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 [발언대]만약에 '인권 버스'가 존재한다면 어떨까

    [발언대]만약에 '인권 버스'가 존재한다면 어떨까 지면기사

    버스에서 내리는 한 남자. 그는 내리자마자 깊은 한숨을 몇 번 내쉬더니 발걸음을 재촉해 다시 어디론가 향한다. 그 걸음을 멈추려 이름을 부르기라도 하면 왠지 핀잔을 들을 것 같아 그냥 따라가기로 한다. 하늘도 보다가 휴대폰도 만지다가 무언가의 인기척을 느꼈는지 뒤를 돌아보는 이 남자."민상 엄마? 언제부터 쫓아왔어?" "그냥 발걸음이 너무 가볍길래 부를 수가 없더라.""짜증 나고 복잡한 업무 끝내고 집으로 오니 좋을 수밖에… 민상이는?" " 학원 끝나고 집에서 TV 보고 있다더라.""우리 아들도 바쁘네, 바빠!" " 그러네… 다들 바쁘네."바쁜 일상을 끝내고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집으로 향하는 마음은 얼마나 가볍고 행복할까? 하지만 오히려 가족을 건사해야 한다는 이유로 누군가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고도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는 이들에게는 하루가 길고도 긴 터널과도 같을 것이다. 그저 몰래 쉬는 한숨만이 그들이 할 수 있는 전부일 테지! 갑자기 엉뚱하고 행복한 상상을 해본다. 만약 그들을 '참 인권 역'으로 안내해 줄 '인권 버스'가 존재한다면 어떨까? 기본 권리를 보장받으며, 차별과 소외 속에 힘들어하는 그들에게 희망이 되어주는 버스. 아무런 고민 걱정 없이 편안하게 목적지로 안내해주는 버스. 인권버스를 타는 순간만큼은 시민들 모두 인권을 보장받으며 사랑하는 가족에게 달려갈 수 있으니 귀갓길이 너무나도 편안하고 행복할 것이다.사실 인권 버스를 운전하는 기사는 경찰들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경찰은 한 사람 한 사람 안전한 귀갓길을 위해 운전대에서 눈을 뗄 수도, 목적지를 지나쳐서도, 난폭운전을 할 수도 없다. 경찰을 믿고 인권 버스에 다시 올라탄 시민들에게 늘 행복한 미소를 짓게 만들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와준다면 우리 사회에서 더 이상의 비인권적 행위는 나타나지 않게 될 것이다. " 지금 내리실 역은 참 인권 역, 참 인권 역입니다. 두고 내리신 물건은 없는지 다시 한 번 확인 하신 후 안전하게 하차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시민들이 참

  • [발언대]'바퀴 달린 지옥' 뉴욕지하철의 사소한 변화

    [발언대]'바퀴 달린 지옥' 뉴욕지하철의 사소한 변화 지면기사

    미국 범죄학자인 제임스 윌슨·조지 켈링이 1982년 3월에 공동 발표한 '깨진 유리창 이론'이라는 학설이 있다. 깨어진 유리창 하나를 도시에 내버려두면 그 지점을 중심으로 범죄가 확산한다는 내용으로, 사소한 무질서를 방치할 때 큰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1980년대 여행객들 사이에 뉴욕 지하철은 '바퀴 달린 지옥'이라 불릴 정도로 치안상태가 형편없었다. 붉은 네온 불빛, 규칙 없이 제멋대로 휘갈겨진 낙서 등 불량하고 위험해 보이는 장소처럼 인식됐다. 그러나 사소하게 여긴 지하철 내 낙서를 모두 지우겠다는 작은 목표로 정화 작업이 시작됐고, 그 결과 90년대 지하철에서의 강력범죄는 80년대 대비 75%나 급감했다.위 사례에서 착안,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경기도 내 체감안전도 하위 지역 중 3개 지역을 시범 선정해 실질적인 협력치안 및 기초질서 확립을 목표로 '깨끗한 우리 동네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김포경찰서는 김포시 양촌읍 양곡리를 '깨끗한 우리동네 만들기'시범사업지로 선정했다. 앞으로 양곡리 청암상가 및 원룸단지 일대 환경을 개선해 체감안전도를 높이고, 양촌파출소·생활안전협의회·자율방범대 등 민간 합동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 중에서도 원룸단지 일대는 여성단독 거주가 많은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김포서 생활안전과 범죄예방진단팀과 김포시청 여성가족과가 협업, 여성안심 귀갓길로 지정해 종합 안전진단 계획을 수립했다. 또 범죄예방 환경설계를 적용해 형광물질 도포, 로고젝터 설치, 방범CCTV 확충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민들과 자치단체는 쓰레기 없는 깨끗한 마을을 만들려 노력하고, 자율방범대 등 경찰협력단체는 우범지역 순찰 등 범죄예방활동에 주력한다면 프로젝트의 붐이 조성될 것이다./김진 김포경찰서 생활안전과 경장김진 김포경찰서 생활안전과 경장

  • [발언대]다문화가족, 함께 가야 할 이웃입니다

    [발언대]다문화가족, 함께 가야 할 이웃입니다 지면기사

    최근 제주도에 예멘 난민이 급증하면서 각종 루머가 난무하고, 난민에 대한 찬반의 첨예한 대립이 이루어져 전국적인 이슈로 확대되어가고 있다. 난민 문제와 함께 고민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이미 우리나라 국민이면서 각종 차별과 피해를 입고 있는 '다문화가족' 문제이다.행정안전부의 2016년 11월 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다문화가족(결혼이민자, 귀화자)은 31만8천948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2만988명이 인천에 거주하고 있다. 이는 경기(9만5천848명), 서울(7만3천914명) 다음으로 많다. 2015년 전국다문화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결혼이민자·귀화자 가운데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사회적 차별을 경험한 비율이 40.7%로 나타났다. 직장에서의 차별 경험(44.9%)이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는 매년 전체 배분액의 약 6%인 10억여 원을 다문화가족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에 배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사회적 학대 피해가족 통합지원사업'이다. 인천시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가족 중에서 사회적 학대로 인한 피해 경험이 있는 복지 사각지대의 취약가족을 대상으로 자녀 심리치료, 가족상담(집단)치료, 부모·자녀 통합프로그램 등을 통해 가족의 심리·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학대 피해가정의 위험을 예방하고 있다. 실제 이 사업을 진행한 결과, 가정 해체에 이를 수 있는 가족관계위기징후가 평균 45.4점에서 9.8점이나 감소하여 가족의 심리적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고, 사회적 학대에 대한 다문화가족 간 상호 지지체계가 마련되어 자신감이 향상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비록 생김새나 사용하는 언어는 다를지라도 다문화가족을 외국인이 아니라 다 함께 살아가야 하는 우리의 이웃으로 생각함으로써 다문화가족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 중의 하나인 우리 인천이 선도적으로 다문화가족이 살기 좋은 도시로 변화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이정윤 인천사회복지 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이정윤 인천사회복지 공동모금회 사무처장

  • [발언대]이제는 뭘 해야 할 것인가

    [발언대]이제는 뭘 해야 할 것인가 지면기사

    사랑은 끝나는 곳에서 다시 시작된다. 6·13지방선거가 끝났다. 끝나면 손 놓는 게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위해 각자의 소임을 갖고 시민과 국민들을 위해 또 뛰어야 함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과거 10~20년 전만 해도 선거철이 오면 가장 반기는 업종이 외식업 일반서비스업종인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선거철 선거후보자와 관계자가 가장 자주 찾는 곳이 전통시장인데, 매출과 직결되는 곳은 거의 없다고 알고 있다.대한민국 소상공인자영업자는 700만 명이다. 그중 전통시장은 약 2천개, 시장당 상인은 100명에 가족을 합치면 평균 200명 이상을 계산하면 40만명이 된다. 그러면 나머지 640만 명의 소상공인과 가족 1천500만 명은 어디로 간 것일까. 골목·상가·가든 등 식당 포함 자영업자가 하루하루 긴장하면서 영업 활성화에 목말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민해 본 적이 있는가. 최저임금 인상, 일자리 감소에 따른 매출 하락 등의 고통과 함께 꼬박꼬박 다가오는 각종 세금, 근로·위생·소방·시설물 단속 등에 급급하는 행정보다 현장체감형 제도개선이 급선무다.당선의 기쁨은 새로운 사랑이 시작되는 출발점이다. 잠깐의 휴식을 마치고 새로운 준비를 하는 이 시각에도 자영업자는 휴식의 여유조차 없는 매일 반복되는 한숨의 일상임을 상기해주기 바란다. 공약만 지키는 것이 내 임무의 전부가 아니다. 공약의 사각지대에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 소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자영업자의 애환을 대변하고 해결해주는 정책대안들이 필요하다. 소상공인연합회와 지방정부가 힘을 합쳐 실천할 때다. 자영업 폐업 연 100만 명 시대, 폐업도 줄 서서 해야 하는 작금의 시대에 한 표를 행사했던 자영업자와 국민들을 위해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 당장 오늘 저녁 회식은 가까운 골목상권 식당에서부터 실천해주길 기대해본다./김순태 용인시소상공인聯 부회장김순태 용인시소상공인聯 부회장

  • [발언대]여름철 재난, 관심과 예방이 필수

    [발언대]여름철 재난, 관심과 예방이 필수 지면기사

    우리나라 기후변화는 전 지구 평균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기온 상승 및 국지성 집중호우 현상이 증가하여 자연재난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올 여름철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주요 재난 유형별 행동요령을 숙지해야 한다.태풍 및 집중 호우에 대비해서는 먼저 기상 예보를 주의 깊게 시청(청취)해야 한다. 주의보가 발령되면 노약자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가로등, 신호등 및 고압전선 등과 같은 시설물로의 접근을 피해야 한다. 태풍 및 호우경보가 발령되면 저지대 및 상습침수 지역 주민들은 즉시 지자체에서 마련한 대피지역으로 대피하고 대형 공사장 및 침수도로구간, 아파트 옥상, 지하실, 하수도 등에는 접근을 금지해야 한다.폭염 시에는 우선 한 낮의 뜨거운 햇볕을 피해야 한다. 격렬한 운동은 삼가고 외출 시 모자나 양산을 써서 햇볕을 가리는 동시에 장시간 햇빛에 노출될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또 식사를 균형 있게 하고 물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한꺼번에 많이 먹는 것을 피하고 골고루 충분히 섭취하고 물은 갈증 나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자주 마신다.올바른 냉방기기 사용법을 숙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실내·외 온도 차를 5℃ 내외로 유지해 냉방병을 예방하고 1시간에 10분씩 환기를 시켜주도록 한다. 에어컨을 사용할 경우에는 창문을 모두 닫고 커튼이나 블라인더로 직사광선을 차단하면 냉방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와 함께 동료와 이웃의 건강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주변에 노약자, 장애인, 환자 등이 있으면 관심을 갖고 건강상태를 보살피는 것은 물론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119에 연락하고 구급차 도착 전에는 환자를 서늘한 곳에 옮긴 후 체온을 내리는 조치를 한다.다른 계절 보다 많은 재난이 발생하는 여름철이다. 공공기관의 행정력만으로 재난관리와 대응에 한계가 있는 만큼 국민 스스로가 철저히 준비해 스스로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재난 시 행동요령 등을 숙지해야 할 것이다. 특별히 올 여름철에는 재난 사고 없는 안전하고 건강한 계절이 되기를 기대한다./박용철 포천경찰서 경비교통과장박용철

  • [발언대]소확청, 각자내기

    [발언대]소확청, 각자내기 지면기사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소확행'이 유행이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뜻한다.소비트렌드에 '소확행'이 있다면 청렴트렌드에는 '소확청'이 있다. '작지만 확실한 청렴'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청탁금지법 시행과 새 정부의 출범으로 '청렴'은 우리사회의 확실한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다. 대표적인 것이 각자내기의 확산이다. 2017년 9월에 실시한 한국행정연구원 조사에서도 공무원의 72.8%가 "직무관련자와의 각자내기가 일상화됐다"고 답했다. 필자가 생각하는 '소확청'은 바로 식사계산법에 있다. 먼저, 한턱내기다. 2016년 12월 같은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하급자들이 상급자에게 한턱을 냈다. 원활한 직무수행을 위해 허용되는 밥값 3만원에서 딱 천원이 초과됐다. 밥값을 내지 않는 상급자 모두 징계처분을 받았다. 하급자와 상급자 사이에는 직무관련성이 인정되기 때문이다. 물론, 직무관련성이 없는 공직자에게는 3만원을 초과하는 식사접대도 가능하다. 두번째는 대신내기다. 변호사가 관할지역내 법원에 근무하는 판사가족의 식사비용 2만8천원을 몰래 계산한 사건에서 해당 변호사는 11만2천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3만원 이내의 식사라도 공직자와 '함께 하는 식사'만 허용된다. 함께 먹지 않고 대신 계산하거나 나중에 계산하는 것은 금전을 제공한 것에 해당된다. 마지막은 각자내기다.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가장 주목받는 계산방법이자 '소확청'이다. 공직자와 어디에서 무엇을 먹든지 각자내기만하면 청탁금지법 때문에 곤혹을 느낄 일은 없다. 직무관련성을 따질 필요도 없고 금액에 대한 고민도 필요 없다. 청탁금지법 시행 후에도 공직자와 소통하기 위해서는 만나야 하고 밥도 먹어야 한다. 생활 속에서 진짜 '소확청'인 '각자내기'를 실천한다면 공직자와의 식사가 즐거울 것이다. '작지만 확실한 청렴'인 각자내기 실천으로 청렴 사회를 만드는데 우리 모두 동참하자./김주원 국민권익위원회 청렴교육 전문강사김주원 국민권익위원회 청렴교육 전문강사

  • [발언대]양파 소비를 늘리는 따뜻한 마음 기대

    [발언대]양파 소비를 늘리는 따뜻한 마음 기대 지면기사

    모처럼 선배가 사 준 점심을 맛있게 먹고 들어오는 길, 교육생이 행여나 말을 붙일까 종종걸음으로 얼른 양치질을 하러 간다. 뼈다귀 해장국에 곁들임 찬으로 나온 달큰한 햇양파가 묵은 장내 푹푹 풍기는 짭짤한 집된장과 어찌나 잘 어울리던지 여러 차례 더 청해 먹은 덕분이다.생양파도 맛있지만 알이 작은 햇양파에 간장 식초 설탕을 끓여 부어 양파 장아찌를 담그면 3~4일 후엔 바로 먹을 수 있다. 전이나 고기와 함께 먹어도 좋고, 입맛 없는 여름날 찬밥에 물 말아서 곁들이면 더할 나위 없는 밥반찬이 될 것이다.양파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좋은 식품이다. 몸에 열을 내게 하여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고, 피를 맑게 하고 혈액순환을 개선시켜 고혈압과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이러한 양파의 산지 가격이 전년에 비해 반값으로 떨어졌다. 재배면적이 40% 증가하여 출하량이 늘어난 것이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한다. 농작물에게 "너는 익지 말고 밭에서 조금만 기다려"라고 타이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농작물은 공산품과는 달리 수급시기를 조절할 수가 없다. 제철 식품이라는 말처럼 같은 시기(제철)에 한꺼번에 출하가 되는 데다가 소비량을 급격히 증가시킬 수도 없기 때문에 공급이 조금만 늘어도 가격이 크게 떨어지는 특성이 있다. 정부와 농협에서는 산지 폐기, 긴급 수매 등으로 가격 지지를 위한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농업인들도 좀 더 적극적으로 계약재배 등 농산물 생산안정제에 참여하는 노력을 해주어야 할 것이다. 애써 농사지은 양파가 맛있게 소비될 수 있도록 카트에 양파 한 망 더 담는 소비자의 따뜻한 마음을 기대한다./황선화 농협이념중앙교육원교수황선화 농협이념중앙교육원교수

  • [발언대]지방선거, 권리행사 똑바로 하자

    [발언대]지방선거, 권리행사 똑바로 하자 지면기사

    썩은 음식 주변에 구더기가 들끓듯 세상이 어수선할 땐 나쁜 정치가가 고개를 디민다. 이솝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여우가 개울을 지나다가 물살에 밀려 바위틈에 박혔다. 게다가 허벅지·목 할 것 없이 곳곳에 거머리 떼가 달라붙어 피를 빨고 있었다. 그것을 보고 고슴도치가 여우를 도와줄 셈으로 "여우야" 하고 불렀다. 여우는 "고슴도치 너 가던 길이나 가지 않고 참견이야"."내가 거머리들을 떼 줄까?"라는 고슴도치의 말에 여우는 되레 신경질을 내며 "그럴 필요 없어." 이해가 안되는 고슴도치는 "도와주겠다는데 왜 신경질이야"라며 그 의도를 물었다. 그러자 여우는 "보면 몰라. 그 거머리들은 벌써 내 피를 많이 빨아 배가 퉁퉁 부어 더 이상 빨 수 없는데 그놈을 떼어 내면 또 다른 배고픈 거머리가 달라붙어 쭉쭉 빨게 아닌가. 그러면 더 많은 내 피를 빨리지 않겠느냐. 고슴도치 넌 그것도 몰라 이 멍청이"라고 했다는 것이다.대통령을 비롯한 국회의원 할 것 없이 선출직 공직자들은 갖가지 부정부패로 불명예 퇴임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대통령은 물론 그 주변 인물들이 목덜미며 허리, 다리 가리지 않고 달라붙어 피를 빨아 댄다. 선거가 끝나면 권력을 쥔 자 주변에 거머리 떼처럼 달라붙는 것이다. 이럴때 국민들 의식이 중요하다. 국민들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권력을 가진 자에게 빌붙어 나쁜 짓 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국민들은 스스로 바르고 정직하게 그리고 성실하게 자기 할 일에 충실하게 살면 된다. 욕심, 더 나아가 과욕, 그런 생각 버려야 한다.불과 이틀 뒤 치러질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비롯한 시도지사 등 각종 지방자치단체 선거. 정치인들은 되지도 않은 공약과 네거티브를 내세워 선량한 유권자를 현혹 한다.이제 국민들이 투표로서 그런 정치인, 거머리처럼 피나 빨겠다는 생각을 하는 잘못된 정치인들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선거 때 도움을 줬다고 위법 부당한 청탁을 할 생각조차 해서는 안 된다. 선거로 당선돼 권력을 쥔 자는 물론 국민 너나없이 '거머리 같

  • [발언대]창의도시 스마트 부천

    [발언대]창의도시 스마트 부천 지면기사

    요즘은 남녀노소 누구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대다.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기고, 인공지능이 혼자 자동차도 운전하는 세상이 왔다. 공상과학소설 같은 일들은 현실이 되어 우리 눈앞에 다가왔다.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대비해 부천시는 상수도 분야 전국 최초로 스마트검침팀을 출범했다. 부천시 상수도 보급률은 100%이며, 급수전수는 12만여 전이고 검침원이 호별 방문을 통한 수기검침을 하고 있다. 대면검침으로 검침원 사칭 범죄, 사생활 침해 등의 문제가 발생하며, 수기검침으로 검침데이터 오류 등의 우려가 있다. 부천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수돗물의 수용가와 공급자간 실시간 양방향 정보를 제공하는 검침방식을 구현하고자 한다. 2018년 1단계 사업으로 열악한 지역검침, 다량수용가를 우선 구축하게 된다. 상수도 원격검침시스템이 구축되면 옥내 누수 발견이 쉽고, 사생활 침해 방지 및 검침 곤란지역의 위험요소 제거를 할 수 있고, 물 사용 정보를 독거노인 안심서비스와 연계해 복지 안전서비스 정보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검침업무의 빅데이터화가 가능해 정확한 자료에 의한 원수 및 물 생산량 조절이 가능하며, 그리고 도시통합운영센터와 연계, 긴급 누수지점을 신속하게 확인 후 싱크 홀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해외 사례를 보면 원격 검침시스템 도입 후 누수탐지 효율이 8배 이상 증가하고, 시민에게 물 사용량 정보제공 뒤 소비량을 6.6%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상수도 스마트검침 시스템 외에도 부천시에는 다양한 방면에서 대한민국의 스마트 행정을 이끌고 있다. 특히 2000년부터 전국 최초로 운영해오고 있는 버스정보시스템(BIS: Bus Information System)은 꾸준한 노력과 개발로 서산시, 남원시, 옥천군, 보은군 등 국내 지자체 4곳에 보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몽골과도 최근 보급 협약을 맺었다. 부천시 행정 최초 해외진출을 한 사례로 이러한 행정운영이 가져다줄 것은 경제적 이익 그 이상일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사업을 통해 스마트 도시의 이상적인 모델로 앞서나가는 부천의 미래, 정말 기대되지

  • [발언대]국제기구 취업 인천시가 응원한다

    [발언대]국제기구 취업 인천시가 응원한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국제기구 취업을 열망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두둑한 보수와 국제사회에 기여 한다는 자부심 때문에 국제기구 취업은 국제적 역량을 갖춘 젊은이들 사이에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하지만 국제기구 취업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대부분의 자리가 뛰어난 어학능력과 함께 석사학위 이상의 전문성이 요구된다. 이러한 요건을 갖추더라도 정보가 부족하여 정작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인천시는 이러한 점에 착안, 인천에 기반을 둔 15개의 국제기구와 협력하여 국제기구에서 일해 보는 경험과 정보를 제공하는 지역 청년들을 위한 국제기구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제기구 직업체험 프로그램'과 '국제기구 진출 설명회'가 그것이다 '국제기구 직업체험 프로그램'은 외국어에 능통한 지역 대학생들에게 국제기구에서 일해 보는 경험을 제공하여 취업역량을 강화하는 국내 유일의 맞춤형 국제기구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국제기구와 지역대학, 인천시가 '인천 국제기구 협의체'를 채널로 긴밀하게 협조하여 추진한다. 국제기구에서는 업무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대학은 우수 인재를 국제기구에 추천한다. 인천시는 참가자에 대해 소정의 활동비를 지원하여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도 국제기구 취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2016년부터 시작하여 매년 100여 명의 대학생들이 참여하고 있고, 실제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기구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것이 계기가 되어 최근 유엔거버넌스센터(UNPOG) 취업에 성공한 이훈재 씨는 "인천시의 직업체험 프로그램이 어려움 속에서도 국제기구 취업의 꿈을 이어가는 버팀목이 되었고, 마침내 꿈을 이루게 되었다"라고 말한다.우리 시는 또한 매년 외교부와 함께 '국제기구 진출 설명회'를 개최하여 국제기구 취업에 관심을 가진 청년들에게 국제기구 취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국제기구 대표와 인사담당자를 초청, 국제기구를 소개하고 취업 성공을 위한 준비사항을 상세하게 조언한다. 작년의 경우

  • [발언대]국제기구 취업 인천시가 응원한다

    [발언대]국제기구 취업 인천시가 응원한다 지면기사

    글로벌 시대를 맞아 국제기구 취업을 열망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대부분의 자리가 뛰어난 어학능력과 함께 석사학위 이상의 전문성이 요구된다. 이러한 요건을 갖추더라도 정보가 부족하여 정작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인천시는 이러한 점에 착안, 인천에 기반을 둔 15개 국제기구와 협력하여 국제기구에서 일해 보는 경험과 정보를 제공하는 지역 청년들을 위한 '국제기구 직업체험 프로그램'과 '국제기구 진출 설명회'를 운영하고 있다. 국제기구에서는 업무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대학은 우수 인재를 국제기구에 추천한다. 인천시는 참가자에 대해 소정의 활동비를 지원하고 있다. 2016년부터 시작하여 매년 100여 명의 대학생들이 참여, 실제로 국제기구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것이 계기가 되어 최근 유엔거버넌스센터(UNPOG) 취업에 성공한 이훈재 씨는 "인천시의 직업체험 프로그램이 어려움 속에서도 국제기구 취업의 꿈을 이어가는 버팀목이 되었고, 마침내 꿈을 이루게 되었다"고 말한다.우리 시는 또한 매년 외교부와 함께 '국제기구 진출 설명회'를 개최한다. 작년에 국내 19개 국제기구가 참여, 1천200여 명의 학생과 구직자가 모여 대성황을 이뤘다. 녹색기후기금(GCF)에서는 상당 규모의 인력채용 계획을 밝혔고, 몇몇 국제기구에서는 현장 면접을 통해 인턴을 채용하기도 했다. 올해 11월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 소재한 국제기구까지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기구 진출 설명회'를 계획하고 있다.인천시에는 세계 최대 기후변화 대응 기금인 녹색기후기금(GCF)을 비롯, 월드뱅크(WB) 한국사무소,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 사무국 등 15개 국제기구가 있고, 35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우리 시는 앞으로도 국제기구를 꾸준히 유치하고, 이들 국제기구에서 보다 많은 지역 젊은이들이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장병현 인천시 국제협력담당관장병현 인천시 국제협력담당관

  • [발언대]농번기 농촌 교통사고 줄이려면

    [발언대]농번기 농촌 교통사고 줄이려면 지면기사

    우리나라 농촌지역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이미 지난 2010년 20%를 넘어서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다. 농촌지역의 초고령화 현상은 소외와 빈곤을 비롯한 사회경제적 문제 이외에도 교통사고 발생에서도 심각한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이러한 전제는 8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지난 5월 1일의 전남 영암군 버스사고에서 그대로 드러났다.작년 한국소비자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농촌지역 농기계 관련 안전사고는 총 847건으로 이중 5월, 8월, 10월에 전체 사고의 45%인 371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이러한 통계는 농촌지역의 농기계 관련 사고는 모내기를 비롯한 각종 작물의 파종시기인 봄철과 수확기인 가을에 집중되고 있음을 나타낸다.영암 버스사고에서도 드러났지만 이들을 태우고 다니는 버스 운송업체는 난립하고 대부분 영세하다.이들 업체들의 사정이 열악하다 보니 정확한 운송업체 실태 등이 파악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수익성을 맞추려 승차 인원을 초과해서 태우거나 차량을 개조해 승차 인원을 늘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도 노후되어 사고 위험을 더 높이는 것도 문제다. 영암 사고 버스도 2002년 출고된 것으로 사용연수 15년을 넘긴 노후차로 자가용 버스로만 등록됐지 영업용 신고는 안 된 것으로 알려졌다.사고는 하나의 요인만으로 발생하지 않는다. 사고와 관련한 여러 가지 사정들이 좋지 않은 방향에서 복합적으로 작용할 때 발생한다.농촌지역의 교통사고 발생을 줄이기 위해 운전자와 탑승자, 그리고 운송업체의 준법이나 안전 의식만을 문제삼아서는 안된다. 이제는 교통수단이 되는 차량에 대해서도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농번기 농촌지역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은 항상 잠재되어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박용철 포천경찰서 경비교통과장박용철 포천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발언대]농번기 농촌지역 교통사고 줄이려면

    [발언대]농번기 농촌지역 교통사고 줄이려면

    우리나라의 농촌지역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비율이 이미 지난 2010년 20%를 넘어서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다. 이 같은 농촌지역의 초고령화 현상은 소외와 빈곤을 비롯한 사회경제적 문제 이외에도 교통사고 발생에 있어서도 심각한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이러한 전제는 8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지난 5월 1일의 전남 영암군 버스사고에서 우리나라 농촌사회의 어두운 면이 그대로 드러났음을 확인하게 한다.특히 농번기가 되면 농가의 일손이 부족하기 때문에 나이 많은 사람들의 손이라도 빌려야 하는 상황이고 마땅한 돈벌이가 없는 노인들은 농촌지역 일터로 내몰린다. 작년 한국소비자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농촌지역 농기계 관련 안전사고는 총 847건이었으며, 이 중 5월, 8월, 10월에 전체 사고의 45%인 371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이러한 통계는 농촌지역의 농기계 관련 사고는 모내기를 비롯한 각종 작물의 파종시기인 봄철과 수확기인 가을에 집중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매년 되풀이되는 상황이지만 농번기가 되면 젊은이들이 떠난 농촌지역엔 일흔이 넘은 노인들이 함께 농사일을 도와주러 다닌다. 문제는 최근 농촌의 노인들이 일터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과속과 인원초과 탑승, 운전미숙, 안전벨트 미착용, 경운기 등 미숙운전자의 안전의식 미비 등의 요인으로 인해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영농철 시기에 농촌 인력 운송차량의 대형사고가 잦은 이유를 운전자와 탑승자, 운송업체의 준법·안전 의식 부족에서 찾는다. 운송버스의 운전자는 빠듯한 작업 시간에 맞추기 위해 새벽 일찍 달려가고, 작업이 끝나면 서둘러 귀가해야 하는 관계로 과속 질주와 신호 위반, 곡예 운전, 정원 초과 등 위험 운전을 할 때가 다반사라는 것이다. 그러나 농촌지역 교통사고에서 한 가지 유의해야 할 사안이 있다. 영암 버스사고에서도 드러났지만 이들을 태우고 다니는 버스 운송업체가 난립하고 대부분 영세하다는 점이다.이들 업체들의 사정이 열악하다 보니 정확한 운송업체 실태 등이 파악

  • [발언대]노인도 꿈과 소망이 있다

    [발언대]노인도 꿈과 소망이 있다 지면기사

    사람이 오래 살고 싶은 마음이야 다 마찬가지겠지만, 인간은 욕심대로 오래 살 수 없음을 깨닫고 사는 날까지 건강하게 살기를 바라는 것이 꿈과 소망이다. 정말로 사는 날까지 건강하게 사는 것이 소망이라면 어떻게 살아야 죽기 전까지 내내 건강할 수 있는가도 알아야 한다. 몸에 좋은 음식이나 약으로 육체가 아무리 건강해도 마음이 건강하지 못하면 건강하다고 볼 수 없다. 항상 평안한 마음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주어진 인생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돈이나 재산이 적다거나 사회적 지위가 낮다고 해서 불행한 것은 아니다. 가난이 죄가 아니기 때문이다. 보람을 느낄 때 인생은 행복하다. 남을 위해서 봉사하는 것만큼 보람을 느낄 수 있다. 봉사를 받는 자에게는 작은 도움이지만 봉사하는 자는 더 큰 보람을 느낀다.인생길은 빈손으로 왔다가 한 아름 안고 가는 길이다. 노인의 영과 육이 건강하다면 인권이 보장되는 한 일할 권리도 있다.노인도 꿈이 있으며 간절한 소망도 있어야 정상적인 인간이다. 우리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고 하는 것은 다 자조적인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인생이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를 철학자들이 수 세기동안 연구해도 해답이 없다. 인생이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고? 이 세상에 발가벗고 빈주먹 쥐고 왔지만, 갈 때는 빈손으로 가는 것이 아니다. 죽은 자들은 헌 누더기라도 하나 걸쳤을 것이다. 그 헌 누더기를 걸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하였는가를 상상해 보라. 고생을 하였거나 그것을 내려놓지 못한 욕심에 기인하는 것일 뿐이다. 인생은 빈손으로 왔다가 한 아름 안고 가는 것이다. 행복을 어디서 찾는가? 채우지 못한 욕망에서 눈을 돌려 얼마나 많은 것들을 가졌으며 누려 왔는가를 되돌아본다면, 인생은 공수래공수거가 아니다. 따스한 부모님의 사랑 그리고 내가 누려온 물질들을 생각할 때, 그래도 공수래공수거라는 서운함이 남았다면 그것은 더 살고 싶은 욕망일 것이다. 노인도 인생으로서 삶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손장진 우석대 명예교수손장진 우석대 명예교

  • [발언대]치안 부재, 탄력순찰 신청으로 해결하세요

    [발언대]치안 부재, 탄력순찰 신청으로 해결하세요 지면기사

    새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 및 100대 국정과제는 정부가 앞으로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과 함께 그 목표와 방향도 담고 있다. 여기에 민생치안 역량 강화와 사회적 약자 보호가 14번째 국정과제로 올라있다. 민생치안은 국민의 생활과 밀착돼 있어 우리 사회가 얼마나 안전한지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경찰 개개인이 발로 뛰며 챙겨야 하는 치안서비스라고 달리 말할 수 있다. 경찰청은 국정과제인 민생치안 역량 강화와 사회적 약자 보호 수행을 위해 지난해 9월 '탄력순찰제'를 도입했다.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우범지역이 아니더라도 지역 주민이 원하는 장소나 시간에 맞춰 순찰제도를 운영하는 것이다. 경찰의 업무에 주민의 요구를 직접 반영한다는 점에서 더욱 민주적이고 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다.탄력순찰은 과거 조선 시대 백성의 고충을 들어 정책에 반영하던 격쟁(擊錚)이나 상언(上言), 신문고(申聞鼓) 제도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제도라고 하더라도 국민의 호응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현재 일선 경찰서에서는 탄력순찰제도를 알리는 홍보물과 함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담당 지역별로 순찰지도를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또 경찰청 웹사이트에 '순찰신문고'를 운영하고 있고, 스마트폰으로도 순찰요청을 할 수 있게 '스마트 국민제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보급하고 있다.다시 말하지만 민생치안이 바로 서고 국민 누구나 살기 안전한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정부나 국가부처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다.평소 오가다 다소 불안하다고 느꼈던 장소가 있었다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망설임 없이 요청하면 경찰이 그 일대를 순찰해 주민 모두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게 도울 것이다. 이렇게 경찰과 주민이 마음과 힘을 모아야만 진정한 치안 강국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조은교 양주경찰서 경사조은교 양주경찰서 경사

  • [오늘의 창]인천역사자료관 기구 독립 서둘러야

    [오늘의 창]인천역사자료관 기구 독립 서둘러야 지면기사

    인천시 역사자료관이 최근 열린 인천 역사학술심포지엄에서 의미 있는 제안을 했다. 인천시사편찬과 역사자료 수집·연구 역할을 맡은 역사자료관을 인천시청 조직에서 떼어내 인천역사편찬원(가칭)으로 확대·개편하자는 주장이다. 인천의 역사학자들도 인천시 역사자료관을 독립된 기관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시사편찬위원회는 1965년 6월 1일 '제1회 인천시민의 날' 기념식을 통해 처음 구성됐다. 당시 12대 윤갑노 시장은 고일, 최정삼, 한상억에게 상임위원 위촉장을 수여했고, 1969년 12월 첫 원고가 나왔다. 이후 수정·보완 과정을 거쳐 1973년 9월 12편 70장으로 구성된 '인천시사(상·하)'가 세상에 나왔다. 이후 누락된 1970년대 역사를 추가한 편찬 작업이 진행됐고, 1982년 '인천시사(1970년대편)'가 나왔다. 시사는 대략 10년 주기로 발간돼 1993년, 2002년, 2013년 차례로 발간됐다.인천시는 2000년부터 시사편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위원 2명을 위촉했고 이듬해 인천시장 공관을 개조해 '역사자료관'을 만들었다. 이때부터 전문위원 2명이 역사자료관에 상주해 역사자료총서 발간, 시사 편찬 실무, 공간 운영 등 임무를 수행했지만, 엄밀히 따지면 이들은 인천시 문화재과 소속의 임기제 6급 공무원 신분이다.이렇듯 인천시사편찬은 인천시의 의지에 따라 추진돼 발전해왔지만 역설적으로 인천시정에 얽매이게 되는 부작용도 따랐다. 가까운 예로 2013년 발간된 시사 2편 '끊임없는 개척정신 새로운 도약' 편이다. 역사서인지 행정백서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지어 마지막 단락에는 '비전 달성을 위하여'라는 제언까지 첨부됐다.역사자료관 분리·개편을 주장하는 측은 이런 점을 들어 역사 연구가 행정에서 분리돼야만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누구를 위한 역사인가.' 지방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공약 쏟아내기에 바쁜 인천시장 후보들이 '역사자료관 독립'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였으면 한다. /김민재 인천본사 정치부 차장 kmj@kyeon

  • [발언대]2018 경기국제보트쇼, 11번째 해양강국 향해

    [발언대]2018 경기국제보트쇼, 11번째 해양강국 향해 지면기사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고대 그리스, 로마, 포르투갈, 스페인, 네덜란드, 영국 모두 바다를 지배함으로써 세계사에 이름을 남긴 국가들이다.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로봇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이 급속히 진전되고, 미래먹거리와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선진국들은 우주와 바다를 중심으로 자원개발과 기술혁신 등에 국가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경기도는 이런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해양레저시장 선점과 해양레저산업 발전을 위해 2008년 국내 최초로 경기국제보트쇼를 개최한 바 있다. 2017년까지 10년 동안 경기국제보트쇼는 보트, 요트 등 해양레저업체의 생산기술 개발,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 개척, 국민들의 해양레저 저변확대, 해양레저 전문인력 양성에 초점을 두고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지난 10년 동안 총 2천425개 해양레저업체가 경기국제보트쇼에 참가했고, 119만 명의 관람객과 바이어가 경기국제보트쇼를 찾았다.국내 해양레저산업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22.7%의 가파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국내 해양레저산업의 최대시장은 수도권이고 그중에서 경기도에 많은 인프라가 분포돼 있다. 경기국제보트쇼는 이런 수도권의 우수한 해양레저 인프라를 토대로 최고 수준의 해양레저 종합전시회로 성장하고 있다.2018년 제11회 경기국제보트쇼가 다가오고 있다. 올해는 국내 최대 전시장인 킨텍스에서 요트·보트전, 무동력보트전, 스포츠 피싱쇼, 워터스포츠쇼, 한국 다이빙엑스포, 해양부품, 마리나 산업전 등 다양한 전시회가 열린다. 또, 김포 아라마리나 해상에서는 파워보트, 세일요트, 모터 보트등이 전시돼 다양한 해상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이번 보트쇼가 지난 10년과 비교했을 때 어떠한 모습으로 다가올지 기다려진다. 5월 24일부터 27일까지 해양레저와 관련된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4일간은 해양레저분야 종사 기업인과 해양레저를 사랑하는 시민들에게 놓치고 싶지 않은 시간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김진욱 경기도 국제통상과 전시전략팀장김진욱 경기도 국제통상과 전시

  • [발언대]긴급할 땐 119, 그렇지 않을 땐 110번으로

    [발언대]긴급할 땐 119, 그렇지 않을 땐 110번으로

    우리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꼭! 필요한 전화번호가 119번이다. 먼저 이 소중한 전화번호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가? 또, 우리나라에서 언제부터 사용되고 있는가?'119의 응급전화(999번)가 최초 등장한 곳은 영국으로, 1957년 2차 대전 때 영국에 주둔해 있던 미국은 귀국하여 1957년부터 경찰, 소방 및 응급서비스 호출에 911번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일본은 관동 대지진을 계기로 자동식 교환체제를 추진하게 됐고, 1926년 동경과 교토 전화국에서 다이얼 시간이 짧아지도록 지역번호로 사용되고 있지 않은 9를 채택함으로써 119번이 탄생하게 됐는데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일제치하에서 소방문물이 해방 후에도 그대로 받아들여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화재신고만 받던 119가 1981년부터 일부 소방본부와 소방서에서는 화재현장에서 발생한 생명이 위독한 환자를 소방차에 태워 이송하게 된 것을 계기로 1983년 정부가 소방법을 개정하면서 부터 화재는 물론, 구조·구급 신고 시에도 119번이 이용되고 있으며 88올림픽이후 119의 위상이 한층 더 높아졌다.더욱이 94년 성수대교붕괴, 95년 삼품백화점 붕괴 등 다양한 각종 사고 현장에 소방공무원이 가장 먼저 도착하여 끝까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안전파수꾼으로서 국민들의 가슴속 깊이 더욱더 자리매김하게 됐다.당시 사회적 안전망이 부족했던 과도기적인 시기라 국민들은 오직 도와줄 수 있는 건 119라는 믿음을 갖게 되었으며 화재신고만 받던 119는 구조요청 신고, 응급환자발생 신고를 더하여 국민들과 함께 동고동락하고 있다. 지금은 더 나아가 무엇이든 도와줄 수 있는 건 119번이라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위급상황은 물론 그렇지 않은 단순한 생활민원까지도 신고를 하는 전화번호가 됐다.그렇다면 119로 신고해 소방공무원이 처리하는 사고는 어떤 것이 있을까? 신고 내용을 살펴보면 화재가 발생했을 때, 사람이 다치거나 아플 때를 비롯하여 현관문 개방, 벌집 제거, 맨홀에 빠진 휴대폰 또는 반지를 찾아 달라는 신고, 동물 포획 등 각종 동물 구조신고 및

  • [발언대]긴급할 땐 '119', 그렇지 않을 땐 '110'

    [발언대]긴급할 땐 '119', 그렇지 않을 땐 '110' 지면기사

    우리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꼭 필요한 전화번호가 119다. 119의 응급전화(999번)가 최초 등장한 곳은 영국으로, 1957년 2차 대전 때 영국에 주둔해 있던 미국은 귀국해 1957년부터 경찰, 소방 및 응급서비스 호출에 911번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일본은 관동 대지진을 계기로 자동식 교환체제를 추진하게 됐고, 1926년 도쿄와 교토 전화국에서 다이얼 시간이 짧아지도록 지역번호로 사용되고 있지 않은 9를 채택함으로써 119번이 탄생하게 됐는데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 소방문물이 해방 후에도 그대로 받아들여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화재신고만 받던 119가 1981년부터 일부 소방본부와 소방서에서는 화재현장에서 발생한 생명이 위독한 환자를 소방차에 태워 이송하게 된 것을 계기로 1983년 정부가 소방법을 개정하면서부터 화재는 물론, 구조·구급 신고 시에도 119번이 이용되고 있으며 88올림픽이후 119의 위상이 한층 더 높아졌다. 더욱이 1994년 성수대교붕괴, 95년 삼품백화점 붕괴 등 다양한 각종 사고 현장에 소방공무원이 안전파수꾼으로서 국민들의 가슴속 깊이 자리매김하게 됐다.그렇다면 119로 신고해 소방공무원이 처리하는 사고는 어떤 것이 있을까? 신고 내용을 살펴보면 화재가 발생했을 때, 사람이 다치거나 아플 때를 비롯하여 현관문 개방, 벌집 제거, 맨홀에 빠진 휴대폰 또는 반지를 찾아 달라는 신고, 동물 포획 등 각종 동물 구조신고 및 동물의 사체처리 신고 등등 … 119번으로 신고를 하는 경우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하다. 이러한 안타까운 현실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선 단순 문 잠김, 유기동물 보호, 동물사체 처리, 야생동물 포획, 수도배관 및 수도고장, 제설작업, 도로파손, 주택 침수 등의 긴급을 요하지 아니하는 생활민원은 정부합동콜센터 110번으로 신고하는 습관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지금 119를 애타게 찾고 있는 사람은 곧 나의 가족일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119번을 눌렀으면 하는 바람이다./박찬용 양평소방서 예방대책팀장박찬용 양평소방서 예방대책팀장

  • [발언대]먹는 물 선택 올바른 기준을 아시나요?

    [발언대]먹는 물 선택 올바른 기준을 아시나요? 지면기사

    생수, 정수기, 수돗물은 모두 먹는 물이다. 우리나라 먹는 물은 먹는물관리법에 의해 생산과 유통이 관리된다. 생수 수질검사는 원수와 제품수가 대상이며 제품수는 생산 후 12시간 이내 것을 검사한다. 생수 유통기한은 상온에서 1년이나 되는데 유통 중 수질기준을 초과해도 생산업자가 자가 조치 후 통보만 하게 되어 있다. 수돗물도 먹는물관리법에 따라 관리되지만 따로 수도법을 두어 생산 및 공급과정의 처리기준과 사고 대응까지 철저히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수질기준 항목도 법정항목 60개와 감시항목 25개 등으로 나누어 관리되며 수질검사결과도 과정별로 공표하고 있어 확인도 가능하다. 반면 생수는 광고 외에는 유통 중 수질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정수기에 대한 관리는 먹는물관리법으로 규정되어 있긴 하지만 정수기 성능에 대한 품질검사만 실시하게 되어있다. 수질검사는 참고용 2개 항목뿐이다. 정수기는 필터를 사용하면 미네랄이 거의 제거되어 가습기 사용 시 미세입자가 적게 발생한다. 미네랄이 포함된 건강한 물을 마신다는 측면에서 보면 권장할 만한 사항은 아니다.필자가 25년 이상 상수도 분야에 근무하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수돗물 마셔도 되나요?"라는 것일 만큼 수돗물은 많은 오해와 불신을 받고 있다. 불신의 책임은 물산업 육성을 추진하면서 공공재로서의 수돗물의 자리를 생수와 정수기에 내주도록 방치한 정부에게 있다. 사회적 역할을 외면하고 이익만을 추구한 기업과 언론매체도 책임을 면하기는 힘들 것 같다. 앞으로도 수돗물의 우수한 공공성을 살리지 못한다면 공공재로서의 수돗물은 그 지위를 잃고 허드렛물로 전락할 것이다. 미국이 의료보험제도를 확립하지 못해 맹장수술 한번에 3천만원을 지불해야 하듯이 우리 아이들은 얼마를 지출해야 마실 물 한 병을 살 수 있을까?/김호순 수원시상수도사업소 수질검사팀장김호순 수원시상수도사업소 수질검사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