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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칼럼] 방역완화… 아수라장 된 현장 다시 바로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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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크칼럼] 방역완화… 아수라장 된 현장 다시 바로 잡아야 지면기사

    목이 칼칼하다. 약간 어지러운듯하면서도 식은땀이 났다. 열은 37.5℃로 올랐다. 해열제를 복용하니 조금 떨어지다가 다시 오른다. 집에 보관해 두던 코로나19 자가 진단키트로 3번을 검사해봐도 음성이다. 혹시 몰라 동네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해봤는데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양성 결과가 나왔다. 인터넷에 나와 있던 증상은 다 나타났다. 감기몸살 정도로 생각했지만, 항원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으니 걱정이 앞섰다. 어디서 이 나쁜 병균이 왔는지도 모르겠다. 또 내가 그 누구한테 코로나를 퍼트렸을지 알 수 없다. 지난 며칠 함께 했던 직장 동료들과 가족, 지인들이 무사하기만을 바랄 뿐이다.사실 이런 우려는 며칠 전부터 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40만 명에 가까워지는 마당에 정부의 방역 정책은 거꾸로 가고 있다는 우려를 한동안 했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확진자 수가 1등이 됐다. K-팝, K-컬처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전 세계를 선도하는 것과 버금갈 정도로 K-방역은 처음에는 내놓을 만한 자랑이었다. 하지만 확진자 수 1등인 지금 현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옆 나라 일본을 비웃고 미국과 유럽의 확진 상황을 걱정하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남의 나라를 걱정할 때가 아니다. 의료진 지칠대로 지치고 방역현장은 대혼란정부, 대선 앞두고 완화 정치적 결정 의심만 이처럼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의료붕괴가 현실로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신속항원검사 이후 PCR 검사를 받기 위해 찾은 지정 병원에는 그 줄만 수백m에 달했다. 오전 8시 30분부터 줄을 서도 오후 늦게나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주말 세 군데를 찾은 지정 병원 사정은 모두 마찬가지였다. 도저히 검사를 받을 수가 없어 오늘은 그냥 집으로 돌아가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의료진들도 많이 지쳤던지 표정들은 모두 어두웠다. 뭐라고 말을 걸기에도 미안할 정도로 지쳐 보였다. 한마디로 방역 현장은 '아수라장'이다.한번 따져 보자. 하루 40만명이 감염될 정도가 된 이 험악한 상황을

  • [데스크칼럼] 뛰는 물가부터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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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크칼럼] 뛰는 물가부터 잡아야 지면기사

    물가 고공 행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정부의 평가 지표가 방역이었다면 앞으로 출범할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물가를 잡는 일이 돼야 한다.물가 상승의 가장 큰 문제는 그 피해가 모든 계층에 고루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소득층일수록 상대적인 물가상승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인데,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정부 대책이 시급하다.통계청의 2월 소비자물가 동향 발표를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3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상승했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3.2%) 9년8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선 뒤 11월(3.8%), 12월(3.7%), 올해 1월(3.6%)에 이어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3%대를 보였다. 물가가 다섯 달 이상 3%대 상승률을 보인 것은 2010년 9월부터 2012년 2월까지 18개월 연속 3%대 이상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약 10년 만이다. 상품 중에는 휘발유(16.5%), 경유(21.0%), 자동차용 LPG(23.8%)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석유류(19.4%)가 많이 올랐다. 석유류 상승 폭은 전월(16.4%)보다 확대됐다. 빵(8.5%) 등 가공식품도 5.4% 올랐다. 석유류와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은 5.2% 상승해 전월(4.2%)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작년 동기比 3.7% 상승식료품 올라 취약계층 경제적 부담 더 가중문제는 이런 물가 상승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취약계층에 더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소득계층별 물가 상승률 차이' 연구 보고서를 보면 코로나19 이후 소득계층별 소비자물가 추이를 산출한 결과, 저소득층일수록 상대적 물가상승률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연구원은 소득계층별 소비지출 구성의 차이를 통해 각각의 물가가중치를 산출하고, 소비물가의 항목별 물가지수를 대입해 소득계층별 소비자물가지수를 추정했다.그 결과 2020년 1월 대비 2021년 9월 상승률은 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하위 20%)가 3.60%, 2분위(20~40%) 3.26%, 3분위(4

  • [데스크칼럼] 대선 이후가 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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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크칼럼] 대선 이후가 더 문제다 지면기사

    전투가 치열하면, 그 전쟁이 남기는 후유증도 깊게 된다. 특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비열한 전투가 이어졌다면, 전쟁에서 패배한 나라도 그 결과를 승복하기는 어렵다.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고 불리는 20대 대선도 이제 막바지에 다다랐다.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대선이라지만 어쨌든 며칠 후면 승자와 패자가 나뉜다. 대선 과정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내내 불편했다. 폭로와 비방 등 네거티브가 선거운동을 주도했고, 서로 얼굴을 붉히는 후보들의 얼굴이 유권자에겐 더욱 익숙해진 상황이다.선거가 박빙이라 더 그렇다고들 한다. 아무리 그래도 도를 넘어섰다. 후보들뿐만 아니라 진영으로 나눠 서로 헐뜯고 비난하는 게 선거 내내 일상이 됐다. 나는 무조건 옳고 너는 나쁘다, 합리적 비판도 '똥 묻은 개 겨 묻은 개 보고 짖는다'는 식으로 서로 으르렁댄다. 정치가 아니라 말 그대로 '개 싸움'이다. 자신들도 이를 아는지 '정치보복'에 대한 신경전도 이미 여러 번 치렀다.정치는 선거고 선거는 승복인데 과연 이들이 결과에 대해 승복할 수 있을까. 여당 승리땐 국회 의석수로 野 고립시키고야당이 이기면 거대 여당과 사사건건 대립 박빙의 승부라 불렸던 대선이기에 박빙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문제도 박빙에서 나온다. 누가 승자가 되더라도 과반을 확보하지 못했을 경우, 패자가 과연 승자의 손을 흔쾌히 들어줄 것인가라는 의구심이 든다. 이미 선거운동 과정에서 서로를 인정하지 않았다. 상대가 당선되면 '검찰공화국', '비리공화국'이 된다고 각자 떠들어 댔다. 주워담기엔 말에 너무 날이 섰다.패배를 해도 자신들의 모자람보다 선거 과정의 네거티브를 탓할 것이다. 후보 자신뿐만 아니라 그들 옆에 있고 그들을 대변하는 사람들 모두가 그럴 가능성이 농후하다.국민은 차기 정부에 대대적인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경제 동력을 좌우할 출생률은 세계 최저 수준이고, 자살률과 노인빈곤율도 OECD 국가 중 가장 선두에 서 있다.이 때문에 정치에 기대하고 선거에 관심을 기울였다. 하지만 당면한 과제에도 불구하고 네거티브

  • [데스크칼럼] 우크라이나를 위로할 음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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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크칼럼] 우크라이나를 위로할 음악은 지면기사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공세가 시간이 흐를수록 거세지고 있다. 전쟁 발발 이후 현지 상황은 실시간으로 전해지고 있다. 2일 아침 뉴스에 의하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와 제2의 도시 하리카우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했다. 특히 공격을 받은 지역엔 민간인 거주지도 포함돼 있어서 수십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우려가 더해졌다.세계 각국의 경제 제재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러시아에 대한 항의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음악계 또한 러시아를 규탄하고 우크라이나를 위로하는데 동참하고 있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지난달 2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카네기홀 공연에서 함께 무대에 설 예정이던 러시아 지휘자와 피아니스트를 교체했다. 빈 필하모닉의 이번 공연은 마린스키 극장 총감독인 발레리 게르기예프의 지휘와 피아니스트인 데니스 마추예프의 협연으로 꾸며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단행된 후 카네기홀과 빈 필하모닉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의 음악감독인 야닉 네제세갱과 우리나라의 피아니스트 조성진으로 교체했다. 게르기예프와 마추예프는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침공과 합병 당시 러시아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함께 지지 성명에 동참한 바 있다. 베를린에 거주 중이었던 조성진은 급히 뉴욕행 비행기에 올랐고,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성공적으로 연주했다.이 일이 있은 후 게르기예프는 지난 1일 뮌헨 필하모닉 수석 지휘자에서 해고됐다. 뮌헨시는 당초 지난달 28일까지 게르기예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수석 지휘자직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한다. 그러나 게르기예프는 푸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지 않았다.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 또한 게르기예프가 이번 사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명확한 지지를 내지 않으면 오는 3월 차이콥스키의 오페라 '스페이드의 여왕'을 지휘할 수 없다고 통보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출신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제2차 세계대전때 작곡한 '전쟁 소나타'는혼돈·참상을

  • [데스크칼럼] 스포츠가 가진 통합의 힘, 바른 곳을 향하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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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크칼럼] 스포츠가 가진 통합의 힘, 바른 곳을 향하는 힘 지면기사

    2022년은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가 연달아 기다리고 있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이 그 시작을 알렸고, 현재 진행되는 패럴림픽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9월에는 항저우 아시안 게임이, 11월에는 FIFA월드컵 카타르가 기다리고 있으니 스포츠 팬들은 들뜰 수밖에 없다.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반가운 것은 높은 성적이 기대돼서라기 보다는 스포츠 자체를 즐기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대표팀 선수를 꼽자면 쇼트트랙 곽윤기(고양시청)를 빼놓을 수 없다. 중국의 텃세(?)에 담담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올림픽 자체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물론 12년 만에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계주에서 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지만 그 과정에서 눈에 띈 것은 팬들과 국민들의 반응이다. 과거 성적을 중심으로 국제대회 성패를 평가했다면 팬들은 더 이상 성적이 아닌 올림픽이라는 무대 자체를 함께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때 은메달·동메달을 목에 걸고도 환히 웃지 못하는 우리 선수들의 표정을 외신들은 의아한 눈으로 봤다. 아마도 우리가 스포츠 성적이 국력을 가늠해 높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는 '국위선양'의 도구로 스포츠를 대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자신감이 높아진 지금 더 이상 스포츠는 우리나라의 '레벨'을 뜻하는 것이 아닌 감동을 나누는 행사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베이징 동계올림픽 응원 진보·보수 없었고우크라사태 해외 스포츠계 강한 힘 보여줘 그러다보니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는 진보와 보수가 없었고 오로지 한 팀을 응원하는 마음만 남았다. 그런 면에서 정치나 경제 분야에서 해내지 못하는 어떤 것을 스포츠는 해내고 있다.해외로 눈을 돌려도 스포츠는 강한 힘을 보여주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스포츠계의 목소리가 커진 일이 그렇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전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에어리얼 결승에서 우크라이나 올렉산드르 아브라멘코와 러시아 일리아 부로프가 보여준 우정이 사진으로 널리 알려지며 반전의 목소리를 키웠다.실제

  • [데스크칼럼] 디지털 유전(油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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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크칼럼] 디지털 유전(油田) 지면기사

    어느 날 개구리 한 마리가 넓은 세상이 보고 싶어 나무에 올랐다. 개구리가 나무에 오르는 것을 본 친구들이 "나무 위에 독수리가 날고 있다"고 소리쳤다. 개구리는 친구들이 자신을 응원한다고 생각했다. 넓은 세상이 보고 싶었던 개구리의 소망은 독수리의 한 끼 식사와 맞바꾸는 대가를 치러야 했다. 개구리가 나무에 올라간 것을 탓하는 게 아니다. 주변에 위험 요소가 있는지 확인하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는 얘기다. 위험 신호를 수집하는 감각이 발달한 동물들은 그렇지 않은 동물에 비해 열악한 환경에서도 잘 살아남는다.원시시대 인류는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 등 오감(五感)을 통해 정보를 수집했다. 맹수의 서식지, 깨끗한 물과 먹을 것을 얻을 수 있는 장소를 알아내는 것은 생명을 유지하는 중요한 정보였다. 통신기술이 발달하기 시작한 19세기 말부터는 정보양도 늘어나고 전달 속도도 빨라졌다.인류 역사상 정보가 많을수록 막대한 부와 강한 권력을 소유했다. 지금도 다르지 않다. 단적인 예로 나라와 글로벌대기업들이 인공위성을 띄우고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은 국방과 안보, 기업 이익에 중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다. 컴퓨터와 모바일, 인터넷에서 사용자들이 남긴 흔적(데이터)은 단순한 수치뿐만이 아니다. 이용자의 위치정보를 비롯해 문자, 영상데이터 등 '디지털 정보'는 원유((原油) 이상의 중요한 자원으로 인식되고 있다. 디지털 정보는 생성주기가 짧고 규모가 방대해도 특별한 비용 없이 쉽게 복제할 수 있어 무한 제공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가공해 활용할 수 있어 경제적 가치가 크다.메타(옛 페이스북)와 같은 대형 IT기업은 '사용자 프로파일링'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소비자의 행동과 생각을 예측하고 개인별 맞춤형 광고를 제공한다. 인터넷서점에서 고객의 소비 성향을 분석해 선호하는 분야나 작가의 책을 추천하거나 온라인에서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OTT에서 전쟁영화를 시청했다면 전쟁과 관련된 영화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호기심에 한 번 검색했다가 민망한 장면을 모은 콘텐츠들을 무더기로 추천받은 경

  • [데스크칼럼] 경인철도·경인고속도로 지하화와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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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크칼럼] 경인철도·경인고속도로 지하화와 선거 지면기사

    경인철도는 인천과 서울을 잇는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다. 120여 년 전 일제가 한반도 침탈을 목적으로 건설한 철도라는 아픔이 있다. 경인철도가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건 1974년이다. 인천과 서울 간 교통의 대표 축으로, 인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 왔다.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철도망의 확충과 인천 내항 기능 축소에 따른 화물 수송 역할 약화 등으로 경인철도의 기능이 약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대부분의 구간이 지상으로 지나면서 도시를 양분화해 지역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경인고속도로는 경인철도와 함께 인천과 서울을 연결하는 또 다른 교통 축이었다. 1968년 개통된 우리나라 최초 고속도로로 산업화의 동맥 역할을 했다. 구로, 주안, 부평 등 수도권 인근에 조성된 국가산업단지 발전에도 기여했다. 도시의 성장과 발전은 경인고속도로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게 했다. 도로가 시가지를 단절하고, 도시의 공간구조를 왜곡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구도심의 침체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인천시장·국회의원 선거때마다 단골 공약예타 대상사업 선정 등 정부 재정지원 필수 '지하화'는 경인철도와 경인고속도로가 갖는 도심 단절 등 사회문제를 해소하고, 인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드는 대안이 됐다.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도 이 대안에 관심을 가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정보도서관 자료를 참조하면 전국 단위 선거에서 이 대안이 후보 공보물 공약으로 처음 등장한 건 2004년 국회의원 선거로 파악된다. 당시 부평구갑 지역에 출마한 한 후보는 "터널 공법에 의한 경인전철 지하화와 기존 철도의 도로화를 추진해 철로 주변 주민의 재산권 회복과 도로변 상권을 형성하겠다"고 했다.경인전철 지하화는 2006년 인천시장 선거에 다시 등장했고, 2010년 인천시장 선거에선 경인고속도로와 경인전철을 함께 지하화하겠다는 공약이 나왔다. 2014·2018년 인천시장 선거는 물론,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도 경인철도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는 후보들의 단골 공약사항이 됐다. 이를 공약한 후보들은 당

  • [데스크칼럼] 중소기업이 살아야 ○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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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크칼럼] 중소기업이 살아야 ○ ○한다! 지면기사

    "결국 사업을 정리하시던데요. 직원들도 많이 내보냈다네요."얼마 전 지인으로부터 한 중소기업인의 근황을 전해 듣고 마음이 착잡해졌다. 해당 중소기업인은 건축자재를 납품하고 있는 업력 20년을 훌쩍 넘긴 업체의 대표였다. 2년 전 제보자로 만나 "납품을 하면 할수록 손해다. 아무리 입찰로 사업에 참여했다지만 계약일과 납품일 사이 수개월 시간 차에 엄청나게 자재 단가가 올랐는데 반영해 주지 않으니 미쳐버릴 지경이다"라는 하소연을 듣게 됐다. 이 기업은 대기업이 시공하는 경기도 내 아파트 건설현장에 자재를 납품했고 계약 당시 대비 평균 30%, 어떤 품목은 50% 넘게 자재 단가가 상승한 것도 있었지만 이를 인정해주지 않아 감당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취재를 통해 사연을 알렸고, 해당 기업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있어 내심 대기업과 중재가 되길 바랐다. 그러나 인상된 자재 단가 부분을 인정받기는 쉽지 않았다. 대한민국 돌아가게 하는 근간 속뜻 담겨져업체 59.7% 원가상승분 납품단가 반영 못해 사실 당시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던 때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일시적일 거라 생각했다. 이 시기만 잘 넘기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촉발된 전 세계적 기업 여건 악화는 원자재가 상승에 더해 물류난이 심화되며 가격을 계속 끌어올렸고, 현재도 진행형이다. 몇년 새 천정부지로 오른 건축자재 가격이 아파트 분양가마저 밀어 올리고 있으니 당시 제보자의 하소연은 상승 변곡점이었던 것이다.해당 기업에 안타까움이 더했던 것은 기업이 장애인 채용에도 앞장서 와서다. 자재를 재가공해 납품하면서 지역 내 장애인을 대거 채용해 왔는데 이젠 직원들도 정리해야 하는 상황을 맞으니 아쉬움이 컸다.이런 가운데 지난 10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올 상반기 중 표준계약서 등을 통한 납품단가 연동제를 시범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상황을 감안해 중소기업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제도를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납품단가 연동제는

  • [데스크칼럼] 새 저금통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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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크칼럼] 새 저금통이 생겼다 지면기사

    작은 저금통을 만들었다. 그리 볼품은 없다. 쿠키가 들어있던 투명 플라스틱 통을 재활용했다. 기부를 위해 만든 저금통이다.아내가 빈 통을 헹궈서 건넸다. 구멍을 뚫어달라고 했다. 대수롭지 않게 통을 받아들었다. 돌발 변수는 언제든 생기기 마련. 칼끝으로 아무리 힘껏 찔러도 통 뚜껑이 꿈쩍 안 했다. 괜히 헛기침이 나왔다. 핀잔을 듣기 전에 얼른 통 옆구리 쪽에 칼집을 냈다. 한참 진땀을 뺀 끝에 간신히 구멍을 뚫었다. 그제야 체면이 좀 서는 듯했다. 아뿔싸! 기껏 뚫었더니 동전이 안 들어간다. 아내가 눈을 흘겼다. 그렇게 한번 퇴짜를 맞고 나서 소임을 끝냈다. 아들은 기다렸다는 듯 냉큼 저금통을 가져갔다. 그러곤 사인펜으로 꽃과 나무, 집 등을 그렸다. 식구 모두의 손길이 닿은 세상 하나뿐인 저금통이 탄생했다. 인천 사랑의 온도탑 '126.8℃' 목표금액 넘겨적십자 특별회비 모금 한창… 시민 적극참여 코로나19 사태가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최근 오미크론이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해 전 세계가 또 발칵 뒤집혔다. 어둡고 기나긴 터널이다.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송두리째 빼앗겼다. 올해 설날에도 고향을 찾지 못한 이들이 많았다. 이산가족이 따로 없다. 고용시장 한파에 취업도 어렵다. 직장을 못 구한 청년들은 부모 뵐 면목이 더 없다. 교실의 풍경도 바뀌었다. 일상이 된 마스크에 담임 선생님 얼굴도 제대로 못 보고 새 학년에 올라간다. 같은 반 친구들의 해맑은 미소도 봤을 리 없다. 동네 경로당은 문이 굳게 닫혔다. 사람이 그리운 어르신들은 몹시 외롭고 우울하다. 골목상권에선 깊은 한숨들이 새어나온다. 영세 상인들의 주름이 더욱 깊어졌다. 버티고 버티다 문 닫는 가게들이 속출한다. 한낱 바이러스에 소중한 가족을 잃은 이들의 비통한 심정은 또 오죽할까.마른 가지에도 꽃은 핀다. 각박한 세상에도 이웃을 향한 온정의 손길은 식지 않았다. 인천시청 애뜰광장에 세웠던 '사랑의 온도탑'이 126.8℃를 찍었다. 이 온도탑은 연말연시 지역사회 기부 문화의 상징이다. '나눔, 모두를 위한 사회 백신'

  • [데스크칼럼] ‘마계(魔界) 인천’이라 불러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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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크칼럼] ‘마계(魔界) 인천’이라 불러야 하나 지면기사

    인천 지역을 담당하는 기자(記者)다 보니 유튜브와 네이버 등 플랫폼에서 ‘인천’에 관한 정보를 자주 검색한다. 습관이요, 일종의 직업병 같은 것이다. 참 편한 세상이다. 네이버 검색창에 ‘ㅇ’자만 입력해도 자동완성검색어로 ‘인천’이 나오고, 유튜브에 들어가면 필자가 즐겨 볼 만한 영상물들이 줄을 선다.최근 유튜브에 들어가니 좋아하는 UFC(종합격투기) 파이터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채널이 맨 위에 있었다. ‘좀비 트립(Zombie Trip): 파이터를 찾아서’. 각 지역에서 주먹 좀 쓴다는 길거리 파이터들이 종합격투기 선수에게 도전하는 정찬성의 공식 채널이다. 정찬성, 전 농구선수 하승진, 익살맞고 입담 좋은 개그맨 안일권이 출연한다. 종합격투기 선수의 ‘길거리 파이터 깨기’ 구성에 예능적 요소를 가미한 듯하다. 동네에서 싸움깨나 한다고 함부로 주먹을 휘두르면 안 된다는 선도(善導)·교훈적 메시지도 전달한다.거리 파이터들 허세 부린다고 불리는 오류사건·사고도 다른 도시보다 많은편 아니야좀비 트립 첫 행선지는 ‘인천’으로 이 단어 때문에 유튜브 첫 화면에 정찬성 공식 채널이 떴다. 한데 제목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영상의 제목은 ‘허세만 쩔고 싸움은 못 하는 인천’으로 시작부터 ‘마계(魔界·악마의 세계) 인천’(Incheon the Devildom)이라는 자막이 나온다. 이 영상물에선 시합을 신청한 인천의 길거리 파이터 2명이 종합격투기 선수에게 패하고, 또 다른 도전자는 다리 부상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한다.이 영상물을 보면서 일반인도 아닌 유명인의 유튜브 공식 채널의 제목과 자막을 이렇게밖에 할 수 없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천에서 벌어진 몇몇 사건·사고 때문에 ‘마계 인천’이라고 부르고, 몇몇 거리 파이터의 격투기 실력이 약하다고 해서 인천을 허세만 부리는 도시로 대하려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 셈이다. 영상물의 내용을 문제 삼는 게 아니다. 제작진 의도는 그렇지 않더라도 자극적인 제목과 자막 때문에 인천이라는 도시를 비하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 채널 구독자 수는 6일 오전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