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춘추칼럼]안보에 빈틈이 있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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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추칼럼]안보에 빈틈이 있어서는 안된다 지면기사

    '최순실 사태'로 국민들 분노·허탈… 마비된 국정남북대치 특수한 상황 외교·안보 소홀히 해선 안돼안정된 한반도 위해 위안부·사드문제 일단 중단돼야이른바 '최순실 사태'로 대한민국이 혼란스럽다. 믿기 어려운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을 알게 된 국민들 대부분은 분노를 넘어 허탈해 하고 있다. 국민들은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집회를 시작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총리와 청와대 비서진을 전격 개편했지만 사태를 정상적으로 수습하기에는 역부족인 듯하다. 얼마 전까지 30% 이상으로 견고함을 자랑하던 박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율도 10% 이하로 추락했다. 정치권에서는 여야 모두 거국중립내각 구성에 공감하지만 그 방식을 두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청와대는 절차와 내용 모두 정치권과 국민들의 목소리를 무시함으로써 스스로 해결의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 대한민국은 국정 마비 상태에 놓여있다.국민적 분노는 더 큰 행동을 예고한다. '최순실 사태'로 야기된 사회적인 국론 분열과 문화·관광·체육분야에 관한 걱정은 차치하더라도,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을 비롯한 경제문제는 발등의 불이다. 외교·안보 분야는 우리의 존망과 직결되는 최우선 부문이라는 점에서 국정 마비에 따른 영향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최순실 사태'가 커지기 전까지 우리가 직면하고 있던 가장 큰 문제는 주한미군 사드 배치에 따른 갈등이었다. 최근에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을 위한 실무회의가 도쿄에서 열리기도 했다. 우려에 우려를 더한 느낌이다.외교·안보분야는 상대가 있는 사안들이 대부분이다. 우리는 국정의 비정상 사태를 맞아 제대로 된 의사결정이 어렵다. 그렇다고 상대방이 우리의 사정을 봐주면서 현안에 대처하는 아량을 베풀지는 않는다. 국제적으로 높은 수준을 인정받는 대한민국 공무원들이 상대방 공무원들과 실무적인 협의는 할 수 있지만 언제까지나 실무협의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상대방이 우리에게 '결정'을 요구할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난감한 상황이다. 북한과 군사적으로 대치하는 특수한 상황에 놓여있는 우리에게 외교·안보의 중요성은

  • [특별기고]고양시의 20만 일자리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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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기고]고양시의 20만 일자리 프로젝트 지면기사

    금융연구원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2.5%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9월 실업률은 3.6%로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청년실업률은 9.4%에 달한다. 다시 말해 먹고 살기 쉽지 않은 여건이다. 일자리가 사회의 중요한 화두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고양시는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층뿐만 아니라 경력단절 여성, 실직과 은퇴를 맞은 노년층에게 일자리를 찾아주기 위해 맞춤형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취업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해왔다.올해만 해도 청년드림 잡 페스티벌, 호호성공페스티벌, 중장년 취업박람회, 장애인 취업역량강화 교육 등 채용행사를 100회 이상 개최해 총 6천800여명의 구직자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했다.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년과 사회활동을 위한 이음플러스, 신바람 난 경로당 사업을 펼치고 2014년 노인 일자리사업 전국평가에서 3개 분야 대상을 받기도 했다.최근에는 고양 고용복지 플러스센터가 장항동에 문을 열었다. 고양시의 일자리센터, 고용노동부 고양고용센터 등 기존에 흩어져있던 고용 및 복지, 금융서비스 기관을 한곳에 모아 시민들이 종합적인 고용·복지 서비스를 편리하게 받을 수 있게 됐다.킨텍스에서 열린 '청년드림 잡 콘서트'에서는 중견기업, 외국인 투자기업, 강소기업 등 50여 개 기업이 참여해서 기업의 인사담당자와의 일대일 현장면접을 가졌다. 공채정보와 입사전략, 현직 직업인과의 토크 콘서트, 입사서류작성 및 면접 컨설팅 등 전문성을 갖춘 지원프로그램도 운영해 청년들의 일자리 찾기에 디딤돌을 놓았다.일자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한 지자체의 지원정책 외에도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고양시는 올해 초 국비 3억 원을 제외한 지방채 제로를 전국 50만 대도시 중 최초로 달성했다. 지난 6년간 독자적인 부채관리시스템으로 부채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재정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빚이 없다는 것은 새로운 성장산업에 투자할 동력을 확보했다는

  • [풍경이 있는 에세이]연성 편향을 넘어서는 시(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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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경이 있는 에세이]연성 편향을 넘어서는 시(詩) 지면기사

    노동·자본 비대칭 보여준 노동시배타적이고 고유한 경험 통해한국시의 변경을 개척해 왔다노동에 대해 확장된 관점과 함께농촌·도시외곽 구성원들에 대한지속적 시적 접근 외면 할 수 없다지난날에 대한 악몽의 기억,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기억으로부터 출발할 수밖에 없는 자기 자신의 삶을 노래하는 시인들은 여전히 현실을 태반으로 하여 온몸으로 시를 써간다. 자기 부정과 견인의 시선을 마련하면서 삶에 대한 기억과 갱신을 동시에 감행하는 시인들이 여기 해당할 것이다. 이들은 경험적 구체성과 역사에 대한 깊은 관심을 통해, 사회적 상상력으로 자신의 사유의 영역을 드리워간다. 또한 이들은 삶의 구체성과 보편성을 하나로 관통하는 상상력의 과정을 거치면서 궁극적 자기 긍정에 토대를 둔 시적 가능성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변함없이 고통스럽기만 한 현실을 두고 볼 때 그들의 지속성이 다분히 시지프스적인 노력이 될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이들은 예술이 권력이나 자본과 결합하는 시류에 대한 근원적 저항의 몫을 시가 띨 수 있다는 점을 선명하게 알려준다. 특별히 전위적 실험들이 자신의 핵심만을 문학사의 자양으로 남기고 사라져버렸던 사실에 비추어볼 때, 이들 시의 지속성과 견고함은 사회적 상상력의 결여 형식에 대한 강력한 저항으로 각인될 것이다. 그 실례를 다 거론하기는 힘들겠지만 한 편만 예로 들어보자.올해 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겠다는/지원비가 드디어 한 달에 100만 원씩/1200만 원으로 올랐다, 용렬하게/이 몸도 신청했다, 문득 화곡역 청소부에게/한 달 월급이 얼마나 되느냐고/왜 물어보고 싶었을까?/63만 원이라고 했다./시집도 내고 목돈으로 1200만 원이나 벌었으니/행복은 역시 능력 있는 사람의/권리지 의무가 아니라고/누군가는 생각할 것이다, 솔직히/배때지가 꼴린다, 내가 못 받았기 때문이다/"모든 예술은 사기다."/백남준의 이 말은 은유도 비유도 아니다/예술은 부를 창출하는 게 아니다, 그 청소부는/얼마나 많은 부를 창출하고도 그것밖에 가지지 못하나/예술은 허구를 조작하는 것이다./이 사실을 자각하는 시인만이 시인이라고/

  • [기고]감소하는 북극해빙, 한반도 영향과 인공위성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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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감소하는 북극해빙, 한반도 영향과 인공위성 역할 지면기사

    얼마 전 SNS에 올라온 '카페트 곰'이라는 한 장의 사진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캐나다 작가 폴 니클렌이 찍은 이 사진은 카페트를 연상시킬 만큼 마른 상태의 북극곰이 바위에 널브러진 채 죽은 장면이 담겨 있었다. 이러한 사진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북극 해빙의 감소가 생태계에 미치는 무서운 영향이다.최근 연구에서는 북극 해빙의 감소는 수천 킬로 떨어져 있는 우리나라의 기후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2015년 국내 연구진에 의해 북극 해빙과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및 북미대륙 한파와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가 'Nature Geoscience'에 소개되었다. 실제로 작년 12월, 바렌츠-카라 해역에서 해빙 면적이 감소했을 때 우리나라는 1월 말 잦은 한파가 몰아쳤으며 한강이 얼고 많은 가구에서 수도가 동파되었다. 이에 기상청에서는 북극 해빙의 면적 변화를 상시 감시하고 다양한 북극 정보 제공을 위해 2013년부터 인공위성을 이용한 '북극해빙감시시스템'을 구축해 서비스를 시작했다.북극 해빙 관측은 1970년대 관측위성 발사로 상시관측이 가능해졌다. 기상청에서는 1988년부터 28년 동안 위성에서 관측된 연속적인 자료를 이용하여 북극 해빙변화를 분석하고 있다. 분석한 결과, 여름철 북극 해빙 면적은 1년에 9만5천㎢씩 감소하고 있으며 겨울철엔 1년에 4만2천㎢씩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기상청에서는 순수 국내기술을 이용하여 해빙표면거칠기 정보 산출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해빙 표면이 얼마나 녹아 있는지에 따라 수치 값이 달라진다. 특히 해빙표면거칠기는 해빙이 감소하는 시기에, 해빙감소를 선행하여 보여주는 지표가 되기 때문에 여름철 해빙감소시기를 전망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된다. 또한 통계적 해빙 면적 전망기술은 단순히 해빙 면적 값만을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해빙분포를 전망하는 것이기 때문에 해빙의 면적이 어느 지역에서 과거에 비해 증가 또는 감소하는 지 여부를 전망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이다. 기상청과 전남대학교는 통계적 기법을 이용한 해빙자료의 장

  • [기고]수원 축만제(서호)에 날아든 희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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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수원 축만제(서호)에 날아든 희소식 지면기사

    기쁜 소식이 하나 날아들었다. 1799년(정조 23) 수원화성 건설의 완결판으로 조성된 축만제(祝萬堤, 서호, 경기도기념물 제200호)가 국제기구인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에서 '관개시설물 유산'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오는 8일 태국에서 열리는 ICID 67차 집행위원회의 발표만 남았다. 그동안 중국이 7건, 일본이 13건이나 등재된 것에 비해 우리나라는 전무했으나 올해 처음으로 수원 축만제와 김제 벽골제가 등재되면 축만제와 수원시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ICID가 축만제를 높게 평가한 이유는 ▲정조 시대 가뭄에 대비한 구휼 대책과 수원 화성을 지키는 군사들의 식량과 재원을 제공하는 등 백성들 식량 생산과 생계에 기여했고 ▲수원화성이라는 '신도시' 건설의 하나로 조성한다는 아이디어가 혁신적이었고 ▲1831년 항미정 건립으로 관개용수를 공급하는 단일 목적을 뛰어넘어 조선후기 선비들의 풍류와 전통을 즐기는 장소가 되었다는 역사문화적인 특징 등이다. 국제관개배수위원회는 1950년 비정부기구(NGO)로 설립되어 관개, 배수, 홍수조절, 하천개수 및 환경보전 등 농어촌 정비 사업에 관한 과학기술의 연구개발과 국제 교류를 목적으로 활동 중이다. 우리나라는 1969년 가입했고 농식품부 소속 사단법인인 한국관개배수위원회(KCID)가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의 한국지부로 활동한다.만석(萬石)의 꿈을 축원한다는 뜻을 지닌 축만제는 본래 축만제둔(서둔)을 위한 관개시설로 조성되었다. 1795년 화성의 북쪽에 이미 축조한 만석거의 효과가 아주 좋았기에 이를 더욱 극대화시키기 위한 조치였다. 만석거의 혜택을 받는 대유평(대유둔, 북둔)과 축만제의 수리답인 서둔(西屯) 평야에 이르기까지 모두 신도시 화성을 위해 조성된 기반 시설이다. 이것도 사실 화성 성역의 일환이었지만 빈민 구제를 위한 토목 공사이면서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기반 시설이므로 농업 생산성 증대를 위한 프로젝트였다. 화성판 '뉴딜' 정책인 것이다. 만석거와 축만제 등 저수지와 둔전은 화성을 지키는 또 하나의 성(城)이 된다.

  • [특별기고]제 4의 물결 '협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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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기고]제 4의 물결 '협치' 지면기사

    최순실 사건으로 나라 전체가 공황상태에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누구도 상상 못했던 일이 현실로 드러나고 급기야 대통령까지 수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는 심각한 상황이 초래되고 만 것이지요.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 일부가 교체됐지만 총리와 내각도 전면 교체하고 심지어 대통령 하야 주장이 난무하는 총체적 난국으로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이제 청와대 비서실을 넘어 거국 내각구성이라는 화두가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여당인 새누리당에서 여야를 막론한 거국내각을 구성하자고 나선 것이지요. 야당에서는 최순실 게이트 물타기라고 일축하고 나섰지만 현 상황으론 한번 쯤 고민하고 고려해 볼만한 제안이 아닐까 합니다.협치(協治)라는 말이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지요. 세계적인 석학 앨빈 토플러는 일찍이 인류는 농경 혁명인 제1의 물결, 산업 혁명인 제2의 물결, 컴퓨터와 통신의 결합으로 대변되는 정보화 사회, 제3의 물결을 맞이할 것이라고 주창했습니다. 그때 앨빈 토플러의 주장에 코웃음을 치면서 헛소리일 뿐이라고 매도하는 사람들이 많았었지요. 수동타자기로 기록을 하고 종이로 보관하던 시대에 전자형태의 문서보관과 자동화, 정보화된 사무실을 이야기했으니 공상(空想)과학처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보화 시대는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었고 세계발전을 이끌었지요. 이제는 정보화 시대를 넘어 제4의 물결이라는 말이 아주 자연스럽게 등장하고 있습니다.제4의 물결은 감성을 중시하는 시대라는 것입니다. 감성은 소통과 공감을 넘어 감동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현상이지요. 소통은 상대방을 인정하는 기본을 바탕으로 상대방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진정성이 담보되어야만 합니다. 아마도 새누리당의 거국내각 구성에 야당이 동의하지 않는 것은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최순실 사건에서 벗어나고 이 위기를 탈피하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내놓은 제안으로 의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거국내각구성 문제는 감정을 넘어 한번 쯤 깊이 고민해볼 가치 있는 일이지요. 이번 사태가 대통령이 독점하는 권력집중현상에서 비롯됐다는 측면에서 권력을 나눈다는

  • [경제전망대]G-FAIR KOREA는 공유적 시장경제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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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전망대]G-FAIR KOREA는 공유적 시장경제 모델 지면기사

    올해 1천101개 업체·44개국 참가7천620건 9억652만달러 수출상담규모·실적 '역대 최고기록' 갱신경기도·대기업·중기·해외바이어자신들 역량 함께 공유하는 장지속적인 상생환경 만들어야남경필 지사 취임 이후 경기도는 공유적 시장경제를 추진하고 있다. 공유적 시장 경제란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부 등 각각의 경제 주체들이 가진 역량을 사회적 시스템 안에서 공유하며 상생을 도모 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대기업은 자신들이 가진 유통망을 제공하고 중소기업은 자신들이 만든 우수 상품을 제공하며, 정부는 이들이 만날 수 있는 장(場)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대기업은 중소기업의 우수한 상품을 유통시켜 이익을 얻고 중소기업은 효율적인 판로를 확보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정부는 기업들 간 건전한 거래에 따른 세수 증대를 도모할 수 있다. 이런 공유적 시장경제의 대표적인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행사가 경기도에서 매년 열리고 있다.올해 19회째를 맞은 'G-FAIR KOREA(대한민국 우수상품 전시회)'이다. 지난 10월 26일부터 4일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16 G-FAIR KOREA는 규모나 성과 면에서 역대 최대·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이번 G-FAIR KOREA에는 1천101개 업체 1천305개 부스가 참가했고 44개국 460개사 561명의 해외 바이어와 326명의 국내 대기업 구매담당자(MD)가 다녀갔다. 모두 역대 최대 규모였다. 일반 관람객도 7만여 명이나 됐다. 참가 기업들은 정성스럽게 전시 부스를 설치하고 열띤 마케팅을 벌였으며, 해와 바이어들과 국내 구매담당자들은 전시장 곳곳을 돌며 우수상품 헌팅에 나섰다. 이렇게 해서 얻어진 성과 또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번 G-FAIR KOREA에서는 7천620건 9억652만 달러의 수출 상담과 1천597건 908억 원의 국내 구매 상담이 이뤄졌다. 지난해 각각 8억5천만 달러와 886억 원이었던 최고 기록을 갱신한 것이었다.재난이나 재해가 발생하면 위생적인 화장실 사용이 어렵다. 지진이 잦은 일본에서 온 바이어는 용인시 소재 한 기업이

  • [경인칼럼]현대차 약진이 좋지만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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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인칼럼]현대차 약진이 좋지만 않는 이유 지면기사

    해외 생산량 국내보다 많아 격차 갈수록 벌어져좁은 내수시장에 고임금… 파업만능주의 고질병기아차 인수후 부품업체 계열화·중소업체 하청 전락현대기아차의 놀라운 성장이 주목된다. 지난 9월에는 기아차가 미국 텍사스에서 200㎞ 거리의 멕시코 페스케리아에 연산 40만대의 완성차공장을, 10월 중순에는 현대차가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시에 30만대 공장을 각각 준공한 것이다. 내년에 중국 충칭 5공장까지 완성되면 세계최대 규모의 토요타 자동차에 근접하게 된다.정몽구 회장의 현장경영, 뚝심경영, 품질경영이 돋보인다. 2000년 9월 자동차전문그룹으로 홀로서기할 때만 해도 많은 이들이 우려의 눈초리를 보냈었다. 중후장대형의 자동차산업은 '지옥의 카레이스보다 더 치열하다'는 게 정설인 때문이었다. 더구나 당시는 외환위기 직후로 현대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채 가시지 않은 터에 왕자의 난까지 겹치는 등 창업 이래 가장 어려운 시기였다.정 회장은 1998년 지휘봉을 잡은 지 1년 만에 적자상태의 현대차를 4천억 원대의 흑자기업으로 반전시키는 깜짝쇼를 연출했다. 2004년에는 중국진출 3년 만에 중국내 판매순위 5위로 급부상했을 뿐 아니라 2008년에는 금융위기 여파로 GM이 파산하는 등 세계자동차업계가 충격에 빠졌을 때 재빨리 '10년, 10만 마일 무상 보증수리' 카드를 제시해 자동차의 메카 미국에 확고한 뿌리를 내렸다. 1977년 현대정공을 설립해서 히트상품 '갤로퍼'로 국내 레저용 차량의 새 지평을 열었을 때 정 회장의 경영능력을 인정했어야 했다.그러나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약진이 달갑지만은 않다. 생산능력 측면에서 국내외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는 것이다. 현대기아차 해외공장은 연산 530만대인데 비해 국내적으론 현대차 178만대와 기아차 160만대 등 총 338만대에 불과한 것이다. 현대기아차의 올 1~9월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303만대인 반면에 해외생산량은 332만대로 사상처음 해외생산이 국내생산을 추월했다. 휴대전화에 이어 현대차의 코리아 탈출이 본격화되었다.더욱 주목되는 것은 1996년 기아차 아산공장

  • [발언대]스몸비(Smombie)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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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언대]스몸비(Smombie)를 아시나요? 지면기사

    "외로움으로부터 도망치려는 와중에 당신은 고독의 기회를 놓치게 된다."학창시절에 TV의 유해성을 설명하려고 한 번쯤은 인용됐음 직한 문구인데 요즘엔 스마트폰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스마트폰은 더는 통신기기가 아니다. 스마트폰 없이는 이 사회에서 자신의 역할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 사회 성원으로 승인받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시민권이 되었다. "내 손안에 스마트폰이 없다면…" 가정이 용납 안 되는 세상이지만 고개를 숙인 채 '까똑 까똑' 하다 예고없이 닥치는 교통사고로 목숨마저 잃을 수 있으니 경각심이 필요하다.교통 사망사고를 유형별로 보면 차 대 사람(보행자 사고)이 59%로 다른 종류의 사고보다 월등히 높다. 필자는 새로운 원인이 되고 있는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서 말하고 싶다.최근까지 전 세계적으로 증강현실(AR)을 이용해서 포켓몬을 잡는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가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 포켓몬 게임을 하느라 스마트폰만 바라보며 걷다 보니 사고가 줄을 잇는다.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으로 안전사고가 늘어나면서 스마트폰을 보며 길을 걷는 소위 '도로 위의 좀비, 스몸비(Smombie)'가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필자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스마트폰 사용은 아니지만, 날씨가 추운 퇴근길이었다. 몸을 잔뜩 웅크리고 후드 티셔츠 모자를 깊숙이 쓰고 횡단보도를 건너다 다가오는 자전거를 보지 못해 충돌한 적이 있다. 자전거 운전자를 심하게 몰아세웠지만 모자에 가려 측면을 주의하지 못한 탓도 크다. 하물며, 스마트폰을 보며 걸을 때는 평소 시야 각도가 약 120도에서 10도 정도로 줄어들어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더 높아진다.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은 이미 세계 각국에서 시작되었다. 독일에서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던 10대 소녀가 희생된 사고를 계기로 올해 초 바닥 신호등을 설치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주의표지 설치 작업만으로는 안전사고 예방에 한계가 있다. 차라리 통신사업자들이 걸어가는 중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지를 감지해 경고 화면을 표시하고

  • [수요광장]'흙수저' 도시대학사업과 '금수저' 문화융성사업
    칼럼

    [수요광장]'흙수저' 도시대학사업과 '금수저' 문화융성사업 지면기사

    도시대학사업 예산 2천만원인데문화창조융합벨트 '7천462억원'몇백 몇천배 효과 있을지 의구심비선실세 '최순실'과 추종세력들기금 온당치 못한 곳에 쓴 의혹큰 충격과 깊은 자괴심에 빠져경기도에는 푸른경기실천협의회라는 단체가 있다. 이 단체는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경기도내 도민, 전문가, 행정, NGO 단체들이 거버넌스 시스템을 구축하여 지속가능한 경기도의 발전을 추구하도록 하는 단체이다. 물론 이 단체는 1992년 브라질의 리우회담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통해 지구를 살리기 위해 UN이 적극적으로 권장하여 설립한 기구이다. 현재 경기도에는 29개 시군에 지방의제협의회가 설립되어 있으며, 광역차원의 필요성에 의해 푸른경기실천협의회가 설립되어 활동 중이다. 필자도 4년 동안 이 단체의 공동대표를 맡은 적이 있다. 이 단체에서는 매년 경기남부와 북부지역을 분리하여 도시대학을 열고 있다. 경기북부 도시대학은 현재 10년째 운영되고 있다. 이 도시대학에서는 이론적인 강의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지역주민들이 자기 마을의 적당한 대상지에 적합하고 다양한 방식의 마을개선방안을 직접적으로 수립하고, 마스터플랜도 작성해 보는 실천적인 사업이다. 도시대학을 직접 운영하면서 해마다 느끼는 것이 자기 마을을 개선하기 위한 주민의 참여도와 문제를 개선해 나가는 주민들의 실력이 전문가 수준이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어려운 점도 있었다. 그 중에 가장 어려운 점은 1천만원의 예산으로 10개 지자체의 주민(100~150명)들과 대학을 운영해야 한다는 점이 다. 매주 한차례 8시간씩 8주 동안 대학을 운영하는데 점심과 차비는 당연히 주민 부담이고, 지도교수들의 수당도 8시간에 25만원 정도 밖에 지급하지 못하였다. 항상 미안한 마음뿐이었다. 그래도 100여명의 주민과 10여명의 교수진, 학생들의 열기는 대단했다. 특히 올해 경기도따복공동체에서 1천만원을 지원하여 총 2천만원의 예산으로 시행한 올해 사업은 참여주민이 상당히 늘어나는 등 매우 성공적이었다. 물론 점심과 차비, 지도교수 수당은 참여팀의 증가로 인해 넉넉하지 못해 이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