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참성단] 모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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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 모병제 지면기사

    5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북한 도발과 사드가 논의되자 북한은 '무시기 어드래? 놀고 있네!' 식으로 그 두 시간 뒤 노동 미사일 3발을 연달아 동해상으로 쏴댔다. 그런데 같은 시간 남한에선 괴이하게도 때 아닌 모병제 문제가 북한 미사일처럼 불거졌다. 한 마디로 때가 아니다. 시기상조에다 시기착란의 난센스다. 모 대권 도전자가 느닷없이 제기하자 '그게 시대적 대세'라며 어느 국회의원이 맞장구까지 쳐댔다. 그들에게 상기시켜 줄 게 있다. 소련에 두 가지 성(聖)스런 존재가 있었다. 하나는 볼셰비키혁명 지도자 레닌이고 다른 하나는 붉은 군대였다. 그 적군(赤軍)의 위상이 소련 헌법에 명시됐다. '군은 조국을 방위하며 사회주의 이념을 사수(死守)한다. 군은 공산당의 방패다'라고. 마르크스도 그 제1의 애국자인 군대를 가리켜 '혁명의 객관적 제1 요소'라고 치켜 세웠다. 그런 '성스런 붉은 군대' 조직이 아직도 지상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게 바로 북한 赤軍이고 브레즈네프 시대를 넘어 아직도 적군 그대로 병영국가, 인민개병(人民皆兵)인 나라는 북한뿐이다. (인구 2천만에) 120만 군대가 모두 움직이는 폭탄이고 복무기간도 남자 11년, 여자 5년이다. 그런 북한이 변할 수 있을까.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와 글라스노스트(개방)를 이끈 고르바초프 같은 혁명가가 없이는 불가다. 미·소 냉전시대가 녹으면서 소련의 그 붉은 군대를 모병제로 바꾼 것도 고르바초프였다. 현재 한반도는 냉전이 아니라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른다. 모병제는 한반도의 긴장 해소→북한 핵 포기와 개혁개방 없이는 안 된다. 대권 지망자가 시도 때도 없이 불쑥 모병제를 들고 나오는 건 표만을 의식한 포퓰리즘에 불과하다. 더구나 징병제로도 해마다 3만 병력이 부족하다는 판에….미국은 1973년 모병제로 바꿨고 영국 프랑스 벨기에 캐나다 호주 등도 모병제다. 그런데 일찍이(1815년) 영세중립국을 선언한 스위스도 육군 20만, 공군 3만3천명의 군대가 엄존한다. 군대 없는 나라들도 있다. 아이슬란드 코스타리카 아이티 모리셔스 그레나다 도

  • [참성단] 쌍둥이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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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 쌍둥이 축제 지면기사

    미국의 로큰롤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와 프로권투 전 세계 챔피언 무함마드 알리, 스웨덴 출신 미국 여배우 잉그리드 버그만은 모두 쌍둥이였다. 테니스 세계 랭킹 1위인 스위스의 페더러는 2009년과 2014년 쌍둥이를 얻었고 한국의 연기자 송일국은 세 쌍둥이를 두어 더욱 유명해졌다. 세계적인 천재 쌍둥이도 있다. 정치 경제 인문 예술을 넘나드는 천재로 '깨어 있는 자들의 나라' 저자인 프랑스의 자크 아탈리(Attali)는 에어 프랑스 회장 베르나르 아탈리와 쌍둥이다. 작년 7월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 병원에선 다섯 쌍둥이 자매가 태어났고 1998년 12월 휴스턴 성누가병원에선 여덟 쌍둥이가 나왔다. 그래도 최다 기록은 아니다. 1971년 호주 시드니의 아홉 쌍둥이가 최다라는 게 기네스북 기록이다. 확률이 100만분의 1이라는 흑백 쌍둥이도 2006년 2월 영국에서 나왔고 아빠가 각각 다른 기적의 쌍둥이도 2010년 12월 폴란드에서 출생했다. 신들도 쌍둥이가 있다. 그리스신화 태양의 신 아폴론과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Artemis)부터 혼성 쌍둥이다. 제우스와 레다(Leda)의 아들인 항해의 신 디오스쿠로이는 세 쌍둥이고 밤 달 풍년 어업 복운(福運) 마법 출산 죽음의 여신인 헤카테(Hekate)는 등이 붙은 샴 트윈(Siam twin)이다. 1811년 태국의 샴(옛 지명)에서 가슴이 붙은 쌍둥이가 태어났다고 해서 샴 쌍둥이지만 기독교 성경에도 쌍둥이는 쌨다. 팥죽 한 그릇으로 장자의 상속권을 샀다(뺏었다)는 야곱부터 쌍둥이다. 아프리카에선 쌍둥이가 집안에 복을 들이고 자라면 주술사(呪術師)가 된다지만 작년 한국에서 태어난 쌍둥이는 2만9천904명으로 전체 신생아의 6.6%였다. 무엇보다 인구감소 방지 기여도가 크고 보는 이가 즐겁다.전국 최초로 충북 단양에서 제1회 쌍둥이 축제가 열렸다고 한다. '너는 나의 愛너지! 슬픔은 나누go 기쁨은 더하go 쌍둥이라 The 행복해'라는 축제 주제부터 흥미롭다. 90쌍이 모였고 40대 쌍둥이가 최고령이라고 했다. 일본의 최장수 쌍둥이로 인기 최고인 킨(金)과

  • [참성단] G20 항저우峰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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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 G20 항저우峰會 지면기사

    어제 개막, 오늘 막을 내리는 G20 항저우(杭州) 정상회의가 중국에선 'G20杭州峰會' 또는 '二十國集團領導人杭州峰會'다. '二十國集團'이 G20, '峰會(펑후이)'가 summit conference(정상회담)이다. 정상을 산봉우리에 비유한 거다. 중국에선 '峰立'이 우뚝 솟다, '峰年'은 피크 년이다. 그런데 G20정상회의를 항저우에서 여는 이유가 뭘까. 중국의 도시는 북상광심(北上廣深)→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부터 꼽히지만 항저우로 정한 이유는 '상유천당 하유소항(上有天堂 下有蘇杭)'이라고 해서 하늘에 천당이 있다면 아래엔 쑤저우(蘇州)와 항저우(杭州)가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천하절경이 쑤저우와 항저우다. 항저우만(灣) 쳰탕(錢塘)강 하구에 위치한 항저우는 월(越)과 송(宋)의 천년고도로 풍광이 그림처럼 아름답고 백거이(白居易→白樂天) 등 시인 묵객이 즐겨 찾던 시후(西湖)로 특히 유명하다.항저우는 또 중국 최고의 미인인 서시(西施)의 고장이다. 그녀가 얼굴을 찡그렸더니 주변의 추녀들도 따라 찡그렸다고 해서 '효빈' '서시빈목'이라는 말이 유래했고 월왕(越王)의 미인계 주인공이기도 했던 미녀가 서시였다. 그런가 하면 쑤저우의 오(吳)와 더불어 '오월동주(吳越同舟)' '와신상담(臥薪嘗膽)'이라는 고사성어를 낳은 곳도 항저우다.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阿里巴巴) 본사도 항저우에 있고 마윈(馬云)도 항저우 사람이다. 아무튼 중국은 이번 G20 항저우 정상회담에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 정상들을 다수 초대해 그들 국가와 선진국의 다리 역할이자 중심축이 되는 등 중국의 지혜가 '세계를 다스린다(全球治理)'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만큼 교통 통제, 검색 강화 등 엄계(嚴戒)가 지나칠 만큼 G20 정상회의에 세심한 준비(精心準備)를 했다는 거다.하지만 G20 국가가 앞장서 풀어야 할 난제는 산적해 있다. 세계경제 침체와 기상이변, 유럽러시 난민, 끝없는 내전과 분쟁, 게다가 남중국해 동중국해 갈등을 비롯한 영토분쟁 등. 그런데 그야말로 눈썹에 불붙은(

  • [참성단] 4불(不) 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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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 4불(不) kt 위즈 지면기사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인줄은 몰랐다. 투수도 타자도 감독의 작전도 모두 수준 이하다. 투수들이 잘 던지면 타선이 죽을 쑤고, 타선이 터지면 투수들은 진짜 '동네북'이 되고 만다. 올해 1군 2년차 프로야구 kt 위즈 얘기다. 해도 해도 너무한다. 뭔가 홀린 팀 같다. 초반 3~4점 리드 하다가도 후반에 가면 뒤집히는 경우가 다반사다. 선발 투수진은 붕괴된지 이미 오래다.우선 팀 전체에 파이팅을 느낄 수 없다. 비실비실이다. 더그 아웃에서도 선수들의 경기 태도에서도 전의(戰意)를 전혀 읽을 수 없다. 져도 웃고, 이겨도 웃고 '우리는 꼴찌팀'이라며 자포자기하는 게 선수·코치진의 얼굴에 그대로 써 있다. 올 시즌 꼴찌는 따놓은 당상이다. 이런 상태라면 내년도 무조건 꼴찌다. 팀이 이 모양이니 열성 팬들 가운데 아예 위즈를 외면하고, 위즈 이전에 응원하던 팀으로 회귀하는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팬들은 kt 위즈에 감독의 '용병술', 이겨야 겠다는 선수들의 '의지', 능력있는 선수를 발굴하는 스카우트의 '매의 눈', 구단의 '지원'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이른바 '4불(不) kt 위즈'다. 吳子는 兵法에 '경계의 4불화'를 언급하며 '내부에 불화가 있으면 출병(出兵)해서는 안되고, 병사가 하나가 안되면 출진(出陣)해선 안되며, 진영이 단합되지 않으면 진격(進擊)해선 안된다. 또 진격과정에서 일사불란하지 않으면 결전(決戰)을 치러서는 안된다'고 적었다. kt 위즈에 4불과 함께 4불화(不和)가 있는 게 아닌가 의심하는 팬들도 많다, 승률이 4할이 안되고 1위와의 게임차도 무려 30게임이니 그럴만도 하다. 11대 0으로 완봉패한 31일 NC전은, 언급하기 조차 창피한 올해 최악의 경기였다. 유료관중도 2천969명이었다.kt 위즈는 전열을 정비해야 한다. 순위를 떠나 '팬'들을 위해, 한 경기라도 이기려고 이를 악물고 달려들어야 한다. 팬들은 그런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외국인 투수 3명의 혜택도 올해까지다. 내년엔 올해보다 더 가혹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팬없는 프로팀은

  • [참성단] 중국의 축구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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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 중국의 축구굴기 지면기사

    G2 국가로 우뚝 선 중국은 스포츠도 굴기(굴起), 못하는 종목이 없지만 축구만은 영 글렀다. 월드컵도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단 한 번 출전했고 그나마 주최국에 대한 예선전 면제 덕분이었다. 그래서 중국이 축구 굴기에 거국적이다. 우선 한국부터 이겨 축구 '공한증(恐韓症)'을 타파한다지만 38년간 1승12무17패로 2010년 단 한 번 3대0으로 이겼을 뿐이다. 중국은 '두려워할 공(恐)'자를 아무데나 쓰지 않는다. 그러나 테러만은 '恐怖(공포)'라 이르고 테러사건은 '恐怖案(공포안)'이다. 중국에선 또 축구를 '족구(足球:쭈치우)'라고 한다. '차는 공'이 아니라 '발 공'이다. 어쨌든 중국 족구가 한국에 2승을 거둬 공한증 해소 겸 굴기를 위해 오늘 밤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을 벌인다. 과연 굴기냐, 차질과 좌절이냐가 주목거리다.중국은 시진핑(習近平) 주석부터 축구광(球迷:치우미)이다. 그의 꿈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진출로 시작, 2030년엔 월드컵을 중국에 유치, 우승하고 2050년엔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위로 도약한다는 거다. 그런데 그 굴기 도약 햇수를 겸손하게도 너무 멀리 잡은 건 아닐까. 중국이 후베이(湖北)성 친황다오(秦皇島)에 20만평의 세계 최대 족구학교를 세운 게 이미 2006년이었고 광저우(廣州)국제족구학교를 비롯해 내년까지 문을 열 족구학교가 무려 2만 곳이라는 거다. 그러니까 월드컵 우승과 FIFA 랭킹 1위 등극 연도는 훨씬 앞당겨질 수도 있다.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는 2013년 광저우 헝따(恒大) 팀이 제패한 바 있다. 명감독도 없지 않다. 2010년 단 한 번 한국을 이겼던 그 까오훙보(高洪波) 국가대표팀 감독이다. 그가 오늘 밤 경기를 이끈다. '높고 넓게 파장을 일으키는' 그의 이름 뜻도 그럴싸하다.스타 족구선수(足球明星)도 있다. 상하이 상강(上港) 팀의 우레이(武磊:무뢰) 선수 등이다. 슈틸리케 한국 대표팀 감독이 꼽은 요주의 1호 선수다. '돌무더기에 버티고 선 무사'라는 이름도 위엄이 있

  • [참성단] 권력 끄나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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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 권력 끄나풀 지면기사

    권력을 잡으면 뇌가 변한다고 했다. '뇌에서 도파민과 테스토스테론이 분출되고 그로 인해 공감 능력이 약화, 목표 달성이나 자기만족에만 집중하게 된다'는 게 아일랜드의 뇌신경 심리학자 이안 로버트슨(robertson)의 말이다. 그걸 일찍이 증명한 말씀이 이인직(李人稙)의 소설 '은세계'에 나온다. '도적질을 하더라도 사모(紗帽) 바람에 거드럭거리고 망나니짓을 해도 금관자(金貫子) 서슬에 큰 기침한다'고. 나쁜 짓을 해도 벼슬 높은 유세로 도리어 큰소리치며 남을 야단친다는 뜻이다. '사모'는 벼슬아치의 모자, '금관자'는 망건(모자) 줄을 꿰는 금 고리다. 그런 작태가 다른 말로는 '권력도착증'이다. 독일 출신의 미국 심리학자 에리히 프롬(Erich Fromm)은 '성적 사디슴(sadisme)이 성욕도착이듯이 지나친 권력 욕구도 권력도착'이라고 했다. 예컨대 무샤라프(Musharraf) 파키스탄 전 대통령이 뭐가 더 아쉬워 2013년 3월 국회의원에 출마한 경우다. 권력도착증 환자가 '권세 권(權)'자 뜻이나 알고 있을까. 權은 기세와 힘을 뜻하기도 하지만 저울을 상징한다. 權秤(권칭)이 저울이다. 권형(權衡)은 저울대, 권도(權度)는 저울과 자(尺)다. 그런데 왜 權자가 저울을 상징하는가. 한쪽으로 기울기가 없는 평형감각이 생명이기 때문이고 평형을 잃어 저울대 한쪽이 솟구치면 반대쪽은 아래로 처지기 때문이다. 權자의 뜻만 익혀도 함부로 권세를 부리고 이권에 개입, 사욕을 채우지는 않을 것이다. 청와대 민정수석 우병우, 참으로 대단한 인물이다. 온갖 의혹과 의심의 손가락질이 자신에게 쏠려도 오불관언 아닌가. power와 authority(권위), influence(세력)에다가 supremacy(최고, 無上)를 착각한 권력도착증 아닐까. '愚竝憂' 말로가 아니기를 바란다. 그 인사권자의 고집불통 또한 문제다. 언뜻 '石首'를 연상케 하는 이석수 특별감찰관은 사표를 냈건만….언론도 권력인가. 그 또한 청정한 파워와 영향력, 오소리티를 유지하려면 권세 權자 뜻부터 대뇌 한

  • [참성단] 여성 黨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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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 여성 黨首 지면기사

    여성 당수 다음 단계는 총리 또는 대통령 권좌가 되기 쉽다. '철의 여인'으로 불리며 일세를 풍미한 마거릿 대처 여사도 영국 최초 여성 총리가 되기 전 보수당 당수였고 그녀의 뒤를 이어 26년 만인 지난달 두 번째 여성 총리가 된 데리사 메이(Theresa May)도 집권 보수당 원내총무와 내무장관, 당수 자리를 거쳤다. '독일의 대처'로 불리는 독일 최초 여성 총리 앙겔라 메르켈(Merkel) 역시 2005년 11월 총리 권좌에 오르기 전엔 독일기독교민주연합 원내총무와 대표를 지냈다. 그런가하면 2003년 3월 핀란드 최초 여성 총리가 된 아넬리 예텐마이키 역시 핀란드 제1당인 중앙당 당수였고 정부 회계 분식(粉飾) 등 혐의로 현재 탄핵 수속중인 브라질의 지우마 호세프(Rousseff) 첫 여성 대통령도 2010년 대통령이 되기 전엔 극렬야당인 노동자당을 이끌던 '브라질의 대처'였다.동양 쪽은 어떤가. 지난 3월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권좌엔 측근을 앉힌 채 수렴청정, 실권을 쥐고 있는 미얀마의 아웅산 수치 여사도 1980년대부터 야당 세력인 민주국민연맹(NLD)을 이끌었고 1990년 5월 총선에서도 압승을 거둔 야당 대표였다. 지난 5월 대만 첫 여성 총통이 된 차이잉원(蔡英文)도 제1야당인 민진당 주석(당수)이었고…. 여성 당수→총리 직행은 못했지만 세기적인 여걸 당수는 일본에서 나왔다. 사회민주당 당수 도이 다카코(土井多賀子). 그녀는 1989년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둬 집권 자민당을 과반 아래로 추락시켰고 1993년 첫 여성 중의원 의장에 오르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그런데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되지 못한 채 재작년 86세로 세상을 뜬 이유가 있다. '흙 우물(土井)'이라는 성씨 탓이 아니라 친북 경도(傾倒) 때문이었고 한반도 정책을 친북으로 일관했던 탓이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추미애도 내친 김에 대권까지 꿈꿀지도 모른다. 그녀가 태권도, 카라테(空手, 唐手)선수처럼 오른손을 펴 돌멩이를 깨뜨리듯 수도 없이 내리치며 토하는 열변에선 독기(毒氣)가 마구 튀었다. 하지만 사드(T

  • [참성단] 북한 vs 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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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 북한 vs 유엔 지면기사

    미국 언론이 'Jong-un Kim'으로 표기해 '종언(終焉)' 같고 일본에선 '키무존운', 중국에선 '진정언(金正恩)'으로 부르는 김정은의 북한이 유엔과 맞섰다. 예측 불허로 위험한 SLBM(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을 지난 4월에 이어 24일 또 발사하자 유엔 안보리이사회는 26일(현지시각) 강력히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자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악담을 퍼부었다. "유엔 안보리가 우리 공화국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 발사를 그 무슨 결의 위반이니 걸고 드는 건 도적이 매를 드는 악랄한 도발"이라며 유엔을 도적으로 몰았고 "미국 본토와 태평양 작전지대가 우리 손아귀에 들었다. 모든 사변적인 행동 조치를 다계단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협박했다. 지난 4월 SLBM 발사 때는 "남조선과 미국 뒤통수에 비수를 꽂았다"고 하더니 적(敵)을 유엔으로 확대한 거다.미국 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국 배치가 동북아 긴장만 고조시킨다며 지난 7월 이후 북한의 잦은 미사일 도발에도 안보리 성명을 막았던 중국, SLBM을 '潛射導彈(잠사도탄)'이라 부르는 중국도 이번엔 안보리 성명에 동의했다. 그러니까 중국까지도 도적으로 몬 꼴이다. 김정은이 '성공 중의 성공이었다'며 찬탄한 SLBM 북극성KN-11이든 기타 미사일이든 위험천만한 곡예다. 24일 발사된 SLBM 항적(航跡)이 한 일본 여학생 카메라에 잡힌 사실을 김정은은 모를 게다. 2020년 도쿄 패럴림픽 유치를 위해 핀란드에 파견됐던 일본 교류단이 헬싱키→후쿠오카(福岡) 비행기로 중국 상공을 날던 24일 아침 시마네(島根)현의 한 고교 여학생 카메라에 영상이 잡혔고 그 소용돌이쳐 오른 흰 구름 항적이 SLBM 발사 시각과 방각(方角)에 정확히 일치한다고 우주공학자인 야사카(八坂哲雄) 큐슈(九州)대 명예교수가 밝혔다. 그 여객기가 SLBM에 맞았다면 지구촌이 어떻게 됐을까. 북한이 언감생심 중국을 포함한 유엔에 맞서 '모든 사변적인 행동 조치'를 마구 취한다면 또 어떻게 될까. 오매불망 전쟁 준비에만 광분해 있는 북한,

  • [참성단]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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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 X 지면기사

    1967년 '인권을 위한 올림픽 프로젝트(OPHR)'는 68년 멕시코올림픽 흑인 불참을 이슈로 내세웠다. 올림픽 정신이 말로만 '인종화합'이지, 흑인은 들러리만 서고 있다는 것이다. 1968년 멕시코 올림픽 남자 육상 200m 시상식. 금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한 미국의 토미 스미스와 존 카를로스 두 명의 흑인 선수는 가슴에 OPHR 배지를, 목에는 검은 스카프를 두르고 검은 양말만 신은 채 시상대에 올랐다. 그리고 국가가 울리자 검은 장갑을 낀 손을 높게 들었다. 그 유명한 '블랙 파워 시위(Black Power salute)'. 인종차별에 경종을 울린 이 처연한 몸짓에 전 세계는 큰 충격을 받았다.하지만 두 선수는 메달 박탈은 물론, 선수 자격까지 잃었다. 올림픽 헌장 5장 51조 3항 '어떤 종류의 정치, 종교, 인종차별적 선전도 금지된다'를 위반했기 때문이다. 은메달리스트인 호주의 피터 노먼도 손만 들지 않았을 뿐, 가슴에 OPHR 배지를 달고 동료를 지지했다. 하지만 대가는 가혹했다. 노먼은 귀국 후 '백호주의'가 득세한 조국 국민들에게 "니가 뭔데 거기에 끼어드냐"며 비난과 조롱을 받았다. 뮌헨 올림픽 출전권도 박탈당했다. 노먼은 2006년 세상을 떠났다.더 큰 감동은 그 이후였다. 노먼의 장례식에 스미스와 카를로스가 찾아 온 것이다. 그리고 떠나는 친구의 관을 들었다. 이 이야기는 2008년 노먼의 조카 맷 노먼의 다큐멘터리 '설루트'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BBC 역시 노먼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블랙 파워 설루트'를 제작했다. 미국 육상연맹은 노먼이 숨진 10월 9일을 노먼의 날로 선포해 인권 운동의 가치를 기리고 있다.이번 리우 올림픽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마라톤에서 2위로 결승선에 들어오면서 엑스(X)자 세리머니를 펼친 에티오피아 페이사 릴레사 선수다."에티오피아 정부가 내 부족인 '오로모'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 감옥에 있는 내 친지도 죽을지 모른다. 나는 평화적인 시위를 펼치는 그들을 지지하는 뜻으로 손을 (X자로 ) 들어 올렸다." 릴레사

  • [참성단] 식중독, 콜레라, C형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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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 식중독, 콜레라, C형간염… 지면기사

    올여름 염제(炎帝), 적제(赤帝)가 몰고 온 유별난 염천(炎天) 폭서(暴暑) 폭염(暴炎) 맹서(猛暑) 혹서(酷暑)는 피해도 피해지만 후유증도 심각하다. 여름만 되면 으레 식중독 환자가 다수 발생하지만 올해는 특히 지독한 8월 더위 합병증과 후유증으로 학교 집단 식중독이 작년보다 34%나 급증했다는 거다. 부산과 대구의 모모 고등학교에선 각각 60여명과 70여명이, 서울 은평구에선 중고교 5곳에서 500여명이 식중독에 걸렸다고 했다. 폭염으로 대량 식 재료 관리가 어렵기 때문이라는 거다. 그런데 식중독 증상을 모르는 중학생 초등학생도 없으련만 왜 굳이 방송에선 복통과 설사, 토역질 등 식중독 환자의 증세를 주워섬기며 말해줘야 하는 건지 자다가도 모를 일이다. 대부분의 가정이 식사시간인 아침 7시, 저녁 7시 뉴스가 그 따위라 구역질날 것 같은 불쾌감을 억제하기 어렵다.콜레라도 15년 만에 발생했다는 뉴스다. 콜레라 역시 고열이 나고 배가 끓고 토사(吐瀉)가 심하다. 최근 100년간 유행한 10대 전염병 중 에이즈, 스페인독감, 아시아독감, 홍콩독감에 이어 다섯 번째가 콜레라고 1961년 인도네시아에서 발병, 전 세계로 확산돼 57만 명이나 숨졌다. 중국에선 cholera를 음역(音譯)해 '虎列拉(호열랍:후리에라)'으로 적는다. 그런데 웃기는 건 한국의 무식한 국어사전이다. 콜레라를 '호열자(虎列刺)'로 음역해 실은 거다. 랄(剌) 자와 자(刺) 자를 구별치 못하는 탓으로 '호열랄(虎列剌)'이 돼야 할 게 '호열자'가 돼버린 거다. 중국의 拉(랍)은 발음이 '라'이기 때문에 cholera의 ra에 (제대로) 해당하지만 한국 국어사전에 오른 '호열자'의 '자'는 cholera의 ra 발음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식중독, 콜레라에다가 서울에선 후진국형 의료사고인 C형간염까지 집단 감염됐다는 뉴스고 국내에선 사라진 줄 알았던 빈대까지 외국 여행객의 짐과 화물에 묻어 들어와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그 외제 대형 빈대는 한 번 물리면 가려움증이 모기보다 10배는 심하다니 듣기만 해도 소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