, 자신의 전부를 걸고 그 장벽을 넘어서는 사람도 있습니다. 장벽을 넘어서는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치열한 응전입니다. 굴복하지 않는 것이죠.내가 절실하게 원하는 것을 상대가 갖고 있다고 가정해볼까요. 현실적으로 내가 얻을 수 없다는 판단이 서면 대부분 가서 달라고 하지 않습니다. 거절이 두렵고, 자존심이 상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도전과 응전은 재미있는 확률의 비밀이 있습니다. 자존심 상한다고 가지 않으면 얻을 확률은 0%입니다. 그런데 쫓아가면 50%로 변합니다. 내가 어떤 것을 달라고 해도 상대는 카드가 2개밖에 없습니다. 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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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적인 군대 병영문화 싹 바꿔야 한다 지면기사
사고땐 軍지휘부 상황인식 전환병사들을 내 가족으로 봐야재발 막기위해 최고형량 처벌과지휘계통의 완전파면 시키고민간 인권감시 조직 만들어저녁시간 생활관 수시점검 필요1992년 작 톰 크루즈 데미무어 그리고 잭 니콜슨 주연의 군대 구타와 사망 조직적 은폐, 그것을 끝까지 파헤쳐 진실을 끌어내는 영화 '어 퓨 굿맨(A Few Good Man·소수 정예 미 해병대 상징)'은 실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영화를 볼 때 필자는 젊었던 탓인지 톰 크루즈 데미무어에 그저 열광했고 잭 니콜슨의 소름끼치는 연기에 연출가 풋내기로 감동받은 정도였지 군대문화의 심각성을 분노하거나 대한민국의 군대와 비교하거나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아마도 필자도 군대를 무사히 갔다오고 별 탈이 없었기에 그러했는지도 모르겠다.'어 퓨 굿맨'은 관타나모를 배경으로 한 미 해병대내 살인사건을 다룬 군사법정 영화다. 관타나모에서 해병대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산티아고 일병. 그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크게 문제되고 있는 '관심병사'이었다. 그 부대에는 지나치게 군인정신만 외치며 살고 있는 제셉 대령이 있었고 그런 그에게 비친 산티아고 일병은 한심한 병사였다. 그는 결국 해병대내의 암묵적인 전통 '코드 레드(구타와 얼차려)'를 당하다 죽음을 맞게 된다.대한민국 28사단의 윤일병과 똑같이 누구의 보호도 받지 못하고 인권을 유린당하다가 죽는 것이다. 가해자는 같은 소대원 두 명. 치열한 법정 공방을 통해 가혹행위를 명령한 제셉 대령은 법정 구속이 되고, 위계질서와 명령을 성전처럼 받들던 가해 사병은 불명예 제대를 당한다. 이처럼 '코드 레드'는 미 해병대의 불문율이었다. 불법이지만 집단을 유지하기 위한 문화로 전해져 왔던 것이다.이 영화의 실제 모델은 1976년 미 해병대 훈련병이던 린 매클루어로 고된 훈련과정을 감당하지 못하는 문제 사병이었다. 이를 지켜보던 교관이 참지 못하고 군기를 잡기 위해 매클루어에게 가혹행위를 저지르고 이 과정에서 그는 숨지게 된다. 미 해병대는 매클루어 사건 이후 가혹행위 근절을 선언했다. 처음 시행할 때는 해병대정신을 말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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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화된 폭력이 더 위험하다 지면기사
가정에선 자식이 잘 되라고학교선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때리는것 부터가 일상적 폭력이러한 악습을 보호하고그럴듯한 명분을 주는것 부터폭력은 이미 시작되고 있는것윤일병 사건의 원인에는 일상화된 폭력이 들어 있다. 흔히 폭력범죄가 만연하는 이유를 영화나 게임 등에서의 무분별한 폭력 장면 탓으로 돌린다. 그러나 이는 대체로 '보여주기' 위한 특이성에 가까운 폭력이지 일상적인 폭력은 아니다. 일상화된 폭력은 너무나 사소하고 시시해서 감상의 소재가 되지 못한다. 귀를 잡아당기고 발길질을 하고 골탕을 먹이는 장면을 영화로 만들면 누가 보겠는가. 그럼에도 현실에서는 이런 것들이 쌓여 분노와 원한을 만들어 낸다. 이런 괴롭힘은 조직적이거나 계획적이지도 않으며 폭력으로 취급되지도 않는다. 그저 그렇게 생활화돼 자신도 모르게 저지르고 당하기도 하면서 살아간다.분노와 억울함을 유발하는 폭력이 있다. 오랫동안 감정의 앙금으로 남는 폭력이 있다. 강자가 약자를 일방적으로 위해를 가할 때다. 실제 폭력 영화에서의 폭력은 쾌감을 만들어낸다. 액션 또는 무협 영화에서의 폭력은 윤리적인 안정감 속에서 즐긴다. 정의가 늘 승리하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인격적 모멸감이나 인간적인 역겨움이 없다. 누군가는 이런 폭력마저 없어야 한다고 하겠지만 그런 세상은 없다. 테러나 전쟁에서의 폭력도 일상을 넘어선 특이성에 가까운 폭력이다. 특이성으로 전환된 폭력은 메시지나 상징적인 도구의 성격을 갖고 있지만 일상적인 폭력은 그 목적이 타인에 대한 위해 그 자체로 집중된다.총기 난사처럼 '사회적 사건'으로 규정되는 폭력은 피해와 가해의 성격이 섞인 일상을 넘어선 폭력이다. 사연이 있고 파고들면 들수록 누가 옳은가 혼란이 올 정도다. 실제로 사회가 우려하는 폭력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엄격히 구분되는 일방적인 폭력이다. 괴롭힘이나 왕따 등은 사회적 문제의식을 제기하는 것도 아니며 단순히 타인에 대한 직접적이고 즉흥적인 위해에 지나지 않는다.자식이 잘 되라고 때리는 것, 학교에서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때리는 것부터가 일상적 폭력이다. 우리는 이런 폭력은 폭력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