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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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창] 천천히 오래 머물고 싶은 여주 지면기사
여주지역 기자들은 기사를 쓸 때 한글을 바르게 사용하는지 표기법은 맞는지 언제나 더 조심스럽다. 여주시는 세종대왕의 외가이자 그의 능인 영릉이 위치하는 등 세종대왕과 인연이 깊어 ‘세종의 도시’, ‘한글의 도시’라는 시민들의 자부심이 크기 때문이다. 한글과 관련해 이런저런 행사도 많다. 지난해에는 정부가 5월15일을 ‘세종대왕 나신 날’로 새로 지정해 올해 영릉에서 열리는 숭모제전은 더 성대해질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른 한글 사용의 원칙이 지역에서 얼마나 지켜지는지 의문이 들 때도 있다. 영어가 남용되거나 외래어와 한자를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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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창] 일 하는 지자체 위해 국회가 끌어준다면 지면기사
최근 특정 지역의 한 국회의원이 확보한 정부의 특별교부세와 경기도의원이 경기도로부터 확정받은 특별조정교부금을 다룬 기사를 작성했을 때 다소 놀라운 집계를 지역 정가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기자가 확인한 것은 31개 시·군 지자체에 배분된 정부의 2024년도 지역현안 특별교부세 리스트였던 것. 수원의 경우 국회의원 5명이 64억원을 확보한 반면, 4명의 국회의원이 있는 성남은 87억원에 달했다. 3명의 의원이 있는 안양은 33억원 상당인데 반해 군포는 1명이어도 25억원을 확보했다. 물론 군포의 경우 국회 부의장이기 때문에 그 몫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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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창] 안성 정치권 ‘철도 부활’ 성과로 답할때 지면기사
안성은 예로부터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춘 상업 요충지로 조선시대까지는 전국 3대 시장을 가질 만큼 발전된 도시였다. 하지만 1925년 11월에 개통한 안성과 충남을 잇는 안성선이 1985년 운행이 중단돼 철도망 혜택이 사라지자, 도시 또한 쇠락의 길로 빠져들었다. 20만 안성시민들은 화려했던 옛 영광에 철도망 혜택이 있었음을 알고 있기에 누구보다 철도 부활을 염원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은 이러한 시민들의 열망에 부흥하기 위해 지난 40여년간 주야장천 철도유치를 약속했다. 철도유치는 곧 당선이기에 정치인들은 분주하게 움직였고, 그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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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창] 꿈과 현실 지면기사
‘100만명 돌파’. 지난해 6월말 기준, 가평군의 생활인구 지표다.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2분기 89개 인구감소지역(시군) 생활인구 산정 결과’에 따르면 가평군의 생활인구는 6월 말 기준 총 106만2천943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선 지난해 3월말 기준 69만5천여 명보다 30만 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이는 군 등록인구의 약 17배에 달한다. 생활인구 100만여 명은 주민등록인구 6만2천393명, 체류인구(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머문 인구) 99만8천953명, 외국인 1천597명을 모두 합한 것으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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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창] 현실 정치를 향한 쓴소리 지면기사
정치가 불안해지면서 경제가 나락으로 몰리고 있다. 경제 위기가 커지면서 국격이 위태로워 지고 있다. K팝, K푸드 등 우리가 자부했던 ‘K’의 힘은 여전한데, K정치 만큼은 너무 불안한 게 현 주소다. 정치가 국격에 보탬은 못될 망정, 민폐도 이런 민폐가 없다. 과거 대한민국을 이끌어 온 힘은 국민에 있었다. 국민은 그 어렵던 보릿고개를 넘어 ‘한강의 기적’을 이뤘다. 그 힘은 다시 쌓이고 쌓여 마침내 ‘K’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인의 앞에 섰다. 우리나라를 세계 10대 강국에 올리는 힘이 됐다. 그런데 나라의 국격이 추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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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창] 안산 그리너스의 비상, 선택 아닌 필수 지면기사
‘선수단 물갈이 사태’로 최근 프로축구 K리그2 뉴스의 중심에 섰던 안산 그리너스에 올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까. 과거의 기록만 살펴보면 새로운 2025년 시즌이 시작하기 전이지만 고개부터 가로 저어진다. 올해 창단 9년을 맞는 안산 그리너스는 2019년에 5위에 오르며 14승18무14패를 기록한 것 외에 모든 시즌에서 승리보다 패배가 더 많았던 팀이다. 하물며 2024 시즌이 끝나고 단장이 바뀌면서 지난달부터는 선수단 구성으로 잡음에 시달렸다. 계약 불발 방침을 전달받았던 선수들 6명 전원이 다시 구단과 계약하는 것으로 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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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창] 장롱 속 잠자는 돈, 고이 모셔둘 생각인가 지면기사
위례신도시 열병합발전소 건설 당시 마련된 주민지원금이 수년째 장롱 속에서 잠자고 있다. 주민지원금만 50억원이다. 2017년 위례열병합발전소 운영사인 나래에너지서비스는 주민들을 위한 생생협력기금 차원에서 이 기금을 출연했다. 하지만 기금은 출연 이후 7년이 넘도록 단 한푼도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 주민지원금을 사용하려면 주민간 협의 도출이 필수적인데 위례신도시는 서울, 성남, 하남 등 3개 지자체로 구성된 일명 ‘한지붕 세가족’ 형태의 기형적 구조로 구성돼 있다보니 사용처를 놓고 현재까지 주민간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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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창] 지역화폐 인센티브, 민생경제 마중물되나 지면기사
고물가·고유가에 탄핵 시국까지 겹쳐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자체들이 내놓은 지역화폐 인센티브 상향 정책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광명시의 ‘광명사랑화폐’는 지급 충전한도를 100만원으로 상향하고 그간 전국 최고 수준이었던 인센티브 비율(10%)도 2배 늘린 20%로 상향한 결과 지급 1시간30분 만에 준비된 예산 40억원을 모두 소진하고 조기 종료됐다. 수원시의 ‘수원페이’와 용인시 ‘용인와이페이’도 각각 12시간50분, 9시간30분만에 종료되면서 시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일부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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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창] 연쇄 불안 지면기사
“저희 계속 이상 없이 갈 수 있는 걸까요?” 최근 군포시 일대를 취재하면서 공통적으로 들었던 질문이다. 경기·인천 여느 지역들이 그렇듯, 군포시에선 정부 역점 사업들이 다수 계획되고 추진 중이다. 이전 정부에서 힘을 쏟던 3기 신도시 조성 사업에 더해, 현 정부의 공약 사업인 1기 신도시 재정비와 철도 지하화 등 역시 군포시를 무대로 진행되고 있다. 정부에서 주력하는 사업들이 시행되면 지역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기 마련이지만, 애석하게도 기대감과 기쁨의 시간만 지속되진 않는 모양새다. 체제가 변화하고 집중하는 정책과 사업이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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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창] 청소용역 선정 문제, 환경부가 움직여야 지면기사
지자체들의 청소용역업체 선정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확대(2024년 12월23일자 1·3면 보도)되고 있다. 최근 화성시와 성남시, 파주시에선 업체 간 사전 담합, 지자체 공무원과의 유착 등 석연치 않은 의혹이 터져 나왔고, 평택시에선 업체 적격심사 진행 과정에서 심사위원의 자격 기준 논란이 발생해 심사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비단 경기도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해 11월엔 경상남도 한 지자체에서 2곳의 미화업체가 담합한 정황이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는 등 최근 부산 기장군, 강원 홍천군, 울산 울주군 등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