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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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실패를 알면 성공이 보인다! 지면기사
창업실패 원인 분석해 보니경험 부족과 생소한 분야 도전못살린 기회 등 막연한 욕심 때문 재기하려면 '나' 자신부터 찾고다시는 망하지 않겠다는 용기와가장 잘 할 수 있는 일 선택해야신규창업자들의 3년 이내 폐업률이 68%에 달한다고 한다. 창업자 10명 중 7명은 망한다는 얘기다. 이렇게 망하는 사람들이 많은 데 마냥 안타까워 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왜 망했는지 이유를 분석해 널리 알려야 한다. 망한 당사자는 물론 여러 사람들에게도 망한 이유를 알려 그런 딱한 사정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이하 경기중기센터)는 매년 이맘때가 되면 망한 얘기를 모아 들려주는 '재도전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올해에도 지난 11월 24일 망해본 사람들의 절절한 이야기들이 소개됐다.명문대를 나와 중견식품 회사에 7년간 근무하던 A씨는 당당히 사표를 내고 여성의류 회사를 창업했다. 그리곤 3년간의 노력 끝에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에 납품하는 성과를 올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몇 년간 연매출 10억원 이상을 유지하며 탄탄대로를 걷는 듯했다. 거래하던 대형마트가 매장을 늘리겠다며 기존 거래물량의 몇 배나 되는 납품을 요청했다. A씨는 신이 나서 납품을 했다. 하지만 사업은 늘 봄날일 수만은 없었다. A씨의 옷이 잘 팔리자 대형마트에서는 자체 여성의류 브랜드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고, A씨의 제품은 반품을 했다. 한 시즌에 2억원 어치의 반품이 밀려들었다. 결국 A씨는 망했다.10년 넘게 화장품 회사에 근무하던 B씨는 번번이 자신의 아이디어가 채택되지 않는 비애를 느꼈다. 우리나라에도 마스크 팩이 유행할 것이라며 제품 생산을 제안했으나 회사는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경쟁사가 국내 최초 마스크 팩 출시를 단행했다. 화장품 브랜드 로드숍을 만들자는 제안도 무시당해 경쟁사에게 선점을 내줬고, 온라인 샘플 판매사업도 받아들여지지 않아 시장을 빼앗겼다.참다못한 B씨도 창업에 뛰어들었다. 내 아이디어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쳤다. B씨는 손에 묻히지 않고 곧바로 얼굴에 바를 수 있는 컬러 선크림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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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경기 농식품 수출을 뚫어라! 지면기사
한·칠레, 한·미, 한·중 등 자유무역협정(FTA) 확산으로 우리 농업이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사방에 들려오고 있다. 여기다 한·EU FTA 협상이 남아있어 우리 농식품 개방화 물결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그러나 '위기는 곧 희망'이라 했던가. 시장 개방은 위기인 동시에 상대국 시장 또한 개방되는 것이기에 새로운 기회의 장이 열릴 수 있다는 희망도 엿보인다. 우리 농산물을 상대국 시장에 수출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때가 왔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 까닭이다. 농업의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는 국가는 절대 선진국이 될 수 없다는 말은 농업부문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말이다. 농업분야 발전에 있어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할 한 가지는 농식품 수출의 중요성이다. 농산물을 상대국 시장에 수출하려면 농산물 자체도 중요하지만 농산물을 가공해 만든 농식품 수출이 바탕이 돼야 한다. 즉, 농업분야 수출이 늘기 위해서는 농산물과 함께 농식품 산업도 발전해야 한다. 경기도는 올해 농식품 수출목표액을 10억5천만 달러로 세우고 해외시장 개척 및 판촉전 등 각종 지원에 나서 지난 10월말까지 10억 달러의 농식품 수출실적을 올렸다. 품목별로는 채소, 인삼 등 신선농산물이 지난해 8천434만 달러에서 19% 늘어난 9천996만 달러를 기록했고, 비스킷, 라면 등 가공식품이 4억4천130만 달러에서 5억1천906만 달러로 18% 신장했다. 특히 최다 수출국인 중국으로 수출된 농식품은 2억4천394만 달러로 52%나 증가했으며, 미국은 19% 증가한 1억5천340만 달러로 두 번째 수출액을 기록했다. 할랄식품은 전년보다 23% 증가한 5천712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러한 농식품 수출 증가는 인기 드라마, K팝 등 한류, 중국·일본·미국 등 주요 수출국의 수출 여건 개선, 경기도의 적극적인 해외마케팅과 수출지원사업이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새로운 수출전략으로 경기 농식품 돌파구를 찾고 있다.도는 올해 중국과 베트남에서 우수 농식품 해외판촉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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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칼럼]정치란 무엇인가 지면기사
군주는 주권자인 국민 이익 위해 권한 행사하는 것권한 남용자들 행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국가안위보다 정략적 술수만 쓰는 정치권도 문제요즘 신문이나 방송을 보면 온통 최순실일당의 국정농단사건 기사로 점철되어 있다. 지난 11월 12일 광화문일대에 100만명이 시위를 한 것에 이어 19일, 26일에도 경향각지에 100만명 이상이 모여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시위를 하였다. 시위참가자들도 학생이나 교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양하였다. 오늘날 한반도를 둘러싼 국내외 정세가 몹시 불안정한 가운데 최순실 국정농단사건이 터져 몹시 안타깝기만 하다. 검찰이 발표한 중간수사결과를 보면 모든 비리의 중심에 대통령이 있고, 최순실이나 안종범 전 수석, 정호성 전 비서관 등은 모두 대통령이 시켜서 한 것뿐이라는 취지로 진술하였다고 한다. 이번 국정농단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의 잘못은 두말할 필요조차 없지만, 그 문제를 원만히 해결해야 하는 정치권도 안일하고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을 접하면서 정치의 본질과 공무원의 자세에 대해 생각해 본다.정치란 무엇인가?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정치란 다양한 계층간의 이해관계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특히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는 신속하게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사회에는 항상 갈등(빈부, 지역, 이념, 종교 등)이 존재해 왔고, 원시 자연상태에서는 폭력이나 무력에 호소하는 것이 갈등해결을 위한 주된 수단이었다.그러나 사회가 진보하고 인권의식이 확산됨에 따라 사람의 지배가 아닌 법의 지배를 통해 평화적으로 갈등을 해결하는 시스템이 발전하게 되었다. 그 과정 속에서 주권자인 국민은 선거를 통해 이러한 역할을 담당하는 자들에게 권한을 위임하였다. 그리고 피위임자인 정치인들은 위임의 취지에 따라 평화적으로 갈등을 해결함으로써 주권자인 국민들이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해야 할 책무를 가지게 되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정치라는 행위의 핵심이다.춘추시대말기 제나라 경공이 공자에게 "정치란 무엇인가?"라고 물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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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정지선 준수율을 높여주는 전방신호기 지면기사
얼마 전 교차로 앞 정지선에 멈췄던 승용차가 슬금슬금 횡단 보도를 넘은 후 청색신호로 바뀌자마자 급하게 교차로에 진입했다가, 황색신호에 멈추지 못하고 급하게 교차로를 빠져나가던 오토바이와 충돌해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오토바이 운전자는 음주 상태였지만, 승용차 역시 정지선 준수의무를 위반했기에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국토교통부의 '2015년 전국 교통문화 실태조사'를 보면, 정지선 준수율은 75.7%에서 76.1%로 상승하는 등 선진 교통문화를 평가하는 주요 항목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정지선 준수율이 90%가 넘는 독일과 비교하면 아직은 멀다. 물론 이러한 수치에는 보행자를 철저히 우선하는 독일인들의 기본인식이 바탕이 되었겠지만, 정지선을 넘으면 신호가 보이지 않는 전방신호기의 효과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하겠다.독일의 신호등은 정지선을 기준으로 6m 이내에 설치돼 정지선을 조금만 넘으면 신호등이 보이지 않는다. 반면 우리나라는 정지선으로부터 10~40m 이내 위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대부분 신호등이 교차로 건너편에 설치돼 있다. 그렇다 보니 길 건너편 신호등은 주행 중인 운전자에게는 잘 보이지만, 정지선에 멈춘 차량들이 보행자가 없으면 슬금슬금 진행 할 수 있는 구조다. 경찰은 이러한 운전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전방신호기 설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신호등을 머리 위에 설치하면 신호를 어떻게 보느냐"는 운전자들의 항의 때문에 전방신호기와 기존신호기를 병행해서 운영하고 있다.이 결과 운전자들은 보기 편한 길 건너 기존신호기를 우선 보면서 슬금슬금 정지선을 넘는 상황이 근절되지 않아 전방신호기 설치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우리 모두 조금의 불편이 따르겠지만, 운전자 스스로 정지선을 준수할 수 있게 만드는 교통환경개선 노력이 하루 빨리 정착되길 기대해본다./백정진 파주경찰서 교통관리계백정진 파주경찰서 교통관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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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광장]글로벌 약속과 우리의 책임 있는 자세 지면기사
국제적 약속은 전문가들 검토후지속가능한지 판단 신중히 다뤄OECD국가답게 반드시 지켜야세계적 이슈 우리의 역할 찾고공무원·공기업 직원 능력 개발과국민들 교육 강화시키는 전략 필요 글로벌 시대. 전 세계는 기후변화, 물안보, 이산화탄소 저감 등의 무수한 환경 문제를 비롯하여 인권, 기아와 가난, 전쟁과 테러, 빈부 격차 문제 등 크고 작은 사회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우리나라 역시 이 같은 글로벌 이슈를 해결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했고, 그 와중에 무수한 약속도 했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냉철하게 그 약속들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동안 잘 진행된 것도 있지만 그 밖의 여러 부문에서 세계와 국민을 대상으로 했던 약속들이 정부가 바뀌는 즉시 유야무야된 사례가 적지 않다. 예를 들어, 이명박 정부 때 국제적 규모의 녹색성장이 그러하다. 녹색성장은 2005년 '유엔 아시아·태평양 환경과 개발장관 회의'에서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 개념으로 등장하였다. 이명박 정부는 국가발전 전략으로 녹색성장을 추진하였으며 녹색성장을 주관하는 주체가 우리라 공언되었으나, 정부가 바뀐 후에는 우리의 역할이 없어져 관련 부처는 물론이거니와 이를 지켜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리둥절한 상황이다. 정책의 일관성과 지속성이 퇴색해 버린 현 시점에서 사람들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쉽게 무감해지고, 아예 체념한 상태가 되어 버린 듯하다.또 녹색성장과 관련한 국제기구인 녹색기후기금(Green Climate Fund·GCF)도 마찬가지이다. GCF는 국제연합(UN)의 기후변화 협약을 근거로 한 기후변화 사업 지원 기금으로 2012년 10월 인천에 사무국이 유치 확정되었으나, 4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는 GCF 사무국을 유치했다는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GCF 출범 당시 중국의 대리이사국 자격을 보유하였으나 지난해 이마저도 다른 나라에 넘겨주게 되어 GCF의 의사 결정에 거의 참여하지 못하는 실정이며, GCF 사업에 우리나라가 참여한 실질적인 내용도 거의 전무하다. 또한 녹색도시로 도약한다는 약속도 공언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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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로 읽는 고전]관기소유: 그 말미암은 바를 본다 지면기사
어느덧 한 해가 지나간다. 올 해를 지내며 한 해에 일어났던 일들을 정리해보면 한마디로 '설마'의 한 해였다. 丙申년의 처음 '설마'는 알파고가 건네주었다. 인간의 마지막 자존심으로 믿었던 바둑의 영역에서 이세돌의 패배가 그것이었다. 두 번째의 '설마'는 국내 모든 여론조사의 예측을 뒤엎고 제1야당이 탄생한 것이었다. 세 번째의 '설마'는 브렉시트라는 국가이익을 우선하는 국수주의의 부활이었다. 하반기 들어서서 네 번째로 경주에서 일어난 지진은 우리가 살고 있는 땅에 대한 경각심과 더불어 아집을 버리고 다시 볼 것을 일깨워주었다. '설마 우리나라는 지진안전지대라는데'라는 말은 이제 없어져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이다. 다섯 번째 가장 큰 설마는 비선실세의 국정논단사태였다. 그리고 여섯 번째 설마는 미국 대선에서 cnn여론조사가 당일 아침까지도 91%의 확률로 힐러리가 승리할 거라는 예상을 깨고 트럼프가 당선 된 것이다. 올해 일어난 이런 일련의 사건의 맥락이나 연유를 살펴보면 '설마'라는 짧은 단어에 있다. 우리의 인식은 일상적인 것에 익숙해져 최면이 걸리면 '설마'를 보기 힘들다. 공자는 논어에서 사건이나 사람을 관찰할 때에는 표면뿐 아니라 그 맥락내지 연유를 보라고 하였다. 올해 일어난 일련의 사건의 일관된 맥락은 '설마'에 있다. 특히 예측의 분야에 있어서 올 한해의 '설마'는 향후 시대를 읽는데 있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철산(哲山) 최정준 (동문서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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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독자위 10월 모니터링 요지·인천 지면기사
재정파탄 日유바리시 사례에 '타산지석'김영란법 시행 지엽적 모습만 다뤄 아쉬움市 송도갯벌 습지 보전계획 불이행 잘 지적경인일보 지면을 평가하는 10월 인천본사 독자위원회가 지난 9일 인천본사 회의실에서 개최됐다.이날 독자위원회 회의에는 김하운 독자위원회 위원장(함께하는 인천사람들 대표)과 이경환(SGI서울보증 삼화대리점 대표), 조강희(인천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독자위원이 참석했고, 이광수(인천시교육청 장학사) 독자위원은 서면으로 의견을 보내왔다. 경인일보에서는 임성훈 인천본사 문화체육부장이 나와 의견을 들었다.독자위원들은 이달 71주년을 맞은 올해의 창간 특집과 해외 취재 기획보도 등에 관한 언급이 많았다.이경환 위원은 10월 경인일보 창간 '70+1'주년 다양한 특집 기사가 많아 반가웠다고 했다. 이 위원은 "특히 빛바랜 지면에서 '인천'을 읽다라는 주제로 71년 전 기사를 다시 읽어보며 해방 직후 격동기 인천의 시대상과 일제잔재 청산의 움직임 등을 알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또 6~7일 게재된 '독자와 함께 만드는 신문, 우리들의 이야기' 코너는 "사회 각계 각층의 순수한 목소리를 꾸밈없이 잘 펼쳐 놓아 좋았다"고 했다.4~12일 4차례 보도한 '재정파탄 10년 유바리를 가다' 해외 취재기획기사도 독자위원의 눈길을 끌었다.조강희 위원은 "일본 유바리시가 관광도시에서 재정 파탄도시로 변모하는 과정을 잘 소개하며 고령화, 재정난 등 인천과의 연관 관계를 조명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며 "굉장히 의미 있는 취재였다. 경인일보가 앞으로 해외 취재 활동에 적극적으로 지원했으면 한다"고 말했다.이경환 위원은 "인천과 유바리시의 상황과 특성이 다르긴 하지만 과도한 투자와 도덕적 해이 등으로 빚어진 행정이 어떤 결과를 보여주는지 타산지석으로 삼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하지만 김하운 독자위원장은 이번 기사에 대해 다르게 평가했다. 그는 "두 도시가 재정난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다른 점이 더 많다. 일본 유바리의 사례에 인천을 끼워 맞춘 느낌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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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독자위 10월 모니터링 요지·경기 지면기사
아줌마축제 기사 희망·진취적 내용 필요'꿈의 학교' 청소년 현장취재기 확대해야김영란법 시행후 변화된 모습도 다뤘으면경인일보 10월 독자위원회가 지난 7일 경인일보 3층 소회의실에서 열렸다.이날 회의에는 김준호(수원대 객원교수) 위원, 박은순(경기여성단체연합 정책위원장) 위원, 이민상(협성대 교수) 위원, 이을죽(미래사회발전연구원 이사) 위원, 장동빈(경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위원, 허성수(안산상록경찰서 생활안전과장) 위원, 홍문기(한세대 교수) 위원이 참석했다. 경인일보에서는 김성규 사회부장이 나와 의견을 들었다.10월 독자위원회의는 6~7일 자에 보도된 경인일보 창간 71주년 기념 특집호에 대한 평가로 시작됐다.장동빈 위원은 "경인일보가 '공감'을 창간특집 슬로건으로 정해 이틀간 40면의 신문을 발행했는데, 1면 사진기사를 통해 독자와 만드는 신문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우리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생활 속 인물의 이야기를 배치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또 2~5면에 배치한 독자들의 공간도 매우 참신한 기획이라고 판단된다"고 호평했다.장 위원은 이어 "다만 7면에 배치한 특정 정치인의 기사는 창간특집이라는 전체 기획의 흐름에서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 해석하기 어려워 '옥에 티'였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허성수 위원은 "창간특집으로 1면에 독자들이 스케치북에 메시지를 적어 전달하는 방식이 신선했다"며 "군인, 경찰, 셰프, 메달리스트, 연극인, 승무원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자신의 직업과 관련된 메시지를 전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또 "동행취재를 통해 9급 공무원, 환경미화원, 푸드트럭 사장, 교사 등의 이야기를 들려줬고, 진심토크를 통해 사회초년생들의 생각을 전했는데 평소 지면에서 다루지 않았던 대상이었기 때문에 그들의 생각을 듣고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기회가 된 것 같다"며 "특집다운 기획이었다"고 덧붙였다.경인일보가 주최한 아줌마축제, 기자 꿈의 학교 등 행사에 대한 제언도 나왔다.박은순 위원은 "아줌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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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소중한 물! 아껴써야만 하는 이유 지면기사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모두 공짜"라는 말이 있다. 우리가 숨 쉬는 공기가 그렇고, 마시는 물 또한 그 범주에 든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그 소중함을 가끔 잊을 때가 있다.우리나라 강수량 통계를 보면 연평균 약 1천400㎜이다. 이는 세계 평균보다 높지만 문제는 계절 편차로 여름철에 집중돼 실제 강수량의 약 27%밖에 사용하지 못한다. 특히 산악지역이 많아 물은 바다로 빨리 빠져 나가버린다. 따라서 가을, 겨울에는 물이 부족한 상황으로 '세계물포럼'에서는 우리나라를 물이 부족할 수 있는 국가로 보고 있다. 2013년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하루 평균 282ℓ의 수돗물을 사용한다. 4인 가족 기준으로 하루 1톤 이상을 사용하는데 이는 페트병 1ℓ짜리 1천개 이상을 사용하는 것이며 선진국인 독일이나 덴마크에 비해 2배 이상의 물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이처럼 물을 낭비하는 이유는 역시 가격이 싸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물 가격을 1로 봤을 때 일본은 1.9배, 미국은 2.3배, 독일은 5배나 더 비싸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 수돗물의 가격은 OECD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생산가격보다 판매가격이 낮아 수도사업은 적자이고 일반세금으로 보전하고 있다. 따라서 돈이 없어서 전국의 낙후된 수도관을 2% 미만밖에 교체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국적으로 10.7%의 수돗물이 누수가 된다고 한다. 이는 1년에 6억6천만톤으로 팔당댐 저수량의 2.6배에 해당하며 돈으로 환산하면 약 5천200억원이 낭비되는 셈이다. 이천시도 시민 1인당 하루 평균 282ℓ의 수돗물을 사용하고 있다고 가정하고, 이를 4인가족 기준으로 볼 때 한 달에 약 34톤의 수돗물을 사용하게 된다. 아시는 바와 같이 수도요금은 누진율을 적용하고 있다. 가정용은 3단계, 일반용은 5단계를 적용하고 있다. 가정용은 1톤에서 20톤까지 1단계를 적용하며, 톤당 가격은 790원이다. 만약 20톤을 사용하였고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만5천800원이고 여기에 정액료 600원을 더하면 한 달 수도요금은 1만6천400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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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새클턴은 무엇으로 사람들을 끌어모았을까? 지면기사
얼마 전 중소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중소기업의 인력난에 대해 논의한 적이 있다. 전반적인 방향이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임금이나 기타 복지수준이 낮고 환경이 열악해 청년들이 오지 않으니 정부가 나서서 임금도 보전하고 환경개선에 좀 더 많은 예산지원을 늘려달라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당돌하게도 필자는 이런 질문을 던져보았다. 과연 처우나 복지수준을 최고로 해주면 사람들이 몰리고 직원들이 조직에 충성을 할까요?1914년 12월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던 해 영국에서는 작지만 의미있는 출항식이 있었다. 언스트 새클턴 선장이 이끄는 남극 횡단탐험대가 27명의 선원을 모아 출항에 나선 것이다. 전쟁 때문에 국가의 지원이 없는 것도, 얼마 전에 아문젠이 먼저 남극에 도달했다는 소식도 이들의 열정을 막기는 부족했다. 개인 기부자들과 새로운 탐험에 동조하는 어린 학생들의 성금으로 마련된 출항은 최초의 남극 횡단이 목적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출항 1개월만에 남극에 도달도 못하고 수킬로씩 늘어선 빙벽에 갇혀 꼼짝 못하게 되었다. 10개월이나 갇혀 지냈지만 얼음벽이 배를 조여와 급기야 배는 침몰해버렸고 3개의 구명정에 올라타 가까스로 인근의 작은 섬에 표류하였다. 백방으로 노력을 해보았지만 모두 헛수고가 되었고, 마지막으로 새클턴 선장은 중대한 결정을 한다. 새클턴 선장 자신이 직접 다른 5명과 함께, 남은 썰매와 개를 끌고 무려 1천300㎞ 떨어진 곳으로 구원요청에 나선 것이다. 이들은 극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무려 8개월의 악투 끝에 구조대를 이끌고 돌아왔고 이듬해 모든 대원을 이끌고 안전하게 귀환하였다. 놀라운 것은 무려 2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극심한 추위와 식량 부족, 그리고 미래를 알 수 없는 불안한 환경 속에서 단 한 명도 죽지 않고 살아왔다는 것이다. 보통이라면 극한 조건 속에서 사소한 의견차이로 다툼이나 폭동이 일어나기도 하고, 나 혼자 살겠다고 동료를 저버리거나 심하면 서로를 잡아먹기도 하지 않는가? (영화 '파이'를 본 독자들이라면 극한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 지를 잘 알 것이다)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