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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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서해수호 영웅들 지면기사
2002년 6월 29일, 한일월드컵 4강전이 열리는 날 아침이었다. 서해 연평도 근해에서 남북 간 충돌이 일어났다. 북한 함정이 NLL(서해북방한계선)을 침범해 우리 해군 고속정 참수리 357정을 공격했다. 함포·기관포를 주고받는 치열한 격전으로 윤영하 소령(당시 대위) 등 6명이 전사했다. 북한군도 13명 사망, 25명 중상으로 피해가 컸다. 국방부는 2008년 4월 서해교전에서 ‘제2연평해전’으로 명명했다. 2010년 3월 26일 고요한 밤,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경계업무를 수행하던 ‘천안함’이 침몰했다.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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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투표는 여전히 민주주의의 희망이다 지면기사
현재 우리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사회적 갈등이 극심한 시기에 살고 있다. 곳곳서 대통령 탄핵 등을 이슈로 정치적 견해를 달리하는 이들의 집회가 벌어지고 있고, 일각에서 끊임없이 제기되는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인해 선거에 대한 신뢰가 흔들려 투표의 가치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는 사람들이 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헌법체제 하에서 투표는 주권자로서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가장 핵심적인 수단이기에 투표의 중요성에 대한 의미를 짚어보고자 한다. 첫째, 투표는 시민의 의무이자 권리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유권자는 자신의 의견을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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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재명 2심 무죄, 탄핵심판 내전으로 번지면 안 된다 지면기사
서울고등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법위반 사건 항소심 선고에서 1심 판결을 완전히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1심 재판부가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과의 단체사진 ‘조작’ 발언과, 백현동 용도변경과 관련 ‘국토부 협박’ 발언을 허위사실유포 유죄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단체사진 조작이 맞고, 국토부 협박 발언은 의견표명으로 보아 혐의사실 전체를 무죄로 판단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선고로 당장의 사법리스크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판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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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판교, 첨단 성지인가? 성남의 미래가 걸린 싸움 지면기사
입주만으로 ‘첨단기술 최전선’ 이미지 메이킹 쏠림 현상·국내외 클러스터 육성에 위상 위협 제4TV 개발·대기업 유치·GTX 연계 강화 등 성공 명성 유지할 성남시의 전략·도전 절실 판교는 단순한 지명이 아니라 혁신과 성공의 상징이다. “우리 회사 판교에 있어요”라는 한 마디만으로, 사람들은 그 기업이 첨단기술의 최전선에 서 있으리라는 믿음을 갖는다. 2023년, 판교 입주 기업은 전년 대비 11% 증가해 1천803개에 달했고 7만8천872명의 종사자가 몸담고 있다. 특히 10명 중 6명이 20~30대의 젊은 청년으로 구성돼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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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역대 최악의 영남 산불, 더 이상의 인명 피해 막아야 지면기사
괴물 산불이 영남지역을 불태우고 있다. 지난 21일 경남 산청, 22일 경북 의성·울산 울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강풍을 타고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인근 시·군으로 번지면서 수많은 인명을 앗아가고 있다. 산불이 집어삼킨 산림, 문화재, 민가, 공공시설 등 재산피해는 추정이 무의미할 정도로 확대되고 있다. 산림청과 소방청이 총동원한 가용자원은 산불의 기세 앞에 무용지물이다. 가장 참담한 일은 이번 산불이 발생시킨 역대 최악의 인명피해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6일 오후 2시 기준 지역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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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만평] 메워줄까? 지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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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달팽이(이공명) 지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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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광장] 보수-진보의 문제인가, 당파 싸움 아닌가! 지면기사
상대에 대한 극단적 혐오가 팽배 왜란전 日파견 동인·남인 떠올려 당파적 대립에 백성이 참변 고통 조용히 지켜보는 대다수는 걱정 냉정히 돌아보고 치유시간 필요 최근의 정치 상황을 보면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적 프레임 시각에 따라 ‘극우’, ‘극좌’라는 말까지 난무하고 이러한 용어들을 언론에서도 여과 없이 사용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한국 사회가 직면한 지금의 정치적 혼란과 갈등이 이러한 보수-진보의 이념적 대립에 의한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전통적인 진보의 가치는 사회 개혁과 평등 및 변화와 혁신을 바탕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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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안전사회’ 우리 모두 주인공 돼야 지면기사
‘범죄예방 디자인’ 활용 최근 활발 치안력 한계, 주민·지자체가 보완 ‘여성 안심 귀갓길’ 좋은 협력 예시 한국, 손꼽히는 안전한 나라 인식 이 성과는 특정기관·개인 힘 아냐 인간은 본능적으로 안전하기를 바라는 욕구를 가진다. 저명한 심리학자 매슬로우(A. H. Malow)도 이를 ‘욕구 5단계’의 두 번째 단계에 올려놓았다. 그만큼 기본적인 욕구라고 볼 수 있다. 기본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개인의 성장에 여러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개인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불안과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 우리 사회가 안전을 위해 많은 투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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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환갑의 산불진화대원 지면기사
도깨비불이 날아다니고, 능선을 따라 불길이 무섭게 번졌다. 신라고찰은 전소됐고, 마을은 화마에 포위돼 잿더미가 됐다. 신목으로 여기던 900살 은행나무도 까맣게 탔다. 화마는 주택·창고·공장 가릴 것 없이 모조리 삼켰다. 지난 21일 경남 산청에 이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했다. 경북 의성, 울산 울주, 경남 김해 등 23일 하루에만 31건에 달한다. 경기·인천지역도 예외는 아니었다. 가평·여주·화성·동두천·연천·인천 경서동 야산 등 곳곳에서 불이 났다. ‘초여름 같은 봄날씨’ 예보는 불길했다. 봄철에는 한반도 남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