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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전망대] 청년 일자리, 해외에서 찾자

    [경제전망대] 청년 일자리, 해외에서 찾자 지면기사

    연평균 3.9% 성장하는 ‘식품산업’中·인도네시아 등 신흥국 주도로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이세계최대 식품시장으로 급부상우리도 기업·공공기관이 나서면해외 농식품시장 얼마든지 기회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국식품 홍보행사를 개최했다. ‘K-FOOD FAIR’라고 이름 지은 이 행사는 2013년부터 시작되어 한국 식품과 문화를 해외 소비자에게 알리는 통합마케팅 행사다. 행사효과를 분석해보면, 행사 개최 후 해당국가에 대한 한국 농식품 수출이 6~12% 포인트 상승할 정도로 수출증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5천만명으로 세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인도네시아에 과일, 김, 라면 등을 주로 수출하고 있으며 수출규모는 약 2억달러 정도이다.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과 한국식품에 대한 관심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중요성은 여러 가지다. 첫째, 인접한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교두보로서 중요성이 있다. 둘째, 세계 최대의 할랄시장 국가라는 점이다. 이슬람인구는 세계인구의 약 25%인 18억명 정도이다. 인도네시아는 2억명이 넘는 국민 87%가 모슬렘이다. 단일국가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다. 1조달러가 넘는 할랄시장 중 인도네시아가 2천억달러로 약 18%를 차지한다. 셋째,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인도네시아 경제는 연평균 6%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인도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 중 하나이며, 개발도상국 모임인 이른바 ‘G77’을 주도하는 국가이다.‘고용절벽’이라고 할 정도로 청년실업이 심각하다. 이번 자카르타 페어가 큰 의미가 있었던 것은 청년들의 해외 일자리 창출을 모색하는 자리였다는 점이다. 청년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고 도전정신과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국내 청년들뿐만 아니라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 유학생도 해외 농식품미래기획단(YAFF)으로 모집하였다. 인도네시아에는 한국유학생과 현지 대학생 등 30여명의 해외 YAFF 회원들이 활동 중이다. aT 행

  • [경제전망대] 가계부채의 민낯

    [경제전망대] 가계부채의 민낯 지면기사

    인천 가구당 평균부채 6천만원부동산담보대출 비중 ‘전국최고’빚지고 사는 저소득층 40% 달해금리인상땐 시민부담 엄청날 것소비패턴 개선… 훗날 생각않고일단 저지르는 우 범해선 안돼기업도, 정부도, 가계도 엄청난 빚더미에 올라앉아 있는 우리는 가히 ‘부채의 시대’에 살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규모도 규모지만, 어렵사리 마련한 돈을 흥청망청 쓰고 있는 것이다. 금년 6월말을 기준으로 은행이 기업에 빌려주었다가 부실화된 대출금이 22조원에 달하는데,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60%나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정상적인 영업활동으로는 이자도 못 갚는 좀비기업이 전체 기업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형편이니 정부가 부실기업 구조조정에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하겠다. 기업만 구조조정을 하는 것이 아니다. 재정위기단체로 지정된 인천시도 비슷한 상황이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공공요금을 인상하고 세출을 조정하는 등 허리띠를 단단히 졸라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이 상당한 고충을 겪고 있지만, 긴 안목으로 보았을 때 올바른 정책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그러나 정작 문제는 가계부채이다. 기업이나 정부가 구조조정에 명운을 걸고 있는 것과는 달리 가계부채는 폭주기관차처럼 엄청나게 늘어나 지난 6월에 1천100조원을 넘어섰다. 제대로 된 일자리는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 많은 돈을 도대체 무슨 수로 갚아나가야 할지 걱정이 앞선다. 이렇듯 위험은 높아만 가지만, 우리 사회의 대출 불감증은 세월호 사건을 닮았는지 요지부동이다. 혹시나 이런 불감증이 ‘위기가 닥치면 다 같이 망할 테니, 정부나 국회가 어떻게 해주겠지’하는 소위 대마불사(too-big-to-fail)의 소산이라면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것이다. 왜냐하면 위기는 가장 약한 고리에서 발생하고, 설사 나중에 조치를 하더라도 처음의 발화점은 사후약방문격으로 아무런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곰에게 잡혀먹히지 않으려면 친구보다 빨리 뛰어야 한다는 잔혹한 농담이 적용되는 경우라 할까. 별 차이가 없지만 경쟁자보다 취약

  • [경제전망대] 100세 시대! 의료기기의 현명한 선택과 사용

    [경제전망대] 100세 시대! 의료기기의 현명한 선택과 사용 지면기사

    제품에 부착된 기재사항에허가받은 기기인지 확인 필수영업사원 과장홍보에 현혹돼충동적 구매 자제해야효능·효과·사용법 설명서꼼꼼히 숙지하는것도 중요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의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인 사회를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로 분류되어 우리나라는 2018년 이후에는 고령사회로 들어갈 전망이다. 또한, 인구 8명중 1명은 65세 이상 노인으로 전체 인구의 13.1%를 차지하는 등 노인비율이 15년 만에 2배로 급증하였다. 인구 고령화에 대비해 제약과 의료기기 등 헬스케어(Healthcare) 산업이 활성화되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의료기기 산업은 의학과 정보통신, 전자, 재료, 광학, 바이오 등 다양한 학문이 융합되는 응용기술을 통해 인간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하는 산업으로 어떤 산업 분야보다도 빨리 국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우리 정부에서도 의료기기 산업을 2020년까지 “세계 7대 의료기기 강국”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채택하여 투자하고 있다. 이렇듯 발전하고 있는 의료기기는 잘 골라 활용하면 “득”이 되지만 잘못 사용되면 “독”이 될 수도 있다. 나이가 많아지면서 혹시나 ‘자식에게 짐이 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어르신들의 약한 마음을 상술의 미끼로 이용하는 악덕 업자들이 주변에 도사리고 있고, 이러한 업자들의 현란한 말에 현혹되어 사기를 당하게 되는 경우 물적·정신적 손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효능·효과가 “통증완화”인 “저주파자극기”를 “암이나 염증을 태워 피를 맑게 해준다고 한다”거나, “소화불량 등 위장증상 개선”에 도움을 주는 “알칼리이온수생성기”가 “당뇨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단순하게 혈류를 측정하는 혈류계”가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병명을 알 수 있는 진단기 등으로 둔갑”하는 등 어르신들을 상대로 모든 병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효능이 있는 것처럼 속여, 정작 치료 중이거나 치료가 필요한 어르신들이 위와 같이 허위로 과장된 의료기기를 맹신하게 되어 적절한 치료의 기

  • [경제전망대] 미국의 금리 인상과 풍선 파열 효과

    [경제전망대] 미국의 금리 인상과 풍선 파열 효과 지면기사

    올 연말 美 금리인상은암실속 풍선 터지는 것처럼소리는 요란하지만엄청난 후폭풍은 없을 전망우리가 대비해야 할 것은폭탄효과 몰고 올 ‘中경제 추락’불빛 한 점 없는 컴컴한 방에 많은 사람이 모여 있다. 그 사람들은 왠지 모를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곧 무슨 일이 터질 것이란 수군거림도 점차 커진다. 이때 ‘펑’하는 소리가 터진다. 사람들은 혼비백산할 수밖에 없다. 그 와중에 예기치 않은 일들이 벌어질 수도 있다. 시간이 흘러 사람들이 마음을 좀 추스르고 나자 소리의 진원지가 밝혀진다. 누군가 풍선을 터뜨렸을 뿐이었다. 최근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을 둘러싸고 벌어질 일에 대한 우화다. 결국 암실에서 풍선이 터지는 정도의 심리적 충격은 불가피할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 인상이 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왜 그런지 알아보기 전에, 왜 상황을 암실(暗室)로 비유했는지부터 생각해 보자.현재 글로벌 경제 상황을 살펴보면 미국 외에는 모두 경기가 부진한 상태다. 유럽이나 일본, 중국 등 주요 경제권의 경기가 언제쯤 회복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글로벌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주요 국가가 금리를 올리는 결정은 늘 예상외의 파장을 일으키는 법이다. 1937년 대공황을 거의 벗어났다고 판단한 미 연준은 금리를 올렸다. 이 결정은 사상 유례없는 불황을 몇 년 더 연장시키고 말았다. 1994년 멕시코의 외환위기를 불러왔던 ‘데킬라 효과’도 미국의 금리인상에서 비롯됐다. 중남미 국가들의 외환위기는 부메랑이 돼 다시 미국을 덮쳤다. 그 결과 미 국채시장이 얼어붙었다. 미국의 신흥 부촌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가 파산한 것도 당시였다.가깝게는 유럽중앙은행(ECB)도 비슷한 실수를 했다.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 와중에 유럽 경기가 탄탄하다는 판단에서 금리를 올렸다. 미국의 금융위기가 글로벌 금융위기, 더 나아가서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글로벌 경기 침체로 발전할 것이라는 예상을 못한 탓이었다. 2010년 봄 그리스를 필두로 유럽의 재정위기가 도래했다.글로벌 경제 상황 말고 양적완화(QE

  • 화성포도를 중국에 수출하자

    화성포도를 중국에 수출하자 지면기사

    당도 높고 신선도 월등 검역조건 까다로운 미·일 등 10여개국에 수출되는 ‘화성포도’ 한·중 FTA 발효 앞두고 ‘오리지널 경기도산’으로 14억 중국인 입맛 매료 시키자 최근 한국 신선포도가 처음으로 중국에 수출되었다. 그동안 중국은 한국산 신선포도 수입을 전면 금지해 왔다. 검역문제가 신선포도 수출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올해 4월 한중 양국이 한국산 포도의 수입요건에 대해 최종 합의하면서 수출길이 열렸다. 지난 8월 충남 천안과 경북 상주의 포도농가가 대 중국 포도수출단지로 지정되었고, 최근 천안의 거봉, 상주의 캠벨포도가 첫 선적식을 가졌다. 한중 FTA 발효를 앞두고 신선 농산물 대 중국수출 확대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우리나라는 포도에 이어 쌀·파프리카·토마토·참외·딸기·단감·감귤 등 7개 품목의 수입 허용을 중국에 요청한 상태다. 우리 신선 농산물의 본격적인 중국시장 공략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까다로운 검역과 각종 비관세장벽 때문에 지금까지의 대 중국수출은 가공식품 위주로 이뤄졌다. 신선 농산물 중에서는 버섯류·심비디움 정도가 중국에 수출되었고 과실류 수출길은 막혀 있었다. 이제는 가공식품뿐만 아니라 신선 농산물 수출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신선 농산물 수출은 농가 소득증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한국산 농식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데에도 크게 기여한다. 중국 시장의 막강한 힘은 14억명에 가까운 거대 인구와 다양한 상품, 저렴한 생산비 등에 있다. 생활용품이나 가전제품 시장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국의 식품시장 규모도 약 1조 달러에 이른다. 작년 11월 타결된 한중 FTA는 양국간 서명을 거쳐 국회에 비준요청을 해놓은 상태다. 전체 농수축산물의 34%에 대해 기존 관세체계를 유지할 수 있어 당장에 큰 피해는 없을 것이다. 다만 양국 농산물의 현저한 가격차이로 장기적으로 농업 피해가 불가피하다. 피해대책을 내실 있게 추진하는 동시에 우리 농산물과 식품 수출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신선 농산물의 대 중국수출은 시장개방의 위기를 기회로 살릴 수 있는

  • 중국경제 패러다임의 변화와 우리

    중국경제 패러다임의 변화와 우리 지면기사

    최근 중국경제 이상징후는 더 강해지려는 인위적 성격 짙어 그 파장은 기존경제에 안주하던 국가들에 엄청난 충격 안겨줘 우리는 자유경제시스템으로 새로운 환경 만드는데 집중해야 최근 갑작스럽게 중국에서 일어난 위안화 평가절하와 주가 폭락은 세간에 중국경제 위기론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어떤 분들은 ‘세계의 공장’ 중국이 ‘세계의 화약고’가 되었다고 말씀하고 계시지만, 과연 그러한지 궁금증은 높아지고 있다. 지난 8월 11일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기준환율 산정 방식을 변경하였는데, 그 날 위안화의 가치가 사상 최대(1.82%)로 떨어졌다. 이어 8월 24일에는 중국의 주가지수인 상하이 지수가 8년 만에 가장 큰 폭(8.49%)으로 하락하였다. 이로 인해 세계의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던 날에 대미 달러환율이 1천174원으로 16원이나 상승하였고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1천2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물론 중국주가가 폭락하던 날에는 우리 주가도 폭락했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만 그런 것이 아니고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비슷한 상황을 마주했다. 이는 세계 경제가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과 함께 중국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는 증거다. 이제 시쳇말로 중국 경제가 기침을 하면 웬만한 국가는 폐렴은 몰라도 감기로 고생할 각오는 해야 할 정도가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앞으로 중국이 기침을 자주 할 것 같다는 점이다. 아니 중국 자체가 감기나 폐렴으로 고생할 가능성이 꽤 높다고 하겠다. 왜냐하면 지금 나타나고 있는 중국경제의 특이동향이 갑자기 발생한 것이 아니라, 중국정부가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는 경제구조의 개혁과 궤를 같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최근 중국에서 나타나는 이상 징후는 중국경제가 약해서 발생하였다기보다는, 더욱 강해지기 위해서 인위적으로 발생시킨 성격이 짙다는 것이다. 알다시피 중국 경제는 개혁개방 이후 연평균 10%를 넘나드는 고성장시대에서 7% 내외의 중속성장시대로 진입하면서 기존의 투자와 수출 중심의 경제성장에서 소비와 내수 중심의

  • 안전식품 확보·산업 활성화 중국과 협력 강화

    안전식품 확보·산업 활성화 중국과 협력 강화 지면기사

    경인식약청-中 산둥CIQ 수출입식품 안전관리와 원활한 교역위해 업무협의 중국도 우리식품 진입 막는 장벽완화 움직임 보여 두기관 협력 결실 거둘듯 예로부터 중국과 우리나라는 정치·경제·문화적으로 협력과 갈등을 넘나들며 상생의 관계였듯이, 오늘날도 중국은 최대 수입국이자 수출국으로서, 식품분야에서도 교역량이 날로 증가하고 있어 안전성 확보나 무역장벽 해소를 위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꾸준히 유지해 오고 있다. 반면에 국내 소비자들은 과거 가짜 계란사건(2012년), 발암물질이 섞인 참기름 대용 향미유(2014년) 등 중국 내 식품안전사고 때문에 중국 정부의 불량식품 근절 노력에도 불구하고 뇌리에 중국산 수입식품에 대한 잠재된 불신이 여전히 만연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는 중국산 식품에 대한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고자 중국에 식약관을 파견하여 현지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중국산 제수용품인 고사리·도라지·표고버섯·당면·조기 등에 대해서는 매년 설·추석 명절마다 수입식품검사를 강화하여 우리 국민의 차례상 안전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한편 국내 식품업계는 중국으로의 식품수출에 있어 명확하지 않은 진입 장벽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해 왔다. 살균처리 기준이 상이하여 수입이 허용되지 않는 우유나 김치 수출 시에 요구되는 각종 증명서로 인한 통관지연 등 기업들의 수출활로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대표적인 사례에 대해 우리는 중국의 입장에 이의를 제기하곤 했으나 실질적인 해결책을 쉽게 찾아내지는 못하고 있었다. 이에 양 국가가 처한 상황과 상호관계는 2012년 경인지방식약청과 중국 산둥 출입경검험검역국(China Inspection Quarantine, CIQ)간 체결된 수출입식품 안전에 관한 업무협력 및 정보교환 등에 대한 ‘교류협력체결 양해각서(MOU)’로 인해 식품안전을 확보하게 됐다. 이로 인해 식품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전환점을 맞게 되었고 향후 난관들을 극복하고 개선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경인지방식약청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6개 지방청 중 가장 많은 민원을 담당하고 있어 2014년도

  • 도시도 돈에 취하면 안 된다

    도시도 돈에 취하면 안 된다 지면기사

    신흥 부유층 도심으로 진입 임대료 높여 상권개발 주역인 소규모 자영업자들 내몰리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 도시엔 범죄·부정 들끓고 자금 멈출땐 활기 떨어질 수도 사무실이 그곳 귀퉁이에 자리 잡은 터라, 이웃들로부터 홍대상권 관련 소문을 심심찮게 듣는다. 최근 몇 년간 가장 빈번하게 들은 소문은 중국 자본의 유혹이다. 이 상권에 중국 관광객(遊客·유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매장 임대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유커를 상대로 주로 인삼이나 화장품·가전제품을 파는 임시 매장이다. 이들은 상권 내 건물주들에게 기존 임대료의 2~3배에 달하는 후한 조건을 내건다. 이런 치명적 유혹에 흔들리지 않을 건물주는 거의 없다. 그 결과 이 거리의 주역이었던 소규모 자영업자들과 창의적 문화예술 단체들은 짐을 싸지 않을 수 없었다. 전세계 주요 도시가 직면한 이른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도심 원주민 구축) 현상이다. 신흥 부유층이 도심으로 진입하면서 임대료를 높여 놓는 바람에 기존 주민들이 주택가나 상권에서 쫓겨나는 일을 말한다. 솔직히 시장경제의 부산물 같아서 이 현상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기란 쉽지 않다. 도시가 돈 중심으로 재편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 아닌가? 젠트리피케이션의 역사가 워낙 길다는 점도 이를 당연 시 여기게 하는 요소다. 3세기경 로마나 로마령 영국에서도 이 문제가 논란이 됐을 정도였다. 당시는 오래된 주택가에 소규모 가게가 파고든 것이 문제였다. 우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문화예술인의 거리였던 홍대가 오늘날 유커 전용매장과 대기업 플래그십스토어(flagship store)가 즐비한 거리로 바뀌기 전부터 그랬다. 신사동 가로수 길에서 그 거리의 주역인 포토그래퍼들이 쫓겨났다. 청담동에서는 웨딩숍에 신예 디자이너들이 밀려났다. 이 현상의 역사성을 반영하듯, 이 용어가 처음 사용된 것도 오래전 일이다. 1964년 영국의 사회학자 루스 글라스가 오랫동안 이어져 온 신사 계급(gentry)의 도시 점령을 이 말로 일반화했다. 그렇다면 늘 있어 왔던 일이자 불가피한 현

  • 평생 먹을 ‘물고기 잡는 법’

    평생 먹을 ‘물고기 잡는 법’ 지면기사

    심각한 청년실업률 극복위해 젊은이들 창업기회 많이 주고 실패율 낮추기 위해선 학습·현장일 병행 시스템으로 체계적 이론과 실무경험 쌓는 직업교육 매우 중요하다 유대인들의 지혜가 담긴 탈무드에 “물고기를 주어라. 한 끼를 먹을 것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어라. 평생을 먹을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뛰어난 교육방식으로 잘 알려진 유대인들의 자녀교육 기본원칙이다. 단기간에 먹을거리 해결이나 만족보다는 장기적으로 미래를 내다보면서 준비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고, 평생을 좌우할 만큼 교육이 중요하다는 뜻도 담겨 있다. 최근 청년 실업문제가 심각하다. 15~29세의 청년층 실업률이 10%에 육박한다고 한다. 청년 10명 중 1명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상태인 것이다. 공식적인 수치는 10%이지만 청년 체감실업률은 23%로 두 배가 넘는다. 공무원 등을 준비하는 ‘고시족’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면서 취업을 준비하는 경우 등을 포함하면 청년 실업자는 훨씬 늘어난다. 120만명의 청년 실업자, 600만명에 이르는 비정규직 등을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안타깝다. 취업이 어렵다 보니 창업으로 눈을 돌리는 청년들도 많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청년창업 비율이 전체 창업자 중 3.8%로 OECD 국가 중 최하위다. 미국은 20~34세 창업비율이 22%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기업가는 조기에 창업한 특징이 있다. 빌 게이츠는 20세에 창업했고, 고 스티브잡스는 21세에, 월마트의 창업자 샘 월튼은 26세에,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 회장은 35세에 회사를 창업했다. 우리나라 청년창업 비율이 낮은 이유는 여러 가지다. 폐업률이 높고 창업교육 기회도 부족하며 시장이 제한적인 등 창업여건이 미비하기 때문이다. 청년들의 창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기능도 갖추어지지 못하고 있다. 취업도 어려운데 청년 창업은 엄청난 도전이다. 창업 성공사례는 1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90% 창업자들이 5년 이내에 문을 닫는다고 한다. 그러나 창업에 대한 도전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이미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보다는 새

  • 미국 금리 인상의 후폭풍

    미국 금리 인상의 후폭풍 지면기사

    전세계로 풀린 엄청난 달러미국·선진국으로 몰리고 있어환율은 상승할 수밖에 없다신흥국중 몇몇 나라는우리가 겪었던 IMF사태와비슷한 상황 닥칠 가능성 커세계금융시장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금년 안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단순히 남의 나라 금융정책 변경이 아니라, 각 국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A급 태풍이 될 것이다. 물론 그 시기가 9월이라는 설과 12월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분분하지만, 세계 각 국에서 이미 돈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진작 시작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우선 그간 미국의 초저금리정책 등에 따라 전 세계로 풀려나간 엄청난 규모의 달러가 안전하고 높은 수익을 찾아 미국과 선진국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신흥국 입장에서 보면 밀려들었던 외자가 대규모로 유출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반드시 환율 상승을 수반하게 된다. 더구나 모두가 이런 상황을 예상하고 있기에 그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환율이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뻔히 예상한다면, 하루라도 빨리 달러로 바꾸는 것이 이득이다.) 쉽게 말해서 신흥국중 몇몇 국가는 과거 우리가 겪었던 IMF사태와 비슷한 상황을 겪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다. 지금으로선 경제체질이 위약한 국가 혹은 석유나 가스 등 천연자원에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는 나라들이 위태로워 보인다. 미국금리 인상으로 달러 가치가 올라가면, 달러로 표시되는 자원의 가격은 하락할 수밖에 없기에 그런 나라들은 이중으로 외자가 빠져나가는 격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년 동안 신흥국에서는 약 1조달러가 빠져나갔는데, 그 과정에서 브라질, 러시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자원부국의 환율이 20% 넘게 출렁이고 있다. 심상치 않은 징후라고 하겠다.그렇다면 미국은 도대체 왜 금리를 인상하려는 것일까? 금리를 올리면 다른 나라는 물론이고 당장 미국경제에도 적지 않은 부작용이 예상되는 데도 말이다. 그 답은 아마도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경제체질을 더욱 강하게 만들기 위함일 것이다. 낮은 금리에 기대여 연명하는 기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