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오늘의 창] 트럼프와 사진 한 컷… ‘뭣이 중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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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창] 트럼프와 사진 한 컷… ‘뭣이 중헌디’ 지면기사

    고금리·고물가·고환율에 이어 비상계엄 선포 후 탄핵정국으로 접어들면서 소비심리가 크게 줄어 민생경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문 닫는 소상공인이 급증하는가 하면 폐업 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해 문을 닫지 못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최근 만난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 때보다 오히려 더 힘들다”고 어려움을 호소한다. 경기도는 탄핵정국 등 혼란한 정치상황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민관합동대책기구인 경기비상민생경제회의를 설치·운영 중이라고 한다. 일선 지자체에선 소비 진작 캠페인과 공공배달앱 활성화 이벤트, 상생카드

  • [오늘의 창] 감사합니다, 그리고 기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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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창] 감사합니다, 그리고 기억합시다 지면기사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전 세탁소를 한달만에 들렀습니다. 꼬질꼬질해진 아이들 패딩점퍼를 정성스레 빨았고, 오랜만에 아이들과 쇼핑을 갔답니다. 일상이 있음을 순간순간 느꼈지요. 병원도 다녀왔고, 네일숍도 다녀왔네요. 마음이 평화로웠습니다. 느닷없이 제 출입처에 들이닥친 군인들이 아직 거기에 있었다면, 지금 이 행복은 없었을 것입니다. 저항하는 시민과 군대가 충돌하고 사회는 갈등으로 지금보다 더 두쪽이 났을 것입니다. 생을 건 저항에 나서지도 못하는 소시민인 저는 정신이 두쪽났을 테니 우리 가정은 온전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침대에 누워

  • [오늘의 창] 2027년 인천항의 새로운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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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창] 2027년 인천항의 새로운 미래 지면기사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에는 자동화 하역장비가 선박에서 화물을 내리고 있다. 컨테이너에 실린 화물은 미국에서 수입된 육류로, 컨테이너들은 곧바로 인천항 콜드체인(냉동·냉장) 클러스터로 운반돼 보관된다. 인근 인천 신항 항만배후단지 1-1단계 2구역은 물류센터로 가득 차 있다. 컨테이너 차들은 줄지어 항만배후단지에서 화물을 반출입하고 있다. 오는 2027년 12월 인천항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인천항 신규 인프라가 속속 완성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우선 인천항 콜드체인 클러스터가 내년 초 공사를 시작한다. 인천 신항 항만

  • [오늘의 창] 제1기 인천문화재단 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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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창] 제1기 인천문화재단 이사진 지면기사

    2004년 12월10일 인천문화재단 공식 출범에 앞서 그해 10월1일 재단 제1기 이사진이 구성됐다. 당시 1기 이사진 명단은 인천시와 인천시의회, 인천시교육청 등 당연직을 포함해 ▲박동석 인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허문명 전국문화원연합회 인천지회장 ▲김인성 인천예총 회장 ▲허용철 인천민예총 회장 ▲이선주 인천향토춤사위연구회 대표(전 인천예총 회장) ▲이흥우 해반문화사랑회 이사장 ▲최원식(변호사) 문화예술사랑방 운영위원 ▲최원영 극단 십년후 대표 ▲이가림 인하대 불문과 교수(전 민족작가회의 인천지회장) ▲강광 인천대 교수 ▲박신의

  • [오늘의 창] 학교 소멸 가속화, 해법은 ‘모두의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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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창] 학교 소멸 가속화, 해법은 ‘모두의 관심’ 지면기사

    안성에 내년부터 초등학교 취학예정자가 급감해 학교 소멸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교육지원청의 통계가 나와 지역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안성교육지원청이 2024년 6월 말 기준으로 최근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오는 2025년에서 2030년까지 6년간 연도별 초등학교 취학예정자는 총 34개 학교에 5천729명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공도초만이 유일하게 1천명을 넘고, 금광초와 안성초 등 13개 학교만이 100명 이상으로 집계된 것으로 남은 20개 학교는 6년간 100명이 넘지 않았다. 특히 개정초와 보체초 등 4개 학교는 6년간 10명이 채

  • [오늘의 창] 당론 아닌 의원 소신 선택이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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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창] 당론 아닌 의원 소신 선택이 있길 지면기사

    17년만에 초지역세권 개발사업의 청사진이 지난 6월 초 안산 민선 8기에서 다시 제시됐다.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안산시의회의 동의가 필요한데 청사진 발표 이후 6월 중순과 9월 초에 2번의 회기가 있었지만 모두 보류됐다. 첫 회기에서는 계획안 발표 후 시간이 1주일여 밖에 지나지 않아 신중론이 우세,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고 보류로 결정했다. 의회의 전반기도 끝나는 시점이었던 만큼 결정에 큰 분란은 발생하지 않았다.지난 7월에 바로 후반기 의회가 구성되고 두달 여 후 다시 초지역세권 사업 출자 동의안이 의회 상임위원회에서 다뤄질 것을 예상됐지만 결과는 마찬가지로 보류로 끝났다. 역시나 신중론이 이유였다.이와 함께 시민들의 의견 수렴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의회에서 제시됐다. 찬성하는 시민들 사이에서는 의회의 보류에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는데 시민 의견 수렴 등 과정도 필요한 만큼 큰 혼란은 없었다.사업 주체인 안산도시공사는 시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설명회를 수차례 진행했고 시민들뿐 아니라 시의원들도 참석하며 각자의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5개월의 시간이 지났다. 청사진을 제안한 민선 8기도 반환점을 지나 사업 진행 가능성 시간도 촉박해졌다.이제는 의회가 결정해야 하는 시점이다. 이달 말 예정된 제2차 정례회에서는 더이상 보류로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된다. 가결이든 부결이든 결과가 나와야 민선 8기에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지 가부가 결정된다. 희망고문할 시간이 없다는 말이다.의원은 시의 중대사를 결정할 권한을 가지고 있고 그 만큼 의무와 책임도 따른다. 결정에 대한 결과도 의원 스스로 짊어져야 한다. 안산 시민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여소야대(국9·민11) 국면 속에 부정적 기류가 더 크다는 것을. 하지만 당론 속에 숨지 않았으면 한다. 가결이든 부결이든 의원들의 의견이 명확히 시민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라본다./황준성 지역사회부(안산) 차장 yayajoon@kyeongin.com황준성 지역사회부(안산) 차장

  • [오늘의 창] 반려동물 문화 확산 첫단추는 '펫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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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창] 반려동물 문화 확산 첫단추는 '펫티켓' 지면기사

    "요즘 반려동물과 관련해 펫티켓에 대한 민원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심심찮게 들려오는 안내 방송 내용의 일부다. 방송의 요지는 반려동물의 철저한 배변 처리와 입마개 착용 등 '펫티켓'을 지켜달라는 것이다. 펫티켓은 반려동물(Pet)과 예의·예절(Etiquette)의 합성어다. 공공장소 등에 반려동물을 데리고 왔을 때 지켜야 할 예의를 일컫는 말이다.불과 10년 전만 해도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던 단어가 '에티켓'이었던 점을 상기하면, 반려동물 문화가 얼마나 빠르게 우리 사회로 확산했는지 알 수 있다. 이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등에 따르면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 비중은 2010년 17.4%에서 2020년 27.7%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전체 인구의 30% 가량인 1천500만명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이처럼 인구 4명 중 1명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세상이지만, 문화는 아직 과도기인 듯하다. 주말을 맞아 찾아간 공원에서는 반려동물이 남긴 배변을 모른척하고 돌아서는 나들이객이 눈에 띄는가 하면, 아파트 산책로에서는 배변 봉투를 쓰레기 더미에 몰래 투척하는 '얌체족'도 종종 볼 수 있다.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반려동물의 입질로 사람이 다치면서 필요성이 야기됐던 '입마개 착용'은 어느새 종적을 감췄다. 엘리베이터나 계단, 복도 등에서 대형견이나 맹견을 발견하고는 겁에 질려 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안쓰러울 정도다. 실제 소방청에 따르면 개 물림 사고로 병원에 이송되는 경우가 해마다 2천여건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사람이 다쳐서는 곤란하지 않은가. 자고로 하나의 문화가 아름다운 문화로 정착하기 위해선 노력이 필요한 법이다. 최근 흘러나온 아파트 방송의 마지막 단락을 되새겨본다. "모두가 행복한 반려동물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반려인들의 각별한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김연태 지역사회부(부천) 차장 kyt@kyeongin.com김연태 지역사회부(부천) 차장

  • [오늘의 창] 주인 기다리는 하남 캠프 콜번 개발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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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창] 주인 기다리는 하남 캠프 콜번 개발사업 지면기사

    하남시가 연일 미군반환공여지 캠프콜번 도시개발사업 투자자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캠프콜번 개발사업은 당초 하산곡동 209의 9번지 일원 총 23만3천여㎡를 업무시설·근린생활시설·교육연구시설·도시기반시설용지 등으로 개발하려다 사업의 성공적인 안착과 속도성을 위해 실수요자 중심의 개발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후 시는 이달 초부터 캠프콜번 도시개발사업 투자유치 설명회 개최에 이어 한국부동산개발협회 등을 잇따라 방문해 캠프콜번 도시개발사업의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민간은 주한미군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특별법에 의해 인근 부지 가격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부지를 매입해 사업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장점에도 불구 캠프콜번 사업은 현재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투자해야할 막대한 사업비(전체 예상사업비 2천900억원)에 비해 현재 가치판단으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투자자들은 판단하고 있다. 정부는 2022년 성남시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이 불거진 이후 민관 공동 도시개발사업에서 민간의 이윤율 상한을 민간이 부담하는 총사업비를 기준으로 10% 이내로 제한하는 '도시개발법 시행령' 및 '도시개발업무지침'을 개정했다. 투자자에겐 10%의 수익률로 예상 계획 시기에 맞춰 사업이 성공했을 때나 검토 가능한 조건이다.현재 캠프콜번은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한 다음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물론 캠프콜번의 경우 특별법에 의해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투자자 역시 해제 이후 부지 매입 등 본격적 개발이 진행될 때 자금이 투입되어야 하기 때문에 자금 압박에선 자유로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부동산 시장 침체가 걸림돌이다. 그러나 3기 신도시 개발과 건설 시장이 살아나는 시기 등 사업추진의 속도 조절을 하게 되면 민간 투자자 역시 적극적인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찬 지역사회부(하남) 차장 chani@kyeongin.com김종찬 지역사회부(하남) 차장

  • [오늘의 창] 문제인식과 책임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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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창] 문제인식과 책임인식 지면기사

    유독 더운 여름을 보냈는데 올 겨울 역대급 한파가 예정돼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올 여름이 앞으로 다가올 여름 중에 가장 시원한 날이었다거나, 올 겨울이 가장 따뜻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것은 기후변화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인식이 바탕이다.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데에 이견은 없지만 특정 그룹이 좌우할 수 없는 문제인 만큼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행동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인파가 몰린 곳에서 응급상황이 발생해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것처럼 책임이 분산돼 있기 때문이다. 응급상황에서는 특정해서 도와달라고 해야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문제 인식과 책임의 괴리가 이렇게나 중요하다.광명시는 탄소중립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지자체다. 공무원들도 기후변화에 대해 이만큼이나 노력하는 기초지자체는 흔치 않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인력과 예산 등 한정된 자원을 탄소중립에 쓰는 것에 대해 공감을 하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기후변화라는 문제인식과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는 책임감이 그만큼 거리가 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29일 열린 광명시의 '2024 탄소중립 국제포럼'이 갖는 의미가 적지 않다. 시가 1981년 개청이래 처음으로 국제포럼을 개최했는데 주제가 탄소중립이다. 그간 광명시와 인연을 맺은 미국과 독일, 중국, 일본의 도시들이 참여했으며 국내 다수의 기초지자체가 참여해 지방정부 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국내외 11개 도시는 이날 '기후변화 대응 협력 강화에 관한 선언서'에 공동 서명하면서 인위적으로 나뉜 행정구역이 아닌, 범 지구적인 활동을 지역에 맞춰 진행하기로 했다.이로써 기후변화는 특정 국가나 중앙정부차원의 일이라는 식의 책임을 미루는 의견이 줄어들길 희망한다. 무엇보다 지역과 시민차원에서 다양한 방안이 제안되고 실행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길 기대해본다. ESG에 대한 논의가 경색된 경제로 인해 힘을 잃었다. 그러나 유독 더운 여름과 유독 추운 겨울이 어떻게 가계 경제에 타격을 줬는지 생각해본다면 기후변화 대응은 또 다른 방식의 투자라고 할 수 있겠

  • [오늘의 창] 해피투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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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창] 해피투게더 지면기사

    군포시장은 국민의힘 소속이고 군포시의회 다수당은 더불어민주당이다. '여소야대' 구조다. 군포시에선 민선 체제 출범 이후 처음으로 형성된 구도이다. 낯선 상황에 군포시도, 시의회도 당혹스럽고 혼란스러웠나보다.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도, 그에 따른 행동도 서로 달라 2년 내내 충돌이 끊이지 않았다.기업인으로 평생을 살아온 한 초선 의원은 이런 모습이 생경했다고 한다. 회사원의 '소통'과 공무원의 '소통', 정치인의 '소통'이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다른 것임을 2년여의 갈등 속에서 깨달았다고 했다. 굉장히 많은 소통의 과정이 있었음에도 사실 서로의 다름을 이해한 채 이뤄진 진정한 소통이었는지는 의문이었다고 했다. 고민 끝에 자신만의 소통 방식으로 그 간극을 메워보자는 결론을 내려 의원연구단체 하나를 만들었다. 이름은 '군포시의회 소통·협력을 위한 연구모임, 해피투게더'다.MBTI를 묻고 좋은 강연을 들으며 공감하는 과정에서 서로가 다른 방식으로 말하고 행동하고 있음을, 그래서 나와 네가 다를 수 있음을 각자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지난 23일 열린 해피투게더 세 번째 모임을 취재했는데 시정에 비교적 많은 영향을 미치는 각종 지역 단체 대표들과 일반 시민들을 초청해 말과 태도를 주제로 한 강연이 진행됐다. 세번째 모임도 앞선 모임들처럼 호평이 일었다. 흔히 의회 연구단체 업무라 하면 지역의 주된 사업이나 제도를 분석하고 탐구하는 일을 떠올리지만 서로 다른 소통 방식을 연구하는 것만큼 지금의 군포시, 그리고 시의회에 필요한 일이 있을까 싶다는 반응이다.사람과 사람이 부딪히고 집단과 집단이 반목하는 일은 개인의 일상에서나, 사회에서나 흔한 일이다. 모든 갈등이 해로운 것은 아니지만, 갈등의 양상은 점점 다양해져 이전엔 없던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그런 와중에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는 데서부터 소통이 출발할 수 있음을, 그로 인해 진정한 화합이 가능함을 시사하는 이 작은 모임의 울림은 제법 크다. /강기정 지역사회부(군포)차장 kanggj@kyeongin.com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