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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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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하고 효과 있는 의료기기를 위하여

    안전하고 효과 있는 의료기기를 위하여 지면기사

    일부 수입·제조업자들공산품 수준으로 취급고장·오작동땐 환자 건강에악영향과 생명까지 위협제조·품질관리기준 향상시켜의료기기 산업 발전에 힘써야의료기기 산업은 고령화 및 건강에 대한 관심증가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우리 정부는 2020년까지 세계 7대 의료기기 강국 도약을 선언하였고, 더 나은 발전을 위하여 각종 연구개발 및 해외 고부가가치 시장 진출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발표하였다.최근 의료기기 산업동향을 보면 2014년 세계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3천403억달러, 우리나라는 52억달러(1.5%)로 미국, 일본, 독일, 중국 등에 이어 1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의료기기 산업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생산, 수출, 수입 성장률이 각각 11.6%, 12.7%, 4.5%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이렇듯 꾸준한 성장 및 지원에 따라 의료기기는 단순 주사침부터 MRI, CT 등 첨단의료장비까지 다양하게 개발됐다.또한 의료기관에서 쓰이는 장비 외에 전동휠체어나 체온계처럼 가정에서 사용하는 의료기기의 범위도 확대되어 우리 삶에 밀접한 영향을 주며, 우리의 건강과 생명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의료기기의 안전관리는 그만큼 더 필수적으로 되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안전관리의 일환으로 의료기기의 안전성 및 효과성을 보증할 수 있는 기준을 정하고 있으며 이를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 Good Manufacturing Practice)이라 한다. GMP는 의료기기산업의 국제표준규격인 ISO 13485를 근간으로 한 기준이며 의료기기업체가 생산·판매하는 의료기기가 안전하고, 유효하며, 의도된 용도에 적합한 품질로, 일관성 있게 제조·판매됨을 보장할 수 있는 품질경영시스템 수립을 위한 최소한의 요구조건이다.하지만 이러한 안전관리의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일부 제조 및 수입업자들은 제품 홍보 또는 가격 상향을 위한 수단으로 의료기기로써 허가를 득하고 공산품과 같은 수준으로 의료기기를 취급하는 경우가 있다. 의료기기는 공산품과 확연히 다르다

  • 롯데와 삼성 승계 보도의 3대 문제

    롯데와 삼성 승계 보도의 3대 문제 지면기사

    롯데사태, 막장 요소 강한흥미 위주로만 다뤄져삼성물산 합병 보도 역시사업구조 재편 당위성만 강조추측을 사실로 단정짓는 우 범해공정·신뢰도 수준높은 기사 기대경제부 기자 출신으로 우리 경제 저널리즘의 병폐를 지적하는 일은 늘 곤혹스럽다. 문제를 만든 집단의 일원이 그 문제를 지적하는 격이니까. 하지만 경제 저널리즘의 영역을 벗어나 보니 문제의 심각성을 더욱 실감하겠다. 외환위기 당시 자책했듯, 그 문제점을 고치지 않고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성숙해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최근 불거진 롯데사태가 그랬다. 지난 달 28일 한 일본 언론의 보도로 이 재벌 일가 경영권 분쟁의 서막이 공개됐다. 우리 언론은 다급하게 이 사안을 쫓았다. 막장 드라마보다 더 막장 요소가 강한 만큼 흥미 위주의 보도였다. 출생의 비밀을 중심으로 한 막장 드라마는 보통 배 다른 형제자매간 분쟁을 소재로 한다. 하지만 이 경우는 같은 모친을 둔 형제간 전면전이었다. 추측성 보도도 난무했다.경제 현안을 오래 들여다본 사람이 아니더라도, 이 일은 오랜 시간과 법적 절차가 수반되는 싸움의 시작이라는 것쯤은 눈치 챌 수 있었다. 하지만 29일 아침 대부분의 국내 언론은 싸움이 끝났다고 단정 지었다. 아버지와 이복 누이를 데리고 시도했던 장남의 ‘쿠데타’가 ‘1일 천하’로 끝나고 말았다는 식이었다. 희한한 것은 형제간 분쟁의 종식 선언뿐만이 아니었다. 차남의 통합 승계가 당연시 되고, 장남의 반전 시도는 쿠데타로 격하돼 있었다.이유야 짐작할 만했다. 차남이 장악한 한국 롯데그룹 홍보실의 설명을 거의 그대로 받아 적다시피 했기 때문이었다. 우리 경제 저널리즘, 아니 저널리즘의 고질적 병폐가 다시 한 번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사안별로 사실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편이 되고 입장부터 정리하는 것이다. 정치나 연예 기사에 이어, 이제 경제 기사마저 이런 경향에서 예외가 아니다. 우리 언론 보도를 통해 차남과 한국 롯데의 바람은 고스란히 사실로 둔갑해버렸다.삼성물산 합병을 둘러싼 보도 역시 비슷했다. 대부분의 국내 언론은 삼성의 입

  • “네팔 외가에 가고 싶어요”

    “네팔 외가에 가고 싶어요” 지면기사

    지진사태 이후 가족·친지들피해 걱정에 애태웠던결혼이주여성들 친정 방문길동행한 자녀들도 엄마의 나라문화와 정서 직접 체험하고즐거운 추억 많이 쌓고 왔으면…어린 시절 어머니 손을 잡고 외갓집에 가는 일은 여름방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다. 최근 용인 한국민속촌이 휴가철을 맞아 진행하는 ‘시골 외갓집의 여름’ 행사도 인기라고 한다. 행사 이름을 ‘외갓집의 여름’이라고 지은 것이 재미있다. ‘외갓집’이라는 말은 푸근하고 넉넉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외국인을 어머니로 둔 자녀들, 특히 농촌에 사는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은 외갓집 가기가 어렵다. 농번기라서, 또는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인해 자주 방문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최근 다문화가정의 외가·친정 방문을 지원하고 환송식을 가졌다. 특히 올해는 네팔지진 이후 가족, 친지들의 피해가 걱정스러우면서도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고향에 가보지 못하고 애를 태웠던 네팔의 결혼 이주여성들을 중심으로 친정방문을 지원했다. 다문화가정 외가·친정방문은 결혼 이주여성들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정 구성원 전체에 정서적·문화적 도움이 된다. 자녀들이 어머니의 모국을 방문 함으로써 해당 국가에 대한 이해심을 키우고, 남편들이 부인의 문화와 정서를 더욱 깊이 이해할 기회가 된다. 오랜만에 친정방문을 앞둔 결혼 이주여성들은 물론 외갓집에 가게 된 아이들의 표정이 너무나도 밝고 행복해 보였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외가에서 즐거운 추억을 많이 쌓고 돌아오기를 바란다.현재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174만명에 이른다. 전체 인구의 3%가 넘는 숫자로 웬만한 광역시 인구보다 많다. 행정자치부가 조사를 시작한 지 9년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경기도에는 전국 최대인 55만명의 외국인이 거주한다. 우리나라에 온 결혼이주 여성의 숫자도 12만명이 넘는다. 다문화가정이 가장 많은 곳도 경기도이다. 연간 경기도내 다문화 혼인은 6천500여건으로 전국의 4분의1을 차지한다. 다문화가정 출생도 5천200여건으로 전국 출생의 4분의1이 넘는다. 해마다 늘어나는 다문화가정 인

  • 먹방, 쿡방의 유행으로 본 경제현상

    먹방, 쿡방의 유행으로 본 경제현상 지면기사

    연예인이 나와 하루 세끼 요리쉽게 만드는 ‘집밥’레시피 인기개인화·핵가족화 사회 속에가족들 소소한 모습 대리만족여유로운 삶 살고픈 욕구 반증전통과 물질문명 조화 노력을요즘 TV 프로그램에 ‘먹방’, ‘쿡방’ 이라는 유행어를 낳으면서 요리관련 프로그램이 선풍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TV를 켜면 항상 요리 프로그램을 보게 되고 일류 셰프들이 연예인 이상의 유명세를 얻고 있다. 과거에도 요리 프로그램은 많았지만, 최근에는 전문 요리프로그램이 아닌 이른바 버라이어티 쇼 형태에서 다양한 형태의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일반 연예인들이 나와 하루 세끼 요리만 하는 프로그램, 연예인들의 냉장고를 공개하고 그 재료로 요리하는 프로그램, 전문 요리가 아니라 집에서 쉽게 먹을 수 있는 ‘집밥’ 요리 레시피를 소개하는 프로그램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해 각 매체에서 다양한 해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요리 방송이 유행하기 전에는 유명연예인의 아이들과 아빠들이 여행하는 프로그램들이 유행하였다. 이후 먹방 프로그램이 유행하게 되는데 이들 프로그램의 공통점으로는 아빠들이 등장하고, 자신의 냉장고를 소개하는 등 가족들의 소소한 사는 모습이 소개되고 있다는 점이다.개인화, 핵가족화되고 있는 사회, 제한된 집과 방에만 한정되어있는 현대인들에게 유명 연예인의 집과 요리하는 모습, 다른 집 아이들과 아빠들이 노는 모습을 보면서 대리만족하거나 동질감을 느끼는지도 모른다. 필자도 먹방 프로그램에서 한적한 시골 여행지에 가서 유명스타가 맛있는 음식을 요리하고 같이 식사하는 것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동화되기도 한다.이제는 우리 시청자들도 빠르고 자극적인 것보다 느리고 천천히 마음의 여유를 갖게 하는 프로그램들을 선호하는 것 같다. 그 실례로 최근 국내외에 슬로 TV프로그램이 성공을 거두는 사례들이 소개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상상발전소에서 2015년 7월 발표한 보고에 의하면 노르웨이의 방송 ‘Minutt For Minutt’ 에서 132시간 동안 노르웨이 전역을 다니는 크루즈 여행을 소

  • 안전한 식품확보 위한 불법유해물질 차단

    안전한 식품확보 위한 불법유해물질 차단 지면기사

    해외쇼핑몰 직배송 통해무허가 건강기능식품 유입 증가일부 제조업체 의약품 성분화학적 구조 변형시킨유사물질 첨가 사례도 급증인체 부작용 유발 국민건강 위협최근 기능성을 강조한 식품이 지속해서 개발되고, 소득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생리활성기능을 표방한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일부 건강기능식품들은 다양한 효능이 있는 것처럼 과대광고되어 국민들에게 소비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 쇼핑몰 직배송을 통해 정식으로 허가받지 않은 건강식품의 유입 증가로 우리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특히, 건강식품에 첨가해서는 안되는 발기부전치료제와 비만치료제 등과 같은 의약품 성분을 첨가하는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제조업체에서는 정부의 검사시스템을 의도적으로 피하기 위해 의약품 성분의 화학적 구조를 변형시킨 유사물질을 첨가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이들 불법유해물질은 안전성에 대한 임상학적 연구가 전무해 안전성 및 유효성을 입증하기 곤란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같은 불법유해물질을 함유한 제품은 인체에 부작용과 위해성을 일으킬 수 있어 우리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화학적 합성 기술의 발달로 발기부전치료제나 비만치료제의 일부 구조를 변형시킨 신종불법유해물질은 2002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호모실데나필을 발견한 이후 실데나필(비아그라), 바데나필(레비트라), 타다라필(시알리스) 등 발기부전치료제 유사물질 총 39종이 새롭게 규명되었다. 이 중 24종이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규명되었고 또한 과거 비만치료제였던 시부트라민(리덕틸)의 화학구조와 유사한 데스메틸시부트라민과 클로로시부트라민 또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규명하는 개가를 올린 바 있다. 이처럼 발기부전치료제, 비만치료제 및 그 유사물질 등 시험검사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신종불법유해물질 규명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우리나라 건강기능식품 생산액은 2009년도 9천600억원에서 2013년도 1조5천억원으로 증가하였다. 일부 건강기능식품들은 신문·인터넷·방송 등을 이용해 허위·과대 광고되고 있으며

  • 그리스의 전쟁, 유럽의 오디세이

    그리스의 전쟁, 유럽의 오디세이 지면기사

    3차구제금융 힘겨루기 그리스 항복트로이전쟁 양상과 매우 닮아 통합과정에 근본적 문제는경제 격차 큰 회원국간 갈등유럽통합 성공적 마무리 짓자면부실은행 통폐합·채권 발행해야유럽 통합의 역사는 60여년 전인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역사상 초유의 전쟁이 두 차례나 벌어진 이곳에서 또 다른 비극이 발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당시 정치인과 지식인들이 통합의 첫 발걸음을 떼면서 내건 이름은 ‘유럽(Europe)’이었다. 대륙의 이름으로 오래전 뿌리를 내린 상황에서 당연한 선택이었다.유럽이라는 이름의 기원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페니키아의 공주 유로파다. 신의 제왕 제우스는 흰 소로 변장해 그녀를 납치한다. 이를 눈치챈 제우스의 아내 헤라는 그녀를 크레타 섬에 유배시킨다. 그곳은 훗날 유럽 문명의 기초가 된다. 그리스와 로마 제국 당시 그녀의 이름을 딴 유럽은 오늘날의 유럽은 아니었다. 발칸반도 위쪽의 트라키아 지역으로, 두 제국 입장에서는 서쪽 땅이나 버려진 땅이란 의미가 강했다. 8세기 중반 샤를마뉴 대제가 대륙에 영향력을 키워가던 시절에야 유럽은 대륙 전체를 의미하는 말이 됐다.오늘날 유럽통합은 시험대에 올라 있다. 그것도 대륙에 유럽이라는 이름을 선사한 그리스로 인한 것이다. 3차 구제금융을 둘러싼 유럽통합 주도국과 그리스의 힘겨루기는 채권단의 완승으로 끝났다. 국민투표까지 결행하며 채권단이자 통합 주도국이 내건 조건을 거부하려던 그리스의 계획은 사실상 수포로 돌아갔다. 그리스 내부에서는 이번 협상타결을 1차 대전 패배 후 독일이 수용할 수밖에 없었던 베르사유 조약에 비교하는 분위기다. 이로써 4년 이상 끌어온 그리스 사태는 당분간 잠잠해 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리스의 근본적인 문제가 풀린 것도, 유럽통합의 미래가 한층 더 밝아진 것도 아니다.이 상황은 놀랍게도 그리스 신화의 모태가 되는 호메로스의 ‘일리어드’와 ‘오디세이’를 연상케 한다. 전자는 그리스 연합군과 트로이 간의 10년 전쟁을 그린 대 서사시고, 후자는 전쟁이 끝나고 귀국길에 오른 전쟁 영웅 오디세우스의 10년 모험담을 그렸다.

  • ‘억대 춘란’과 경기도 농업

    ‘억대 춘란’과 경기도 농업 지면기사

    현재 시장규모 1조원 달해직장 은퇴자·주부·노년층에새 소득작물로 떠올라농촌에서만 재배 고정관념 깨고일자리 창출·고부가가치 올리는새로운 도시농업으로 육성해야국내 농산물 최고가 기록이 다시 경신되었다. 자그마치 1억2천만원이다. 지난 6월 24일 열린 한국춘란 경매 1주년 기념경매에서 단엽중투호인 ‘태황’이 1억2천만원에 낙찰되었다. 혹자는 “단군 이래 최고가 농산물”이라고 한다. 지난해 6월 최초의 춘란 공개경매에서 5천300만원짜리 춘란이 탄생하면서 많은 애란인이 “억대 춘란 탄생이 머지않았다”고 했었다. 올해 1월 사상 최초로 억대 춘란이 탄생하였고, 이번에 다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1억짜리 춘란 구경 한 번 하자”는 사람들로 경매장이 성황을 이뤘다.고액의 낙찰가보다 중요한 것은 춘란을 통한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 창출 효과다. 춘란 경매 1년만에 총 경매금액은 20억원을 넘어섰고 경매등록자만도 500여명에 이른다. 1년 전 춘란 시장규모는 2천500억원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1조원으로 추정된다. 투명한 경매시스템을 통해 음성적으로 거래되던 춘란시장이 활성화되고 춘란 재배농가 소득이 증대되었다. aT는 한국춘란을 도시농업의 소득 작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일반인 대상 교육과 전시·홍보, 상품 등록 등 지원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억대 춘란의 탄생은 도시민들에게 새 소득작목 개발의 의미도 크다. 은퇴한 직장인, 가정주부, 노년층에게 난 재배는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다. 난은 재배하는데 육체적 노력도 많이 안들고 도심에서 재배가 가능하기 때문에 은퇴생활자들이나 도시민에게 좋은 소득작물이다. 최근 미국, 독일 등 해외 선진국에서 도시농업이 활발하다. 아파트 베란다나 텃밭, 자투리땅에서 농업활동을 하는 것은 단순한 취미활동이 아니다. 도시민의 정서 함양, 건강 증진, 소통, 교육, 원예치료, 도농교류 등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교통사고를 줄이는 효과도 있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도시농업의 영역은 무궁무진하다. 간단한 영농활동을 넘어서 도심 빌딩에서 농사를 짓는, 이른바 ‘식

  • 중국 경제 변화와 한국의 발전

    중국 경제 변화와 한국의 발전 지면기사

    중국의 야심찬 중장기 전략‘일대일로’·‘AIIB’ 창설…한국은 건설·물류 경쟁력으로 많은 이점 얻을 수 있지만中 경제시스템 변화에면밀히 분석하고 대응해야 중국의 시진핑 총서기는 개혁개방 이후 30여 년 동안 연평균 9.7%가량의 고성장 시대가 주춤하자 ‘새로운 정상적인 상태’ 인 한 자릿수 성장률이 지극히 정상적인 상태인 ‘뉴노멀’ 시대로 진입했음을 대내외에 천명했다. 뉴노멀 정책의 주요특징으로 서비스 산업 발전과 도시와 농촌 등 지역차이 감소 등 소비 진작을 위한 사업들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뉴노멀 시대의 첫해인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목표치는 지난해 7.5% 안팎보다 대폭 낮아진 7.0% 안팎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경기 둔화를 해결하기 위하여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6월 27일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지준율 인하는 올 들어 이번까지 세 번째가 된다.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인하하는 초강수 정책을 펼친다는 것은 경기 둔화에 대해 중국정부가 매우 비상 상황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경기부양 정책을 전개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중국 정부는 이러한 저성장 기조를 탈피하기 위하여 일대일로(一帶一路)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일대일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이 지난 2013년 야심차게 제시한 초대형 아시아 경제공동체 건설 구상이다. 중국 중서부, 중앙아시아, 유럽을 잇는 육상실크로드 경제벨트와 중국 남부, 동남아시아의 바닷길을 연결하는 해상실크로드를 포함한다. 2049년 완성을 목표로 하며 인프라 건설 규모는 1조400억 위안(약 185조원)으로 추정된다. 최근 중국이 중심이 되어 설립을 서두르고 있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창설도 이 때문이다.일대일로(一帶一路)와 AIIB같은 중국의 야심찬 전략은 중국 및 주변 국가들에게 투자와 개발 기회와 동시에 정치·경제·안보 등과 관련하여 주변국들과 갈등관계도 내포하고 있다. 한국은 이러한 중국의 급박한 경제 변화 속에서 어떤 위치에 있으며 어떤 전략을 펼

  • ‘수입식품안전관리특별법’으로 안전관리 강화

    ‘수입식품안전관리특별법’으로 안전관리 강화 지면기사

    수입식품 불안감 해소위해수출국 현지 안전관리 강화통관단계 제품별 구분검사유통이력추적 관리 확대수입업자 책임 강화로내년부터 ‘안심 식탁’ 될것언제부턴가 우리 식탁의 절반 이상은 수입식품이 점령하고 있으며, 식량자급률이 해마다 감소하여 2014년에는 49.8%(농림축산식품부 통계)까지 떨어졌다. 또한,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식품은 최근 5년간 건수는 5.9%, 중량은 2.5%씩 증가하고 있으며, 그 중 경인지방식약청에서 수입 검사한 식품이 31만1천678건(2014년도)으로 전체 55만4천172건 대비 56.2%(축산물은 78%, 수산물은 40%)나 차지하고 있다. 2013년 11월께 경인지역에서 세균성이질 식중독으로 2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하였는데 그 원인식품이 수입 배추김치인 걸로 밝혀졌고, 2013년 12월에도 뉴질랜드산 치즈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되는 등 수입식품에 대한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2014년도 우리나라 국민의 식품안전체감도(국무조정실 조사)는 전반적인 식품안전이 73.8%로 나타났으나 수입식품의 안전은 51.8%로 10명 중 5명은 여전히 불안하다고 느끼고 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수입식품의 안전관리를 ‘수입 통관단계 검사 중심’에서 ‘수출국 현지실사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자 2015년 2월에 ‘수입식품안전관리 특별법’을 제정하였다.금번 특별법의 제정으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으로 급증하는 수입식품에 대하여 수출국 현지단계, 통관단계, 유통단계 등으로 세분화하여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실시할 수 있게 되었으며, 식품위생법,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축산물 위생관리법 등으로 분산하여 관리되던 수입식품 안전관리가 하나의 법률로 통합됨으로써 효율성 및 일관성을 갖추게 되었다. 특별법 주요 내용은 ▲수출국 현지 안전관리 강화 ▲통관단계 영업자 구분관리와 제품별 구분검사 ▲유통단계 유통이력추적관리 확대 및 체계적 관리 ▲수입자 책임강화 및 영업신고 절차 간소화 등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첫째, 수출국 현지의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식품을 우리나라로 수입하려면

  • 메르스로 알게 된, 메르스보다 무서운 것들

    메르스로 알게 된, 메르스보다 무서운 것들 지면기사

    정부, 신종 전염병 안이한 인식초기대응 실패·비밀주의 집착정치권은 삼성서울병원 환자동선 둘러싸고 편가르기 몰두이러한 과정 거치는 동안국민은 불안·공포심 더 커졌다지난 5월 27일 아침 질병관리본부 담당자의 라디오 인터뷰를 들은 것은 마침 출장을 위해 인천 공항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첫 확진 환자가 등장한 지 1주일이 지났고, 그 날까지 5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한 시점이었다. 불안한 마음을 안고 고국을 떠나는 이에게 그의 목소리가 더욱 불길했다. 그는 다섯 번째 의사 환자의 출현을 두고 ‘전파력이 높지 않고, 우연적인 케이스’라고 확언했다. 3년 동안의 역학 사실로, ‘공기전파에 의해서 지역사회까지 전파된 사례는 확인되고 있지 않다’는 점도 강조했다.그 발언이 심상치 않게 들렸던 이유는 상황 인식 탓이었다. 질병이나 자연재해 등 급변 사태에 대해서는 정부가 최악의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 초기 당국자는 이미 최선의 시나리오만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이 분명해 보였다. 물론 정부가 이 신종 전염병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은 데는 이유가 있었다. 당초 알려진 바로는 메르스가 중동 지역에서 주로 낙타를 통해 옮았다. 더욱이 밀착 접촉이 아닌 단순 대인 접촉으로 쉽게 감염되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었다. 병원을 통해 급격하게 확산될 수도 있다는 시나리오는 아예 배제된 듯 보였다. 전염병보다 더 무서운 것은 정부의 안이한 상황 인식이 그대로 병원과 의심 혹은 격리 환자들에게 전염됐다는 사실이었다. 병원은 조직 이기주의에 빠져 초기 확진 환자 소재 파악이나 격리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의심 환자나 격리 환자들 역시 대중교통을 이용해 자유롭게 이동하고, 대중이 모이는 곳에 들렀다. 다수가 마치 마취된 것처럼 설마 내가 걸렸겠느냐, 그렇게 감염시키겠느냐 하는 안일한 생각에 빠져 들었다. 사태 초기 정부는 신종 전염병과의 싸움보다는 유언비어와의 전쟁에 더 골몰했다. 그렇게 비밀주의에 매달리는 동안 불안과 공포는 더해 갔다. 결국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정보를 공개하고 나섰다. 그러자 부랴