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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당신의 '올 웨이즈(all ways) 인천' 지면기사
유정복 시장 공약 '뉴홍콩시티' 사실상 폐기대체사업 굴지기업 유치 '글로벌톱텐시티'국제도시 향하는 다문화 정착·갯벌가치 등눈앞에 널린 귀한보물 못 알아봐 안타깝다'관문'(關門)은 국어사전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목' 등으로 풀이된다. 길목은 '통로'란 단어와 곧잘 쓰인다. 통로는 말 그대로 드나드는 길만이 아닌, '소통'의 의미로도 확장된다. 소통의 유의어로는 '교류' 등이 있다.인천광역시 도시브랜드인 '올 웨이즈 인천(all ways Incheon)'이란 이 문구를 좋아한다. '모든 길은 인천으로 통한다'는 뜻이다.'항상'을 의미하는 '올웨이즈(always)'와 발음이 닮은 이 도시브랜드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민선 6기 시장이던 2016년에 선보였다. 공항과 항만을 둔 '대한민국 관문 도시' 인천을 잘 표현했다고 본다. 세계 1등 공항이란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인천국제공항은 인천의 자랑이다. '제물포'란 옛 지명으로 한반도 근대화의 초석을 놓은 인천항은 오늘날에도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버팀목이다.요즘 '경인방송'(FM 90.7MHz)에선 낯익은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올웨이즈 인천, 배칠수입니다." 새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성대모사의 달인, 그의 오프닝멘트에서 인천시 도시브랜드가 새삼 떠올라 반가웠다.'대한민국 관문 도시' 인천의 역사는 그 뿌리가 깊다. 지금의 중구 중앙동과 항동 일대 작은 포구였던 제물포는 1883년 개항 이후 근대 문물을 받아들인 '길목'이었다. 한반도를 둘러싼 미국, 러시아, 일본 등 세계열강의 각축장이자 조계지가 형성된, 그야말로 '국제도시'였다.오늘날 인천은 '다문화' 도시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발표한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2022년 11월 기준)을 보면, 인천은 외국인 주민이 이미 총인구의 4.9%인 14만6천여명에 이른다.인천 연수구에는 '고려인'이 다수 정착한 '함박마을'이란 곳이 있다. 주로 일제강점기 무렵에 독립운동, 강제동원 등으로 조국을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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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헬 정치'… 정치와 사회의 양극화 지면기사
탄핵추진·청문회·필리버스터 '도 넘은 국회'국민 눈치 안보고 권력투쟁 국민에 대한 반칙폭염 8월 한달간 정치권에서 아예 눈을 떼고파리 올림픽 응원하며 희망의 사다리 만들자꼰대스럽긴 하지만, 1997년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가 아닐까 싶다. 평생 바쳐 일군 사업이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가장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던 그 시절은 지옥 같은 시간이었다. 미래를 담았던 약속어음은 휴지조각이 되고, 다니던 회사에서 해고를 당하고, 그나마 연명했다 하더라도 임금은 무차별 삭감되는 추운 겨울이었다. 그래서 국가적 '환란'이라고 했다.대한민국을 자조적으로 비판했던 '헬조선'이라는 신조어가 생긴 것은 그로부터 한참 뒤인 2010년대다. 그 후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경제적 불평등, 청년실업 등 사회적 양극화가 더욱 부각되었고, 많은 이들이 사회에 대한 불만과 절망을 느끼고 있다.이런 국민의 고통을 품어 희망을 줘야 할 정치는 유행이 돼버린 탄핵추진에 각종 청문회, 필리버스터까지, 지난주 국회는 전쟁터였다. 여야가 싸우는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이제는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개문발차'한 22대 국회는 거대 야당의 독주로 한층 거칠어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거야(巨野)의 탄핵 구호는 일상화됐다. 175석의 압도적 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사에 전례 없는 '기관장 직무대행' 탄핵을 추진하는 등 방송통신위원회 대상 탄핵소추만 벌써 세 번째 발의했다. 장관급(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사흘째 강행한 것 역시 전례가 없는 일이다. 누구를 위한 청문회인지 도무지 상식을 넘는 일들이 아무렇지 않게 진행되고 있다.17개 상임위원회 배정에서부터 야당은 '다수'로 밀어붙였다. 법제사법위원회를 장악한 '정청래호'는 변칙 경로를 통해 '국민동의청원 탄핵청문회'를 열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만 외치고 있다. '불법'이라는 여당의 주장은 쪽수에 밀려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그 현장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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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인천 제조업과 상공회의소의 쇠락 지면기사
1990년대 이후 경쟁력 계속 내리막길 걸어시대변화 맞는 업종전환 못한 이유중 하나자동차부품 업계마저 전기차 확산으로 위기고꾸라져가는 제조업 재생시킬 해법 찾아야인천 기업인들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인천상공회의소는 인천항 개항 이후 1885년 설립된 인천객주회를 모태로 한다. 1883년 개항 이후 외국상인들의 상권 잠식이 확대되자 내국 상인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자율적 단체로 출발했다.이후 인천객주회는 현대적인 조직 체계를 갖춘 인천항신상협회로 이름을 바꾸고 민족상인 권익보호뿐 아니라 민족계몽과 교육, 육영사업 등으로 활동 범위를 넓혔다. 지금의 상공회의소는 해방 이후 1946년 1대 회장인 허상훈이 취임하며 시작됐다.올해 들어 인천상공회의소는 임시의원총회를 열고 25대 회장으로 박주봉 대주·KC그룹 회장을 선출했다. 상근부회장과 사무처장 등 인천상공회의소를 운영하는 핵심 임원들도 모두 물갈이됐다.2000년 이수영 OCI(주) 회장 이후 제조업계에서 상공회의소 회장이 선출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근현대 우리나라 산업화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인천 제조업계에서 14년만에 상공회의소 회장이 나온 것을 두고, 인천 제조업의 쇠락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하는 기업인들도 많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박주봉 회장에 대한 인천 제조업계의 기대감이 크다. 그만큼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는 얘기다.인천의 제조업 경쟁력은 1990년대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역내총생산(GRDP) 기준으로 인천 지역 전체 산업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1년 45.2%에 달했으나 2020년에는 26.1%로 곤두박질쳤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 인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8.7%에서 4.3%로 줄어들었다.반면 국내 전체 산업 가운데 제조업 비중은 1991년 27.0%, 2020년에는 27.1%로 사실상 변화가 없었다.인천 제조업 경쟁력이 이렇게 약화한 이유 중 하나는 시대 변화에 맞는 업종 전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2020년 기준 인천 지역 제조업의 주요 업종은 '기계 운송장비 및 기타 제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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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인구 절벽 현실로 다가온 시대 지면기사
경기도, 저출생 관련 TF 출범… 정책 앞장공무원 대상 '4·6·1 육아응원근무제' 눈길이달까지 시범운영… 내년 전면 시행 방침인구 유지 위해선 국민 모두의공감대 중요요즘 국내 프로야구 열기가 뜨겁다. 각 팀의 순위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연일 만원 관중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대표 프로스포츠인 야구를 비롯 축구 등도 인기를 끌면서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수십년 뒤 프로축구장과 프로야구장은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까. 과연 지금처럼 만원 관중을 이룰 수 있을까.인구절벽이 현실로 다가온 요즘이다. 벌써 지방의 군소 도시는 소멸되고 있다는 데 걱정이 앞선다. 국력을 평가하는 요소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인구라고 한다. 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노령화 시대는 더 빠르게 진행하면서 국가 경쟁력은 감소하고, 저출산 문제는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이 0.76명을 기록하면서 역대 1분기 기준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출산율 통계는 '역대 최저'라는 표현이 이제 흔한 말인 것처럼 국민 모두가 느끼는 감정은 점점 무뎌지고 있는 상황이다.저출산 해법을 놓고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는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무용지물이 된 지도 오래다. 하지만 더는 방관할 시간이 없다. 정부는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2024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를 열고 '저출생대응기획부' 출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그동안의 저출생 정책을 냉정하게 재평가하고 해외의 성공, 실패 사례까지 철저히 조사 후 ▲일·가정 양립 ▲양육 ▲주거 등 3대 핵심 분야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지방자치단체도 저출산 문제를 놓고 다양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 특히 경기도는 저출생 관련 TF를 출범해 정책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도의 합계 출산율은 지난해 기준 0.77명으로 전국(0.72명)보다 높다. 출생아 수는 6만8천800명으로 전국(23만명)의 30%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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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매립지 2050년까지 연장하자'는 서울시, 어떻게 할 것인가 지면기사
4자협의체중 인천만 급했고 나머진 '태연'서울시, 정부의 폐기물 감량정책을 매립지장기화 위한 발판 이용위해 차근차근 준비현실론 내세우며 '기득권' 내려놓지 않아수도권쓰레기매립지는 인천·경기·서울 등 수도권 3개 시·도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최종 처리 작업을 담당하는 환경 시설이다. 서울 난지도쓰레기매립장 사용이 중단되고 1992년부터 사용이 시작됐다. 경기·서울 지역에서 차로 1~2시간 거리, 인천 서구에 자리잡은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전체 면적은 1천600만㎡로 거대하다. 정부는 한때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기도 했다. 1기 신도시로 수도권쓰레기매립지와 비슷한 시기 조성된 일산에 맞먹는 대규모 쓰레기장이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와 검단신도시 사이에 펼쳐져 있다고 생각하면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사업장·가정이 배출하는 폐기물은 분리배출·재활용·선별·소각 등을 거친다. 이러한 '전처리 과정'이 끝나도 남는 잔여물을 묻는 매립지가 필요하다. 수도권 3개 시·도에서 폐기물의 최종 매립을 담당하는 유일한 도시가 인천이다.인천을 제외한 다른 도시에서 수도권쓰레기매립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쓰레기장'이다. 매일 발생하는 폐기물의 최종 도달점이 어디인지 모르는 이들이 태반이다. 기자들 역시 폐기물 처리 과정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지역언론인 경인일보가 신입기자 교육 과정에 수도권쓰레기매립지 방문 일정을 꼭 포함시키는 이유이기도 하다. 수도권쓰레기매립지가 처음 생겼을 때 정부는 매립 기간을 2016년으로 예상했다. 2000년대 이후 서울시를 중심으로 '매립지 영구화 시도'가 이어졌다. 인천에서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사용 종료 운동이 시작됐다. 2015년 인천·경기·서울 등 3개 시·도와 환경부가 4자 협의체 합의를 이뤄냈다. 인천에서 '자체매립지 조성' 사업이 추진된 적도 있다. 실제 인천시는 영흥면에 자체매립지(영흥에코랜드) 부지를 매입하며 '2025년 매립지 사용 종료' '폐기물 발생지 처리 원칙 준수'를 환경부와 경기·서울에 요구하고 나섰다. 시장이 바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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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전삼노 파업은 누구를 위한 파업인가? 지면기사
노조가 원하는 것은 정말 성과급뿐인가?파업 목표도 '생산차질'이란 말에 놀라워막대한 생산피해 이용 '사측의 굴복' 의도'강성 노조원을 위한' 비난 피하기 힘들듯삼성전자 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지난 8일부터 사흘간 총파업에 들어갔다. 지난달 7일 징검다리 연휴 때 첫 연가투쟁에 이은 창사 55년만의 첫 총파업이다.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가 중재하는 사후조정회의를 세 차례에 걸쳐 진행했고 지난달 27일 개최된 3차 사후조정회의에서는 일회성 여가포인트(50만원) 지급, 노사간 임금교섭 최종 타결 전 비조합원에 대한 임금조정 결과발표 지양, 휴가의무 사용일수 2일 축소, 노사간 상호협력 노력 등의 4가지 조정안이 나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4가지 조정안을 모두 거부한 전삼노는 노사협의회에서 정한 평균 5.1%의 임금인상도 거부했다.전삼노는 지난 1일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과 간담회를 통해 전체 직원에 대한 휴가 1일과 연봉협상에 서명하지 않은 조합원 855명에 대한 정당한 보상 등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하자 총파업을 선택한 것이다. 당연히 "1%도 안 되는 사람들에게 회사가 흔들리고 있다"는 비판도 나올 수밖에 없다.전삼노의 주요 요구사항 중 하나는 성과급 산정 기준의 개선이다. 초과이익성과급(OPI)을 계산하는 경제적 부가가치(EVA) 방식에 성패를 알 수 없는 사측의 투자 요소가 포함돼 직원들의 성과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성과급 지급 기준을 영업이익으로 개선해 직원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연봉이나 성과급 지급방식에 대해 불합리하다고 느낀다면 노조는 당연히 사측에 개선을 요구할 수 있다.전삼노는 지난 8일 3일간의 총파업을 선언한 데 이어 1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했다. 15일부터 5일간 2차 파업할 예정이었으나, 계획을 수정해 이날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것이다.'2차 총파업 선언문'에 제시된 전삼노의 요구사항은 ▲노동조합 창립휴가 1일 보장 ▲전 조합원 평균 임금인상률 3.5% ▲성과급 제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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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7월의 팀 지면기사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 강한면모2023시즌 상승세 전년이어 파이널A 재진입이달 첫경기 김천과 무승부 3연패 탈출 성공조성환 감독 사퇴했지만… "할수있어 인천"시즌제로 운영되는 프로스포츠에서 유독 특정 기간에 승률이 높은 팀이 있다. 대표적인 팀이 인천 연고 프로야구팀이었던 SK 와이번스(SSG 랜더스의 전신)이다.SK는 '가을 DNA'로 유명했다.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에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SK는 이 같은 수식어를 얻게 됐다. 큰 경기에서 유독 강했다. 베테랑들이 팀을 잘 이끌고, 후배들도 긴장하기보단 더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를 통한 끈끈한 조직력으로 상대를 압박했던 것이다.SK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2007년과 2008년 2연속 우승에 이어 2010년에도 정상에 서며 '왕조'를 일궜다. 2018년 SK는 정규시즌 2위(78승1무65패)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에 올랐다. SK의 상대는 두산 베어스. 두산은 그해 무려 93승(51패)을 올리며 포스트시즌 전부터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라는 조어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SK가 4승2패로 정상에 올랐다.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는 최근 들어 여름(7월 혹은 8월)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2020년시즌 중반 조성환 감독 부임 이후 잔류에 성공한 인천은 2021시즌 7월에 FC서울, 수원 삼성, 제주 유나이티드로 이어진 원정 3연전에서 전승을 거두며 '7월의 팀'으로 입지를 다졌다. 그해 스플릿라운드에서 파이널A(1~6위) 진입에 실패하지만 인천은 8위를 차지하며 일찌감치 리그 잔류를 확정할 수 있었다.2022시즌 7월에는 4경기에서 승점 4점(1승1무2패)을 추가하는데 그쳤지만, 8월 5경기에서 패배 없이 3승2무(승점 11)를 기록했다. 8월에 쌓은 승점에 힘입어 파이널A에 진입할 수 있었으며, 인천은 그해 최종 4위를 기록했다. 창단 20주년을 맞은 인천은 팀 역사상 처음으로 AFC 챔피언스리그(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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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영남 의원 한명도 당해내지 못하는 인천 정치 지면기사
'인천고법 설치법안' 영호남의원 주도 폐기여야 협력커녕 같은당조차도 호흡 못 맞춰대체로 지역현안 무관심하다는 비판 받아부당한 간섭 벗어나려면 몸집 키울 수밖에제21대 국회 임기 만료를 앞둔 지난 5월 '인천고등법원 설치 법안' 통과가 예상됐지만 이를 가로막은 건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들이었다. 인천시민 100만명 이상이 서명한 법안을 양당 영호남 국회의원들이 주도해 폐기했다. 이 과정에서 인천지역 국회의원 전원은 철저하게 배제됐다. 일부는 양당 야합을 알면서도 '꿀 먹은 벙어리'처럼 침묵했다는 말도 돈다. 무기력한 인천 정치의 현주소가 만천하에 드러난 '사건'이었다.약 한 달 전으로 시계를 돌려보자. 당시 법사위 양당 간사인 정점식(국·경남통영시고성군), 소병철(민·전남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갑) 의원은 인천고등법원 설치 근거를 담은 '각급 법원의 설치와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소위에서 다루지 않기로 합의했다. 지난 5월7일 열린 법안심사제1소위에서 양당은 약속한 대로 인천고등법원 설치 법안 심사를 '배제'시켰다. 그날 회의에서 정점식 의원은 "인천고등법원 설치에 크게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지금까지 해사 사건 거의 대부분이 부산법원에서 다 이루어졌다. 그런데 양 지역(인천과 부산)에서 서로 설치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천고등법원 설치에 관해 좀 더 각 당 내부에서 의견 수렴을 하고 난 이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쉽게 말해 인천시가 '해사법원' 유치를 포기하고 부산에 양보하면 '인천고등법원 설치'를 수용하겠다는 것이었다. 이 논리에 민주당 법사위 소속 의원들도 동의했다. 복기할수록 찝찝함이 가시지 않고 더해진다. 양당 지도부를 인천 의원들이 차지하고 있어도 아무런 쓸모가 없었다. 민·관이 합심해 대대적 서명운동을 벌인 지역 현안 법안이 제대로 된 심사조차 받지 못하고 폐기된 적이 있었던가 되짚어 봤지만 전례를 찾지 못했다.해마다 예산철이면 각 정당 유력 정치인의 '지역구 예산 챙기기'가 도마에 오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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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계약자유의 원칙과 과실책임의 원칙 지면기사
쌍용건설, KT판교신사옥 공사비 상승분 요구분담여부 법과 원칙 해결할 '채권채무관계'법적 다툼… 러-우전쟁 원자재 가격 상승'천재지변에 해당하느냐' 여부로 귀결될듯KT 판교 신사옥, 용인테크노밸리, 안양 물류센터 재건축 등 경기도 내 공사비 인상을 요구하며 발주처와 시공사 간 분쟁이 늘고 있지만 뾰족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발주처와 시공사 모두 나름 이유와 명분을 갖고 있다.대표적인 것이 KT의 판교 신사옥 공사비 증액 문제다. 쌍용건설은 2020년 KT로부터 판교에 신사옥을 짓는 사업을 수주하고 총 967억원의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4월 판교사옥 공사를 마쳤다.그러나 공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폭등과 인건비 인상 등을 이유로 쌍용건설이 KT에 공사비 상승분 171억원 분담을 요구했고, KT는 '물가변동배제특약'을 이유로 거부하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채무부존재확인의 소'를 제기한 상태다. 이에 쌍용건설도 맞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한쪽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 불안한 국제정세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늘어난 공사비를 발주처가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고 다른 한쪽은 '물가변동 배제 특약'을 이유로 시공사가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수억원도 아닌 2023년 영업이익 318억원의 절반이 넘는 비용이 더 들어갔다면 쌍용건설의 입장도 다분히 억울한 측면이 있다는 것에 대해선 부정할 수 없다.하지만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쌍용건설이 억울해하는 부분과 '법(法)과 원칙(原則)'은 별개의 문제다. 다시 말해 증가한 공사비를 더 줘야 하는지, 주지 않아도 되는지는 결국 법과 원칙으로 해결해야 하는 채권채무관계이다.소유권 존중의 원칙과 함께 계약자유의 원칙(사적자치의 원칙), 과실책임의 원칙을 일컬어 근대 민법의 3대 원칙이라고 한다. 3대 원칙을 준수한 사인(私人) 간의 계약은 반드시 보호받아야 한다.만약 갑의 위치였던 KT가 을이었던 쌍용건설에 '물가변동 배제 특약' 포함을 강제했다는 사실 등 우월적 지위 남용 등 계약 자유를 침해하는 사유가 명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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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인천 초연(初演) 지면기사
탄생 200周 오스트리아 작곡가 '브루크너'시향, 서곡·협주곡없이 교향곡 8번만 연주이병욱 감독 3악장 제외하곤 긴호흡 지양'브루크너 休止' 게네랄파우제 진한 여운올해 세계 음악계의 화두는 탄생 200주년을 맞은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안톤 브루크너(1824~1896)이다. 크리스티안 틸레만, 안드리스 넬손스, 야닉 네제 세갱을 비롯한 세계 정상급 지휘자들은 올해 들어서 더욱 자주 브루크너 음악을 콘서트 무대에 올리고 있으며, 레코딩도 진행 중이다.국내에서도 인천시립교향악단을 비롯한 오케스트라들이 후기 낭만주의 음악의 정점에 있는 이 위대한 작곡가를 조명하고 있다. 이병욱이 지휘하는 인천시립교향악단은 지난달 26일 아트센터 인천(ACI)에서 열린 제421회 정기연주회와 28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4 교향악축제' 폐막 무대에서 브루크너 교향곡 7번을 연주했다. 이달 17일 ACI에서 이어진 제422회 정기연주에선 브루크너의 교향곡 8번을 선보였다.인천시향은 2017년 4월에 열린 제362회 정기연주회에서 당시 예술감독인 정치용의 지휘로 브루크너 교향곡 7번을 선보인 바 있으며, 이병욱 예술감독과 함께 2022년 제401회 정기연주회에서 브루크너의 마지막 교향곡인 9번을 처음으로 연주했다. 이번에 연주한 교향곡 8번의 경우 인천시향의 초연 무대였다. 작곡가 탄생 200주년에 교향악 예술의 최고봉을 이루는 8번을 인천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것이다.1887년 완성된 브루크너의 여덟 번째 교향곡은 개정을 거쳐서 1890년 두 번째 버전이 완성됐으며, 1892년 12월 한스 리히터가 지휘하는 빈 필하모닉에 의해 초연됐다. 한국 초연은 그로부터 79년 후인 1971년 9월20일 서울에서 홍연택이 지휘하는 국립교향악단(KBS 교향악단의 전신)에 의해 이뤄졌다. '소우주'인 이 대곡을 온전히 구현하기까지 지휘자와 단원들은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로 인해, 국내에선 초연 이후 30년 넘게 이 작품을 실연으로 접할 수 없었다. 2000년대 들어서 내한하는 해외 오케스트라들과 국내 소수의 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